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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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철 | 수사기획과장 (최민식 扮)

1. 개요
2. 인물 배경
2.1. 거소
2.2. 계급
2.3. 과거 이력
2.4. 성향
3. 작중 행적
4. 평가
5. 어록
6. 여담




1. 개요[편집]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영화 신세계의 등장인물. 극중 직위는 경찰청 수사기획과장. 배우최민식. 일본판 더빙 성우는 야스하라 요시토.

한국 최대의 조직폭력집단 골드문을 장악하기 위한 경찰 작전 '신세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는 자다.[1]


2. 인물 배경[편집]



2.1. 거소[편집]


극중에서 이 인물을 상징하는 공간은 폐쇄된 실내낚시터. 이 장소는 이자성과 비밀리에 접선하는 곳이다. 원칙대로라면 이자성은 출장소라고 불리는 신우(송지효 분)의 바둑 기원을 통해서만 의사를 전달해야 하며, 신분 노출 위험이 있어 이곳으로 직접 강 과장을 찾아오는 것은 금지이다. 또한 이 실내낚시터의 물을 보면 척 봐도 똥물이라 물고기가 아예 살 수 없는 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제 아무리 흙탕물에 사는 붕어, 잉어도 이런데서는 살지 못한다. 이곳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강 과장의 행동은 "더러운 물에서는 고기를 잡을 수 없다"의 의미와 부합하여 강 과장의 계획이 실패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전술했듯 강형철 과장은 무간도의 황지성 국장에서 영향을 받은 캐릭터이며, 실제 무간도 내에서도 이자성과 비슷한 포지션의 캐릭터인 진영인과 황지성 국장이 비밀리에 접선하는 장소가 있는데, 무간도의 접선장소는 신세계에서의 음침하고 어둡고 지저분하기 그지없는 실내낚시터와는 정반대로 탁 트인 도심의 고층빌딩 옥상이다.


2.2. 계급[편집]


극중 계급은 경감, 경찰청 수사기획과장이다. 작중 명함과 인사기록카드에 경감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계급이 '경감'으로 되어있는 것은 옥의 티. 실제로는 '총경 계급인 것이 영화 흐름상 적절하다. 실제로 경찰청의 과장은 전부 총경이 맡으며, 과장의 하위직인 계장이 총경 아래 계급인 경정인데[2], 경감 과장이라고 한다면 하급자의 계급이 더 높아버리는 모순이 발생.[3] 또한 명함에 경찰청의 주소가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자동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서울지방경찰청의 주소이다. 경찰청 본청은 서대문구 미근동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동기인 고병엽 부국장의 계급이 경무관인데[4] 강 과장이 계급 차이가 나 봤자 1계급 차이일테고, 경찰 조직의 최대 엘리트 집단인 경찰대 출신에 경위로 임용된 지 20년이 넘은 베테랑 경찰관이 아직도 경감일 수가 없다. 아직도 경감이라면 20년 동안 딱 한 번 승진했다는 얘기인데[& 단, 경찰대나 [[경찰간부후보생]] 출신이 아닌 [[순경]] 출신으로 20년 근무하여 [[경감]]을 달았다면 엄청난 실력자다.], 경찰 승진에서 근속년수가 가장 큰 점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

경찰대 출신이면 정말 가만히 있기만 해도 최소 총경까지는 승진할 수 있고, 강 과장의 인사기록카드에 나온 바와 같이 조폭 전원 검거 등의 성과를 내고 해운대 프로젝트 팀장을 맡을 정도의 인물이면 아무리 직위 해제를 당했다고 해도 여태 경감 계급인 건 오류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징계성으로 계급만 경감이고 직책이 과장이라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게, 해운대 프로젝트로 강형철이 완전히 승진 라인에서 누락됐고 그가 버리는 패로 여겨졌다면, 출세 코스인 본청 과장 자리에 앉히는 건 매우 모순되는 행위이다.[5]

이와 관련해 위장 계급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본인 입으로 이중구에게 본청 과장이라고 떠들어 댈 정도면 "나, 총경 계급이오." 하고 떠드는 거랑 진배없는 행동이니 역시 말이 안 된다. 동네 양아치 세력도 아니고 나름대로 규모도 있는 조직에서 경찰 체계에 대해 파악이 안될 리는 없기 때문이다. 만일 위장 계급이라면 본청 과장 운운을 하면 안 된다.[6] 게다가 경감이란 계급이 나온 것은 정청과의 면담에서 명함을 내놓으면서였는데, 이때 정청에게 한 제안이 "경찰이 네가 후계자 싸움에서 이기도록 뒤를 봐주겠다"였다는 걸 생각해보자. 아무리 조폭들을 낮게 봐도 골드문은 중견기업 규모의 조직인데, 이는 일개 경감이 하기엔 지나치게 큰 프로젝트이다. 게다가 이후 장면에서도 나오지만 정청은 명확히 강 과장을 (단순히 심부름꾼이 아닌) 프로젝트의 핵심인물로 인지하고 있다. 정청은 그를 이 정도 일을 할 정도로 거물로 인지하고 있으며, 경찰 입장에서도 강 과장이 중위 간부 직급인 척할 이유가 전혀 없다. 만약 그랬다면 정청이 "경감 주제에 무슨..."이라며 아예 무시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총경'"이 실제 직책에 알맞는 계급이고 영화 내에서 경감이라는 부분은 무시하고 강형철 총경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경감은 아마 직급 명칭 잘못 조사한 결과물이라 봐도 된다.[7]

2.3. 과거 이력[편집]


영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강형철은 본청 출신인데, 본청은 경찰청장이 수장인 경찰청을 말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지역을 관할하며, 경기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등 16개 지방경찰청 중의 하나이다.[8] 그리고 본인의 직책인 수사기획과 역시 서울지방경찰청이 아닌 경찰청 수사국의 하위조직이다.

작중 얼핏 나오는 강 과장의 인사기록카드를 보면 현재 이혼남이다. 자녀가 있는지 없는지는 불명. 300만 관객 돌파라는 조건으로 공개하기로 했던 에필로그 영상에서 '강철화'라는 순경 역할로 류승범이 출연하는데 이 인물을 강형철의 아들로 추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정말로 확정된다면 2대째가 경찰일을 하고있는 집안이 된다.[9]

경찰대학 출신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에서 제법 굵직한 성과를 올리다가 1995년 부산에서 해운대 프로젝트 실패 이후 여수경찰서 생활안전계로 좌천되었다. 이때 이자성을 만나 정청에게 붙인 것으로 보인다.


2.4. 성향[편집]


정의를 위해 일에 매진하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결코 정의롭지 않아서 약속을 어기고 석동출 회장이 죽은 후에도 골드문을 경찰의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생각에 이자성을 경찰로 복귀시켜 주지 않아 궁지로 내몬다. 물론 정청이 돈을 뿌려서 경찰청 데이타베이스를 초토화시킨 탓도 있지만.

이자성의 아내도 아버지의 전과를 이용해 협박을 하고 닥달을 해대는데, 애초에 둘의 결혼이 이자성을 시종일관 감시할 사람이 필요해서 계획된 강 과장의 작품이었다는 데서 이 사람의 성품이 드러난다. 이자성은 물론 임산부인 아내까지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며 멘붕시켜 놓고 선물이랍시고 아기 옷을 주는 장면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극 중 정청과 대비를 이루는 '불친절한 정의'로 이자성의 아내와 통화할 때 한 말이나, 골드문 신임 회장 선출을 앞두고 고병엽과 술을 마시며 사표 수리해달라고 하는 걸 보면[10] 자신도 이런 일은 내키지 않는 것 같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기에 계속 매정한 일을 하고 있다. 즉, 자기가 더러운 일을 한다는 자각은 확실히 하고 있지만 대의를 위해 사적인 감정을 접어두고 있다. 이 때문인지 그에게 이용당한 이자성과 그의 부인이 'X자식'이란 욕을 수도 없이 했지만, 그냥 넘어간다.

일단 정의를 추구하기는 하나 불친절한 정의답게 악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인다. 강형철이 이런 일을 꾸민 이유는 때려잡아봤자 대형 조폭이 와해되며 그동안 유지되던 범죄 세계 내부의 균형이 무너지면 군소 조폭이 날뛰거나 다른 민생 치안 부분에서 공백이 생기는 등 오히려 치안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11]

현실에서 검경이 큰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존재 자체가 불법인 조폭의 존재를 어느 정도는 묵인해 주는 것이 '영화 신세계처럼 한국어 쓰는 나라' 뿐만이 아닌 실제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하다. 조폭이 아무리 혐오스러워도 이를 때려잡기 위해서 공권력을 지나치게 집중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실제로 멕시코의 마약왕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의 경우 겁도 없이 미국을 건드렸다가 빡친 천조국에게 말 그대로 개박살이 났지만 미겔이 몰락하고 퇴위하면서 마약 조직들이 사분오열 쪼개져서 활개를 치는 바람에 멕시코 나라 전체가 혼란과 공포에 빠졌고 지금도 막장화가 진행중인 사례가 있다.

그래서 영화 시카리오에서도 CIA가 그걸 잘 알고 있어서 자신들의 입김과 연줄이 닿는 카르텔 보스를 꼭두각시 지배자로 내세워서 카르텔 세력을 억제하려고 하는 내용이 나온다. 만약에 검찰이 골드문을 완전히 박살냈다면 지금 멕시코 꼴이 났을 것이다. 이것은 강형사가 "야. 싹 밀면 뭐 하냐? 어차피 그 자리를 또 다른 새끼들이 치고 올라올건데?" 라고 말한 대사에서 잘 드러난다.

따라서 경찰이 조폭 수뇌부로 몰래 들어가서 조폭을 장악하고, 어느 정도의 범죄는 눈감아주고 적정한 선에서 날뛰지 못하게 막으면서 정치인, 경제인과의 유착을 감시하는 것이 강형철의 큰 그림인 것. 물론 이 시점에서 범죄집단을 하부 조직으로 거느리는 경찰은 범죄조직과 별로 다를게 없게 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가 그나마 피해를 덜 준다는 정도다. 결국에는 필요악이지만 악이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불친절한 정의인 시점에서 이 양반이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을거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는게 좋다.

게다가 10.13 특별선언이후로 조폭이 쪽도 못쓰게 쇠퇴한 현실세계와는 달리, 신세계 세계관에서는 조폭 주제에 대형 기업까지 세워서 거대한 사업까지 할 정도로 번성해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이 정도로 조폭이 득세하는 세계관이라면 강형철이 불친절한 정의를 내세울만도 하다. 게다가 단순히 장악하는 것만이 아니라, 골드문 전체의 사업 조직은 물론 골드문과 연계된 국회의원 및 공무원 집단들을 엮어서 잡아 족치는 목적도 있고, 강형철이 정청에게 말했다시피 골드문을 족쳐봐야 근본적인 해결은 커녕 혼란만 가중되기 때문이다.

골드문이 무너진다한들 다른 조폭들이 그 자리에 끼어들어 제2, 제3의 골드문이 다시 생길 뿐이고, 거기에 더해 조직들이 여러개로 쪼개져서 일일히 잡는데 골머리를 썩이게 된다. 그래서 아예 뒷세계를 통합하고 있는 골드문을 내부에서 장악해 골드문이란 조직 자체는 대형 기업형 조폭 집단으로 두되 직접 조폭을 지원하고 관리하여 불법적 행위는 한도 수준에서 방지하려고 한 것이다. 즉, 단순히 조폭을 그냥 두어서 어용화하는 것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강형철은 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의롭지 않은 수단을 꺼내는 것이 문제였다. 이자성과 대면하고 이자성을 회유할 때 조차도 당근과 채찍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그저 봉급 이야기나, 승진 이야기만 언급하고 그저 장기말 취급하며 실적압박을 한다. "너 어차피 그 쪽에서 성공했잖아? 그냥 그만 두고 깡패새끼나 해!"라고 말한 것이 큰 실책이었다.

이게 웃긴 상황인데 자성은 진짜 경찰로 돌아가기 위해서 목숨걸고 손에 피를 묻히고 있었고, 그렇게 지내온 시간동안 골드문에서 사실상 서열 5위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인물이었다. 아무리 위험한 범죄조직이라 하지만 경찰에 돌아갔을 때 누리게 될 보너스나 직급보다 현재 골드문에서 가진 위치가 수익과 지위 모두 높은 쪽에 속한다. 그가 진짜 경찰로 돌아가려고 기를 쓰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마음만 먹었다면 강형철은 진작에 제거되어 나가리 되었을 것이다.

또한, 이자성의 아내 또한 과거사 운운하며 계속 실적압박만 가한다. 결국 강형철이라는 인물이 가진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함과 그 최악의 용인술은 안 그래도 기획부터 막장이었던 신세계 프로젝트를 실패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목숨까지 잃게 만든다.

그래도 의외로 내색은 안 하려 하지만 부하들을 아끼고는 있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연출들이 은근히 있다. 선우의 사망 이후 담배 좀 끊으라는 선우의 마지막 부탁을 듣고 피고 있던 담배를 쳐다보다가, 결국 담배를 끊고 사탕을 빨고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이자성의 아내가 아이를 잃었다는 것을 안 됐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나름 진심을 이야기하고 있음이 보인다. 초반부에 아이의 배냇저고리와 모빌 등을 챙기는 부분에서도 이를 통해 가족을 언급하는 것도 있지만, 굳이 이것을 말로 하는 것만이 아니라 물건까지 챙기는 것에서 그래도 피도 눈물도 없는 위선적이고 냉혈한 인간은 아니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접근하는 방법이 워낙 서투른 것이라고 봐야할 듯.

그리고 이 부분은 영화 무간도에서 황 국장이 진영인에게 시계를 생일 선물로 주는 것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즉, 마음 자체는 있지만 정작 그걸 드러내는 것을 껄끄러워하는, 어떤 의미에서는 개인 측면에만 한정한다면 전통적인 아버지상의 이미지를 일부 투영하여 구성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무간도와는 확실히 다른 것이 무간도에서는 황 국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영인을 챙기고 도와주는 포지션이었지만 신세계에서 강 과장은 이자성을 그렇게까지 아끼고 도와준 적은 없다. 더 나아가 무간도에서 황 국장과 진영인은 한침을 몰락시키기 이전에도 이미 더 큰 적을 함께 잡은 전우애가 있는 사이이지만 강 과장과 이자성은 이 골드문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첫 합작이므로 그런 전우애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무간도에서의 챙겨주는 행위가 정말로 함께 동고동락한 사이에서 나오는 애정이라면, 신세계에서의 챙겨주는 행위는 상사가 부하 챙겨주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전술한 선물을 챙겨주는 장면에서도 둘의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는데, 진영인은 자기는 시계를 차지 않는다고 툴툴대면서도 선물을 받지만, 이자성은 선물을 받기는커녕 자기 뒷조사까지 하고 다니냐고 화를 내면서 선물을 저수지에 던져버린 후 가버린다.

3. 작중 행적[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먼 과거에 초임 경찰 이자성을 정청에게[12] 끄나풀로 심어놓았다. 이후 세월이 지나 이자성이 자리를 잡자 골드문을 경찰의 손아귀에 떨어뜨리기 위해 신세계 프로젝트를 계획, 실행한다. 그를 위해 이자성도 모르게 부하인 오석무를 정청의 부하로, 이자성의 아내를 협박해 감시역으로 심어놓았다. 그리고 바둑 선생 이신우를 연락책으로 맡기고 사실상 실각한 골드문 그룹의 서열 2위 장수기와 손을 잡는다.

손을 잡은 장수기는 골드문 내부 투쟁에서 참패해 사실상 수족을 다 잃어버린 상태였고, 따라서 그를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골드문의 양대 산맥인 정청과 이중구 간의 대립 구도를 만들어 싸우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정청을 공항에서 접선해 정보를 뿌리고, 이중구를 구치소에 임시로 수감한다. 이후 정청이 순조롭게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든 후에 '정청이 차기 회장으로 뽑힐 듯하다'라며 도발한다. "그래서, 지금 누구 놀리는 거요?"는 이중구의 말에. "응, 놀리는 거야. 이 병신 새끼야."라고 말하며, 감정적인 이중구를 아주 돌아버리게 만들고, 거기에 자신과 정청이 거래를 하는 가짜 사진[13]을 증거로 내밀어 결국 계획대로 이중구가 정청을 처단하는 결과를 만들고야 말았다. 그리고 이 와중에 이중구의 부하들이 이자성의 집을 습격해 아내 한주경이 유산하는 계기까지 생긴다.

정청이 이중구의 재범파 조직원들에게 습격당한 여파로 최후를 맞이하였고, 재범파도 최상층에서부터 말단까지 깡그리 구속돼 정청계와 공멸한 덕분에 이 시점에서는 그의 계획이 거의 완벽하게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정청이 죽고 재범파가 뽑혀 나갔다고 해서 장수기의 세력이 부활한 것은 아니었다. 정청계는 그냥 우두머리가 죽은 것일 뿐, 그 잔당은 살아남았으며 정청계의 새 수장은 이자성이었다. 따라서 장수기가 회장이 된다고 한들 그룹의 유일한 실세 그룹은 정청계, 나아가 정청계를 이끄는 이자성이 될 터였다.

정말 공들여서 자신의 부하를 조직 한가운데 꽂는 데 성공한 만큼 강 과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자성에게 골드문에서 돈 받아 처먹은 놈들 명단 다 조사해서 올리라고 명령하는 간지를 선보인다. 그래서 작전이 진행되는 내내 이자성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을 거두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정청이 처리된 다음날 이자성을 불러내 놓고 용건을 물어오는 자성에게 내가 무슨 용건이 있어야 자네를 불러낼 수 있는 사람인가?하고 다지기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 말하기 전에는 "아이구. 대 골드문의 부회장님을 이런 누추한 곳으로 불러서 죄송하게 되었구먼"이라고 비꼬며 약을 올렸다.[14]

하지만 신세계 프로젝트 도중에 정청이 중국 해커들을 시켜 신상을 캐내는 바람에 정보가 유출되어 심어둔 신우 등 부하 둘을 잃는 피해를 봤다. 작전 비밀이 잘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하 경찰들이 순직한 것. 원래 흡연자였지만 담배를 끊고[15], 일 끝나면 사표를 내겠다고 하는 등 남몰래 정신적으로 몰려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신우(바둑 선생)가 죽기 전 강형철에게 남긴 사실상의 유언이 '그리고 제발 담배 좀 끊으세요.'였다. 신우의 유언을 지키고자 담배를 끊은 것이라면 그녀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로 볼 수 있으며, 비록 흑막이긴 하지만 강 과장의 손에 묻은 부하와 동료들의 피에 대해 스스로 죄책감을 깊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작전은 결국 실패로 끝이 나 버렸다. 이자성이 정청의 죽음과 아내의 유산을 계기로 경찰의 삶을 아예 놔버린 것이다. 이자성은 예전부터 정청의 청부를 받아 움직이던 '연변 거지들'이라는 조선족 출신 킬러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아는 단 두 명의 경찰인 강 과장과 고 국장을 죽이라는 살인 청부를 했고, 결국 강 과장은 자신의 실내 낚시터에서 살해되었다.

그때 강 과장을 죽이러 온 킬러는[16] 한 명이었고 꺼낸 무기도 칼 한 자루였다. 반면 강 과장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거리도 충분히 벌어져 있었고, 상대는 은엄폐를 하려고도 하지 않고 자신을 노출했다. 아무리 상대가 숙련된 킬러라 하더라도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 과장은 킬러가 가방에서 뒤적뒤적 흉기를 꺼내고 있는 것을 방관하고 칼을 꺼내 '후~'하고 불 때까지 가만히 넋 놓고 있었다. 몇 년간 공 들인 계획이 완전히 무너지고 아끼던 부하를 둘이나 잃은 데다 본인은 이자성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아[17] 국내 제일 범죄 집단의 타깃이 되었기 때문에 망연자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순순히 죽진 않고 몸싸움을 벌이다가 가지고 있던 총을 꺼내 발포까지 하였다.

일단 대한민국 경찰이 사용하는 권총은 첫발이 공포탄이기 때문에 미국 경찰 훈련 교본 및 영상에서, 5m 미만의 거리에서는 첫 번째 사격으로 제압할 수 없을 시 칼에 찔리거나 역으로 제압당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므로 첫발부터 공포탄인 강 과장이 이기기란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강 과장이 처음부터 살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킬러가 가방을 땅에 내려놓은 시점에서[18] 바로 권총을 꺼내 들어 대처했을 시 5~6발 전부를 쏠 수도 있었을 텐데 킬러가 칼을 꺼내 들어 손에 쥘 때까지 권총을 안 꺼내고 있었다는 건 사실상 자포자기에 가까운, 자살에 가까운 타살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아니면 여러 복합적인 생각과 감정 때문에[19] 몸이 굳고 반응이 느려져서 제때 대처를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원래 사람이 패닉에 빠지면 대처할 수 있는 일도 대처를 못하게 된다.

유언"하아... 이러면 완전히 나가리인데..."

4. 평가[편집]


극 중 역할을 잘 살펴보면, 권모술수전략 구상 및 사람을 보는 안목은 높지만[20] 작전의 세부적인 수행능력 및 사람을 다루는 능력은 상당히 부족한 인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불 안가리는 성향에 용의주도하지만, 결정적으로 사람을 다루는 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인물인데다가 관계형성에 있어서 대단히 투박한 인물이다. 이자성을 시종일관 압박한 후에 아기 옷을 선물하는 행동에서 알 수 있다. 결국 신우와 석무를 잃고 난 후 죄책감에 프로젝트 완수 후 경찰을 그만둘 생각이었으나 실패하고 그 역시 배신당해서 죽음을 맞는다. 요약하자면 범죄자를 다루고 몰아붙이며 수사하는 경찰로서는 훌륭한 인물이었지만, 조직내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통솔하는 리더로서는 낙제점이었던 인물.

특히 정청에게 아예 자신의 실명과 정체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 매우 컸다. 신세계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수의 언더커버 요원들을 투입했으면서 자신들끼리는 정체를 모르게 할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쓰면서도, 정작 자신은 자신의 정체를 다른 사람도 아니고 프로젝트를 통한 관리 당사자에게 직접 드러낸 것. 실제로 강형철이란 이름은 정청이 중국 해커들을 통해 주변 정보를 쉽게 뽑아낼 수 있게 한 소재가 되었는데, 만약 가명을 알려줬거나 아예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무리 중국 해커라 해도 그의 정보를 쉽게 캐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강 과장의 정보를 캐낼 때 강 과장이 건네준 명함을 소스로 활용했다. 작중 중국 해커들이 FBI 정보도 이틀이면 빼내는 실력자들이라고 언급되긴 하지만, 강 과장이 누군지에 관한 정보가 없었거나 허위사실이었다면 그 많은 경찰 중 누구인지를 알 수 없으니 아예 15만이 넘는 경찰청 조직 전체를 해킹하거나 해야 할텐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강형철은 그 정보를 보여주면 정청이 겁을 먹고 경찰의 의도대로 움직일 것이라 예상했지만[21] 정청은 위기감을 느끼고 역으로 모험을 강행해 경찰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강형철과 주변 인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뽑아냈으며[22], 이것은 곧 경찰이 심어놓은 프락치들의 일망타진을 야기했다. 처음부터 정청이 어떤 인물인지 제대로 파악도 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패를 다 꺼내어 보여준 셈이 된 것이다. 물론 정청에게 한 방 먹자마자 이중구를 통해 재범파를 움직여 정청을 차도살인했으니 강 과장이 결코 정청에게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정청을 반협박하여 자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하려 한 것이었지만, 정청의 움직임 한 방에 프로젝트는 사실상 실패로 끝나버렸다. 또한 이자성을 골드문에 심어놓은 장본인이면서 그에게 지속적으로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이자성이 마음을 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하다못해 정청에 의해 세력이 꺾여 경찰의 관리를 받고 있던 장수기의 배신조차 눈치채지 못해 만약에 대한 대비책을 전혀 세워두지 못했다. 뭐, 장수기가 배신을 시도하다 실패해 죽은 시점에 강 과장도 같이 죽어버렸으므로 의미는 없지만 말이다.

강형철이 세부 계획을 잘 세웠으면 적어도 이신우가 죽었을 일은 없다는 점에서 평가가 까인다. 경찰임이 발각되어 죽은 오석무의 경우 이자성의 측근으로 붙어 있었고 그 결과 정청의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보호를 못 한다 쳐도, 이자성과의 접선책이었던 이신우는 골드문에서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아지트(바둑 학원)까지 있기 때문에 CCTV를 이용한 구출조 편성, 패닉 룸 및 비밀 탈출 루트 제작 등으로 얼마든지 시간을 벌거나 살릴 방법이 많았고, 이신우가 들통난 시점이라면 이미 이자성이 노출된 상황이므로[23] '작전상 어쩔 수 없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강형철은 이신우를 구출하려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이자성과의 접선책이었던 이신우를 이렇게 허무하게 보낸 것으로 이자성의 강형철에 대한 불신이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상식적으로 자기처럼 수년간 잠입 수사를 하던 경찰을 구하려는 시도도 안 하고 버렸는데, 자기한테는 안 그럴 거라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이신우의 비참한 죽음에 반격하는 강형철의 반격은 이중구를 이용한 차도살인지계였다. 정청파의 거두인 이자성 역시 정청 못지않은 2의 표적이 되리란 것을 머리가 달렸으며 모를리가 없는데도, 그는 이자성에겐 일언반구 없이 반격했고 그 결과 이자성의 아내는 유산하고 만다. 객관적으로 보면 폭거에 가까운 이 행위는 애당초 계획적인 행동이 아니라, 어떻게든 이신우의 복수를 하고 싶은데, 직접 죽일 힘은 없으니까 경찰이나 되어서 깡패들 사이에 칼부림을 유도한 것이다.

또한 이자성의 아내인 한주경의 복중 태아 유산도 까일 만 한데 임신부인 걸 뻔히 알면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건 둘째치고 이중구를 도발해놓고 한주경을 따로 피신보낸 것도 아니고 그냥 여러 명의 경찰들로 하여금 총과 야구배트를 들고 이자성의 집에 대기시킨 게 안전 조치의 전부였다. 앞뒤로 총구를 겨누고 나타난 경찰들을 보고 한주경을 잡으러 온 재범파 조직원들은 별 저항 없이 수갑을 찼지만,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은 한주경은 이자성과 더불어 부모가 될 첫 번째 기회를 놓쳐버렸다.

8년이나 부려먹은 이자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역시 프로젝트 실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작중 이자성이 보이는 행동을 보면 이자성은 오로지 '돌아갈 안전하고 떳떳한 곳이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 강형철의 온갖 폭거를 버틴 인물이다. 그런데 정황상 강형철은 이를 '투혼'으로 오판한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작전이 지속되는 것에 항의를 하는 이자성에게 한 '특수 작전에선 호봉이 더블이야! 니 동기들은 너 따라오지도 못해.'라는 대사나[24], 후반부에서 자신을 버티게 해 준 경찰로서의 이력도, 아이도 모두 없어진 이자성 앞에서 자신의 명령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며 '그래도 넌 경찰이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대표적으로, 이자성의 행동원리를 혼동한 것이라 할 수 있다. 8년이나 부하로 부린 사람의 행동 성향조차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강형철의 실책이다.

강형철이 작전 지휘에 무능하다는 사실은 초반부터 드러났다. 석동출 장례식장에서 강형철의 부하 직원들이 대놓고 사진을 찍어대다가 걸린 것이 그것이다. 강형철이 와 있었고, 이중구에게서 부하 직원들을 구해줬던 것을 보면 강형철이 지시를 내려서 부하 직원들이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엄연한 작전 실패이다.

대포를 쓰거나 초소형 카메라, 도청기를 쓰는 등 여러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수단을 강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하 직원들이 차 안에서 대놓고 첩보 활동하는 것을 방치하였으며(자동차도 장례식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은 다 낡아빠진 이스타나)[25][26], 그 결과 이중구에게 걸려 망신이라는 망신은 다 당하고 말았고 승합차와 카메라를 비롯한 장비들도 파손되고 부하들은 재범파 조직원들에게 얼굴도 팔렸고 거기에 더해 자기 잘못을 부하에게 떠넘기며 시말서를 요구했다. 이런 초보적인 작전조차 실패하는 모습은 작전 구상은 잘 하나, 정작 작전을 굴리고 부하를 운용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강형철의 한계를 보여준다 할 수 있다.

또한 자기가 정한 프로젝트에 갇혀 유연한 선택을 하지도 못했다. 이중구의 부하들과 정청의 부하들이 싸우고, 정청이 중상을 입어 입원했던 시점에선 골드문 이사들 사이에서 대규모 흉기난동이 일어난 만큼 아무리 정재계에서 골드문을 편들어준다고 해도 골드문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었다.

후에 이자성에게 골드문에 붙어먹은 금뱃지, 펜대 굴리는 놈들 명단 싹 가져오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더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당시 상황은 강형철이 이자성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이자성은 경찰 데이터베이스에서 기록이 삭제되었으며, 장수기는 이자성의 뒤통수를 칠 꿍꿍이를 벌이고 있었고, 정청계를 견제할 재범파는 자기들이 벌인 대규모 흉기난동 때문에 모조리 다 잡혀들어갔다. 거기에 정청까지 사망했으니, 골드문은 사실상 이자성의 왕국이었다.

결국 강 과장은 자신이 생각한 원대한 계획은 그럴 듯하게 그렸으되, 작전 소기 목표도 달성 못하고 다 망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대가로 자기 목숨마저 잃어버렸다.

차라리 이자성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감시를 하는 일을 고 국장에게 맡겼으면 망칠 일을 줄였을 수도 있다. 물론 작전 수행 능력은 고 국장이 뒤쳐지겠지만 적어도 고 국장은 강 과장보다는 고압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도 적을 테니 이자성의 반감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강형철은 머리가 좋다는 평가를 듣지만 내실은 큰 그림만 그릴 줄 알지, 그 밑준비는 엉망진창으로 하는 경찰실격자에 불과했다. 이자성을 온갖 위협에 노출시키면서도 계속해서 정신적 고통만 주면서 압박하면서 그의 인생을 몇 번이나 크게 망쳐놓았다. 골드문 간 내전을 일으킨 반격에서도 이자성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고, 장수기의 인물됨을 오판한 것을 보면[27] 결코 철저한 계획이 아니라 급조된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다만 고려해야할 것은 현실적으로 이것저것 따지고 보면 강 과장이 천하의 멍청이라는 결론이 나오겠지만, 이 영화는 경찰과 조폭 간의 치열한 머리 싸움을 주제로 한 범죄 스릴러가 아닌 어디까지나 스타일과 멋을 위해 현실성을 희생한 작품이란 것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강 과장이 수상하기 짝이 없는 썩은 물에서 낚시를 하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게 말이 안 되지만 영화적으로 보면 그의 행동이 결국 얼마나 허망하고 무의미한지 보여주듯이, 현실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분석하는 것 자체가 "영화적 캐릭터"로서 강 과장을 이해하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화 내적으로 보면 강 과장은 얼마전 팀장에서 본청 수사기획과 과장으로 승진하고 경찰 내 고위 관부인 고 국장도 그에게 전적으로 전략을 의지할 정도로 설정상 머리가 좋고[28] 능력도 출중한 인물임은 분명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이 계획은 강 과장 본인도 인정할 정도로 성공 확률이 희박한 프로젝트였다. 물론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수준이 되었겠지만.

그의 업적을 굳이 꼽자면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골드문이 큰 타격을 입기는 했다는 것이다. 내부의 가장 큰 계파인 재범파가 모조리 잡혔으니[29] 그들이 하던 사업도 정지, 삼합회와의 중요한 연줄이던 정청과 그 비서가 죽었으니 후계자인 이자성이 그쪽 루트를 복구하기 전까지는 거기도 얌전해질 것이다. 다만 첫 번째에 골드문 수준까지 키워준 것도 강형철이니 결국 자신이 잘못한 것을 복구한 정도로 밖에 볼 수 없기는 하다. 결과적으로 골드문이란 거대 기업형 조직 탄생에 경찰이 일조한데다 완전히 통제를 잃은 시점에서 흑역사지만 말이다.

사실 영화 묘사대로라면 골드문은 경찰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나 다름없다. 영화에서 나온대로라면 골드문은 대한민국 사상 유례가 없는 위험하고 거대한 기업형 폭력조직이다. 실제로 조폭들 중에 회사를 인수해서 합법적인 사업체인 것처럼 위장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중견기업[30] 규모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경우는 없다. 대기업이 아니라고 우습게 볼지도 모르는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라면 업계 1위이자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농심그룹이나 넥센, 엔씨소프트 같은 회사도 분류상 중견기업이다.

골드문 그룹 연혁을 보면 사채와 다단계 같은 조폭스러운 업무 뿐 아니라 건설과 유통(여기는 정청이 꽉 잡고 있는 삼합회와의 거래도 포함), 심지어 엔터테인먼트에도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정도면 대기업에 준하는 그룹이다. 심지어 국회의원들과 언론에도 뇌물을 통해 줄을 대고 있다. 이 정도 조직이면 해외에서 삼합회 같은 거대 조직에 비견될 정도의 영향력이고 사회적 파급력이나 힘에서 경찰 차원에서 대놓고 밀어버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특히 한국은 7~80년대 독재정부가 밀어주었던 경찰국가로 경찰이 무자비한 공권력을 행사한 덕에 90년대부터 통제를 받게 되면서 경찰의 수사권이 엄청나게 약한 나라다. 이런 상황때문에 고위간부급이라곤 단 셋밖에 모르는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한 것이다.

만약 골드문 소속 조직원들을 다 잡아넣는다고 치자. 중견 기업 하나 분의 고위 간부들과 이사진, 주주들이 공중분해되는 것이다. 여기서 골드문이 비상장기업이라면 기업 자체와 수많은 일자리가 그대로 날아가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고 국장이 강 과장에게 "이대로 가다간 해외의 마피아나 삼합회 애들처럼 손도 못 쓴다고"라고 하는데, 진짜 손도 못 쓰게 된 것이다.

게다가 아직 프로젝트의 모든 실체를 알고 있는 최승일 치안감이 있지만 애초에 승인만 했고 브리핑만 받을 뿐이고 보신주의에 빠져 피해를 보려고 하지 않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벌인 모든 일을 매스컴에 알려 이자성과 골드문을 해체시킬수는 있겠지만 자신도 옷을 벗어야하고, 무엇보다 서류적인 증거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이자성을 끌어내릴 순 있어도 자신들 역시 끌어내려질 뿐이다. 사실 작중묘사로 보면 최승일 치안감은 이자성을 골드문의 프락치를 심어놨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국장이 그에게 보고를 할 때 "뭐 누구?"라고 대답하고 고 국장이 "이자성이라고, 골드문의 영업 이사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 고 국장은 이자성의 정체를 최소한의 인물들에게만 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언더커버 생활을 연장한 강 과장에게 이자성이 분노하며 누구 지시냐고 묻자 강 과장이 "너 정체 아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나나 고 국장 말고 누가 있냐"고 하기도 한다. 맥락상 "(작전 지휘를 내릴 만한 사람 중) 네 정체를 아는 사람"이란 의미다. 신우 역시 이자성의 정체를 알지만 그녀는 명령 받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즉 최승일 치안감은 "언더커버 경찰이자 프락치로 심어둔 이자성을 골드문의 실세로 박아넣는" 작전이 아니라, "경찰의 관리를 받는 이자성과 장수기를 각각 골드문 실세와 회장 자리에 박아넣는" 작전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거나 이자성이 경찰 측과 연관되었다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끌어내리려고 했어도 방법이 없다.

실제로 극 초반에 수많은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석 회장이 검찰의 불기소처분으로 멀쩡히 풀려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그나마 취약한 조직 승계 과정에서 강력한 간부들인 이중구와 정청이 공멸하고, 기반이 미약한 장수기가 회장 자리에 올라서 경찰에 협조하는 꼭두각시로 만드는 시나리오를 쓴 것이다. (경찰 계산에 따르면) 세력이 전무한 장수기가 바지사장으로 골드문을 운영하는 동안은 그나마 정상적인 기업처럼 운영될 수 있고, 또한 장수기는 조폭 출신 이사들에게 계열사 분리를 약속했는데, 이러면 규모가 작아진 골드문을 관리하기가 쉽다.

문제는 이렇게 대담한 이이제이 계획이 최악의 방법으로 실패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골드문은 석 회장 사후 정청과 이중구란 대등한 거물 조폭들이 서로를 견제하고 숙청당하는 구도에서, 조직 내에 비견될 수 있는 세력이나 인물이 전무한 이자성이 1인 독재 구도로 최강자가 되면서 절대적인 권력과 세력을 지니고 군림하는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31] 고 국장이 우려하던 사태가 일어난 것. 그나마 소득이라면, 골드문 내의 최대 계파 중 하나인 재범파를 사실상 재기불능으로 만들었고 골드문의 실질적인 규모를 절반 이하로 축소시키는 것에는 성공했다는 것 정도일 것이지만 명백한 실패나 다름없다.

물론 이마저도 큰 소득은 아니다. 재범파 조직원들의 수를 줄여서 무력을 줄였을 뿐인데, 어차피 골드문은 도전자가 없는 절대강자라 그리 위태롭지도 않고, 게다가 조직원이야 그냥 다시 뽑으면 그만이다.[32][33] 골드문의 실질적인 힘인 경제력과 정재계에서 영향력은 전혀 타격도 없었다. 또한 재범파의 거물들은 거의 죽거나 체포되었으며 이중구는 확실히 죽었고 넘버투인 유상훈도 칼을 목에 찔렸으니 죽거나 불구가 됐을 것이다.

5. 어록[편집]



",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야, 싹 밀면 뭐하냐? 어차피 또 그 자리를 다른 새끼들이 치고 들어올텐데? 아우... 그럼 또 우린 처음부터 니들 관리들어간다고. 아유... 피곤해."


귓구녕에 공구리를 쳤나? 내 얘기했잖아 일하러왔다고


''응 놀리는 거야, 이 병신새끼야.''


야, 우리 내기할래?


니들 저 영감님이랑 같이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고 싶어?


"스토킹 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들이 무슨 소녀시대야?"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 계획대로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된다."


"하아... 이러면 완전히 나가리인데..."[34]


6. 여담[편집]


  • 진담인지 떼를 쓰는건지 사표 수리 좀 해달라고 고 국장에게 하소연한다.

  • 강형철이란 인물에 대해 엿볼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로 그의 차를 보면 모래로 보이는 땟국물로 범벅이 돼 있는 걸 볼 수 있다. 또한 그의 옷차림은 언제나 후줄근하고, 삭제된 씬에선 편의점 라면으로만 10년을 때웠다는 대사가 있는데, 이러한 점들은 강형철이 극단적인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곧 그가 갖고 있는 정의라는 것이 상당히 뒤틀려있음을 암시한다.

  • 고국장과 사무실에서 이자성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고국장의 난초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는데, 고국장은 '걔들도 손탄다'면서 만지지말라고 화를 낸다. 그러나 강형철은 계속 난초를 만지작거리다 실수로 잎을 부러뜨리는데, 단순 개그씬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자성을 컨트롤하는 데에 실패한다'라는 복선일 수도 있다.

  • 과거 최민식이 출연했던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가위로 귓구멍 들락날락해 보내버린[35] 유지태의 측근 배우(김병옥)에게 죽었다.

  • 의외로 최민식이 거쳐간 배역들 중 경찰 캐릭터는 강 과장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넘버 3'에서 검사를 하긴 했었지만 말이다.

  • 촬영 중 최민식의 대사 실수가 유독 많았다고 한다. 황정민의 말에 따르면 대책없이 틀렸다고 한다.[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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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래도 영화 특성상 무간도, 무간도 2, 무간도 3의 선이지만 악을 불사하는 방법이나 승진이나 주변 및 본인 제거 등등을 보면 황 국장과 매우 유사하다. 그 이외에도 이자성을 돕는 듯하면서도 폭압적으로 대하는 모습이나 골드문을 경찰의 밑에 두어 관리하려 하는 모습 등은 흑사회 시리즈의 중국 공안부장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2] 국장 > 과장 > 계장 [3] 하다못해 경찰서 과장도 경정이다.[4] 실제로 경찰청 수사국에는 국장에 이은 '수사기획관' 직제가 있다.[5] 경감은 그냥 오류로 보는 게 맞다. 경감이면 경찰청 팀장급인데, 경찰청 수사국 국장-수사기획관-수사기획과장으로 이어지는 황금 요직에 경감 계급이 올 리가 없다. 해운대 프로젝트 건이 본인 말마따나 대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이에 형식상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아 보직해임되었지만, 강형철이 경찰 내에서도 한 번의 대실패로 날려버리기는 아까운 능력의 소유자로 널리 인정받았으니, 동기 고병엽 경무관보다는 한 끗발 낮지만 경무관 승진도 바라볼 수 있는 본청 수사국 주무과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 작중 강 과장의 수사방식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 이런 식으로 일하면 한번 삐끗하면 출세길에 대단한 지장이 온다. 그나마 경찰대 학맥이고 능력도 있어서 해운대 건으로부터는 기사회생했지만.[6] 설령 총경=과장인걸 잘 모른다고 쳐도 본청 과장은 그 자체만으로 상당히 높은 계급이란 건 웬만한 일반인들도 아는데, 이 대사 자체가 "나 높은 사람이다"고 떠벌리는거나 마찬가지다. 근데 조폭들이 다 듣는 앞에서 이래놓고 명함에만 경감이란 중위 간부 계급을 파놓는다? 위장의 의미가 전혀 없다.[7] 그리고 강형철이 이중구에게 나 승진했다 이제 본청 과장이라 지칭하는데, 대부분 승진했다는 표현은 계급이 상승해 올라갔다는 표현이지 직급만 승진했다고 말하지 않는다.[8] 참고로 경찰청은 서대문에, 서울지방경찰청은 경복궁 인근에 있다.[9] 이장면에 개연성 문제가 있다.일단본인 친아버지 장례식인데 근무하는것도 그렇고 크게 슬퍼하는 모습도 안보인다. 강형철이 큰아버지 아니면 작은아버지라면 그나마 말이되는 장면이다.[10] 고 국장이 또 사표 타령이냐고 하는 걸 보면 이전에도 사표를 낸 적이 몇 번씩 있었던 듯 하다.[11] 이는 비슷하게 조폭 때려잡는 영화 범죄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온다. 마석도가 뉴스 실릴 정도의 악행이 아니라면 조폭들을 어느 정도 눈감아주는 데는 조폭을 무리하게 때려잡다 치안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다 광역수사대도 아닌 일개 금천경찰서 하나로 조폭 때려잡는 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12] 당시 정청은 여수에서 어떤 조직의 항만 창고를 관리하는 하부조직 책임자였다. 즉, 일 자체가 그렇게 큰 게 아니었기에 충분히 신참 이자성을 투입할 만했다.[13] 정청은 자신의 뒤를 쫓는 강 과장이 거슬렸기에 적당히 뇌물을 줘서 떨구려는 것이었지만, 이걸 이용해 악마의 편집을 한다. 사실 이중구도 강형철의 이야기가 가짜라는 것을 눈치 챘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이판사판인 상황이었다.[14] 이 시점에서 강 과장이 부하들에 대한 죄책감이 컸다는 걸 생각하면 굳이 약을 올렸다기보단 다지기의 일환일 수도 있다. "너는 겉으로는 대형 기업의 부회장이자 조폭 두목이지만, 실제론 내 부하에 불과하다. 따라서 나는 널 언제든, 어디로든 불러낼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셈. 실제로 고 국장 말대로 "대가리가 졸라 굵어진" 이자성을 굳이 도발해봐야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15]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겠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16] 공교롭게도 올드보이(2003)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오대수가 쓰던 그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감독의 말에 의하면 의도했던 건 아니라고 한다.[17] 직접 사정은 알 수 없었지만 짐작은 할 수 있었던 것이 만약에 장수기가 이자성을 제거하고 회장이 되었다면 경찰의 협조는 필수적이므로 장수기와 연줄이 있는 강형철을 제거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골드문에서 고용한 살인청부업자가 강형철을 제거하려고 그것도 이자성 밖에 알지 못하는 실내 낚시터로 찾아왔다는 것은 이자성이 강형철의 뒤통수를 때리고 독자 행동으로 실권을 장악했다는 이야기밖에 안된다.[18] 킬러가 만약 칼을 품속에 항상 지닌 상태였다면 이미 입구로 킬러가 걸어 들어오는 시점에서 승산이 거의 없었겠지만, 이 킬러는 자신의 주 무기를 바로 꺼내기도 힘든 가방 속에 넣어오는 멍청한 실수를 저질렀다. 만약 강 과장이 멍 때리지 않고 킬러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바로 '너 뭐야?' 하면서 권총을 꺼내 들었으면 다가가기조차 힘들었을 것이다.[19] 자신이랑 이자성 밖에 모르는 은밀한 장소에 갑자기 못 보던 사람이 나타났고, 갑자기 나타난 이 사람이 만약 킬러가 아니라 단순히 길을 헤매다 잘못 찾아온 민간인이면 함부로 권총을 꺼내 들어 위협하기도 힘들고, 그런다 해도 최소한 홀스터에 손을 두고 언제든 총 뽑아들 준비를 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 강 과장은 이자성이 조폭으로 전향했고 작전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사실에 대한 절망감으로 패닉 상태에 빠져서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졌을 수도 있다. 어쩌면 지금 당장 쳐들어온 킬러를 죽여서 살아남는다 해도 골드문의 유일무이한 지배자가 된 이자성에게 찍힌 이상, 계속해서 살인청부업자들이 찾아올 것이기에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했을 수도 있다. 현실 한국이었다면 당장 그 상황만 벗어나는 데 성공하면 경찰한테 보호를 받을 수 있겠지만 신세계의 한국은 조폭이 중견기업 거대자금을 굴리며, 총기로 무장한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고위 경찰도 아무렇지 않게 벌집으로 만들어 묻어버리는 세계관이다.[20] 이자성을 그렇게 굴려먹어서 결국 궁지에 몰리게 한 것이 문제이지 8년이나 그 고생을 하고서도 계속 경찰에 돌아가 깨끗하게 살 생각만 하는 사람을 처음부터 찾아낸 것은 엄청난 안목이다. 더 나아가 바둑선생이자 연락소 담당인 신우 또한 그 모진 고문에도 정보를 불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아, 강 과장의 '사람 보는 눈'은 높다. 다만 그렇게 뽑아놓은 사람을 제대로 간수할 줄 모르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21] 사실 정청이 전국적인 조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경찰이 그도 모르는 새 뒤를 봐줬기 때문인 것도 있다. 즉, 제 능력이 아닌 경찰의 뒷배로 큰 인물이니 실제 능력은 별 거 없을거라 생각했을 수 있으나, 실제 정청은 그런 거 없이도 상당히 출중한 인물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22] 이건 골드문 정도 되는 대조직의 간부라 해도 상당한 모험이었고, 자금도 수십 억 단위로 드는 모험이었겠지만, 빨려나간 자료가 워낙 기밀이어서 되레 경찰 쪽에서 관련 자료를 모조리 삭제해버렸기에 골드문 입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되었다.[23] 이신우를 잡은 후에 정청이 하는 대사에서 드러난다. '짜바리가 있었어. 니 바둑선생~'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는 정청이 이신우와 이자성의 관계를 해킹 이전에도 잘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24] 이자성이 조폭으로서 올리는 수익에 비하면 경찰 호봉 정도는 두 배건 세 배건 푼돈에 불과하단 걸 생각하면 어그로를 끌기만 할 뿐인 발언이다. 애초에 이자성은 경찰로서의 정의감 때문에 이 위험한 일을 수행한 거지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만약 이자성이 돈에 연연하는 인물이었다면 진작에 배신을 때리고도 남았을텐데도 불구하고 8년동안이나 잠입경찰 활동한 사람이다.[25] 주변에 검정색 세단이 즐비한지라 더욱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첨언하자면 작중에는 2세대 에쿠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등장하는데, 고증오류가 없다고 가정하면 이스타나는 단종된 지도 10년이 넘은 시점이다[26] 오죽하면 이중구가 내가 눈먼 장님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모른체하겠느냐고 강과장을 디스한다[27] 강 과장이 경찰의 힘으로 자기한테는 뭐를 할 깜냥이 안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이자성을 제거한 후 역으로 강 과장을 길들이려 했다. 장수기가 보기에 강 과장은 입만 놀릴 줄 아는 기회주의자였던 것. 오히려 장수기의 생각을 눈치채고 선수를 친 것은 이자성이었다.[28] 사표 내겠다는 강 과장에게 자기는 골드문 사람들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며 "나 머리 나쁜거 알잖아"라고 질겁을 한다. 경무관까지 오른 엘리트가 머리가 나쁠 리가 없다는 걸 생각하면 강 과장이 뛰어난 인물임은 분명하다.[29] 출소한 뒤라도 이자성과 부하들이 재범파를 받아줄 리가 없다. 그들은 목숨 걸고 덤비던가 숨어 지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30] 대한민국에서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려면 기본적으로 수천억 이상의 자본금과 그보다 더 많은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 2019년 기준, 전체 영리법인 기업에서 중견기업은 단 0.6%에 불과하다.[31] 게다가 시나리오 상에서만 있는 장면이지만 회장이 된 이자성이 장학재단을 운영하며 사시 합격생, 행시 합격생, 경찰대 수석합격생, 언론사 합격생 등을 축하하는 행사를 주최하기도 한다. 즉, 골드문 그룹이 후원하는 막대한 자금력의 뒷배경으로 공부하는 "골드문 장학생"들이 대한민국 사회 곳곳의 요직으로 있게 된 것으로, 향후 골드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이른바 '삼성장학생'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삼성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중견기업인 골드문의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래도 삼성은 같은 대기업인 CJ조차도 소송전에서 압도해버릴 정도로 영향력이 매우 크다.[32] 나머지 계파들이 전부 나가리되고 이자성 파벌만 세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더 이상 뽑을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 있는 조직원들만 챙기고 평범한 중견기업으로써만 활동해도 될 정도로 골드문은 거대한 기업이다. 이렇게 세탁이 끝나버리면 폭력사태가 벌어져도 경찰을 부르면 된다.(...)[33] 그리고 이자성이 골드문 회장이 된 시점에서는 골드문의 약화와는 전혀 관계없이 이자성의 견제세력까지 모두 없애버렸기 때문에 이자성에게는 레드카펫을 깔아준 정도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자성이 골드문의 조폭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없애고 성공적인 사업을 통해 체질개선을 성공한다면 조폭으로서의 골드문이 아닌 중견기업으로서의 골드문이 되는 것이고 이자성은 오히려 성공적인 기업가가 될 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자성의 신세계는 이자성은 디디기 싫은 신세계였지만 이자성에게는 수많은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장수기가 뻘짓 안 하고 사업가적인 면모가 더 많았더라면 평생 이자성에게 대우받는 위치였을 것이다.[34] 강 과장이 실내 낚시터에서 살해당하기 직전에 남긴 유언. 강형철과 이자성만이 알고 있는 장소에 조선족 킬러가 찾아왔다는 게 무슨 의미이겠는가?[35] 사실 뇌 손상을 입히긴 했지만 헤드샷으로 죽인 건 유지태.[36] 황정민의 첫 촬영이 공항대면씬인데, 연기 대선배인 최민식과의 대면이라 대본을 전부 외우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정작 최민식이 대사 실수가 많아서 NG가 많이 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