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상

덤프버전 :

파일:Gurthang.jpg
Gurthang

1. 개요
2. 역사
3. 여담


1. 개요[편집]


실마릴리온후린의 아이들에 등장하는 검.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이자 후린의 아이들의 주인공인 투린이 사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르로민의 용투구와 함께 투린을 상징하는 무기.


2. 역사[편집]


본래 이름은 앙글라켈이다. 일종의 마검 같은 존재인데 보쌈마스터 에올운석(운철)을 벼려 만든 검으로, 즉 재질부터가 범상치 않게도 아르다의 물질이 아니다. 하늘의 쇠로 벼려 만들었기 때문에 땅에서 캐낸 쇠로 만들어진 것은 무엇이든 벨 수 있었다고 한다. 에올은 이것을 난 엘모스에 거주하는 것을 허락받기 위해 싱골에게 바쳤지만 무척 아까워 했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그가 세트로 만든 또다른 검 앙구이렐은 그의 아들 마에글린아레델과 함께 집을 나갈 때 훔쳐갔다.

벨레그는 이 검을 투린을 찾아나설 때 싱골에게 하사받아 가져간다[1]. 멜리안은 이 검에 만든 자의 악의[2]가 깃들어 있다고 경고하지만 벨레그는 쓸 수 있는 데까지는 써 보겠다고 말하고 가져갔다. 결국 후에 벨레그오르크로 오인한 투린이 이 검으로 벨레그를 찔러 죽이게 된다.

투린이 귄도르의 도움으로 나르고스론드에 입성했을 때 나르고스론드의 요정들이 그의 검을 다시 벼려 칼날이 온통 검고 어슴푸레하게 푸른 빛을 머금게 되었는데, 이것으로 투린은 '검은 검' 모르메길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이 때부터 자신의 검을 구르상, '죽음의 쇠' 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후에 최초의 용 글라우룽을 죽이는 데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죄 없는 브란디르를 죽이는 데에도 사용되었고, 마지막에는 투린의 자살의 도구가 된다.

투린이 자살에 앞서 "자신의 목숨을 확실히 끊어주겠느냐" 고 질문하자 구르상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을 한다.(!) 에고 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기꺼이 당신의 피를 마시겠습니다. 그래야 나는 나의 주인 벨레그의 피와 부당하게 죽은 브란디르의 피를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목숨을 신속하게 빼앗겠습니다.


투린은 구르상을 땅에 꽂은 후 몸을 던져 죽었고[3], 투린이 죽자 구르상도 산산조각났다. 이후 마블룽과 요정들이 투린의 시체와 구르상의 파편을 같이 묻고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3. 여담[편집]


위에서 마검 같다고 했지만, 악의가 있다는 멜리안의 경고와는 달리 검이 스스로의 의지로 벨레그와 투린에게 해코지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투린이 벨레그를 죽인 것은 투린의 착각 때문이었고, 투린을 파멸로 인도하는 게 아니라 투린이 남을 배신할 때 투린의 손에 휘둘려 사용되었을 뿐이다. 특히 투린의 자살을 돕기 전에 한 말도 보면[4], 주인을 파멸로 몰고가는 검이라기 보다는, 그 거지같은 성격 덕분에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가는 투린이 사용했다는 점 하나 때문에 마검으로 낙인찍힌 것으로 보인다. 투린이 죽자 스스로 부서진 것도 마검으로서의 스스로의 운명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만약 글람드링, 오르크리스트, 나르실, 스팅처럼 제3시대까지 남았있었다면 또 다른 행적을 보였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여담으로 모티브는 서사시 칼레발라에 등장하는 인물 쿨레르보가 사용하던 검으로 보인다. 쿨레르보 역시 자신의 여동생을 몰라보고 겁탈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자살을 결심하고, 신 '우코'가 내려준 검에게 자신의 목숨을 빠르게 끊어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검은 “무기라면 어떤 피를 마시는 것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라 대답하고, 결국 쿨레르보는 검을 땅에 세워두고 그곳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4 04:05:23에 나무위키 구르상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싱골은 자신의 애검 아란루스만 빼고 무엇이든 가져가라고 벨레그에게 말했고, 벨레그는 앙글라켈을 골랐다.[2] 에올 항목 참조[3] 실제 역사 속에서 장엄한 방식으로 자살하길 원했던 이들이 종종 택한 방법이다. 고구려의 해명태자호동왕자, 카이사르를 암살한 마르쿠스 브루투스도 이 방법으로 자살했다고 전해진다.[4] 구르상은 죄 없는 벨레그브란디르를 죽인 것을 괴로워하고 있다. 또한 투린이 아닌 벨레그를 자신의 진짜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아무튼 마검이라고 보기엔 너무 양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