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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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각 지역의 고대
3. 창작물 활용



1. 개요[편집]


| Ancient period

유럽 역사 이론에서 비롯된 시대 구분의 하나. 시대 구분 자체는 르네상스 시대에 자신들과 중세를 구별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카를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단계 이론이 나온 후, 경제적 발달 수준에 따라서 구별하는 추세가 우세하다.[1] 사실 각 지역 간에 정형화된 패턴의 고대나 중세란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마르크스의 시대 구분론의 기준으로 보자면 노예 노동이 경제의 근본을 이루는 시대를 의미하며 많은 사회경제사 연구에서 아직도 이 개념을 받아들인다. 보수적 사학자인 이영훈이 조선을 고대 노예제 사회로 규정한 것이 그 예시.

이에 대한 오해로 조선 사회는 노예의 수가 적었다거나, 노예 경제는 세계사를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오히려 예외적인 경우라 반박하기도 하지만, 여기서의 노예 상태는 명시적 계급이라기보다는 토지와 맺는 관계를 말하는 것에 가깝다. 외견상 평민이라도 농지와의 관계보다 지배자와의 관계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면 노예라 볼 수 있다.

마르크스의 시대 구분론은 아직도 경제사 연구에서는 널리 통용되며, 많은 학자들이 생산수단과 생산자와의 관계를 토대로 고대, 중세, 근대의 구분을 사용하고 있다.[2] 원조격인 유럽사에서는 특별히 고전 고대(Classical Antiquity)라고 하여 그리스 최초의 올림픽 경기(BC 776년)으로부터 밀라노 칙령(AD 313년) 또는 476년 서로마 멸망까지를 고대로 본다. 소수설은 529년 플라톤 아카데미의 폐쇄, 565년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사망, 610년 이슬람의 도래, 800년 전후 카롤루스 대제의 부상 등을 고대의 종말기로 지목하고 있다.

여담으로 유사 시대의 시작부터 기원 후 한참 후까지의 무지막지하게 긴 시간이 고대로 묶이다 보니, 지금 사람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옛날 옛적의 고대인들이 당시 기준으로 더 옛날이었던 시기를 신비스러운 고대로 취급하곤 했다. 사료를 보면 로마인들이 이집트 유적을 신비스러운 고대 관광지로 취급한다던지, 후한 말엽 시기의 사람들이 전국칠웅과 진의 흔적을 신비스럽게 여긴다든지 하는 것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2. 각 지역의 고대[편집]


한국사에서는 위만조선부터 삼국통일까지나 남북국시대까지, 혹은 후삼국시대까지를 고대로 보는 편이다.[3] 이는 노예 노동이 국가 경제의 주가 되어야 한다는 마르크스의 유물 사관에 따른 시대 구분론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초에 마르크스의 시대 구분론은 원시 공산주의-노예제 사회-봉건주의-자본주의 순이다. 유럽에만 적용 가능한 무의미한 시대 구분으로 실제 역사에 적용하기 어려운 구분이다.

과거에는 고려시대 이전까지 고대라는 것이 다수설이었지만, 1980년대 이후 남북국시대중세에 포함시키고 고대는 삼국통일전쟁쯤을 기준으로 한다는 학설이 많아지고 있다. 삼국시대까지 중세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고려시대 이전까지 고대로 분류하는 대한민국의 기준은 현실적으로는 왕조사적 분류에 더 가깝고,[4]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단계론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북한은 확실하게 노예제 사회가 아닌 것으로 판명된 남북국시대 이전을 고대로 설정한다. 이는 일본 정창원에서 발견된 신라 민정문서의 영향이 크다. 원래 북한도 남한 학계처럼 고려시대 이전을 고대 노예제 사회로 규정했으나, 통일신라 때 작성된 민정문서에는 노비의 비중이 한 지역 인구의 4%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반 평민은 농노적 존재로 편입되고 중세의 기점을 끌어올렸다.

중국의 경우 왕조에 따른 시대 구분이 많이 사용되는 편이고 고대의 범위는 애매하다. 후한까지를 고대로 보는 시각도 있고, 당나라 말기까지를 고대로 보기도 한다. 중국의 경우 공산주의&사회주의 영향(마르크스의 유물사관)으로 인해 중세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아편전쟁 전까지를 고대로 보기도 한다. 중국 쪽에서는 아편전쟁 이전까지를 고대사로 칭하는 쪽이 대세로 보이고 아편전쟁 이후부터를 근대사로 칭하는 쪽이 대세로 보인다. 해당 내용

중국사에서는 주로 시황제까지를 가리킨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중국사 학계에서는 중국의 고대를 한나라 말기까지로 늘려잡는 입장이 우세하다.

러시아 역사/문화에서는 중세란 개념이 없이 몽골의 침략 이전을 고(古)러시아라고 하는데 국내 서적에서는 흔히 고대 러시아로 번역한다. 그러나 이 시기는 9~13세기로 서유럽의 중세와 겹쳐서 고대라고 하면 미묘해진다.

인도사에서는 주로 AD 711년 이슬람 제국의 신드 정복 이전을 지칭하지만, '고전 시대'를 지칭할 때는 1206년 델리 술탄 왕조의 성립을 종점으로 잡는 경우도 있다.

중동권에서는 무함마드 이전 시기를 고대로 본다.

일본사에서 과거에는 헤이안 시대(AD 794-1185년)까지가 고대사라는 설이 주류였었으나 현재는 인세이 시대(院政時代, AD 1086-1185)가 중세의 시작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메리카에서는 올멕마야 문명, 잉카 제국 등 1492년 콜럼버스 이전 시대(pre-Columbian times)를 가리킨다.


3. 창작물 활용[편집]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영화나 소설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접두사. 로스트 테크놀로지 항목과 함께 보면 좋다. 아이템이나 페허, 혹은 생물이나 기계 등에 붙으며 일단 이 접두사가 붙으면 대부분의 경우 현재 존재하는 것보다 무지막지하게 강함/무지 오래되었음/무지 희귀함/오버 테크놀러지라는 의미를 가진다.

자주 등장하는 것들로는 전설의 무기, 마법, , 병기, 유적, 드래곤, , 마신, 마왕, 악마, 아티팩트 등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것들이 만들어지는 고대는 어디 SF에 나오는 미칠 듯한 초과학/초기술/초마법을 보유하며 영화를 누리고 있다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스스로 멸망했다(잘 쓰이는 것이 지들끼리 싸우다 멸망)라고 묘사되는 정도인데, 플라톤이 이야기한 아틀란티스를 그 기본 모델로 삼고 현대의 핵미사일 시대(어쨌든 쓰면 다 죽는다)를 풍자하는 자세가 그 시초인 것으로 보인다.

판타지의 고전 명작 중 하나인 반지의 제왕실마릴리온의 세계관에서도 이 법칙이 적용된다. 어떤 경우엔 고대의 것은 고대의 것으로만 무찌를 수 있다는 법칙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마왕이나 마신, 악마, 병기 같은 경우) 하나의 속성으로써 이해해도 될 듯. 초고대문명설계획적 구식화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당연하지만 고대 생물 경우에도 상당수가 슈퍼급 생물 병기 수준으로 인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고대 피라냐가 등장한 피라냐 3D. 비록 영화에 등장한 것처럼 생물 병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실제 고대 생물들 상당수 역시도 현대 생물보다 무시무시했던 맹수들인 경우가 상당수였기에 아주 근거없는 클리셰는 아닌 셈이다.
[1] 때문에 스스로를 근대라고 칭한 르네상스 시대는 지금 기준으로는 초기 근대 혹은 근세이다.[2] 근세현대는 마르크스적 시대 구분론에 의한 용어는 아니다.[3] 후삼국 시대 때 최후의 승자가 되어 한반도를 재통일한 고려는 고대가 아니라 중세에 해당한다. [4] 실제로 교과서에서는 근대 이전은 죄다 왕조나 시대적인 특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대, 중세, 근세는 죄다 빠져버렸다. 물론 고대, 중세, 근세를 왕조사에 맞춰 설명하는 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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