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의 지박령

생전의 모습이다.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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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학교괴담 에피소드 14에 등장하는 원령이다.

생전의 이름은 시즈코(しづ子)이며, 더빙판에서는 '정아'로 로컬라이징되었다.

성우는 유카나/여민정/루시 크리스천이며, 여민정 성우가 좀 더 음산함을 잘 살렸다.

2. 특징과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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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말해서 저승에 못간 인간의 영혼. 죽은장소에서 머물며 괜히 사람들한테 해코지를 하지. (중략) 그런 건 상관없어. 원래 그런 귀신은 세상에 미련이 남아있어 못돌아가는 소위, 원한 덩어리니까. 괜히 건드렸다가 저주 받아도 할 말 없다고. - 아마노자쿠(다크시니)

이 귀신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굉장히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보여주며 결말 또한 마찬가지이다.

운전을 하던 중 전방에 갑자기 여자가 나타난다.→그 사람을 치고 놀라서 밖에 나가 확인해보면 감쪽같이 사라져 있다.→내가 잘못 봤나 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차에 다시 돌아온다.→뒷좌석에 그 여자가 앉아 있다. 이런 흔한 패턴인 도시괴담과 심령사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일단 지박령이지만 결혼하기 전에[1] 죽었다는 점과 풀어헤치고 무릎까지 닿는 검고 긴 머리, 하얀 옷을 입고 있어서 생김새나 행동 방식은 처녀귀신에 가깝다. 원한을 품고 죽은 귀신이 되어서인지 귀신이 된 모습은 영정 사진에서 보이는 생전의 모습과는 상당히 달라져 있었다.

작중 시점에서 3년 전, 건널목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로 죽어 지박령이 되었다. 사고를 낸 택시기사는 처음에는 그녀를 병원에 데려다주려 했으나 책임이 모두 자기에게 돌아올까봐 두려워 다시 길에다 내버리고 그대로 도망쳤다.[2] 그런데 택시기사가 도망가기 전에 자신이 운전하던 택시에 그녀를 잠깐 태우려고 했는데, 다시 길에다 내버리는 과정에서 약혼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져버렸고 그 택시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시즈코의 어머니 말로는 그 약혼반지가 조금 헐렁했었던 탓에 예비 사위가 맞는 걸로 다시 맞춰주려 했으나 시즈코 본인이 거절했다고 한다. 미야노시타 사츠키(나해미)와 친구들 중 이전에도 본 사람이 몇 명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카키노키 레오(오경태)가 이 근처에서 귀신이 목격된다는 소문을 듣고 작정하고 찍은 심령사진이 원인이 되어 영감이 강했던 코이가쿠보 모모코(마리아)에게 빙의되어 마리아를 저승으로 같이 갈 길동무로 삼으려 한다.[3]

요괴가 아니라 원령이기에 당연히 요괴일기에도 퇴마 요령이 있을 리 없으며 게다가 현 시점에서 3년 전 이야기이므로 이미 고인인 미야노시타 카야코(윤희숙)가 당연히 만났을 리가 없다. 자칭 심령 연구가인 레오가 본인이 알고 있는 주술로 떼어내 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시즈코의 원령이 모모코에게 더 강하게 달라붙으면서 모모코만 더 괴로워했고, 결국 모모코는 집중치료실로 옮겨지는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 이 때 원령은 폴터가이스트 현상으로 레오의 암실을 작정하고 뒤집어서 훼방을 놓았는데, 이로 보아 상당히 강력한 원귀인 듯하다. 실제로 아마노자쿠도 레오의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말한 게 아니라 처녀귀신의 원한과 저주가 너무 강력했던 것이라고 평했을 정도.[4]

내 말 잘들어. 저주라는건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게 아니야. 왜냐? 그건 사람을 증오하는 마음이거든? 원혼이란 건 귀신이긴 해도 원래 인간이야. 어떻게 해야 그 귀신의 마음이 풀어질지는 본인한테 직접 물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 아마노자쿠

그리고 다음날 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원령이 모모코를 길동무로 삼아 열차에 치이게 만들려고 그녀의 몸을 조종해서 달리는 전철을 향해 달려가던 중, 시즈코의 원한을 풀어주려고 레오가 필사적으로 사과를 한 끝에[5] 비로소 모모코를 저승으로 갈 길동무로 삼는 것을 관두고 모모코에게 자신의 약혼 반지를 찾아달라 부탁하고는 떠난다.[6] 그리고 사츠키 일행이 그 원한의 근원인 약혼 반지를 찾아내자[7] 모모코한테서 아예 손을 뗐다.

찾았다... 내 반지... 봐!!![8]

작중 유일한 그녀의 대사. '봐!'라고 하는 부분에서 눈동자가 섬뜩하게 비치는데, 이 부분에서 낮고 음산한 목소리에서 갑자기 거칠고 저주에 찬 목소리로 변한다.

그날 밤, 성불하기 전에 자신을 뺑소니하고 달아났던 택시기사를 뺑소니당한 그 건널목에서 잡아 그대로 저승으로 끌고 가 버렸다. 이 때의 연출이 말 그대로 호러다.[9] 택시기사의 공포에 찬 비명소리가 전철 소리에 묻히면서 택시 채로 사라진다. 그 후 시즈코의 섬뜩한 웃음소리가 들리며 모모코의 사진에 있었던 시즈코의 원령도 없어지고 모모코는 건강을 되찾는다. 여러모로 후련하게 성불했을 듯.[10]

덧붙여서 시즈코의 사정을 설명해준 것은 다름아닌 시즈코의 어머니다. 모친은 시즈코가 죽은 건널목에서 사츠키 일행을 만난 후 집으로 초대하는데[11], 아이들이 시즈코를 본 일곱 번째 사례라는 것을 알려주고 아직도 딸이 성불하지 못하고 지박령이 된 것에 대해 원통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일부러 묘가 아니라 시즈코가 죽은 건널목에 꽃을 들고 찾아오는 것을 보면 시즈코가 죽어서도 이승을 못 떠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여담으로 북미판에서는 한때 걸레였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학교유령에서도 철도 소재의 철길의 유령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