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아(하얀거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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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1. 개요[편집]


드라마 하얀거탑의 등장인물. 한국판 드라마는 남윤정이 연기했다. 일본판 원작에서는 아즈마 마사코로 나온다. 前 명인대학교병원 외과 과장 이주완의 부인. 자녀로는 무남독녀 이윤진을 두고 있다.

2. 상세[편집]


명인대병원 교수부인회인 연분홍회에서 쭉 부회장을 맡아 왔다. 1회에서 김영아는 연분홍회 정기총회[1]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마침 그날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날이었다(부회장과 총무는 회장이 지명). 사실 말이 투표지 늘 똑같은 사람들이 임원을 맡기에, 그녀는 "언제나처럼 나는 또 부회장이나 하겠지"라고 (싫지는 않은 듯) 궁시렁거린다. 그러면서 "예쁘게 꾸미되, 나는 부회장이니 회장(홍성희)보다 더 튀어 보이면 안 돼"라며 옷차림에 신경을 쓴다. 자신과 달리 겉치장에 도무지 관심이 없는 딸 이윤진을 핀잔하고, 이윤진은 웃으면서 어머니를 배웅한다.

그러나 연분홍회 임원 선거는, 김영아의 기대 이하로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만장일치[2]로 회장을 연임하게 된 홍성희는, 김영아 대신 산부인과 하익현 과장의 부인이자 전임 총무였던 최지연을 새 부회장으로 지명한다. 그리고 "총무는 좀 젊은 분이 맡으면 좋겠지요"라며 외과 부교수 장준혁의 부인인 민수정을 새 총무로 지명한다. 미리 김칫국부터 들이키며 웃고 있던 김영아, 그런 김영아를 한심스레 쳐다보며 새 부회장과 총무를 지명하는 홍성희, 결과를 듣고 경악하는 김영아의 표정이 일품.

남편 이주완이 명인대병원에서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하자, 김영아도 부인회 임원직에서 밀려나는 등 입지가 약해지게 된 것. 홍성희는 "그동안 부회장으로 수고해 주신 김영아 님께도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라며 마음에도 없는 격려사를 한다. 다른 부인들은 웃으며 박수를 치고, 담소를 나누고, 만찬을 즐긴다. 하지만 그 가운데 김영아는 너무나 원통하고 억울하여, 내내 벌컥벌컥 술만 퍼마신다. 정기총회가 끝난 후 만취한 김영아를 민수정과 다른 부인이 부축하여 호텔을 빠져나가는데, 홍성희는 김영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지나쳐 간다.

초반부에는 다른 과장 사모님들과 등장 비중이 비슷하지만, 남편 이주완이 은퇴 후 백수가 되면서 집에서 쉬면서, 역으로 등장 비중이 늘어난다. 반면 부원장 우용길의 부인이자 연분홍회 회장인 홍성희의 등장은 줄어든다.

남편 이주완의 존재감을 덮어버리는 장준혁을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인지 장준혁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기뻐한다. 장준혁이 의료소송에 휘말렸을 때야 그렇다치고, 장준혁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사람이 너무 독하게만 살아서 그런 거야!!"라며 고소해해서, 딸한테 저지당했을 정도.

이주완은 은퇴 이후 집에서 성경이나 베끼고 있는데 비해[3], 김영아는 이주완의 새로운 일자리를 매우 적극적으로 알아본다. 하지만 이윤진의 과거 행적 때문에 김영아가 애써 마련해준 이주완의 자리도 털리고, 딸의 철없는 행동에 대해 그간 그러려니 하던 이주완도 폭발한다.

매너리즘에 빠진 전형적인 중년 부부 우용길-홍성희정략결혼 장준혁 본인은 큰 애정이 없는 장준혁-민수정 관계에 비하면 이주완과의 사이는 매우 좋아보인다. 겉으로 티격티격해도, 서로를 잘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느낌이 온다. 남편을 진심으로 돕고, 남편의 고통에 본인도 아파한다. 다른 교수 부부와 비교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중년 부부관계와 비교해봐도 좋은 편. 이주완이 노민국한테 무릎 꿇는 씬에서는 김영아도 오열해버리고 만다. 뭐 그러니까 장준혁이를 그렇게 혐오하겠지만.

딸인 이윤진과는 상극이다. 둘 다 좀 나이에 비해 철이 덜 들었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이윤진이 그 성격을 어디서 배웠겠나 전술했듯이 장준혁이 암이라는데도 "독하게 살아서 그렇다"고 고소해하는 것만 봐도, 김영아도 좀 주책이다. 근데 이윤진이 대책없는 이상주의자라면, 김영아는 속물적이다. 이주완이 이윤진의 일갈에 법정 증언을 결심하게 됐을 때 "쓸데 없는 거 하지 말라"고 옆에서 계속 훈수를 두자, 참다 못한 이주완이 버럭. 물론 그렇다고 남편을 돈 셔틀로나 보는 건 절대 아니다. 남편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같이 가슴 아파해 준다는 점에서, 드라마에서 일반적으로 묘사되는 속물 아내 컨셉과는 확실히 다르다.

여담으로 장준혁이주완한테 제약회사에서 받은 고급양주를 재활용해서 선물하는 장면에서 "이 술의 이름이 무슨 왕 이름 13세 아니냐"고 하며 무식함을 자랑한다. 뭐 장준혁의 아내 민수정도 무식하긴 하다.
[1] 장소는 굉장히 고급스러운 호텔 연회장. 와인 등 비싼 도 많이 나온다.[2] 기권 1표가 있었는데, 민수정과 함께 개표를 진행하던 김영아는 웃으면서 "어머나! 우리 홍성희 회장님이 겸손하셔서, 기권 표를 던지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3] 은퇴한 선배 의사가 권한 것. "성경이나 불경을 베껴 써보는 것도 좋다"고 권해 주었다. 실제로 신자들이 신앙생활의 일환으로 많이 하는 일이기도 하다. 핀잔하는 아내 김영아에게, 이주완은 "성경은 인문학의 보고(寶庫)야. 한 번쯤 읽어 볼 가치가 있어."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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