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역

金烏山驛 / Geumosan Station




당시 경상북도 김천군 남면 부상동에 있었던, 약 11년 10개월을 영업하고 사라졌던 역. 원래 경부선 김천 ~ 약목 구간은 선산군을 경유하지 않고, 금오산 줄기를 타고 직선거리에 가깝게 뻗어가는 노선이었다. 이 때문에 구배가 꽤 심했고, 보조기관차 연결 용도로 생긴 중간역이 이 금오산역이었다. 실제로 부상터널에 가보면 약목 방면으로 뚫려있는 입구는 다 드러나 있지만 김천 방면 입구는 저수지[1] 물에 거의 다 입구가 잠겨있을 정도로 구배가 심했다. [2]

그러나 구배는 열차 운행에 꽤 많은 장애를 주었다. 때문에 1916년에 금오산 북쪽으로 우회하는 신선을 완공하여 노선을 돌렸고, 금오산을 지나는 노선은 폐선시켰다. 이 때문에 개통 시점에서 약 11년 10개월 만에 사라졌고, 이 때부터 경부선은 구미면을 거치게 되었다. 대신역, 아포역, 구미역은 이설 이후 개업한 역이다.

금오산역을 지나가던 김천 ~ 약목간 철도 노반은 현대의 4번 국도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대부분 도로 부지로 대체되었고, 폐지된 지 너무 오래되어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나마 가장 흔적이 많이 남은 곳이 부상동(현 부상리) 지역으로, 역 앞에 있던 터널이 남아 있다. 약목 방면 입구는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김천 방면 입구는 저수지에 약 절반쯤 잠겨 있는 상태이다.

현재는 경부고속선이 금오산 남쪽으로 통과하고 있다. 칠곡군 북삼읍에서 금오산을 통과하여 김천시 남면으로 바로 빠지며, 당연히 구미시를 지나가지 않는다. 북삼읍과 남면은 영남대로를 통해 바로 연결된다.

2023년 8월 경부선 개통 초창기 자료가 발굴됐다.1906~7년 역 및 승하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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