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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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김구 가족 사진.jpg
1930년대 상하이에서 촬영된 김구 가족 단체 사진. 가운데 앉은 인물이 곽낙원이다.

郭樂園
1859 ~ 1939 (80세)
1. 개요
2. 대중 매체에서


1. 개요[편집]


구한말 여성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어머니이며 1859년 황해도 장연군 목감면에서 태어났다.#[1]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백범을 출산하게 되어서 아명을 창암이라 지어주었고 어머니로서 아들인 백범을 키워왔다. 1896년 백범이 20세 때 치하포 주막에서 일본인을 살해한 혐의로 투옥되자 아들을 걱정하며 자주 면회를 찾아가 아들에게 힘을 주었으며 백범이 탈옥하게 되자 탈옥자 부모라는 이유로 남편이자 백범의 아버지 김순영과 함께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피탈되고 남편인 김순영이 옥고 후유증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가난한 환경과 가정생활을 견디며 백범을 키워왔고 백범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자 임정 식모를 자처하며 가정부 노릇을 하였다가 1926년 귀국한다. 1934년 이봉창, 윤봉길 의거의 배후로 백범이 지목되자 다시 상해로 건너와서 백범을 격려하였으며 백범이 생일비용으로 주었던 돈을 독립군 자금 및 무기비용으로 충당하며 독립운동을 지원하였다.

그러나 고령으로 인한 노환과 건강악화로 임정이 여러번 자리를 옮기던 중 병을 얻게 되었고, 1939년 끝내 바라던 조국광복을 보지 못하고 향년 81세로 순국하였다. 원래 중국에 안장되었다가 광복 후에 김구가 조국으로 운구해서 서울 성북구 정릉 인근에 이장하였다. 이후 경기 남양주시 진건면 송릉리 개인 묘역으로 다시 이장했다가 1999년 4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되었다. 199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일화로 곽낙원 여사의 생일이 다가오자 임정 사람들이 생일상을 차리려고 했는데, 여사가 내 먹을 것은 내가 마련할 터이니 돈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생일날 모인 사람들 앞에서 여사가 내놓은 것은 권총 두 자루였다고.[2]

또 다른 일화로는 백범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귀국해달라는 요청을 읍소하였는데 이에 곽 여사가 회초리를 들어 민족의 매라 하면서 백범에게 종아리를 때렸다는 일화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백범이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짙었으며 이를 통해서 자랑스런 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사상으로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등과 함께 '빛나는 어머니의 상'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한편 개인사 면에선 좀 특이한 기록도 있다. 백범일지에 따르면, 김구와 아내 최준례가 다투는 일이 생길 때마다 항상 며느리의 편을 들어줬다.[3] 그래서 내외 싸움에서 김구는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고 아내의 말에 반대하거나 불쾌해 하면 여지 없이 곽낙원의 불호령이 떨어졌다고. 현대보다 더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시대인 20세기 초에 며느리와 아들을 이렇게 대했다는 것은 좀 특이한 일인데, 이는 아마도 고부가 오랜 세월을 함께 고생하면서 사이가 많이 돈독해지고 오히려 독립운동하느라 가족 못 챙기는 아들 남편에게 알게 모르게 쌓인 것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 추측해볼 수 있다.


2. 대중 매체에서[편집]


  • 1968년작 영화 《상해 임시정부》에선 배우 한은진이 맡았는데, 1973년 《광복 20년과 백범 김구》에서도 같은 배역을 맡았다.
  • 1989년작 MBC 특집드라마 《백범일지》에선 배우 김용림이 연기했다.
  • 1995년작 KBS 광복 50주년 기획드라마 《김구》에선 이윤미가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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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령군 재령면 읍내에서 태어났다는 설도 있다.#[2] 비슷한 일화가 김상옥 의사에게도 있다. 상해에서 죽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관을 살 돈으로 권총을 샀다고 한다. 물론 관은 관대로 마련했고. [3] 역시 백범일지에 따르면, 105인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석방된 김구를 위해 친구들이 기생까지 불러 술잔치를 열어줬다고 한다. 그런데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백범이 어머니에게 불려나와 '내가 여러 해 동안 고생을 한 게 오늘 네가 기생을 데리고 술 먹는 것을 보려고 한 것이냐'라는 꾸중을 듣고 술잔치는 파하게 됐는데, 아내가 기생까지 데려온 것을 보고 시어머니에게 말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