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치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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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3. 기타


1. 개요[편집]


그림 동화. "거위치는 공주"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2. 내용[편집]


오래전 남편을 잃고 홀로 딸을 키우던 여왕이 있었다. 공주는 자라 어른이 되어 먼 나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딸을 몹시 사랑했던 여왕은 많은 예물들과 함께 하얀 손수건에 세방울의 피를 떨어뜨려 딸에게 주었다. "이것을 잘 간직하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될것이다."

공주는 어머니가 주신 손수건을 가슴팍에 고이 넣었다. 그리고 시녀 한명과 을 할 줄 아는 "팔라다"와 함께 길을 떠났다.

길을 가던 공주는 목이 말라 시녀에게 황금 잔을 꺼내 물을 떠오라고 시켰다. 하지만 하녀는 "목이 마르면 직접 떠 먹을것이지 왜 나한테 시키는거야?"라며 공주의 부탁을 거절했다. 공주는 너무 목이 말랐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직접 말에서 내려 냇가에서 물을 마셨다. "아, 공주님. 이 일을 어머니께서 아신다면 가슴이 찢어지실 거예요!" 품속의 세방울 피가 이렇게 탄식했다.

또다시 길을 가던 공주는 다시 시녀에게 황금잔을 꺼내 물을 떠오라고 시켰지만, 시녀는 또다시 "목이 마르면 직접 떠 먹을것이지 왜 나한테 시키는거야?"라고 말했다. 공주는 다시 직접 물을 마셨고, 품속의 세방울 피는 "아, 공주님. 이 일을 어머니께서 아신다면 가슴이 찢어지실 거예요!"라고 탄식했다. 그런데 공주가 몸을 일으키다가 그만 손수건이 냇물에 쓸려 가 버렸다. 이를 본 시녀는 공주를 위협해 옷을 바꿔 입은 후 그 누구에게도 이일을 발설하지 말것을 맹세 시킨다. 공주는 시녀가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시녀를 공주라고 생각하며 환대했다. 시녀는 공주를 가르키며 "길을 오다 만난 떠돌이인데 이곳에서 궂은 일이나 시키며 먹여주면 될겁니다" 라고 말했다. 왕은 공주에게 소년 콘라드를 도와 거위 치는 일을 시킨다. 시녀는 팔라다가 진실을 말할것이 걱정되어 왕자에게 "오는 내내 저 말이 저를 괴롭혔답니다"라며 죽여달라 요청한다. 이를 알게 된 공주는 도축업자에게 애원하여 팔라다의 머리를 받아 거위를 치러 가는 길목 근처에 걸어둔다.

며칠이 지나고 콘라드가 왕에게 새로 온 아가씨와 일을 못하겠다며 투덜거렸다. 왕이 이유를 묻자 콘라드는 아가씨의 기묘한 행적을 고한다.

새로온 거위치기 아가씨는 매일 거위를 치러 가는 길목에 걸려있는 말 머리에게 말을 건다. "오, 팔라다야. 너 거기 있구나." 그러면 말머리는 이렇게 답한다. "아, 공주님. 젊은 왕비님. 이 일을 어머니께서 아신다면 가슴이 찢어지실 거예요!"

그러고 들판에 나간 후 거위들을 풀어주고 나면 아가씨는 자신의 긴 머리를 빗기 시작한다. 금빛의 머리칼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콘라드는 아가씨의 머리칼을 몇올 뽑으려 했지만 아가씨는 "바람아 불어라. 콘라드의 모자가 날아가도록. 내가 머리를 빗어 모두 땋아 올릴 때 까지 콘라드가 모자를 찾아다니도록." 라고 말했고, 정말 바람이 불어와 콘라드는 모자를 찾아 사방으로 헤맸다. 모자를 찾았을때는 이미 아가씨가 말끔하게 머리를 땋아 올린 뒤였음으로 콘라드는 단 한올의 머리카락도 얻지 못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왕은 공주를 불러 사정을 들으려 하지만 공주는 맹세 때문에 누구에도 말할 수 없다며 슬퍼했다. 그러자 왕은 남에게 말할 수 없다면 오래된 난로 속에서 한탄이라도 하라고 권한다. 공주는 왕의 말 대로 난로 속으로 기어들어가 사실은 자신이 공주이며 시녀가 행한 악행 때문에 거위치기가 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왕은 난로와 연결된 연통으로 모든 것을 들었다. 왕은 공주를 난로 밖으로 불러낸 뒤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게 한 다음, 아들을 불러 진실을 알려준다.

왕은 그날 저녁 연회에 공주를 참석시키지만 왕궁 생활에 한껏 들뜬 시녀는 공주를 알아보지 못한다. 연회가 끝날 무렵 왕은 그동안 공주에게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 하며 "그대라면 이런 하인에게 어떤 벌을 내리겠는가?"라고 시녀에게 물었다. 시녀는 "그런 사람은 날카로운 못을 가득 박은 통에 벌거벗긴 채 집어넣고, 두 마리 말을 시켜 죽을때까지 그 통을 이리저리 끌고 가게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왕은 "그 벌을 받게 될 사람은 바로 너다. 네가 받을 벌을 네가 직접 선고했으니, 이제 그대로 실행 될것이다."라며 형을 집행토록 하였다.

진정한 신부를 찾은 왕자는 공주와 결혼했고, 둘은 왕국을 평화롭게 다스리며 행복하게 살았다.


3. 기타[편집]


  • 판본에 따라 핏방울을 떨어뜨린 손수건은 나오기도 하고 안나오기도 한다. 시녀는 공주가 손수건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바꿔치기를 시도하긴했지만, 그 이전부터 물을 떠오라는 명령에도 "직접 떠먹으면 되잖냐"며 건방지게 군다. 사실상 한탄 한거 말고는 별 활약도 없고 도움도 안됐다.
손수건이 나오지 않는 판본에서는 직접 물을 떠먹으라고 한 뒤 곧바로 바꿔치기를 시도한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시녀가 마녀의 딸이라고 나오는 판본도 있는데, 여기서는 공주가 사악한 힘을 막아주는 부적이었던 손수건을 잃어버리자 그제야 바로 본색을 드러냈다고도 한다.
판본에 따라 왕이 아닌 결혼 상대인 왕자가 진상을 알아내며 시녀가 마녀의 딸인 판본과 합쳐질 경우에 왕자 자신의 피 세 방울을 묻힌 손수건을 새로운 부적으로 만들어 시녀를 물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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