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노 댐 붕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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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글레노 댐 붕괴.png

1. 개요
2. 글레노 댐
3. 사고 당시
4. 사고 이후



1. 개요[편집]


1923년 12월 1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스칼브 밸리에 있던 글레노 댐이 무너진 사고.


2. 글레노 댐[편집]


글레노 댐은 이탈리아 롬바르디 베르가모의 스칼브 밸리에 위치했던 댐이다. 20세기 초반, 스칼브 밸리 인근에 공장을 세운 Vigano 섬유회사는 공장에 전기를 바로 공급하기 위해, 회사 인근 해발 고도 1535m의 Scalve 협곡을 흐르는 글레노 강에 수력 발전소를 지을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막 세운 1913년엔 중력댐을 세우기로 했었다. 하지만 1917년, 중력댐의 기초를 어느정도 쌓았으나 중력 댐 보다 돈이 덜 드는 아치 댐으로 계획안을 변경했다. 댐에는 45m 높이의 아치 25개가 설치, 길이는 약 220m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돈을 아낀다며, 댐을 짓는 과정에서 질 나쁜 콘크리트와 모르타르가 쓰였고, 안의 철근은 1차 세계 대전 당시 군부대에서 쓰인 철근을 재활용해서 만든데다, 아치 댐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수 있는지는 조사하지 조차 않았다. 콘크리트가 다 마르지도 않은 채 공사를 계속하기도 했고, 아예 콘크리트 안에 금속과 나무, 신문 등 온갖 잡동사니를 넣기도 했다. 이에 몇몇 인부가 항의했으나 전부 해고당했다.

1923년엔 댐의 약 80%가 완성됐고, 물이 벌써 차오르기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에 댐이 완공됐을 땐 4,500,000m³에 달하는 물이 차올랐다. 댐 밑의 발전소에는 3,728kW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었다. 댐은 인근 공장 외에 마을에도 전기를 공급했다. 하지만 물이 거의 꼭대기까지 차오르자 댐 곳곳에 금이 가고 물이 세어나오기 시작했다.


3. 사고 당시[편집]


같은 해 12월 1일 오전 6시 30분, 댐에 진동이 일기 시작하더나 45분 뒤, 약 80m에 달하는 구간이 무너졌다. 무너진 곳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내려왔고, 물은 시속 70km로 내려가면서 인근 마을 Bueggio를 시작해 Dezzo와 Corna di Darfo 등의 마을을 덮쳤다. 발전소 3곳도 휩쓸려 무너졌다. 해발고도 1535m에 위치했던 물이 해발고도 186m 까지 내려갔다.

사고로 최소 356명이 사망했다. 다만 실종자 수도 너무 많아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설도 있다.

사고 다음 날 이탈리아 국왕 움베르토 2세는 사고 현장을 들러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4. 사고 이후[편집]


1923년 12월 30일, 댐 공사 관련자들이 기소됐다. 1927년 7월까지 재판이 진행되고서야 3년 4개월 형이 내려졌다. 하지만 얼마 안가 2년으로 줄었다.

근처 공사장에서 75kg의 다이너마이트가 도난 당한 사실이 밝혀지며 댐 붕괴의 원인이 부실공사가 아닌 테러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아무리 부실공사로 지어진 댐이었어도 그정도 양의 폭탄으로 무너질 일은 없었기에 가설은 금방 묻혔다.

글레노 댐의 남은 부분은 철거되지 않은 채 아직도 남아있는데, 무너진 틈 사이에 작지만 튼튼한 댐을 지어 저수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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