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맞잡은 두 손/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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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날2@
「? ? ?」 지휘사 . |
「지휘사」 ...... |
「웬시」 일어나, 지휘사 . |
눈을 뜨자 웬시의 커다란 얼굴이 보였다. |
「지휘사」 웬시, 몸 상태는 어때? |
「웬시」 많이 좋아졌어. 걱정하지 마. 아...... 어제 여기에서 잤어? |
「지휘사」 널 지켜주려고 했는데 그만 잠들고 말았네. |
「웬시」 정말, 감기 걸리면 어떡해...... |
「웬시」 그래도...... 미안해. 걱정 끼쳐서. 그리고 고마워. |
「지휘사」 오늘은 너도 좀 쉬어. 동방거리는 이제 안전해. 일단은 걱정할 필요 없잖아. |
「웬시」 아니......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야. 우리의 적은 그렇게 쉽게 물리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
「지휘사」 또 뭘 해야 해? |
「웬시」 따라와. 모두를 소집한 뒤에 설명할게. |
밖으로 나오자마자 눈앞의 모습에 온몸이 떨렸다. |
먼 하늘의 장막 위로 네 줄기의 검은 빛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그리고 기둥이 만난 곳은 검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안개는 굶주린 몬스터처럼 호시탐탐 이곳을 노리고 있었다. |
이런 짙은 안개의 압박 속에서도 동방거리는 하얗고 푸른 빛으로 보호받고 있었다. |
지금의 동방거리는 끝없는 지옥 속에서 마지막 무릉도원이 되었다. |
「지휘사」 이게...... 히로의 계획인가...... |
「웬시」 저 네 방향은...... 오행진이 설치된 곳이야! |
「지휘사」 오행진은 분명 접경도시를 위해 세워진 건데...... 젠장,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
「종한구」 웬시! |
어수선한 발소리와 함께 신기사 몇 명이 달려왔다. 그 중엔 안색이 창백해진 칭탄도 있었다. |
「종한구」 히로가 아무런 이유 없이 오행진을 점령할 리 없어요. 그들의 계획에 있어 오행진은 없어선 안 될 부분이겠죠. |
「종한구」 역시, 동방거리를 격리한 건 정확한 결정이었습니다. |
「웬시」 아니...... 아직 충분치 않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히로가 그렇게 쉽게 동방거리를 포기할 리 없다는 생각이 들어. |
「웬시」 만일에 대비해 동방거리 사람들을 모두 기원으로 피난시키자. 기원 지하에 할아버지가 지은 피난소가 있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을 거야. |
「종한구」 알았습니다. 그 전에 제가 먼저 확인해보도록 하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으니, 독가스라도 차 있으면 큰일이니까요. |
「달비라」 ...... |
「히로」 호? 이곳이 네가 전송진을 설치한 곳인가? 확실히 들킬 염려는 없는 곳에 숨겨져 있군. |
「달비라」 이곳은 기원의 뒷산입니다. 저와...... 아니, 저만이 이곳을 알고 있죠. |
히로의 뒤에서 신기사들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들의 얼굴은 모두 자줏빛 결정체로 뒤덮여 있어, 마치 흉악하게 생긴 몬스터 같았다. |
「히로」 가지, 달비라. 웬시를 죽이고 네가 동방거리의 리더가 되는 거다. |
「달비라」 ...... |
종한구와 함께 피난소에 들어가 꼼꼼히 검사했다.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나왔다. |
「종한구」 다 확인했습니다. 아무 문제 없어요. |
「웬시」 그렇다면...... |
바로 그때 공기가 갑자기 응축되었다. 사방에서 숨쉬기 힘들 정도로 강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
「가리에」 윽...... 이건...... |
「룰루」 적이다. 엄청 강한 적이야. |
「칭탄」 이 힘, 안이라는 신기사를 마주했을 때 소생이 느꼈던 힘과 똑같아. 이 유해의 힘, 한 명이 아니로군. |
「지휘사」 어떻게......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 거지...... 동방거리는 완전히 봉쇄됐는데! |
「웬시」 최악의 일이 벌어졌어. 동방거리를 지켜야 해. 절대로...... |
「웬시」 윽...... |
웬시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휘청거리더니 쓰러졌다. |
재빠르게 웬시를 받치고 보니 안색이 창백하고 이마가 식은땀으로 젖어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
「지휘사」 웬시, 왜 그래?! |
「웬시」 아...... 괜찮아...... 동방거리를 놈들이 파괴하게 둘 수 없어. 절대로! |
웬시가 몸을 일으켰지만 힘이 없는 듯 다시 내 품으로 쓰러졌다. |
「종한구」 환력을 너무 소모했어요. 게다가, 오행진에 계속 힘을 흡수하고 있고요. |
「종한구」 지금 상태로는 유해에 대항할 수 있을 리 없어요. |
「웬시」 아니...... 나만...... 나만이 할 수 있어....... |
「종한구」 ...... |
종한구가 앞으로 걸어와 웬시의 이마에 손가락을 댔다. |
「종한구」 좀 주무세요. 넌 휴식이 필요해요. |
종한구의 말과 함께 웬시의 머리가 기울여지며 의식을 잃었다. |
「지휘사」 웬시? |
「종한구」 걱정하지 마세요. 잠든 것뿐이에요. |
「종한구」 그녀의 성격을 봐서, 마지막 순간까지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요. 그녀는 동방거리를 지키는 마지막 희망이에요. |
「종한구」 오행진이 한 번 가동되면, 구동자가 죽지 않은 한 구동자는 절대 교체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웬시만은 꼭 살아야 하죠. |
「종한구」 지휘사 , 웬시를 데리고 피난소로 가세요. 거기에 결계를 칠게요. 저 외에 아무도 입구를 찾을 수 없어요. |
「지휘사」 잠, 잠깐, 그럼 너희들은? |
「종한구」 전 전력을 다해 시간을 벌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와 함께 남아 있던가, 지휘사 와 함께 피난소로 가 주세요. 선택은 여러분들 몫입니다. |
「가리에」 이제 와서 뭔 헛소리여. 지금 요 상황에 꽁무니를 뺄 리가 있나! 사람 얕보는 거 아이다! |
「룰루」 앝보면 운석으로 깔아 뭉개버릴 거야. |
「칭탄」 역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자리를 비울 순 없지. |
「지휘사」 모두...... |
「종한구」 이런 이런, 모두들 참견쟁이라니까요. |
「종한구」 그럼 지휘사 , 웬시를 맡길게요. 우릴 대신해서 잘 보호해 줘요. |
「종한구」 유해들을 샤샥 처리하고 나서 너희를 데리러 올게요! |
「룰루」 난 데리러 가지 않을 거야. 바보 지휘사. |
「칭탄」 지휘사 , 언젠가 다시 만나지. |
「가리에」 죽이는 술 차려놨으니께~ 웬즈에게 다음에 콧대 꺾어 주겠다고 말 해두라. |
「지휘사」 ...... |
동료들의 미소 띤 얼굴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
「지휘사」 응. 꼭 기다릴게. |
주위가 온통 푸른 물이다. 몸이 자꾸만 가라앉고...... 있다...... |
「웬시」 아아...... 이게...... 죽는 거구나...... |
「웬시」 됐어...... 여기까지...... 하자. |
「? ? ?」 웬시...... |
눈을 감기 전에,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
「웬시」 시끄러워. 잠 좀 자자. |
「? ? ?」 웬시...... 부탁이야...... |
「웬시」 당신은...... 누구? |
「? ? ?」 내 곁에 있어줘...... 날 떠나지마...... |
「웬시」 아아...... 역시...... 너였구나. |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속에서 빛이 들어왔다. 손 하나가 밖으로 나왔다. |
손을 뻗어 손가락을 교차시키는 찰나, 세상이 눈부신 빛 속에 잠겼다. |
「웬시」 정말... 나 좀 편하게 자게 둘 수 없어? |
웬시를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몸의 긴장이 풀렸다. 잘 됐다. 웬시가 깨어났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
「웬시」 돌아왔는데 왜 울고 있어. |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적막한 세상 속에 내 곁에 있는 건 그녀 뿐이었다. |
「지휘사」 잘 됐다...... 네가 곁에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
「웬시」 알았어, 알았어. 울지 마. 앞으로 너를 떠나지 않을게. |
「지휘사」 약속했어. |
「웬시」 응. 약속했어. |
지금이 언제지? 밖에 무슨 일이 생겼지? 모두...... 어디 있는 거야?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다. 기다리던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듣고 싶은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 나를 꼭 잡은 그 사람의 손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녀가 내 곁에 있다면 나는 두렵지 않다. 그녀가 내 곁에 있다면. 손이 차가워지자 바깥의 진동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세상이 적막감에 휩싸였다. 어둠 속에서 정탐하는 두 눈동자만이 조소의 빛을 내뿜었다. |
엔딩
세계 동료 ... ... 모두 포기했어 「하지만... 네가 「지금은 언제인 거지?」 「밖에 무슨 일이지?」 아무 것도...... 모르겠어. 너만 내 곁에 있다면 난 영원히 두렵지 않아 「지금의 너는 무엇이 남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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