고사성어 |
借 | 鷄 | 騎 | 還 |
빌릴 차 | 닭 계 | 말탈 기 | 돌 환[1] 여기서 '돌'은 stone이 아니라 '돌다'의 '돌'이다. 이건 '돌 회'(回)의 '돌'도 마찬가지. 還은 주로 '돌아오다'는 뜻으로 쓰인다. |
'
닭을 빌려서 타고 돌아간다'는 뜻으로, 손님 대접을 박하게 함을 비꼬는 말이다.
이 말은 조선시대에 유행했던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이라는 유머집에 실린 말이다. 여기서는 차계기환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金先生은善談笑라。 嘗訪友人家러니主人設酌하되只佐蔬菜하고先謝曰、 『家貧市遠하여絶無兼味요惟淡泊하니是愧耳라。』 適有群鷄하여亂啄庭除어늘 金曰、『大丈夫는不惜千金하나니當斬吾馬하여佐酒하리라。』 主人曰、『斬一馬면騎何物而還고?』 金曰、『借鷄騎還하리라。』 主人이大笑하고殺鷄餉之하더라。 |
여기서는
가로쓰기로 썼지만 실제 원문은
세로쓰기로 적혀 있으며 일본어처럼 온점(.)과 반점(,) 대신 고리점(。)과 모점(、)을 사용하고 있다.
[2] 과거 한국어에서도 세로쓰기를 할 때는 고리점(。)과 모점(、), 낫표(「」)와 겹낫표(『』)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2015년부터는 옛날 이야기.
이를 현대어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김 선생은 우스갯소리[3] 담소는 그 자체로 흔히 쓰이는 국어 표현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가 있지만, 능력을 의미하는 표현과 같이 쓰였다면 '남을 웃기는 이야기'를 의미한다. 를 잘 했다. 일찍이 친구의 집을 방문하이 주인이 술자리를 베푸는데 채소만 내 놓고는 먼저 사과하며 말하기를, "집이 가난하고 시장이 멀어서 맛있는 음식이 없고 그저 싱거울 뿐이니 부끄러울 따름이네." 마침 한 무리의 닭들이 뜰에서 어지럽게 모이를 쪼아대니, 김 선생이 말하기를, "대장부는 천금을 아끼지 않는 법. 마땅히 내 말을 잡아다가 술안주로 삼겠네." 주인이 말하기를, "한 마리 뿐인 말을 잡으면 돌아갈 땐 무엇을 타고 가려고 하는가?" 김 선생이 말하기를. "저 닭을 빌려 타고 돌아 가겠네." 이 말에 주인이 크게 웃으며 닭을 잡아다가 그를 대접했다. |
"저 닭을 빌려 타고 돌아 가겠네." 는 벗의 인색함을 돌려 말한 것이다.
이 말은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에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현대어로 번역된 이야기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적이 있다.
![파일:이번 시험 망쳤어 평균 99점이야.png](//obj-temp.the1.wiki/data/ec9db4ebb28820ec8b9ced979820eba79decb3a4ec96b420ed8f89eab7a0203939eca090ec9db4ec95bc2e706e67.png)
시험 문제 중 김 선생의 화법을 이용하여 '이번 시험 망쳤어. 평균 99점이야'라는 망언을 받아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된 짤방이 있는데, 이 시험문제의 김 선생이 차계기환의 김 선생을 말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만약 이 추측이 맞다면 정답은 4번이다. 4번 선지는 '마음이 아프겠다. 다음 시험에서는 3만점 맞길 바란다.'인데, 앞의 '마음이 아프겠다'만 보면 위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의 '3만점 맞길 바란다.'에서 위로를 가장하여 상대를 에둘러 비난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정답은 4번이 되는 것.
![파일:CC-white.svg](//obj-sg.the1.wiki/svgs/d/c0/0a/1564a7f2c6092961f7613ec2e1ccf9ea3baaac30d0ed4ab23c5c490fdbe2d204.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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