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도 바보 일대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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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일본의 유명 스포츠 만화 원작자인 카지와라 잇키[2]가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한 만화. 만화 작가는 토키와 장의 객원 멤버였으며 공포신문으로 유명한 츠노다 지로. 후술되어있듯 1973년에는 애니메이션화도 되었다.

2. 상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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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공수도의 창시자 최영의(오오야마 마스다츠)의 일대기를 다루는 만화로 초반부를 시작한다. 그 후 소재가 떨어진 나중에는 극진공수도의 수제자들 이야기로 내용이 바뀐다.

이 만화가 나올 당시만 해도 최영의의 지명도는 업계에서 알아주는 정도였는데[3], 이 만화의 대히트로 최배달은 일본 대중들에게도 스타급으로 유명해지고 일본인들이 일본 무도가들을 영웅화시키는 것처럼 그를 우상화하는 일종의 팬덤도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이 만화의 문제점은 최영의에 대해서 작가가 제멋대로[4] 바람의 파이터를 능가할 정도의 초절정 개뻥을 휘갈겨놓았는지라, 그를 알리는데 공헌을 했지만 최영의 스스로가 이 만화 이야기만 나오면 상당히 난처해할 정도로 팩트와는 다른 설정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한국계인 최영의 태생에 대해선 일말의 언급도 없이 다짜고짜 카미카제에 지원해서 일본을 위해 죽으려 한 골수 극우파(...)로, 전쟁에서 지고 처참하게 박살난 일본인의 기상을 살리기 위해 가라테를 수련하는 것으로 묘사되는가 하면, 소와 싸운 실제 일대기를 그려놓고 그 직후에 '곰과 싸우려다가' 결투 도중에 경찰이 곰을 사살하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일본인의 기상을 살리기 위해서 혹은 귀축영미를 쓰러트려 일본인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싸우는 등으로 묘사했다. 쉽게 이야기해서 당시 열등감에 시달리던 일본인들이 듣기 좋은 온갖 이야기를 작가가 멋대로 첨가해 양념을 버무렸다. 심지어 총알을 잡는 것처럼 보이는 묘사(...)까지 있다. 물론 만화의 특성상 허구성이 어느 정도는 가미될 수도 있다지만 실존 인물을 이 정도까지 왜곡하는 건 정도가 좀...

그래도 무술 장르 특유의 재미는 있는 만화인데다, 6.25 전쟁 때부터 이어져온 경제성장이 결실을 맺어 미국, 소련에 뒤이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등극했고, 도쿄올림픽과 오사카 만국박람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손게 꼽는 강대국이 된 상황에서 '일본인은 세계적으로 강하다!' 따위 내용까지 첨가되다보니 만화 자체는 인기를 끌었고, 애니메이션도 시청률이 괜찮았다. 만화 속 묘사들 덕택에 극진공수도도 더 알려져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가라테를 배운 사람도 많았다고... 예를 들어 훗날 최영의가 후계자로 지목한 극진회관 2대 관장 문장규도 공수도 바보 일대를 보고 가라테를 시작했다.

덕분에 최영의의 별명은 공수도 바보로 굳어지는데, 본인도 살아생전 이 별명은 좋아했다고 한다.

3. 미디어 믹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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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애니메이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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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부터 방영. 전 47화. 감독은 오카베 에이지(岡部英二), 데자키 오사무. 총작화감독은 쿠스베 다이키치로(楠部大吉郎).[5] 키무라 케이이치로도 작화로 많이 참가했다.

여담으로 데자키 오사무의 팬인 이타가키 신은 초반은 별로 데자키 연출이 안 느껴진다면서, 당시 에이스를 노려라와 스케줄이 겹쳐서 데자키는 초반에는 이름만 올리고 31화부터 제대로 감독을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물론 구체적인 근거는 없다. 이타가키 신은 데자키가 직접 콘티를 그린 36, 40, 44화는 굉장하다고 추천했다.#

방송에서 최영의의 실명을 사용할 수 없어 주인공은 아스카 켄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으며 일본인으로 나온다. 카미카제 특공대였다가 출격하지 못해 살아남았으며 전후 일본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공수도를 시작한다는 뻥카 설정은 그대로이다.

다만 최영의 본인도 애니에 부분적인 참가는 했다. 작품 중간에 기술 설명이 필요할 때 실사 영상을 보여주는 연출을 넣었는데, 이때 최영의 본인과 제자들이 직접 영상에 나왔다. 그런 영상은 카시마 노리오가 찍었다고 한다.

초반은 원작대로 가지만 후반부는 원작파괴 감독 데자키 오사무가 연출 주도권을 잡으면서 세계의 격투가와 아스카 켄이 연전을 벌이는 오리지널 전개가 된다.

3.1.1. 주제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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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회차 목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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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연출: 오카베 에이지(岡部英二), 데자키 오사무

4. 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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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영의는 20대에 이미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했는데, 이 만화에서 주인공 머리가 길게 산발을 한 것으로 묘사가 되면서 이후 다른 매체에서도 최영의를 산발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연재되던 중간에 카지와라 잇키와 그림작가와의 갈등이 극심해졌다가, 결국 그림작가가 카게마루 조야로 바뀐 뒤부터는 스토리 중심라인이 최영의 총재의 제자와 극진회관의 이야기로 넓어진다. 그리고 그 제자들도 상당한 유명인이 되었는대, 수제자인 아시하라 히데유키나, 미국 지부장인 오야마 시게루(한국 출신이며 본명은 조일삼), 전 일본대회 우승자 사토 카즈아키 등이 특히 많이 다루어진다.[7]

극진공수도협회가 창설되고 한국에서 최배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2004년 뒤늦게 이 만화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적이 있다. 제목이 '바람의 파이터'를 의식했는지[8] '무한의 파이터'(...)로 고쳐졌다. 다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한국에서 뒤늦게 출간될 때 최영의 후손들이 이 만화 내용이 허구라고 발끈한 적이 있다. 이걸 낸 학산문화사를 상대로 출판금지 소송을 낸다는 이야기도 나온 바 있는데 흐지부지된 모양. 애초에 원작 상대로 소송하는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판권을 사온 출판사에게 소송을 건다는거라 조금 아이러니는 있었다. 그냥 만화 내용이 허구가 많다는걸 대중에게 알리는 용도 정도로 이용했을수도 있겠다.

후대의 격투기 관련 컨텐츠, 주로 격투기 만화나 대전 액션 게임에 미친 영향이 대단히 큰 만화다. 대표적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류가 이 만화의 캐릭터로서의 최영의와 그의 제자 소에노 요시지를 모델로 따온 캐릭터이며, 세계를 유랑하며 파이트를 한다는 구도도 여기서 따왔다. 사가트의 라이벌 구도도 여기서 모티브를 땄고, 사가트의 외모도 본작에 나오는 레이바를 참고했다.

고우영 화백의 만화 '대야망'도 이 만화를 상당부분 참고해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판의 남자 주인공 아스카 켄의 성우는 타나카 노부오가 담당했다.


국내에서도 비디오로 더빙되어 나온 바 있다. 심지어 이 비디오는 공수도 만화임에도 태권도 만화로 둔갑되어(...) 팔렸다. 심지어 주제가도 "무적의 태권제왕" 운운하며, 심지어 일부 태권도 도장에선 위대한 태권도인이라고 틀어준 적도 있는 모양. 물론 애들이야 그런거 모르고 그냥 애니메이션이라니 재미있게 봤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