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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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왕>의 등장인물. 배우엄태웅. 아역서준영. 극 중 설정으로 29세.

서일경찰서 강력5팀 형사. 특급호텔을 소유한 4선 대한민국 국회의원 아버지에 호텔 사장인 형을 둔 재벌가의 둘째 아들이지만 본인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형사가 되어 사서 고생을 하고 있다 집안일에는 신경을 끈 채 살고 있다.

"세상엔 두 가지 인간이 있다. 나쁜 놈하고 나쁜 놈 잡는 좋은 놈!"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며 범인 잡는데 열을 올리고,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게다가 의리가 강해 친한 사람 일은 그냥 못 지나치고, 성질이 급해 물불 안 가리고 일단 덤벼들고 보는 전형적인 열혈 캐릭터.

지금에서야 형사다운 끈기와 호탕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인간 됨됨이가 좋다는 소리도 듣지만...

사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걷잡을 수 없이 막나가던 양아치 중의 양아치였다. 하지만 본성이 나빠서라기보다는 어머니의 부재[1]와 냉혹한 아버지 밑에서 제대로 된 애정을 받지 못한 탓이 컸다.

이렇게 양아치였던 그가 바뀌게 된 것은 12년 전의 한 사건 때문.

12년 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오수는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던 자신을 말리는 동급생 정태훈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실수로 그를 죽이고 말았다.[2] 고의가 아니었지만 자세한 상황을 몰랐던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은 오수가 태훈을 일부러 죽였다고 생각했고, 오수의 아버지와 학교 측은 사건을 덮기 위해 증인이 되어 줄 사람들을 돈으로 매수하고 언론을 조작해 "진짜 문제아는 정태훈이고, 오수는 선량한 학생이며 오히려 피해자였다"라는 식으로 사건을 덮었고, 오수는 정당방위로 풀려나게 된다.

이후 오수는 살인자라는 낙인과 태훈에 대한 죄책감[3] 때문에 힘들어 하다가[4] 태훈이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비뚤어진 길로 가지 않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결심, 형사가 된 것.[5]

7화에서는 술에 취한 오수가 아버지에게 울면서 "근데요, 아버지. 내가 원한 건 그게 아니었어요. 저는요, 아버지 빽을 원한 게 아니라... 감옥 가도 좋고, 두드려 맞아도 상관 없으니까 아버지가 내 말을 믿어주길 바랬다구요, 아버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12년 전 사건 때 실수였다는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큰 것 같다.

참고로 '오수'라는 이름은 '오이디푸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박찬홍 감독에 의하면 극이 진행되는 내내 고통 받다가 승하를 용서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오수의 삶을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자신을 책망하다 두 눈을 뽑고 사망한 오이디푸스에 비유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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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상에서 어머니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씬은 없고, 오수의 핸드폰 속 전화부에서 '엄마'라는 이름만이 등장해 팬들로부터 "오수의 어머니는 핸드폰 속에만 존재하는 거냐"라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후에 19화에서 오수의 형인 희수가 아버지에게 "15년 가까이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면서도 이혼은 안 해 주셨잖아요."라고 말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로 봐선 현재 별거중인 듯.[2]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칼을 사이에 두고 오수와 태훈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태훈이 오수의 몸 위로 쓰러지면서 오수가 들고 있던 칼이 태훈의 복부에 꽂힌 것.[3] 오수는 사건 이 후 담당 형사인 차광두를 찾아가기도 하고, 태훈이네 집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되돌아온다. 이후 오수는 태훈을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만, 스스로를 '너무 비겁했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 겁이 나서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듯.[4] 자살하려고도 하지만 끝내 실행하지는 못한다.[5] 17화에서 "그래도 살아보고 싶었어. 내가 나쁜 놈이라는 거 알면서도 다시 살아보고 싶었어. 눈을 뜨고 눈을 감을 때, 숨을 쉴 때마다 태훈이 생각이 났어. 살아 있는 게 정말 지옥 같았어. 그런데도... 그런데도 살아보고 싶었어. 살면서 내내 용서를 빌면... 그렇게 살면 태훈이가 언젠간 날 용서해 줄지도 모른다고... 그럴지도 모른다고 믿고 싶었어."라는 대사가 나온다. 12년 전 사건에 대한 오수의 심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사였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