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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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어원
2.4. 전시 사망한 군인의 시신을 수습하는 행위
3. 여담



1. 개요[편집]


한국에서 군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

경찰을 비하하는 짜바리, 짭새도 있다. 이쪽이 경찰이라는 특수업종에 대한 반대쪽의(조폭, 범법자, 부패경찰에 질린 시민, 시위대 등등) 두려움, 경계심, 혐오에 의해 만들어지고 통용되는 단어인 반면 군바리는 그 반대쪽이 아닌 자기들 스스로의 처지를 비하하는 자조적인 단어라는 점이 다르다. 군바리의 반대편엔(혹은 바깥엔) 민간인, 일반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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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예비역이나 군필 등이 친근감(?) 있게 부르기도 한다. 강아지 발바리와 연관지으면 기분이 매우 안좋아진다.

심지어는 아주 레어한 계급장을 달고 있어도 민간인 눈에는 그냥 군바리다.

2. 어원[편집]


어원에 대한 다양한 속설이 있으나,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이 모든 설들은 설임과 동시에 추측으로서, 증거할 만한 명확한 유래는 없고 그저 이러이러한 유래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따져보는 수준을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1. 제주어[편집]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신속한 병사 충원을 위해 육군 제1훈련소가 제주도 모슬포에 설치되었다. 이 곳에서 전국 팔도의 장정들이 모여 훈련을 받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제주도 사람들은 본토의 외지 청년들을 제주도 방언에서 '젊은 사람들'을 뜻하는 접미어인 '~바리'에 '군'을 붙여서 '군바리'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1]

그 후 이 용어는 당시 훈련받던 이들을 따라 본토에 까지 전파되어 군복무를 하는 장정들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되었고, 이후 공식적인 언어 사용에 표준어가 정착되자 속어가 되면서 점차 비하적인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2.2. 일본어[편집]


혹은 일본어에서 바라(輩[ばら], 들, 무리[한국식 한자음으로 배, 불량배 폭력배라 할 때의 그 배])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군'과 접합되어 '군바라 → 군바리'로 변화했다는 속설도 존재. 흔히 사용되는 은어인 '시다바리'가 시타바라(下輩, したばら)에서 변화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설득력이 있다. 권재일 국립국어원장은 "이 단어의 정확한 어원은 사전에 나오지 않지만, 군바리는 '시다바리'처럼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바리'가 붙은 단어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기사


2.3. 한국어[편집]


한국어에서 '바리'라 하면 사람을 얕잡아부를 때 쓰는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데퉁바리'(말과 행동이 거칠고 미련한 사람), '더덤바리'(말 더듬는 사람[경상방언]), '꽁지바리'(꼴찌[경남방언]), '뒤듬바리'(어리석고 둔한 사람) 등. 이러한 '바리'가 '군'과 결합하여 생겼다는 설이 있다.

또는 "발바리"와 합쳐진 합성어라는 설도 있는데, 발바리 (동물)는 페키니즈, 시추, 스패니얼 등 키가 작은 애완견(대부분 믹스견)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며, 사람에게 쓰일 경우엔 '특별한 목적 없이 이리저리 발발거리고 돌아 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그래서, 군인 + 발바리 = 군바리.

2.4. 전시 사망한 군인의 시신을 수습하는 행위[편집]


전시 군인이 사망을 하게되면 사망 표식으로 전투복의 단추를 맨 위까지 잠가 사망의 표식을 하게된다. 이렇게 잠그게 되면 내장장기등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시신이 보존이 되게 되며 향후 수습에 용이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전시에 사망한 군인을 발인한다는 의미로 군발인(軍發靷)로 사용이 되었다. 군발인의 어원이 순화되면서 군바리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초기 군바리의 어원은 전시 사망한 군인의 수습된 시체를 뜻해 명예를 존중하는 단어였었다. 하지만, 급박한 전투상황에서 시신수습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하였지만 한국전쟁/월남전이 끝나고 군인의 지위가 약화되면서 군바리 단어에 대하여 의미가 퇴색되기 시작했다. 즉, 살아있는 군인을 사망하여 수습된 시체에 빗대어 군바리라고 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3. 여담[편집]


크라잉 넛의 '군바리230'이라는 노래 가사를 보면, 군인에 대한 사회의 비하적 시선 및 군 입대를 하는 자신에 대한 자조적인 한탄이 그대로 담겨있다. #

네이버 웹툰뷰티풀 군바리라는 웹툰이 연재되고 있다.

청년실업 1집 '기상시간은 정해져 있다'의 수록곡 중 5번, 6번 곡의 제목이 각각 '군바리의 관계를 종식시키자 pt.1', '군바리의 관계를 종식시키자 pt.2'이다.

의외로 일본 작품 중에 "군바리!"라는 만화가 있는데 스토리작가가 한국인이다. 과거 미림반점 수호열전, 키드갱 후반부 스토리를 담당했던 이현석 작가가 1980년대 소위 쌍팔년도 군대이야기를 일본 독자 대상으로 풀어나간 작품. 참고로 이 작가는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 실제 작전에 투입된 경력이 있다.

중국어에서도 군바리와 유사한 단어로 阿兵哥(ābīnggē, 아빙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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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도 제주도에서는 젊은 청년을 '동바리', 젊은 처녀를 '비바리', 결혼한 남성을 '왕바리', 결혼한 여성을 '냉바리', 학생을 '학바리' 양세형을 '양세바리'라는 방언으로 호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