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염소나타(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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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염소나타

파일:20230327_130303.jpg

제작
아시아브릿지컨텐츠 (2017)
신스웨이브 (2019~2020)
연우무대, 낭만바리케이트 (2023~)
작•작사
정민아, 다미로
작곡
다미로
음향디자인
송선혁
공연장
트라이아웃: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1관
초연: JTN아트홀 1관
재연: SMTOWN THEATRE 코엑스아티움
삼연: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사연: 드림아트센터 1관
공연 기간
트라이아웃: 2017.02.14 ~ 2017.02.26
초연: 2017.04.24 ~ 2017.07.16
재연: 2019.04.26 ~ 2019.05.12
삼연: 2020.08.15 ~ 2020.09.27
사연: 2023.03.13 ~ 2023.06.04
관람 시간
90분

1. 개요
2. 시놉시스
3. 줄거리
4. 출연진
5. 넘버
6. 기타
7. 둘러보기



1. 개요[편집]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원작이 원작이다보니 스릴러 장르. 반주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3중주 라이브이며 작곡가의 이야기답게 배우들이 무대에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한다.


2. 시놉시스[편집]


열아홉 나이에 천재라는 칭송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작곡가 J. 그러나 그는 데뷔작 이후 단 한곡도 써내지 못하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대로 세상에서 잊혀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데뷔작을 뛰어넘는 곡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던 J는 클래식계의 저명한 교수 K를 찾아가 다시 작곡을 시작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돌아오는 건 실패와 냉랭한 평가 뿐. 나는 도저히 안 되는 것인가, 끊임없이 찾아오는 자괴감으로 지옥을
맛보던 어느 날. J는 교통사고와 함께 눈앞에서 생생한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짙은 혈향과 함께 거짓말처럼 떠오르는 악상.
J는 그날 밤 미친 사람처럼 광염소나타의 1악장을 완성한다. 하룻밤 사이에 완성된 믿을 수 없는 음악의 탄생.
그리고 그 이유가 ‘죽음’이라는 것을 안 K는 곡의 완성을 위해 J에게 살인을 부추기고 J는 3악장을 위해 살인을 시도하게 되는데..
그러나 머지않아 바닥을 드러내는 J의 음악적 영감. K는 마지막 악장을 위해 기어이 J의 오랜 친구인 S를 죽이자 말하는데...
과연 J는 소나타를 완성 시킬 수 있을 것인가.

살인을 통해 곡을 완성 시켜 나가는 작곡가. 피로 물든 5악장이 지금 시작된다.


3. 줄거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 출연진[편집]


2016년 창작산실

2017년 트라이아웃

2017년 초연

2018년 일본 초연

2019년 재연

2020년 삼연

2023년 사연
  • J: 박한근, 문태유, 양지원, 김지철, 유현석
  • S: 김경수, 유승현, 김준영
  • K: 김수용, 이시안[1], 이현재

5. 넘버[편집]


1. OVERTURE

2. 슬픈 페이지
【가사/접기】
(S) 왜 그랬어요? 이거 알죠? 설마 이걸 모른다고 하진 않겠죠?지난 시간들의 기록. 당신 손에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K) 그걸 봤다면 더 잘 알 거 아닌가?그 스스로 음악이 되고 싶어 했다는 걸.난 그걸 도왔을 뿐이야.(S) 잘못을 잘 모르시니 제가 다시 알려드려야겠네요.
당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S
1999년 1월 28일
나이 스물아홉
검은 눈동자를 가진 그 남자
그의 살결은 희고 부드러웠다
1998년 12월 3일
나의 죄의식은 선율과 음표 속에 숨어버렸고
피로 얼룩진 악보에는 슬프고 아름다운 향기가 났다
1998년 10월 8일 밤 아홉시
모든 준비는 완벽했다
그의 작업실에 도착하기 전까진...

3. 죽음의 눈동자
【가사/접기】
(J) 처음 진행은... 이렇게 시작해요.
J
느리고 장엄하게 그라베로
천천히 다가오게 아다지오
아침이 지나면 찾아오는 밤과 같이
(K) 이게 다야? / (J) 네?(K) 어떻게 생각해? 네가 쓴 곡 어떤 거 같냐고.(J) ...잘 모르겠습니다.(K) 지금 장난하나? / (J) ...죄송합니다.(K) 죽음의 눈동자라며. 지금 이 곡 어느 부분에 그걸 느낄 수 있지?특히 이 단조 동기는 이해가 안 가는데.죽음이 단조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K) 죽음이 뭐라고 생각하나.(J) 영원한 어둠 속에 갇히는 일 아닐까요?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기도 하고.지...지금 뭐하시는 거에요.(K)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영원한 어둠을 맛 보겠지?
두렵나? 지금 너 같은 상황의 그런 곡을 쓰란 말이야.
K
고요한 침묵만이 이 밤을 가득하게
타오르는 불꽃들은 죽음의 눈을 뜬다
(K) 글로리아 아르티스 진짜 자네 실력이었나?아니면 우연인 건가? 자네, 운이 좋아 상 한 번 탄 걸로 만족하나?(J) 아니요.(K) 그럼 겉치레만 화려한 멜로디 말고선율이 갖고 있는 진정성을 찾아내.
(J) 다시 써볼게요
K
라르고
J
느리고 넓게
K
그리고 비보
J
힘차고 빠르게
K
더 빠르게
K, J
걸어오는 죽음
K
프레스토! 프레스토!
예전의 신선했던 너의
J
나의
K, J
멜로디
소나타를 완성해
J
이제 어둠 속에서 나갈 차례야
K
작품으로 내게
J
그에게 보여줘
K
너의
J
나의 음악이 여전히 아름답다고
K, J
죽음의 소나타로 증명해줘
K
라르고 느리고 넓게
J
그리고 비보 힘차고 빠르게
K
더 빠르게
K,J
걸어오는 죽음
프레스토! 프레스토!
예전의 신선했던 너의 (나의) 멜로디
소나타를 완성해!

4. 모티브의 시작
【가사/접기】
(J) 죽음의 눈동자. 두려움. 여유.
S
밝아 오는 창문
떠오르지 않는 멜로디
몰려오는 조바심
잡을 수 없는 모티브
(J)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어. 어떡하지?
S
답답한 마음에 마신 술은
금세 모두 비워지고
견딜 수 없는 뜨거운 불이
가슴에서 타오른다
만취 상태에 빠른 속도
흔들리는 풍경들
침묵으로 가득 찬 새벽공기
전속력을 다해 달리고 달리던
바로 그 순간
(J) 이봐요, 괜찮아요? 도와주세요! 아무도 없어요?
S
그는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비틀어진 얼굴로 나를 바라봤고
떨리는 눈빛 난 두려움으로 뒷걸음질 쳤다
(S) 난 그 사람을 인적 없는 숲속으로 숨겨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게...
(J) 아무도 못 봤을 거야. 아무도.
J
만취 상태의 음주 운전
절대로 누구도 알아서는 안 돼
S
모든 것을 한순간에 앗아갈 게 분명했던 그 사고

5. The Death (Sonata of a flame 제1악장)
【가사/접기】
(J) 외곽 도로였고 목격자도 없었잖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아무것도...
J
두려웠을까
왼쪽 두 번째 손가락은 떨고 있었고
깊게 패인 얼굴 주름 사이에는 빨간 물방울
왼쪽 심장 그 아래 7cm
울컥거린 피를 뱉어냈고
고통스런 그의 묘한 표정
뭐였을까
그가 내게 하고 싶었던 말은
너무 아파 그리고 두려워
어서 이 고통을 끝내 주길
S, K
멜로디가 너를 찾아와
너는 내가 진정 하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어
내 눈동자를 보고
이 세상 마지막 말을 얘기해줘
S
아프다 추워진다
떨린다 두렵다
스멀스멀 어둠이 밀려온다
J
다가온다 말을 한다
죽음의 선율들이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음악이
나는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

6. 내게 찾아 온 음악
【가사/접기】
S
가슴이 떨렸다
J
완벽하다니
S
믿을 수가 없었다
J
내가 정말 그런 곡을 쓴 건가
S
생애 처음으로
(J) 그런데 기억이 나질 않아. 기억이...
S
어떻게 내가 이런 곡을 쓸 수 있었는지
(J) 2악장... 2악장... 다음은 어떡하지?
S
거리에 누워 있던 죽음
J
그때 분명히 멜로디가 들렸어
(S) ...그건 내가 쓴 게 아니야.
J
그건 내가 쓴 게 아니야
S, J
어디서 왔을까
하룻밤 사이에 내 앞에 놓인 음악
어디서 왔을까

7. Beklemmt
【가사/접기】
(J) Beklemmt. 그 어떤 대가 없인 아무것도 없을 수 없다.
J
아픈 심장 참을 수 없는 고통
Beklemmt Beklemmt
죄다 압박하다 괴롭히다
Beklemmt Beklemmt
나는 그곳으로 갈 수 있다
그 음악이 있는 곳으로
아픈 심장 참을 수 없는 고통
Beklemmt Beklemmt
죄다 압박하다 괴롭히다
Beklemmt Beklemmt
나는 그곳으로 갈 수 있다
그 음악이 있는 곳으로
Beklemmt Beklemmt
그 어떤 대가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는 없다
Beklemmt Beklemmt
(S) 나는 다시 숲속으로 향했다.놀랍게도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
나는 아무도 모르게 그를 트렁크에 실었다.
J
Beklemmt Beklemmt
그 어떤 대가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는 없다
(S) 망설임도 잠시(J) 미안해요.(S) 1998년. 10월 29일. 새벽 4시 41분.
그는 어느새 죽음이 되어 내 옆에 다정하게 앉아 있었다.

8. 죽음의 얼굴 (Sonata of a flame 제2악장)
【가사/접기】
(J) 나의 제2악장, 렐리지오소.
J
모르모란도
속삭이듯이 조용히
내게 말해줄래요?
페르덴도시
점점 사라지듯이
천국으로 가는 길
미스테리오소
신비롭게 이곳을 지나서
당신은 음악이 된 건가요
시밀레, 시밀레
그때처럼 이제 완벽한 평안이 되어
소토보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내게 말해주세요
당신의 눈물을 연주할게요
델리카토, 아주 섬세하게
당신이 미소 짓네요
나를 바라보는 그 얼굴이

9. 이름 없는 사람
【가사/접기】
(K) 그 눈동자. 넌 모르겠지.난 누구보다 그 기분을 잘 알아.그게 어떤 기분인지. 그 불안감은 결국 네가 줬을거고.(S) 우리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지 마.(K) 순간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머물지 못해.그걸 깨달은 그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고난 그를 자유롭게 해줬지.(S) 그만해 제발! 당신의 그 더러운 논리 때문에
그를 그렇게까지 몰아갔다는 걸 왜 인정하지 않는 거지?
S
너의 음악 너의 손끝까지
존경했었다는 한 사람
이름마저 지워져 버린 채로
너의 욕망 속에 영원히 희생돼버린 사람
너의 더러운 거짓말로
지옥 같은 새벽의 시간
그 어둠 속에서 얼마나 떨었을까
음악적 영감이라는 말
너의 탐욕의 제물 되어
그 어둠 속에서 곡을 써내려
얼마나 울었을까
(J)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아무것도.
S
보고싶었다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길로
네가 걸어 들어가는 순간을
매일 밤 너를 죽이고 또 죽여도
돌아오지 못하는 이름 없는 사람
나의 하나뿐인 사람

10. 내게 찾아 온 음악(Re)
【가사/접기】
(K) 10월 28일 만취 상태...
그는 어느새 죽음이 되어...
K
가슴이 떨린다
믿을 수가 없다
생애 처음 느낀
(K) 그 완벽했던 선율이...
K
우연한 살인으로 만들어진 곡이라니
거리에 누워 있던 죽음
나는 상상도 못 해봤던 멜로디
내리막길이었던 내 삶
이건 어쩌면 신이 주신 선물
음-음-음-음
(K) 이걸 버릴 순 없어!
K
어차피 내가 죽인 게 아니야
놓칠 수는 없다
하룻밤 사이에 내 앞에 놓인 기회
가슴이 떨린다

11. The Murder (Sonata of a flame 제3악장)
【가사/접기】
(K)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모차르트는 죽음으로 레퀴엠을 완성했지.뭘 망설이고 있는 거야.설마 그런 각오도 없이 음악을 하겠다 덤비는 건 아니겠지?
작곡가에게 곡을 못 쓰는 것보다 큰 죄는 없어.
K
오 위대한 예술가여
그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무엇이 그대를 떨게 하는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음악
피아노는 너를 위해 우는데
너는 왜 함께 울지 못하는가
열두 개의 음 배음을 넘어
너만의 선법을 만든다
장조와 단조 올림과 내림
너만의 음악을 만든다
(K) 내가 도와줄게. 너의 음악을 위해서라면.
어렵지 않아, 세상엔 처리하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많거든.
J
오 위대한 예술가여
(K) 매일 새벽 3시 만취 상태로 집으로 가는 저 남자.
J
그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K) 어김없이 술에 취해 오늘도
가족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지.
J
무엇이 나를 울게 하는가
(K) 그는 이 세상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야.
네 음악적 영감이 되는 게 아까울 정도라니까?
J, K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음악
(K) 새벽 3시 반이면 어김없이 저 모퉁이를 향해 돌지
J, K
피아노는 나를 위해 우는데
(K) 정확히 한 번에 찔러 넣어야 해
J, K
나는 왜 함께 울지 못하는가
(K) 긴장하지 마. 모든 계획은 완벽하니까....그가 걸어온다! 지금이야!(S) 난 무언가에 홀린 듯, 그가 준 칼로 남자의 심장을 찔렀다.그 순간 빠른 템포로 변주되며 괴이한 음을 내는 선율들이
내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K, S
오 위대한 예술가여
J
열두 개의 음 배음을 넘어
K, S
그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J
나만의 선법 나만의 음악
K, S
무엇이 그대를 울게 하는가
J
나를 울게 해, 나를 울게 해
K, 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음악
J
장조와 단조 올림과 내림
K, S
피아노는 나를 위해 우는데
J
조성을 넘어
J, K, S
나는 왜 함께 울지 못하는가
K, S
오 위대한 작곡가여
J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J, K, S
피아노와 함께 우는
오 위대한 작곡가여

12. 마음의 불
【가사/접기】
(J) 다른 방법...
(K) 조금 더 너를 자극시킬 만한 죽음을 찾는 거지.
K
눈을 감고 들어 봐
누가 네게 말을 걸어오는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언어로
끊임없이 말을 걸어왔던 존재
눈을 뜨고 바라봐
너는 누구에게 말을 걸고 있는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너로
만들어 줬던 그 순간
사랑이란 단어가 진해져
분노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분노라는 외침은 더 커져
자극만을 불러오게 할 한 사람
끝까지 가야 해
소중한 것을 내줘야만 해
그럼 네가 만족할 선율들이 찾아올 거야
특별해진 4악장이
도와줄게 그게 무엇이든 난
오 위대한 작곡가여
J
마음의 불을 켜는 존재
K
그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너의 음악이 될 만한 사람
J
나의 음악이 될 만한 사람

13. 빛 바래 지지 않게
【가사/접기】
(S) 이거 기억나? 네가 처음 쓴 곡아무런 희망도 없던 내가그때 이 노래 들으면서 무슨 생각했는지 알아?(J) ...(S) 나도 너처럼 음악을 해야겠다.
어서 이리와. 예전처럼 같이 연주하자.
S
내 손이 건반 위에서 춤을 춘다
음표는 내가 되고 쉼표는 네가 되어
모르모란도 조용하게 속삭이듯이
J
스포르잔도 그 음만 특히 세게
S
어서 이 음악을 완성해
J
너에게 갈게
J, S
빛바래지지 않게

14. 너의 존재
【가사/접기】
(J) 닥쳐. 그런 말 따위에 이제 속지 않아.
J
베토벤이 모차르트를 바라봤던 눈길
모차르트는 그걸 아마 알고 있었을 거야
아무렇지 않게 곡을 써 내려갔던 천재 모차르트는
베토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픈 심장을 누르고 피를 토하며 곡을 써내는 모습을
(J) 우리 얘기 같지 않아?넌 하루에도 몇 곡씩 써 내려가는데난 네 옆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었어.네 들러리처럼 말이야.
(S) 그렇게 말하면 마음이 편해?
J
한 순간만 너처럼 되고 싶어
한 마디만 너처럼 쓰고 싶어
좋은 음악 아름다운 선율
처음으로 받았던 큰 관심은
내 음악이 아닌 그저 훔친 음악
아무리 애를 써 봐도
아픈 심장을 누르고 피를 토해도
가질 수 없던 음악
넌 언제나 여유롭고 난 언제나 불안했어
나를 숨 막히게 했던 너의 모든 것들
난 괴물이 되어갔고 너의 옆에서 변해갔어
지옥이라는 문을 스스로 만든 거야
(S) ...가자(J) 가. 넌 더 이상 내 음악적 영감이 될 수 없어.(S) 음악적 영감. 음악에 영감이 뭐가 필요해.
(J) 뭐?
J
천재 나의 오래된 친구
천재 나의 유일한 친구
존재 내가 이길 수 없는 존재
너의 존재 떠나야 하는 존재

15. 너는 나의 음악 (Sonata of a flame 제4악장)
【가사/접기】
(J) 1999년 2월 11일. 새벽 4시 48분.몇 번짼지 기억이 나지 않는 죽음과 마주한다.나의 벗. 나의 음악. 내 모든 영감이었던 너를...
난 받아 적는다. 제 4악장. 아모로소.
J
늘 언제나 손 내밀어 나를 이끌어 주던 너
침묵으로 가득 찼던 나를 깨워주던 멜로디
늘 입에서 맴돌았지 너에게 나온 선율이 좋아
혹시나 뱉어내 버리면 그 선율 사라질까
나의 음악 너의 선율
오늘 나는 너를 받아 적어
너의 슬픔 너의 이름
소리 없이 적어갔던 너의 멜로디
나의 음악
나의 음악 너의 선율
나의 음악 너의 선율
(S) 좋다. 이게 정말 내가 흥얼거린 거라고?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완성되면 꼭 들려줘.
J
너의 눈빛 너의 표정
오늘 나는 너를 받아 적어
나의 음악 너의 선율
나의 맘을 연주하는 너의 멜로디가
나의 음악
나의 음악
나의 음악
나의 음악
나의 음악

16. 피로 쓴 소나타
【가사/접기】
(K) 자, 봐.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K) 1998년. 10월 29일. 새벽 4시 41분.그는 어느새 죽음이 되어 내 옆에 다정하게 앉아 있었다.만취 상태의 뺑소니. 아니, 버젓이 살아있던 그를너는 이곳으로 데려와 다시 죽였지.그렇게 완성된 1,2악장. 아니 어디 그것뿐인가?(K) 1999년. 1월 28일. 세 번째 살인.나이 스물아홉, 검은 눈동자를 가진 그 남자너는 그를 토막 내 차가운 땅에 묻었어.(J) 아니요. 그들은 모두 살아 숨 쉬고 있어요.내 악보 속에서!(K) 네 손에서 죽어간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네 비밀을 내가 세상에 알리면네가 원한대로 이 소나타가 영원히 남을 거 같아?지금 여기서 멈추면 넌 영원히 살인자로 남는 거야.
(J) 아니야. 난...
K
어떻게 할까
세상 모두에게 알려 버릴까
네가 행해왔던 모든 살인을
매일 밤 네가 죽이고 또 죽였던
돌아오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완성해야 해 너의 소나타를
지금 당장 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음악을
네가 고뇌할 지금 이 순간에
마지막 악장이 널 기다리고 있어
너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소나타를 완성해

17. 광염 소나타 (Sonata of a flame 제5악장)
【가사/접기】
(J) 아모로소... 시간이 없어. 빨리 완성해야 해.
J
라이트 모티브는 프레이즈로
스타카토는 레카토를 이길 수 없어
루바토로 선율은 웃고
아텔레란도로 피아노는 울고 있어
S
모든 음표는 너와 함께 숨 쉬고
모든 쉼표는 너와 함께 노래해
잘못은 누구에게도 있지 않아
누구에게나 이유가 필요할 뿐
J
이 대선율은 나의 희생을 원해
검은 잉크가 다음 마디를 원해
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에
나의 숨소리가 담겨지네
달이 지고 해가 뜨면
이 음악은 지워지지 않을
불멸의 소나타로
(J) 죄를 저지르는 일은 인간이 하는 일이며자기의 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악마의 일이다.
이 소나타를 위해 나는 악마를 죽이기로 한다.
J
내 손이 건반 위에서 춤을 춘다
음표는 내가 되고 쉼표는 네가 되어
모르모란도 조용하게 속삭이듯이
스포르잔도 그 음만 특히 세게
어서 이 음악을 완성해 너에게 갈게
빛바래지지 않게
달이 지고 해가 뜨면
이 음악은 지워지지 않을
불멸의 소나타로

18. 죽음의 얼굴(Re)
【가사/접기】
(S) ...그 뜨거운 불에서 너도 음악이 되길 원했니?
S
모르모란도
속삭이듯이 조용히
내게 말해줄래요?
페르덴도시
점점 사라지듯이
천국으로 가는 길
미스테리오소
신비스럽게 이곳을 지나서
당신은 음악이 된 건가요
시밀레, 시밀레
그때처럼
이제 완벽한 평안이 되어
소토보체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내게 말해줄래요
당신의 눈물을 연주할게요
델리카토, 아주 섬세하게
당신이 미소 짓네요
나를 바라보는 그 얼굴이

19. 너와 나


6. 기타[편집]


  • 원작과는 많이 다른 편이다. 일단 배경이 현대에 가까운 90년대로 바뀌었으며, '살인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받는 작곡가'라는 점과 K교수가 종반부에 예술을 위해서랍시고 주인공의 범죄를 옹호할 때의 대사를 제외하면 원작과 동일한 부분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원작에서도 상당히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사를 하며 주인공을 감싸던 K는 아예 적극적으로 범죄를 부추기는 악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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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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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로 작곡




[1] 이선근 배우가 개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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