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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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개미

파일:Polyrhachis lamellidens.jpg

학명
Polyrhachis lamellidens
Smith, F., 1874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벌목(Hymenoptera)

개미과(Formicidae)

가시개미속(Polyrhachis)

가시개미(P. lamellidens)

파일:가시개미.jpg

1. 개요
2. 상세



1. 개요[편집]


벌목 개미과의 곤충.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와 한국 전 지역에 서식하는 개미로 타 개미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붉은빛 가시가 특징이다.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종으로 썩은 나무나 땅속에서 서식한다.


2. 상세[편집]


일개미 5~6mm, 여왕개미 9~10mm. 일개미는 붉은색의 가슴부위에 6개의 가시가, 여왕개미는 진한 광택을 가지고 있는게 특징이며 9월말~11월 초까지 결혼비행이 진행된다.

일시적 기생종으로, 결혼 비행을 마친 가시개미 신여왕은 일본왕개미 군체를 물색한다. 군체를 발견하면 정찰하는 일개미 한 마리를 잡아 그 위에 올라타 페로몬을 복제하여 자신을 군체의 일원으로 위장한 뒤, 여왕의 굴로 들어가 여왕을 죽이고 그 체액으로 영양 보충(...)을 한 다음 자신이 여왕 행세를 하며 알을 낳는다.# 이후 자신 휘하의 가시개미 일개미가 늘어나면 그들을 이끌고 이주한다. 가끔 일본왕개미 군체에 가시개미가 있는 것을 보고 가시개미가 노예화되었다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노예화된 건 일본왕개미다. 일본왕개미가 가시개미를 노예화하려면 가시개미 여왕이 없어야 한다.

매우 간단할 것 같지만 페로몬을 복제하더라도 군체 내에 침투한 상황에서 일개미 혹은 병정개미가 알아채는 순간 병정개미 수십 마리의 공격을 받고 순식간에 사망하는 일이 다반사이며, 무사히 여왕의 굴 안까지 진입하더라도 단신으로 거대한 덩치와 대형 병정개미에 맞먹는 턱을 가진 일본왕개미 여왕을 제압해야 한다. 덕분에 가시개미 신여왕이 기생에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래서 가시개미는 여왕개미를 무더기로 뿌려대므로 신여왕 채집이 다른 종들보다 쉽다.

안전하게 그냥 살지 꼭...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약 기생에 성공할 경우 이득이 어마어마하다. 다른 개미들은 혼자서 군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굴을 파고 들어가다가 다른 군체의 일개미한테 잡혀가는 등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첫 일개미가 탄생할 쯤 되면 기진맥진해져서 그 첫 일개미가 갑자기 사망할 경우에는 재기가 불가능한 종도 있다. 거기에 안정적으로 초기 군체를 만들더라도 동면까지 여왕이 몸에 충분한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하면 내년에 일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시개미가 기생에 성공하면 처음부터 많은 수의 일개미를 거느리게 되니 그 이후부터는 일사천리일 확률이 높다.

사람이 사육 시에는 굳이 여왕개미를 넣을 필요가 없이 50마리 정도의 일개미만 통에 넣어놓고[1] 한 마리만 꺼내서 따로 페로몬을 복제시킨 뒤 투입하면 1~2주일 후 알을 낳기 시작한다, 무사히 정착한 가시개미 여왕의 배는 난소 발달로 인해 점점 커진다. 단 이 경우도 일개미에게 잡혀죽을 확률은 결코 낮지 않다. 1주일 정도를 무사히 보냈다고 안심했다간 어느날 무참히 도륙당해 있는 가시개미 여왕을 볼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요즘은 가시개미를 가시개미에 기생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같은 종이니만큼 기생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모양. 이런 경우는 일개미만 모아서 기생시킨다. 여왕개미가 있는 경우는 완전한 가시개미군체가 있다는 건데 여왕이 노쇠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굳이 있던 여왕을 제거할 필요는 없기 때문.

채집을 목표로 한다면 여왕은 9~10월에 채집할 수 있는데, 그때 기생개미의 특성상 여왕을 무더기로 뿌려댄다. 절대 2마리 이상의 가시개미 신여왕을 같은 통에 넣지 말자. 아직 페로몬을 복제하지 않았다면 서로 페로몬을 복제해서 기생 능력이 사라질 수도 있다. 땅속에서 가시개미 여왕을 잡았다면 그 개미는 100% 이미 페로몬을 복제한 상태이므로 페로몬을 복제한 가까운 일본왕개미의 군체에만 기생 가능하다. 그리고, 일본왕개미 외의 곰개미, 심지어 불개미에게까지 기생시킨 사례가 있지만 이럴 경우 알과 유충, 고치를 돌보는 과정에서 일개미들이 이들을 돌보지 않는다. 즉, 100%의 확률로 실패한다. 그러니 괜히 이상한 짓은 하지 말자. 가시개미를 기생시킬 수 있는 종은 왕개미류 뿐이다.

이렇게 위험한 임무를 띈 가시개미의 여왕의 몸은 그에 알맞게 매우 단단하며 개미들에게 있어서 취약한 가슴과 배의 연결부위에 단단한 가시가 한개 돋아나있어 그곳을 물려 두동강날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일개미는 보시다시피 여왕개미보다 한 술 더뜨는 갑옷을 연상시키는 두꺼운 껍질 덕에 자기보다 더 큰 일본왕개미를 만나도 이길 확률이 높다. 물론 병정개미한테는 얄짤없다만은, 호전성과 전투력이 상당한 개미이다. 특히 곤충 사냥에 일가견이 있는 편.

가시개미 여왕개미는 날개가 없는 상태라면 이게 일개미인지 여왕개미인지 헷갈리지만, 일개미와의 형태 차이가 상당해서 가시개미를 접한 적이 있다면 헷갈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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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개미 수가 그 이하일 경우에는 기생은 하되 알을 낳지 않으니 동면시켰다가 봄에 자연군체에서 고치를 털어서 잔뜩 넣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