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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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체첸어 : Грозный (그로즈니)
체첸어(비공식) : Соьлжа-ГӀала (쇨자갈라)
1. 개요[편집]
러시아 연방 체첸 공화국의 수도이다. 인구는 2021년에 324,602명이었다.
2. 역사[편집]
러시아어로 그로즈니는 공포를 뜻한다.[1] 이렇게 살벌한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는 1818년, 이 지역을 평정하려던 러시아군 사령관 예르몰로프가 이곳에 요새를 건설하면서 공포 정치를 통해 산민들을 굴복시키려고 일부러 이렇게 지었던게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2]
1850년대에 석유가 발견되고 1893년 철도가 놓이면서 크게 발전했다. 러시아 혁명 후 소비에트 산악공화국이 세워졌다가 1922년 체첸 자치주의 주도가 되었는데, 이 무렵까진 주민 다수가 카자크계 러시아인이었다. 1934년 이웃 인구시 자치주와 합쳐져 체첸-인구시 자치주로 편제되었고, 2년 뒤 체첸-인구시 자치공화국으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나치에 대한 부역 혐의로 1944년 모든 체첸인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되었고, 러시아인이 인구의 대부분인 그로즈니 주가 되었다. 1957년에야 체첸인의 복귀가 허가되고 자치공화국도 복구되었다.
1978년의 소련 그로즈니 영상[3]
소련이 붕괴하면서 체첸의 분리독립운동이 활발해졌고, 1996년 제1차 체첸 전쟁 동안 이치케리야 체첸 공화국은 초대 대통령인 조하르 두다예프의 이름을 따 한때 이 도시를 '조하르갈라(Джохар-ГӀала)'로 개명했지만 제2차 체첸 전쟁 이후 원상복귀된다. 1999년 말부터 제2차 체첸 전쟁이 시작되었고, 2000년 초의 총공세로 러시아군이 그로즈니를 완전 함락시키면서 시내는 완전히 녹아버린다. 대놓고 열압력탄두나 신형 다연장로켓 등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소련 말기 한때 40만을 돌파했던 인구는 2002년에 21만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체첸전이 종료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대부분 재건되었고, 아직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드높은 악명에 비하면 비교적 안정화된 상태. 일단 외형적으로 봐도 화려한 야경과 고층빌딩들이 건설되어 빠르게 발전 중인 것은 분명하고,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도시가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설문조사에서 무려 러시아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구도 2019년에는 30만을 회복했다.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FC 아흐마트 그로즈니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1] 대표적인 사용례로 이반 뇌제(Иван Грозный)가 있다.[2] 구소련 시절에는 예르몰로프의 동상도 있었다.[3] 1분23초부터 나오는 퍼레이드 장면에서는 항공행진곡이 반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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