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 로즈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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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표기
怪盗ローズマリー
로마자
Kaitou Rosemary

만화 괴도 세인트 테일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 성우코우다 나오코 / 김혜미.

이번 작품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최종 보스 모녀 중의 한 명. 센도 마쥬라는 딸[1]과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며 값비싼 물건들을 훔치고 있다.

이 사람은 젊은 시절에 라이벌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주인공 메이미의 어머니이자 또 다른 전설적인 괴도였던 괴도 루시퍼. 한 때, 최고의 보석이라는 스타루비를 놓고 둘이서 도둑질 경쟁을 벌이기도 했었다.[2] 당시엔 둘 다 실패해서 도망쳤지만 후에 데려온 딸 마쥬를 통해 기어이 훔치는데 성공한다.

근데 귀여운 것은 여자애는 물론 남자애도 가리지 않으며 처음 보면 일단 귀엽다고 껴안는 모습을 보인다. 마쥬의 “엄마 그 버릇 좀 고쳐요” 대사로 보건데 원래 있는 습성인듯.[3]

메이미가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로즈마리는 남 싫어할 만한 짓을 골라하며 내가 노리는 물건만 가로채려고 하는 뱀 같은 여자였다”고 하며, 회상 씬에서도 악역 포스가 철철 넘치신다. 게다가 수많은 도난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피해자들은 최면에 빠져 세인트 테일에게 도둑맞았다고 믿게 된다. 이렇게 오명을 덮어쓰게 되자 메이미는 무섭지만 단서를 위해 새로 생긴 수상한 점집에 다시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한다. 그렇게 해서 긴장감 조성 해 놓고는, 막상 분위기 있게 등장한 뒤에 뭔가 해코지라도 할 것처럼 손을 뻗더니 느닷없이 메이미를 귀엽다고 껴안으며 개그끼를 발산한다.

게다가 메이미의 엄마가 로즈마리를 향해 그랬듯이, 이쪽도 루시퍼 = 메이미의 엄마를 향해“남 싫어할 만한 짓을 골라하며 내가 노리는 물건만 가로채려고 하는 뱀 같은 여자였다”는 정확히 똑같은 감상을 말해 주며 그냥 단순한 라이벌에 대한 감정이었을 뿐 한 쪽이 특별히 더 악독하거나 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메이미가 황당해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루시퍼의 딸이니 내 복수의 일환이 되라며 도난품을 돌려주지 않고 딸인 마쥬랑 짝짝꿍이로 메이미를 약올린다. 세인트 테일이 훔쳐간 걸 자기들이 어떻게 알겠냐며... 이에 열받은 메이미도 직접 실력행사로 도난품을 되찾아 누명을 벗으려 한 것은 좋았는데, 엄마랑 똑같이 예고장을 만들어 보려다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로즈마리의 본명은 센도 카바코(仙道 椛子)이나 본인은 이 본명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카바코의 카바(椛, 자작나무)는 하마라는 뜻의 카바(河馬)와 동음이의어라 하마순이 처럼 들리게 되기 때문. 로즈마리가 세인트 테일에게 한층더 복수를 결심하게 된 것도 사실 이 때문이다. 사실 괴도 루시퍼에게 원한을 가지게 된 이유가 열기구(?)에 자신의 본명을 모든 사람들에게 폭로한 사건 때문인데, 그로인해 로즈마리는 온마을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한다(...). 그런데 실수라지만 15년 후의 그의 딸이 이와 똑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4]

근처 라멘 식당에서 점심먹다가 졸지에 봉변을 당하자(.....) 당연히 격분해서 이제는 ‘너한테 원한은 없지만 루시퍼의 딸이니까 엄마의 죗값좀 받으렴’ 하는 정도에서 본격 메이미를 타겟으로 한 개인적인 복수로 행동을 전환한다. 그리고 그 1단계로 메이미가 정체를 숨기고 있는 아스카를 붙잡아 그 앞에서 정체를 폭로해 주려고 한다.[5]

아스카 주니어를 사로잡고 그에게 세인트 테일의 정체가 메이미라는 걸 확인시키는데 성공, 세인트 테일과 아스카간의 염장질 Final의 하이라이트를 마련해주시는 장본인. 최종적으로는 주인공 연인들을 인정하며 딸과 함께 다른 곳으로 떠난다. 떠나기 전 자기 딸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인상적이다. "젊은 날의 나도 저런 남성을 만났다면.."[6] 아스카 다이키의 진실어린 마음에 감동한 그녀는 자신도 괴도 세인트 테일의 정체를 공개적으로 알리려던 복수를 포기하고 본명이 밝혀진 딸 마쥬와 함께 이 마을을 떠나게 된다.

악역에다 임팩트도 있는 최종보스임은 분명한데, 사실 젊은시절 악행은 메이미 엄마랑 비슷한 정도고(그게 별 거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귀여운 걸 좋아해서 일단 껴안고 본다거나 엄청 무서울 줄 알았던 복수의 동기도 코믹하고 처절해서 그렇게 비호감 캐릭터는 아니다. 오히려 마지막화 감동장면의 최대 공로자라 해도 될 정도. 쇠고랑 안 차고 다음 마을로 가긴 하는데 일단 도난품은 다 메이미가 탈환해 냈고 다음 마을에서의 돈벌이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비슷한 악당 입장이었던 두 사람의 인생이 한 명은 사랑을 만나 극적으로 구원받은 반면 다른 한 쪽은 쭉 혼자 지내며 그런 생활방식을 고수해 오게 됐다는 점에선 서글픈 캐릭터이기도 하다.

웬수같은 라이벌의 딸이지만 메이미의 비범한 재능을 눈치챘는지 자신과 함께 가서 원하는 건 뭐든지 손에 넣자며 회유해 보기도 했다. 물론 부모님과 친구들, 소중한 남자친구까지 있는 메이미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복수동기가 개그라서 좀 덮였지만 본인의 대사인 “사람에겐 누구나 남이 몰랐으면 하는 비밀이 있다. 너도 그렇지? 루시퍼의 딸…” 이 보여주듯 나름대로 등가에 가까운 복수를 실행한 사람이다. 자신에게 가장 수치스런 비밀인 본명이 까빌려진 대가로 메이미가 밝혀지길 가장 두려워하던 일인 ‘정체를 아스카에게 폭로’를 실행해 주었으니까. 하지만 둘은 이를 극복한다.그러니까 본인도 여기서 얻은 교훈으로 본명으로 당당하게 살면 된다

근데 당시 국내에서 번역된 원작만화는 본명의 언어유희를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어 본명을 돈벌레로 바꿨다. 어쨌든 이것이 후반부의 줄거리에서 나름 변수가 되는데.... KBS판에선 그런거없이 그냥 가차없이 가위질해버렸다. 그래서 스토리 흐름이 엄청 이상해졌다.[7] 당시 편집기술로는 일본어 부분을 처리하기가 좀 곤란했기 때문. 하긴 매 에피소드의 감초인 세인트 테일의 예고장도 죄다 날려먹었는데 이 아줌마만 봐줄 이유가 없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판만 본 사람들은 이 사람의 고뇌를 모르고 "복수를 당사자가 아닌 딸한테 하냐"면서 깔 수 밖에.....


1.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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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 딸은 아니고 수양딸.[2] 주인공 메이미의 어머니는 메이미가 하는 정의로운(?) 도둑이 아니라 로즈마리처럼 그냥 도둑이었다. 남편 잘 만나서 갱생한 양아치 자신의 예전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하는지 정말 당당하게 메이미에게 자신의 예전 모습처럼 되라하는 부분이 있으나 이 로즈마리 편에서 한 과거 회상을 들어보면 자신이 말썽만 부린 못된 도둑이었단 걸 본인도 인정한다. <내 예전의 모습을 닮아라>란 건 그냥 자신의 운동신경과 날랜 움직임을 닮으라는 거였다고 해명(?)한다.[3] 더빙판은 "저보다 더 귀여워요?"[4] 메이미 입장에선 실수였지만 로즈마리 관점에서 보면 자기들이 도난품은 모른다며 약올리며 시치미를 떼자 화나서 인사하며 돌아간 게 메이미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그후 저런 예고장이 날아왔으니 딱 엄마 스타일을 오마쥬한 (맞)선전포고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5] 로즈마리보다 먼저 등장한 마쥬가 메이미를 최면에 빠뜨려 그 정체가 루시퍼의 딸이자 세인트테일이며 그 사실을 아스카에게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에피소드에서 캐냈었다. 초기의 비교적 소극적 복수에서는 자기들 돈벌이 겸 이 세인트 테일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정도의 해코지였으나 이제는 더 깊은 부분까지 찔러들어가게 된 것이다.[6] 결국 괴도 로즈마리의 수양딸은 로즈마리가 못 훔친 보석을 훔쳐내서 도둑질을 완성해 냈고, 괴도 루시퍼가 사랑을 만나 도둑질을 그만두고 낳게 된 친딸은 괴도 루시퍼 자신이 그랬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배우자를 선물받게 된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보던 만화 치고는 꽤나 치밀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7] 로즈마리가 샐리에게 네가 루시퍼의 딸인걸 한탄하려므나!면서 웃었다가 갑자기 방금 뭐라고 말했지!? 장면으로 그냥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샐리의 대사는 아주머니가 괴도 로즈마리 맞으시죠? 세인트에게 들었어요!라고 말하는 신이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되어버린 것. 흐름상 샐리가 당신이 로즈마리 맞죠?라고 물어보는 신이 있어야 이 대화 흐름상 맞는데 갑자기 아무 말도 없는데 그 장면이 되어버리니.... 그 때문에 원작에 누가 그런 웃기는 이름으로 부르래!?가 한국판에서는 내가 로즈마리라는 걸 어떻게 알았지!?라는 대사로 바뀌었다. 본인이 루시퍼의 딸 운운해 놓고 로즈마리라는 걸 알아챘다고 놀라는 게 뜬금없는 건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