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사격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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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안전수칙
3. 뽑기
4. 파지법
4.1. 썸-포워드(리어섬-이노스) 그립
4.2. 위버 그립(Weaver grip)
5. 자세(Stance)
5.1. 보편적 전투 자세(Universal Fighting Stance)
5.2. 준비 자세
5.3. 양손 사격 자세
5.3.1. 현대식 삼각형 자세/강성 이등변 자세(Modern Isoceles Stance)
5.3.2. 위버 스탠스(Weaver Stance)
5.4. 한손 사격 자세
5.5. 지근거리 사격 자세, 리텐션 슈팅
5.6. 권총과 손전등
5.7. 엄폐물 활용 자세
5.8. 권총을 옆으로 기울이는 자세
5.9. 중심축 유지자세 (Center Axis Relock)
6. 조준
6.1. 주요 표적
6.2. 지향 사격
7. 격발
7.1. 기본
7.2. 트리거 리셋 혹은 벽(The Wall)
7.3. 속사
8. 고장 처치
9. 훈련법
10. 기타 사격술
10.1. 스포츠 권총
10.2. 고전 방식
10.2.1. 팜 서포티드 / 티컵 그립 (Palm-Supported/Teacup Grip)
10.2.2. 전통 삼각형 자세/이등변 자세
10.3. 범프 파이어
10.4. 갱스터 그립


1. 개요[편집]


권총사격술을 정리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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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전수칙[편집]


현대 실전 권총 사격술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사격 전문가인 제프 쿠퍼는, 다음 네 가지 조항을 모든 총기의 기본 안전 수칙으로 제창했다.

  1. 모든 총은 장전된 것으로 간주하라. (Treat every weapon as if it were loaded)
설령 장전이 돼 있지 않더라도, 장전된 것으로 간주하고 조심스럽게 취급해야 한다.
총기를 처음 접할 때 이 부분을 확실하게 교육시키지 않으면 언젠가는 총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버릇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1. 쏘려는 대상이 아닌 것에 총구를 절대 향하지 말라. (Never point your weapon at anything you don't intend to destroy)
총이 장전되어 있지 않다고 무시하는 사람은 1번 규칙을 다시 생각해봐라. 아래 3번 트리거 디시플린보다 상위 안전수칙인데, 그 이유는 만약 총기 상태가 심하게 좋지 않을 경우 방아쇠를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격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칙을 'Muzzle Disciplin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다수의 민간 사격장에서 총을 체인으로 고정하는데다 군대에서도 웬만하면 안전줄을 걸고 사격훈련을 하는 국내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각자 총을 챙겨와서 쏘는 게 일반적이며, 사로에 체인 따위는 없는 미국 등지의 민간 사격장에서는 총구를 반드시 사로 방향으로 두는 걸 기본 예절로 교육한다.


  1. 쏠 생각이 없다면,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지 말 것. (Keep your finger off the trigger until ready to fire)
오발의 60퍼센트가 이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다. 일명 Trigger Discipline/방아쇠 주의 수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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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크기
보통 이 규칙을 지키기면서도 목표에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검지를 쭉 뻗어서 방아쇠울 바깥에 얹도록 훈련시키기 때문에[1], 이 규칙을 제대로 수행하느냐 아니냐만 보아도 아마추어와 훈련받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2] 물론 많은 권총들 중 방아쇠와 그립사이에 빈 공간에 손가락을 넣는 사람도 있으므로 이들도 포함한다. 컨셉 사진 촬영이나 창작물 등지에서는 멋이나 시대 고증[3]을 위해 자주 무시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군필자가 많은 대한민국에서도 총기를 심도있게 다루는 전방부대나 특수전 부대 출신자가 아닌 이상 안 지키는 사람이 아주 많다(...). 이는 K2 소총 손잡이가 위쪽으로 타이트하게 올려잡기 불편하게 생겨먹기도 했거니와, 휴행시에는 손가락을 방아쇠울 위로 뻗어서 대라는 지침 역시 아직 널리 퍼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트리거 디시플린을 지키는 사람더러 방아쇠 당길 줄 모르는 미필이라고 놀리는 적반하장 부류도 있다.


  1. 목표 앞뒤에 무엇이 있는지 또한 확인하라. (Beware of your target's foreground & background before firing)
표적 주변에 무엇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불의의 사고를 막는데 중요하다. 총알이 도탄되어서 무고한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재산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고, 표적 앞뒤에 맞혀서는 안 될 물건이 있을 수도 있다. 이를 조금 더 풀어 말하는 사람들은 총으로 쏜 뒤에 책임질 수 없는 대상은 쏘지 말라고 말한다. 무고한 사람을 쏘고 병원비 내고 간호해주라는 소리가 아니다 민간인도 호신용으로 총을 쓸 수 있고, 경찰들이 웬만해선 총기를 사용하는 미국 같은 환경에서 상당히 강조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경찰관이 쏘는 총알은 조금만 빗나가거나 과잉관통 혹은 도탄되면 무고한 시민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수칙들은 비단 권총뿐만 아니라 소총 등 모든 총기의 사용에 있어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황금 규칙이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이기도 한다.[4]

이 수칙을 지키지 않는 자는 총을 다룰 자격이 없다. 현역이든 예비군이든 사격장에서만은 강한 군기로 안전수칙을 빡세게 굴리는 건 다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불평하지 말고 고분고분히 따르자. 당신, 혹은 전우의 목숨이 걸려 있다.

맥풀 다이나믹스 사격술 DVD에서는 여기에 한가지 수칙을 더 덧붙이는데, 목표를 조준할 때까지 항상 안전장치를 걸어두어라.

다만 이것은 주로 실탄을 약실에 채우고 해머가 코킹된(즉 장전된) 총을 휴대하는 상태에만 해당하는 수칙이다. 대부분의 소총들은 싱글액션인데, 약실에 장전하지 않으면(노리쇠를 후퇴 전진시켜서 해머를 코킹시키지 않으면) 안전장치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총기 수명을 위해 빈 총을 (공이 코킹이 안 된 상태인) 조정간 단발에 두고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군인일지라도 총기를 불출하지 않고 무기고에 쳐박아두는 게 일상인 보직에서는 조정간 안전 맞추는 것보다 빈 총을 단발 상태로 만드는 데 더 공을 들인다(...).[5]

그래도 실전에 총을 들고 갈만한 사람들은 다 탄창 꽂고 약실까지 채우고 갈 걸 상정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위한 교육 과정에서는 조정간이나 안전장치는 조준할 때까지 안전에 맞춰두라고 교육한다. 총기를 다루겠다면 군인이건 경찰이건 사격선수건 빈 총일지라도 불출하는 순간 안전 맞추는 게 원칙상 옳기는 하다. 총기손질할 때 첫 절차가 안전검사인 걸 상기하자. 빈 총도 코킹해서 조정간 안전 맞추는 버릇 들이는 건 중요하다.

3. 뽑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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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은 대부분의 경우 홀스터에 꽂고 있다가 뽑는 무기이므로, 어떤 위치에 차고 있다가 뽑느냐가 중요하다. 홀스터와 패용법에 익숙해졌다면, 그 익숙한 자세에서 안전하게 뽑고 꽂는 법을 익힌다. 이 과정에서 실수로 안전수칙 여러 개를 어기면 바로 팔다리에 구멍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숙달이 중요하다.

뽑을 때는 몰라도 꽂을 때에는 전혀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에[6] 안전에 유의하면서 보고, 혹은 확실하게 위치 잡고 꽂는 게 낫다. 서부극 따라한다고 안 보고 대충 총 꽂다가 오발사고 나는 사례도 많다.[7]

보통 처음 훈련할 때에는 4단계, 3단계, 2단계 등의 구분동작으로 나눠서 훈련하다가 익숙해지면 바로 뽑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공통적으로 뽑기 직전 홀스터에 꽂힌 권총 손잡이를 잡는 게 1단계인데, 1단계에서 오른손 파지법을 완성한 채로 총을 뽑는 게 낫기 때문이다. 총을 뽑은 뒤에 꼼지락거리며 파지법을 고치면 너무 비효율적이다.

4단계라면 잡고-뽑아서 술-술에서 레디-레디에서 조준, 3단예라면 잡고-뽑아서 레디-레디에서 조준, 2단계라면 잡고-뽑아서 레디 거쳐서 조준한다. 익숙하게 연속동작으로 연습하려면 뽑아서 레디 조준까지를 필요한 만큼 구분해서 자연스럽게 연습하면 되는데, 총이나 홀스터가 안 익숙하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기 쉽기 때문에 빈 총이나 에어소프트건, 모형총으로 연습하는 게 당연히 안전하다.

  • 3-5시 방향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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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을 허리나 다리에 찬다 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각도다. 오른쪽 옆구리에서 뽑는 방식이다. 오픈 캐리와 CCW 모두에서 쓰이는 방식이며, 왼손은 몸 중앙에 대고 오른쪽에서 총만 가져오면 바로 레디 포지션으로 넘어갈 수 있다.

  • 중앙
이른바 웨이스트밴드 캐리(WB)에서 많이 차는 위치로, 직관적으로 뽑을 수 있고 총 실루엣이 덜 튀어나와서 CCW에 많이 쓰인다. 왼손으로 윗옷도 걷어주면서 자연스럽게 뽑는다. 뽑아든 총을 바로 왼손 앞에 갖다대면 레디 포지션이 나온다. 뽑는 속도도 빠르고 무게중심 분산도 잘 되고 총 숨기기도 좋아서 장점이 많지만, 총이 사타구니 근처에 수납되어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오발되면 말 그대로 명중이니 품질 좋은 전용 홀스터를 쓰고 실총이라면 관리를 잘 할 수 밖에 없다.

  • 무기 전환
긴 총을 쓰다가 권총을 뽑는 경우이다. 긴 총을 멜빵채로 치우고, 왼손으로 옷섶 잡듯이 명치를 잡은 다음 권총을 평소처럼 뽑는다. 왼손이 자연스럽게 긴 총 개머리판이나 멜빵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며, 이 왼손에 권총 대면 레디 포지션이 나온다. 주무기 장전을 빠르게 한다고 해도, 주무기 장전에 필요한 머슬 메모리와 권총 뽑는 데 필요한 머슬 메모리를 비교하면 권총 뽑는 게 훨씬 단순하다. 그래서 주무기에 문제 있을 때 바로 권총 뽑는 트랜지션을 근거리 전술사격에서는 중시한다. 또한 권총 자체가 짧고 가벼워서 좁은 공간에 공격적으로 들어갈 때, 한 손으로 작업을 할 때 호신용으로 뽑아들기에도 좋다. 당연하지만 소총으로 전환 후에는 소총/사격술 용법이 나온다.


4. 파지법[편집]


권총을 손으로 잡는 방법을 파지법이라 부른다. 제대로 된 파지는 그 어떤 무술에서도 그렇듯이 권총에서도 기본이다.

엄지와 검지 사이 손아귀를 최대한 손잡이 위에 높게 밀착시켜 손잡이를 잡고, 중지 소지 약지의 하삼지로 손잡이를 감싸쥐고, 엄지를 중지에 대거나, 위로 들어준다.

엄지와 검지 사이 손아귀가 손잡이 후방을, 중지가 방아쇠울 아래를 받쳐줘서 권총이 빈틈없이 잡히면 좋다. 손잡이 후방을 최대한 높게 쥐어야 반동으로 권총이 튀는 걸 예방하기 좋다.

조준선이 요동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게 잡아주되, 손이 떨리지 않을 정도로 힘을 뺀다. 사격하지 않을 시에는 검지는 방아쇠울 위 총몸에 편 채로 대 주고, 사격 시에는 검지 첫 마디 중간 부분으로 방아쇠를 정후방으로 당겨 격발한다.

유명한 권총들 중 M1911의 경우에는 안전장치 푸는 동작과 한 세트로 그냥 안전장치 위에 엄지를 두는 게 반쯤 정석 취급받으며, 글록은 측면에 엄지 걸치는 홈이 파여있다. 스포츠 사격용 권총은 손가락이 얹히는 자리가 다 파여있으며, 돈과 정성을 들여 각 선수의 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기본 파지법이 튼튼해야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면서도 권총을 잘 잡을 수 있다. 총집에서 총을 뽑을 때, 포지션 술 또는 CAR과 양손 파지 사이를 왔다갔다할 때, 하이포트와 레디 자세 사이를 왔다갔다할 때, 재장전하고 슬라이드를 조작할 때 파지가 불안정하면 다양한 조작과 자세를 취하다가 권총이 손아귀 안에서 틀어질 수 있다.

격발 문단에서 후술하겠지만, 파지가 불안하면 격발을 급하고 강하게 할 때 손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서 사격이 좌우로 새어나가기 쉽다. 그래서 꾸준히 쓸 총이 있다면 악력을 기르고 그립감을 기를 수 있게 꾸준히 연습하는 게 좋다.

GBRS 그룹의 악력 훈련 겸 권총 파지 훈련. 가늠쇠에 고무줄을 걸어서 사격 자세를 취하는 걸로 악력 훈련과 권총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총구와 그립의 높이 차이가 날 수록 체감 반동이 커진다.[8] 이론적으로 총구와 팔, 어깨가 같은 높이라면 반동을 직선으로 받아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반동도 뼈대로 간단히 받아낼 수 있지만, 총구가 이 팔과 어깨축에서 많이 벗어날수록 총이 위로 튀는 경향을 심하게 보인다.

손아귀가 슬라이드에 밀착할 정도로 올려쥐면 중지도 방아쇠울 아래에 밀착해, 반동으로 밀려났던 총이 돌아오면서 아래로 쳐지지 않게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양손으로 파지하겠다면 양 손 사이의 빈 공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손목이 흐느적거리지 않게 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리볼버의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자동권총은 손목이 흔들리면 송탄불량이 쉽게 나거니와, 리볼버라 할지라도 총구가 추가적으로 요동치면 조준선 정렬에 불리해지는 건 마찬가지다. 손목을 고정하는 요령은 미국식으로 손아귀에 힘을 꽉 줘서 악수하는 느낌[9] 또는 무술에서 펀치할 때처럼 하삼지(중지, 약지, 소지) 위주로 힘을 주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반동을 받았을 때 손목이 위로 꺾이지만 않으면 된다.

격투기 가드처럼 손목을 앞으로 좀 꺾어서 고정하고 팔꿈치를 굽혀 반동을 받아내는 게 편한 사람도 있고, 팔을 완전히 쭉 펴고 힘을 줘서 반동을 받아내는 게 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므로 인스트럭터 및 사수 개개인 사이의 차이가 있다. 팔꿈치를 굽혔다고 해서 무조건 림프 리스트 잼이 나는 건 아니고, 손목만 제대로 고정한다면 팔꿈치를 굽히는 게 속사에 유리하다 주장하는 인스트럭터도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중요한 건 총기가 흐느적거리지 않게끔 반동을 제어해주는 것이다.

설령 림프 리스트 잼이 나더라도 송탄불량, 탄피 끼임 등의 미미한 고장은 간단하게 야전해서 해결하는 게 사수의 기본 덕목이니 너무 겁 먹을 것도 없다.

4.1. 썸-포워드(리어섬-이노스) 그립[편집]


파일:Thumbforward.jpg
사진 속 총기는 글록 17이다. 이 파지법을 취했을 때 총기를 고정하는 힘의 방향도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다.
레니 맥길(Lenny Magill)의 강좌
롭 리어섬의 채널

일명 엄지 앞으로 자세.

엄지를 위로 든 한손 파지에서 총기 왼쪽의 빈 공간을 왼손으로 덮는다. 왼쪽 엄지로 전방을 가리킨다. 레디 포지션에서 왼손으로 목표지점을 찌르듯이 펀치하면 바로 조준이 되는 파지법이 나온다.

이를 현대식 아이소설리스 그립 또는 섬 포워드(Thumb-forward) 그립이라고 하며, 이 파지법을 연구, 고안한 IPSC 그랜드마스터 롭 리어섬(Rob Leatham)과 브라이언 이노스(Brian Enos)의 이름을 따 리어섬-이노스 그립이라고도 한다.

아예 왼손바닥에 힘을 실어 왼쪽을 확실하게 고정해준다. 또한 왼손 검지를 오른손 중지와 검지 사이에 집어넣어 양 손 사이의 틈을 줄이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눌러 고정하는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실탄 액션슈팅 선수들 대다수가 추천하며, 실탄사격장 코치들도 아래의 팜 서포티드 그립 혹은 이걸 가르쳐준다. 일단 직접 자세를 잡다 보면 상당히 자연스럽게 손에 익는다. 리볼버나 조그만 총을 쓰느라고 그립을 바꾸다보면 헷갈릴 정도이다. 팔에 힘을 덜 들이고도 총을 튼튼하게 잡을 수 있으며, 직관적으로 왼손 엄지가 겨누는 쪽을 조준한다는 느낌으로 조준하기에도 용이하고, 권총 자체를 높게 쥘 수 있어 반동을 받아내고 조준선 정렬에 유리한 자세를 취하는 데에도 좋다.

오른손뿐만 아니라 왼손도 한껏 높게 쥐고 뻗어야 하는 특성상 총열이 많이 짧은 포켓건이나 약실부가 회전하는 데다 가스까지 새어나오는 리볼버를 쥘 때에는 제대로 취할 수 없다.[10] 최대한 비슷한 효과를 내려면 섬 포워드의 원형(?)으로 회귀해 손가락을 구부린 채 겹친 피스트 그립으로 잡아야 한다. 구조상 왼손 엄지를 뻗기에는 어정쩡한 총을 잡을 때에는 평범한 피스트 그립으로 잡거나, 티컵처럼 왼손을 조금 낮추되 방아쇠울 근처에서 엄지를 펴서 지향 효과를 노리는 정도의 이득만 볼 수 있다.

실수로 슬라이드 멈치나 탄창멈치, 안전장치 등을 건드릴 수 있어서 손가락의 위치에 신경 쓰고 악력을 기르는 게 좋다. 이건 개인마다 손 모양도 다르도 총기마다 부품 모양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는 문제이며, 개인 총기가 있는 사람들은 애프터마켓 부품으로 슬라이드 멈치나 안전장치를 바꾸기도 한다. 미국에는 슬라이드 멈치 건드려지는 게 귀찮다며 그냥 빼 버리는 사람도 있다.

M1911과 같이 총열도 적당히 길고, 액션슈팅 시 안전장치 풀고 즉시 속사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표준 사이즈 자동권총 사용 시에는 단점이랄 게 거의 없다. 오른손 엄지가 왼손과 만나는 굴곡이 딱 안전장치 위치이기도 하고, 왼손 엄지를 뻗는다고 해서 손가락에 걸릴 것도 없는 데다 오른손을 깊고 높게 잡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글록과 같은 폴리머 권총 역시 이렇게 잡는 데 하자가 없다. 나쁘게 말하면 액션슈팅 매치에 자주 나오는 권총들을 잡는 데 특화된 파지법이지만, 그 권총들이 전세계에서 상당히 보편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딱히 문제가 될 건 없다. 이 파지법이 액션슈팅 선수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것도 결국 정확하고 안정적인 속사에 유리하다는 점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섬 포워드 그립에 대한 글. 영어가 된다면 읽어보자. 상기한 섬 포워드의 장, 단점은 물론 엄지를 교차하는 파지법과의 비교 및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팁들도 나와 있다. 글쓴이는 섬 포워드가 숙련된 사수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분석하면서도, 전문가들 사이의 미묘한 의견 차이나, 초보자들이 함부로 섬 포워드를 시도하기 어려운 이유도 함께 소개한다. 또한 초짜들에게는 아래의 위버, 크러쉬 그립을 추천한다. 현대에 와서는 액션슈터나 전술사격 요원이나 처음부터 섬 포워드로 배운다.

사람에 따라 왼손 엄지를 총에 닿게 뻗느냐 마느냐, 그리고 왼손 검지가 오른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닿게끔 쥐느냐 그냥 왼손가락을 오른손가락 위에 포개느냐 정도의 디테일 차이가 있다. 왼손 엄지로 총열을 잡아주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고, 왼손 때문에 총열이 틀어지는 게 신경 쓰이므로 떼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다.

반동 제어에는 정말 좋지만 장시간 취하기에는 그리 좋은 자세가 아니다. 아무리 힘이 좋고 요령이 좋은 사람도 오래 취하면 뒷목이 땡기고 팔이 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권총은 평시에는 권총집에 모셔두는 은닉 무기 또는 보조 무기이며, 뽑아서 운용하는 상황은 대개 속사가 더 중요한 근접전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는 소총의 시 클램프 파지법과 마찬가지로 파이팅 스탠스와 궁합이 좋아 자주 쓰인다. 속사시 소총 파지법과 권총 파지법을 일관적으로 취함으로서 불필요한 머슬 메모리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이 소총 시 클램프 파지법과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현대 속사 및 전술사격에서 애용된다. 군인이든 경찰이든 액션슈팅 선수든 권총 속사를 배울만한 사람들은 백이면 백 소총 속사도 배울만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보조무기인 권총의 특성상 소총 훈련의 비중이 더 높을 수도 있다. 이럴 때 권총의 특성에만 어울리고 소총 파지법과는 이질적인 다른 파지법을 배우기보다, 시 그립과 손 모양과 전방을 펀치한다는 방법론이 최대한 비슷한 섬 포워드를 익힘으로써 시간과 노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참부 사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섬 포워드로 반동을 제어하는 또 다른 중요한 원리가 바로 손목이 고정된다는 점이다. 사람 손은 새끼손가락으로 뭔가를 움켜쥐고 엄지로 전방을 찌르면 자연스럽게 손목이 고정(lock)되는데[11], 이 원리로 자동권총 송탄불량의 주범인 림프 리스트 문제도 예방하고 반동 제어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창작물 등지에서는 택티컬함을 강조하는 총기 액션 영화 등이 아니면 아직 자주 나오는 자세는 아니지만, 총기 전문가들을 모셔서 검수를 거친 매체들에서는 조금씩 나오고 있다. 배틀필드 4는 이 방법으로 모든 권총을 잡으며 의외로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권총 잡는 자세도 자세히 보면 썸 포워드다.

MBC 드라마 검은태양에서도 주인공 한지혁(남궁민)을 비롯한 NIS 요원들이 권총을 잡을 때 상시 썸 포워드 자세를 유지한다.

썸 포워드와 큰 틀은 같지만 세부사항은 약간 다른 변형 파지법들도 있다.

  • 피스트 그립(아이소설리스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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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sceles Grip
한손 파지법을 취하고, 왼손바닥을 오른손이 가려주지 못한 그립 측면을 덮듯이 가져다대고 왼손가락으로 오른손가락 위를 덮어준다. 그립을 확고하게 모든 방향에서 단단하게 감싸쥐고, 왼손 검지를 방아쇠울 아래쪽에 밀착시켜서 안정도를 높일 것. 왼손 엄지는 오른손 엄지 측면, 혹은 변형식으로 아래쪽에 댄다. 이때 손에 힘을 주는 비율은 왼손,오른손 각각 6:4 혹은 7:3 정도로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사람에 따라 왼손 엄지가 위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섬-포워드와 비슷한 이유로 섬-업(Thumbs-up) 그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가 고자라니에서 상하이 조(야인시대)발터 P38 권총을 쏠 때 섬-업으로 파지한다. 총기 리뷰어인 hickok45도 채프먼 스탠스에 왼손 엄지가 위로 가는 방식으로 사격할 때가 많다. 21세기 이후로는 전술사격, 액션슈팅에서는 섬 포워드가 유명해져서, 오히려 섬 포워드의 원형격이면서도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 섬-업 그립
섬 포워드와 기본적으로 같은 형태이지만, 양 엄지, 특히 왼손 엄지가 전방이 아닌 45도 정도 위를 본다. 섬 포워드에서의 한 손 파지법처럼 오른손 엄지를 세워서 높게 잡는 것까지는 같은데, 위버나 채프먼 스탠스처럼 왼팔을 굽히는 자세를 취하면 자연스럽게 왼손 엄지도 오른손 엄지랑 비슷하게 위쪽을 향하게끔 정렬된다. 보통 팔을 쭉 뻗을수록 섬 포워드가 편하고, 팔을 굽힐수록 이쪽이 편하다. 장점과 주의사항 역시 섬 포워드와 거의 비슷한데, 이 쪽은 리볼버를 잡아도 손가락이 약실에 닿을 위험이 더 적다는 차이점이 있다. 영화 존 윅 시리즈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근접 사격을 할 때 자주 취하는 파지법이다. 물론 팔 쭉 뻗어서 쏘고 한 손으로 쏠 때는 파지법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근거리에서 팔 굽히고 쏠 때는 섬 업으로 잡는 장면이 많다.

  • 핑거 오버 트리거가드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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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ger over trigger guard grip. 이름 그대로 손가락(받치는 손의 검지)이 방아쇠울로 올라가는 그립법이다. 위의 섬 포워드 그립에서 받치는 손의 검지만 방아쇠울에 걸친다고 보면 될 듯.

사실 의견이 분분한 그립법이기도 한데, 이 그립법의 사용자들은 "총을 더 강하게 그러잡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서브컴팩트급 소형권총의 반동제어에 유리하다"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 그립법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한 손가락이 다른 방향으로 가면서 손 모양이 변화해 총을 받쳐주는 압박이 줄어드니 반동 제어에 그리 유용하지 못하다"라고 반박한다고 한다. 실제로 이 파지법으로 쥐어보면 받치는 손에 힘이 더 들어가는 편이고 섬 포워드에 비해서 익숙해지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긴 한다고.

그래도 손이 커서 서브컴팩트급 권총이나 컴팩트급 중에서도 조금 작은 종류의 총들을 쥐기가 영 불편한 사람들[12]이나, 이 그립법을 계속 써오던 사람들은 이쪽이 익숙한지라 계속 사용한다고 하며, 일부 사람들은 기본적으론 섬 포워드 그립을 쓰다가도 특정 총에 한해서 이 그립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실 글록, 베레타 M9, SIG P226, 발터 P99, IMI Desert Eagle 등 상당수의 권총들이 방아쇠울 앞쪽에 손가락을 걸기 쉽도록 직선형으로 되어있다는 점을 생각하면[13] 은근히 이 파지법을 쓰는 사람들이 나름 있는 듯 하다.[14] 유튜버이자 아마도 미 공군 특수부대 전역자인 Garand Thumb이라는 사람이 흔치 않은 이 파지법의 사용자이다. 전술 조명이 달린 권총이 아니라면 대부분 이 파지법으로 잡는 듯.

섬 포워드에서 보조 손 모양만 살짝 달라지니 그렇게 이질적인 파지법은 아니다.

애초에 사람마다 손 모양이 다르고 총기마다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파지법 간 우열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각자에게 잘 맞는 견고한 파지법은 다를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여성 액션 슈팅 선수 중에는 아예 검지만이 아니라 중지까지 손가락 2개를 올려 잡는 경우도 있었다. 손이 작은 편인데도 사용하는 총이 큰 편이라 이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본인이 편하다고 하는 데다 그럼에도 대회까지 나가서 호성적을 올리는 것을 보면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정석적이냐 또는 얼마나 멋있냐 보다는 나에게 맞는 방법이 최적이라는 것일 듯.

이 파지법의 또 다른 의의는 보조 손 검지가 방아쇠울을 가려줘서, 주 손 검지가 안 들어가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요즘은 섬 포워드가 워낙 유명해서 굳이 안 가르치는 사람도 많지만, 80-90년대에 훈련받은 사람들은 이 때문에 방아쇠울에 검지 걸치고 위버 그립으로 잡거나, 섬 포워드를 받아들여서 이 핑거 오버 트리거가드 그립을 취한다. 님로드 작전 때 SAS 요원들도 핑거 오버 트리거가드+위버 그립으로 권총을 파지했다.

이 파지법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권총 레일에 부착할 전술라이트 혹은 레이저 같은 액세서리를 사용 할 시에 다른 파지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4.2. 위버 그립(Weaver grip)[편집]


파일:attachment/위버그립.jpg

피스트 그립의 변형법이며, 왼손 엄지를 오른손 엄지의 위에 대고 눌러서 안정감을 더하는 파지법. 위버 스탠스와 한 세트로 한때 현대 권총 사격술을 풍미한 방법이다. 손아귀 안에서 좀 비틀리는 느낌이 있어서 숙달되는데는 훈련이 필요하다. 엄지 손가락에 힘이 너무 들어가면 측면으로 압력이 가해져서 명중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측면으로 압력을 넣지 않도록 주의. M1911 덕후였던 제프 쿠퍼가 널리 퍼뜨린 파지법인만큼 M1911을 위버 스탠스로 겨눌 때 아주 적절하다. 위버 스탠스가 아닌 이등변 자세를 취하더라도, M1911을 포함한 손잡이 각도가 이른바 “미국식”에 가까운 총들을 잡을 때 위버 그립으로 잡아보면 오른손 엄지가 적당히 수평으로 눌려서 조준선 정렬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위버 그립처럼 엄지를 교차하는 파지법에는 별명들이 꽤나 다양하게 있는데, 꽉 쥔다고 해서 크러시 그립이라고도 하고, 시그 사우어 사 권총이 잘 어울린다고 해서 시그 그립이라고도 하고, 전술사격 전문가 마사드 아이유브가 썼다고 해서 아이유브 그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아이유브는 권총을 총격전에서 사용할 땐 몸이 긴장되기 때문에, 손잡이를 힘을 줘서 꽉 쥐는 데 유리한 크러쉬 그립이 좋다고 추천했다. 리볼버고 자동권총이고 손잡이 모양이나 총기의 구조에 관계없이 오른손으로 손잡이 꽉 쥐고 왼손으로는 오른손을 꽉 쥐어주면 완성되는 단순한 파지법이기 때문이다. 손이 좀 작거나 타고난 악력이 부족한 사람은 현대 권총사격에서 인기 있는 썸 포워드를 취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크러쉬 그립으로 쥐면 확실히 편하고 힘도 잘 전달된다.

요즘 나오는 리볼버들은 대부분 더블액션/싱글액션 겸용이어서 꼭 코킹해야 발사가 되는 건 아니지만, 방아쇠압을 낮추기 위해 코킹해 싱글액션으로 쏘고 싶다면 위버 그립처럼 엄지를 교차해주면 편하다. 왼손 엄지를 이용해 오른손 엄지를 이용할 때보다 조준선을 덜 흐트러뜨리고 간편하게 코킹이 가능하다. 또한 리볼버를 두 손으로 잡자니 위의 썸 포워드로 잡으면 가스 때문에 위험하고, 아래의 티컵으로 잡으면 두 손으로 잡는 효과가 거의 없어서 남는 방법은 이 방식밖에 없다.

사용하려는 총기의 손잡이 각도에 따라서 위버 그립을 위 섬네일처럼 엄지 전체를 누르듯이 취하면 총구가 아예 위로 들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총기의 종류와 모양에 따라 엄지가 교차하는 각도나 왼손의 위치 등은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격선수 제리 미출럭이 리볼버를 잡는 잡을 때에는 양 엄지 끝마디가 서로 교차하게 잡는데, 이는 리볼버의 손잡이 각도가 비스듬히 잡았을 때 정렬이 편해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있다. 미출렉 본인은 이 파지법을 미출렉 그립이라고 부른다.

사실 위버 그립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위버의 스타일을 이어가는 건사이트 아카데미 강좌에서 위버 스탠스를 가르칠 때 자동권총은 그냥 엄지 전방으로 두고 잡으라고 알려준다. 거기서 위버 스탠스는 지금까지도 핵심 철학이지만, 파지법은 각자 편한 대로 견고하게 잘 잡을 수 있으면 되었다고 냅두는 정도다.

게임 중 전술사격 트렌드에 신경쓰는 게임들은 이 파지법을 권총 기본 파지법으로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 팔을 쭉 뻗으나, 굽히나, 리볼버를 쥐나 자동권총을 쥐나 일관적으로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총기별로 별도의 자세를 만드는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5. 자세(Stance)[편집]



5.1. 보편적 전투 자세(Universal Fighting Stance)[편집]


파일:Universal Fighting Stance.jpg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오른발을 왼발 뒷꿈치 정도 선에 오게끔 뒤로 뺀 뒤 양 손으로는 턱 앞에 가드를 올리고 맨손 펀치를 쉽게 때릴만한 자세를 잡는다. 자세가 잘 갖춰졌다면 왼손으로 가볍게 잽을 때리고, 타점에서 멈춘다. 그 잽 타점에 권총만 들이대면 자연스러운 보편적 전투 자세(Universal Fighting Stance)가 된다.

이렇게 자세를 조율하고 나면 체중은 살짝 앞으로 실리고, 몸이 살짝 왼쪽으로 틀어졌지만 신체 중심선은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가 나온다. 이 상태에서 걷거나 뛰고 싶으면 뛸 수 있고, 무릎앉아, 포복 등으로 넘어가기도 쉽고, 스트레이트 펀치를 치거나 오른눈 앞으로 가상의 총을 들고 조준선 정렬을 쉽게 할 수 있다면 몸에 맞는 전투 자세를 찾은 것이다. 앞으로 권총을 사격할 일이 있다면 이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총을 잡고 하술할 방법대로 겨누고 쏘면 된다. 기존에 복싱, 킥복싱, MMA 등을 수련한 사람이라면 본인 몸에 맞게 가드를 올리고 권총 다루는 법을 추가로 익힌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예시 사진에 나온 자세가 전부가 아니고, 각자 체형 및 사용하는 총기, 상황 등에 따라서 조금씩 다 달라질 수 있다.

현대에 들어서 권총을 들만한 전투원은 소총, 산탄총, 저격 소총 등의 다양한 총기는 물론이고, 때에 따라서는 격투, 나이프 파이팅을 하거나 무전 교신, 도어 브리칭 등의 복잡한 행동을 취할 걸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권총을 잡기에 앞서, 유사시엔 사격도 할 수 있고 기동, 격투도 할 수 있는 보편적 전투 자세(Universal Fighting Stance)를 취하는 게 유리하다.

굳이 대테러 군, 경 수준의 전문가가 될 걸 상정하지 않고 취미나 최소한의 호신을 생각하더라도, 본능적으로 취하기 좋고 일관성 있는 자세 및 풋워크에 익숙해지는 건 나쁠 것 없다. 이 자세는 소총 자세, 이 자세는 권총 자세라고 여러 자세를 따로따로 외울 것 없이, 싸움 자세를 잡고 총만 들면 레디 자세, 손만 뻗으면 조준선 정렬이 되는 걸 지향하는 게 효율적이다.

권총을 휴대할 것을 상정한다면 허리춤, 다리, 가슴 등의 홀스터에서 총기를 뽑는 것도 함께 연습하는 것이 좋다. 권총과 소총 등을 함께 휴대할 걸 상정한다면 두 총기를 바꿔 드는 걸 연습하는 것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사격장에서 테이블에 놓고 쏘기만 할 생각이더라도, 모형총이나 에어소프트건 등으로 권총을 다루는 기본적인 몸가짐을 연습하는 건 나쁘지 않다. 검도, 검술 수련하는 사람들이 죽검, 목도 등으로 하는 수련과 칼집까지 갖춰진 가검, 진검을 이용한 수련을 병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손 스포츠 사격의 경우, 표적을 옆구리로 바라보고 한 팔을 들고 사격하는 게 규정이기 때문에, 격투기에 가까운 전투 자세보다는 펜싱 자세와 유사하다 보면 된다. 실제로 한 손 권총 사법이 쓰이던 시대 서양에서는 펜싱 칼의 조상격인 스몰소드가 결투 무기 겸 호신무기였다.



5.2. 준비 자세[편집]


준비 자세는 총을 든 상태로 사격 자세로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한 준비일 뿐만 아니라 오발 사고를 대비한 안전조치이기도 하며, 적의 직접적인 위협이 없는 이동간 상황에서 이 자세를 취한다.

준비 자세는 여러 가지가 있다.

  • 템플-인덱스(Temple-Index)
파일:templeindex.jpg
총구를 90도 위로 향하게 하고 관자놀이 옆에 둔다. 이 때 검지[15](index finger)를 관자놀이(temple)에 댄다고 해서 템플-인덱스(Temple-Index)라고 부르기도 하고, 소총과 마찬가지로 하이 포트(High Port)로 부르기도 한다. 의외로 고전 경찰/스파이 영화 등에도 자주 나왔으며, 구식 제식에서도 “권총 들어” 따위로 포함되었었다. 총구가 수직 방향이라 안전한 포지션 중 하나다.

  • 하이 레디(High Ready)

총구를 45도 위로 향하게 둔다. 가늠쇠나 총구를 가상의 조준점 앞, 눈높이로 두고 있다가 조준할 때 펀치하듯이 밀어내면 즉각 조준에 크게 도움이 된다. 사실상 아래의 포지션 술, 컴프레스드 레디를 거쳐 조준하기 직전인 준비상태로 많이 쓰인다. 체형에 따라 총구가 눈높이일 때 전방으로 펀치하면 총구가 아래로 쳐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에는 즉각 조준이 직선으로 되는 총구 높이를 개인이 적당히 찾아야 한다.
  • 로우 레디(Low Ready)

총구가 45도 아래로 향하게 둔다. 로우 레디는 전통적으로 팔을 뻗고 총구를 내린 상태이다. 사격중 표적 확인을 위해 살짝 내리는 테크닉으로 자주 쓰인다. 홀스터에서 뽑는 권총의 특성상 소총, 산탄총만큼 자주 쓸 일은 없다. 일단 뽑은 뒤에는 하이 레디 계통으로 접었다 뻗었다 하는 게 직관적이고 빠르기 때문이다. 메탈슬러그 시리즈 등의 런앤건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 컴프레스드 레디(Compressed Ready)

총을 명치 가까이에 놓고 총구를 전방으로 향하게 둔다. 컴프레스드 레디는 무게중심이 우리 몸통에 가까워서 장시간 취하기에는 제일 편하며, 좁은 공간에서는 컴프레스드 레디 자세로도 지향사격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파생되어서 권총 뽑은 직후 손을 명치나 허리춤에 모으고 총구를 45도 정도만 내린 컴프레스드 로우 레디와 소총 하이 레디처럼 총구를 45도 위로 들고 전방으로 쿡 찌르면 조준될 수 있게 드는 컴프레스드 하이 레디 자세도 있다.

  • 포지션 술(Position Sul)
파일:positionsul.jpg
총구가 명치 앞에서 측면으로 내려가게 둔다. 포지션 술은 양손 파지를 살짝 풀고, 보조 손 손바닥을 몸에 붙이고 보조 손 손등에 권총 쥔 손을 댄 채로 총구를 45도 아래로 두는 자세다. 권총 로우 레디는 동선도 길고, 소총처럼 늘어뜨릴 일이 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소총의 로우 포트와 비슷한 수직 하방 자세라 보면 된다. 홀스터에서 뽑은 직후, 다른 레디 자세로 넘어가기 전 중간 단계 역할을 한다. 뽑아서 겨누는 걸 4단계로 쪼개면 뽑는 게 1, 술이 2, 레디가 3, 조준이 4가 된다. 몸 앞에 권총을 가까이 두고 가까이 붙은 아군을 겨누는 걸 막기 위해 총구를 바닥에 향하게 틀어둔 자세이다. 포르투갈어로 남쪽을 뜻하는 ‘술’에서 유래한 자세로, 브라질 경찰 훈련을 위해 도입된 자세라서 포르투갈어 이름이 붙었다.

어떤 준비 자세가 좋은지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헬기를 탈 때는 총구를 위로 향하다가 오발이 나면 엔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총구를 낮추어야 한다. 하이 레디는 즉각 사격에 좋고 바닥 및 아군의 다리를 겨눌 가능성을 줄여주며 좁은 곳에서 노출되는 신체 면적이 줄어들지만 자세가 높아지는 편이고, 로우 레디는 팔이 편하지만 오발 시 총탄이 바닥에서 튕길 수 있으며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로우 레디 계통은 백병전에 휘말릴 시 힘에 눌려서 조준을 봉쇄당할 위험성도 있다.[16] 똑같은 로우 레디 중에서도 팔을 뻗은 자세에서는 조준할 때 내려간 팔을 휙 올려야 하고, 팔을 접은 자세에서는 접은 팔을 펴는 식으로 조준해야 한다. 포지션 술은 손이 몸 가까이 오기 때문에 앞뒤로 동료가 밀착될 때 유효하다.

현대 택티컬 슈팅, 프랙티컬 슈팅 상황에서는 컴프레스드 하이,로우 레디가 일종의 견착준비자세처럼 자주 등장한다. 소총의 그것과 마찬가지다. 권총집에서 총 뽑으면 가슴 앞에서 손 모으고 안전장치 풀고 대기하는 ‘압축된(compressed)’ 준비 상태로 이행하고, 쏠 일이 있으면 레디에서 팔 뻗어서 가늠자, 가늠쇠를 눈 높이에 정렬하고 쏘고, 다 쏘고 멀리 이동하거나 장전해야 할 때는 다시 준비 상태로 돌아와서 할 일 하고, 권총을 권총집에 돌려 놓을 때는 레디에서 안전장치 채우고 돌아간다. 세부적인 기법에 따라서 위의 컴프레스드 로우 레디보다 손이 조금 높으면 하이 레디 파생형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고, 총구를 조금 꺾으면 또 포지션 술이 되기도 하는 등 자세한 기법들은 다양하다. 컴프레스드 하이 레디 상태면 가늠쇠를 눈 높이, 표적 근처에 두었다가 팔만 뻗으면 가늠쇠가 표적에 정렬되고 가늠자가 따라가서 정렬되는 플로우가 나온다. 컴프레스드 정도여도 펀치하듯이 팔을 뻗으면 조준이 된다. 확실한 건 목표를 겨누기 직전까지는 총구를 땅바닥 또는 천장으로 향하게 둔다. 무고한 사람을 겨누지 않으면서도 위기가 발생하면 즉각 조준하는 걸 지향하는 방법론이다.


5.3. 양손 사격 자세[편집]


총기가 장탄수가 많아지고 연사가 용이한 자동권총이 주류가 되면서, 정확하게 한발을 노려서 쏘는 것보다는 차라리 명중률은 적당하더라도 연사를 퍼부어서 맞히는 게 더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어차피 권총은 유효사거리도 짧으니 명중률에는 아예 기대하지 않는게 마음 편하기도 하고… 연사를 하는 경우 반동 제어를 위해서 두손으로 총을 확실하게 붙잡는 것이 좋다. 특히 자동권총은 쏠 때마다 기계식 조준기가 달린 슬라이드가 앞뒤로 움직이기 때문에, 반동을 최대한 제어해야 매 사격 사이에 조준선을 재정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립법에서 설명했듯이 반동제어를 위해서는 반동이 작용하는 방향인 총구와 손-팔-어깨-눈(조준선)을 최대한 일치시키는 것이 요령이다. 고로 머리를 높이 들지 말고, 귓볼이 어깨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고개를 낮게 드는 것이 좋다. 현대에는 고개를 과하게 숙이고 경직된 자세도 건파이팅에 해로운 건 마찬가지라 해서, 적당히 텐션을 준 전투 자세에서 총을 눈높이로 들어주는 걸로 절충한다. 긴 총이면 몰라도 권총은 확실히 작아서 눈 높이로 들어주기에 더 자연스럽다.


5.3.1. 현대식 삼각형 자세/강성 이등변 자세(Modern Isoceles Stance)[편집]


파일:Modern Isoceles Stance.jpg

현대식 삼각형 자세(혹은 강성 이등변 자세). 거칠게 요약하면 상체는 이등변이고, 하체는 위버인 강력한 혼종 자세다. 서양 총기 커뮤니티 등에서 isoceles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고전적인 삼각형 자세가 아닌 이 삼각형 자세를 뜻한다.

복잡할 것 없이 보편 전투 자세에서 총을 펀치하듯 밀어서 조준선 정렬하면 완성된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팔을 쭉 펴는 사람도 있고, 적당히 팔을 굽힐 수도 있다. 반사적으로 총 뽑고 펀치만 하면 완성되는 자세라서 직관적이다.

체형과 팔 길이, 손목 각도, 평소 즐기던 운동이나 수련하던 무술 등등에 따라 개인별 바리에이션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거의 위버 비슷하게 비스듬하게 서서 권총을 파지한 손에 밀고 당기는 힘을 주는 게 편한 사람도 있고, 확실히 가슴이 표적을 바라보게 서서 팔을 쭉 뻗는 게 편한 사람도 있다. 팔꿈치 역시 완전히 펴고 활 잡듯이 쥐어짜서 고정하는 게 편한 사람이 있고, 격투기 자세처럼 살짝 굽혀서 조준선을 눈 앞에 정렬하고 반동 제어는 손목을 굳히는 걸로 유연하게 하는 게 편한 사람도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나름대로 쓰이는 근거와 원리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파이팅 스탠스로 조준하는 연습을 해 두는 게 좋다. 실총 소유자들도 이 때문에 에어소프트건이나 훈련용 레이저 노리쇠 장착 총기, 고무 총 등등을 이용해 훈련하기도 한다.

원거리에서 소총을 침착하게 쏠 때면 몰라도, 권총은 대부분 근거리에서 급하게 뽑기 때문에 위버로 훈련한 경찰도 마주보는 자세로 총을 뽑았다는 경험담도 있다. 그런 특징 때문에 특별한 준비가 필요한 별도의 권총 사격 스탠스를 만들기보다, 파이팅 스탠스에서 바로 권총만 드는 강성 이등변 자세가 중요해졌다. 방탄복의 방탄성능은 가슴에 몰려있기 때문에 방어 효과도 있으며, 목표물을 바라보며 즉각 조준하는 감각과도 궁합이 좋다.

초심자들은 권총사격 시에 긴장해서 쏘기 전까지는 굳어있다가도 정작 필요할 때 힘을 별로 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더해 발을 모으거나 평행하게 둬서 반동이 약한 권총을 쏴도 뒤로 자빠질 때가 있다. 그래서 중심이 잘 잡힌 파이팅 스탠스의 연장선상에서 자세를 잡는 게 낫다. 무엇보다도 초심자가 엉덩방아를 찧을 정도로 불안한 자세는 숙련자에게도 비효율적인 자세인 건 마찬가지다.


5.3.2. 위버 스탠스(Weaver Stance)[편집]


파일:attachment/st_staystance_2000303A.jpg
권총좀 만진다 하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자세, 총기 사격술이 제대로 나오는 영화 등에서 곧잘 나오는 이 자세를 위버 스탠스 (Weaver Stance)라고 한다.

파일:attachment/weaver_stance.gif
발로는 보편 전투 자세와 같은 파이팅 스탠스를 취하되, 목표를 45도쯤 비껴보는 아웃복싱 자세로 권총을 뽑아서 눈 앞에 정렬한다. 양 팔이 굽어지고, 왼팔은 총을 받치듯이 몸으로 당기고, 오른팔은 총을 밀어내는 자세가 나온다.

팔꿈치가 살짝 굽혀진 상태에서 반동을 제어하는 자세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다소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아래의 채프먼 자세를 썼다. 이 사격 자세를 개발한 사람은 L.A 카운티 보안관소의 사격 지도자였던 잭 위버 (Jack Weaver)이며, 명칭은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 1959년에 개발되었다(물론 그 이전에도 이 자세를 쓰는 사람은 있었겠지만, 제대로 정리해서 퍼트린 것은 잭 위버). 사격 전문가 제프 쿠퍼가 위버 스탠스를 매우 좋아했고 그 장점을 설파했기 때문에 한때 큰 유행을 탔다.

20세기 중반에 지금의 건파이팅 스탠스 및 강성 이등변 자세처럼 전투용 사격자세로 각광받았었다. 지금 기준으로는 조금 옛날 스타일이지만, 잭 위버가 현역이던 시절엔 권총 양손 사격 개념 자체가 미비하던 때였다. 그래서 그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소총까지 관통하는 건파이팅 스탠스 이념과 정면 바라보며 속사하는 개념이 주류가 되기 전까지는 복싱과 유사하다는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듯, 파이팅 스탠스에 제일 근접한 자세였다. 그래서 90년대까지 경찰과 프로들에게 매우 유행했다. 위버 스탠스를 설파한 제프 쿠퍼 및 건사이트 아카데미에서도 위버 스탠스가 여타 무술의 스탠스와 일맥상통하는 자연스러운 파이팅 스탠스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운동도 잘 안 해 봤거나, 운동신경이 부족하거나, 하필 해봤던 운동이 검도밖에 없다면(...)[17] 조금 적응이 힘들 수 있지만, 대체로 오른손잡이가 전투 태세로 들어가면 오른발을 뒤로 뺀 자세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 특징 덕분에 자연스러우면서도 몸을 틀어서 피탄면적을 줄인 건파이팅 스탠스로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은 강성 이등변 자세에 그 명성(?)을 넘겨주고 은퇴했다.

지금도 자세 자체가 후술할 티컵 자세나 스포츠 자세처럼 비전술적인 건 아니지만, 소총 빛 파이팅 스탠스와 통합하기엔 조금 이질적이어서 굳이 가르치는 곳은 잘 없다. 예전에 배운 사람들은 잘 쓰고 있지만 새로 배우는 젊은 피가 없는 느낌이다. 자세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훈련 과정에서의 머슬 메모리 가성비가 나빠서 메타에서 밀려난 비운의 자세다. 권총을 위버로 배우면 소총 자세 따로, 산탄총 자세 따로, 엄폐물 낀 자세 따로 다 따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강성 이등변 자세에서 팔을 굽히고 몸을 살짝 트는 등, 위버와 유사한 감각으로 파이팅 스탠스를 취하는 사수들도 있다.

조금 옛날 자세라서 미국 등지에서는 효용성 논란도 있지만, 과거에 훈련받고 잘 쓰는 사람들이 멀쩡히 살아있고 나름대로 쓰임새가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비난을 하다가는 역으로 지탄당한다. 티컵 파지법이나 소총 치킨윙과 같이 전술용도로 도태된 것까지는 아니고, 쓰는 사람이 적을 뿐이지 잘 쓴다. 무엇보다도 총잡이들끼리 서로를 존중하고 배우는 자세가 되어있지 않으면 사격 배워서 쓸 데가 없을 것이다.

위버 스탠스의 변형으로 채프먼 (Chapman) 스탠스가 있다.
파일:attachment/Chapman_stance.jpg

레이 채프먼이라는 사람이 사용하며 사격 대회를 휩쓴 자세라서 채프먼 스탠스라고 불리며, 좀 더 직설적으로 변형 위버(modified Weaver) 스탠스라고도 불린다. 이 자세에서는 위버 스탠스와 동일하게 반대 손의 팔꿈치는 구부리고 아래를 향하게 두되, 총을 잡는 손의 팔꿈치는 쭉 편다. 사람에 따라서는 총 잡은 손 쪽 어깨를 개머리판처럼 뺨에 댈 때도 있다.

반동을 제어할 때 상체의 근육뿐만 아니라 뻗은 팔의 골격도 이용하기 때문에 위버 스탠스를 취하기 어려운 여성들이나 상체의 근육이 약한 사람들에게 추천됐었다. 손과 주안이 다를 때에도 채프먼 스탠스로 조준하는 게 좀 더 편하다. 사실 위버 스탠스와 큰 차이는 없다. 뭐가 더 편하냐의 문제다.

정면에서 보자. 피살자가 죽기전에 찍은 암살자의 모습. 총 든 암살자를 잘 보면, 권총을 든 손으로 사수의 얼굴을 가리고 왼팔이 심장 위를 가리고 있다. 위버, 채프먼 등 파이팅 스탠스를 취하면 팔이 몸통 급소를 가려주는 효과가 있다. 이는 다른 무술의 가드와도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위버 스탠스를 취하면 방탄복에 의해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옆구리가 노출된다는 지적이 있다. 전술사격 전문가 마사드 아이유브도 제기한 의문인데,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총격전 상황에서는 어차피 위버 자세를 깨고 적을 마주보며 교전하는 경관들이 많은데다, 방탄복의 방호 성능이 집중되어있는 방탄판은 주로 가슴에 달려있고, 총알이 옆구리를 뚫으면 주요 장기 여러 개를 상하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론들도 꽤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위버가 삼각형 자세보다는 상체가 조금 더 틀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제프 쿠퍼가 권장하는 대로 위버 스탠스를 취하면 옆구리는 그리 많이 노출되지 않는다. 다 같은 격투기 자세 중에서 아웃복싱 크랩가드 잡은 정도의 차이이다. 사격장에 갈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자세를 잡아보거나, 그럴 여유가 없다면 싸구려 비비탄 권총으로라도 직접 취해보자.


5.4. 한손 사격 자세[편집]


파일:attachment/개량형_한손_사격_자세.jpg

사진에 나온 사람들 모두가 취하고 있는 자세가 바로 현대 권총 사격술에서 가르치는 개량형 한손 사격 자세다. 주로 손을 다치는 비상 상황에서 한쪽 손을 봉인한 채로 사격하는 자세이다. 자세히 보면, 총을 들지 않은 손을 주먹쥐고 몸에 꽉 끌어붙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렇게 반대쪽 손을 주먹쥐고 몸 중심에 붙이면, 부상당한 손을 보호함과 동시에 사격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위크핸드 슈팅 자세는 권총이 되었건, 소총이나 산탄총이 되었건 주무기를 양손으로 겨누거나 견착하던 상황에서 발을 바꿀 필요 없이 바로 반대 손으로 홀스터에 있던 권총을 뽑아 취할 수 있다.

현대 전술사격에서는 반동 제어가 대단히 안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절대 무시할 수는 없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 권총이 보조무기, 또는 큰 총을 들 수 없는 인원의 호신용 무기인만큼, 어쩔 수 없이 한 손으로 쏠 일이 생기기 쉽다. 다른 한 손으로 짐을 들거나 다른 사람을 데리고 다니는 상황일 수도 있고, 급하게 뽑아서 지향사격하거나 엄폐물 밖으로 손만 걸치고 사격해야 할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는 한 손을 다친 상황일 수도 있다. 조금 특수한 사례지만, 양손잡이 전술요원이 소총은 오른손 위주로 견착하면서도 권총만 왼손에 들기 좋게 세팅하는 경우도 있다. 평범한 오른손잡이라면 왼손 훈련에 드는 노력에 비해 아웃풋이 애매할 수 있지만, 원래부터 왼손으로 글씨 쓰거나 젓가락질도 할 수 있던 양손잡이, 왼손잡이인 사람에게는 왼손으로 권총 다루는 게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서 해볼만한 것이다.

냉전기 공산권은 9mm 파라벨럼탄보다 더 가늘고 작지만 가볍고 관통 성능이 좋다는 장점 때문에 마카로프를 위시한 소구경 권총을 사용했는데, 그래서 공산권 특수부대나 공작원들은 전술사격 시에도 한 손 사격을 애용했다고 한다. 베이비 브라우닝으로 경찰관을 사살한 부부 위장 북한 남파간첩의 사례도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이 걸을 때 오른손을 덜 흔드는 것도 KGB 요원 시절 권총 퀵드로우를 위해 훈련받은 게 습관이 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세계 각국 특수부대 및 PMC 대표팀을 모아놓고 전술 경연대회를 여는 리얼리티 쇼를 기획했었는데, 이 때 권총 모의전에서 미국 대표는 엄폐물을 점하고 시야각 확보하는 전술을, 러시아 대표는 신속하게 기동하며 한 손 사격을 섞어서 기습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냉전이 끝나고 특수부대끼리 좋은 건 서로 배워가는 요즘은 러시아 스페츠나츠도 미국과 다를 것 없이 권총을 파지하고, 9mm 파라벨럼탄 쓰는 폴리머 권총도 쓰지만, 과거 전통과 특색이 어느 정도는 남아있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두 손으로 잡을 구석이 없는 서브컴팩트 이하 권총 사격에서도 쓰일 때가 있다. 특히 총열이 아주 짧은 스넙노즈(snub-nose) 리볼버라면 약실 전방으로 가스압이 터져나오는데다 총 자체가 워낙 작아서 반대 손을 대면 오히려 위험하다. 리볼버 자체가 어차피 양손 사격술이 덜 쓰이던 시대 유산이라서, 그냥 한 손으로 잡아야 그립감이 좋게끔 만들어진 면도 있다. 그래서 그냥 주먹질하듯이 한 손으로 겨누고 사격한다. 군 지휘관, 전투기 조종사, 교통경찰 호신용 리볼버 권총도 대개 스넙노즈 리볼버이기 때문에 한 손으로 훈련하는 경우가 간간히 있다. 적어도 군대에서는 지휘관이든 전투조종사든 최소 대위(육군 중대장, 참모 또는 본격적으로 양성 마친 공군 조종사), 대부분은 영관급 장교라서 한 손으로 쏘든 더티 해리처럼 쏘든 카우보이처럼 쏘든 말릴 사람이 딱히 없다(...). 부사관이어도 거의 주임원사급 짬을 드신 양반들이다. 고위 장교들 리볼버 사격훈련 장면을 보면 서부극과 80년대 액션영화와 그나마 현대 택티컬 슈팅에 가까운 자세가 공존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5.5. 지근거리 사격 자세, 리텐션 슈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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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윅 시리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세. 적이 팔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으면, 총을 제대로 겨누고 가늠쇠를 들여다보는 게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권총을 빼앗기지 않게끔 신체 중심 가까이에 총을 두고, 반대 손으로는 적의 접근을 저지하는 그래플링을 벌이면서 응사할 수 있다. 위의 Warrior Poet Society의 존 로웰이 하는 것처럼 엄지를 몸통에 대서 지향점을 삼는 방법도 있고, 총 든 손을 옆으로 눕혀서 접근한 적의 신체 여러 부위를 노리는 방법도 있는 등, 다양한 기법들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초근접 사격 기법은 지금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분야이며, 전술사격 강사들이 주짓수 유단자랑 고무 총을 가지고 스파링을 하는 등 이런저런 실험과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격 학원뿐만 아니라 크라브 마가와 같은 군용무술 단체에서도 단검술 등과 함께 연구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어쩔 수 없는 경우에나 쓰는 기술이지, 처음부터 노리고 쓸만한 기술은 아니다. 일단 몸에 총을 밀착시키는 시점에서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총구가 자신의 몸을 먼저 뚫고 지나갈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왕복하는 노리쇠에 자기 몸이 얻어맞을 가능성까지 있다. 그리고 사격 탄수가 많아질 경우 발열 때문에 몸 쪽에 화상을 입기도 쉽다.



5.6. 권총과 손전등[편집]


한 손에 권총, 한 손에 손전등을 드는 자세들이다. 현대에는 권총을 두 손으로 파지하는 이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권총에도 총기장착형 조명을 다는 게 대세이지만, 총기 장착 조명은 워낙 비싸고[18] 총기별 호환성도 따져야 하기 때문에 손으로 드는 전술조명을 쓸 일이 여전히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총과 손전등을 함께 다룰 때에는 멍하니 켜고 다니지 않고, 끄고 다니다가 조금씩 켰다 껐다 하는 게 기본이다. 그래야 내 위치가 덜 드러나고, 나를 보는 상대 입장에서도 스트로브를 쬐는 듯한 압박을 받는다. 진지나 차량에서 경계하기 위해 스포트라이트를 쭉 켜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 채프먼(Chapman) 테크닉
파일:attachment/lowlight_Chapman.jpg
옆구리에 스위치가 달린 손전등(즉, 군용이 아닌 흔한 민수용 손전등)을 파지하는 방법으로, 손전등의 크기에 크게 상관없고 효율이 좋지만 손이 작거나 손전등이 무거울 경우 힘들다.

  • 아유브(Ayoob) 테크닉
파일:attachment/lowlight_Ayoob.jpg
챕맨과 마찬가지로 측면에 스위치가 달린 손전등을 파지하는 법으로,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총과 조이스틱을 같이 들어야 하는 바이오하자드 엄브렐러 크로니클즈 같은 게임에서 써먹기 좋은 파지법이다.

  • 해리스(Harries) 테크닉
파일:attachment/lowlight_Harries.jpg
다른 파지법보다 간지가 나고 피로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단점으로 위버 스탠스에 익숙지 않다면 조준이 힘들다. 자세 특성상 손전등을 역수 단검처럼 써서 긴급히 찔러야 할 때 좋다. 반대 손목을 살짝 위로 꺾어주면 권총 든 손을 걸쳐서 피로를 줄일 수도 있다.
한 때는 총기 장착 전술조명이 그리 널리 퍼지지 않았고 권총 운용법도 지금만큼 속사를 중시하지 않아서 유명했지만, 권총 장착형 전술조명도 많이 나오고 권총은 웬만해서 두 손으로 잡고 속사하는 게 중요해진 요즘은 겉멋만 든 자세라고 까이는 비운의 파지법이기도 하다. 그래도 원래 의도대로 손전등을 함께 드는 것은 요즘도 손에 드는 전술 손전등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쓰일 수 있고 의의가 있다. 상술했듯이 권총과 칼을 동시에 들고 난리치는 것이 구닥다리가 되었을 뿐이다.
수퍼내추럴에서 딘과 샘이 꽤나 자주 보여주는 자세이기도 하다. #

파일:attachment/lowlight_Surefire.jpg
이름 그대로 슈어파이어에서 생산하는 소형 전술 손전등에 특화된 파지법. 작은 손전등으로만 가능하다(손가락 사이에 끼우기 때문에).

  • 개량형 FBI 파지법
파일:attachment/lowlight_FBI.jpg
손전등의 가장 큰 단점은 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FBI에서 만들어낸 파지법으로, 손전등의 위치를 몸에서 약간 떼어놓아 적이 손전등을 향해 사격해도 어느 정도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 단점으로 권총이 향하는 방향에 정확하게 손전등을 비추기 어렵고, 한손 파지법이다 보니 FBI 등에서 쓰는 소구경 권총엔 적합하더라도 대구경 권총엔 어울리지 않다.

  • 넥-인덱스(Neck-Index) 파지법
파일:attachment/neck-index.jpg
목에 중지를 붙인다는 이름 그대로, 위 FBI파지법에서 손전등 위치를 귀 밑으로 바꾸는 것. 사용자가 보는 방향대로 빛을 비춘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으로 권총 뒷면에 빛이 반사될 경우가 있으며 적이 빛을 보고 쏘면 헤드샷이 된다는 것이다. FBI파지법과 같이 세트로 취급하기도 하며, 숙련되면 상황에 따라 두 자세를 바꿔가며 쓰게 된다. 내 머리 위치를 광고하는 위험한 자세가 아닐까 싶지만, FBI 파지법과 세트로 섞어 쓰고, 조명 켜는 타이밍을 조절하고, 스트로브 모드로 깜빡거리면 오히려 내가 바라보는 적에게 강렬한 눈뽕을 선사해서 전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5.7. 엄폐물 활용 자세[편집]


총을 빨리 정확하게 쏘는 게 좋다지만, 나쁜 놈이 나한테 총을 쏘는 상황에선 일단 총알에 안 맞는 게 최고다. 소총에서도 건파이팅 수준에선 엄폐물 활용을 중시하며, 권총 역시 마찬가지다.

권총은 크기가 더 작기 때문에 소총처럼 엄폐물에 괴어놓는 용법보다는, 엄폐물을 끼다가 정교하게 살피면서 들어가는 공격적이고 빠른 용법에 더 잘 쓰인다. 공간이 좁으면 권총을 몸에 밀착시켜서 CAR 포지션 내지는 지향사격 자세로, 공간이 충분하면 바로 조준점 잡고 모서리나 엄폐물 측면으로 긴 총을 들었을 때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튀어나갈 수 있다. 긴 총은 아무리 짧게 잡거나 총열을 줄여도 팔 길이만큼의 공간은 있어야 조준이 되지만, 권총은 CAR이나 컴프레스드 상태로는 엄폐물에 바짝 붙어서도 얼추 조준이 가능하다. 그래서 팔 뻗을 공간도 없는 곳에서 소총보다 편하게 운용할 수 있다. 슬쩍 까꿍! 하고 피킹하다가 반격당하기 전에 빠지고 항복을 권하거나 섬광탄 까고 팀원과 함께 들어가는 등, 유연한 운용이 된다. 당연히 팔 뻗을 공간이 생기면 앞으로 힘차게 펀치해서 조준사격 자세로 돌아갈 수 있다.

물론 권총밖에 없는 경찰이나 민간인을 위한 방어적 전술사격도 필요하기 때문에 엄폐물 끼고 응사하는 방법론도 있다. 소총과 거의 비슷한데, 권총의 크기 자체가 워낙 작아서 총열 튀어나갈 걱정을 덜 해도 된다. 총을 엄폐물에 받친다기보단 총 든 손을 엄폐물에 받치는 느낌이 된다.

1960년대 FBI의 사격술 교육 영상

방어적 엄폐사격술의 고전 격인 FBI 교육 영상이다. 많은 게 변했지만 엄폐물을 선정하는 기본 원리 등은 아직도 유효하다.

위의 영상에서는 경찰 차원에서 다룰법한 권총, 산탄총을 중점으로 다룬다. 권총 전술사격에 신경쓸만한 사람이라면(SWAT, 대테러부대, 특수부대, 정예 보병, PMC, 프랙티컬 슈팅 선수 등) 소총, 산탄총 등과 권총 동시운용도 웬만하면 고려할테니 기존 소총 엄폐물 활용 전술에 권총 활용을 추가하는 느낌이 된다. 전술적 판단 및 행동요령은 다 똑같다. 예를 들어, 자동차 뒤에 숨어야 한다면 관통당하거나 차체와 지면 사이 공간으로 피격당하기 쉬운 문짝보다는 관통도 잘 안 되고 지면과 확실히 닿아있는 바퀴 뒤에 숨는 게 낫다. 엄폐물에 너무 가까이 붙으면 관통, 도탄 피해를 볼 수 있고 위치가 발각되기도 쉬우므로 팔 하나 정도 간격을 둔다. 아군이 있으면 총구 방향에 유의한다등등의 원칙에 대한 비중이 크다.


5.8. 권총을 옆으로 기울이는 자세[편집]


앞을 보고 있다가 상체만 재빨리 뒤를 돌아보면서 쏠 때에는 눕혀 쏘기가 정석으로, 의외로 교범에도 있는 동작이다. 아무래도 바로 잡는 것보다는 빠르기도 빠르거니와, 이럴 때에 권총을 세워서 쏘면 탄이 걸리는 경우도 가끔 있다는 듯. 소총으로 오른쪽 후방 빠르게 스캔할 때 총을 상체 째로 잠깐 눕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패용한 권총을 뽑고 기울여 잡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당연하게도 이는 갱스터 그립처럼 허세를 부리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탄창은 넣었으나 약실을 비워둔[19] 소위 '컨디션 3' 상태에서 적이 확인된 경우에만 슬라이드를 바로 당겨 초탄을 장전하고 실전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슬라이드 당기는 순간 권총을 눕힌다. 드라이 파이어 연습할 때 하는 거랑 똑같다.

관점을 뒤집어보면 민간인들도차도 약실 장전 상태로 휴대하는 게 허용되고 그걸 선호하는 미국이 특수한 사례다. 이미지가 나쁜 VODA Inc. 등이 컨디션 3 휴대를 찬양하면서 이스라엘식 컨디션 3 자체가 찐따같은 발상이라는 비난을 가하는 총덕후들도 있고, 미국처럼 장전된 총기를 약실까지 채워서 휴대하는 게 자유로운 곳에서야 그렇게 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지만, 소속된 부대나 경찰 조직, 혹은 각 국가의 총기 규제에 따라 약실 비우고 휴대할 일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까지 무분별하게 비난할 이유는 없다. 당장 국군 군필자들 중에도 경계근무 시 탄창은 꽂되 약실은 비우고 들어간 사람들 있을 것이다.

파일:Close Quater Battle Training of Rep.Of Korea Marine Corps 1th Division.jpg
방탄방패를 사용하는 경우 완전히 눕혀서 권총을 들기도 한다.[20] 건물 내부진입을 위해 방탄방패를 사용 시 방패로 인해 주변시야가 좁아진 상태에서 권총을 정조준 하려고 하면 오른팔 팔꿈치가 방탄방패에 걸리게 되므로 사실상 일반적인 정조준이 불가능하다. 억지로 방패 바깥으로 팔을 크게 뻗어 권총을 정조준을 하려고 하면 아주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게 되며, 뻗은 팔의 피탄면적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때문에 그나마 권총을 옆으로 눕혀서 최대한 가늠쇠와 가늠자를 눈 쪽으로 끌어오는 동시에 최대한 뻗은 팔의 피탄면적을 줄이는 자세가 전술적으로 유용해지는 것이다.[21]

경우에 따라서는 총을 거꾸로 쥐고 새끼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우측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는데 오른손에 총을 맞았고 왼손으로 총을 급히 뽑으면 슬라이드가 아래쪽에 있는 거꾸로 쥔 상황이 된다. 이것도 급작 조치 사격술의 일환이며, 고급 권총 사격술로 가르치기도 하는 자세다. 이때 슬라이드에 손이 씹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안과 다른 손, 예컨대 오른눈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이 왼손으로 권총을 쏘는 경우에는 살짝 기울여서 눈에 맞게끔 조준선을 정렬하기도 한다. 물론 손을 바꿀 때 눈도 바꿔 뜨면 되기는 하지만 매번 눈을 깜빡이며 바꿔 뜨기 귀찮을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는 병이나 부상으로 애꾸눈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손과 눈이 따로 놀게 될 수도 있다.


5.9. 중심축 유지자세 (Center Axis Relock)[편집]


파일:Center Axis Relock.jpg

튜토리얼. 간단한 응용법이나 이점 등도 적혀있다.

폴 캐슬(Paul Castle, 1959~2011)이 개발한 CQB 테크닉. 실내에서 빠른 반응성을 상정한 권총사격 기법으로 자세 변환과 방향 전환, 권총 피탈 방지에 특화된 사격 기법이다. 현대 전술상황에 맞게 개량된 권총 지향사격의 후예라고도 할 수 있는데, 세밀한 기법은 과거의 힙 파이어와는 사뭇 다르다. 총기를 눈 앞에 든 하이 포지션의 경우에는 조준선 정렬이 이루어지므로 아예 지향사격이 아니다.

파지법은 권총을 쥔 손의 엄지에 반대 손 엄지가 완전히 맞닿게 하고, 나머지 손가락을 서로 포개어 권총을 잡으면 된다. 이 상태에서 명치 앞에 권총을 붙이면 로우 포지션, 눈높이로 들어 반대 눈 앞에 정렬하면 하이 포지션이다. 어느 눈 앞에 정렬하느냐에 따라 효용이 조금씩 달라진다. 예시에서 존 윅은 우수에 좌안으로, 튜토리얼 그림에서는 우수에 우안으로 정렬했다. 존 윅처럼 손과 반대 눈으로 정렬하면 좌우로 공간이 좁아져서 CQB에 매우 유리해진다. 그림처럼 자연스럽게 손과 같은 눈으로 정렬하는 것도 가능하다.

권총을 쥐지 않은 손의 팔꿈치는 90도 정도로 굽히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자연스럽게 자세를 취했다면 하이 포지션에서는 눈 앞에서 기계식 조준기가 정렬되고 권총도 45도 가량 옆으로 기울게 된다. 가늠자가 눈 앞 가까이에 보이기 때문에 조그만 권총 기계식 조준기를 보느라 터널 비전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고 조준선 정렬도 조금 더 편하다. 그 대신 자세를 엉성하게 잡아서 슬라이드에 눈 얻어맞는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자세를 올바르게 숙달하는 게 좋다. 또한 하이 포지션에서 반대 눈으로 조준하려면 양안 사격이나 좌우수 전환사격에 어느 정도 익숙해야지 적응이 빠르다.

권총 준비 자세 중 포지션 술에서 총만 전방으로 틀거나, 적당한 컴프레스드 레디에서 몸 틀고 파지법만 바꿔주면 바로 완성된다.

응용법이 상당히 다양한 테크닉인데, 좁은 차량 안에서의 발포 상황이나 적이 무기를 뺏으려 달려드는 상황, 혹은 조심스레 문을 열고 돌입하는 상황 등에 효율적이다. 좁은 공간에서 신체가 덜 노출되며, 총기가 몸에 보다 가까이 있다는 장점이 십분 발휘된다. 다만 정확도는 정석 자세들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급작 상황이 아닐 시 간단한 동작으로 정석 사격 자세들로 전환 가능하기도 하다. 신체 실루엣이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좁은 곳에서 모퉁이를 돌 때, 문으로 들어갈 때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소총 좌우견착 전환 후 상체만 QE 하듯이 기울여서 모서리 너머를 보는 것처럼, 권총은 CAR 상태로 모서리 너머를 QE할 수 있다.[22] 최소한 견착을 위해 어깨와 팔도 튀어나오는 소총과 달리, 한쪽 눈과 총구만 잠깐 내놓고 피킹할 수 있어서 피탄면적이 줄어든다.


근거리의 적을 가격하는 영상. 영상 속의 사람이 바로 폴 캐슬이다. 근거리에서 적에게 지향사격을 가하다 장전 불량이 걸리자, 고장처치 후 적을 가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에서 보듯이 초근접 상태에서 팔을 몸에 바싹 붙이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리텐션을 유지하기에 매우 좋다. 총기를 빼앗기지 않고 지근거리에서도 안정적으로 사격할 수 있고, 기능고장 등 문제가 생기면 총기를 회수하는 동작 없이 바로 펀치할 수 있다. 장전, 고장 처치를 위해 손이 움직여야 하는 동선 역시 짧고, 처치 후 바로 사격으로 넘어가거나 다른 무기를 뽑는 등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무기를 빼앗기지 않게끔 몸 가까이 붙여두는 것에서 강력한 효과가 나온다.

제창자인 폴 캐슬이 2011년 작고한 뒤로 튜토리얼 등을 공개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사람이 많지가 않다. 다른 권총 전술사격 분야에는 유료 클래스든 무료로 정보 공개한 인스트럭터든 넘쳐나는 점을 생각하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총기 사용의 자유가 있는 곳에 산다면 이리저리 연습할 수야 있겠지만(...). 장거리 사격에도 줄창 쓰일 수 있는 독립적인 테크닉이 아니라, 건파이팅 중 거쳐갈 수 있는 자세 중 하나이므로 체계적으로 권총을 배우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는 있다.


6. 조준[편집]


사격의 기초와 마찬가지로 총을 들고 조준선을 정렬하고 쏘면 잘 맞는다. 가늠자, 가늠쇠가 있다면 가늠자와 가늠쇠 높이가 올바르게 맞도록 정렬하고 쏘면 된다.

절대다수의 권총은 가늠자, 가늠쇠로 된 기계식 조준기가 달려 있다. 현대 권총은 대부분 심플함을 위해 가늠쇠는 꼭지 하나, 가늠자는 U자 모양인 개방형 조준기를 달고 있다. 그래서 동그란 가늠자, 가늠쇠가 달린 소총과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

사격 기초 이론과 마찬가지로, 가늠쇠에 초점을 둬야 조준선 정렬 오류가 줄어든다. 이를 조준선 정렬을 표적 정렬보다 우선시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권총은 급할 때 뽑아 쏘는 무기이기 때문에, 사격 전에는 표적을 보고 있다가 숙달된 자세에 몸을 맡기고 사격 직전에만 가늠쇠에 초점을 맞추는 고급 조준 기술도 있다. 근접 사격시에는 자세와 격발이 평타는 친다는 전제 하에 표적 정렬을 조준선 정렬보다 우선시하라는 지론도 있다. 표적 정렬로 인한 오류 조금 나봤자 격발만 잘 하면 몸통에 맞을 탄은 여전히 몸통에 들어갈 수준이기 때문이다.

도트 사이트가 소형화되면서 슬라이드에 직접 달 수 있는 트리지콘 RMR과 같은 권총용 도트 사이트도 흔해지고 있다. 이런 도트 사이트는 영점만 잘 잡아놓으면 영점 거리를 참고해서 점만 눈 앞에 대고 조준하면 되기 때문에 가늠쇠보다 훨씬 편리하다. 도트는 특성상 가늠쇠 초점을 맞출 필요 없이 표적 정렬만 해도 되기 때문애 급작 사격에는 더욱 적절하다.

권총은 기본적으로 근접 사격 병기이기 때문에 양 눈을 뜨고 양안 사격을 한다. 난시가 심해서(…) 가늠쇠가 쪼개져 보인다면 미세하게 반대 눈을 찌푸리는 식으로 절충할 수 있지만, 그래도 반대 눈으로 보는 주변 시야(peripheral vision)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이마저도 색깔이 칠해진 가늠쇠나 도트 사이트 등 좋은 옵션을 쓸 수 있거나, 연습을 많이 한다면 극복하기 쉽다. 스포츠 권총 대회에서는 예외적으로 단안 사격도 하지만, 그건 스포츠니까 정밀하게 쏘려고 그런 것이다.


6.1. 주요 표적[편집]


표적지 예시. 빨간색 10점 존에 주목하면 된다.

사람을 잡을 걸 기준으로 하면, 인체 정중앙을 지나는 선이 주요 표적이다. 특히 미간, 심장, 골반과 그 주변이 최적의 표적이다. 덤으로 동물에 대해서는 머리보다는 측면에서 본 심장, 다리뼈와 척수의 교점 등이 주요 표적으로 사람과 좀 다르지만, 9mm같은 평범한 권총은 수렵에 잘 안 쓰므로 논외로 한다(…).

권총탄 한 발의 대인저지력은 빈말로도 좋다 하기 어렵지만, 미간, 심장, 골반에는 그 권총탄 한 발이 똑바로 맞아도 바로 무력화가 가능하다. 어차피 사람이 서서 쏠 수 있는 개인화기는 소총이든 권총이든 뇌간, 연수, 심장같은 급소에 직격하는 게 아닌 이상 한두 방으로는 무력화가 안 될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기왕 여러 발 쏠 거, 조금 더 급소에 가깝게 쏴 보자고 하는 것이다.

급박한 근접전에 주로 쓰이는 게 권총이므로, 세월아 네월아 조준해서 한 발을 꽂기보다는, 정확성을 챙기되 해당 급소에 여러 발을 빠르게 쏘는 걸 우선시한다. 특히 미간부터 심장까지 상체 급소 주변부는 A존이라 해서, 전투사격 속사의 기초 취급이다. 편하게 윗가슴(High Chest)이라고도 한다.

머리부터 골반까지 이어지는 인체 정중앙에는 뇌, 연수, 척수가 이어진다. 이게 끊어지면 인체는 전원이 끊긴 전자제품처럼 마비된다. 미간은 뇌와 연수가 교차하는 지점이라 한 방에 효과가 나타난다. 미간이 아니더라도 척추 라인 뚫고 척수를 건드리는 데 성공하면 하반신마비는 기본이라 상대가 두 다리로 서지 못한다.

심장 역시 중요 장기인데다 팔과 몸통이 이어지는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무력화 효과가 크다. 근처에는 중요 장기인 기관지와 폐도 있고, 정중앙을 제대로 관통하면 척수를 건드릴 수도 있는데다 총알 여러 발이 꽂히는 운동에너지 그 자체로 상대방이 무기를 들고 똑바로 서지 못하고 쓰러지게 쉽다.

골반은 몸통과 다리가 만나는 중심부이기 때문에, 정통으로 맞히면 골격 구조 붕괴로 상대가 두 다리로 똑바로 서지 못하게 된다. 거기다가 척수 끄트머리도 골반과 결합되고, 생식기, 방광, 직장 등 장기도 여럿 지난다. 상체처럼 직관적으로 겨누기 조금 어렵지만 척수 마비와 골격 파괴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데다, 상체만큼 방탄 장비로 튼튼하게 보호를 못 받는 부위이다.

권총 속사 실력을 보는 액션슈팅 등에서는 채점을 이 인체 급소 및 시간 기준으로 본다. A존에 맞으면 무감점, A존을 벗어나면 빗나간 정도에 비례해서 시간 감점, 표적을 아예 빗나가면 제일 크게 감점하는 식이다. 전술사격 강좌를 즐겨듣거나 직접 훈련해본 적이 있다면 슈터 레디, 스탠바이, 삑! 탕탕탕탕탕, 스플릿 얼마, 2 알파, 2찰리 등의 소리가 익숙할 것이다. 각 사격 간 간격이 몇 초였고 몇 발이 A(알파)존, C(찰리)존에 맞았나 세는 것이다.


6.2. 지향 사격[편집]


권총에도 대개는 가늠쇠와 가늠자로 이루어진 기계식 조준기가 있고, 요즘은 광학 조준기도 달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조준하고 쏘는 게 정확하다. 지향사격, 혹은 힙 파이어(hip fire)는 그렇게 조준기를 보지 않고 감으로 겨냥해서 쏘는 사격법의 총칭인데, 권총 분야에서는 주로 포인트 슈팅(point shooting)이라고 부른다. 가리키고(포인트) 쏘는 것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 때는 권총 전술사격에서 진지하게 연구되던 분야였는데, 권총을 숨겨서 차고 다니다가 급하게 뽑아서 교전해야 하는 FBI 요원이나 사복경찰 같은 사람들에게는 근거리에서 권총을 최대한 빨리 뽑아서 쏘는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는 지향사격 자세를 취할 시간에 정조준을 빨리 하고 쏘는 게 낫다는 결론이 우세하며, 정석적으로는 지근거리가 아닌 경우 그냥 조준하고 쏘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의 총격전 기록이나 증언 등을 보면 여전히 실전 사례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조준을 제대로 할 시간이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권총을 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꼭 있기 때문이다. 조준선 정렬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의 사격은 본질적으로 지향사격이고, 권총만으로만 무장한 초동대응 인원이나 주무기 쓰다가 권총 뽑아야 하는 전투원이나 권총을 조준할 틈도 없이 쏴야 할 수 있다.

특정한 사격 자세를 지칭할 것 없이, 조준선 정렬 없이 표적 정렬부터 먼저 하고 쏘면 그게 다 지향사격이라 할 수 있다. 고전적인 허리 총 자세뿐만 아니라, 레디 포지션에서 총구만 살짝 틀어서 바로 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격발해도 그게 지향사격이다. 조준 자세를 취하면서도 가늠쇠나 도트에 집중 안 하고 먼저 막 쏴도 지향사격이다.

근거리에서 수직으로 넓은 범위를 타격할 때 바느질하듯이 쏘며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기법에 함께 쓰인다. 문틈이나 모서리 너머, 좁은 공간에서는 좌우로 탄이 샐 일은 많이 없고, 상하로 탄착군이 퍼져도 상대방의 신체 중심 급소에 얻어걸릴 수 있으므로 일종의 비상시 사격기법이 성립한다. 지근거리라면 하이 레디에서 바로 지향사하면 상대의 방탄복에도 안 막히는 머리-경추 사이가 얼추 겨눠진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문을 열면서 경계를 동시에 할 때에는 하이 레디와 총구 전방의 중간 정도 각도로 지향사격할 대비를 하며 나머지 한 손으로 문고리를 만진다.


7. 격발[편집]



7.1. 기본[편집]


기본적으로는 소총처럼 직각 정후방으로 떨림 없이 당기면 된다.

하지만 권총은 대개 근거리에서 속사할 때 쓰이므로, 전술 상황 등에 맞게 다양한 격발법, 훈련법들이 나와 있다.

검지의 손끝으로 당기느냐 첫 마디 중간으로 당기느냐 관절 부분으로 당기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교과서적인 대답으로는 방아쇠를 당겼을때 손가락이 직선으로 움직이는 부위로 당겨야 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손가락 길이와 파지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단언하기는 어렵고,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른 버릇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전문적인 경기 슈터들도 자신에 맞는 방식을 제각기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관절쪽으로 당기면 방아쇠 당기는 힘은 좋고 편하지만 미세하게 측면으로 힘을 넣는 경향이 생겨 명중률에 나쁜 영향을 준다. 하지만 수십발 연사를 하면 손끝으로는 당기기 힘들 정도로 손가락이 피로해진다. 더블액션 방아쇠 같이 매우 방아쇠가 무거운 경우 손끝으로는 몇 번 당기지 못하는 사람조차 있다. 고로 스스로 연습해서 자신에게 맞는 당김을 찾아내야 한다.


7.2. 트리거 리셋 혹은 벽(The Wall)[편집]


트리거 리셋이란 반자동 총기 방아쇠가 격발 직전이 되는 지점을 뜻한다. 한 발을 격발한 뒤, 손가락 힘을 천천히 풀다보면 내부 시어 등등 기관이 틱 하고 걸리는 소리가 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이 트리거 리셋이다.

이 리셋에서 최소한의 힘으로 격발하는 게 당연히 더 정확하며, 더 빠르기까지 하다. 공이치기가 후퇴한 뒤 어딘가에 걸리는 자동권총, 소총 등 현대 총기에서는 트리거 리셋을 아는 게 속사를 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정밀, 스포츠 사격 시에도 이른바 2단 격발이라 해서 무의식 격발하면서도 방아쇠의 "단계"를 느끼는 방법이 있는데, 그 때 찾는 격발 직전의 2단 지점이 트리거 리셋이다.

속사를 할 때는 자신의 총기의 트리거 리셋이 어느 정도인가를 숙지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방아쇠를 완전히 놓아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당기는 것보다, 한번 당긴 후에 트리거 리셋 지점까지만 풀어준 다음 다시 당기는 것이 연사속도든 명중률이든 좋다. 글록은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특유의 이중 방아쇠 구조 덕분에 잡아보면 트리거 리셋을 느끼기가 조금 더 쉽다. 더블액션 권총은 아예 더블액션 구간-리셋 이전 1단-리셋 이런 식으로 방아쇠가 3개 구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싱글액션 권총은 평소 상태가 리셋과 아주 가까운 등, 권총마다 차이가 아주 크다.

실탄 사격이 불가능하다면 공격발을 많이 해보며 익힐 수 밖에 없다. 빈 총인 걸 확인하고 방아쇠를 당긴 채로 슬라이드를 당긴 뒤 리셋까지만 손가락을 푸는 훈련, 빈 총인 걸 확인하고 리셋까지만 손가락을 걸고 격발하지 않는 훈련 등등을 할 수 있다. 이런 훈련은 꽤 불편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실격발을 많이 해 보는 게 좋기는 하다.

미국 쪽 인스트럭터들은 자동권총[23]의 트리거 리셋 지점을 정확히 인식하는 걸 중시하는데, 벽(Wall)을 느끼라고 한다. 격발을 실시하겠다 마음먹는 순간 검지 첫 마디는 벽까지 파고들어서 대기하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격발한 직후 바로 손가락을 벽까지 풀어주고 차탄 발사 여부를 결정해야 샷 투 샷 딜레이가 0.5초 이내로 줄어든다. 특히 장거리 사격과 무의식 격발로 사격에 입문한 사람들은 격발 후 리셋이 느껴질 때까지 손가락을 천천히 푸는 버릇이 들기 쉬운데, 이걸 극복하고 리셋 지점에서 바로 격발했다 말았다 하는 버릇을 들여야 속사가 가능하다. 총기마다 글록처럼 거의 바로 리셋이 느껴지는 방아쇠가 있고, 더블액션 권총이나 한국군 K2소총처럼 리셋 직전에 헐겁게 움직이는 지점이 있는 방아쇠가 있기 때문에 숙달과 적응이 필요하다.

리볼버에서는 챙길 수가 없는 개념이다. 물론 더블액션 리볼버의 경우에는 방아쇠를 당기다 보면 약실이 한 칸 돌고 공이가 코킹되어 싱글액션 상태가 되는 지점이 분명히 있지만, 한 번 격발하고 차탄을 쏠 때에는 이 지점에서 깔짝대는 대신 얄짤없이 방아쇠를 완전히 풀어준 다음에 다시 당겨야 한다. 게다가 리볼버 싱글액션은 자동권총 싱글액션 상태와는 달리 방아쇠 위치부터가 당기자마자 바로 발사되는 격발 직전 상태다.



7.3. 속사[편집]


더블탭은 두 발 연달아 쏘는 것을 말한다. 조준 완료 후 격발, 격발 후 검지를 리셋까지 풀어주고, 동시에 반동으로 올라갔던 가늠쇠/도트가 원래 조준점으로 돌아왔을 때 바로 격발한다. 정확하면서도 최대한 빠르게 격발해야 하기 때문에, 파지법, 조준, 트리거 리셋이 모두 중요하다.

리셋에서 격발하는 게 더블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리셋에서 격발하지 않고 천천히 격발하고 풀며 2발 쏘는 건 작은 표적, 20m 너머의 표적을 맞히기 위한 완사이지, 속사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조준선이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격발하면 연달아 쏘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결국 반동 제어까지 잘 해야 더블탭이 유의미해진다.

권총탄은 위력 부족으로 단발에 상대를 무력화하기 힘든 경우가 많고, 특히 FMJ 탄을 쓰던 시절에는 더했다. FMJ 탄은 가장 기본적인 탄약인 만큼 잼이 일어날 확률은 적지만 관통하는 경향이 높아 권총탄에서는 한발로 상대를 쓰러트리기 힘든 경향을 보이는 일이 많았다. 상하이에서 경찰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험을 겪은 윌리엄 페어번과 에릭 사익스는 1944년에서 45년 사이에 영 특작부대 SOE와 미 OSS에 실전 전투기술을 가르치면서 FMJ 탄의 경향을 말하면서 연발 사격의 중요성을 강조해 더블탭을 가르쳤다. 민간인이야 덤덤탄 계열인 JHPJSP 같은 탄을 사용할 수 있지만, 헤이그 조약으로 변형 탄약을 사용하지 못하는 군대에서는 FMJ을 써야 했으니 더블탭 기술이 필연적이었다.

페어번과 사익스에게서 기인한 더블탭은 현대 실전 권총 사격술의 아버지인 제프 쿠퍼가 "더블탭은 매우 효과적인 기법이며 신체 중심부에 두 발을 꽂아넣으면 거의 확실하게 인체를 저지할 수 있다"고 설파했을 정도로 현대 실전 사격 기법에서는 기본기 취급이다. 특히 트리거 리셋을 느끼고 반동을 똑바로 제어할 수 있어야 빠르면서도 정확한 더블 탭이 나가기 때문에, 이걸 위한 가장 효율적인 격발 요령이나 조준시 시선 처리 등등은 고급 전술사격 코스에 들어가거나 심하면 대테러 전술교범(!) 취급받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미국 티어 1 특수부대 수준이 아닌, 일반 사격술 기초 수준의 정보는 민간인도 접할 수 있으므로 겁 먹을 건 없다.

트리플탭은 세 발 연달아 쏘는 것이다. 더블탭의 확장에 해당한다. .45구경 권총은 아직 장탄수가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데다 펀치력이 있고 반동도 부담되는 관계로 더블탭으로 충분하다는 평이지만, 원더나인으로 불리는 장탄수 15발의 대용량 9mm 권총이 등장해서 널리 인기를 끌면서 장탄수에 여유가 생기자 9mm의 조금 부족하다싶은 저지력을 보충하기 위해 트리플탭이 등장한 것.[24] 전투 상황을 가정한 것이 아닌, IPSC 등의 액션슈팅에 관심이 있거나 권총 속사 기본기를 익히는 과정이라면 더블탭은 여전히 중요한 기본기이다. 두 발을 속사할 반동 제어 능력과 격발 능력, 표적 획득 능력이 되어야 그 이상을 속사할 수 있는 건 당연하다.

1974년에 등장한 기법으로 몸통에 두 발(더블탭)을 쏴서 상대를 저지하고, 그 직후 저지에 실패했을 시에 머리에 한 발을 더 쏴서 확실히 사살하는 기법.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 빌 드릴
IPSC의 유명 선수 빌 윌슨의 훈련법으로, IPSC 같은 프랙티컬 슈팅/액션 슈팅 단체에서 주로 쓰는 사격 훈련이다 보니 실전 사격이라기보단 실전을 상정한 경기 사격의 스타일에 가깝다. 실전 사격 경기에서 흔히 하는 것처럼 먼저 두 손을 항복하듯이 들고 있다가, 권총을 뽑아서 상대의 A존에 여섯 발을 최대한 빨리 퍼붓는 것이다. A존은 IPSC 표적지의 머리 중심부와 몸통 중심부의 채점 구역으로 사람이 맞으면 확실하게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역이다. 2초 안에 6발을 A존에 다 명중시키면 수준급으로 쳐준다. 상술되었듯, 보통 사람이라면 A존에 총알 6빌이 꽂히는 순간 권총탄일지라도 심장, 척추, 척수, 뇌가 아작난다.

정확하고 느린 공격이 아니라 명중률은 적당해도 최대한 빨리 많은 탄약을 퍼부어서 상대를 제압한다는 개념의 사격법으로, 대용량 권총이 늘어나면서 더블탭 같은 식으로 절제된 사격을 하기보다는 닥치고 많이 쏴버리는 게 장땡이라는 풍조가 불었고 그래서 꼭 빌 드릴처럼 여섯 발 맞히는 걸 기본으로 깔아 탄을 많이 쏘는 것이 좋다는 게 보편화되었다. 많이 쏜다고 해서 베트남전 시절처럼 무작정 난사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조밀하게 많이 쏜다는 게 중요하다. 주 목표는 머리의 T존, 상체의 A존, 그리고 골반이다. 사람 몸 중심을 가로지르는 선이라고 보면 된다.

이와 유사하게 SAS에서도 적 하나당 탄창 하나를 아예 비워버린다는 대테러 교전 교리를 갖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 특수부대, 대테러부대 인원들은 훈련을 반복해 속사 명중률을 끌어올릴 수도 있고, 총알 정도는 효율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빵빵하게 보급받을 수 있으므로 총알 비를 뿌리면서도 정확도를 놓치지 않는 가장 완벽한 사격술을 연마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IPSC 선수들도 7m에서 약 22m(25야드) 정도의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한 표적을 쏘기는 하지만, 표적을 빠르게 쏘면서도 상당히 조밀한 탄착군을 자랑한다.

빌 윌슨의 원조 빌 드릴은 리볼버도 참가하는 미국 사격대회 룰을 고려해서 6발이 한 세트였다. 리볼버의 장탄수가 6발이고, 자동권총도 최대 장탄수가 7발인 1911이 미국에서 인기리에 쓰였기에 그 정도가 적정 기준이었다. 빌 드릴이 장탄수 많은 타 총기 플랫폼, 컴페티션뿐만 아닌 전술사격 등등에도 응용되는 요즘은 5발, 7발 같은 바리에이션도 많다. 특히 30발, 20발 들어가는 소총 탄창이나 15발 들어가는 권총 탄창은 딱 5의 배수라서 5발을 한 세트로 보는 사수들도 많다.

주로 적에게 죽지 않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히는 데 쓰는 사격술. 무릎을 쏜다.

  • 요즘은 신체 중심에 대여섯발은 꽂아넣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훈련시 기준은 1.5초 이내에 5발로 7야드 거리에서 6인치 탄착군을 내는 것. 이유는 대여섯 발이 이 정도 집탄률로 꽂히면 그 어떤 탄을 써도 머리에 맞으면 뇌가 골고루 박살나고, 상체에 맞으면 척추와 심장과 폐가 박살나고, 골반에 맞으면 척추와 골반과 고관절이 파괴되어서 자세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맞은 쪽은 가슴에 세라믹 플레이트 등의 방탄소재가 있어도 충격 그 자체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기 쉬우며, 얼굴이나 골반 쪽은 아무리 보호해도 여러 발의 총알세례를 버티기는 힘들다. 아무리 대인저지력이 좋은 357 매그넘탄이나 소총탄 같은 걸 들고 와도 한두 발은 맞은 채로 발악하고 죽는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들이 하도 많다보니, 속사하기 좋고 휴대가 편한 9mm 권총탄, 5.56x45mm 소총탄으로 아예 척추를 끊어버리라는 것이다. 상기한 빌 드릴이 보편적인 사격 훈련법이 되다보니, 전술사격에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부분의 방탄복이 가리지 못하는 골반을 쏘는 바느질(stitch), 목부터 골반까지 척추 라인을 따라 상하로 연타하는 지퍼(zipper) 등이 있다. 상기된 모잠비크 드릴이나 니 캐핑 역시 방탄복을 입은 적을 무력화하는 데 충분히 쓰일 수 있으며, 방탄복이 가려주는 가슴일지라도 대여섯 발이 동시에 꽂히면 그 충격만으로도 적이 제압될 수 있다.

특히 골반에 총탄 여러 발을 맞히면 이족보행하는 사람의 특성상 신체의 무게중심이 파괴되는 꼴이기 때문에 죽지 않더라도 저지될 가능성이 높고, 코어 근육, 고관절, 성기, 배설기관, 소화기관 등의 중요한 근육, 장기, 뼈가 죄다 상하기 때문에 총상을 입기 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건 글러먹었다고 보면 된다. 대인저지력을 발휘하기에는 뇌, 척수 타격 다음가는 목표면서도 사타구니 가리개까지 달린 중방탄복이 아닌 이상 보호가 힘들며, 잘 해봤자 섬유로 된 가리개는 방탄 성능이 한정적이다. 인체 중심선에 대고 여러발 쏘는 속사 사격술 자체가 방탄복을 입은 상대도 뭉개버릴 수 있게 발달한 형태다. 탄이 위로 튀면 헤드샷이고, 아래로 튀면 골반 사격이고, 중심에 맞으면 아무튼 충격은 줄 수 있다.


8. 고장 처치[편집]


대부분의 야전에서 발생하는 기능불량에 대한 처치법은 두 가지, 탭랙뱅과 더블피드 처치법으로 나뉜다. 약실과 탄창이 필요한 현대 총기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고장 처치법이지만, 자동권총은 구조상 이런 고장에 유독 취약하기 때문에 권총에 대한 상식을 설명할 때 자주 거론된다.

소총 이론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동권총에서 슬라이드라 부르는 걸 전부 소총의 노리쇠라고 치환해서 읽어도 된다. 세부 작동 방식은 달라도, 약실 제대로 폐쇄하고 격발하는 총이라는 점에서는 작동원리가 거의 똑같다! 1차 기능고장, 탄피 끼임 등 원인도, 처치법도 비슷하다.

방아쇠를 당겼는데 정상적으로 총알이 나가지 않는 이유는 아주 무수하게 많을 수 있다. 그 중 일단 약실에 새 탄만 넣어주면 되는 걸 편하게 1차 고장, 새 탄을 넣어도 답이 없으면 2차 고장이라 한다.

기능고장 인지했을 때 바로 할만한 기초 처치법이 탭랙뱅이다. 1차 고장 처치법이다. 탄창 밑바닥을 쳐올려서 탄창을 제 위치로 확실하게 밀어주고(탭), 슬라이드를 당겨서 약실에 들어있는 탄을 강제배출시키고 새 탄을 넣어주며(랙), 방아쇠를 당겨서 격발하는(뱅) 것을 연속동작으로 하기 때문에 탭 랙 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치고, 당기고, 쏜다. 권총은 소총보다 구조가 간단해서 더 쉽다.

1차 기능고장 사유는 생각보다 다양해서, 탄이 불발탄일 수도 있고, 약실 폐쇄가 제대로 안 됐을수도 있도, 급탄이 조금 이상하게 되어있을 수도 있고, 탄창 문제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럴 때 한 발 새로 급탄시켜서 제대로 작동되나 보자는 게 탭랙뱅이다.


홀스터 및 총기부품 업체인 T-REX ARMS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에어소프트건으로 연습한 기술을 실총에도 쓸 수 있을까?"란 주제로 만든 영상에서, 실험대상이 된 일본인 참가자(리쿠)가 삽탄시의 송탄불량으로 인한 처치(1분 20초경 부터와 16분, 16분 20초경)와 사격 후의 문제로 발사가 안됐을 때(4분 25초경), 탄이 걸렸을 때(17분 16초경) 모두 탭랙뱅을 하며, 바로 제대로 사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25]

탭랙뱅으로 한 발 급탄했는데도 문제가 있거나, 아예 슬라이드가 대놓고 이상한 지점에서 멈출 때가 있다. 약실과 송탄부에 총알이 두 발이 들어가있거나 탄피 배출이 안 돼서 약실 뒤에 새 총알이 낑겨있는 등 슬라이드 후퇴 전진 자체가 안 먹히는 이런 기능고장은 2차 기능고장이다.

특히 탄피나 탄약이 두 발 낀 상황을 더블피드라고 통칭하며, 이를 고치는 건 2차 고장처치라 한다. 슬라이드 후퇴고정, 탄창 뽑고 슬라이드 후퇴전진 두세 번, 그리고 탄창 새로 꽂고 약실 장전, 사격 재개. 작동부에 이물질이 많으니까 탄창과 약실을 완전히 비우고 초탄 장전부터 다시 해주는 것이다. 탄창도 확실하게 빠지라고 후퇴고정도 해 주고, 후퇴전진도 탄피든 탄약이든 다 빠지라고 여러 번 해 준다. 이 절차를 칭하는 법은 꽤 여러가지가 있는데 단순히 더블피드 부터, 드랍 앤 랙(탄창 뽑고 슬라이드 후퇴전진)이라든지, 락-립-웍(슬라이드 후퇴고정, 탄창 뽑고, 약실 제거 및 재장전) 등이 있다. 국군에서는 제 2 고장처치란 이름으로 들여온 모양이다.

국내 실탄사격장에서는 여러 이유로 더블피드 상태와 처치법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총을 쏘는 손님들의 악력이 영 좋지 못해서 림프 리스트가 발생해 탄피가 안 빠질 때도 많고, 슬라이드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멀쩡하게 잡아도 탄피 배출이 제대로 안 되다가 직원이 WD-40만 뿌려주면 멀쩡하게 작동할 때도 있고, 이유는 꽤나 복합적이다. 어쨌든 쏘다가 방아쇠 리셋이 제대로 안 걸리거나, 척 봐도 슬라이드가 제 자리로 안 돌아가거나 탄피가 아예 배출구에 낀 게 보인다면 침착하게 직원에게 인계하자. 직원 분이 위에 쓰인 대로 탄창부터 뽑고 슬라이드 당겨서 총을 싹 비운 뒤에 흘러나온 총알이 있다면 탄창 맨 위에 다시 장전까지 해서 넘겨줄 것이다. 가끔 가다 탄 상태가 메롱해서 불발이 날 때도 있지만, 탭랙뱅으로 불발탄만 그대로 꺼내면 상당히 귀찮아지기 때문에[26] 보통은 그 경우에도 탄창 싹 뽑고 불발탄만 새 총알로 교체해서 장전해주신다. 정말로 총기 조작에 숙달됐다면 안전에 유의하면서 탄창 제거랑 탄피 제거까진 해도 말리진 않겠다. 그래도 튕겨나온 탄약은 사격장 자산이고 고객이 함부로 건드리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막 주우려 들지 말자(...).

이 두 가지 급작조치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전투 중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간주해야 한다. 이런 경우 즉각 다른 무기를 찾아 손에 들거나, 일단 재빨리 이탈하여 전우들의 교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보통 소총에 큰 잼이 걸리면 권총을 뽑는데, 권총도 이 꼴이면 정말로 재수가 없는 것이다(...). 정 안 되면 탄창을 바꾸거나, 탄창 맨 위 탄약만 버리는 방법도 있다. 사선통제시를 위해 배우는 지식으로, 탄약에 공이 흔적이 있는데도 발사가 안 됐으면 탄이 불발탄이고, 제거된 탄에 공이 흔적조차 없다면 총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탄창을 아무리 갈아봤자 소용이 없다.

현대에 와서 평범한 민간인이 쏠 일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오픈 볼트 구조를 채택한 기관권총이나 옛날 기관단총들은 열심히 쏘다가 탄이 걸렸을 때에는 바로 탄창을 뽑거나 노리쇠를 당겨주면 위험하다. 장전손잡이, 노리쇠, 공이가 모두 일체화되어있기 때문에 탄창을 억지로 뽑는 조그만 충격에도 노리쇠가 그대로 전진해 약실에 남아있던 탄을 쏴 버려서 오발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리쇠가 멋대로 전진하지 않게 고정해 준 다음 탄피배출구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탄창을 뽑는 등의 작업을 해야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대 스텐 기관단총을 적 참호에 집어던지면 알아서 발사될 거라는 블랙 유머가 오픈 볼트 기관단총의 이런 특성 때문에 나왔다. 물론 방아쇠를 쭉 당겨주지 않으면 그 유머에서처럼 탄창에 남은 모든 총알이 풀 오토로 발사되지는 않고, 약실에 남은 한 발만 오발되겠지만, 단 한 발의 오발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경기관총 및 다목적 기관총을 제외한 현대 총기 대부분이 클로즈드 볼트식이기 때문에 요즘 들어서 딱히 볼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어디 가서 스텐이나 잉그램 기관단총 등을 잡을 일이 있다면 조심하자. 물론 우지처럼 신경을 써서 만든 기관단총은 오픈볼트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안전장치를 쓰긴 하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9. 훈련법[편집]


  • 엘 프레지덴테
제프 쿠퍼가 남미의 대통령 경호팀을 훈련시키기 위해 1977년에 고안해낸 훈련법이다. 표적에게서 등을 돌리고 서있다가, 신호가 주어지면 뒤돌아서며 총을 뽑아 10m 거리에 각각 1m 간격으로 늘어선 사람 크기의 표적에게 더블탭으로 각각의 표적을 맞힌다(합계 6발 발사). 그리고 탄창을 교환한 다음, 다시 더블탭으로 각각의 표적을 맞히는 형식(총 12발 발사). 이것을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명중한 탄 수를 확인해서 실력을 평가한다.3.79초

제프 쿠퍼가 70년대 말에 권총 잡지에 이 훈련법에 대해 기고하면서 IPSC에서도 코스로 채택하는 등 사수의 권총 실력을 전반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좋은 테크닉으로 알려졌다. 권총을 뽑는 법, 빠른 표적 획득, 더블탭, 다수의 표적과의 교전, 재장전이라는 핵심 요소가 모두 들어간다.

  • 도지어 드릴
이것 역시 제프 쿠퍼에 의해 고안된 훈련법이다. 1981년 이탈리아의 테러리스트 붉은 여단이 NATO 남유럽군 소속으로 파견되었던 미군 준장인 제임스 도지어 준장을 납치해서 42일간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아마도 여덟 명가량의 테러리스트들이 동원되었고 넷, 혹은 다섯 정도가 도지어 장군의 아파트에 침입해서, 한 명은 성명서를 읽는 동안 한 명은 가방에서 분해된 SMG를 꺼내 조립해서 들이댔다. 그 자리에 있던 도지어 장군과 미군 관계자들은 이탈리아 법에 의해 총기를 휴대할 수 없었던 터라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사건을 접한 제프 쿠퍼는 여기서 착안해 도지어 드릴을 고안해낸다.

두 사람이 필요한데 한 사람은 도우미이고 한 사람은 사수. 도우미가 옆에서 가방에서 총과 탄창을 꺼내 조립 결합하여 사격 준비를 하는 순간까지, 사수는 총을 꺼내 다섯 개의 표적에 명중시켜야 한다. 적이 은닉한 무기를 꺼내 사격 준비를 마치기 전에 모두 쓰러트리는 것을 상정한 훈련이다.

  • 22422 드릴
표적 3개에 대해, 한쪽부터 시작해서 2발, 2발, 4발을 쏜다. 돌아오면서 쐈던 표적에 2발씩을 쏜다. 장전이나 고장 처치 상황을 부여해서 응용 훈련도 가능하다.

  • BAER 스탠다드 드릴
전술사격 회사 BAER Solutions[27]에서 고안한 훈련법. 양 쪽에는 큰 네모, 중앙에는 베어 솔루션 로고가 달린 표적을 3-7m 근거리에 두고 실시한다. 첫 탄창엔 10발, 둘째 탄창엔 3발을 준비한다. 총을 홀스터에 꽂거나 놓고 있다가 뽑아서 양쪽 네모에 각 5발씩을 쏜 뒤 장전하고 중앙 로고에 3발을 쏜다. 두번째 이후로 탄창을 더 준비해서 장전, 속사 연습을 더 할 수도 있다. 더블 탭을 넘어가는 3연발 이상의 속사와 표적 전환, 장전, 표적의 크기에 따른 페이스 조절 등을 모두 익힐 수 있다. 개런드 떰 왈, 두 발까지는 총을 뽑을 때 파지법이 엉망이어도 얼추 맞힐 수 있지만, 세 발 이상은 산으로 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류가 교정된다고.

  • Dot Torture 닷 토쳐
실용사격 스포츠 등에서 많이 쓰이는 훈련법으로, 직역하면 점을 고문한다는 뜻이다. 총 10개의 동그라미가 그려진 표적에 대고 정해진 룰에 따라 게임하듯이 쏘는 훈련법이다. 초탄을 더블액션으로 쏘는 훈련 코스와, 글록이나 싱글액션 권총, 소총 등도 범용성있게 쓸 수 있는 싱글액션 코스가 조금 다르다. 동그라미마다 뽑고 1발 사격 4회 반복, 뽑고 두 원에 한 발씩 사격 4회 반복, 원에 왼손으로 5연사, 한 원 쏘고 장전하고 다른 원 사격 3회 반복 등 미션이 매겨져 있으며, 미션에 하나라도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하거나 코스 다 돌리는 시간을 재는 등 컴페티션 스포츠 분위기 나게 훈련할 수 있다.

권총은 크기가 작은만큼 자유로운 표적지 세팅, 킬하우스 세팅 등이 가능하다면 사수의 재량에 따라서 실사격 훈련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고, 빈 총이나 모형총으로 일상생활 중에도 공격발이나 상황 훈련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소총으로도 불가능하진 않지만 당연히 작고 가벼운 권총이 접근성이 좋다. 당연하지만 이런 걸 하려면 실총 소지가 되는 신분이고 눈에 확 띄는 모형이나 에어소프트 같은 걸 마련해서 훈련용으로만 쓰는 게 안전하다. 실총 소지자들 중에는 완전히 빈 총인 걸 확인하고 빈 총 갖고 노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연히 그러다가 사고 나는 비율도 꽤 있다.


10. 기타 사격술[편집]



10.1. 스포츠 권총[편집]


파일:진종오.jpg
예제는 진종오 선수. 여담이지만 2020년 이후로 진종오가 전술사격 계열도 접하는 중이다. 어릴 때부터 에어소프트건이나 사격 자체도 좋아했다고 한다.

두 발을 11자로 비스듬하게 둔 뒤, 총 잡은 손을 쭉 뻗어 거총하고 조준, 격발한다. 말은 쉽지만 정밀하게 격발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기에 자신과의 싸움이나 다름없다.

스포츠맨십에서는 공정한 조건 하에서 경쟁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스포츠 사격에서는 건파이팅 등의 요소는 거르고 거총 조준, 격발이라는 기본 중의 기본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었다. 그래서 사격 솜씨만으로 선수들이 경쟁하는 데에는 비스듬히 서서 한 손으로 쏘는 사격 자세가 쓰인다.

물론 경기용 권총 못지않은 명품 권총을 두 손으로 잡고 일관성있게 반동 제어하면서 쏘면 명중률도 좋고 편하다. 하지만, 스포츠 사격은 선수의 기량을 제외한 모든 조건을 동등하게 만든 다음 선수 개인의 정확한 사격 실력을 겨루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다 같이 한 손으로 쏘는 게 훨씬 나을 정도로 방아쇠가 민감하고 반동도 적으며 정밀한 총을 쓴다. 스포츠 사격 룰에서는 선수들이 반동을 얼마나 잘 제어하는지는 따지지 않고, 한 손으로 권총을 얼마나 잘 잡고 얼마나 잘 조준해서 얼마나 잘 격발할 수 있는지를 본다.

단순히 말해서, 스포츠에서 권총을 한 손으로 드는 건 룰이니까 그런 거다. 다소 순환논법스럽지만 스포츠맨십을 위해 그렇게 다 같이 합의한 것이다. 스포츠 사격에서 한 손을 쓰는 건 복싱에서 발차기나 급소 가격을 금지하는 것과 같은 룰의 영역이다. 복싱 룰로 붙자고 해 놓고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까거나 태클 걸고 관절기를 걸면 개싸움에선 이길 수 있겠지만, 그건 정상적인 스포츠가 아니고, 그런 졸렬한 짓은 반칙으로 판정된다. 아예 ISSF에서 권총 사격 경기에서는 무조건 한 손으로만 총을 들라고 정해 놓았다.

어쨌든 스포츠 및 자기계발 차원에서 반동제어나 재장전 따위는 다 엿이나 잡수라 하고 호흡, 조준, 격발이라는 사격의 기본 요소에만 집중하기에는 제일 좋은 자세다. 물론 권총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한 손으로 차분하게 들기에는 무거운 편이며, 그래서 권총 사격 선수들은 악력 훈련을 꾸준히 하고 권총 대신 덤벨을 그대로 들고 자세 연습을 하기도 한다. 1키로짜리 쇳덩이 및 폴리머 덩어리가 뭐가 그리 무겁나 싶겠지만, 그 쇳덩이를 미동도 없이 든 상태로 검지만을 까딱해서 10m 앞에 있는 방울토마토를 맞히고 싶다면 1키로는커녕 백 그램짜리 쇳덩이도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한 손 사격이 이론적으로는 명중률이 좋을 수 있다지만 체감상 은근히 시도하기 어려운 이유가, 총 무게 때문에 팔이 떨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격수나 사냥꾼들처럼[28]소총 같은 걸 거치해놓고 엎드려서 한 손으로 격발하면 초보자도 대체적으로 잘 쏠 수 있지만, 스포츠 권총은 어디에 안 걸치고 들고 쏘는 게 규칙이다. 어쨌든 이런 특징 때문에 부드러운 격발이 어느 정도 된다면 호흡 및 손떨림 패턴에 딱 맞게끔 탄착군이 퍼진다. 아무리 총구 떨림을 줄이려도 해도 줄여지지 않는 정도가 있는데, 그 떨림을 극복하고도 목표물을 맞혀야 하기 때문에 사격이 자신과의 싸움과 다름없는 스포츠가 된다.

올림픽 권총 사격 선수들의 자세나, 리볼버, 루거 P08, 흑색화약 쓰이던 시절 권총을 한 손으로 쏘는 자세 역시 스포츠 권총사격 자세와 닮았다. 한 손 사격에 적합(?)한 총들을 쏘는 자세, 특히 파지법과 팔 모양을 보면 거의 세이버 검식이나 펜싱 인사가 아닐까싶은 느낌이 들 것이다. 옛날식 플린트락, 휠락 권총은 거의 칼 손잡이에 가까울 정도로 흘려잡기 좋게 생겼으며, 머스킷 시대 이후에 나온 권총들은 기관부의 형태를 고려해서 손잡이 모양새가 그 시절보다는 덜 비스듬해지기는 했지만, 한 손으로 쏘기에는 칼처럼 비스듬히 잡는 게 정렬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루거 P08의 손잡이 각도인 55도가 최적의 각도라며 극찬받는 이유도 자동권총들은 대부분 급탄 문제 때문에 손잡이를 비스듬하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못 만드는 건 아니지만, 자칫하면 비싸고 복잡해진다.

스포츠 소총 사격은 저격, 입사호 사격 등 전투, 수렵을 위한 소총 정밀사격과 어느 정도 접점은 찾을 수 있으나, 권총은 실 사용 용도가 정밀사보다는 속사에 극히 치우쳐져 있기 때문에 스포츠 권총 사격과 전술 그리고 미국식 컴페티션 권총 사격 사이에 성격, 목적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스포츠로도 권총을 두 손으로 빠르게 쏘는 걸 하고 싶다면 IPSC, IDPA 등의 컴페티션 계통 스포츠로 가면 된다. 컴페티션도 스포츠는 스포츠라서 적군의 반격, 은엄폐 등을 신경 안 쓴다는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기본은 상기한 전술 사격과 겹치는 점이 많다.

아무래도 한 손으로, 선수마다 각기 다른 느슨해 보이는 자세로 겨누는만큼 문외한, 좆문가들에게 괜한 지적을 당하기도 한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시점에서도 한 사격선수의 자세가 이상하다는 트윗이 돌아, 역으로 그 트윗이 사격 자식이 있는 사람들한테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10.2. 고전 방식[편집]


  • 왼손으로 오른팔 받쳐주기
파일:경찰의 S&W M19.png
지금은 사용되지 않지만, 한손 사격술이 아직 대세를 먹던 시절에 사용한 변형 그립법이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한손 사격술이 기본이던 당시 기준으로는 합리적이었다. 또한 싱글액션 리볼버를 연사할때는 왼손 엄지로 코킹을 하는데, 이러면 왼손으로 오른손목을 잡는 것 비슷한 자세가 나오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훈련하는 경우도 있다. 더티 해리를 보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44 매그넘을 쓰는 M29 리볼버를 쏠 때 오른손목을 왼손으로 잡는 장면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 양 손 엄지 모두 해머 뒤에서 교차시키기: 싱글액션 리볼버가 쓰이던 시절에는 아예 왼손 엄지를 오른손 엄지 뒤에 대고 즉각 코킹하는 방법도 있었다. 현대에서도 리볼버를 잡을 때라면 써도 상관없기는 하지만, 자동권총을 그렇게 잡았다가는 슬라이드에 손가락을 맞을 수 있기에 사장된 방법이다. 리볼버와 자동권총이 경찰들에게 혼용되던 20세기 중반 FBI 교육 영상에서는 리볼버를 쓰느라 티컵이나 엄지 손가락을 교차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면 자동권총 사용을 고려해서 파지법을 바꾸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 싱글액션 리볼버 기법: 콜트 싱글 액션 아미, 콜트 네이비 등의 19세기 단발장전식 리볼버 및 그 리볼버들을 복각한 물건들은 그립의 형태나 무게중심이 현대 권총들과는 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잡는 방법 역시 미묘하게 다르다. 손잡이의 각도가 현대 권총보다 더 깊기 때문에 한 손으로 확실하게 올려쥐고 엄지가 해머와 직교하게끔 코킹하거나, 새끼손가락을 살짝 말아넣어서 반동을 받아내게 만드는 등의 기법들이 있다. 19세기 중후반 싱글액션 리볼버들은 아예 손잡이 형태부터가 살짝 손아귀에서 굴러서 손에 가는 부담을 줄이게끔 둥글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런 손잡이 모양 때문에 반동을 받아내는 게 즐겁다며 좋아하는 서부시대 총기 매니아들도 있다. 조준선 정렬이 잘 될 정도로 충분히 높게 잡고 격발하면 총이 손아귀에서 구르며 총열이 살짝 들리는데, 이 때 엄지를 아주 들어서 해머를 잡고 총을 원래대로 고쳐잡으면 엄지를 길게 뻗지 않아도 한 손으로 코킹이 쉽게 된다. 방아쇠울이 상대적으로 좁고, 손잡이 모양도 다른데다 더블액션 격발도 가능한 현대의 DA/SA 리볼버로 이런 짓을 하다가는 오발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이지만, 구식 싱글액션 전용 리볼버는 코킹 안 하면 확실히 발사가 안 되고, 방아쇠울이 넓은데다 손잡이 모양도 살짝 굴리며 고쳐잡기 편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꼼수다.

  • 리볼버 패닝: 패닝 역시 구식 싱글액션 리볼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서부극 및 카우보이 슈팅 대회에 자주 나오는 힙 파이어 패닝은 정말 전문가가 아닌 이상 탄착군이 산으로 가는 비실전적인 기술이라며 말이 많다. 하지만 힙 파이어 자세를 취하는 대신 그냥 눈 높이로 들고 현대 리볼버처럼 미출렉 그립으로 잡은 뒤 반대 손 엄지로 패닝을 하면 생각보다 잘 맞는다며, 혹시나 카우보이 뽕이 차올라서 싱글액션 리볼버로 호신을 할 생각이거나 DA/SA 리볼버를 속사하는 트릭샷을 익힐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둘 다 상식적이진 않다 권하는 슈터들도 가끔 가다가 볼 수 있다. 물론 해머가 뾰족하게 생겨먹은 구식 리볼버는 그냥 공격발만 해도 활처럼 내구도가 조금씩 깎인다고 혼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리볼버로 패닝을 하면 총기 수명이 정말 답이 없게 단축되니까 하지 말라는 경고를 많이 듣게 될 것이다. 실탄사격장 공용 총기나 남의 총기 빌려서 쏠 때 하지 말라는 짓거리 상위권을 당당히 차지하는 게 패닝이나 건스핀 같은 짓이다. 카우보이 고증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두 손으로 잡고 눈 높이로 정조준하고 패닝하는 건 복싱 경기에서 발차기를 하는 것과 같은 반칙 취급당하기도 하며, 반면 퀵드로우 및 패닝 자체가 그냥 서부극이 뻥튀기한 환상일 뿐, 실제 카우보이들이 설마 다들 허리춤에서 권총 뽑아서 결투를 벌였겠냐고 까는 사람들도 있다.

  • FBI 크라우치: 20세기 초중반에 FBI 요원을 위해 고안된, 권총 포인트슈팅 기법이다. 웅크린다(크라우치)는 이름답게, 기마자세로 몸을 웅크리며 팔꿈치를 몸에 대고 서부극 카우보이처럼 빵빵 지향사격하는 기법이다. 지금 기준으로 황당해 보여도 군용 격투기의 대부인 윌리엄 페어번이 제안한 권총 스냅샷 자세부터가 기마자세로 권총을 눈 높으로 들고 쏘는 것이었다. 거기서 총을 조준하는 단계를 생략한 한 단계 진보한(?) 방법이었다. 제프 쿠퍼의 현대 권총 사격술 이론이 자리잡기 전에는 한 손 지향사격은 이게 정석이었다. 2차대전 말기에는 미군 측에서 근접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군용무술의 아버지 격인 페어번 등이 연구한 근접 사격술 자세가 교육되었다. 전후에도 사복 입고 컨실드 캐리 하다가 뽑아서 쏴야 하는 수사관들에겐 근접 속사 기술이 필요했고, 그 당시에는 권총을 조준사격하는 게 스포츠 사격마냥 멋들어지게 한 손으로 쏘거나, 리볼버를 해머 당겨서 싱글액션으로 쏘는 것 정도였기 때문에 소형 더블액션 리볼버 지향사격이 가장 진보한 대안이었다. 하지만 제프 쿠퍼가 아무리 급박해도 양 손으로 잡고 최소한 가늠쇠에는 집중하면서 쏘는 게 좋다는 걸 설파하면서 FBI 크라우치 등의 옛날식 지향사격용 자세는 다시 묻혔다. 지금 보기에는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그 당시 사람들이게는 권총을 더블액션으로 쏜다는 것도 혁신적이었고, 세월아 네월아 조준 안 하고 빨리, 그러면서도 정밀성을 신경써서 쏜다는 것도 혁신적이었다. 그 당시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도달할 수 있던 결론 중 하나였다. 물론 현대에도 CAR같은 근접 사격기법이나 지향사격 기법이 남아있지만, 예전과는 방식이 다르다.

  • 한 손에는 권총, 다른 손에는 근접무기: 권총이라 해봤자 전장식 머스킷이던 시절에는 장교 및 기병 병과의 기본 무장이 오른손에는 칼, 왼손에는 권총을 드는 것이었다. 이 시기에는 권총 재장전이 워낙 오래 걸리니 근접전에 들어가면 칼을 쓰는 게 유리했으며[29], 이런 특징을 이용해 소형 방패까지 드는 하이랜드 차지 전술이 근세 과도기에 위세를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권총이 속사무기이자 호신무기로 자리잡고, 여러 발을 속사하는 현대 사법이 정착하면서 칼 한 자루 더 들자고 권총 양손 파지를 포기하는 건 무식한 취급받는 발상으로 전락했다. 정 나이프와 권총을 함께 운용하려면 어중간하게 두 무기를 동시에 드는 대신 무기 전환을 열심히 연습해서 바로 칼 뽑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권총을 쓸 거면 되도록 권총을 우선시하고, 정말 권총을 단 한 발도 못 쏠 것 같을 때에야 칼만 제대로 쓰는 게 낫다는 이념이다.


10.2.1. 팜 서포티드 / 티컵 그립 (Palm-Supported/Teacup Grip)[편집]


파일:attachment/팜서포티드_그립.jpg

고전적 양손 권총 사격법의 하나, 현대배경의 작품인데도 이 파지법을 쓸 시 고증 오류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덮는게 아니라, 마치 컵받침 위에 잔을 올려놓듯 총의 그립 아래, 탄창 입구를 왼손바닥 위에 권총을 올려놓듯이 잡는 법이다.
현대 택티컬 슈팅에서는 반동 제어가 안되고 여러 다른 단점들로 인해 접시가 찻잔을 받치고 있는 것 같다며 "티컵 그립"이라 부르면서 가루가 되도록 까면서, 사용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하는 그립이다. 굳이 두 손을 쓸 거면 반동을 확실히 분산시킬 수 있는 파지법을 취하는 게 낫고, 티컵을 취하는 건 한 손으로 파지하는 거랑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한 손으로 파지하는 것이 낫다.

대충 총 바닥을 받친다는 것에도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영화나 게임이나 만화를 보고 “이건 티컵그립이라 고증오류이다”하며 지적하는 공통점은 왼손 검지, 중지 등이 방아쇠울을 안 받치고 따로 논다는 점이다. 위 사진을 봐도 왼손 엄지가 대충 방아쇠울에 닿을랑 말랑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왼손이 방아쇠울을 튼튼히 받쳐주는 상태가 아니다.

찻잔을 받치는 것 같다고 해서 티컵 그립이라고도 하며, 옛날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립이기도 하다. 총기 고증을 신경 쓴 존 윅 이후로 할리우드에서는 이 티컵그립 고증 오류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한국 영화 혹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고증 오류가 많이 보인다.

그러나 티컵 그립이 오히려 고증에 맞을 때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과거 시대 배경인 두 손 권총 사법이 죄다 티컵이었던 베트남전 영화 같은 데에서는 그게 당시 FM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고증에 맞는 것이다.

연발 사격시에는 왼손이 반동제어에 굉장히 도움이 안 되지만 단발 사격시 한 발 한 발을 천천히 쏠 때에는 팔이 편하기 때문에 명중률이 훨씬 뛰어난 방법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명중률 자체는 쏘는 사람의 실력이나 컨디션, 그리고 총기의 상태에 달려있기는 한데, 티컵 그립을 취하면 총 잡은 손은 격발에만, 받치는 손은 받치는 데에만 신경쓸 수 있어서 집중이 좀 더 잘 된다. 사실상 전통적인 소총 서서쏴 자세에서 총만 바꾼 형태다. 그래서 싱글액션 식으로 공이치기 당겨가면서 쏘는 리볼버 사격 시에는 한 손 사격과 함께 오랫동안 정석처럼 취급받았었다. 왼손으로 권총 무게 자체를 받쳐주기 때문에 손목에 가는 부담이 덜하며 초탄이 안정적으로 나간다. 몇 일부 코치들의 경우 사격장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한테 입문용으로 일단 이것부터 가르쳐줄 때도 있으며[30], 썸 포 워드 등을 어설프게 시도해 실린더에 손가락을 댄다면 코치에게 호되게 제지당할 수 있다. 가스가 새어나오는 실린더 측면에 엄지손가락이 닿아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다치거나 화상을 입는 건 그나마 행운이고, 아예 잘려나가는 사고도 있다 하니 얌전히 배운 대로 하자.[31] 구닥다리 자세이긴 한데, 적어도 다치는 것보다는 낫다는 보수적 관점에서 보면 납득은 된다.

연발 사격이 아닌 리볼버 사용시에는 어느 정도는 용인되는 파지법이기는 하지만, 팜 서포티드 그립에는 연발사격시 반동제어에 전혀 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에 현대에는 쓰이지 않는 것이다. 권총을 한 손으로만 잡을 때에는 반동이 잡은 손의 반대방향으로 전달되는 경향[32]이 있는데, 팜 서포티드 그립을 제외한 두 손 파지법은 권총을 양쪽에서, 혹은 앞뒤에서 조여줘서 반동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팜 서포티드 그립에는 옆에서 권총을 조여주는 기능이 없고, 양각대처럼 아래에서 권총을 받쳐주기만 하기 때문에, 한손 파지법의 근본적인 단점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파지법 자체가 한손 파지법이 기본으로 통용되던 시대에 두 손으로 반동을 받아내기보다 한손 파지법을 강화할 목적으로 쓰였으니 어쩔 수 없는 한계다. 상기한 특징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미 사용빈도가 매우 적어졌고, 반동제어에 더욱 효과적인 썸 포워드 그립이나 여타 강화파지법 등이 주로 사용된다. 유명한 사격선수들을 보면 썸 포워드 그립을 많이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 택티컬 슈팅에서는 상술한 단점들로 인해 접시가 찻잔을 받치고 있는 것 같다며 "티컵 그립"이라 부르면서 가루가 되도록 까면서, 사용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하는 그립이다. 굳이 두 손을 쓸 거면 반동을 확실히 분산시킬 수 있는 파지법을 취하는 게 낫고, 티컵을 취하는 건 한 손으로 파지하는 거랑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왼손으로 권총의 무게를 받쳐준다는 티컵의 장점 역시 그냥 다른 양손 파지법으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여담으로 김태영 국방장관의 사격 그립법[33]이 잘못된 사격자세라고 까는 곳이 몇군데 있었는데, 국방장관의 표정이 좀 이상하게 나오긴 했지만 그립법 자체는 팜 서포티드 그립이며[34] 실제로 FM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팜 서포티드 그립을 사용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옆으로 총이 튀는 걸 막아주기 힘들다는 단점 때문에 연발사격이 강조되는 상황에는 맞지 않을 뿐. 한국군의 경우 아직 팜 서포티드 그립도 사용하기 때문에 국방장관의 파지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까는 사람들은 국방장관이 파지법을 하나도 모르는 게 아니냐고 열심히 깐 셈인데, 나이도 많은 장관이 구식으로 잡았다고 해서 태클 거는 건 그리 적절한 비판은 아니다. 더군다나 국군의 권총 사격은 아직 한 발, 한 발 단발로 쏘아서 명중발수와 점수를 측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명중률이 높은 팜 서포티드 그립이 유리하다. 비슷한 이유로 한 손으로 쏘거나 더티 해리처럼 손목 잡고 쏘는 간부도 있으며, 그걸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도 없다. 사실상 일반적인 국군 부대에서 권총을 연발로 쏴갈길 일은 거의 없다. 권총 사격 폼에 대한 군-민간의 격차 문제(?)는 미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프랙티컬 슈팅 좀 하는 민간인들이 군대에서는 아직도 티컵 쓰냐고 안타까워하거나, 고위 장교들 사격 폼이 영 좋지 못하다며 세금낭비라고 욕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시가전에 대비해서 소총 다 쏘면 권총 뽑아 쓰는 걸 연습해야 하는 사람들이랑, ”사단장님 쌍권총 쏘신다” 같은 상황이면 나라가 망하기 직전일 거다. 주 업무가 문서작업이고 교양 내지는 자위용으로 권총 차는 사람들에게 모두 권총이 주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전문가인 제리 미출렉 옹 역시 표준 사이즈의 리볼버 운용 시에는 위의 Thumbs-forward 식으로 파지하거나 측면에서 엄지를 서로 교차시키는 식으로 양 쪽에서 조여서 파지하며, 가스에 손가락이 맞기 쉬운 소형 리볼버를 쓸 때에는 그냥 양 손 엄지를 공이치기 뒤에서 교차하는 고전적 파지법을 사용한다. 둘 모두 자동권총의 강화파지법과는 다른 점이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티컵처럼 한 손을 버리는 파지법은 아니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최신 트렌드를 칼같이 반영할 필요는 없는 창작물에서조차도 이른바 택티컬 냄새가 나는 창작물에서는 권총을 티컵으로 잡는 모습은 취급이 상당히 오묘해졌다. 여전히 티컵이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주로 권총 잡는 법을 알기는 하지만 심도있게 훈련받지는 못했을 법한 사람들이 취하는 걸로 묘사된다. 그러니까 범죄 스릴러물에서 범죄자에게 당하는 경비원이나 경찰 혹은 주인공을 위협하다가 역으로 털리는 악의 조직 졸개 등의 엑스트라 캐릭터들이 취하는 걸로 묘사된다는 거다. 아니면 그냥 총기 및 사격술에 별로 중요한 비중을 안 두는 창작물에서 심미성을 위해 쓰인다. 총을 좀 심도있게 다루는 요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연급 캐릭터들은 한 손으로도 쏘고 위버 스탠스로도 쏘고 팔 쭉 뻗어서도 쏘고 센터 액시스 리록으로도 쏘지만 웬만해선 티컵으로는 안 쏜다.

이 티컵의 악명이 어느 정도냐면, 웬만한 개인별 자세, 파지법의 차이는 각자에게 편한 것이 좋다고 열린 마음으로 가르치는 전술사격 교관, 총기 커뮤니티 회원 등등도 오직 권총 티컵에 대해서만큼은 이건 쓰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할 정도다.


10.2.2. 전통 삼각형 자세/이등변 자세[편집]


파일:attachment/삼각형_자세.jpg

전통적인 삼각형 자세로 권총사격 훈련하는 한국군 사진.

멋들어진(?) 티컵 파지법과 조준선 정렬에 집중하느라 뒤로 몸을 젖힌 군인도 보이는데, 사격 좀 하는 사람들은 이 꼴을 보고 뒷골이 당기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게 정석이었던 시절 사진이니 너그러이 봐 주자.

현대 전술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고전 삼각형 자세(혹은 이등변 자세)다. 위의 티컵 파지법과는 한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자세는 양 팔꿈치 모두를 구부리지 않고 곧게 펴고, 발은 어깨 넓이 만큼 벌려서 양쪽 발 끝과 총이 삼각형을 이루게 한다. 전통적인 삼각형 자세는 등을 곧게 펴고 다리는 어깨넓이 만큼 벌려서 똑바로 선다. 사격장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표준적인 자세로, 골격으로 총을 지지하고 반동을 받아내기 때문에 어느정도 반동제어가 가능한 사람에게는 안정감과 단단함이 우수한 자세이다. 그리고 허리만 회전시켜서 여러 표적을 쏘기에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삼각형 자세는 이동간 사격을 하는데는 위버 자세 및 현대적 삼각형 자세보다는 불리한 편. 또한 사격 초보자들은 대부분 사격에 필요한 근육 사용을 못 해서 반동제어를 힘들어하는데, 느슨하게 이등변자세를 취해서 더욱 반동을 제어 못하는 경향이 있다. 발이 평행하면 아무래도 뒤로 넘어지는 걸 막기가 힘든데, 이 상태에서 엉덩이만 뒤로 뺀 기마자세를 취하는 걸 가지고 똥 싸는 자세라도 까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소총 전술사격 자세가 자리잡아가던 과도기에도 일어났던 현상인데, 씨 클램프 그립이니 어슬레틱 스탠스니 하는 개념이 자리잡기 전, 어그레시브 스탠스는 발을 거의 평행하게 두고 똥 싸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었다.

파일:attachment/Isosceles_Triangle.gif
표준적인 삼각형 자세다.

초보자에게 매그넘탄을 사용하는 리볼버류나 데저트 이글같은 대구경 권총을 엉성한 자세나 전통 삼각형 자세로 쏘게 해서 놀라는 장면을 유튜브 같은 곳에 올리는 고약한 사람들이 있다. 위험하니 절대로 하지 말자. 최악의 경우에는 총구가 돌아간 채로 오발되어서 사수나 주변 사람이 총알에 맞을 수 있다. 실제로 어린이에게 자동 화기를 들려줬다가 바로 옆에 있던 교관이 맞아죽은 사건이 있다.



10.3. 범프 파이어[편집]




자세가 좀 웃겨 보이지만 이 아저씨가 쓰는 테크닉은 범프 파이어라고 부른다. 방아쇠울에 반대 손(오른손으로 총 손잡이를 잡았다면 왼손) 손가락을 집어넣고 뒤흔들어서 총기 반동으로 방아쇠가 빠르게 여러번 당겨지게끔 하는 난사 방법이다. 영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에서 베네치오 델 토로가 찰지게 시연한다.

반자동 소총이나 산탄총에도 쓸 수 있는 방법이다. 개머리판과 권총손잡이를 앞뒤로 움직이게 해서 범프파이어를 쉽게 해주어 일반 반자동 소총을 자동소총처럼 만들어주는 장치가 팔린 적도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에 쓰이면서 금지를 먹었다.

정교한 사격통제가 필요한 전문적 사격술에서는 별로 환영받지 못한다. 정밀하지도 못하고,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처럼 무차별 난사에나 쓰이기 좋다.


10.4. 갱스터 그립[편집]


파일:attachment/27IMG_1100a.jpg

비전문가가 위세를 과시하거나 거들먹거리며 권총을 겨눌 때 흔히 옆으로 기울이거나, 완전히 눕혀 쏘는 사격자세를 취한다. 뭔가 있어보이기 때문에 후까시 연출로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드라마 아이리스의 암살자 이 사격훈련장에서 데저트 이글을 이렇게 쏴대면서 알려진 자주 등장하는 이 자세는 흔히 갱스터 그립(Gangster Grip)이라고 불린다. 미국 갱스터들이 제대로 총을 쏘지도 못하면서 허세를 부리며 난사하는 데에서 따온 이름인데, 갱스터 그립 교본 영상에 따르면 총은 머리 혹은 그보다 높은 위치에 위치하여야 하며, 왼손은 흘러내리는 바지를 잡기 위해 고간에 위치하여야 하고, 최대한 방방 뛰면서 총알을 던진다는 느낌으로 총을 흔들며 격발해야 한다고 한다. 여기에 상대를 실질적으로 제압할 걸걸한 욕설이 있으면 더욱 좋고 결과적으론 상대가 아니라 무고한 행인이 맞아야 사격술이 완성된다고 한다. 물론 개그성 영상이며, 시각적 허세로 상대를 제압하므로 명중 같은 다른 부분은 신경 쓸 필요없다. 허세폭풍 외에 인체공학적으로 전혀 유리한 면은 없다.


옛날 액션 영화 등에서 건들거리는 악역 등에게 이 자세를 많이 집어넣기도 했었다. 인물의 성격을 일관성있게 유지해야 극이 자연스러워지는 게 당연하다. 반대로 주인공이 제대로 된 사격술을 배운 전직 군인이나 형사, 또는 그에 준하는 진지한 실력자이면서 이런 짓을 한다면 분위기가 매우 어색해질 것이다.

계획적으로 총기를 기울여 쏘는 기법은 있지만, 갱스터 그립은 별 이유도 없고 무계획적인 게 웃음 포인트이다. 그냥 갱스터가 삿대질하면서 디스하는 자세에 총만 쥐어준 허접한 꼴이다. 방탄 방패, 은엄폐를 위한 계획적인 기울여 쏘기와는 천지차이다. 거기다가 본능적으로 사람은 흥분하면 손을 꽉 쥐는데, 삿대질 자세에서 손아귀 힘만 좀 더 주면 총구가 위에서 아래로 쳐박히는 오리지날 갱스터 그립이 나온다. 실제로도 이렇게 대충 쏘는 초짜나 민병대, 소년병이 총기를 마구 난사해서 아무도 안 맞거나 도비탄에 의한 경상 조금 나고 그치는 웃지 못할 사태도 있다. 조준을 안 하고 바닥에 총알을 쳐박았기 때문이다.

갱스터 그립은 말대로 실제 범죄 사건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의 어느 강도가 경찰에게 쫒기다 이런 식으로 권총을 눕혀 난사하는 CCTV 장면이 TV 뉴스로 방송되었는데, 왠지 그 모습이 멋져보여서 범죄자나 헐리우드 인간들이 따라하다보니 영화의 클리셰 마냥 정착된 것이라 한다. 또한 자동권총을 기울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급하게 팔을 쭉 뻗어서 쏘면 총구가 아래로 쳐박히는 문제까지 함께 발생해서 진정한 OG 그립이 완성된다. 80-90년대 홍콩 느와르에서는 근거리에서 2명 이상이 서로 총을 뽑아 상대를 위협하는 장면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총을 눕혀 드는 일이 많다.[35] 하지만 시간이 지나 마이클 만같은 감독의 영향으로 할리우드 건파이팅 액션의 간지 포인트가 비현실적이고 갱스터스러운 연출에서 (비교적) 현실적이고 프로페셔널한 택티컬 스타일쪽으로 변했기 때문에 지금은 정말로 허세나 잡는 갱스터 배역 같은게 아니면 영상 매체에서 보기 힘들게 되었다. 요즘 영화에선 주로 이런 스타일로 폼 잡다가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캐릭터한테 까이는게 클리셰가 될 정도다. 예를 들자면, 영화 킥애스2에서 마더 퍼커가 나쁜 짓을 하기 위해서 권총을 편의점을 털고 있을 때, 마더 퍼커가 이런 식으로 총을 겨누던 도중 편의점에 들어온 한 할아버지가 "얘야, 권총을 그렇게 잡고 쏘면 탄피가 얼굴에 튀어서 다친단다.".라고 말을 하자 마더 퍼커는 이에 열받아 할아버지를 숙이게 하고 위협 사격을 하는데 바로 할아버지가 말한 대로 탄피가 위로 튀면서 도리어 마더 퍼커의 얼굴에 적중하는 장면이라든지,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1화에서 존 리스가 자신의 얼굴에 갱스터 그립을 시전하면서 조준하는 깡패를 그냥 귀찮다는듯이 지적을 하며 무장해제를 시킨다든가... 현실은 때론 판타지를 능가하는 법이어서, 경찰과 범죄자가 지근거리에서 둘 다 이런 식으로 쏴서 서른 발을 쏴갈겼지만 두 쪽 다 중상을 입지 않았다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사람이 당황했을 때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자세이긴 하기 때문에 한 손 사격시에 조준선 정렬 똑바로 하고 총을 과하게 기울이지 않는 선에서 비슷하게 쏘라는 특수 기법이 있기는 한데, OG 스타일에 비교하자면 총이 그리 많이 기울어지지도 않거니와 조준도 똑바로 하는 기법이기 때문에 괜히 비교하기가 미안해질 것이다.


10.5. 아킴보, 쌍권총[편집]


파일:external/i289.photobucket.com/G18_shoot.jpg
아킴보로 알려진 쌍권총 사격도 통상적으로는 권장되지 않는 사격술이다. 두 자루를 한 번에 운용하는게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명중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 그럼에도 장탄수가 두 배, 연사력도 두 배라는 단순한 장점 덕택에 종종 이용되는 곳이 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1] 단, 이는 교육하는 사람마다, 그리고 훈련 목적마다 의견이나 철학이 갈린다.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직선으로 뻗어서 방아쇠울에 얹으라고 가르치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의 민간 슈터들은 옆에서 봐도 한눈에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땐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위 사진처럼 손가락을 살짝 위로 올려서 슬라이드에 가깝게 대라고 가르친다.[2] 2010년도작 영화 용의자(원제목 '槍王之王'. 영어제목 Triple Tap)의 ICPS 사격대회 장면의 오류를 지적하는 영상을 봐도, 대부분 이 방아쇠 주의 수칙을 지키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영화 세븐에서도 형사 역할인 모건 프리먼이 손가락을 방아쇠에 건 채로 권총을 뽑았다가 현장의 경찰관이 이를 고쳐준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외에 본 항목의 다른 수칙을 지키지 않는 장면도 몇번 등장하는데, 배우들이 전문적인 슈터가 아닌만큼 곳곳에서 틀린 장면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3] 성문화된 총기 안전 수칙이랄 게 딱히 없었던데다가 어차피 코킹하지 않으면 방아쇠 건드려도 별 일이 안 나는 구식 총기가 쓰이던 시대가 배경인 경우. 서부극이 대표적이다. 또는 총을 든 인물이 규칙이나 안전 따위는 엿바꿔먹은 인물인 경우도 있다. 또한 포스터나 스틸컷 등은 문외한이 봐도 “아 저게 총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일부러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폼 잡는 구도로 만들기도 한다. 광고나 창작물에서 문외한들을 위해 일부러 탄피와 탄두가 함께 날아가는 식으로 총알을 묘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당장 현대 총기의 아버지인 존 브라우닝도 산탄총 선전 사진을 찍을 때에는 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찍었다.[4] 맥풀 다이나믹스 'The Art of the Tactical Carbine' 편에서 트래비스 헤일리가 실제 연습에 들어가기 전 4가지 모두 자세히 설명해준다.[5] 이 문제 때문에 디코킹 된 상태에서도 안전 장치가 걸리도록 만드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HK416과 그 영향을 받은 DAR-15 등 아류작들.[6] 서둘러야 할 전투 상황이면 뽑은 권총을 굳이 꽂을 이유가 없다! 위협요소가 없다는 게 확인되었을 때 침착하게 옷 정리하고 보면서 꽂아도 된다.[7] 특히나 폼잡는다고 방아쇠울에 손가락 걸고 빙글빙글 돌리다 꽂는 경우. 심지어 이 짓은 코킹이 안 되어 있으면 방아쇠를 당겨도 격발이 안 되는 싱글액션 리볼버라 가능한 짓인데 더블 액션 자동 권총으로 이 짓을 하다가 오발사고를 내는 경우도 있다.[8] 이렇게 위로 튀는 반동을 잡지 못하면 팔힘이 약하지 않아도 자동권총을 쓸 때 잼이 나기도 한다. 슬라이드가 후퇴하는 동안 반동을 잘 받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적당히 총구가 위로 튀는 정도는 상관없지만, 파지법이 똑바르지 못하면 총이 손아귀에서 위쪽뿐만 아니라 사방팔방으로 요동치면서 약실이 열리는 타이밍과 탄피가 빠져나가는 타이밍이 안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다.[9] 미국인들은 특히 이 미국식 악수 비유를 잘 받아들이는데, 미국식 악수 에티켓이자 군대식 악수 에티켓이기 때문이다. 총 잡는 걸 배우는 사람들이 군대나 경찰, 또는 그에 준할 정도로 미국식 남자다움을 추구하믄 사람들일 때가 많아서 한 손으로 힘 꽉 주는 미국식 악수라 하면 바로 알아듣는다. 간부 훈련과정이나 군인복무기본법 공부해봤다면 알겠지만 국군 에티켓도 악수는 미국식이 표준이다. 과거에 군대식 악수를 하는 군 출신 장관이 엄청 강경하다는 오해가 돈 적 있는데, 민간에서 악수를 두 손으로 굽신거리며 하는 게 일반적이었던 시절이라 시각 차이가 생긴 것이다.[10] 매그넘 리볼버를 이 자세로 잡았다가 엄지손가락 절단된 사례도 있다.[11] 합기도 손목술기나, 주짓수, 유도 등에서 도복 옷깃 잡는 걸 해 봤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권총 전술사격시의 wrist lock이 무술에서의 wrist lock과 비슷한 원리라고 해설하는 사람도 있다.[12] 사실 손이 큰 사람들은 서브컴팩트는 물론이고 글록19 같은 컴팩트 사이즈 권총도 조금 미묘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렇다고 손에 맞춰 풀사이즈 권총만 쓸 수는 없는 일이고 상황에 따라선 이런 작은 총들만 쓸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이런저런 그립법을 연습한다는 듯.[13] 물론 개중에는 그 용도가 아니라 앞쪽의 레일에 전술라이트 등을 장비하기 좋도록 각도를 맞춰놓은 경우도 있긴 하다.[14] 세계적 명사수인 제리 미출렉 옹도 권총 파지법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에서 "사격대회에서 이 그립으로 우승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라고 언급한다. 물론 다른 대회에선 대부분 섬 포워드 그립 쓰는 사람들이 우승했다고.[15] 또는 인지, 둘째손가락[16] 경호 이론에서 총을 든 적을 제압할 때 가능하면 총구를 아래쪽 측면으로 찍어누르라고 한다. 아래로 누르면 힘을 더 세게 가할 수 있고, 아래쪽으로 꺾인 상태에서 발사된 탄이나 도비탄은 경호원의 몸빵으로라도 막아 VIP를 더 잘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전술상황에서는 위험하다고 지양하지만, 경호는 몸빵으로라도 VIP를 지키는 걸 지향하기 때문에 철학이 다르다.[17] 검도는 오른손잡이라면 사우스포 복싱 자세처럼 오른손, 오른발이 앞으로 온다.[18] 전술용도 고려 안 한 그냥 튼튼한 손전등은 1-2만원 언저리로도 싼 맛에 구할 수 있다. 손에 드는 전술 손전등은 최소 5만원 이상에 IR 필터 등이 추가될수록 비싸지며, 총기 장착 전등은 기본적으로 수십만원이다.[19] 여기에 해당되는 총의 경우 안전 장치를 걸어두고 코킹해머도 장전하지 않은 상태로 둔다. 글록 같은 해머리스 스트라이커식 권총은 당연히 둘 다 해당사항 없는 이야기.[20] 위 사진이 해병대 헌병특임대가 훈련 중 권총을 눕혀서 사격자세를 잡는 모습이다.[21] 외국에서는 몇몇 업체가 방탄방패의 방향/총기 방향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쥐모양의 방탄방패를 만들기도 했다.[22] 인스트럭터마다 철학이 달라서, 정조준 상태로 코너링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 CAR 수준으로 밀착은 안 하고 컴프레스드 레디 정도로 코너링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 다르다. 그래도 모서리 너머로 실루엣을 노출하지 말라는 건 공통적으로 강조한다.[23] 조정간 단발 상태의 소총 등, 시어가 걸리는 반자동화기 방아쇠에는 모두 적용될 수 있다.[24] 물론H&K Mark 23등을 위시한 대구경-대용량 권총의 등장으로 45구경 권총도 트리플 탭을 응용하여 사용할 수는 있으나, 소위 이 세계의 프로페셔널들은 "45구경은 2발이면 충분하다."라고 했다고...[25] 여담으로, 탭랙뱅으로 사격을 재개할 때 사격술을 가르쳐주던 루카스가 대견해 하거나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환호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탭랙뱅 자체는 일반적인 응급처치법이지만 앞서 언급됐듯이 해당 영상의 참가자는 실총으로 연습한게 아니기 때문에(실수가 많았던 것도 이런 이유다) 당황할 수도 있건만 매번 침착하게 처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이다.[26] 민간 사격장이라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구입하고 소모한 탄이 몇 발인지 인근 경찰서에 제대로 보고해야 한다. 그래서 탄두가 그대로 달린 불발탄을 슬라이드 당겨서 뺐다가 그게 날아가서 사로 바닥의 탄피들이랑 뒤섞이기라도 하면...[27] 유튜버 개런드 떰이 영상 말미마다 홍보하는 회사들 중 하나다. 팻 맥나마라, 에소테릭, 베어 솔루션, 케그웍스 등등이 익숙하다면 개런드 떰 영상을 한두 번 본 게 아닐 것이다.[28] 저격수나 그에 준하는 장거리 사수들은 총을 괴어놓으면 탄도학적 계산이 필요한 수백미터 너머의 목표를 맞히는 걸 노릴 수 있고, 일반인이 총을 괴어놓으면 가늠자 가늠쇠만 달린 평범한 소총으로도 군대 사격에서 요구하는 정도는 어찌저찌 도달 가능할 정도다.[29] 특히 기병의 경우에는 여러 발을 연발 가능한 리볼버가 널리 쓰이기 전에는 창검이 주 무기, 권총은 하마전투 시나 비상시에 보험 격으로 믿는 보조 무기였다. 나폴레옹 시대만 해도 기병이 어중간한 권총을 겨누겠다고 기동을 소홀히 했다가 적 기병의 창검에 꿰이거나 총알, 포탄 밥이 되는 게 더 위험하다고 가르쳤다.[30] 이건 실탄사격 입문용으로 38구경 리볼버가 추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31] 리볼버용 썸 포워드 그립도 있기는 한데, 왼손 엄지 위치가 조금 낮아서 방아쇠울 근처에서 논다.[32] 오른손으로 잡으면 왼쪽 위로, 왼손으로 잡으면 오른쪽 위로. 이 때문에 파지법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속사를 해 보면 표적지에 난 구멍이 대각선 내지는 포물선을 그린다. 오른손잡이한테 소총이 우상탄 나는 것과 원리는 비슷하다.[33] 관련 나무위키 링크[34] 첨부된 사진에 보이는 왼손가락 모양을 보면 리볼버 잡듯이 피스트 그립에서 왼손만 낮춰서 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티컵이라 부르려면 왼손바닥으로 오른손을 받치는 자세여야 하는데, 사진에서는 왼손 검지, 중지, 약지, 소지의 각도가 티컵에선 나오기 힘든 각도다.[35] 이는 홍콩 느와르는 시실 과거 무협 영화의 변주이므로, 검 대신 총을 써서 만든 장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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