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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07px-Greece_economy_collage.png
그리스의 주력 산업들. 위에서부터 농업, 해운업, 관광업.

파일:external/www.kibbutz.or.kr/athen.jpg

그리스의 수도아테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85px-EU-Greece.svg.png

유럽에서 그리스의 위치.

그리스의 경제 정보[1]
인구
10,724,599 명[2]
2019년, 세계 84위
경제 규모(명목 GDP)
2,140억 달러(약 264조 원)
2019년
경제 규모(PPP)
3,236억 달러(약 400조 원)
2019년
1인당 명목 GDP
19,974 달러
2019년
1인당 PPP
30,252 달러
2019년
경제성장률
1.9%
2019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177.4%
2015년[3], 세계 2위[4]
고용률
55.6%
2011년, OECD 33위[5]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Caa2
2017년, 18등급 #
피치 국가 신용등급
B-
2016년, 16등급 #
S&P 국가 신용등급
B-
2017년, 16등급 #
1. 개요
2. 무역 구조
3. 산업 구조
4. 그리스 디폴트흑역사: 유럽에서 디폴트로 유명한 나라
4.1. 디폴트의 역사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요약하자면 포르투갈과 함께 선진국의 최소격으로 꼽히는 국가이다.[6]

그리스1949년그리스 내전이 끝난 뒤부터 상당한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무려 일본 다음의 경제성장률로 세계 2위권이었으며 30년 동안 성장세가 지속되었다. 그리스의 1인당 GDP는 1960년 세계은행 통계 기준으로 520달러[7]였으나 1979년에는 10배 이상 오른[8] 약 5706달러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이미 1973년에는 1인당 GDP가 2502달러를 기록, 1인당 GDP가 세계 평균의 2배를 넘기며 확실히 선진국 진입에 성공했고, 1981년부터 그리스는 자국 경제를 유럽연합에 통합시켰다. 현재 주력 산업은 농업, 관광업 등이다.

2013년 그리스는 무디스 '국가신용등급'에서 'C'를 받았는데 이건 가장 낮은 21등급으로 국가파산 사태를 의미한다. 2~3년이 지난 2014년에 와서 남유럽 국가들의 거시 지표가 그럭저럭 괜찮아지는 등 남유럽 위기는 한풀 꺾였다. 그러나 그리스는 2015년 들어 다시 디폴트 위기론이 떠오르는 중. 말 그대로 답이 없다. 6월 5일까지 만기인데, 국고가 바닥나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리고 결국 2015년 6월 30일, 디폴트를 선언했다.

그리스는 1인당 GDP에서는 1948년(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2011년까지 대한민국에 추월당한 적이 없었다. 1996년에 13,777$ : 13,137$로 640달러까지 격차가 좁혀진 적은 있었지만 외환 위기와 함께 다시 격차가 벌어져 2011년까지는 그리스가 앞서 있었지만 2012년에 22,172$ : 24,359$로 한국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그리스 산업구조로는 성장에 있어서 한계가 명확하기에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지 않는 이상 한국을 다시 따라잡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2017년에 달성한 1인당 GDP 약 31,000달러를 그리스는 그것보다 9년 전인 2008년에 달성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다. 사실 당장 한국을 다시 따라잡는 것은 둘째치고 유럽연합에 가입한 발트 3국이나 체코, 슬로바키아 같은 구공산권 중부유럽 및 동유럽 후발 주자들한테도 차례로 역전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 이렇게 가다간 10,000달러 대에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한다.

그리스 경제위기 이후 그리스 나름대로 부채 비율을 낮추고 시장 친화적인 경제 정책을 도입하는 등 여러 노력을 했으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3년에는 이탈리아보다 지표상으로는 경제가 더 낫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리스의 경제 회복에는 연속성 있는 경제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필수여서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리스 정치인들의 정치적 역량에 따라 그리스 경제 위기를 반복하느냐 아니면 지금과 같은 회복세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2. 무역 구조[편집]


파일:2021년 그리스 수출 HS17_4 OEC.png
OEC(The Observatory of Economic Complexity)에 따른 2021년 그리스의 수출구조.#
위 트리맵은 2021년 그리스 수출을 2017년도 HS코드에 따라 4단위(호, Heading)까지 분류하였다. 그리스는 광물제품류(Mineral Products), 화학제품류(Chemical Products), 금속류(Metals), 기계류(Machines), 식품류(Foodstuffs), 의류·섬유류(Textiles), 농산물(Vegetable Products), 축·수산물(Animal Products), 플라스틱·고무류(Plastics and Rubbers), 농·축·수산업부산물(Animal and Vegetable Bi-Products), 기타(Miscellaneous), 수송수단(Transportation), 계기류(Instruments), 종이류(Paper Goods), 석재·유리(Stone and Glass), 신발·모자류(Footwear and Headwear), 천연피혁류(Animal Hides), 귀금속류(Precious Metals), 목재제품류(Wood Products), 무기류(Weapons), 예술품·골동품류(Arts and Antiques) 순으로 많이 수출했다. 그리스는 2021년 673억 달러를 수출했다.

파일:2021년 그리스 수입 HS17_4 OEC.png
OEC에 따른 2021년 그리스의 수입구조.#
위 트리맵은 2021년 그리스 수입을 2017년도 HS코드에 따라 4단위(호, Heading)까지 분류하였다. 그리스는 광물제품류(Mineral Products), 기계류(Machines), 화학제품류(Chemical Products), 금속류(Metals), 수송수단(Transportation), 의류·섬유류(Textiles), 플라스틱·고무류(Plastics and Rubbers), 식품류(Foodstuffs), 축·수산물(Animal Products), 농산물(Vegetable Products), 기타(Miscellaneous), 계기류(Instruments), 종이류(Paper Goods), 신발·모자류(Footwear and Headwear), 석재·유리(Stone and Glass), 목재제품류(Wood Products), 농·축·수산업부산물(Animal and Vegetable Bi-Products), 천연피혁류(Animal Hides), 귀금속류(Precious Metals), 예술품·골동품류(Arts and Antiques), 무기류(Weapons) 순으로 많이 수입했다. 그리스는 2021년 1,250억 달러를 수입했다.
OEC에 따르면 2021년 그리스는 673억 달러를 수출하고 1,250억 달러를 수입, 57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수출한 것은 광물제품류, 화학제품류이며 이 상품군들은 전체 수출의 59.0%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수입한 것은 광물제품류, 기계류, 화학제품류이며 이 상품군들은 전체 수입의 54.4%를 차지했다. 주요 무역 상대국은 독일, 중국, 이탈리아, 이라크, 네덜란드, 터키, 프랑스, 불가리아이다.

3. 산업 구조[편집]


대부분의 선진국이 제조업, 특히 언제든 수요가 보장되는[9] 고부가가치 제조업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그리스는 농업, 어업 등 1차산업과 관광 같은 3차산업으로 양극화되어 있다. 게다가 1차산업을 중시하는 선진국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파생성 2차산업[10]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그리스는 그런 것조차 거의 없다시피하다. 관광은 유망한 산업[11]이지만 관광업에 국가 경제를 의존한다면 국가 경제가 경기의 영향을 너무 심하게 타며 관광업만으론 한계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의 왕래가 마비된 것을 생각해보자. 이런 상태에서 관광업에 의존하던 국가는 정말 눈앞이 깜깜한 것은 당연한 일. 이러한 점은 유럽경제위기 때마다 가장 굳건히 잘 버티는 독일이 제조업 강국이라는 사실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다.[12] 또한 관광업 말고도 해운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그 역시도 세계 해운 시장의 지속된 불황으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

그리스는 여러가지 지표에 의해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국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인구 중에서 1차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11% 2차산업은 15% 3차산업은 73%이다.[13][14]

만성화된 탈세, 유로존의 문제, 복지 포퓰리즘 등 다양한 문제가 논의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1차, 3차 산업에만 집중된 산업구조라고 할 수 있다. 산업구조만 따지면 선진국이라 보기도 의문스러운 수준이다. 다만 다른 제3세계 국가들과 달리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나 사회 시스템은 어느 정도 건재하기에 정신차리고 재산업화에 나서면 재기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에너지 부문은 대부분 화석연료를 쓰고 있으며, 섬에 해저송전선이 연결이 잘 안 되어있으므로 각 섬마다 디젤 발전기를 돌려서 비효율적으로 전기를 얻는다. 연료의 60%를 차지하는 원유와 천연가스는 수입을 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그리스 국내에서 충당하는 에너지는 갈탄[15]과 재생에너지를 쓰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중에는 태양광 발전풍력 발전을 주로 하고 운영이나 건설예정인 원자력 발전소는 아직까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유럽연합의 계획에 맞추고 에너지 자급률도 높일 겸 재생에너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국인의 투자도 경제 일부분으로 담당하기 시작했다.#


4. 그리스 디폴트흑역사: 유럽에서 디폴트로 유명한 나라[편집]


2011년 들어서 그리스 디폴트 위기론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2015년 들어서는 결국 답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시리자 정부 들어서 국민 투표를 거친 끝에 결국 2015년 6월 30일, 디폴트를 선언하고 말았다.

그러나 사실 최소한 그리스라는 나라의 역사에서 디폴트라는 건 그다지 이상한 일만도 아니었다. 이 나라는 독립 이래 200년 역사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100년 정도를 디폴트 상태로 보낸 바 있으며, 2015년 기준으로 그건 현재진행형이고, 디폴트 선언 횟수는 한두 번도 아니고 무려 6회에 이른다.[16]

물론 디폴트 선언 자체는 그리스 외의 다른 여러 나라들도 행한 바 있고, 유럽에서도 러시아 같은 나라들부터 해서 명실상부한 선진국독일 같은 나라들 또한 하기는 했다. 그럼에도 그리스가 눈에 띄는 건 역시 그 독보적인 횟수와 100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나라는 독립 이후의 역사가 200년이다. 독일이든 러시아든 분명 디폴트를 선언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리스만큼 배를 째지는 않았다.[17]

유럽 국가 중에서 그리스보다 더 많이 디폴트를 선언한 나라는 오스트리아이고, 그리스만큼 선언한 나라는 스페인이며, 이들은 각각 7번, 6번 선언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에서 디폴트는 4, 50년대 이후로 완전 남의 일이 되었고, 스페인은 훨씬 더 깨끗해서, 1880년대 접어들면서부터 디폴트 문제에서는 깨끗해졌다. 사실 오스트리아나 스페인의 경우 연도에서 보이듯이 거대 왕조 국가들이 초기 자본주의와 접하면서 흔하게 발생하는 방만한 재정 운영이나, 과다한 전비 지출 같은 역사 속의 경우라 당장 현재진행형인 그리스와는 번지수가 아예 다르다.

그리스와 사정이 비슷한 포르투갈도 4번이나 디폴트를 선언했지만 포르투갈도 1900년대 이후로는 디폴트를 선언한 적이 단 1번도 없다.[18] 이렇듯 이 나라들이 디폴트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손을 씻고 남의 일을 만들어 놓은 반면에 그리스는 딱히 그런 거 없고, 그 뒤로도 21세기 2015년에 이르기까지 200년 역사에 걸쳐, 짧게는 2, 30년, 길게는 4, 50년 정도 주기로 잊을 만 하면 다시 상습적으로 그랬다는 점에서, 유럽 기준으로든 세계 기준으로든 그 횟수와 지속성을 종합했을 때 분명 독보적인 게 사실이다.

뭐, 세상은 넓고 막장은 많은 만큼[19] 전 세계를 통틀어서 볼 경우 그리스보다 훨씬 더한 나라들도 존재하기는 한다. 디폴트 선언 횟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따져 보면 그리스 위로 대략 열 몇 개 정도의 나라가 존재하는데, 문제는 이들이 거의 모두 중남미 국가들이라는 것이다.[20] 이 중 중남미가 아닌 나라는 딱 두 나라인데,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오스트리아,[21] 그리고 튀르키예[22]. 그리스와 비슷하거나 그 비슷한 아래에는 러시아를 빼면 또다시 중남미, 그리고 아프리카의 국가들이 깔려 있다. 상기 내용의 출처.

즉, 그리스는 명색이 서구 선진국 소리 듣던 나라 치고 디폴트 부분에선 수준이 중남미 수준이었다는 것이며, 다시 말해 그리스의 방만한 재정 운영은 결코 최근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구에서도 오래 전부터 그리스에 대해서는 상습적으로 남의 돈 떼먹고 배째는 놈들이라는 식으로 인식이 영 좋지 못한 상태였고, 이 문제로 한때는 국제 금융 시장에서 아예 퇴출당한 적도 있었다.

4.1. 디폴트의 역사[편집]


첫 번째 디폴트는 1826년에 했다. 연구 결과에 따라서는 이것이 세계 최초채무불이행 선언이었다고도 하며, 이때가 바로 그리스 100년 채무불이행의 신화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참고로 그리스 독립은 1830년의 일인데, 즉, 그리스는 독립도 못한 상태에서 다른 나라들 상대로 채무불이행 선언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는 독립한 그 순간부터 디폴트 상태였다. 이때는 독립 전쟁 당시 빌린 돈을 못 갚은 것. 근데 그 돈도 제대로 군비에 들어간 게 아니다. 투자자, 증권 거래인과 같은 사람들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댔고, 독립 전쟁 기간 동안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도 모자라 당파 간의 내전으로 나라 안팎이 온통 아수라장이었던지라 돈이 낭비되거나 관리가 안 되거나[23] 하는 경우 또한 많았으며, 그러한 와중에 남은 돈마저 사기꾼들한테 넘어가기도 했다. 이 돈 다 갚은 시기가 1878년이었다.

두 번째 디폴트는 1843년에 했다. 첫 번째 때 생긴 빚을 다 갚지도 못한 때였다. 이때는 경제 재건을 위해 1832년에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다른 여러 나라들한테서 빌린 돈을 못 갚은 것. 근데 이 돈도 하라는 경제 재건은 안 하고 군비에, 혹은 왕정부 유지하는 데에나 쓰는 등 방만하게 쓰였다. 이렇듯 하도 배를 째다 보니 신용도가 가버렸으며, 마침내 그리스는 국제 자본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만다. 이 탓에 그리스는 나라에 필요한 자금을 오로지 중앙은행과 같은 국내 시장에서만 조달해야 했다. 하지만 빚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여전했고 이자도 꾸준히 불어나는 관계로 1860년에 세 번째 디폴트를 선언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1878년이 되어 기존 채무를 상환하니, 그제야 비로소 국제 시장에서도 다시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여기저기 손 벌려대다가 다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니 네 번째 디폴트는 1893년에 했다. 이렇게 되자 분노한 외국 채권자들이 난리를 쳤고, 이에 그리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따름으로써 1898년, '그리스 채무 관리 국제 위원회'가 설립된다는 또 하나의 개망신을 당하게 된다. 이 위원회의 일은 그리스의 경제 정책 감시, 세금 징수 및 운용 관리 등이었다.

다섯 번째 디폴트는 1932년에 했다. 뭐 이때는 대공황이라 다들 막장이었으니,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한 게 이해가 안 되는 일은 아니다. 빚 다 갚은 건 1964년의 일. 그래도 이 때부터라도 정신을 차리고 경제, 신용정책을 정상적으로 운영했다면 다른 국가들처럼 디폴트로부터 완전히 손을 씻고 경제적으로 정상적인 신용을 가진 국가가 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리스의 경제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서술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여섯 번째 디폴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인 2011년경부터 말들이 많아지면서 흉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또 2015년에 했다.[24] 찬반 투표에서 반대표 찍은 어떤 그리스 시민이 말하기를, "찬성은 천천히 죽는 것, 반대는 빨리 죽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유로존이 계속 보호해 줄 거라 믿는 얼간이는 그리스 내에도 별로 없었고 대부분은 어차피 산다는 보장도 없는데 빨리 죽자는 입장이었다. 즉 이러나 저러나 죽기는 마찬가지라는 절망 속에서 치러진 투표였다는 것. 매우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일이 그렇게까지 된 데에는 그리스의 책임이 상당 부분 들어간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5. 그리스 경제위기[편집]



6. 관련 문서[편집]


[1] http://en.wikipedia.org/wiki/Greece [2]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population[3] http://countryeconomy.com/national-debt[4] 세계 1위는 일본이다. GDP 대비 200%가 넘는다.[5] http://stats.oecd.org/Index.aspx?QueryId=38900#[6] 그리스 경제위기 이전인 2000년대에는 대한민국이 포르투갈과 함께 '선진국의 최소'에 속했다.[7] 세계 평균(459$)은 물론 세계 평균보다도 낮던 스페인, 포르투갈보다 높기는 했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529$)보다도 낮았고, 튀르키예(508$)와 비교해도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았다.[8] 당시 대한민국싱가포르, 일본의 경제성장이 비상식적인 수준이라 그렇지, 그리스도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은 사실이다.[9] 포스트 아포칼립스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이상 스마트폰이나 TV나 자동차 같은 소비재는 어지간해서는 팔리고, 그 수요층도 극빈국 국민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모두에 해당된다. 한국이 수출 위주 경제인데도 의외로 선전하는 것은 이런 부분을 공략한 것이 크다. 단 OEM 위주로 가면 중국에 밀리게 되기에 고급화가 요구되고 있다.[10] 예를 들어 올리브를 생산할 경우 이를 가공하는 산업. 다시 말해 올리브유나, 올리브 통조림 등의 가공 식품업.[11] 참조 1, 참조 2. 부가가치율도 매우 높다.[12] 코트라의 자료를 비롯해, 외교부의 자료, 국제 관광협회의 자료 모두 비교적 최근의 그리스의 관광업 비중이 GDP 대비 15~16%, 고용의 20%를 차지한다고 기술되어 있다.[13] 대부분 선진국의 경우 1차산업이 차지하는 노동력 비율은 5% 미만이며 2차산업은 20~30% 3차산업은 70~80% 정도이다. 그리스는 여타 선진국과 비교해봐도 2차산업 노동력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그리스와 같이 인구도 비슷하면서 산업구조가 관광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포르투갈 마저도 1차산업 노동력 비율은 5% 2차산업이 24% 3차산업이 71%이다. 그만큼 그리스가 제조업에 손을 놓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14] 참고로 2차산업 노동력비율이 20%미만이고 3차산업이 80%에 가깝거나 혹은 훌쩍 뛰어넘어버린 선진국인 국가들은 영국, 미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노르웨이, 아일랜드 정도이며 이 국가들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여타 선진국과 비교할 때 낮더라도 원천기술, 설계기술, 핵심장비를 보유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력과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 OEM 생산을 맡겨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자국에서 2차산업에 필요한 노동력의 비중이 낮은 것이다.[15] 70년대 석유 위기 이후로 전략적으로 갈탄의 소비량을 늘렸다고 한다.[16] 이는 연구 결과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나, 보통 연구 결과들은 최소 6, 7회 정도로 본다.[17] 참고로 독일은 4회, 러시아는 5회 선언했으며, 이 중에서도 독일은 대공황으로 전 세계가 막장이던 1930년대를 끝으로 디폴트와는 작별했다. 4번이든 5번이든 6번이든 뭐가 그리 다르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디폴트가 개인, 가정,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초래하는 어마무시한 영향을 생각해 본다면, 그 1회 1회의 갭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게 과장으로 들린다면 당장 이 항목으로 가서 지금 그리스 돌아가는 꼴을 보도록 하자.[18] 그리스와 포르투갈 모두 과다한 정부 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그래도 포르투갈은 120년 이상 디폴트 없이 버티고 있지만 그리스는 걸핏하면 그랬다는 게 다르다.[19] 디폴트는 세계에서 가장 중대한 계약 위반이며, 단 한 번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국가 신용도를 바닥으로 만들어버린다. 또한 채권국, 채권자들의 피해, 그리고 양국 국민들이 받게 되는 크고 작은 피해와 고통은 말 그대로 국가 막장 테크다.[20] 중남미 국가들은 디폴트 관련해서는 진짜 지랄맞다는 표현을 써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걸핏하면 디폴트를 선언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10번이나 디폴트를 선언해버린 베네수엘라에콰도르 같은 개막장들을 필두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브라질, 칠레는 각 9번씩, 아르헨티나, 페루, 멕시코는 각 8번씩, 도미니카 공화국, 니카라과, 파라과이, 과테말라, 콜롬비아는 각 7번씩등, 걸핏하면 배를 짼다. 그나마 볼리비아엘살바도르가 좀 양호한 편인데 얘들도 5번이나 했다. 이중 아르헨티나는 현재진행형으로 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다.[21] 물론 다시 말하지만 이 나라에서 디폴트는 아주 옛날 일이다.[22] 8번이다.[23] 돈이 들어오더라도 누가 돈을 받느냐부터가 문제일 지경이었다.[24] 그리스 경제위기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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