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유녀전기/줄거리

최근 편집일시 :



1. 개요
2. 인트로
3. 공화국과의 싸움
4. 연방군과의 싸움
5. 티겐호프 공방전
6. 쿠키 영상


1. 개요[편집]


극장판 유녀전기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항목.


2. 인트로[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통일력 1966년, 즉 세계대전이 끝나고 몇십년이 지난 후, 연합왕국 교외의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여주며 극장판 유녀전기는 막을 올린다. 그리고 화면은 합중국의 기자 앤드류와 전 제국군 중앙기술연구부 주임기사 슈겔 박사의 성당 내 인터뷰 장면으로 전환된다. 대륙의 패권을 쥐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끝내는 전쟁에서 패하고 만 제국에 대해 언급하면서 어째서 제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진흙탕 싸움을 강요한 것인지 묻는 앤드류 기자의 질문이 이어지고, 이 당시 독실한 신앙인이 된 슈겔 박사는[1] 주님의 뜻을 감히 피로해보자면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넣은 것은 공포, 증오, 신뢰, 집착과 같은 감정 탓이라고 답변한다. 검을 쥐는 이는 빠짐없이 검으로 파멸하게 되듯이 모두가 그 마음을 감정에 지배당하여 파멸의 길을 나아간 것이라는 슈겔의 말이 이어지며, 통일력 1926년 남방대륙의 상공으로 화면은 전환된다.[2]


3. 공화국과의 싸움[편집]


당시 타냐의 제203항공마도대대는 함정에 빠진 상태였는데[3], 제국군의 우수한 숙련도와 기동성, 상대가 패잔병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도리어 허를 찌르는 전략[4]을 채택한 타냐의 활약으로[5][6]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성공적으로 전투를 끝마친 203대대는 본국 귀환 후 편안한 휴가를 기대했으나....

타냐가 부대의 소모에 대한 레르겐 대령의 질문에 "소모는 경미하며 심각한 손해도 없이 다행히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전의왕성하며 기력충실 그 자체이지 말입니다!" 라고 답변함에 따라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던 우거의 노력은 물거품이[7], 203대대는 곧바로 수송기에 실려 연방국과 맞닿아 있는 제국 동부 국경지대로 날아가게 된다. 무능한 상관


4. 연방군과의 싸움[편집]


후회도 잠시[8], 타냐는 이번 작전에 대해 설명한다. 국경지대로의 파군은 정찰을 위한 것으로, 정확히는 동부 방면군의 연방군 부대 활성화 의심 보고에 의해 그 상황을 파악하고자 개시된 '실수를 가장한 연방령 월경정찰'이 그 목적이었다. 제국에 대한 연방국의 선전포고 전까지는 사실상 국경을 침범한 셈이므로 행동에 주의를 기할 것을 명받은 203대대는[9] 검림탄우를 헤쳐나온 우리 대대에게 불가능은 없다며 각오를 다진다.

고고도 강하를 통해 전원 무사히 국경지대에 잠입한 203대대는 정찰을 개시한다. 장갑열차, 고사포, 심지어 열차포까지 정비하는 등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연방군을 보고 어이없어하던 타냐는 우리쪽에서 전단을 열지는 말라고 명령하고, 은닉과 장거리용 무선기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한다. 그러던 도중....

그 밖의 기타 사항을 전달하느라 타냐가 잠시 소홀해진 사이에, 열차포의 포신이 움직이더니, 그대로 발포되고 만다.

당황할 겨를도 없이, 전 부대가 즉시 전투를 시작하라는 본국의 명령을 받은 203대대는 전시즉응 플랜을 이행, 연방군에 대한 습격전을 벌이게 된다. 이미 제국의 동부군과 연방군이 교전 중일 것이라 판단한 타냐는 적 포병 및 후방지원대를 습격한다는 작전을 세워 행동을 개시한다. 장전 직전의 포탄을 쏘아 맞추는 등 노련한 전투를 통해 열차포를 비롯한 국경 근처의 연방군 군수물자를 무력화하는데에는 성공했으나, 그 광경을 보고 타냐는 씁쓸한 냉소를 지을 뿐이었다.[10] 전쟁이라는 행위를 싫어하는 그녀였으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전체주의, 즉 공산주의자들은 더 싫어하는 그녀였기에, 코미와는 같은 하늘 아래 살 수조차 없다며 극도로 혐오하는 모습을 보인다.[11] 그러던 도중 동부군을 지원하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고민하던 타냐는 현재 연방국 국경에 침입해있는 상황에서 주 전선을 돌파하여 동부군을 지원하기보다는, 수도를 직접 타격하여 전략적인 양동을 꾀하자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부하들의 만류에 타냐는 지금까지 연방군 마도사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기반해 연방군의 방공능력이 형편없음에 틀림없다고 말하며, 지금이라면 붉은 광장에 민간 세스나로도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드립을 친 후[12] 본부에 작전 허가를 요청한다.[13]

그 시각, 제국군 참모본부에서는 연방국의 참전으로 인한 장교들의 논의가 한참이었다. 대부분 회의적인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타냐 소령으로부터의 보고[14]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고, 레르겐 대령은 양동으로서는 완벽하며, "그 '데그레챠프'가 한 말이다" 라며 시켜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한다. 다른 장교들로부터의 반대 의견이 빗발치지만, 이 이상은 시간 낭비라는 제투아 준장의 발언을 끝으로 수도 직격 작전을 허가하게 된다. 그리고 장면은 전환되어 설원을 달리는 기차의 모습이 드러난다.

한 소녀가 달리는 기차 안에서 할머니께 편지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을 편지 내용의 독백과 함께 보여준다. 그녀의 이름은 메어리 수, 과거 라인의 악마에게 아버지[15]를 잃고 제국이라는 적을 몰아내기 위해 군에 지원한 또 한 명의 군인이었다.[16] 그녀가 속한 다국적의용군[17]은 병력 지원을 위해 연방국 수도 모스코에 도착하게 되고, 다국적군 대대장 윌리엄 더글라스 드레이크는 연합왕국군 군사정보부 소속인 아이작 더스틴 드레이크[18]와 간단한 안부 인사를 나누던 중 연방이 자군의 마도사를 모두 숙청해버렸다는 사실을 듣고 허탈해한다.[19][20]

한편, 모스코의 인민당 회의장에서도 전황에 대한 보고가 한창이었다. 보고 도중, 내무 인민위원 로리야(...) 동지[21]의 고발을 가장한 선동으로 역시 이래야지 동지 한명을 그 자리에서 숙청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연방국의 상부가 실질적인 전쟁의 승패와는 거리가 먼 정치싸움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그렇게 회의가 종료되고, 시내를 드라이브하며 시선강간(...)을 하던[22] 로리야의 차량 위로 정체모를 비행대대가 지나간다. 예고됐던 다국적군이라고 생각하며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던 로리야, 그 순간 초록색 섬광이 편대로부터 발사된다. 그 정체는 바로 203항공마도대대. 본국으로부터 작전 허가를 따낸 타냐의 부대가 모스코에 도착한 것이었다. 자체적인 처분 때문에 대응할 마도사 전력이 전무, 대공포 사격도 형편없는 연방국은 문자 그대로 눈 뜨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23] 타냐는 "적절히 파괴하고 적절히 바보취급해주라" 라고 말하며, 10대라도 방공망을 뚫을 수 있을거라던 자신의 말이 맞지 않았느냐며 대원들에게 바이스 대위의 양주를 만끽할 기대를 하라고 말해둔다.[24]모스코 광장 파괴, 동상[25] 분쇄 등 연방국의 정치적 상징들을 파괴하며 나아가던 타냐는 잠시 대열을 정비하던 중 세레브랴코프 중위가 코미에게 개인적 악연[26]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세레브랴코프 중위를 위해 한 가지 이벤트를 해주겠다고 말하는데...

그 이벤트라는 것은 바로 연방국 상공에서 제국 국기를 들고, 제국의 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기록영화로써 남기는 것이었다. [27]이 모습을 본 연방국의 상부 인사 및 국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멘붕.

한편, 203대대의 술식에 휘말린 것은 광장과 동상뿐만이 아니었다. 다국적군의 훈련 시설 또한 표적이 되어 파괴되고 만 것. 부상당해 고통스러워하는 동료들을 보고 분노한 메어리는 윌리엄 상사의 명령에 불복종한 채 203대대를 향해 날아간다. 메어리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그녀를 지원하게 된 윌리엄 상사는 메어리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잠재마력수치를 보고는 "무능한 부지런이였나, 성가시게..." 라며[28] 그녀를 추격한다. 이렇게 해서 다국적군과 제국군의, 타냐와 메어리의 운명적인 첫 전투가 성사되게 된다.
중대 2개 vs 대대의 양상으로 수적으로는 다국적군이 우수했으나 숙련도의 차이로 상황이 제국군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던 도중, 메어리는 재장전 중인 타냐를 발견하고 술식으로 총검을 강화해 그녀에게 돌진한다.[29] 이에 타냐는 "불쾌하군, 언젠가 있었던 일이 떠오르는 것 같아."[30]라고 일갈하며 탄창을 던져 메어리의 시야를 방해, 그대로 돌진하여 개머리판으로 그녀의 복부를 강타하여 무력화한다.[31] 그런데...

그 순간 메어리가 본 것은 총신에 쓰여있던 아버지 앤슨 수의 이니셜이었다.

즉 메어리는 눈앞에서 아버지의 원수에게 당하고 만 것[32].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대가로 신의 은총을 갈구하게 되고, 그 순간 찬란한 빛이 상공에 퍼지며[33] 그녀는 타냐와 마찬가지로 신의 축복을 받게 된다.[34] 이 빛을 본 타냐는 무의식적으로 이것이 존재 X의 수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35] 늦기 전에 메어리를 제거하기 위해 총을 난사하였으나 상황을 마저 파악하기 전에 세레브랴코프 소위의 권유로 현장을 이탈하게 된다.

메어리는 추락했으나, 역시 신의 축복을 받은 메어리의 방각은 단단했고,[36] 흐려지는 의식 속에 그녀는 "그 녀석은 아버지의 원수, 그 악마만큼은 용서 못해...! 하느님,부디 제게 힘을 주세요." 라고 독백하며, 그야말로 신의 은총을 뒤에 업은 광신도로써 재각성하여 타냐를 향한 복수심을 불태우게 된다.

한편, 제국 내부에서는 연방국에서 제국 국가를 제창한 203대대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반대로 참모본부에서는 자신들이 타냐를 과소평가했다며(...) "지나쳤군"이라는 평가를 내린다.[37][38]

장면은 다시 전환되어 제국군 동부방면군 가설기지의 풍경을 보여준다. 약속했던 바이스 대위의 양주로 승리를 만끽하는 동부방면군과 203대대. 타냐 또한 한시름 놓고 있었으나, 지난번 전투에서의 왠지 모를 찝찝함에 고민한다. 대원들에게 적당히 놀라고 일러둔 뒤 막사로 향한 타냐는 메어리와의 일기토를 회상하며, "그 단단함, 마력량, 아무리 생각해도 범상치 않았다. 이건 역시..." 며 독백한다.[39]

다시 장면은 전환되어, 회복 후 짐을 꾸리고 있는 메어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놀라운 속도로 회복한 뒤 다시금 제국에 대한 전의를 불태우는 메어리에게, 윌리엄 대대장은 "적을 증오하는 심정은 이해하나, 전쟁은 개인적인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병사'이고자 한다면, 적과 원수를 혼동하지 마라" 라고 쏘아붙인 후 자리를 뜬다. 남겨진 메어리는 가족사진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제국에는, 쓰러뜨려야 할 악마가...!"라고 중얼거리며 분함을 감추지 못한다. 아직 정신 못차렸다


5. 티겐호프 공방전[편집]


다시 장면은 가설기지로 전환, 타냐는 술에 취해 곯아떨어져있는 대대원들을 깨워 집합시킨다. 참모본부에서의 러브콜로 상황 타개를 위한 전략 수립을 맡게 된 203대대는[40] 연방국이 세 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제국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 공산주의국가인 연방국이 군사적인 합리성보다도 정치를 우선시할 것이라는 점에 근거하여 작전을 세우던 도중, 세레브랴코프 중위의 보고를 받게 된다. 그 내용은 후퇴전 도중 최후미를 맡고 있던 제국 동부군 두 사단이 티겐호프 시에서 포위되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41] 참모본부에서 내린 명령을 우선해야 할 지, 동부군과의 의리를 지킬지 고민하던[42] 타냐는 무심코 지도를 보던 도중 한 가지를 깨닫게 된다. 바로 티겐호프가 참모본부의 북부 작전에 있어 매우 큰 요충지라는 것. 항공사진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철도선 손상 없음, 따라서 기동유격전 시 병참의 계획적 운용이 기대됨, 강변이라 방어에도 용이, 동부 국경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도 있다는 거점으로써 최적의 조건들을 두루 갖춘 티겐호프를 차지하는 것은 동부군과 참모본부 양측의 희망사항을 전부 이루어줄 수 있는, 타냐에게 있어 최고의 기회였다.[43] 다음 날, 바로 작전에 착수한 203대대는 티겐호프로 날아가고, 화면은 티겐호프 전선으로 전환된다. 연방국의 엄청난 물량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제국군 제49마도대대의 호펜 소령은 티겐호프 컨트롤로부터 "곧 지원군이 도착한다, 주의 요망"라는 무전을 받게 되고, 그 순간 머리 위쪽으로 여러 갈래의 초록색 섬광이 발사된다. 이에 호펜 소령은 "우군? 와주었나!!" 라며 203대대를 반기고[44], 전황은 뒤집히게 된다.

전투를 무사히 끝내고 서로의 소속부대 및 계급을 주고받는 타냐 소령과 호펜 소령. 호펜 소령은 경례를 붙인 채 서있는 눈앞의 조그만 유녀를 보고 일순 당황하나, 이내 자신의 대대를 구조해준 같은 군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녀에게 악수를 청한다. 피차 수고한다는 뜻을 담은 대화가 몇번 오간 뒤, 무심코 술을 권한 호펜 소령의 말에 타냐는 자신의 부하들은 술고래라 소령님이 파산할까 걱정이라며 재치 있게 답변한다. 그 말을 들은 호펜 소령은 마음에 들었다며, 언젠가 크게 한 턱 내겠다고 말한 뒤 헤어진다. 구조하러 와주었다는 지휘관이 저 유녀냐는 부하대원의 질문에, 걸어가는 타냐의 뒷모습을 보며 호펜 소령은 "전쟁터의 전설에도 의외로 진리가 있긴 하구만." 이라고 말한다.

다시금 화면은 전환되어 이번엔 연방군 전선의 상황을 보여준다. 중포의 도착 지연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전선에서의 보고는 연방군 후위의 정치장교를 통해 어려운 상황이나 허용 가능한 범주라고 일축되어 그 심각성이 은닉되고[45], 수도 모스코에 이르러서는 거의 순조로운 상황, 우리 군은 압도적인 우위를 점유하면서 전진중! 중포같은 건 필요없음(...)이라고 변질되어 연방국의 막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46] 덕분에 타냐의 의도대로 무난하게 방어전을 성공할거라고 여겼는데. 타냐에게 필이 꽂힌 로리야의 강력한 주장[47][48]으로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방국이 예정을 바꿔서 티겐호프 전선에 대규모의 공격을 감행할 것이 암시된다.[49]

그리고 장면은 전환되어 연방군 비행발착소. 첫 정식 실전을 앞둔 다국적군들은 긴장한 기색이 여력하다. 로리야의 주장으로 결국 의용군이 연방을 지원키로 위에서 협의가 이루어지자, 합중국으로부터 온 지령서를 구겨버리고 벌레 씹은 표정이 된 드레이크 중령 옆에 나타난 메어리는 우리도 같이 싸우는 거죠? 라며 마치 드디어 자신이 원했던 대로 앙갚음을 할 수 있게 됐다는 투로 말해 드레이크 중령의 속을 긁는다. 이에 드레이크 중령은 본국에서부터 온 명령과 허가 범주 안에서라고 말하자 이것도 신의 의지라고 답한다. 그 말에 드레이크 중령은 "좋으시겠구만, 그 신의 곁에나 가지 앉으면 다행이지."라고 비꼬고, 이에 메어리는 "주를 시험하지 말지어다."라는 성경구절을 읊으면서 자신은 자기 의무를 다할 뿐이라 답하고 경례를 올려붙이고 물러난다.뭐야 이거 판타지인가 맞긴 하지 메어리가 가고 나서 저 말괄량이를 어떻게 하냐는 듯 한숨을 내쉬는 윌리엄에게 아이작이 다가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런저런 설전을 주고 받으며 이런 결정을 내린 윗선을 씹어댄 다음, 메어리를 지목하면서 그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이작은 "아버지가 용감한 군인이었지."라고 하며 의리를 세울 생각은 없지만, 가능한 한 뒤를 봐주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진다.

이윽고 새벽 시간대, 급히 타냐를 깨우는 비샤의 목소리가 들리며 장면이 전환된다. 불만 섞인 잠꼬대를 내뱉으며[50]눈을 비비는 타냐에게 연방군이 대대적으로 움직였다는 청천벽력같은 보고가 전달되고, 느헠?? 적어도 8개 사단 이상 규모의 적이 확인되었다는 비샤의 말을 듣고 타냐는 "아직 놈들은 티겐호프의 중요성을 눈치채지도 못했을 텐데! 코미 놈들 주제에 임기응변이 너무 능해!" 라며 곤혹스러워한다.[51]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바로 멘탈을 다잡은 타냐는 연방군도 결국 인간이라며, 중장비로 이동해봤자 늦을 테니 경장비의 부대로 특공을 감행할 속셈이라고 판단, 바로 전 병력을 투입해 거점 탈환을 막으러 가겠다고 선언한다.

전우 제군, 우리의 조국은 무엇을 했나?

답은 단순하지. 우리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눈꼽만큼도 말이다.

그러나 연방은 우리를 쳐죽이고자 쳐들어왔다!

사이좋은 이웃으로 지내는 것 따윈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 세상은 불합리한 존재밖에 없는 모양이로군.

놈들이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려 한다면, 맞서 싸워야만 한다!

나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자유를 사랑한다.

자유를 획득하여, 자유를 옹호하며, 자유를 지켜낼 것이지.

결단코 물러날 수는 없다!

전우 제군! 이건 자유를 위한 투쟁이다!

겁을 먹는 것 따윈 용납되지 않는다!

코미 놈들을 정중히 돌려보내도록 하자!

반드시 승리를! 이루지 못한다면 죽음을!

우리들이야말로! 조국의 문지기인 것이다!!

우렁찬 함성과 함께, 티겐호프 방위전이 시작된다.

어찌어찌 전투에 나서기는 했으나 우라돌격으로 달려드는 연방군의 인해전술에 숫적으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한다. 개전으로부터 18시간이 경과한 시점, 보급 포인트에서 부대 소모 정도를 파악하던 타냐의 얼굴에는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는 연방군의 병력에 질린 기색이 역력하다. 신속히 보급할 것을 명령하던 타냐와 비샤는 바이스 대위로부터 북동쪽에서 새로운 적 2개 사단이 진군중이라는 보고를 받게 되고[52], 뒤이어 케니히 중위, 노이만 중위로부터도 새로운 증원이 확인되었다는 보고를 받게 된다. 이에 타냐는 "공산주의자는 밭에서라도 솟아나는 건지 의심하고 싶어질 정도로군."이라며 불평한 뒤, 도시에 침입당하기 전에 코미 새끼들을 타격하겠다고 말하며 대원들을 모아 출격한다.[53]

시간은 흘러 개전 27시간 경과, 각 부대별로 심각한 손해는 없으나, 태반이 피폐해진 상황이라 잔존 마력이나 탄수에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54][55]설상가상으로, 케니히 중위의 제3중대가 맡고 있는 요격망이 돌파당하게 된다. 대대 규모의 적 마도사가 출현했다는 케니히의 보고에 타냐는 "이 판국에 마도사를 투입했다고!?"라며 크게 동요한다. 그리고 그 정체는 아니나다를까 모스코에서 접적했던, 메어리가 속한 다국적군이었다.

일격만 먹이고 이탈하는 거다!

귀관들이라면 반드시 할 수 있다!

의지와 기백으로!

제국에게 본 때를 보여줘라!!

시가지를 강습하려는 다국적군의 움직임을 보고, 타냐는 적의 목적은 사령부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 전 부대원들에게 당장 적 마도사들을 추격하여 무슨 짓을 해서든 막아세우라고 명령하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티겐호프 사령부로부터 관측반으로부터 복수의 적 항공세력을 확인, 전투기 및 폭격기 집단이 북동 방면으로부터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게 된다.[56] 갈 데까지 가버린 현장의 상황에 타냐는 일순 명령조차 내리지 못할 정도로 동요하나, 이내 마음을 다잡고 대원들에게 2,3,4중대는 방공전으로 전폭혼합편대를, 남은 제1중대는 자신을 따라 적 마도부대를 무력화할 것을 명한다.

그리하여 티겐호프 시 상공에서 203대대다국적군이 정식으로 맞붙게 된다.

본래 다국적군은 적 사령부를 타격하고 곧바로 이탈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오로지 '제국군을 처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메어리는 오히려 출력을 올려서 대열을 이탈하고 혼자서 적진을 향해 돌진하고 만다. 이에 드레이크 중령은 대열을 이탈하지 말라고 호통치지만 메어리는 괜찮으니 먼저 가겠다고 답신하면서 호펜 소령[57]이 이끄는 마도부대를 향해 돌진하고 집중 포화를 받는다. 그러나, 무지막지하게 견고한 방각 덕분에 메어리는 피해 하나 입지 않았고, 우위를 잡은 메어리는 역으로 호펜 소령을 비롯한 제국의 마도부대를 모조리 쓸어버린다.[58] 그 모습을 본 의용대 부관이 마치 멧돼지 같다고 평을 날리는 순간, 곧바로 타냐가 이끄는 제1중대의 요격을 받아 본대의 대대원들 중 3기가 격추된다. 본대에서 후방에 제국군의 증원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메어리는 뒤를 돌아보더니 타냐를 발견한 듯 잠깐 광기와 희열찬 표정을 지으면서[59] 선행해서 적 사령부를 타격하라는 드레이크 중령의 명령을 또 무시하고 곧바로 타냐를 향해 돌진한다.[60] 1기가 접근중이라는 비샤의 말에 타냐는 한숨을 내쉬더니[61] 중대원들의 반을 이끌고 침착하게 마력을 끌어올려서 메어리를 저격하지만, 메어리는 오히려 포격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방각이 파괴된 반동을 이용해 고도 우위를 점하더니 타냐를 비롯한 제1중대원들을 향해 술식을 발사한다. 그런데....

일전의 전투로 잠재되었던 마력이 완전히 해방된 탓에 단순한 광학응용술식이 고출력 레이저포 수준이라 거리를 통째로 뒤집어버린다.[62]

하지만, 그 전에 메어리의 무지막지한 마력을 감지한 타냐와 제1중대원들은 간발의 차로 피해버렸고, 직후 엄청난 후폭풍을 뒤집어 쓴 뒤, 압도적인 공격력에 적군, 아군 모두가 경악한다. 증오로 가득 찬 얼굴[63]로 내려다보는 메어리의 모습에 타냐는 노리는 건 오직 자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의용마도부대는 세레브랴코프 중위를 포함한 1중대한테 맡기고 자신은 메어리를 상대하기로 한다.
이윽고, 시가전을 벌이게 되는 타냐와 메어리. 메어리는 넘쳐나는 마력으로 광학술식탄을 마구 쏘아대며 타냐를 몰아붙이고, 타냐는 특유의 작은 체구를 이용한 난수회피기동으로 그런 메어리의 공격을 이리저리 피해 다닌다. 이에 약이 바짝 오른 메어리는 도망만 다니는 타냐한테 "겁쟁이!"라는 비난과 함께 총탄을 퍼붓고 타냐도 똑같이 응사하며 서로 총탄을 주고 받는다. 타냐는 고위력 술식을 마구 퍼붓는 메어리를 보면서 "대체 얼마나 쏴 댈 작정이야!? 마력 소모가 상당할 텐데!"라며 경악한다. 하지만 그 사이 총탄을 장전한 메어리는 타냐의 말이 무색하게 또 다시 엄청난 위력의 포격을 날린다.

한편, 장면이 전환되어 전폭혼합편대를 맡은 2,3,4중대의 분전이 이어진다. 케니히 중위, 노이만 중위, 바이스 대위는 뛰어난 전투력으로 적기들을 격추하는데 일조하고,[64] 결국 편대가 후퇴하도록 하는데 성공한다. 바이스 대위의 "아직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지상의 적을 섬멸한다!"라는 말과 함께 장면은 다시 타냐와 메어리의 교전으로 전환된다.
그렇게 서로 얼마간 총탄을 주고 받은 메어리와 타냐. 메어리의 돌진으로 타냐와 메어리는 서로 총을 맞부딪히게 된다. 두 번째로 가까이에서 맞붙게 된 둘은 서로 설전을 주고 받다가[65][66] 건물에 충돌하게 된다. 충격의 여파로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얻은 타냐는 "전장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멍청한 것도 정도가 있지!"라고 혼잣말하며 메어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던 중 타냐는 물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되고, 자신이 한낱 감정주의자 광신도에게 동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그녀는 숨을 고른 뒤,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되찾은 뒤 다음과 같이 독백하며 다시금 각오를 다진다.

다름 아닌 내가... 이래서는 피차 비슷한 꼴이지 않나...

이건 일이다. 감정은 배제하고, 이성에 의거한 자유의지에 따라...

죽이자.


그 후 모습을 드러낸 타냐는 총탄을 적절히 갈겨 메어리를 도발하고, 이에 메어리는 또 다시 타냐를 추격하면서 접전을 벌인다. 서로 또 총탄을 주고 받으면서 호각 이상으로 맞붙는데[67] 완전히 냉정을 되찾은 타냐는 감정적으로 공격해대는 메어리의 전투 방식을 역이용해서 일부러 시내에 있던 탑의 밑둥을 공격하도록 유도하고 자신은 총알을 흩뿌리면서 메어리를 탑을 떨굴 포인트로 유인, 곧바로 탑의 상부를 연산보주의 출력으로 밀어서 메어리를 깔아뭉개려고 시도한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메어리는 가까스로 잘 피했으나, 그로 인해 발생한 자욱한 먼지 때문에 타냐를 놓쳐버리고 만다. 그 사이 타냐는 메어리의 배후, 바로 우위를 점해서 엘레니움 95식을 기동하여[68] 근거리에서 메어리한테 연소계 기화폭렬식을 시전하고,[69] 이에 낭패를 느낀 메어리는 "아뿔...!"이라며 끝말을 채 마치지 못하고 그대로 타냐의 폭렬식에 직격하고 만다.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잔해 속으로 내려온 타냐. 자신의 뒤쪽에 일렁이는 큰 불길을 보며 긴장을 유지하던 도중, 불길 밖으로 처참한 몰골의 소녀가 발을 내딛는 것을 보고는 크게 당황한다. 그 정도 규모의 폭렬식을 그 근거리에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메어리는 살아있었다.좀비냐 그 와중에도 피눈물을 쏟아내며 증오와 광기로 점철된 눈빛을 번뜩이는 모습인 채 숨을 헐떡거리는 메어리를 보고 타냐는 "괴물 새끼냐...!" 라고 말하는데, 그 순간 괴성을 지르면서 달려든 메어리의 개머리판 공격에 타냐의 방각이 뚫리게 된다. 처음으로 메어리에게 유효타를 허락한 타냐는 그 공격에 왼팔이 부러지고, 각혈하며 멀찍이 나가떨어진다.[70] 메어리는 쓰러진 타냐한테 다가가 여전히 증오스러운 눈으로 타냐를 내려다보면서 숨을 고르더니 타냐 위에 올라타 타냐를 피떡이 되도록 구타하기 시작한다.[71] 어느 정도 타냐를 구타하고 나서도 아직 분이 덜 풀린 듯 이번엔 타냐의 머리채를 붙잡고 질질 끌고 가던 메어리는 문득 자신이 있는 장소가 교회 안이라는 걸 깨닫고, 눈 앞에 천사상을 발견한 메어리는 잠시 타냐를 놓고 천사상을 올려다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비로소 힘을 푼다.

그런데 그 순간 등에 단검이 꽂힌다. 일어나서 피를 닦는 타냐를 멍한 눈빛으로 잠시 돌아보던 메어리는 자신에게 칼을 던졌다는 사실에 다시금 격양되어 타냐에게 달려드나, 이번엔 타냐의 권총이 메어리를 관통한다. 보주가 박살나버림과 함께 가슴팍이 뚫리고, 그 모습을 본 타냐는 "짐승같은 놈. 도저히 못 놀아주겠군."이라고 독설을 날린 뒤 "잘 가라." 라고 최후통첩을 날리며 권총을 마구 쏴갈긴다.[72] 그렇게 서너 발을 더 맞은 메어리는 동공이 풀리고 하이라이트까지 사라지면서 쓰러진다. 타냐는 쓰러진 메어리한테 다가가 마지막으로 머리에 총탄을 박아넣어 확인사살하려고 하나, 그 순간 윌리엄 대대장이 난입해 타냐한테 총탄을 날려 무력화시키고 그 틈에 메어리를 회수해 도주한다. 간발의 차로 도착해 안부를 묻는 비샤에게 타냐는 괜찮다고 말하며, "가급적 죽여두고 싶었다. 아니, 그래야 했는데..."라고 독백한다.

한편, 그렇게 총을 맞고도 숨이 붙어 있던 메어리는 뭐냐고 대체 드레이크 중령한테 아직 싸울 수 있으니 돌려보내달라고 애원하나, 중령은 입 다물라는 말로 일축해버린다. 그때, 생존한 의용마도대대 대대원에게로부터 무전이 들어온다. 연방군이 점령을 포기하고 퇴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결국 모든 작전이 실패했음을 안 중령이 퇴각한다고 하자, 그 소리를 들은 메어리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어째서야.. 어째서야...! 아버지...!"라고 분통을 터뜨린다.

그렇게 티겐호프 시가전이 종료되고, 피폐해진 병사들과 시체가 즐비한 전장의 모습이 교차로 보여지며, 타냐의 독백이 이어진다.

일찍이, 존재 X는 말했다.

나를 가혹한 상황에 던져넣겠다고.

그 선언대로, 평온한 일상은 아무리 손을 뻗어도 멀기만 하다.

전장엔 익숙했을 병사마저 지칠대로 지치며,

출세를 이뤄낸 지휘관일지라도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 매일.[73]

이 진흙탕같은 싸움에[74]

끝 따윈 도저히 보이질 않는다.

아주 갈 데까지 확대되어가는 대전쟁, 그것이...

내게 주어진 운명이라 한다면--!

티겐호프 전투로부터 10일 후, 타냐는 참모본부에 전속 희망서를 제출한다. 최전선을 기피하는 타냐를 의아해하는 제투아와 루델돌프, 레르겐의 반문에도 불구하고, 타냐의 결의는 굳건하다.[75] 본심을 들려달라는 제투아의 날카로운 질문에, 타냐는 입을 연다. 그녀가 후방근무를 자원한 이유는 지금 이대로의 제국이라면 절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현재 제국군은 조직의 힘이 아닌 개인의 재주를 연발하여 가까스로 승리를 연출하고 있을 뿐이며, 이래서는 연방의 광대한 영토를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개선 없이는 승리 또한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두 번째는 티겐호프전에서 조우한 다국적의용군에 합중국 병력까지 참가하고 있었다는 점에 근거하여 언젠가는 합중국까지도 제국을 침범하려고 들 터인데, 현재 제국에는 그러한 점을 감안한 전략환경을 상정한 기구가 전무하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였다. 이에 루델돌프는 애초에 고립주의 노선인 합중국이 바다를 넘어오면서까지 제국에 참견할 이유가 있냐고 반문하나, 타냐는 합중국이 참전하지 않는 '세계대전'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합중국의 참전 가능성을 강력히 긍정한다. 즉 타냐의 주장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전략상정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그를 위해 전투기술 연구나 인재 육성을 통해 전력을 통합운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실전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그 연구조사활동에 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76]

이미 타냐는 구체적인 실행안까지 작성해온 상태였으며[77], 이러한 열의에 제투아와 레르겐이 갈등하던 도중, 루델돌프가 입을 연다. 그는 타냐에게 "퍽 우유부단하게 굴고 있군."이라고 말한 후, 주먹을 쥔 채 거울을 박살내며 "전쟁이란 충격력이다. 우리, 제국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 잔꾀가 아니라, 의지가 좌우하는 문제란 말이다!" 라고 하며 타냐를 몰아세운다.대체 누가 우유부단한건지 모르겠다 거울에 베여 상처 입은 루델돌프의 손을 손수건으로 감싸주며, 타냐는 "제국은, 각하의 그 손과 마찬가지로 상처 입은 상황입니다. 지나치게 피를 흘린 것이죠. 그런 손으로도 복싱은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런 싸움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남는 걸까요?"라고 대답한다. 이어 타냐는 싸움을 적절한 때에 끝맺지 못한다면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은 모든 것을 파괴의 불길로 불살라버리고 남은 초토화돼버린 대지뿐일 것이라며 자신의 뜻을 전한다.[78] 마지막으로 타냐는 한창 영광을 누리는 때에 배후에서 찔러온 날붙이 하나로 모든 것을 잃기도 하는 것이 이 세상이라며, '올바르게' 이기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언젠가 역사에게 비웃음당할 것이다라고 차갑게 쏘아붙인다.[79]

잠시 적막, 그리고 침묵을 깨는 제투아의 "2달을 주도록 하지"라는 말을 필두로 타냐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후방배속을 받게 된다. 기쁘다 후방근무 오셨네 다음은 타냐가 참모본부실을 나간 후의 레르겐 대령의 독백이다.

타냐 폰 데그레챠프...

전투광이자 전략가,

그리고 꼬맹이...

그것이, 국가가 바란 군인의 최종형태라도 된단 말인가?

소령... 귀관은 이 정신 나간 전쟁처럼...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물론 타냐는 그런거 없이 좋아 죽는 중이었다.
텅 빈 성당에 혼자 들어가 미친듯이 웃고 날뛰며 드디어 후방에서 꿀 빨 수 있다며 좋아하던 타냐는 "신이란 작자가 들이밀어대는 가혹한 운명이란 것 따위에 순응해줄 이유 따윈 없다! 자신한테 배분된 카드를 활용하여 자신의 미래를 쟁취해낸다! 그것이 인간의 특권이자 조건이다!" 라며 존재 X를 조롱하고, 엔딩곡 'Los! Los! Los!'가 흘러나오며 극장판 유녀전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그래야 했을 터이다.왜냐하면 타냐가 고통받지 않고 끝나는 유녀전기는 없거든 저러면 코믹스도 그렇고 웹연재를 보는 사람도 그렇고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6. 쿠키 영상[편집]


2개월 후, 후방 전투기술 연구소의 평화로운 나날들이 보여진다. 카드게임에 한창이던 203대대원들은 전장에서의 긴박했던 나날들을 회상하며 평화롭기만 지금의 삶이 더 어색하다며, 완전히 전선증후군이라며 실없는 대화를 나눈다.[80]

그리고 장면은 전환되어 타냐의 사무실. 대용 커피가 아닌 진짜 커피를 초콜릿과 함께 즐기며, 착착 연구 성적을 내는, 그야말로 순풍만범한 삶을 타냐는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데 참모본부의 제투아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기쁘게 전화를 받은 타냐는 후방배속에 대해 마음 속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제투아에게 말하고, 제투아는 "귀관의 능력을 정당히 평가한 것뿐" 이라며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다. 이어서 제투아는 참모본부가 귀관이 제안한 의견들을 전면적으로 채용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타냐에게 알려주고, 이에 타냐는 그것 참 반가운 소식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데...

제투아: 따라서, 전력을 적절히 운용하기 위한 현지 연구를 하기로 했네. 최전선에서 발안자가 직접 해 주게.

타냐: 응?[* 이때 매우 어이가 없었는지 도장을 찍는다는게 종이가 구겨질 정도로 세게 찍어 눌러버렸다(...)]

제투아: ...

타냐:...에?

제투아: (눈을 번뜩이며) 축하하네! 전투단을 새로 편성해 주지.

타냐: ...

제투아: 아, 안심하게. 중심부대는 제203항공마도대대가 맡을 걸세.

타냐: ...

제투아: 더 나아가서, 보병부대, 기갑부대, 포병부대와 더불어 다소의 인사 재량권도 허가해 주겠네.

타냐: ...

제투아: 아무리 특례라지만, 제국군 첫 전투단이지 않나.

타냐: ...

제투아: 공식적으론, 참모본부 직속 시험 전투단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네만...

타냐: ...

제투아: 아무래도 이러면 싱겁지 않겠나?

타냐: ...

제투아: 따라서! 설정된 코드는---

타냐: ...

제투아: '샐러맨더', '샐러맨더 전투단' 이다.

(통화 종료)


루델돌프: 오호라, 후방근무를 인정해준 것은 그런 속뜻이 있었단 건가?

제투아: 속뜻이고 자시고... 본인이 희망한 거지 않나.♪

루델돌프: (한숨)


후방에서 편하게 지내고 싶던 타냐는 본인이 제시한 군제 개편 방안이 효과적임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이유로 다시 최전방으로 끌려가 샐러맨더 전투단을 지휘하게 되었고, 격렬한 타냐의 절규와 함께, 비샤가 카드게임에서 끝내기 한방으로 내놓았던 에이스 4장과 조커[* 배경이 유럽임을 감안한다면 영어권 표준 족보를 따를 가능성이 높은데, 4장의 같은 숫자랑 조커는 파이브 카드(Five of a kind)가 된다. 그 족보는 조커가 없는 포커라고 치면 조상신의 운까지 끌어온 거라고 봐야 하는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보다 더 높은 족보로, 확률로 따지자면 자그마치 0.000001004%(1/996000)가 된다. 이 수치는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인 0.000154% 정도는 '따위'로 만들어 버리는 매우 어려운 확률이다!][81]가 클로즈업 되면서, 쿠키 영상은 종료된다.

역시 이래야 유녀전기지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극장판 유녀전기 문서의 r108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극장판 유녀전기 문서의 r108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5 02:19:56에 나무위키 극장판 유녀전기/줄거리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그는 과거 타냐의 연산보주인 엘레니움 95식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신, 즉 존재 X의 계시(Deus Lo Vult)를 받은 전력이 있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신앙심을 키워 나간 듯.[2] 이때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클로즈 업 되는데, 검을 쥐고 있는 금발의 작은 천사가 머리칼을 휘날리며 돌진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 의미심장하다.[3] 공화국의 작전에 넘어가 유인당한 상태였다.[4] 적 사령부의 소수 직접 타격.[5] 수적으로 열세였으나 쐐기진 비슷한 대형으로 상대 대대를 차례차례 격파했고, 결국엔 95식의 정신 나간 성능 + 존재 X의 축복을 받은 마도 재능의 시너지 + 정예부대인 203대대의 노련함으로 적 사령부를 격파했다.[6] TVA판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마법진을 통과하며 탄환의 물리적인 크기가 확장되는 연출은 가히 일품.[7] 업적주의 성향인 그녀로서는 당연한 보고였다. 실제로 피해가 경미하기도 했고.[8] 거짓 보고를 해서라도 휴식을 취해야 했다고 후회한다.[9] 예방공격 불가, 개전 전까지는 어떠한 발포도 불허가. 이정도면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다.[10] 이는 타냐의 본체가 가진 사상에 의거한 것이다. 전생 전 일본의 샐러리맨이었던 그는 소시오패스이자 철두철미한 이성주의자였으며 동시에 효율주의자였다. 때문에 전쟁이라는 행위를 자원과 인적 자본을 극도로 낭비하는 행위로 생각하여 매우 혐오한다. 그가 제국군 내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는 것은 샐러리맨 시절의 완벽주의적이었던 성향 + 존재 X로부터의 축복(저주)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의 목표는 안전한 후방근무으로의 배속이지 결코 전선에서의 삶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11] 그런데 유녀전기의 원작자 카를로 젠은 자칭 공산주의 덕후이다. 내적갈등[12] 물론 실제 역사가 아닌 이세계였기 때문에 부하들은 그게 뭔지 몰랐다.[13] 타냐의 전술적 판단은 본래 세계에서의 역사적 지식, 즉 1,2차 세계대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지금까지 타냐가 적절한 전투, 즉 목숨을 위협받지 않을 정도의 난이도이면서 동시에 적국에 큰 타격을 입혀 자신의 평가를 높일 만한 전투를 계속해서 벌여오는데 중대한 원천이 되었다. 실제로 작중에서 제국은 항공전력의 중요성과 강력함을 어떠한 주변국들보다 일찍 피력한 타냐에 의해 다키아 공국을 상대로 5만 vs 1개 항공마도대대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14] 수도 직격 작전[15] 앤슨 수, 유녀전기 TVA의 등장인물이다.[16] 작중 타냐의 라이벌급 캐릭터로, 자세한 것은 메어리 수 문서를 보자. 참고로 계급은 준위라고.[17] 초기에는 그야말로 정치질로 만들어진 군대였다고 한다. 당장 이름부터가...[18] 성에서 짐작 가능하듯 둘은 친척관계이다[19] 공산주의자로서 마도사라는 이물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 여기나 저기나 공산주의자들은 까이기 바쁘다[20] 203대대의 국경 전투 중 연방국의 마도사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며 타냐는 적군에 마도사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수도로 쳐들어가 공격할 결심을 하게 된다.[21] 모티브는 실존인물 라브렌티 베리야. 고증을 철저하게 지킨 나머지 작중에서 페도필리아 성향 또한 드러낸다. 그 대상은...[22] 이때의 대사는 미묘한가! 아깝네~ 좀만 더 어렸으면 딱 맛있을 때였을 텐데~(...)미친놈아[23] 그래도 몇몇 건물 자체의 내구력은 발군이었는지, 일부는 대 거점 관통용 철갑술식을 바른 탄을 쏟아부어도 완파되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24] 방공망의 돌파 여부가 바이스 대위와의 내기였으며, 내기 물품은 바이스 대위의 경우 아껴두던 양주였다. 타냐의 내기 물품은 나오지 않는다.타냐가 이길게 당연하니까[25] 형태 묘사로 보아 이 사람 것이다.[26] 공산주의자들의 압박 및 강요로 인해 제국으로 망명한 집안의 자제이다. 성에서 알 수 있듯 원래는 연방국 출신.[27] 타냐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로리야의 페도 스위치가 켜지게 되는데, 이는 앞으로 극의 전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자세한 것은 후술.[28] 메어리는 마도 적성은 최상급이었으나, 사격 실력 등 전투술은 형편없었다.[29] 이때의 대사는 "힘을 주세요, 하느님! 평화를 위해! 정의를 위해!![30] 앤슨 수, 즉 메어리의 아버지가 타냐에게 달려들며 했던 대사 역시 하느님에게 힘을 갈구하는 내용이었다.[31] 마찬가지로 타냐와 앤슨 수의 첫 조우에서 그녀가 앤슨 수를 무력화한 방법과 정확히 같다.[32] 타냐는 첫 조우 당시 앤슨 수를 배빵으로 무력화하고 나서,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로 적절하다며 그의 총기를 노획했다. 그리고 이거 때문에 후에 트렌치건 피하느라 개고생했지 [33] 이때의 연출이 꽤나 강렬하다 부와아아앜[34] 무려 세 개의 축복을 받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메어리 수 참고.[35] 타냐의 연산보주인 엘레니움 95식은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했지만, 그 구조상 도저히 인간의 영역에서는 안정화시킬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결국 실험 도중 공중에서 폭발하기 직전, 존재 X의 축복으로 95식은 성유물로써 완성되었다. 그 때와 같은 빛을 보았기에 타냐가 반응한 것.[36] 자세히 보면 총을 맞는 도중에 방각이 한번 부서지는데, 부서지자마자 바로 재생되는 모습을 보여준다(...)[37] 저런 짓을 벌였으니 정치적인 화평이 될 리가 없다. 물론 선전포고당한 시점에서 그런거 없다 지만.[38] 타냐의 작전에 가장 처음으로 호의를 표했던 레르렌 중령이 배를 움켜쥐며 "돌아오면 잔뜩 쪼아주마, 타냐 데그레챠프...!" 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백미이다.[39] 이때 타냐 뒤쪽에 보이는 책상에 예의 호두까기 인형이 어렴풋이 보이다가 사라진다.[40] 상기한 국가 제창 건으로 인해, 정치적 요소를 중요시 여기는 연방국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것이 뻔한 상황이다.[41] 원래대로면 같은 소속인 동부군이 구조하러 가야 하나, 앞선 전투들에서 예비 전력을 다 소모한 상황이었고, 따라서 참모본부 직속인 203대대에 부탁하게 된 것이다.[42] 사실 타냐는 동부군 구조를 거절할 대의명분을 찾느라 고민한 것이었다. 타냐의 제1목적은 어디까지나 참모본부와의 라인 형성을 통한 후방배속이다.[43] 실제로 타냐는 특유의 살인미소를 지으며 "엄청나군...!" 이라며 좋아했다.[44] 이때 웅장한 음악과 함께 항공마도대대 4개가 쐐기 형태로 정렬하여(▲) 티겐호프 상공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상당히 멋있다.[45] 자세한 것은 정치장교 문서 참고.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것들, 지휘 측면에서는 그야말로 답이 없다.[46] 서기장은 "낭보에 감사한다."라는 말만 반복할 뿐 일말의 적극성조차 보이지 않는다.[47]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만행! 지금 떠올리기만 해도 이 피가 끓어오르는 것만 같군요...! 갖가지 수단을 이용해 놈들을!! 희롱~하고! 몰아세워! 유린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48] 이때의 로리야의 표정은 그야말로....침도 흘린다 미친[49] 어떤 의미에서는 존재 X의 농간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50] 성우의 호연으로 세계관 최강자의 커여움을 보여준다.[51] 이때 카오게이중인 로리야 동지의 모습이 잠깐 보여지고, 그 후 타냐가 영문모를 불쾌감에 소름끼쳐하는 장면이 이어져 웃음을 유발한다.[52] 그 후 섬광탄 두개가 빛을 발하는데, 언덕바지에 마치 개미떼를 연상시키는 연방군 보병의 무리들이 몰려오는 광경이 보여진다.[53] 출격하면서도 여지없이 "인적 자원을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거냐"라며 코미를 씹는다.[54] 사단 규모의 적이 무려 10개째라고 한다. 인해전술[55] 사실 이건 소련과 중국이라서 가능한 교리라고 볼 수준이다. 다만 현실의 중국은 여기선 루시 연방이 아닐테고, 더욱이 그 시점이면 아키츠시마 황국이랑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 소거법으로 정리하면 루시 연방=소련인데, 사실 그런거 없이 영토만 봐도 루시 연방이 곧 소련이긴 하다.[56] 이 보고를 받은 203대대원들의 표정이 볼만하다.[57] 동부군 구조 작전에서 타냐와 안면을 튼 그 소령 맞다.[58] 신의 축복으로 사격술 또한 강화된 듯 하다.[59] 대놓고 씨익 웃는다.[60] 드레이크 曰 "왜 이쪽으로 오는 거야?! 적 사령부를 공격하란 말 안 들리나!"[61] 본능적으로 그것이 메어리라는 것을 눈치챈 듯.[62] 이 장면의 임팩트는 가히 압권이다. 메어리의 광기 넘치는 표정, 마력이 충전되고 발사되는 효과음, 타냐 및 203대대, 다국적군의 뜨악 하는 반응, 후폭풍으로 시가지 자체가 일부 파괴되어 버리는 폭발씬이 조화를 이루어 메어리의 정신나간 전투력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동시에 메어리가 희대의 미친년으로 거듭났다는 사실 또한 관객들에게 각인되었다[63] 이 시점부터 메어리의 눈은 사백안으로 고정된다. 그 엄청난 포스에서 풍기는 섬뜩함은 덤.[64] 케니히는 날렵한 기동을 살려 전투기를 농락해 뒤를 잡았고, 노이만 중위는 총검을 강화해 전투기의 날개로 돌진, 문자 그대로 찢어버렸다. 바이스 대위는 203대대의 자랑인 월등한 활동한계고도를 최대한 살려 그란츠 소위 및 다른 대원들과 함께 폭격기의 비행고도인 고도 1만피트까지 상승, 관통술식으로 폭격기 3대를 끔살냈다.[65] 메어리 曰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주마!!" 타냐 曰 "내가 뭘 했다고 이러는 거냐!?(...)" [66] 타냐는 메어리가 자신과 같이 신의 축복을 받았을 거란 사실만 짐작하고 있을 뿐이지, 그녀가 자신이 처치한 앤슨 수의 딸이라는 사실은 추호도 모른다.[67] 이때의 전투씬 연출이 상당히 백미이다.[68] 이때의 영창은 "신이시여, 죄 깊은 저희에게 용서를... 바라옵건대, 이 자를 당신의 곁으로 이끌어주시옵소서", 윌리엄 대대장이 메어리를 비꼬았던 대사와 일맥상통한다.[69] 이때 총열에 생성된 마법진의 크기는 역대 타냐의 술식 사상 최대 크기였다.[70] 얼마나 세게 가격했는지 공중에서 몇바퀴를 돌며 날아간다. 축복받은 근력[71] 효과음이 매우 섬뜩하다.[72] 이때 메어리가 관통상을 입으면서 뒤에 있던 천사상도 총에 맞게 된다. 꽤나 의미있는 연출. 오른쪽 어깨가 관통되었을 때 천사상의 이마 한 가운데에 총탄이 박히고, 왼쪽 어깨가 관통되었을 때 천사상의 왼 뺨에 피가 묻는다.[73] 이때 전사한 호펜 소령의 시체가 지나간다.[74] 식은땀을 흘리는 로리야의 모습이 지나간다. 자신이 주장한 티겐호프 총공격이 실패로 끝났으니 남은 건...[75] 레르겐은 이를 두고 "반항기인가?"라며 속으로 개드립을 친다.[76] 실제 세계 대전에 미국의 참전이 미친 파급효과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타당한 주장이다. 타냐 입장에서는 원하는 후방근무를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기도 하다.[77] 실행안을 정독한 레르겐의 평은 "너무나도 이로정연, 어디까지나 용의주도! 그런 자세가 이렇게나 꺼림칙할 줄이야...!"[78] 이 때 타냐의 머리 위로 폭격기가 날아가고 백린탄이 떨어지며, 창 밖으로 보이는 참모본부 바깥에는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연출이 보여진다.[79] 실제로 군국주의 국가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늘어놓은 것이다. 실제 세계 대전의 열강들이 그랬듯 전쟁만을 준비해 승리, 승리, 당장 계속 승리할 수는 있었지만 기나긴 전쟁으로 전력을 소모한끝에 패배하고 국가 자체가 박살났다. 전쟁에서 승리한 뒤에는 다음 전쟁을 준비하고, 또 전쟁을 한다. 나라의 경제 전체가 군비에 집중되고 소모전이 무한정 이어지므로 당장 경제부터 썩어들고 모든 민중이 굶주린 끝에 전쟁에서 패배한다. 괜히 톨스토이가 "전쟁 준비를 위해서 국민으로부터 징집되는 세금은 군대가 지켜야 할 노동의 산물을 거의 삼켜 버린다."라고 말한게 아니다. 만약 실제 역사와 달리 군국주의 국가가 그렇게 세계를 모두 정복하고 지배했다고 하더라도 타냐가 말한대로 내부에서의 칼붙이로 인해 또 내전을 할 뿐이다. 전쟁이 끝나는 날은 군국주의 아래에서는 오지 않는다.[80] 비샤는 여전히 발군인 카드게임실력을 보여준다.[81] 보통 영어권 포커는 플러시나 풀하우스, 포카드(Four of a Kind)가 유력 우승 족보인 걸 감안하면 비샤가 카드게임을 잘 한다는 증거이자 운이 매우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니 근데 유력 우승 족보가 0.1965%에서 0.024%잖아 운이 얼마나 좋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