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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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고도(古都)를 직역하면 ‘오래 된 수도’라는 뜻이 된다. 都는 도읍 도 라는 한자로 '수도(首都)'나 '도읍(都邑)' 뿐 아니라 '도시(都市)'라는 단어에도 이 한자가 쓰이긴 하나, 일반적으로 고도는 '옛 수도'를 표현할때 사용하는 단어이다.[1]
대개는 한 나라 또는 민족의 발흥기나 그에 버금가는 까마득한 과거 시절에 건설되어 현대에까지도 주민의 거주지로서 존속하는 것을 이른다.
고도와는 다르게, 과거에 아무리 번영을 누렸던 도시였더라도 오늘날에는 파괴되고 사람이 거의 살지 않거나 흔적만 남은 것은 고도보다는 ‘유적’ 또는 ‘폐허’로 인식된다. 대부분의 고도는 역사적, 전통적인 기반으로 유명하며, 특히 왕궁이나 종교적 용도의 건물(사원, 사찰 등)이었던 곳을 중심으로 세계문화유산급의 관광 자원이 산재해 있다. 이는 오늘날 해당 도시 재정을 충당하는 주요 수입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주처럼 개발하려고 하면 유물들이 나와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사실 고도라는 단어 자체는 '옛 수도'라는 뜻 이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 과거에 번영하던 수도였지만 지금은 작은 마을이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라고 해서 문자 그대로의 뜻인 '고도'라고 부르지 못할 이유는 없다.
2. 천 년 이상 고도 목록[편집]
- 한반도
- 개성: 태봉 초기의 수도 송악이자 고려의 400년 수도 개경이었으며, 조선 전기에도 한양과 더불어 양경으로 묶여 불렸다.
- 경주: 신라의 시작과 끝을 같이 한 천년고도 서라벌이었으며, 고려시대에는 동경으로써 제3의 수도 역할을 했다.
- 서울: 백제 전기의 수도 위례성이며, 고려시대 제4의 도시 남경을 거쳐 조선의 500년 수도 한성부로 발전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2]
- 평양: 고조선 대의 후기 수도 왕검성으로 추정되는 지역 중 하나이며, 고구려의 후기 수도이자 고려 때 서경(西京)으로 제2의 수도 대접을 받았다. 현재 북한의 수도.[3]
- 그리스
- 네덜란드
- 노르웨이
- 덴마크
- 독일
- 라트비아
- 러시아
- 로스토프
- 모스크바: 중세부터 러시아 문화권의 중심도시로 기능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도가 옮겨간 시기에도 꾸준히 제2의 수도 격으로 여겨져 크렘린에서 대관식 등이 거행되었다. 제정 붕괴 이후 소련과 현 러시아에서는 다시 수도가 되었다.
- 벨리키 노브고로드
- 블라디미르
- 수즈달
- 칼리닌그라드: 이쪽은 러시아사가 아닌 독일사의 고도로 이전 명칭이 쾨니히스베르크였다. 13세기 튜튼 기사단에 의해 세워진 이 도시는 독일 기사단국과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으며 프로이센 왕국과 독일 제국 시기에도 동프로이센의 주도(州都)로 높은 위상을 지녔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패망 이후 소련에 빼앗기고 쾨니히스베르크는 칼리닌그라드로 개칭되었다.
- 프스코프
- 레바논
- 룩셈부르크
- 리투아니아
- 멕시코
- 바티칸
- 베트남
- 벨기에
- 불가리아
- 사우디아라비아
- 산마리노
- 스웨덴
- 스위스
- 스페인
- 슬로베니아
- 시리아
- 아일랜드
- 아프가니스탄
- 알제리
- 에스토니아
- 에티오피아
- 영국
- 오스트리아
- 요르단
- 우즈베키스탄
- 우크라이나
- 이라크
- 이란
- 이스라엘
- 이집트
- 이탈리아
- 인도
- 일본
- 가마쿠라: 중세 가마쿠라 막부 시기의 실질적 수도. 오늘날에는 가나가와현 소속으로 요코하마, 도쿄도와 함께 수도권을 이룬다.
- 교토: 794년부터 1869년까지 일본의 수도 헤이안쿄(平安京)였다. 현재도 오사카, 고베 등과 거대 경제권의 중심 축을 이룬다.[4]
- 나라: 고대 나라 시대인 710년부터 784년까지 일본의 수도 헤이조쿄(平城京)였다.[5] 전술한 긴키 지역의 일부로 현대 오사카와 교토의 위성도시이자 역사 관광지이다.
- 나하: 류큐 왕국의 고도이자 현 오키나와현의 중심지.
- 아스카: 538년부터 710년까지 고대 아스카 시대의 수도였다. 현재 위치가 알려진 일본 최초의 고도이다.
- 오사카: 고대 아스카 시대와 나라 시대에 나니와쿄라는 이름으로 몇 차례 수도였던 적이 있으며 이후 일본사 내내 교토의 외항으로 번성하였다. 현재 일본 제2의 도시이자 간사이의 중심지.
- 중국
- 체코
- 태국
- 튀니지
- 튀르키예
- 파키스탄
- 팔레스타인
- 페루
- 포르투갈
- 폴란드
- 프랑스
- 낭시
- 낭트
- 디종
- 마르세유
- 보르도
- 샹베리: 지금은 프랑스 영토이나 본래는 이탈리아를 통일한 사르데냐 왕국의 전신 사보이아 공국의 토리노 천도 이전 수도였다. 이탈리아 통일을 위해 1860년 토리노 조약으로 사르데냐 왕국이 프랑스 제2제국에게 사부아를 할양하면서 현재는 프랑스 영토.
- 스트라스부르
- 아비뇽
- 툴루즈
- 파리: 로마 제국 시절 갈리아에 세운 도시 루테시아 파리쇼룸(Lutetia Parisiorum)에서 유래했다. 프랑크 왕국 때도 수도의 기능을 하기도 했으며 중세 이후 지금까지 천년 넘게 프랑스의 수도이자 종주 도시다. 근세 수도였던 베르사유도 근교에 위치해 파리 광역권을 형성한다.
-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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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중국사의 고도 장안과 낙양 등[2] 물론 백제의 한성(위례성)과 고려~조선의 한양은 엄연히 한강을 경계로 구분되며 행정상 별개의 고을이었다. 그러나 거리도 멀지 않고 현재는 서울특별시의 일부이기도 하며 고려~조선시대에도 강북의 한양 역시 백제의 고도로 인식했다.[3] 한 나라의 수도나 민족사의 고도로 보기는 뭐하지만 한사군의 400여 년 중심지이기도 했다.[4] 사실 긴키 지역에는 교토 뿐 아니라 아스카, 나라, 가시하라, 요시노, 나가오카쿄 등 고중세사의 고도들이 산재해 있다. 오사카와 고베 역시 각각 나니와쿄와 후쿠하라쿄로서 짧게나마 수도 노릇을 한 적이 있으며 사카이 또한 다이센 고분이 위치한 만큼 상고시대 일본의 중심지 중 하나로 추정된다.[5] 헤이조쿄는 일본사 최초로 중국 당풍의 도시 구획을 이식한 도시로 이후 교토의 헤이안쿄에서 이러한 전통이 계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