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4번(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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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틸슨 토머스 지휘,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소프라노 로라 클레이콤, 2003년 9월 24~28일 녹음

1. 개요
2. 작곡 과정
3. 초연
4. 곡의 구성
4.1. 1악장
4.2. 2악장
4.3. 3악장
4.4. 4악장
5. 4악장의 가사
6. 기타
6.1. 초기 녹음들



1. 개요[편집]


말러의 교향곡 4번은 구스타프 말러의 네 번째 교향곡으로, 1899~1900년에 걸쳐 작곡되었다. 그리고 이 교향곡은 "뿔피리 3부작"[1]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한데, 실제로 이 곡의 작곡 또한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와 앞선 3번 교향곡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특이하게도 4번 교향곡은 말러가 3번 교향곡에서도 활용한바 있던 1892년에 작곡된 가곡 '천국의 삶'의 멜로디를 단순히 사용한게 아닌, 그 멜로디를 발전,확장시킨 작품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데, 또한 4번 교향곡에선 '천국의 삶'의 주제가 마지막 악장에 쓰인다. 더욱이 일반적인 말러의 교향곡들이 1악장을 중심으로 1악장의 주제가 이후 악장들에서도 간간히 등장하는 경향이 있으나, 4번 교향곡은 마지막 악장의 주제가 다른 악장들에 인용된다. 실제로 작곡자인 말러 자신도 "마지막 악장은 피라미드의 꼭대기"라고 말하며 마지막 악장의 '천국의 삶'이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함을 역설했다.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 길이도 가장 짧고, 멜로디도 간결한 편인 데다가 분위기도 즐겁기 때문에 말러 입문곡으로 자주 추천되곤 하는 작품이다.


2. 작곡 과정[편집]


당초 말러는 3번만큼이나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교향곡을 구상했었다. 구상 단계에서 4번 교향곡은 '유머레스크'[2]라는 제목이 붙여졌고, 6악장으로 구성된 곡을 만들려 했었다. 그리고 각 악장의 구성은 이랬었다.

1악장: 현재 영원한 것으로서의 세계. G장조

2악장: 지상의 삶. E플랫 단조

3악장: 카리타스. B장조 (아다지오)

4악장: 아침 종. F장조

5악장: 무게 없는 세계. D장조 (스케르초)

6악장: 천국의 삶. G장조

이 구상에서 무려 3곡이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서 왔다. 1893년에 작곡한 '지상의 삶', 4악장 '아침종'에 쓰려고 한 1895년에 작곡된 '세 천사가 내게 말하는 것', 그리고 '천국의 삶' 이다. '세 천사가 내게 말하는 것'은 3번 교향곡의 5악장 '천사가 내게 말하는 것'과 동일한 곡이다. 이때문에 3번 교향곡과 같은 시기에 구상되지 않았나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말러의 초고에는 분명 "4번 교향곡"이라 되어 있어서, 3번 교향곡이 작곡된 후에 구상된 것일 가능성도 있다. 아마도 말러는 3번 교향곡에서 원래 피날레로 쓰려고 했던 '천국의 삶'을 기반으로 3번과 쌍을 이루는 교향곡을 만들려고 한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러의 전통대로 작곡은 전혀 순탄하지 않았다. 원 구상에서 1악장 G장조 곡만이 유일하게 구상이 실현된 케이스이고, 3악장 '카리타스'와 5악장 '무게없는 세계'는 실제 작곡된 교향곡의 느린 악장과 스케르초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곡이다. 여러 학자들은 '카리타스'는 후일의 교항곡 제8번 교향곡의 제2부의 밑거름이 되었고, '무게없는 세계'는 이 다음의 교향곡 제5번의 스케르초 악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살아남은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이 곡이 작곡에 들어간 시기는 1899년의 여름 휴가때로, 말러는 바트 아우제에서 휴가를 보냈다. 하지만 일기가 좋지 않아 말러는 작곡이 안된다고 친구들에게 투덜거렸다고 한다. 그래서 겨우 이곳에선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한곡인 '기상나팔'을 겨우 완성했을때 그에게 남은 휴가는 10일 밖에 없었다. 여름 휴가철이 아니면 작곡을 할 여가를 낼수가 없었던 말러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남은 10일 동안 작곡에만 열중해 4번 교향곡의 1~3악장의 초고를 단 10일 만에 썼다.

이후 최종적으로 1900년 여름 휴가철, 정확히는 자신의 생일이던 7월 7일부터 10일 동안 급히 만든 스케치를 기반으로 교향곡의 완성에 열중하기 시작했고, 8월 5일에에 마이에르니히에서 완성을 보게 되었고 이후 세부적으로 수정을 거듭한 끝에 그 이듬해인 1901년에 최종판 작업을 완료했다.


3. 초연[편집]


4번 교향곡들은 규모가 장대한 교향곡 1,2,3번과는 달리 길이도 짧고 곡의 분위기도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은 곡이어서 말러는 비로소 청중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한다. 무거운 느낌을 주는 트롬본과 튜바를 쓰지 않았고, 팀파니도 이전 곡들과는 달리 절반으로 축소했기 때문. 그러나 1901년 11월 25일 마르가레테 미할렉(Margarethe Michalek, 1875~1944)이라는 빈 가극장 소속 소프라노를 동반하여 뮌헨에서 연 초연은 말러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대실패로 막을 내렸다. 청중들은 이미 학습효과로 말러 작품의 성향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전 교향곡처럼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것을 기대했던 청중들은 기대를 배신당하자 실망했고 마지막 4악장에서는 크진 않았지만 야유가 터져 나왔다.

평론가들은 이미 말러의 곡을 어떻게 혹평해야 잘 혹평했다는 말을 들을지를 고민하기라도 한듯, '도저히 해결할 길이 없다.', '자신의 성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주제를 상용하면서 혼자 놀고 있다.', '뻔뻔스럽고 상상을 초월하는 불협화음을 가지고 청중의 고막을 두드리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카바레에서 벌어지는 교향적 연극의 인위적이고도 히스테리컬한 메들리' 등의 악평을 쏟아냈다. 당시 음악계의 말러 4번에 대한 혹평들을 읽다 보면 거의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했다 봐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었다.

말러는 생전에 이 곡을 10번 지휘했으며, 이 곡의 총보는 1902년에 빈의 도블링거 출판사에서 출판되었으나 말러는 출판 이후에도 수정을 거듭했다. 다만 이 수정들은 전부 세부적인 수정에 머물러 있었고, 음악적으로 보면 전혀 수정을 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7번과 함께 말러 교향곡 중 가장 개정이 적게 된 곡으로 꼽힌다.


4. 곡의 구성[편집]


오케스트라 편성은 플루트 4(3,4번 플루트는 피콜로 더블링), 오보에 3(3번 오보에는 잉글리쉬 혼 더블링), A, B-flat, C 클라리넷 3(2번 클라리넷은 E-flat 클라리넷과 더블링, 3번 클라리넷은 베이스 클라리넷과 더블링), 바순 3(3번째 바순은 콘트라바순과 더블링), F 호른 4, F, B-flat 트럼펫 3, 팀파니, 썰매방울, 심벌즈, 글로켄슈필, 트라이앵글, 탐탐, 베이스드럼, 솔로 소프라노(4악장), 하프, 제1,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온음씩 높게 조율된 바이올린 (악장이 겸해서 연주)으로 구성된다.

이 곡은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 유일하게 트롬본과 튜바가 없다.


4.1. 1악장[편집]


1악장: 신중하게, 서두르지 않고(Beddachtig. Nicht Eilen), G장조, 4/4박자

썰매방울이 울리면서 곡이 시작되는데 마치 눈 덮인 설원에 썰매가 달려오는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말러의 이전 교향곡들과는 달리 상당히 간결하고 명확한 소나타 형식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도 독특한 부분인데, 이건 매우 길고 복잡한 3번의 1악장과 비교해보더라도 대번에 드러나는 점이다.

제시부에서는 썰매방울이 울리며 시작하는 G장조의 제1주제와 '넓게 노래하듯이'라고 표기된 D장조의 제2주제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주제안에는 소 주제들이 있긴 하다. 두 주제는 모두 밝은 분위기이긴 하지만 구분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은 없다. 제2주제가 제시된 후 발전부로 가기 전에 썰매방울의 주제가 약간 변형되면서 자장가의 분위기를 낸다. 이 자장가는 마치 '모든 것이 다 잘될테니 안심하고 편안하게 잠들어라'라고 하는듯한 느낌을 준다.

이어 발전부로 이어지는데 썰매방울의 주제가 B장조로 변형되어 등장하고 피날레의 주제인 소위 '천국'의 주제가 제시된다. 사실 정석적인 소나타형식은 발전부에서 제1주제와 제2주제가 발전,변형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썰매방울의 주제와 천국의 주제가 발전,결합,변형한다. 이 천국의 주제는 발전하면서 비틀려지고 떠들석해지더니 급기야는 히스테릭한 클라이맥스로 이어진다. 클라이맥스가 마무리되면서 트럼펫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멜로디를 연주하는데 이 멜로디는 이 다음 교향곡인 5번의 서두에 등장하는 멜로디와 같다. 말러가 과연 의도적으로 이 멜로디를 넣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말러 자신의 말로는 이 트럼펫의 멜로디는 단지 '혼란스러운 군대를 바로 잡는 일종의 신호'라고 언급한적은 있다고 한다.

이제 재현부로 연결되는데 재현부에서는 썰매방울의 주제는 등장하지 않고 제시부와 같은 순서로 주제들이 나타난다. 그러다 제1주제가 약간 발전되어 등장하고 이어 자장가로 꺼져가듯이 끝나려는듯하다가 갑자기 밝아지면서 활기차게 마무리된다.


4.2. 2악장[편집]


2악장: 많은 생동감을 가지되 빠르지 않게(In gemachlicher Bewegung. Ohne Hast), c단조, 3/4박자

때때로 4번의 2악장을 소개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 악장을 '죽음의 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1904년의 연주회의 프로그램에 '스케르초,죽음의 춤'이라고 적혀있어서 이다. 말러의 자필 악보나 초판본에서는 이런 제목이 없다. 다만 "친우 하인은 음악으로 권유하다."라고 적힌 부분은 있다. 여기서의 친우 하인이란 죽음의 신, 사신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이 사신은 공포스러운 사신이라기 보단 죽음의 세계를 친절하게 권유하는 사신의 느낌이 더 강하다. 또한 곡에 등장하는 솔로 바이올린의 연주부분에는 '스코르다투라[3]'를 적용하였다. 그로 볼때 이 악장이 죽음의 분위기, 혹은 죽음의 세계로 이끄는 피들러(거리의 바이올린 악사)라는 19세기 유럽 문학에 보이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건 분명해 보인다.

곡의 구조는 스케르초- 트리오- 스케르초- 트리오- 스케르초- 코다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케르초는 평상시보다 온음 높게 조율한 솔로 바이올린과 호른이 이끈다. 솔로 바이올린은 앞에서 말했던것 처럼 스코르다투라를 적용했는데 이는 창백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의도라고 볼수있다. 그리고 트리오는 말러가 좋아하는 렌틀러를 활용하고 있다. 트리오 주제가 두 번째 나타날 때는, 렌틀러의 악구 후 스케르초로 다시 넘어가려는 듯 하다가 분위기가 일순간 변화하여 숨이 막히는 주제가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마치 천국의 문이 우리에게 열리는 듯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2악장에서도 '천국'의 주제가 인용되는건 물론이다.


4.3. 3악장[편집]


3악장: 평온하게(Ruhevoll (Poco adagio)), G장조, 4/4박자

3번부터 6번까지의 느린 악장들처럼[4] 매우 아름답고 우수에 젖은 악장이다. 변주곡 형식으로 된 이 악장은, 하지만 말러의 여자친구인 나탈리 바우어 레히너에게는 이 악장의 템포 때문에 매우 성가신 문제를 일으켰다. 그 이유는 말러가 처음에 이 악장을 때로는 아다지오로, 때로는 안단테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5]

두개의 주제가 등장하는데 하나의 주제는 첼로의 고음역으로 제시되는 스마트한 느낌이라면, 다른 하나의 주제는 오보에와 바이올린으로 제시되며 동경에 차있는 느낌을 준다. 두 주제를 '천국의 삶'과 '지상의 삶'의 대비로 보는게 일반적 해석으로 말러가 원 구상에서 가곡 '지상의 삶'을 활용하려고 한것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해석이라 할수있다.

말러는 이 악장을 '성 우르술라[6]의 미소'라고 말한바 있다. 하지만 정작 말러는 나탈리 바우어 레히너가 성 우르술라의 전설에 대해서 묻자 모른다고 했다. 대신 어머니의 미소를 떠올렸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 나중에 브루노 발터에게는 '기사의 석상에서 보게되는 미소'라고 이야기하였고, 알마 말러에게는 이 곡이 그의 가곡인 '나는 세상으로부터 잊혀졌다'와 더불어 '이탈리아에서 본 추기경 석상에 담긴 미소'를 떠올린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해지는데 과연 어떤 설명이 맞는건지는 저 세상에서 죽은 말러를 만나서 물어봐도 모를듯 하다.

이후 이 두 주제는 전술한 것처럼 여러 템포로 변주되고 악장 중간중간마다 비극적인 분위기의 클라이맥스가 끼어들며 전개되어가다가 아다지오로 끝나는 듯 싶을 때 갑자기 E장조의 찬란한 클라이맥스가 천국의 문이 열리듯이 울려퍼진다. 그리고 코다가 점점 꺼져가듯이 울려퍼지는데, 흔히 교향곡 9번의 마지막 악장 끝 부분이 '죽어 가듯이'를 뜻하는 '모렌도(morendo)'라고 지시되어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말러의 말년에 대해 떠올리며 새삼 감동하지만, 비교적 초기 교향곡인 이 악장의 마지막에도 동일한 연주 지시가 쓰여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다소 김이 샐 것이다.


4.4. 4악장[편집]


4악장: 매우 편안하게(Sehr behaglich), G장조-E장조, 4/4박자

소프라노[7] 독창으로 불려지는 말할 필요 없이 교향곡의 정점인 이 곡에 쓰이는 가사의 원래 제목은 '하늘은 바이올린으로 가득하다'이다. 늘 그러하듯이 작곡할 때 말러는 원곡의 가사에서 일부를 뺐고, 일부는 수정하였다. 가사에 따라 때로는 떠들썩하고 대로는 전원적인 이 곡의 중간 중간에는 1악장의 설매 방울 주제가 인용되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자칫 가사의 행복감이 천국의 즐거움을 비꼬는 것처럼 비추어 질 수도 있다고 걱정한 말러는[8],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듯한 천국의 순수한 즐거움을 강조하고자 일부러 악보의 초판에 '아이같이, 즐거운 표현으로 노래부를 것. 절대 패러디가 아님'이라는 지시를 삽입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동시대인들은 당연히 이 악장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못했고, 그렇게 하려 하지도 않았으며'[9], 말러의 또 다른 농담이라고 의심했다.

중간 부분에서 소와 양들이 잡히는 요란한 요소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그야말로 천국의 삶을 묘사하고 있는 아름다운 악장이라 볼수있다.


5. 4악장의 가사[편집]


독일어 원본
한국어 번역본
Das himmlische Leben
(aus Des Knaben Wunderhorn)
Wir genießen die himmlischen Freuden,
D'rum tun wir das Irdische meiden.
Kein weltlich' Getümmel
Hört man nicht im Himmel!
Lebt alles in sanftester Ruh'.
Wir führen ein englisches Leben,
Sind dennoch ganz lustig daneben;
Wir tanzen und springen,
Wir hüpfen und singen,
Sanct Peter im Himmel sieht zu.
Johannes das Lämmlein auslasset,
Der Metzger Herodes d'rauf passet.
Wir führen ein geduldig's,
Unschuldig's, geduldig's,
Ein liebliches Lämmlein zu Tod.
Sanct Lucas den Ochsen tät schlachten
Ohn' einig's Bedenken und Achten.
Der Wein kost' kein Heller
Im himmlischen Keller;
Die Englein, die backen das Brot.
Gut' Kräuter von allerhand Arten,
Die wachsen im himmlischen Garten,
Gut' Spargel, Fisolen
Und was wir nur wollen.
Ganze Schüsseln voll sind uns bereit!
Gut' Äpfel, gut' Birn' und gut' Trauben;
Die Gärtner, die alles erlauben.
Willst Rehbock, willst Hasen,
Auf offener Straßen
Sie laufen herbei!
Sollt' ein Fasttag etwa kommen,
Alle Fische gleich mit Freuden angeschwommen!
Dort läuft schon Sanct Peter
Mit Netz und mit Köder
Zum himmlischen Weiher hinein.
Sanct Martha die Köchin muß sein.
Kein' Musik ist ja nicht auf Erden,
Die unsrer verglichen kann werden.
Elftausend Jungfrauen
Zu tanzen sich trauen.
Sanct Ursula selbst dazu lacht.
Kein' Musik ist ja nicht auf Erden,
Die unsrer verglichen kann werden.
Cäcilia mit ihren Verwandten
Sind treffliche Hofmusikanten!
Die englischen Stimmen
Ermuntern die Sinnen,
Daß alles für Freuden erwacht.
천상의 삶
(민요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서)
"우리는 천상의 기쁨을 즐기고,
덧없는 것을 피한다.
비록 우리가 천상에 있지 않지만
그 어떤 세상의 혼란도 듣지 못한다!
부드러운 고요 속에서 모두가 살아가길!
우리는 천사의 삶을 산다!
하지만 아주 재미있게!
춤을 추고 뛰며
노래하며 흥겨워한다!
보라, 하늘가의 성 베드로를!
요한이 어린 양을 붙들고,
도살자가 등장한다!
우리는 침착하게,
서두르며, 침착하게,
그 사랑스런 어린 양을 죽음으로 이끈다!
전혀 주저하지 않고
성 누가는 황소를 살육하고
천상의 지하 술집에서는
포도주를 무료로 마신다.
작은 천사들은 빵을 굽는다.
다양한 양질의 약초들이
천상의 정원에서 자란다!
좋은 슈파겔, 파슬리,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들!
우리 앞에 놓인 접시 가득한 음식들!
좋은 사과, 배 그리고 포도들,
정원사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허락한다!
산양, 토끼들
텅 빈 거리 위를
달려간다!
축제의 날이 다가올 때면,
물고기들이 즐거이 유영한다!
투망과 미끼를 가지고
거기로 성 베드로는 달려간다!
성스러운 날을 위해
성 마르타가 요리사일 것이다!
우리의 음악과 비교될 수 없는
그런 음악이 울린다.
1만 1천명의 처녀들이
춤을 춘다!
성 우르슬라 역시 즐거워한다!
우리의 음악과 비교될 수 없는
그런 음악이 울린다.
친지들과 함께 온 체칠리아 사람들은
분명 궁정 음악가들이다!
천사적 목소리는
관능을 자극해서
즐거운 모든 것을 깨어나게 한다."


6. 기타[편집]



6.1. 초기 녹음들[편집]



세계 최초의 말러 교향곡 4번 전곡 녹음

  • 비교적 낮은 인지도와는 별개로,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는 전곡 녹음이 굉장히 빨리 된 편인 작품이다. 1930년 5월 28~29일, 그것도 무려 일본에서 고노에 히데마로[10]의 지휘로 NHK 교향악단[11]의 연주와 기타자와 에이코(北澤榮子, 1908~1956)의 독창으로 전곡을 녹음했기 때문이다. 비록 시대적 한계상 음질이 그리 좋지는 않고 연주도 조악한 데다가[12] 심지어 3악장 중반부의 287~314마디는 SP 음반의 수록 시간 한계로 인해 잘려나갔지만, 당시 말러의 교향곡 녹음은 교향곡 2번[13]과 교향곡 5번 4악장[14] 녹음이 유이했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역사적 유물인 셈.[15]


빌럼 멩엘베르흐[16]의 말러 4번 전곡 실황 녹음

  • 1939년 11월 9일[17] 암스테르담 콘서트허바우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 빌럼 멩엘베르흐가 말러 4번을 지휘하고 조 빈센트(Jo Vincent, 1898~1989)[18]가 4악장을 노래한 실황 녹음이 현존하고 있다. 음질은 시대를 감안하면 좋은 편이며, 연주에서 느껴지는 과장된 루바토와 자의적인 템포 조절, 풍부한 포르타멘토, 큰 진폭, 주관적인 해석이 말러 시절 지휘 방식의 향취를 느끼게 해준다.


[1] 교항곡 2번 "부활"과 3번,4번의 세 곡을 묶어 "뿔피리 3부작"이라 부르는데 그 이유는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안의 가곡들이 이 세 교향곡들의 소재로서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세 곡은 또한 교향곡에 성악이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2] 하지만 현재는 마지막 악장에 들어가는 가사의 제목에서 따와 '천상의 삶'또는 '천국의 삶'이라고 부는 경우가 많다.[3] Scordatura, 현악기의 현을 변칙적으로 조율하는 것[4] 물론 제일 유명한 건 5번아다지에토이다.[5] 말러는 나중에 가서는 모데라토, 알레그로, 프레스토 등 이 악장이 어떻게 불리워도 상관없다며, 어차피 모든 빠르기를 다 포함하고 있다는 나름의 해명을 했다.[6] 전설적인 인물로 브리타니아의 신앙심 깊은 공주. 1만 1천명의 시녀를 데리고 순례를 하던중 쾰른에서 훈족을 만나 시녀들과 함께 모두 살해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7] 때때로 콘트랄토나 메조 소프라노가 부르기도 하며, 심지어 레너드 번스타인이 1987년에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녹음에서는 보이 소프라노를 기용했다. 다만 보이 소프라노 버전은 그다지 평가가 좋지 않았다.[8] 사실 이전 교향곡에서 말러가 보여준 태도가 시니컬했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충분히 받을 소지가 있었다.[9] 그리스 출신의 말러 연구가 콘스탄틴 플로로스(Constantin Floros, 1930~)의 표현을 빌리자면[10] 고노에 후미마로일본 총리의 동생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히데마로는 나치 독일, 이탈리아 왕국과의 추축국 삼국동맹 체결에 참여한 인물이었다.[11] 당시에는 '신교향악단(新交響楽団)'으로 불렸다.[12] 특히 몇몇 부분은 거의 아마추어 악단(...) 수준으로 들릴 정도인데, 사실 이는 지휘자가 아닌 오케스트라와 성악가의 문제가 더 크다. 실제로 당시에도 신교향악단은 일본 본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13] 오스카 프리트(Oskar Fried, 1871~1941. 독일의 유대인 지휘자)가 베를린 스테이트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서 무려 1921년(!!)에, 그것도 어쿠스틱 녹음으로 녹음했다. 여담으로 오스카 프리트는 말러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14] 빌럼 멩엘베르흐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1926년에 녹음했다.[15] 참고로 이 녹음은 사상 최초의 말러 교향곡 전기 녹음이기도 한데, 전술한 두 녹음은 어쿠스틱 녹음을 택했다. 참고로 전기 녹음은 1925년에 발명되었다.[16] Willem Mengelberg, 1871~1951. 1895년부터 1945년까지 무려 50년간 콘서트허바우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며 콘서트허바우 오케스트라를 세계구급 오케스트라로 만들었으나 나치네덜란드를 점령할 동안 나치 독일과 나치 독일의 점령국에서 연주회를 이어나갔기 때문에 종전 후인 1945년에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네덜란드에서 지휘하는 것을 금지당하고 스위스로 망명을 가 그곳에서 1951년 객사했다.[17] 제2차 세계대전 시작으로부터 약 2개월 뒤이다.[18] 약 7개월 전인 1939년 4월 2일 동일 지휘자, 동일 악단과 함께 전설적인 마태수난곡 녹음에도 참여한 소프라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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