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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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혜린
본명 (김귀린)
출생
1962년 9월 4일,
경상남도 창녕군
학력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직업
순정만화 작가
1. 개요
2. 작품활동
3. 특징
4. 작품목록



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만화가.


2. 작품활동[편집]


1983년에 대본소용 작품으로 나온 북해의 별로 데뷔, 데뷔작부터 센세이션이란 말이 딱 알맞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편 1986년에는 당시 청년층을 노리고 나온 만화잡지였던 만화광장에 <겨울새 깃털 하나>를 연재하면서 당대의 한국인들이 가진 상처와 극복에도 관심을 드러낸다. 한데 겨울새 깃털 하나는 완성도에 비해 당대에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 한다. 그런가 하면 1985년부터 나왔던 순정만화 작가들의 동인지 아홉번째 신화에 실은 단편들을 통해 김혜린이 단편에도 자신만의 매력을 잘 담아내는 작가임을 보여줬다.

1987년에 북해의 별을 끝낸 김혜린은 1988년부터 무대를 동아시아로 옮긴 작품인 비천무를 내놓는 한편, 최초로 창간된 순정만화잡지인 르네상스에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해서 이상의 좌절 속에 고민하는 인간 군상을 그려낸 작품인 테르미도르를 연재한다. 테르미도르 역시 괜찮은 반응을 얻었고 비천무는 다시 한번 만화방에 책이 멀쩡히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인기 폭발을 했으며, 이를 통해 김혜린은 인기 면에서도 평가 면에서도 당대 최고 수준의 순정만화 작가 중 한 명이 된다.

비천무를 끝낸 후 김혜린은 1992년부터 댕기에서 김혜린의 작품 중 기간 면에서도 양 면에서도 최장편이 되는 불의 검을 연재하기 시작했고, 역시 김혜린 소리가 나오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불의 검은 연재잡지이던 댕기가 폐간되는 상황 속에 완결이 되지 못하고 이래 저래 표류하는 상황을 겪고 만다. 그런가 하면 테르미도르 이후 르네상스에 기존 김혜린 작품과는 영 다른 시도인 SF 액션물 <아라크노아>를 연재했는데, 아라크노아 역시 연재 잡지가 망하면서 영원한 연재중단작이 되어버렸다.

아홉번째 신화에 단편을 실은 이후로는 단편을 그린 일 없던 김혜린이었지만, 1990년대 중후반 무렵부터 좀 더 나이든 순정만화 독자들을 노린 잡지들이 창간되자 이 잡지들에 불의 검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는 고대 동아시아적인 소재를 다룬 단편들을 내놓는다. 그러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야심작 <광야>를 화이트에 연재했지만, 독자층이 반응이 신통치 않았는지 불의 검을 먼저 끝내려는 생각이었는지 광야는 연재가 중단되고 불의 검 연재가 화이트에서 재개된다. 하지만 화이트도 망하면서 불의 검은 다시 표류하게 되었고, 김혜린의 작품 활동 역시 이후 거의 끊기다시피 돼버리고 만다.

2005년에는 마침내 불의 검이 완결되었다. 그후 웹진에서 광야가 연재재개되었지만 이 역시 연재 웹진이 망하며 다시 표류. 2000년대 이후의 한국 순정만화계 위축 속에 여러 모로 예전같은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이슈에 여말선초시기를 배경으로한 신작 인월을 연재중이다. 2019년 12월까지 6권까지 발매된 상황.


3. 특징[편집]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들과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주요 소재로 삼는 작가, 그런 면에서 이케다 리요코를 비롯한 70년대 일본의 에픽물 스타일 순정만화들의 영향이 드러난다.

"나는 수많은 살인을 했으나 누구라도 피는 붉더이다. 사람은 그냥 다 사람이지요.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제 몫을 해내면 진실로 명가인 것이고, 반대가 되면 그저 백성을 짓누르는 세도가일 뿐입니다. 어깨가 아파 오면 백성은 그 돌덩이를 치우고 싶어 할 것입니다."

- 비천무 中


한데 역사의 격동에 휩쓸리는 게 아니라 시대를 헤쳐 나가거나 이끌고 가는 주인공, 배경이 되는 시대 자체에 대한 관심과 탐구, 압제에 대한 저항, 한의 정서, 역사 속에서 짓밟히는 삶을 살아야 했던 하층민들에 대한 애정, 주인공들의 엄청난 고생 등으로 70년대 일본 순정만화들과 차별되고 더 나아갔으며 한국인의 정서에 더 걸맞는 작품을 그려낸 게 김혜린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김혜린의 작품들은 80~90년대 운동권의 필독서로 꼽히기도 했다.

김혜린의 작품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 바로 90년대에 전성기를 맞은 한국 순정만화의 한 장르, 굳이 이름붙이자면 대하순정만화라 불러야 할 장르이다[1] 김혜린 뿐 아니라 황미나, 신일숙, 김진 작가 거론 순서는 연재성실도 기준 등의 작가로 대표되는 이 장르는 일본 에픽 스타일 순정만화의 영향을 받아 탄생하였으며, (리얼리즘을 강조한) 한국 근대문학의 대하소설 전통과 결부되어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하였다. 이 때문에 김혜린의 작품을 포함한 대하 순정만화들은 90년대 이전까지 한국이 겪고 있던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억압, 역사적 질곡의 연장선상에서 탄생하였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가라타니 고진이 주장한 바를 빌리자면) 90년대의 한국 문학이 거시성, 역사성, 정치성과 사회성을 강조하는 근대문학의 전성기였던 것처럼 한국 만화 역시 그러한 특징들을 받아들여 특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는 것.

이러한 장르로써 대하순정만화의 주요한 특징을 따져본다면

1) 격동에 휘말린 시대를 서사의 전면에 내세우며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갈등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2)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에게 사회적인 욕망(혁명)과 개인적인 욕망(사랑)이 공존하며,
3)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속한 시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도 시대의 격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들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예시를 찾아보자면

1)의 경우, 일본 에픽 스타일 순정만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케다 리요코베르사이유의 장미오르페우스의 창, 시노하라 치에하늘은 붉은 강가, 호소카와 치에코&후밍왕가의 문장같은 작품과 비교할 경우, 일본 에픽 스타일 순정만화들이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비해 한국 대하순정만화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역사적 사건의 일부가 되도록 서사를 전개하는 경향이 강하다. 같은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하는 김혜린의 테르미도르와 이케다 리요코의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비교해 보면 이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오스칼은 분명 혁명에 참여하여 역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인물이지만 유제니는 아예 적극적으로 혁명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또한, 귀족으로써 혁명과 민중을 동정하고 동조하는 오스칼에게는 어느정도 동조자, 외부자의 특징이 남아있는 데 비해 유제니는 자기 자신이 가장 어려운 처지의 민중 중 한 사람으로써 철저하게 혁명 내부에 속한 인물상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것. 따라서,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주인공인 오스칼에게는 혁명 이외의 영역에도 페르센앙투아네트와의 우정, 또는 사랑과 같은 사회적 관계(이야기의 주요한 사건들)가 있고, 혁명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선량한 인물로써의 캐릭터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로잘리를 도와준 것은 혁명과는 상관없지 않은가?) 유제니는 혁명에 참여하여 싸우는 것 이외에는 자신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이를 통해 보듯, 에픽 스타일 순정만화의 주인공들에게는 역사적 격변이 그들의 삶의 일부분이지만, 대하순정만화의 주인공들에게는 역사적 격랑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 곧 삶 자체인 것이며, 이를 통해 거시적인 이야기가 작품 서사의 전면에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

2)의 경우, 대하순정만화의 주인공들에게는 사회적 욕망(그 시대의 일원으로써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과 개인적 욕망(주로 사랑문제)가 공존한다. 이 두가지 욕망은 당연히 강하게 상호작용하면서 갈등함으로써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지만, 결코 같은 욕망은 될 수 없다. 물론, 이 두 욕망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 더 나아가 조화시키는 것이 주인공의 행동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 두 욕망이 서로 상충됨으로써 주인공을 고난에 빠트리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불의 검의 결말에서 아라는 제철기술을 배움으로써 아무르족의 해방을 위한 자신의 몫과 자신을 억압하는 자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망, 아사와 함께하고 싶은 욕망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었고, 따라서 행복한 결말로 끝났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이 가진 사회적 욕망은 한나라와 싸워 이겨서 약소국에 대한 강대국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국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지만... 이는 연과의 애정과는 상관 없는 문제이고, 설령 (1권 중반에서) 연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계속 이뤄나가야 하는 꿈이다. 더 나아가, 레드문에서 윤태영이 해야 할 일은 시그너스인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지구인들을 무사히 데리고 오는 일이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감정을 포기하고 루나레나와 사다드, 자신의 힘과 기억마저 잃는 대가를 치루어야 했던 것. 그리고, 다시 불의 검의 예로 돌아온다면... 소서노와 천궁, 아사 사이의 연애감정은 복잡한 삼각구도를 이루고 있고, 결말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천궁은 소서노를 사랑하지만 소서노는 아사를 사랑하고, 아사는 천궁과 소서노 모두에게 우정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에 이 애정에 보답할 수 없으며, 이 문제는 애초에 해결될 수 없고 결국 해결되지 못한 채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세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카르마키를 물리치고 억압받는 아무르족을 부흥시키는 일이며 개인의 애정이 보답받는지 못하는지는 이와는 상관 없는 문제이다. 그리고 이들은 개인적인 감정은 모두 접어두고 해야 할 일을 함으로써 가능한 한 행복한 결말에 이르게 되는 것.

3)의 경우 역시 중요한데, 서사의 전면에 '시대'(특히 역사)를 내세운 이상 대하순정만화의 결말은 결코 순수한 해피엔딩이 될 수 없다. 개인의 이야기는 끝날 수 있고, 해결될 수 있지만 역사는 그렇지 못하며, 개인의 힘으로 역사를 움직인다는 것은 극히 비현실적이니까. 가장 대표적인 예가 김혜린의 대표작 테르미도르이다. 유제니의 비장한 죽음 뒤에 남은 현실은 테르미도르 반동으로 배신당한 혁명과 뒤이어 나타나는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군사독재였다. 지극히 능동적으로 역사를 변화시키고 시대를 헤쳐나가려고 했던 주인공이지만, 혁명의 반동이라는 역사의 격랑에 휘말려 죽은 뒤 주인공의 이상은 배신당하고, 허무하게 무너져내리고 마는 것이다. 김혜린 뿐만 아니라 김진바람의 나라를 보더라도(이건 아직 결말은 안 나왔지만) 연재 초기 스토리 예고를 보면 무휼은 한나라와의 9년 전쟁을 벌이지만 이기지 못한다고 예정되어 있다. 더구나, 역사를 긴 흐름으로 지켜본다면 고구려 자체가 결국 한나라의 후예의 후예국가인 당나라의 공격으로 멸망한다. 신일숙의 작품인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써, 주인공인 레 샤르휘나의 초인적인 능력에도 불구하고 아르미안은 페르시아의 공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그나마 해피엔딩, 주인공의 욕망이 이뤄지는 작품에 속하는 것이 김혜린의 '불의 검'이나 황미나의 '레드문' 정도인데⋯⋯, 레드문의 경우 가상세계와 아무와도 비할 수 없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라는 설정을 통해 주인공이 모든 것을 잃는다[2]는 지극히 사소한 희생을 바탕으로 시그너스인들은 구원을 얻고, 지구인들은 집으로 돌아온다는 행복한 결말이 얻어진 것이다. 또 불의 검의 경우에는 결말에서 아무르는 나라를 되찾지만 이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점, 문제는 역사와 함께 계속되고 그저 한 중간지점을 지나쳤을 뿐이라는 점 역시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되찾은 나라는 초토화되었고, 아사와 아라의 장남, 단목다루는 카르마키 혼혈이라는 이유로 백안시 당한다. 아사는 단목다루까지 끌어안을 수 있을 정도로 그릇이 큰 사람이지만 단목다루를 보면서 종종 아프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말하며, 아사만한 사람과 만나지 못한 다른 혼혈아들은 더욱 심한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보다 거시적인 차원의 문제를 보더라도 나라를 되찾는 과정에서 싹트기 시작한 아무르 내부의 갈등과 알력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카르마키라는 위협이 사라진 이후 보다 심각해 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카르마키와의 전쟁에서 일단 동맹세력이었던 중원(남쪽 나라)는 아무르의 내정에 간섭하여 속국화 할 야욕을 드러내고 있으며 서쪽으로 돌아간 카르마키의 일부 잔존세력도 언젠가 다시 문제가 될 여지는 있다. 여기에 역사적인 긴 흐름을 보면 결국 남쪽나라는(중국이 모티프인 만큼) 철기를 손에 넣고 더욱 무서운 세력이 될 것이며, 불의 검의 이야기 당시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던 새로운 세력이 나타나 치명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작가의 의도나 장난기인지, 우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르에 비해 명백히 한 수 아래로 취급받는 변경의 약소부족 에벤키족이 스스로를 푸른 늑대의 후예들이라고 지칭하는 걸 생각해 보자. 그리고 결말에서 인간이 신을 잊을것이라 한 소서노의 한탄 역시 작품이 끝나더라도 작품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음을 상징하고 있다. 이처럼, 주인공들은 지극히 능동적으로 역사와 시대를 헤쳐나가고 이끌어나가는 인물들이지만 역시 역사와 시대의 격류 앞에서 하나하나의 인간들은 지극히 무력한 것이다.

또한, 이런 특징들과 함께 대하순정만화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가 바로 주인공들의 사회적 욕망의 골격을 이루는 것이 '억압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이다. 이 점에서 해당 작품들이 정치적 억압시대의 결과물이라는 평을 받는 것. 그리고, 작가로써 김혜린의 중요한 점은 (작품수가 적은 점이 크게 아쉽지만) 이와 같은 대하순정만화의 장르적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장르가 역사 속에서 억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김혜린은 여러 작품을 통해 이 이야기들의 완성형에 가장 가까운 전형을 보여준 것이다.

김혜린은 작품 속에서 근본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려 하며, 이런 부분에서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같은 게 자주 나오긴 한다. 한데 저런 부분은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인간을 단순히 선과 악의 스테레오적인 인간 유형으로 나눌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며, 실제 작품 내에서 저런 부분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지고 나온다. 한편 저렇게 표현해 내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 유형은 김혜린의 작품 속에서 인간이란 존재의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림체 면에서 순정만화 작가들에게선 흔치 않게 박력을 잘 담아내는 만화가가 김혜린, 데뷔작인 북해의 별 초반만 해도 사실 70년대 일본의 에픽 스타일 순정만화들의 열화 복제에 가까운 그림체였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섬세함과 힘이 공존하는 완성도를 지니게 되었고, 북해의 별 후반부의 그림체는 이후 김혜린 만화의 기본이 된다.

비천무 후반부 연재 무렵만 해도 섬세한 선 역시 많은 그림체였지만 불의 검과 아라크노아 연재 시기로 가면서 격주 연재작과 달 단위 연재작을 동시에 그리게 되자 전체적으로 선이 줄면서 약간 단순해자기도 했다. 한데 선이 준 대신 박력은 외려 업그레이드된 그림을 보여줬으며, 이 시기의 그림체가 이후 김혜린 만화의 그림체로 정착한다.

데뷔작인 북해의 별 이후 장편들을 보면 북유럽 - 중국 - 만주 - 한국 식으로 배경이 유럽에서 점점 한국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도 재밌는 부분이다.

http://kimhyerin.com/index.html
김혜린의 작품 활동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는 저 홈페이지에 잘 담겨 있으니 더 관심 있는 사람은 저 곳을 볼 것.


4. 작품목록[편집]


  • 북해의 별 (전 16권, 세주판 13권, 애장판 8권)
  • 겨울새 깃털 하나 (전 2권)
  • 비천무 (전 13권, 대원 초판 6권, 애장판 4권)
  • 로프누르-잃어버린 호수 (단권)
  • 샤만의 바위 (단권)
  • 불의 검 (전 12권, 애장판 6권)
  • 아라크노아 (전 2권)
  • 테르미도르 (전 3권)
  • 광야 (2권, 미완)
  • 노래하는 돌 (단권)
  • 인월 (1권~ , 연재중)

그리는 기간도 길고 작품도 긴 장편을 주로 그리고 단편이나 중편은 많이 없다 보니 작품 활동 기간에 비해 작품이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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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 대하순정만화라는 명칭은 당연히 공식적인 학술명칭이 아니다. 한국 만화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공식적인 명칭은 없고, 이런 구분은 만화 애호가들의 논의와 합의에 의해 편의상 임의로 붙여지는 경우가 많다.[2] 단순히 욕망이 이뤄지지 못한다거나, 실의에 빠진다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자신의 삶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바친다. 결말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주인공 윤태영에게는 필라르라는 이름조차 남지 않는다.(아즐라가 필라르라는 이름으로 시그너스를 통치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