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 (r2021030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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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표기의 혼란
3. 발음
3.1. 학술 서적의 서술
4. 발음의 역사
5. 한국어
5.1. 고유어
5.2. 한자어
6. 외국어·외래어 한글 표기
6.1. 일본어 한글 표기 관련
6.1.1. 일본어 학습 서적 등의 발음 표기에 관한 문제
6.1.1.1. 잘못된 표기 대응으로 인한 폐해
6.2. 중국어 관련
6.3. 현행 한국어 맞춤법의 대원칙과 관련된 문제
6.4. 규정에서 자/쟈, 차/챠 등의 대립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가?
7. 문화어
8. 유사 사례
9. 단모음-이중모음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문서



1. 개요[편집]


이 문서는 현재 한국어에서 어원이 분명치 않을 때에는 치경구개 파찰음(, , ) 뒤에 반모음 ㅣ (/j/) 계열의 이중모음이 동반되지 않는 현상과, 이 현상이 한국어 혹은 외래어의 한글 표기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간략히 말하자면 현재 한국어에서는 '자'와 '쟈'가 실제로는 둘 다 [자]로 발음이 같다는 것이다. 또한 이에 따라 '져', '죠', '쥬'와 같은 표기가 한국어 표기에는 제한되어 사용되고, 외래어 표기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2. 표기의 혼란[편집]


자/쟈, 차/챠 등을 혼동하는 현상은 외래어에서 때때로 보인다. /j/ 발음이 실현될 여지가 없는 단어들인 '크루저(cruiser), 카이저(Kaiser), 아마존(Amazon), 미장센(mise en scène), 엘리자베스(Elizabeth), 퓰리처(Pulitzer), 시추(shih tzu), 지저스(Jesus), 모차르트(Mozart), 바주카(Bazooka), 티저(teaser), 존(zone), 자일리톨(xylitol) 등이 각각 '크루, 카이, 아마, , 엘리베스, 퓰리, 시, 지스, 모르트, 바카, 티, , 일리톨 등으로 오기되는 사례를 생각해 봐도 된다. 이 예들을 음성학적으로 분석해 보자면, 이 예들에서 ㅈ, ㅊ 또는 ㅈ, ㅊ + /j/로 표기되는 음절의 원어 발음은 순수히 치경음([z], [t͡s] 등)으로, 치경음은 경구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글 표기 시 'ㅑ, ㅕ'와 같이 경구개를 사용하는 이중 모음이 사용될 이유가 없다. 원어가 경구개를 사용하는 후치경음이나 치경구개음이었다면 그나마 쟈, 쳐 등으로 표기될 여지가 조금이나마 증가하지만(물론 후치경음이나 치경구개음이라도 ㅈ, ㅊ 자체가 경구개에서 실현되기 때문에 쟈, 쳐 등으로 적을 근거는 없다), 원어 발음이 순수히 치경음인데도 쟈, 쳐 등으로 적는다는 것은 실제로 한국어 화자들이 ㅈ, ㅉ, ㅊ 뒤에서 단모음과 이중 모음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Chupa Chups에 해당하는 '츄파춥스' 표기를 봐도 똑같은 'ch[t͡ʃ]'이건만 '츄'와 '추ㅂ'으로 달리 표기함을 알 수 있다. 결국 구별이 안 된다는 얘기다. 굳이 음성학적인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언중이 이와 같이 원음과 무관하게 자/쟈, 차/챠 등의 표기를 혼동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 자체가 자/쟈, 차/챠 등의 발음이 같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3. 발음[편집]


현대 한국어(남한 기준)에서 ㅈ, ㅊ, ㅉ은 각각 /t͡ɕ/, /t͡ɕʰ/, /t͡ɕ͈/로 발음되며, 치경구개음에 해당한다. 한편 ㅑ, ㅕ, ㅛ, ㅠ 등의 ㅣ 계열 이중 모음은 반모음 /j/를 가지며, /j/는 경구개 접근음이다. 치경음의 조음 위치가 윗니 뒤쪽인 데 비해, 치경구개음은 윗니 뒤쪽과 입천장 사이의 공간이다. 즉, 치경음보다 더 뒤쪽에서 발음되며, 조음 위치가 전설 고모음과 그에 대응하는 반모음의 조음 위치인 경구개 쪽으로 당겨져 있다. 그러니까 표기상으로만 보자면 '자'는 [t͡ɕɐ]로, '쟈'는 [t͡ɕjɐ]로 발음되어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j/은 앞의 자음을 구개음화시키는 성질을 띠고 있는데 앞에 오는 [t͡ɕ]이 이미 구개음화된 음가이다. 즉, 둘의 성질이 서로 겹치므로 결합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도 '쟈'도 똑같이 [t͡ɕɐ]로 발음되게 된다.

'자'와 '쟈'가 발음상으로 구별되지 않음이 한국어 자체에 일관성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ㅏ(/ɐ/)와 ㅑ(/jɐ/), ㅓ(/ʌ/)와 ㅕ(/jʌ/) 등은 분명히 다른 음소로 서로 구별되지만, 한국어의 음소 배열 제약으로 인해 ㅈ, ㅉ, ㅊ 다음에는 /j/가 올 수 없기 때문에 ㅈ, ㅉ, ㅊ 뒤에서 /j/가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누가 인위적으로 이렇게 만들어서 이런 게 아니라, 단순히 한국어에서 물리적으로 나는 소리가 이런 것이다. 물론 이 둘을 구별하는 화자도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현대 국어에서는 구별하는 의미가 없다.

몇백 년 전에는 '자'는 치경 파찰음([t͡sɐ]~[d͡zɐ])으로 '쟈'는 치경구개 파찰음([t͡ɕɐ]~[d͡ʑɐ])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 '자'와 '쟈' 모두 구개음화되어 발음이 ([t͡ɕɐ]~[d͡ʑɐ])로 통합되었다.


3.1. 학술 서적의 서술[편집]


이문규의 '현대 국어 음운론'(2004)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이 변동은 경구개 자음 뒤에서 같은 위치인 반모음인 /j/가 탈락하는 현상이다. 이 변동은 우리말의 발음에서 경구개 자음과 /j/의 연결을 꺼리는 제약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일부 방언에서 나타나는 /타격[타겍]/이나 /봐ː라(보아라)/[바라]류의 반모음 탈락과는 달리,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필수적인 현상이다.

여기서 경구개 자음은 ㅈ, ㅉ, ㅊ을 말한다. 즉 ㅈ, ㅉ, ㅊ 뒤에 /j/가 오지 못하는 현상은 일부 방언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한국어 화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최소한 남한 표준어를 비롯한 남한 지역의 방언[1]에서 자/쟈, 차/챠 등이 발음상으로 구분되는 방언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주채의 '한국어의 발음'(2003)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파찰음 ‘ㅈ, ㅉ, ㅊ’ 뒤에 이어진 y계 이중 모음은 단순 모음으로 발음된다. ‘쟈, 져, 죠, 쥬, 졔, 쟤’는 각각 [자], [저], [조], [주], [제], [제][2]

로 발음된다. 마찬가지로 ‘쨔, 쪄, 쬬, 쮸, 쪠, 쨰’와 ‘챠, 쳐, 쵸, 츄, 쳬, 챼’의 모음도 모두 단순 모음으로 발음된다. 이들 중 표기에 쓰이는 것은 ‘져, 쪄, 쳐’와 ‘죠’뿐인데 이들 역시 [저], [쩌], [처], [조]로 발음된다.


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한국어의 말소리'(2014)에서도 ㅈ, ㅉ, ㅊ을 치경경구개(= 치경구개) 파찰음(/t͡ɕ/)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어에는 /ㅈ, ㅉ, ㅊ/와 /j/가 연쇄되는 음운의 결합을 제한하는 음운 배열 제약이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ㅈ, ㅉ, ㅊ의 조음 위치, 한국어의 ㅈ, ㅉ, ㅊ과 영어의 /tʃ/(ch), /dʒ/(j)의 음성적 차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파찰음의 조음 위치는 폐쇄음이나 마찰음과는 구분되는 치경경구개 부분이다. 치경경구개의 조음 위치는 경구개의 앞쪽에 위치하므로 전경구개(prepalatal)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치경과 접해 있는 경구개 부분이기 때문이다. 치경경구개 파찰음의 조음에서 혀끝은 아랫니 혹은 아랫니와 아랫잇몸의 경계 근처에 대고, 혓날은 경구개 앞쪽을 막아서 기류를 막는다. 기류를 잠시 막았다가 혓날을 살짝 내려서 통로를 좁힌 후, 좁아진 통로로 난기류가 생성되도록 한다. 이 조음 위치는 한국어의 치경 마찰음이 /i/ 모음에 선행할 때 실현되는 조음 위치와 대체로 같다.

한국어의 파찰음과 영어의 파찰음은 조음 위치가 다른데, 앞에서 설명했던 한국어의 치경 마찰음의 변이음 [ɕ]와 영어의 경구개치경 마찰음 /ʃ/의 조음 위치 차이와 대체로 같다. 영어의 파찰음 /tʃ, dʒ/는 경구개치경음으로 한국어보다 약간 앞쪽에서 조음되며, 입술의 돌출이 늘 동반된다. 영어의 파찰음은 같은 위치에서 조음되는 마찰음과 마찬가지로 입술의 돌출을 동반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영어의 파찰음은 조음 시 혀끝이 아랫잇몸에만 닿으면서 조음된다. 특히 영어의 파찰음은 혀끝이 아랫니에는 닿지 않고, 아랫잇몸의 아랫부분에만 깊이 닿아서 조음된다는 것이 한국어의 파찰음과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앞에서 설명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한국어의 마찰음(ㅅ, ㅆ, ㅎ) 중 치경 마찰음(ㅅ, ㅆ)의 발음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치경 마찰음의 조음 위치는 후행하는 모음이 /i/, /j/계 이중모음, /wi/인 경우 달라진다. 이들 모음이 후행하는 위치에서 치경 마찰음은 모음의 영향을 받아서 치경경구개 마찰음 [ɕ, ɕ*][3]

가 된다. 치경경구개 마찰음은 영어의 경구개치경 마찰음보다 약간 뒤에서 조음되는 마찰음인데, 영어의 경구개치경 마찰음 /ʃ, ʒ/는 이외에도 조음 시 특징적으로 입술을 돌출하며 발음한다. 경구개치경 마찰음의 조음에서 입술을 돌출하는 것은 영어의 특성이다. 입술의 돌출은 염두에 두지 말고, 한국어 치경 마찰음의 변이음인 치경경구개 마찰음과 영어의 경구개치경 마찰음의 조음적 차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가장 큰 차이는 혀끝의 위치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영어의 경구개치경 마찰음은 일단 혀끝이 아랫잇몸에만 닿은 상태에서 발음된다. 반면에 한국어의 치경경구개 마찰음은 혀끝이 아랫니 혹은 아랫니와 아랫잇몸의 경계 근처에 닿은 상태에서 발음된다. 이 두 소리를 후행하는 모음 없이 발음하다가 들이마셔 보면, 그 조음 위치를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한국어의 /ɑ/ 앞에 위치한 /s/, 영어의 /ʃ/, 한국어의 /i/ 앞에 위치한 /s/를 차례로 모음 없이 내다가 숨을 들이마셔 보면, 점차 입천장의 뒤쪽으로 그 시원한 장소가 옮겨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즉 ㅈ, ㅉ, ㅊ 다음에 /j/가 변별되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연구자들과 학자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는 한국어 음운론의 일반적인 견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섣불리 '글자가 다른데 어떻게 발음이 같을 수 있단 말이냐'고 여길 게 아니라 본 문서를 차근차근 읽어 보자. 그런 경우는 의외로 많다. 예를 들어 '빗', '빚', '빛'은 발음이 모두 /빋/으로 동일하다.

ㅈ, ㅉ, ㅊ이 치경구개음(/t͡ɕ/)이 아니라 후치경음(/t͡ʃ/)으로 표기하는 자료들도 있으나, 대부분은 일종의 관례적인 표기 또는 간략 전사(broad transcription)에 해당된다. 영어의 r은 실제로는 ɹ에 가깝지만 관례적으로 /r/로 적는 것[4]과 비슷하다.
ㅈ, ㅉ, ㅊ의 음가는 치경구개음이라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따라서 자/쟈, 차/챠 등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만약 ㅈ, ㅉ, ㅊ이 치경구개음이 아니라면(또는 자/쟈, 차/챠 등이 잘 구분된다면), 언중들이 자/쟈, 차/챠 등을 혼동하는 사례가 종종 보이는 것이 설명되지 않고 '-지 않-', '-치 않-'이 각각 '-잖-', '-찮-'으로 줄어드는 것이 설명되지 않으며, 1959년의 로마자의 한글화 표기법(현재의 외래어 표기법에 해당하는 규정)에서 쟈, 챠 등을 활발히 사용했다가 1986년에 제정한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서 쟈, 챠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게 했다는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 또한 현행 외래어 표기법도 외국어·외래어 표기에 사용하는 한글 범위를 조금씩 넓혀 가고 있지만(된소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 등), ㅈ, ㅉ, ㅊ 다음에 이중 모음을 쓰지 않는다는 점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4. 발음의 역사[편집]


15세기 중세 한국어에서는 ㅈ의 발음 [t͡s](치경 파찰음, 현대 일본어의 つ와 비슷한 발음이며, sports 끝의 ts에서 기식을 뺀 것과도 비슷한 발음)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자'는 [t͡sa]로 발음되었고, '쟈'는 구개음화로 인해 /t͡sja/ → [t͡ɕa](치경구개 파찰음)로 발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보다 더 전 단계에서는 '쟈'가 아예 [t͡sja]로 발음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개음화고 뭐고 적용되지 않던 전기 중세 국어 시절 이야기. 어쨌든 당시의 문헌에서는 '자'와 '쟈'를 분명히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당시에는 '자'와 '쟈'의 발음이 서로 구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7세기경부터 '자'와 '쟈'는 문헌에서 혼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자'와 '쟈'의 대립이 17세기경에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 17세기경에 ㅈ의 음가가 구개음화를 일으켜 [t͡s]에서 \[t͡ɕ]로 바뀐 것으로 추정되며, 그 변화에 따라 '자'와 '쟈'의 대립도 사라졌고, 이 [t͡ɕ] 음가가 오늘날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현대로 오며 '쟈, 쟤, 져, 졔, 죠, 쥬' 등은 표기상으로도 일부 예외(아래에서 설명)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 재, 저, 제, 조, 주'로 바뀌었다. 이는 ㅉ과 ㅊ도 마찬가지이다(ㅉ: [t͡s͈] → [t͡ɕ͈], ㅊ: [t͡sʰ] → [t͡ɕʰ])[5]. 즉 중세 한국어의 '쟈' 발음이 현대 한국어의 '자' 발음에 대응되는 셈.

표준 발음법 제5항 다만 1의 해설에도 위 역사적 변천과 관련된 설명이 있다.

‘ㅈ, ㅉ, ㅊ’ 뒤에서 ‘ㅕ’가 발음되지 못하는 것은 ‘ㅈ, ㅉ, ㅊ’과 같은 경구개음 뒤에 반모음 ‘ㅣ[j]’가 연이어 발음될 수 없다는 국어의 제약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쟈, 져, 죠, 쥬’, ‘쨔, 쪄, 쬬, 쮸’, ‘챠, 쳐, 쵸, 츄’ 등은 현대 국어에 와서 모두 ‘자, 저, 조, 주’, ‘짜, 쩌, 쪼, 쭈’, ‘차, 처, 초, 추’ 등으로 바뀌었으며, 한 형태소 내부에서는 표기도 발음대로 바뀌었다. 다만 ‘지-+-어, 찌-+-어, 치-+-어’ 등과 같은 용언의 활용형이 줄어들 경우에는 실제 발음과 달리 ‘져, 쪄, 쳐’와 같이 표기하므로, 이런 경우의 ‘ㅕ’는 단모음으로 발음해야 한다는 규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중세 한국어의 '즈', '츠'가 현대 한국어에서 '지', '치'로 변한 것도 ㅈ, ㅊ이 구개음으로 변한 것과 관련이 있다(예: 즐다 → 질다, 거츨다 → 거칠다, 츩 → 칡, ᄆᆞᄌᆞ막 → ᄆᆞ즈막 → 마지막, ᄆᆞᄎᆞᆷ내 → 마침내, 아ᄎᆞᆷ → 아침[6]). 이는 '즈', '츠'의 발음이 'ᄌᆜ'([t͡ɕɯ]~[d͡ʑɯ]), 'ᄎᆜ'([t͡ɕʰɯ])로 변했다가 ㅡ가 탈락하면서 '지'([t͡ɕi]~[d͡ʑi]), '치'([t͡ɕʰi])로 남은 것으로 보인다. 咠을 성부로 하는 한자의 음이 '즙'(楫, 葺, 檝, 蕺, 湒)과 '집'(輯, 緝, 戢, 諿)으로 나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다만 이 [t͡s] 발음은 서북 방언을 비롯한 몇몇 방언에는 남아 있으며, 문화어에서는 아직도 ㅈ을 [t͡s]로 발음한다. 즉 ㅈ, ㅉ, ㅊ은 남북의 발음이 다르다. 문화어의 발음에 대해서는 아래의 '문화어' 섹션 참고.

참고로 과거에는 ㅅ 뒤에도 /j/가 올 수 없다는 제약이 존재했다. ㅅ, ㅆ도 ㅈ, ㅉ, ㅊ과 마찬가지로 치경음 [s]에서 치경구개음 [ɕ]으로 변해서 사/샤, 서/셔 등의 대립이 한국어에서 사라졌지만, ㅈ, ㅉ, ㅊ과는 달리 치경음인 [s]로 다시 돌아오면서 높임말 '-시-'의 활용형 '-셔-' 및 외래어에 한해 사/샤, 서/셔 등을 구별하게 된다. 그래서 한국어에서 샤, 셔, 쇼, 슈 등을 볼 수 있는 경우는 고유어에서는 '하셨다'(하시었다), '하십쇼'(하십시오)와 같은 준말뿐이며, 한자어에서는 볼 수 없고, 주로 외래어에서 [ʃ](영어 sh) 발음을 받아 적을 때 많이 보인다(예: sharp 샤프, nation 네이션, show 쇼, shoe 슈). 한국어에서 사/샤, 서/셔 등의 구별이 제대로 다시 생긴 것은 한글 맞춤법 통일안(1933년)[7]이 정착된 후인 20세기 중반으로 보인다. 왜 한국어에서 ㅅ(ㅅ, ㅆ) 계열과 ㅈ(ㅈ, ㅉ, ㅊ) 계열 중 ㅅ 계열만 치경음으로 돌아왔고 ㅈ 계열은 돌아오지 않았는지는 불분명하다(몇 가지 연구는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찾아보자).

ㅅ과 ㅈ, ㅊ 발음의 변화 과정을 표로 나타내 보면 이렇게 요약된다.






[sɐ]/[sʰɐ]

[sjɐ]/[sʰjɐ]
사 ≠ 샤

[t͡sɐ]~[d͡zɐ]

[t͡sjɐ]~[d͡zjɐ]
자 ≠ 쟈

[t͡sʰɐ]

[t͡sʰjɐ]
차 ≠ 챠










[sɐ]/[sʰɐ]

[ɕɐ]/[ɕʰɐ]
사 ≠ 샤

[t͡sɐ]~[d͡zɐ]

[t͡ɕɐ]~[d͡ʑɐ]
자 ≠ 쟈

[t͡sʰɐ]

[t͡ɕʰɐ]
차 ≠ 챠










사(샤)
[ɕɐ]/[ɕʰɐ]
사 = 샤

자(쟈)
[t͡ɕɐ]~[d͡ʑɐ]
자 = 쟈

차(챠)
[t͡ɕʰɐ]
차 = 챠










[sɐ]/[sʰɐ]

[ɕɐ]/[ɕʰɐ]
사 ≠ 샤

자(쟈)
[t͡ɕɐ]~[d͡ʑɐ]
자 = 쟈

차(챠)
[t͡ɕʰɐ]
차 = 챠


5. 한국어[편집]



5.1. 고유어[편집]


용언(동사, 형용사) 활용형의 준말을 표기할 때만 이중 모음이 사용된다. 아래의 ''를 제외하고는 다른 품사에서는 이중 모음이 사용될 일이 없다.
  • 지치다: 지치어, 지치었다 → 지쳐, 지쳤다 ('지처', '지첬다'는 틀린 표기)
  • 찌다: 찌어, 찌었다 → 쪄, 쪘다 ('쩌', '쩠다'는 틀린 표기)
  • 가지다: 가지어, 가지었다 → 가져, 가졌다 ('가저', '가젔다'는 틀린 표기)
  • 하다: 하지요 → 하죠[8] ('하조'는 틀린 표기)
용언이 아닌 경우는 딱 하나 존재한다.
  • 저 아이 → 저 애 → ('재'는 틀린 표기)

위 예의 '져', '쪄', '쳐', '죠', '쟤'는 각각 /저/, /쩌/, /처/, /조/, /재/라고 발음한다. 표준 발음법에도 '져, 쪄, 쳐'는 /저, 쩌, 처/로 발음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위에서 링크한 '표준 발음법 제5항 다만 1' 참고), 국립국어원은 ㅕ뿐만 아니라 모든 /j/계 이중 모음이 ㅈ, ㅉ, ㅊ 뒤에 이어질 때는 /j/가 탈락하고 단모음으로만 발음된다고 답했다(국립국어원의 답변 1, 답변 2, 답변 3 등). 발음이 /지처/이지만 '지쳐'라고 표기하는 것은 단지 '지치어'의 준말임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맡기다'가 '맡기어 → 맡겨'로, '지니다'가 '지니어 → 지녀'로 활용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 게임미쳐서(= 미치어서) 숙제를 미처 하지 못했다.

'미치다'의 활용형 '미쳐'는 '미치어'의 준말이므로 '미쳐'라고 쓰는 것이 옳고, '아직 거기까지 미치도록'이라는 의미를 가진 부사일 때는 준말이 아니므로 '미처'라고 쓰는 것이 옳다.

다른 예를 들자면,
  • 처부수다 (X) → 쳐부수다 (O)
  • 쳐먹다 (X) → 처먹다 (O)
'쳐부수다'는 '쳐서(= 때려서) 부수다'라는 의미이므로 '치어'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쳐'로 쓴다. 반면 '처먹다'의 '처'는 '마구, 매우 많이, 매우 심하게'라는 의미이고 '치어'가 줄어든 것이 아니므로 '처먹다'로 쓴다(관련 글: 새국어소식: 닥치는 대로 쳐부수고 아무거나 처먹고).

단어 첫음절의 발음이 /자/, /저/, /제/, /조/, /주/, /차/, /채/, /체/, /초/, /추/ 중 하나일 경우, 그 표기는 언제나 '자, 저, 제, 조, 주, 차, 채, 체, 초, 추' 중 하나가 된다. '쟈, 져, 졔, 죠, 쥬, 챠, 챼, 쳬, 쵸, 츄' 중 하나로 시작하는 한국어 단어는 없다. /재/의 경우 위에서 예로 든 ''를 제외하면 언제나 '재'로 적고, ''로 적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가짜 순우리말의 '베론쥬빌'이 성립할 수 없으며, 쥬신도 성립할 수 없다.


5.2. 한자어[편집]


이중 모음을 언제나 사용하지 않는다. 1933년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제정되기 전에는 '쟈', '쵸' 등의 한자음이 있었으나,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할 때 '자'/'쟈', '초'/'쵸' 등을 모두 '자', '초' 등으로 통일하면서 사라졌다.
  • 져쥬 (X) → 저주 (O)
  • 츄쳔 (X) → 추천 (O)

상술했듯 이 시대에는 ㅅ도 이 규칙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덩달아 /j/가 포함된 이중 모음이 전부 사라졌는데, ㅈ, ㅉ, ㅊ와 다르게 이후 혼자 다시 변별이 가능해지면서 이전과 발음이 달라졌다. 셩(星) → 성이 예.


6. 외국어·외래어 한글 표기[편집]


이중 모음을 언제나 사용하지 않는다(관련 글: ‘ㅈ, ㅊ’ 다음에 이중모음을 쓰지 말아야, ‘쥬스’는 잘못된 표기, 캐주얼(+ 주스, 텔레비전) 등). 실제로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보면 '쟈', '쵸' 등의 표기가 나올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외국어 자음 [z], [d͡z], [ɮ], [ʐ], [t͡s], [t͡ɬ], [ʈ͡ʂ]와 한글 대조표만을 보고 한글 표기를 하면 '쟈', '쵸' 등의 표기가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런 경우 표기 세칙에서 ㅈ, ㅉ, ㅊ으로 표기되는 자음 뒤의 이중 모음은 단모음으로 적는다는 규정을 따로 마련해 놓는다. 대표적인 예가 외래어 표기법/중국어. 외래어 표기법 중 러시아어 표기법의 표기 세칙에는 ㅈ, ㅊ으로 표기되는 자음 뒤의 이중 모음을 단모음으로 적는다는 규정 자체는 없으나, 국립국어원 웹사이트에서 심의된 러시아어 표기 용례들을 보면 실제로 ㅈ, ㅊ으로 표기되는 자음 뒤의 ㅑ, ㅛ, ㅠ는 모두 ㅏ, ㅗ, ㅜ로 적도록 결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명 보르자(Борзя(Borzya))가 있고, 실제로 러시아어 한글 표기법이 제정되기 전에도 щё(shchyo), чё(chyo)는 '시초', '초'로 적었다. 예를 들어 Хрущёв(Khrushchyov) 흐루시초프(2005년에 러시아어 표기법이 만들어지면서 표준 표기가 흐루쇼프로 바뀌었다), Горбачёв(Gorbachyov) 고르바초프 등이 있다. 또한 표준국어대사전 초판(1999년)에는 토양의 일종인 чернозём(chernozyom)의 원어 표기를 чернозем(chernozem)으로 잘못 알고 '체르노젬'으로 실었으나, 2008년 개정판에서는 올바른 원어 표기 чернозём(chernozyom)을 채택하면서 '체르노좀'으로 표제어를 고쳤다(이에 따라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러시아어 한글 표기 시 ㅈ, ㅊ으로 표기되는 자음 뒤의 이중 모음은 단모음으로 적도록 따로 정해 놓았다).

이러한 사례들로 볼 때, ㅈ, ㅉ, ㅊ 다음에는 /j/ 발음을 포함한 이중 모음을 쓰지 않는 것은 사실상 외래어 표기법의 철칙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국어 어문 규정집'의 외래어 표기법 제1절 영어의 표기 해설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다.

“제3항 3)은 [ʒ]는 ‘지’로 적는다고 하면 대단히 간단해진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vision[viʒən]’은 ‘비젼’이 되어야 하는데, 국어에서는 ‘져’가 ‘저’로 발음된다. ‘저’뿐만 아니라 ‘쟈, 죠, 쥬, 챠, 쵸, 츄’가 ‘자, 조, 주, 차, 초, 추’로 발음된다. ‘ㅈ, ㅊ’이 이미 구개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쟈, 죠’ 등의 표기는 무의미하다. 국어의 맞춤법에서 ‘가져, 다쳐’ 같은 표기가 있지만, 그것은 이들이 각각 ‘가지어, 다치어’의 준말이라는 문법적 사실을 보이기 위한 표기에 불과하다.”


'쟈', '쵸'라고 표기한다고 해서 딱히 '자', '초'로 표기할 때보다 원어의 발음에 가까워지지 않고, /자/라는 발음에 '자'와 '쟈' 두 가지 표기를 모두 허용하면 언제 '자'를 써야 하고 언제 '쟈'를 써야 하는지 헷갈리기만 하므로, '쟈', '쵸' 등의 표기를 써야 할 이유가 없다. 심지어 제31차 외래어 심의회(1999년 12월 15일)에서 ピカチュウ의 한글 표기가 피카츄가 아니라 '피카추'로 정해지기도 했다.

'쟈', '쵸' 등의 표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받침으로 ㄱ, ㄴ, ㄹ, ㅁ, ㅂ, ㅅ, ㅇ 일곱 가지만을 사용한다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받침 발음으로 /ㄱ, ㄴ, ㄷ, ㄹ, ㅁ, ㅂ, ㅇ/만이 존재하며, 나머지 받침들은 이 일곱 개 발음 중 하나로 발음된다. 예를 들어 ㅋ 받침은 /ㄱ/으로 발음되고, ㅅ·ㅆ·ㅈ·ㅊ·ㅌ 받침은 모두 /ㄷ/으로 발음된다(다만 /ㄷ/ 받침은 한국어에서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를 붙였을 때 보통 /ㅅ/으로 연음되므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걸 반영해 ㄷ 대신 ㅅ을 채택했다).
'업', '없', '엎'을 예로 들자면, '엎'과 '없'도 /업/으로 발음되므로, '엎'이나 '없'으로 표기한다고 해서 '업'이라는 표기보다 원어의 발음에 더 가까워진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업'만을 쓰고 '엎'과 '없'은 사용하지 않는다. 다른 예로 Marx의 표기를 '맑스'로 하느냐 '마르크스'로 하느냐의 문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되어 후자만을 인정한다. 전자와 같이 '맑스'라고 쓴다고 하더라도 외국물 잔뜩 먹어서 아예 외국어 발음대로 하지 않는 한 발음은 ㄺ에서 ㄹ이 탈락하여 [막스→막쓰]가 될 뿐이며 '마르크스'라고 쓸 때보다 Marx의 원어 발음에 확실히 가까워진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에('맑스'가 원어 발음에 가깝다 하더라도 '맑'이라는 글자는 연음되지 않는 이상 [막]으로 발음될 수밖에 없으므로 '맑스'가 아닌 '막스'로 표기해야 할 것이다.) '마르크스'만 인정하고 '맑스'는 인정하지 않는다. '쟈', '쵸'를 사용하지 않고 '자', '초'만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으며, 똑같이 발음되는 여러 표기 중 한 표기만을 사용하도록 한 것은 오히려 한국어 화자들(그중에서도 특히 외국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배려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laser 레이져 (X) → 레이저 (O)
  • ranger 레인져 (X) → 레인저 (O)
  • version 버젼 (X) → 버전 (O)
  • George 죠지 (X) → 조지 (O)
  • juice 쥬스 (X) → 주스 (O)
  • junior 쥬니어 (X) → 주니어 (O)
  • chart 챠트 (X) → 차트 (O)
  • chocolate 쵸콜릿 (X) → 초콜릿 (O)
  • architecture 아키텍쳐 (X) → 아키텍처 (O)
  • capture 캡쳐/캡 (X) → 캡처 (O)
  • nacho 나쵸 (X) → 나초 (O)
  • natural 내츄럴 (X) → 내추럴 (O)
  • hommage 오마쥬 (X) → 오마주 (O)
  • churos 츄로스 (X) → 추로스 (O)
  • Jura-紀 쥬라기 (X) → 쥐라기[9] (O)

따라서 '레이져', '캡쳐'라는 표기가 성립하려면 '레이지다', '캡치다'(…)라는 용언이 먼저 존재해야 한다. 레이져서, 레이진, 레이졌던...

1986년에 현재와 같은 외래어 표기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외국어·외래어 표기 시 ㅈ, ㅉ, ㅊ 다음에 이중 모음이 오는 것이 가능했다. 그래서 1986년 이전에 출판된 책을 보면 '텔레비젼'과 같은 표기가 보인다.


6.1. 일본어 한글 표기 관련[편집]


따지고 보면, 일본어 한글 표기 시에 꼭 쟈, 챠 등을 써야 할 이유가 있느냐 하면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일단 상술한 바와 같이 쟈, 챠 등으로 쓴다고 해서 자, 차 등으로 적을 때보다 딱히 원음에 더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고, 모든 언어 표기법들에서 쟈, 챠 등은 쓰지 않으며, 이 부분에서 일본어만 특별 대우해야 할 아주 중대한 이유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그리고 순수히 일본어의 음가와 한국어의 음가만을 놓고 봤을 때도(한국어에서 ㅈ, ㅉ, ㅊ 다음에 /j/ 발음으로 시작하는 이중 모음이 올 수 없다는 점을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じゃ, ちゃ 등의 한글 표기에 '자', '차'와 같이 단모음을 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 ざ·ず·ぜ·ぞ의 자음은 유성 치경 파찰음 [d͡z] 또는 유성 치경 마찰음 [z]이다(보통 어두에서 [d͡z], 어중에서 [z]이다). じ는 발음이 [d͡ʑi]~[ʑi]로, 그 자음이 유성 치경구개 파찰음 [d͡ʑ] 또는 유성 치경구개 마찰음 [ʑ]이다. 그리고 じゃ, じゅ, じょ, ジェ의 발음은 각각 [d͡ʑa]~[ʑa], [d͡ʑɯ]~[ʑɯ], [d͡ʑo]~[ʑo], [d͡ʑe]~[ʑe]로, 실제로는 じ에서 [i]를 뗀 뒤 각각 [a], [ɯ], [o], [e]를 붙인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 ㅈ은 무성/유성 치경구개 파찰음 [t͡ɕ]~[d͡ʑ]이다. 즉 한국어 '자'는 오히려 じゃ에 더 가까우며, ざ는 한국어에 없는 소리이자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이다. 따라서 '자'는 じゃ를 표기하는 데 우선적으로 쓰여야 하고, ざ는 다른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자'로 표기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이는 ざ/じゃ뿐만 아니라 ず/じゅ, ぞ/じょ, ぜ/ジェ도 마찬가지다). '자', '주', '조'만으로 이미 じゃ, じゅ, じょ와 충분히 유사하기 때문에 구태여 じゃ, じゅ, じょ를 '쟈', '쥬', '죠'라고 적을 이유가 없다.
    • 즉 ざ와 じゃ를 각각 '자'와 '쟈'에 대응시키는 것은 사실 근거가 없다. 실제로는 '자'도 '쟈'도 둘 다 じゃ에 대응된다.
  • ち의 발음은 [t͡ɕi]로, 그 자음([t͡ɕ])이 무성 치경구개 파찰음이다. 그리고 ちゃ, ちゅ, ちょ, チェ의 발음은 각각 [t͡ɕa], [t͡ɕɯ], [t͡ɕo], [t͡ɕe]로, 실제로는 ち에서 [i]를 뗀 뒤 각각 [a], [ɯ], [o], [e]를 붙인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 ㅊ은 무성 유기 치경구개 파찰음 [t͡ɕʰ]이다. 즉 '차', '추', '초'만으로 이미 ちゃ, ちゅ, ちょ와 충분히 유사하기 때문에 구태여 ちゃ, ちゅ, ちょ를 '챠', '츄', '쵸'라고 적을 이유가 없다.

위 설명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다음 표를 보면 된다.
  • 일본어

-[a]
-[i]
-[ɯ]
-[e]
-[o]
[d͡z]~[z]-
(유성 치경 파찰음/마찰음)

[d͡za]~[za]
(ズィ)
[d͡zi]~[zi]

[d͡zɯ]~[zɯ]

[d͡ze]~[ze]

[d͡zo]~[zo]
[d͡ʑ]~[ʑ]-
(유성 치경구개 파찰음/마찰음)
じゃ
[d͡ʑa]~[ʑa]

[d͡ʑi]~[ʑi]
じゅ
[d͡ʑɯ]~[ʑɯ]
ジェ
[d͡ʑe]~[ʑe]
じょ
[d͡ʑo]~[ʑo]
[t͡ɕ]-
(무성 치경구개 파찰음)
ちゃ
[t͡ɕa]

[t͡ɕi]
ちゅ
[t͡ɕɯ]
チェ
[t͡ɕe]
ちょ
[t͡ɕo]
  • 한국어

-[a]
-[i]
-[u]
-[e]
-[o]
[t͡ɕ]~[d͡ʑ]-
(무성/유성 치경구개 파찰음)

[t͡ɕa]~[d͡ʑa]

[t͡ɕi]~[d͡ʑi]

[t͡ɕu]~[d͡ʑu]

[t͡ɕe]~[d͡ʑe]

[t͡ɕo]~[d͡ʑo]
[t͡ɕʰ]-
(무성 유기 치경구개 파찰음)

[t͡ɕʰa]

[t͡ɕʰi]

[t͡ɕʰu]

[t͡ɕʰe]

[t͡ɕʰo]

이건 누가 인위적으로 이렇게 만들어서 이런 게 아니라, 단순히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물리적으로 나는 소리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이렇다는 것이다. 이걸 무시하고 어문 규정을 정할 수는 없다(만약 무조건 이걸 무시하고 규정을 정해야 한다면 그건 반지성주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왜 じゃ, じゅ, じょ, ちゃ, ちゅ, ちょ의 발음에 [ʲ]가 없는지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 じ, じゃ, じゅ, じょ는 본래 각각 [d͡zʲi]~[zʲi], [d͡zʲa]~[zʲa], [d͡zʲɯ]~[zʲɯ], [d͡zʲo]~[zʲo]였고, 나중에 [d͡zʲ]가 [d͡ʑ]로, [zʲ]가 [ʑ]로 변하면서 각각 [d͡ʑi]~[ʑi], [d͡ʑa]~[ʑa], [d͡ʑɯ]~[ʑɯ], [d͡ʑo]~[ʑo]가 됐다.
  • ち, ちゃ, ちゅ, ちょ는 본래 각각 [tʲi], [tʲa], [tʲɯ], [tʲo]였고, 나중에 [tʲ]가 [t͡ɕ]로 변하면서 각각 [t͡ɕi], [t͡ɕa], [t͡ɕɯ], [t͡ɕo]가 됐다.[10]
  • ぢ, ぢゃ, ぢゅ, ぢょ는 본래 각각 [dʲi], [dʲa], [dʲɯ], [dʲo]였고, 나중에 [dʲ]가 [d͡ʑ]로 변하면서 각각 [d͡ʑi], [d͡ʑa], [d͡ʑɯ], [d͡ʑo]가 됐으며 じ, じゃ, じゅ, じょ와 음가가 합쳐졌다.
이래서 じゃ, じゅ, じょ, ちゃ, ちゅ, ちょ의 발음에는 한국어 ㅈ, ㅉ, ㅊ과 조음 위치가 같고 조음 방법이 같거나 비슷한 자음들이 등장하며 그와 동시에 [ʲ]가 없는 것이다.

참고로 '자'가 じゃ에 더 가깝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례들로도 방증된다.
  • 한국어 '자'를 일본어 화자는 じゃ(어두일 경우 ちゃ)로 인식한다. 예를 들어 일본어 화자는 한국어 화자가 하는 '고자이마스'라는 한국어식 발음을 ごじゃいます로 인식한다.[12]
    • 실제로 한국어 ㅈ을 일본어에서는 ジャ행(어두일 경우 チャ행)으로 옮기지 결코 ザ행으로 옮기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어를 아는 일본인들은 한국어를 가나로 표기할 때 ㅈ 발음을 ザ행으로 옮기는 것을 어색하게 여긴다(한국어 모어 화자는 ㅈ 발음을 ザ행으로 음차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11]).
    • 일본인들이 한글을 배우기 위해 만든 한글 반절표를 보면 '가'와 '갸'는 (カ/ガ)-(キャ/ギャ) 하는 식으로 ㅏ와 ㅑ에 대해 서로 다른 가타카나 표기를 하는데 ㅈ의 경우는 '자'도 '쟈'도 전부 チャ/ジャ로 표기하고 있다(사례).
  • 일본어의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과 한국어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모두 영어 모어 화자들이 만든 일본어/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이며, 자음의 표기는 영어 발음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헵번식에서 ざ는 za, じゃ는 ja로 표기된다.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서 '자'는 cha 또는 ja로 표기되며, z는 사용되지 않는다. 즉 한국어도 일본어도 모어가 아닌 사람들의 청취 감각으로도 '자'는 じゃ에 더 가깝게 인식된다는 말이다.

일본어 학습 서적 등에서 ざ를 '자'에, じゃ를 '쟈'에 대응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상술했듯이 이 대응은 사실 근거가 없다. 오히려 ざ를 '자'로 가르치는 게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어 학습 서적 등의 발음 표기에 관한 문제' 섹션에서 후술한다.

일부 출판사들이나 번역가들은 외래어 표기법을 철저히 따르지는 않더라도 쟈·챠 등의 표기만은 쓰지 않기도 한다. 그 예로는 아이카와 준(じゅ), 아카시 세이주로(じゅ), 이오리 준페이(じゅ)[13], 엔조 토모에(じょ), 카미조 토우마(じょ), 키리조 미츠루(じょ), 카조 아키라(じょ), 센조가하라 히타기(じょ), 야코 조이치(じょ), 추젠지 아키히코(ちゅ), 초마바야시 사다메(ちょ) 등이 있다. 또한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정발판은 ジョジョ는 이전부터 쓰여 오던 '죠죠'로 표기하긴 했지만, '에이의 붉은 돌'로 알려져 있었던 エイジャの赤石는 에이의 적석으로 표기했고, 모리오초, 니지무라 케이초 등과 같이 ちょ를 모두 '초'로 표기했다. 그리고 호칭 접미사 ちゃん을 정발판에서 표기할 때는 대부분 ''이 아니라 ''으로 표기한다(예: 크레용 신짱, 스즈미야 하루히 짱의 우울, 이짱 등).[14] 따지고 보면 외래어 표기법 내에서 어두에 거센소리(ㅍ 제외)가 올 수 없는 것과 [t͡s]를 ㅆ으로 표기하는 것은 일본어 표기법에만 특이하게 적용되는 사항이지만(다른 언어 표기법들에서는 어두에 거센소리도 잘 쓰고 [t͡s]도 ㅊ이나 ㅉ으로 적는다), 쟈·챠 등을 사용하지 않는 건 모든 언어 표기법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 그래서 일부 출판사들이나 번역가들이 일본어 한글 표기 시 어두에 거센소리를 쓰고 つ를 '츠'로 적으면서도 쟈·챠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통해 받아들여진 일본어 단어에서도 じゃ, ちゃ 등을 쟈, 챠 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예로 곤조(根性(こんじょう)), 짬뽕(ちゃんぽん) 등이 있다.

じゃ를 '자'로 적으면 ざ의 표기와 중복된다는 주장을 하며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현대 한국어의 한글로는 [z], [d͡z], [ʑ], [d͡ʑ] 모두 ㅈ으로 표기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za]~[d͡za](ざ), [ʑa]~[d͡ʑa](じゃ) 또한 모두 '자'로 표기될 수밖에 없다.[15] ざ와 じゃ가 모두 '자'로 적히는 것은 영어 right와 light가 모두 '라이트'가 되고 fashion과 passion이 모두 '패션'이 되고 Oakland와 Auckland가 모두 '오클랜드'가 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따라서 표기가 중복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또한 한글 표기 시 자/쟈, 조/죠 등을 혼동하는 현상은 일본어 한글 표기 시에도 종종 발생한다.

원어에 ざ행과 じゃ행이 모두 있는 경우 더 심한 혼동이 생기기도 한다.

요음 표기의 일관성을 위해 じゃ, ちゃ 등을 이중 모음을 사용하여 쟈, 챠 등으로 적자는 주장도 있는데, 이건 세 가지로 반박될 수 있다.
  • う단의 표기 중 す, ず/づ, つ에만 예외적으로 ㅡ가 사용되지만, 이것을 문제 삼는 경우는 거의 없다. 표기의 일관성을 주장한다면, 왜 鈴木(すずき)를 '수주키'가 아니라 '스즈키'로 적는지에 대해서 먼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16] 요음 표기의 비일관성은 따지면서 う단 표기의 비일관성은 따지지 않는 것도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 じゃ, ちゃ 등을 단모음을 사용하여 '자', '차' 등으로 적는 것도 충분히 일관성이 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언어 표기에 일관성 있게 쟈, 챠 등을 사용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본어 표기에만 쟈, 챠 등을 허용하는 것이 일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 '요음 표기의 일관성'이라는 이유가 먹히기 위해서는 한국어 화자들이 '요음'이 뭔지를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한국어 화자는 일본어를 알아야/구사해야 할 의무가 없다.

일부 사람들은 일본어 표기에만 집착하는 나머지 다른 언어들의 한글 표기와의 정합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본어 표기 시에 장음 표기나 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 표기 등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오히려 주장의 설득력을 떨어트린다. 한국어에서 한글로 표기되는 외국어는 일본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어 표기에 대해 논한다 하더라도 다른 언어들의 한글 표기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고, 표기의 개정을 주장한다면 다른 언어들의 한글 표기와의 정합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주장해야 한다. 일본어 표기에 한정해서 생각하면 개정이 쉬워 보여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들도 왕왕 있다. 외래어 표기법의 다른 언어 표기법들에서도 (그리고 추가적으로 고유어나 한자어에도) 공통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항을 일본어 표기법에만 인정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상당히 크다(특히 후술하듯이 규정상으로 자/쟈 등의 대립을 만드는 건 표기에 혼란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

그래도 정 불만이면 한국어 ㅈ, ㅉ, ㅊ의 발음이 문화어처럼 [t͡s] 계열로 바뀌면 될 텐데, 일본어 한글 표기를 이유로 한국어 화자들 수천만 명이 ㅈ, ㅉ, ㅊ의 발음을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6.1.1. 일본어 학습 서적 등의 발음 표기에 관한 문제[편집]


일본어 학습 서적 등에서 ざ를 '자'에, じゃ를 '쟈'에 대응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상술했듯이 이 대응은 사실 근거가 없다. 오히려 ざ를 '자'로 가르치는 게 문제다.

ざ를 '자'에, じゃ를 '쟈'에 대응시키는 것은 일본어와 한국어의 실제 발음을 고려하지 않고 억지로 끼워 맞춘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애꿎은 학습자만 발음을 잘못 익히게 되는 셈이다. 학습 서적에서는 정확한 발음을 알려 줄 필요가 있는데, 초급 단계에서부터 저렇게 잘못 대응시키기 때문에 한국어 화자들이 ざ행 발음을 똑바로 못 익히고 じゃ행으로 발음하게 되는 것이고, ざ가 '자'에 대응되고 じゃ가 '쟈'에 대응된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며, 한국어 '자'와 '쟈'에 발음 구분이 있다고도 착각하게 되고 만다. ざ를 '자'에, じゃ를 '쟈'에 대응하는 것은 일본어와 한국어의 음운 체계 및 발음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고,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까놓고 말해서 학습 서적 쓴 사람들이 발음을 제대로 모른다는 것. 이 잘못된 대응을 고칠 때도 됐는데, 왜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지 알 수 없다.[17]

사실 이것보다도 애초에 외국어 발음을 한글로 익히거나 가르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영어 발음을 가르칠 때는 한글이 아니라 국제음성기호(IPA)를 통해서 가르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왜 유독 일본어 발음은 한글을 통해 가르치는 경우가 많은지는 알 수 없다. 일본어도 결코 한글로 정확히 표기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어 발음을 한글로 가르치는 것도 영어 발음을 한글로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적절하다. 한글은 한국어 외의 언어(일본어도 예외가 아니다)는 정확히 표기할 수 없다. fork를 '포크'라고 적어 놓고서 [포크]라고 발음하라고 가르치지 않듯, ざ를 '자'라고 적어 놓고서 [자]라고 발음하라고 가르치는 것도 마찬가지로 부적절하다.


6.1.1.1. 잘못된 표기 대응으로 인한 폐해[편집]

위와 같은 학습 서적으로 일본어 발음을 잘못 배운 한국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가타카나로 표기할 때 ㅈ을 ジャ행이 아니라 ザ행으로 잘못 옮기는 경우가 잦고, 그러한 표기를 보는 일본인들은 십중팔구 어색함을 느낀다고 한다. 일본어 학습 서적의 잘못된 대응은 한국어 발음도 왜곡하고 일본어 발음도 왜곡한다. 이건 정말 부적절하다.

또한 한국인은 자신의 이름에 있는 ㅊ을 가타카나로 표기할 때 チァ, チォ와 같은 이상한 표기를 하기도 하는데(실제 사례), 저런 조합은 일본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 화자들은 チァ, チォ와 같은 표기를 상당히 이상하게 생각한다. '차', '초' 등의 가타카나 표기도 チャ, チョ 등으로 족하다.[18]

ざ-자, じゃ-쟈와 같은 잘못된 대응으로 인한 폐해는 특히 외국어·외래어 표기에 잘 나타난다. 일본어에서는 영어의 /z/ 발음을 ザ행으로 옮기고 j(/d͡ʒ/) 발음을 ジャ행으로 옮기는데(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대응이다)[19], ざ-자, じゃ-쟈로만 (잘못) 아는 사람들은 ジャ행으로 옮겨진 것을 보고 한글 표기 시에도 이중 모음으로 잘못 옮겨 버린다(예: 쟈니스). 분명히 한국어 ㅈ에 가까운 영어 음은 j(/d͡ʒ/)이고 z는 ㅈ과 거리가 먼데도 j를 옮길 때 실제로는 이중 모음을 쓸 이유가 없는데도 이중 모음을 쓰게 되는 것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ジョセフジョナサン 같은 가타카나 표기도 일본어에서는 영어 이름 Joseph나 Jonathan을 옮길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표기인데(절대 ゾセフ나 ゾナサン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이 표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한글로 옮길 때도 '죠'셉, '죠'나단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Joseph, Jonathan을 한글로 옮길 때 '조'를 사용해서 옮기지 '죠'를 사용해서 옮기지 않는 것도 생각해 보자.

프랑스어 Jean은 한글로 '장'으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실제로도 '장'이 외래어 표기법의 프랑스어 표기법에도 부합하지만, 일본어에서 Jean을 옮긴 ジャン을 거쳐 들어올 때는 '쟝'이 되기도 한다. 프랑스어 음운 체계에서도 한국어 ㅈ과 가까운 음은 j(/ʒ/)이고 z는 ㅈ과 거리가 먼데도 저렇게 되고 마는 것이다. 이와 같이, ざ-자, じゃ-쟈와 같은 잘못된 대응은 다른 언어의 한글 표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표기가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


6.2. 중국어 관련[편집]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도 쟈, 챠 등을 쓰는 사례가 가끔 있다. 병음 표기 때문에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치경구개음 [t͡ɕ]는 j로, [t͡ɕʰ]는 q로 표기한다. 참고로 이 두 음가는 한국어의 ㅈ(어두), ㅊ과 같은 음가이다. 실제로 이 두 음가를 병음으로 표기할 때 jia, qiao 식으로 뒤에 무조건 i를 붙이다 보니 그 표기에 이끌려 '쟈', '챠오' 등으로 표기하게 되는 것. 마찬가지로 이 경우에도 각각 '자', '차오' 등으로 표기해야 옳다.ja qao


6.3. 현행 한국어 맞춤법의 대원칙과 관련된 문제[편집]


현행 한국어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대원칙(한글 맞춤법 제1항 해설 참고)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소리대로 적는다는 것은 표음주의[20]를 의미하며,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은 형태주의[21]를 말한다. 즉 한국어 맞춤법은 100% 표음주의도 100% 형태주의도 아닌 표음주의와 형태주의를 절충한 형태이며, 어원으로 발음 이상의 근거를 댈 수 없거나 어원 의식이 희박한 경우는 발음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22] 그리고 이 원칙은 최초의 한국어 맞춤법(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제정된 1930년대부터 내려오는 대원칙이다.

동사 '지다'의 활용형 '지어'를 줄여서 '져'로 쓰는 것은 두 개의 형태소 '지-'와 '-어'가 결합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이며, 이 경우는 어원 의식이 분명히 남아 있고(= 어원으로 발음 이상의 근거를 댈 수 있고) 문법적으로 '져'라는 표기의 타당성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저/로 발음된다 할지라도 '져'로 적는다. '지니어', '맡기어' 등의 준말은 '지녀', '맡겨' 등으로 쓰면서 '던지어', '지치어' 등의 준말은 '던저', '지처' 등으로 쓰는 것은 문법상 타당하다고 할 수 없고 '지-/치-' + '-어'라는 어원도 제대로 못 살리며 형평성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잖-', '-찮-'의 경우 '-지 않-', '-치 않-'을 줄인 형태가 하나의 단어처럼 다루어지기 때문에 어원 의식이 희박하다고 보아 '-쟎-', '-챦-'이 아니라 발음에 따른 형태인 '-잖-', '-찮-'이 된다(한글 맞춤법 제39항 해설 참고). 비슷한 예로 '아무튼'이 있는데, 이는 원래 '아무러하든'의 준말이기 때문에 1988년 이전에는 그 어원을 밝혀 '아뭏든'으로 적었다. 그러나 1988년 맞춤법 개정 시에 그 어원 의식이 희박해졌다고 보아 발음을 그대로 적은 표기인 '아무튼'으로 바뀌었다.

한자 秋는 1933년 이전에는 '츄'였다. '추'와 '츄'의 발음은 17세기경부터 변별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표기상으로는 '츄'가 쓰였다. 그러나 이 '츄'는 하나의 형태소이고 둘 이상의 형태소가 결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츄'라는 표기에 대해 딱히 어원적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어원으로 발음 이상의 근거를 댈 수 없다). 그래서 1933년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할 때 이 '츄'는 실제 발음 /추/에 따라 '추'로 바뀌었다.[23] '많다'의 반의어 '적다'도 원래는 '젹다'였으나 '적다'로 바뀌었고, 불빛을 내는 데 쓰는 '초'도 원래는 '쵸'였으나 '초'로 바뀌었다.

요컨대, '쟈'가 표기상으로 쓰이려면 그것이 /쟈/ 그대로 발음되거나, 그대로 발음되지 않는다면 한국어 내에서 문법적인 관계나 어원 의식이 존재해야 한다(전문적으로 말하자면, 형태 음소적으로 그렇게 적을 근거가 있어야 한다). 전자의 경우 '쟈'는 /자/로 발음되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고, 후자의 경우 용언의 활용형에서 '져'(← 지- + -어) 등을 볼 수 있다.

외국어·외래어의 경우 위와 같은 한국어 내에서의 문법적인 관계나 어원 의식이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발음에 따라 적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어 내에서 어원으로 발음 이상의 근거를 댈 수 없기 때문에)[24] '쟈' 등의 표기를 쓸 이유가 없다. 외국어의 '발음'을 가까운 한국어의 '발음'으로 대응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똑같은 발음에 여러 한글 표기들이 존재할 경우 대표적인 표기(= 발음을 그대로 적은 표기)만을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업/은 업, 없, 엎 등으로 적을 수 있지만, 이 중에서 발음을 받아 적을 때 선택될 수 있는 것은 '업'뿐이며 나머지는 선택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조/도 '조'나 '죠'로 적을 수는 있지만, 발음을 받아 적을 때 선택될 수 있는 것은 '조'뿐이며 '죠'는 선택될 여지가 없다.

요약하자면 한국어의 고유어와 한자어에는 표음주의와 형태주의가 둘 다 적용되지만(그래서 두 형태소의 결합을 보이기 위해 '져'(← 지- + -어) 등이 등장할 수 있지만), 외래어·외국어 한글 표기에는 기본적으로 표음주의만 적용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외래어·외국어 한글 표기에는 한국어에서 음가상으로 변별되지 않는 자모 조합은 사용되지 않는(또는 사용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6.4. 규정에서 자/쟈, 차/챠 등의 대립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가?[편집]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표기에 혼란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

일단 한국어에서 외국어·외래어의 한글 표기는 1차적으로 원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적인 한국어 화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모든 한국어 화자들이 원어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25] 예를 들어 마하 와치랄롱꼰이라는 한글 표기를 접하고 사용하는 모든 한국어 화자들이 태국어태국 문자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게 아니다. 한국어에서의 외국어·외래어 한글 표기는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쟈·챠 등의 표기를 규정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현재도 한국어 화자들이 자/쟈, 차/챠 등을 종종 혼동하는 것을 볼 때(자/쟈, 차/챠 등을 혼동하는 예는 이미 위에서 여러 개 들었다), 일반적인 한국어 화자들이 '자'와 '쟈'를 실제로 구별해 쓸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외국어·외래어는 수시로 들어오는 것이고 어휘 수가 계속해서 늘어난다. 만약 '자'와 '쟈'를 구별해서 적는 것을 옳은 것으로 한다면 한국어 화자들이 새로운 외국어·외래어 단어를 접할 때마다 그 구별을 '원어를 일일이 확인해 가면서' 일일이 익혀야 하는데, 원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적인 한국어 화자들에게는 이것이 상당히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그리고 한국어 화자가 한국어로 소통할 때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만약 규정상으로 자/쟈, 차/챠 등의 대립을 만든다면 오히려 '자'를 쓸 자리에 '쟈'를 쓰고 '쟈'를 쓸 자리에 '자'를 쓰는 과도교정(hypercorrection)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며, 이는 표기법이 목표로 하는 '표기의 통일'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규정상으로 자/쟈, 차/챠 등의 대립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

사실 국립국어원이나 어문 규정 제정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언중이 ㅈ, ㅉ, ㅊ 다음에 이중 모음을 쓰는 것은 언중 스스로가 표기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기들은 분명히 '자', '차'만 쓰도록 정해 놨는데 언중이 쓸데없이 '쟈', '챠'까지 쓰고, 이로 인해 자·쟈와 차·챠가 혼용돼 언중이 언제 자·차를 쓰고 언제 쟈·챠를 쓰는지 헷갈린다는 것은 결국 언중 스스로가 표기를 복잡하게 만든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국립국어원이나 어문 규정 제정자들 등의 전공자·전문가들이 '쓰지 않도록 해 놨으면 쓰지 않으면 될 것이지, 쓸 이유나 근거도 없는 걸 괜히 써서 표기를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든 건 너네들 아니야? 그리고 너네들 스스로가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 또 너네들 스스로가 어떤 걸 쓸지 헷갈리잖아, 안 그래?'라고 따지면 언중은 할 말이 없다. 쓸 이유나 근거가 없다는 것, 그리고 쓸 이유나 근거가 없는 것을 괜히 써서 표기를 복잡하게 만든다는 것은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들 스스로가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서 자기들 스스로가 어떤 걸 쓸지 헷갈린다는 것은 바보 같다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도 구분하지 못하고 실제로도 구분이 없는 것을 자기들이 구분이 있다고 착각해서 과도교정까지 해 대며 표기를 스스로 복잡하게 만들고 어떤 걸 쓸지 헷갈리는 걸 보면 정말 답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설령 언중이 아무리 '자'와 '쟈'의 발음 차이가 있다고 믿고 그렇게 주장해도, 실제로 ㅈ, ㅉ, ㅊ의 발음이 바뀌지 않는 한은 소용이 없을 것이다. 상술했듯이 한국어에서 '자'와 '쟈'에 대해 물리적으로 나는 소리가 둘 다 [자]이기 때문에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아무리 주장해도 소용이 없다.


7. 문화어[편집]


문화어에서는 자와 쟈, 초와 쵸의 발음에 차이가 있다. 문화어의 '자'는 [t͡sɐ] 발음, 즉 '자'의 옛 발음이고, 문화어의 '쟈'는 표준어의 '자'에 해당된다. 오히려 문화어가 ㅈ, ㅉ, ㅊ의 옛 발음을 보존하고 있는 셈. 그러니까 북한 문화어 화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남한 표준어에는 /자/ 발음이 없고 '자'도 '쟈'도 모두 /쟈/로 발음한다. 즉, '자'라고 쓰고 /쟈/라고 읽는 셈. 그래서 문화어의 외국어·외래어 한글 표기를 보면 쟈, 쵸 등이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마쟈르(표준어의 헝가리)가 있다.

북한 아나운서의 발음이나 북한이탈주민의 발음, 조선족의 발음을 유심히 들어 보면 ㅈ, ㅉ, ㅊ의 발음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대 한국어에서는 구별하지 않지만. 북한 아나운서의 발음을 잘 들어 보면 묘하게 '김ㅈ옹일([kim.d͡zɔŋ.il])', '김ㅈ옹운([kim.d͡zɔŋ.ʊn])'처럼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IPA를 기준으로 정리할 경우 다음과 같다.
IPA 발음
자음의 명칭
표준어
문화어
[sɐ]
치경 마찰음


[ɕɐ]
치경구개 마찰음


[t͡sɐ]~[d͡zɐ]
무기 치경 파찰음
(없음)

[t͡ɕɐ]~[d͡ʑɐ]
무기 치경구개 파찰음
자/쟈

[t͡sʰɐ]
유기 치경 파찰음
(없음)

[t͡ɕʰɐ]
유기 치경구개 파찰음
차/챠


한글을 기준으로 정리할 경우 다음과 같다.
한글
표준어 발음
문화어 발음

[sɐ]
[sɐ]

[ɕɐ]
[ɕɐ]

[t͡ɕɐ]~[d͡ʑɐ]
[t͡sɐ]~[d͡zɐ]

[t͡ɕɐ]~[d͡ʑɐ]

[t͡ɕʰɐ]
[t͡sʰɐ]

[t͡ɕʰɐ]

참고로 문화어에서는 つ를 '쯔'로 표기하는데(외래어 표기법/일본어 문서의 맨 마지막 참고), 이는 문화어의 ㅉ 발음이 [t͡s͈]이고 일본어 つ의 자음이 [t͡s]임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타당한 표기임을 알 수 있다.[26]

만약 운 좋게 남북한이 통일돼서 표준어가 문화어 화자의 영향을 많이 받아 ㅈ, ㅉ, ㅊ의 표준어 음가가 치경구개 파찰음([t͡ɕ], [t͡ɕ͈], [t͡ɕʰ])에서 치경 파찰음([t͡s], [t͡s͈], [t͡sʰ])으로 바뀌고, 그에 맞춰 어문 규정이 새로 정해진다면 '쟈', '쵸'로 변별될 수 있다. '자'와 '쟈'가 구별되고 つ 발음(...)도 더 정확하게 표기 가능해지는 이득을 보는 셈이다.


8. 유사 사례[편집]


그리고, 시작하기에 앞서 현행 맞춤법에 의하면 ㅇ 이외의 자음 뒤에 ㅢ가 오면 그냥 ㅣ처럼 발음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편의상 아래 논의에서는 이를 무시하도록 하고, '긔, 끠, 킈'는 어떤가 하면, ㄱ, ㄲ, ㅋ와 ㅡ계 반모음(ɰ)이 모두 연구개음이라 한쪽이 탈락할 거 같지만 '기, 끼, 키'가 경구개음화되어 경구개음이기 때문에 ㅢ를 쓰면 경구개음화를 피하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기'와 '긔'가 다른 발음이다. 다만 ㅡ+ㅏ(ɰɐ), ㅡ+ㅓ(ɰʌ̹), ㅡ+ㅔ(ɰe̞) 등의 이중모음이 생기면 ㄱ, ㄲ, ㅋ 뒤에서 탈락할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반면에, 만약 'ᄀힹ'(kɰɐ)라는 글자가 있으면 반모음이 탈락하여 '가(kɐ)'로 발음되는 것이다. 이 역시 위처럼 어거지로 ɰ를 살리면 두 음절로 쪼개진다.[27]ㄱ, ㄲ, ㅋ 다음의 이중 모음 연구개음 다음의 연구개 접근음

영어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는데, [ɹ] 다음에 오는 [j]가 그렇다. 치경 탄음([ɾ])으로 발음되는 어중 초성 이나 어중 ら행과는 달리, [ɹ]은 [j]와 같은 접근음이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탈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영어권 사람들은 한자문화권(특히 한국어, 일본어)의 고유명사 중 라틴 문자로 RY+모음으로 표기되는 부분을 잘 발음하지 못하는 편. 영원히 고통받는 류현진[28]

'뫄', '봐', '뽜', '퐈'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ㅁ, ㅂ, ㅃ, ㅍ와 ㅜ계 반모음(β̞/w)이 모두 양순음이라 한쪽은 탈락하게 되어 '마', '바', '빠', '파'로 발음되거나 두 음절로 쪼개지고, ㅁ, ㅂ, ㅃ, ㅍ를 순치음으로 발음해야 변별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29] 엄밀하게 따지자면 /w/는 양순음이 아니라 양순연구개접근음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문제는 일어나지 않으며, 입술을 둥글게 한 채로 ㅁ, ㅂ, ㅃ, ㅍ를 발음하면 된다. 실제로도 "'자'와 '쟈'"랑은 달리 "'바'와 '봐'"는 확실하게 구별된다. 따라서 '뫄', '봐', '뽜', '퐈' 등은 외래어 표기에서 버젓이 쓰이고 있다.


9. 단모음-이중모음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문서[편집]


앞의 문서가 ㅈ, ㅉ, ㅊ 다음에 이중 모음이 안 붙은 문서, 뒤의 문서가 ㅈ, ㅉ, ㅊ 다음에 이중 모음이 붙은 문서.


[1] 표준어뿐만 아니라 남한 방언 전체에서 ㅈ, ㅉ, ㅊ의 음가는 치경구개음이다.[2] 배주채는 ㅐ와 ㅔ의 발음 구분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책을 썼기 때문에 ㅐ 발음도 ㅔ로 표기한다.[3] 이 책에서는 된소리를 Ladefoged의 표기 방법에 따라 * 기호로 표기하고 있다.[4] IPA의 r는 실제로는 치경 전동음(스페인어의 rr 발음, 혀를 우르르 떨며 내는 소리)을 나타내는 기호이다.[5] 현대 표준중국어한어 병음을 이용해 설명하자면 15세기의 ㅈ, ㅊ은 중국어의 z, c에 대응되나, 17세기 이후의 ㅈ, ㅊ은 j와 q에 대응된다.[6] 아래아는 대부분 첫음절에서 ㅏ, 둘째 음절 이하에서 ㅡ로 변했지만, ㅈ, ㅊ 뒤에서는 이렇게 ㅣ로 변한 경우가 많이 발견된다. 실제로 일부 방언에서는 '마즈막', '아츰'과 같이 ㅡ로 남은 경우가 보이며, 20세기 초·중반의 신문에도 '마즈막/맞으막', '마츰내', '아츰'과 같이 ㅡ를 사용한 표기가 보인다.[7] 이 당시에는 이미 사/샤, 서/셔, 소/쇼, 수/슈 등은 모두 \[sa\], \[sʌ\], \[so\], \[su\] 등으로 발음되고 있었다. 매큔-라이샤워 표기법(1939년)이 사/샤, 서/셔, 소/쇼, 수/슈 등을 모두 sa, sŏ, so, su 등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그래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는 현실 발음을 따라 사/샤, 서/셔, 소/쇼, 수/슈를 모두 사, 서, 소, 수로 통합(ᄒᆞ쇼셔 → 하소서, 社: 샤 → 사, 書: 셔 → 서, 小/少: 쇼 → 소, 水/收: 슈 → 수, 世: 셰 → 세 등)한다. 즉 한글 맞춤법 통일안 이전에는 '사'라는 표기도 '샤'라는 표기도 언중이 \[sɐ\]로 발음했지만,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sɐ\]라는 발음에 '사'와 '샤'라는 표기가 모두 존재했던 것을 '사' 하나로 통합하고, 따라서 '샤'를 \[사\]\(\[sɐ\])로 발음하지 않게 되고 \[ɕɐ\]\(← /sjɐ/)로 발음하게 된다. 만약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없었다면 지금도 한국어 화자들은 '사'도 '샤'도 \[sɐ\]로 발음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8] 이 '하죠'의 '죠'가 '조'와는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으나, 보조사 '요'('지요'가 줄어든 '죠' 포함)는 일반적인 '요'와는 달리 원순성이 약하고 입이 넓게 벌어지며, 보조사 '요'의 발음은 일본어의 よ 발음과 비슷하다. 일반적인 '요'가 \[jo\]라면 보조사 '요'는 \[jɔ\]에 가깝게 실현되며, 일반적인 '조'가 \[t͡ɕo\]~\[d͡ʑo\]라면 '하죠'의 '죠'는 \[d͡ʑɔ\]에 가깝게 실현된다. 즉 '조'와 '하죠'의 '죠' 발음의 차이는 모음 /o/의 음가 차이에 있으며, /j/의 유무 차이가 아니다. 이 보조사 '요'를 온라인에서 '여'로 바꿔서 적는 경우가 예전부터 흔했던 것도 /o/의 음가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보조사 '요'가 아닌 경우의 '요'를 '여'로 바꿔서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해도 된다).[9] 일본어에서 [y\]를 ([jɯ̹\])로 옮김을 생각해 보면 일본어의 잔재일 수도 있다.[10] 참고로 이 [tʲ\] → [t͡ɕ\] 변화는 한국어도 겪은 변화이다. 한국어에서도 댜, 툐 등이 구개음화로 인해 자, 초 등으로 변한 역사가 있다. 현대 한국어에서 댜, 툐 등의 조합이 일부 준말을 제외하고서 쓰이지 않는 것도 댜, 툐 등이 모두 구개음화로 인해 자, 초 등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구개음화 자체는 많은 언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현대 한국어에 남은 '디', '티'는 원래 ㄷ, ㅌ과 ㅣ 사이에 다른 모음이 끼어 있었던 것들이다. 예를 들어 '어디'는 '어듸'였고 '견디다'는 '견듸다'였고 '띠다'는 'ᄯᅴ다'였고 '티끌'은 '틧글'이었고 '버티다'는 '벗퇴다'였다. 반면 원래부터 '디', '티'였던 것들은 모두 '지', '치'가 됐고(예: 지나다 ← 디나다, 치다 ← 티다 등), ㄷ, ㅌ + /j/(댜, 툐 등)는 모두 ㅈ, ㅊ으로 변했다(예: 저것 ← 뎌것, 촉루 ← 툑루 등))[11] 이 글을 보면 많은 일본인들이 ㅈ 발음을 ザ행에 대응하는 것을 어색하게 여기고 있고 ジャ행에 대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것을 알 수 있고, 맨 아래의 한국인만 '그건 네 생각이구'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깨알같은 경기 방언[12] 단적인 예로 한국의 래퍼 DOZ가 일본에서 싱글을 냈는데, 제목이 〈ありがとうごじゃいます〉였다. 실제로 DOZ의 노래를 들어 보면 ざ가 아니라 じゃ라고 들린다. 한국인이 [d͡z\]~[z\] 발음을 못 하는 것을 역으로 세일즈 포인트로 삼은 것.[13] じゅん은 '통용 표기'에서도 '준'과 '쥰'이 비슷한 비율로 혼용되는 듯하다.[14] 엄밀히는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찬'으로 적어야 하나, 이 찬/짱 문제는 자/쟈, 차/챠 등의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이 문서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굳이 이 문제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한국어에서 ㅊ과 ㅉ은 발음상으로(정확히는 별도의 음운으로) 구별되고 ㄴ과 ㅇ도 발음상으로 구별되므로, ちゃん을 '짱'으로 적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쟈' 등과는 달리 현재도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15] 그리고 상술했듯이 '자'는 じゃ에 더 가까우므로, 정 ざ와 じゃ를 한글 표기 시에 구분할 것을 주장한다면 한글 표기가 바뀌어야 하는 쪽은 ざ 쪽이지 じゃ 쪽이 아니다.[16] う단 표기도 통일해서 '수주키'와 같이 적자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긴 하나,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음의 표기를 단별로 통일하자고 하면 왜 자음의 표기는 행별로 통일하자는 주장을 하지 않느냐는 반론도 나올 수 있다(예: 일관성이 중요하다면 ち를 '지/치' 대신 '디/티'로 적어야 하지 않나?).[17] 이는 '일본어 발음을 한글로 모두 완벽히 적을 수 있다'와 같은 미신(?)이나 '한글이 일본어 발음도 제대로 못 적는 게 말이 되냐'와 같은 민족주의(?)의 영향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본어 발음을 모두 완벽히 한글로 적는 것은 불가능하다.[18] 만약 북한 문화어(아래에서 서술)처럼 ㅊ이 그냥 치경 파찰음이라면 ツァ, ツォ 등으로 옮기면 될 일이다. 그러니까 チャ도 ツァ도 아닌 チァ라는 어중간한 표기를 쓸 이유가 없다. 다만 '체'의 경우는 예외로 \[t͡ɕʰe\]일 때는 チェ로, 북한 문화어와 같은 \[t͡sʰe\]일 때는 ツェ로 쓰는 게 가능하다.[19] 다만, ジェ의 경우 본래 일본어에 존재하지 않았던 발음이기 때문에 ゼリー(jelly)와 같이 ジェ 대신 ゼ로 받아들인 예도 존재한다. 이건 シェ도 마찬가지로, ミルクセーキ(milk shake)와 같이 シェ 대신 セ로 받아들인 예가 존재한다. 물론 현재는 シェ, ジェ로 받아들이며, セ, ゼ를 쓰는 것은 예전(シェ, ジェ 발음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때)에 받아들인 일부 단어에 한정된다.[20] /하늘/로 발음되는 단어를 '한을'로 적지 않고 발음대로 '하늘'로 적는 것.[21] 각 형태소가 지닌 뜻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그 본 모양을 밝혀 적는 것. /꼬치/, /꼳또/, /꼰만/을 발음대로 '꼬치', '꼳또', '꼰만'으로 적지 않고 각 형태소를 밝혀 적어 '꽃이', '꽃도', '꽃만'으로 적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든 빗·빚·빛, 갔다·갖다·같다 등을 구분하는 이유는 바로 이 형태주의에 있다.[22] 이 원칙을 분명히 보여 주는 단어로 '얽히고설키다'가 있다. '얽히고'의 경우 동사 '얽다'와 그 피동형 '얽히다'에서 온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발음 /얼키고/에 따라 적지 않고 그 어원을 살려 '얽히고'로 적지만, '설키다'의 경우 이는 단지 앞의 '얽히다'와 운을 맞추기 위한 것일 뿐 '섥다'라는 단어도 없고 그 피동형인 '섥히다'라는 단어도 없으므로 어원으로 발음 /설키다/ 이상의 근거를 댈 수 없기 때문에 발음을 그대로 적어 '설키다'가 된다.[23] 대신 표음주의에 따라 구개음화, 단모음화가 모두 반영된 결과 한글로는 변별 못 하는 한자들이 많이 늘어났다.[24] 만약 본래 언어에서의 어원에 따라 한글 표기를 같거나 다르게 한다면, 한글 표기를 정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다. 발음만을 기준으로 해서 표기한다면 발음 정보만 알면 한글 표기를 쉽게 정할 수 있지만, 본래 언어에서의 어원을 따져서 표기한다면 언어학 전공자나 해당 언어의 전공자가 아닌 한 한글 표기를 정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진다.[25] 우리가 신문이나 세계사 책 등을 읽을 때 모든 단어의 원어를 하나하나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보자. 또한 원어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굳이 한글 표기를 할 이유가 없다. 따지고 보면 그런 사람들은 원어로 적어도 다 알아볼 수 있으므로, 태생적으로 원어 표기보다 더 부정확할 수밖에 없는 한글 표기 그 자체가 사실상 별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원어로 적는 게 당연히 더 정확하다).[26] 일본어 つ의 자음과 문화어 ㅆ, ㅉ, ㅊ을 비교해 보면, ㅆ은 つ의 자음과 조음 위치가 같고 조음 방법이 다르지만, 문화어의 ㅉ과 ㅊ은 つ의 자음과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이 모두 일치한다(반면 표준어의 ㅉ, ㅊ은 つ의 자음과 조음 방법은 같지만 조음 위치가 다르다). つ는 경음(fortis)적인 자질이 크므로 문화어에서는 つ의 표기에 된소리인 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화어의 '쯔'와 일본어 つ가 100% 일치하는 발음은 아니고, 미묘한 차이는 존재한다. 애초에 100% 일치하는 발음은 거의 없다.[27] 구개수음이 답일 것 같지만 구개수음도 ɰ때문에 연구개음화하여 결론적으로 ㄱ, ㄲ, ㅋ가 된다. 그러니까 어떻게 해도 변별이 안 된다.[28] 류현진은 현지에서 리유 또는 라이유로 불린다.[29] 구어체에서 '뭐'를 '머'로 쓰는 것도 이를 반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