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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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의 필순
1. 개요[편집]
기초적이고 중요한 한자 중 하나이다. '~가 아니다', '~하지(이지) 않다' 등의 뜻을 가진다.
2. 상세[편집]
유니코드에는 U+4E0D(不), U+F967(不)에 배당되어 있다. 전자는 CJK 통합 한자이고 후자는 CJK 호환용 한자이다.[2] 주음부호로는 ㄅㄨˋ로 입력하며, 창힐수입법으로는 MF(一火)로 입력한다.
不의 자원(字源)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다. 갑골문에 수두룩하게 등장하기는 하나, 정확하게 무엇을 본떴는지 모르는 것이다. 기본 형태는 아래로 세 갈래가 나 있는 모양이지만 갈래가 난 모양도 다양해서 삼각대처럼 곧게 뻗은 것, 위 그림처럼 약간 사선으로 비대칭적으로 뻗은 것, 번개처럼 뻗은 것 등이 있다. 그리고 현재 자형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위에 一 자 모양을 얹은 것도 많다. 설문해자에서는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상형자라고 덧붙인다. 柎의 본자로 꽃받침의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 외에 식물의 뿌리라는 설도 존재한다.
뜻은 '아니다'이다. 강희자전에 따르면 운회(韻會), 정운(正韻)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다(不然也), 옳지 못하다(不可也), 아니다(未也)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설명한다.
不은 광운에서 독음이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甫鳩切(한국어 '부', 평성)으로 이 때는 가장 일반적인 아니다(not)이란 뜻을 가진다. 두 번째는 方久切(한국어 '부', 상성)으로 역시 아니다라는 뜻을 가지며, 첫 번째의 독음과 구별하기 위해 否라고 쓰기도 한다. 세 번째는 分勿切(한국어 '불', 입성)으로 원래는 弗로 썼으나 한소제의 이름이 劉弗陵이라 피휘 차원에서 대신 不을 쓴 것이며, 역시 아니다(not)라는 뜻을 가진다.
이러한 독음이 한국어에도 유입되어서 不은 '부', '불' 두 가지의 독음을 가진다. 다만 구별은 하는 데, 한국어에서 不가 접두사로 쓰일 때 不 다음에 오는 글자의 초성이 ㄷ이나 ㅈ이면 '부'라고 읽고 나머지는 전부 '불'로 읽어야 한다. '부실(不實)'은 예외이다. [3] 중국어에서도 이와 유사한 음운 변화가 있는데, 평상시에는 4성으로 발음하지만 不 다음에 오는 글자의 성조가 4성일 때는 2성으로 발음한다.
모양 때문에 유명한 한자인 奀(파리할 망)은 不와 大를 합친 글자이다.
𣎴와는 모양이 비슷하지만 다른 글자이다. 이 글자는 木의 윗부분이 없는 형태이고, 뜻도
가나문자 hu(히라가나ふ, 가타카나フ) 의 유래가 되는 한자이다.
2.1. 弗, 非, 未, 無, 否와의 차이점[편집]
不와 弗, 非, 未, 無, 否는 전부 부정형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뉘앙스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 弗 : 不보다 더 강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현재는 '아니다'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달러나 불소의 뜻으로만 쓰는 경우가 많다. 전한의 소제(기원전 87~기원전 74 재위)의 이름이 유불릉(劉弗陵)으로 弗이 들어가는 바람에 피휘를 하느라 弗의 빈도가 극감해버렸다. 그 외에도 언어학적인 이유도 있는 모양(조은정(2014)[4] ).
- 非 : '~가 아니다'라는 뜻만 있다. 不에도 이런 뜻이 있지만 不와는 달리 '~이지(하지) 않다'라는 의미는 없다. '~가 아니다'라는 뜻도 不와 약간 달라서 非에는 '어떤 속성에 해당하지 않는다', '무엇으로부터 기대되는 어떤 속성과 어긋난다'는 뜻도 포함한다. 영어에 비유하자면, 전자는 not, 후자는 wrong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갑골문 연구에 의하면 非는 不과 惟의 합성어로, 'is not'에 해당하는 뜻이었다.
- 未 : '아직 ~가 아니다'라는 뉘앙스가 강하다[5] . 현 시점에서 어떤 사실에 대한 부정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영어로 비유하자면 yet과 비슷하다.
- 無 : 없다는 뜻이다. 영어의 no에 해당.
- 否 : 이不와 의미가 비슷하지만, 우선 발음 차이가 있다. 不은 평성이고 否는 상성이다. 不가 일반적인 문장에서 부정형의 용도로 쓰이는 글자라면, 否는 어떤 객체가 직접 부정하거나 거부하는 의사를 표명할 때, 혹은 그 행위를 제 2, 3자 입장에서 서술할 때 쓰인다. 예를 들자면 否는 '아니라고 말하다', 그리고 '아무개가 아니라고 대답하더라'라고 제 3자 입장에서 말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국회 가부 투표할 때에도 한자로 표기한다면 否만 허용되고 不를 쓰면 무효표로 처리된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이런 구별을 하지 않고 '아니오"라고 대답할 때에도 不를 쓴다. 否는 한자어에만 사용된다.
3. 용례[편집]
3.1. 단어[편집]
1. "불"로 읽는 경우
- 불가(不可)
- 불과(不過)
- 불구(不拘)
- 불구속(不拘束)
- 불규칙(不規則)
- 불균형(不均衡)
- 불길(不吉)
- 불능(不能)
- 불량(不良)
- 불로초(不老草)
- 불리(不利)
- 불륜(不倫
- 불만(不滿)
- 불면증(不眠症)
- 불멸(不滅)
- 불명예(不名譽)
- 불모지(不毛地)
- 불문(不問)
- 불법(不法)
- 불변(不變)
- 불복(不服)
- 불복종(不服從)
- 불사(不辭/不死)
- 불상사(不祥事)
- 불성실(不誠實)
- 불순(不純/不順)
- 불신(不信)
- 불안(不安)
- 불여귀(不如歸)
- 불완전(不完全)
- 불우(不遇)
- 불운(不運)
- 불응(不應)
- 불의(不義)
- 불이익(不利益)
- 불이행(不履行)
- 불임(不姙)
- 불참(不參)
- 불청객(不請客)
- 불체포특권(不逮捕特權)
- 불초(不肖)
- 불쾌(不快)
- 불투명(不透明)
- 불편(不便)
- 불평(不平)
- 불필요(不必要)
- 불합격(不合格)
- 불합리(不合理)
- 불행(不幸)
- 불허(不許)
- 불확실(不確實)
- 불황(不況)
- 불효(不孝)
- 불후(不朽)
- 사불상(四不像)
2. "부"로 읽는 경우
- 부당(不當)
- 부도(不渡)
- 부도덕(不道德)
- 부동산(不動産)
- 부득이(不得已)
- 부등식(不等式)
- 부실(不實)
- 부작위(不作爲)
- 부재(不在)
- 부적절(不適切)
- 부정(不定/不正/不淨)
- 부조리(不條理)
- 부족(不足)
- 부주의(不注意)
3.2. 고사성어/숙어[편집]
- 과유불급(過猶不及)
- 권불십년(權不十年)
- 독불장군(獨不將軍)
- 두문불출(杜門不出)
- 목불인견(目不忍見)[6]
- 목불식정(目不識丁)
- 복지부동(伏地不動)
- 불가항력(不可抗力)
- 불교이주(不敎而誅)
- 불구대천(不俱戴天)
- 오매불망(寤寐不忘)
- 천부당만부당(千不當萬不當)
- 표리부동(表裏不同)
3.3. 인명[편집]
不자는 뜻이 뜻이다 보니 인명으로 거의 쓰이지 않으나 몽골제국의 일부 귀족들 사이에서는 이름으로 사용하였다. 不花로 끝나는 이름이 주로 그러한 이름들이다. 물론 고려에서 이들의 이름을 음역한 것들이니 실명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나머지 이름들도 음역한 이름들이 많다. 다만 고대 중국에서는 不, 無, 弗 등의 부정어와 부정적인 뜻의 한자를 함께 쓰는 인명이 간혹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선 성씨 후와에 들어간다.
- 노무라 후도(納村 不道)
- 모모치 자부자(桃地 再不斬)
- 미즈키 시라누이(水城 不知火)
- 불여단(不如檀)
- 손불이(孫不二)
- 사이토 후로후시(斎藤 不老不死)
- 시나즈가와 겐야(不死川 玄弥)
- 시나즈가와 사네미(不死川 実弥)
- 시노노메 이자요이(東雲 不知夜)
- 신불출(申不出)
- 신불해(申不害)
- 아라부카(阿羅不花) - 몽고제국의 금패천호
- 야율돌려불(耶律突呂不)
- 야율 아불리(耶律 阿不里) - 야율배의 황녀.
- 오노 후유미(小野 不由美)
- 와카라즈노미야 밀리온(不解宮 ミリオン)
- 유불식(劉不識) - 전한의 종실. 한문제의 손자로 제음애왕.
- 은불해(殷不害)
- 이완자불화(李完者不花) - 조선 도조와 그의 후처 사이에서 태어난 장자.
- 정불식(程不識) - 전한의 장군. 이광과 동시대 인물.
- 주불의(周不疑)
- 한불신(韓不信) -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대신. 다른 이름인 한불녕(韓不佞)에도 不 자가 들어간다.
- 후도 메이(不動 明)
- 후도 유세이(不動 遊星)
- 후도지 코코로(不動寺 小衣)
- 후와 마와타(不和 真綿)
- 후와 미나토(不破 湊)
- 후와 효카(不破 氷菓)
- 후지(不二):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의 등장인물
- 후지사키 치히로(不二咲 千尋)
- 후지사키 타이치(不二咲 太市)
- 후지 슈스케(不二 周助)
- 후지와라노 후히토(藤原 不比等)
- 희종 - 자(字)가 불피(不陂)이다.
3.4. 지명[편집]
3.5. 창작물[편집]
3.6. 기타[편집]
4. 유의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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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문훈독에 사용되는 독법이다. 예를 들어 不登山은 山に登らず라고 읽는다. ず는 다소 예스러운 부정형 용법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산에 오르지 아니하고'와 비슷하다.[2] 양측의 차이는 유니코드#CJK 통합 한자와 CJK 호환용 한자의 차이 참조.[3] 3불정책(三不政策)은 뒤 음이 ㅈ으로 시작하는데도 '불'로 읽히는데, 이는 不가 접두사로 쓰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로 읽는다.獨不將軍은?독불장군 역시 본 뜻은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여기서 不은 술어지 접두사가 아니다.[4] 조은정(2014), 어문학부(語文學部) : 출토문헌에 나타난 부정부사 불(弗)의 의미 기능과 통시적 변천. 중국학보, 70(0), 73-98.[5] '미성년자'의 미 자가 이 한자라고 외우면 된다.[6]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광경이라는 뜻. 꼴불견이라는 단어의 뜻과 같다.[7] 상기한 불로동을 관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