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스포츠)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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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竸艇)은 선박을 이용한 경주, 혹은 그 결과를 이용해 도박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베팅하는 방식은 경마와 비슷하다. 오늘날과 같이 고속정을 이용해 경주하는 도박은 일본에서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경륜과 같이 시행 중이다.

2. 경정 대회의 특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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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가 말의 건강 상태나 컨디션, 기수 등을 따져서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어째 같이 실행되는 경륜과 마찬가지로 경정은 고속정이 한정되어 있기에 경마보다 더 적은 변수를 따져야 하기[1]에 아무래도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다만 열리는 기간이 경마를 하지 않는 수요일과 목요일이다 보니 경마보다 떨어지는 인기에 비해 의외로 수요는 꽤 많다.

고속정을 사용해야 되는 특성상 엔진이 경기를 크게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엔진이라는 걸 선수가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배정받은 엔진과 배의 정비를 선수 측에서 직접 해야하기 때문에 선수측의 정비수준이 크게 관여한다. 즉 조종술과 정비술 어느것 하나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 최고급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좋은 엔진을 배정받아 잘 정비하면 조종술의 차이를 뒤집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기에 정보지에는 꼭 엔진정보도 같이 실린다.

3. 일본의 대회 진행 방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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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문단은 일본 경정의 진행 방식을 서술하고 있다. 국내 경정의 경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하루 12레이스 씩, 총 3~7일을 두고 진행된다. SG, G1의 경우 6일 개최를 기본으로 하고, 이렇게 연속으로 개최하는 레이스 기간을 절(節)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절이라 불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배', '~컵' 등과 같은 각종 타이틀로 불린다.

6일전을 기준으로 1~4일은 예선전, 5일은 준우승전 및 일반경주, 6일은 우승전 및 특별선발전, 일반경주로 진행된다. 예선전을 통해 선수들은 득점을 획득하는데, 득점 수 상위 18위까지의 선수들로 5일차의 준우승전 3레이스를 구성한다. 각 준우승전의 1~2위 선수 6명이 마지막 6일차의 우승전을 치루게 되고, 3~4위는 특별선발A전, 5~6위는 특별선발B전을 치루게 된다. 예선에서 탈락한 나머지 선수들은 일반경주에 참가한다.

3.1. 레이스 진행 방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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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는 크게
전시항주(스타트 전시, 주회전시) → 주권[2] 발매 정지 → 피트 아웃(시동 후 출발) → 코스 진입 → 스타트 → 1·2·3주(1주당 600m, 총 1800m) → 골인
순으로 진행된다.

3.1.1. 보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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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는 6척으로 진행된다. 보트와 모터는 전부 같은 모델로, 모터와 프로펠러는 레이스 전일에 추첨을 통해 배정된다. 대회 6일간 선수 한 명이 쓰는 모터는 매일 바뀐다고 보면 된다. 모터마다 번호가 부여되어 있어, 예상지에서 선수 정보와 함께 모터의 승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같은 기종이라 할지라도, 승률이 낮거나 부품 교환이 잦은 모터는 그만큼 성능이 낮다고 본다. 선수들은 경기 전에 자신에게 부여받은 모터를 정비하는데, 부품 교환 여부와 틸트 각도(모터 설치 각도) 또한 명시되어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6척의 보트는 인 코스부터 순번대로 1번(흰색), 2번(검은색), 3번(빨간색), 4번(파란색), 5번(노란색), 6번(초록색)으로 불린다. 모터 번호와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

3.1.2. 스타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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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파레가 울리면 보트들은 피트 아웃 후에 제1턴마크[3]와 제2턴마크[4] 사이, 즉 경정장 중앙을 통과해 2마크를 돌며 코스에 들어가는데, 이때 자신이 원하는 코스를 차지하기 위해 빨리 코스에 진입하는 경우도 있다. 아웃 코스의 선수가 먼저 인 코스(1~3코스)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이 보이고, 반대로 턴 역전에 자신이 있는 인 코스의 선수가 아웃 코스(4~6코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특히 우승전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때문에, 코스 진입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보트가 전부 코스를 자리잡고 나면, 12초 전부터 아웃 코스부터 가속을 시작하여 스타트 시각 0~1초 사이에 스타트 라인을 넘겨 스타트를 한다. 스타트 라인을 0초보다 일찍 넘긴 선수는 플라잉(F) 처리되어 실격되고, 발매된 주권은 전부 반환된다. 반대로 스타트 라인을 1초보다 늦게 넘긴 선수 또한 실격 처리(L)되어 반환된다.

1~3코스의 경우 대쉬라 하여 4~6코스보다 앞에 위치한 2마크에서 아웃 코스보다 스타트를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6코스의 경우 카도[5]하 하여 코스 끝쪽으로 이동하여 타이머가 12초를 지나자마자 스타트를 건다. 가끔씩 3~4코스의 선수들이 대쉬/카도를 반대로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신이 원하는 코스를 차지하지 못해도 자신있는 스타트 방식을 취하는 걸로 볼 수 있다.

3.1.3. 경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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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1주당 600m의 총 3주 1800m로 이루어진다. 모든 코스는 우회전이고, 1주는 홈스트레치 주행 후 제1턴마크(1마크) 턴, 백스트레치 주행 후 제2턴마크(2마크) 턴로 이루어진다.

이 중 가장 중요한 턴은 1주 1마크인데, 인 코스 선수들은 상위권을 지키기 위해 빠른 스타트 후 보트를 빨리 꺾어 도주를 시도하고, 반대로 아웃 코스 선수들은 마쿠리[6], 사시[7], 마쿠리자시[8]를 통해 역전을 시도한다.

1주 2마크 이후에서도 선행 보트들의 경쟁으로 턴에서 선행 중이던 보트들이 전부 밀려서 3~4위로 달리던 보트들이 치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혹은 물결과 파도라는 변수로 인해 턴에서 제치는 경우도 발생을 한다. 또한 직선 주행에서도 턴을 대비해 사선으로 주행 중[9] 보트들끼리 충돌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변수로 인해 순위가 변동되는 레이스도 있는 반면, 1주 1마크에서 정해진 순위가 변동 없이 진행되는 레이스도 있다.

물살이 심하거나 악천후(우천 및 강풍)일 경우 경우에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2주만 하고, 모터에 안정판(모터 하부에 설치하는 U자형의 판)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시 턴 수가 적어져 인 코스의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지기 때문에 1주 1마크의 중요성이 훨씬 커지게 된다. 대신 평소보다 안정적으로 턴을 할 수 있다는 점, 수면에 대한 저항이 높아져 모터의 성능 차가 현저해진다는 점에서 배당이 높아질 가능성 또한 커진다.

반대로 모든 보트가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턴에 있어서 부담감이 적은 인 코스가 턴에서 역전을 노려야 하는 아웃 코스보다 유리하다는 점 또한 존재한다. 평소라면 6번의 턴을 통해 역전을 이루는데, 4번의 턴이라면 더욱 역전 기회도 적고, 촉박해진다는 것 또한 고려해야 한다.

만에 하나 전복, 침수되는 보트 혹은 보트에서 낙수(落水)한 선수가 있다면 구조선이 진입하게 되어 선수들은 구조선을 피해 주행하기 때문에 순위 변동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10]

3.1.4. 전시항주(展示航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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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주권 발매 시각 30~40분 전(2~12레이스의 경우 직전 레이스 종료 직후)에 레이스 참가 선수들은 전시항주를 하게 된다. 스타트 전시와 주회전시를 통해 선수들의 스타트 속도와 턴 주행 컨디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4. 국가별 현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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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일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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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경마, 경륜, 오토레이스(オートレース)와 함께 공영경기의 축을 이루고 있는데, 유일하게 정부출연기관이 아닌 일본재단에서 관할한다. 현재는 보트 레이스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경정장은 홋카이도와 도호쿠, 오키나와를 제외한[11] 일본 전국에 2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레이스 등급(Grade)은 SG, G1, G2, G3, 일반전의 총 5그레이드로 나뉜다. 최상위 등급은 SG로, 매년 9개의 SG 레이스가 개최된다. 연말에는 그랑프리가 개최되는데, 당해 획득 상금 상위 18위까지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상금왕을 결정하는 만큼, 경기 수준이 높은 편이다.

2022년도 G1, G2 일정

보트 레이서는 A1, A2, B1, B2의 4단계의 랭크로 나뉘어진다. A1과 A2와 같은 경우 2연대율 30%, 3연대율 40% 이상[12]이 기본 조건인데, 여기서 승률이 상위권인 선수들은 A1, 그 이외의 선수들은 A2의 랭크에 속하게 된다. A1은 전체 선수들 중 20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B1은 승률 2.00 이상이 조건이고, B2는 상위 랭크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이 속하는 계급이다.

경정장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를 해주고, JLC에서도 SG나 각종 루키전, 비너스 시리즈(여성선수 한정 레이스)를 생중계해주니, 굳이 경정장을 가지 않고도 시청할 수 있다.

4.2. 한국[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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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경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곳, 즉 경정을 개최하는 곳은 하남시에 있는 미사리 경정공원뿐이다. 그래서 경마 쪽의 렛츠런 문화공감센터와 같은 장외 발매소인 스피존에서 배팅에 참여할 수 있는데, 경정장이 단 한 군데만 있고 이것조차도 수도권 외곽에 있기 때문[13]인지 직접 경정장에 가는 것보다 스피존을 많이 선호한다.

5. 여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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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2월 승부 조작이 적발되기도 했다.

• 일본에서는 공식 중계 방송에 콘노 안나, 모리사키 토모미, 키시 아스카, 나카무라 시즈카, 히노 마이같은 유명 그라비아 모델, 시미켄, 아마츠카 모에, 시노다 유 등 유명 AV배우, 와타나베 미유키, 니시노 미키, 야구라 후우코, 후지에 레이나, 시마다 레나, 마스다 유카, 마츠무라 카오리, 미야자키 미호, 미야자와 사에, 우메다 아야카, 이시다 하루카, 죠니시 케이, 타카죠 아키, 오오야 시즈카, 니시노 미키같은 전AKB48, 니시무라 호노카등을 MC나 게스트로 섭외할 정도로 경기외적인 측면에도 신경쓰고 있다.

• JULIA, 미카미 유아, 하타노 유이, 시노다 유, 사쿠라 마나, 하시모토 아리나, 타카하시 쇼코, 시미켄 등 유명 AV배우들이 경기장 베팅 체험 예능을 찍기도 했다. 시노다 유는 개인적으로도 경기장을 자주 방문해 베팅한다고 한다.

• 일본의 평범한 경정 경기에서 해설이 경기 시작 전 "카츠라 코토바 생일 축하해"라는 멘트를 했다(...).[14]
  1만~2만엔을 내면 OOO배 특별 경주 같이 경기의 타이틀만 구매할 수 있다.
  경기일이 코토노하의 작중 생일이었고 배의 경주인 경정 경기라서 그런 듯. 경기 중계방송에 문제의 그 BGM을 어레인지하여 삽입한 이런 동영상이 있다. (니코동 링크)

• 경정을 다룬 만화로는 <몽키턴>이나 <경정소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