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갈피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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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17년 9월 22일에 발매된 아이유의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 이어 약 3년 만에 발매된 꽃갈피 시리즈로, 앞으로 '꽃갈피'를 자신의 하나의 브랜드로서 리메이크 앨범 연작을 선보일 듯하다.
전반적으로 80, 90년대에 발표된 곡들이 중심이지만, 70년대[2] 에서 00년대[3] 에 발표된 곡까지 포함하여 전작에 비해 다루는 연대가 상당히 넓어진 것도 특징이다.[4]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이 원곡의 무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리메이크 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앨범은 원작의 형식이나 장르를 과감하게 새로 구성하는 시도가 돋보인다.[5]
2. 발매 전[편집]
2.1. 선공개[편집]
2017년 9월 18일 오전 7시, <가을 아침>이 기습적으로 선공개 되었다. 이날은 아이유의 데뷔 9주년으로, 하루 전 아이유의 인스타그램에 앨범 아트와 함께 '내일 아침 7시에 선물을 뜯어보라'는 글을 올렸고, 정말 다음 날 7시에 해당 음원이 깜짝 공개되었다. 사실 음원이 공식적으로 발매되기 전,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가을 아침>의 일부분이 공개되긴 했다.
2.2. 티저[편집]
- 2017년 9월 8일, 아이유의 소속사는 앨범 공개 일정과 더불어 아이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꽃갈피 둘의 커버 이미지를 공개했다. #
3. 음반 소개[편집]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흔적
'아이유'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오래된 서재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꺼내든 책 한 권. 한 장씩 책장을 넘기다 책갈피처럼 끼워진 빛바랜 네 잎 클로버나 꽃잎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오래전 누군가가 마음을 담아 선물했을 소박하고 아름다운 흔적. 또 그 페이지마다 밑줄이 그어져있는 기억할 만한 글귀들. 이러한 '꽃갈피'는 요즘은 점점 잊혀 가고 있는 예전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과 낭만을 보여주는 청년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아이유의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인 "꽃갈피 둘"은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여 대중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으로, 원곡에 담긴 아날로그 감성과 아이유 특유의 서정성이 마주한 스페셜 미니음반이다. 지난 "꽃갈피" 앨범과 마찬가지로 아이유 본인이 평소 아껴왔던 '꽃갈피' 같은 이전 세대의 음악들을 직접 선곡하였으며, 정재일, 고태영, 홍소진, 강이채, 적재, 임현제(혁오), 김성모, 정성하 등 폭넓은 세대와 장르의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원곡 고유의 정서 위에 아이유의 색채를 덧입히는 작업에 어느 때보다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
세대를 관통하는 추억의 노래들을 아이유의 순수한 음색으로 재해석해낸 "꽃갈피 둘"은,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되살려, 다시금 세대와 세대를 잇고 그 속에 진한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며, ‘꽃갈피’로써 추억의 선물, 그 자체가 되길 소망한다.
4. 수록곡[편집]
4.1. 가을 아침[편집]
자세한 내용은 가을 아침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원곡: 양희은 / 작사, 작곡: 이병우 / 편곡: 정성하
2017년 9월 18일에 발매된 본 앨범의 선공개 곡.이 곡은 아침이슬 20주년 기념 음반인 "양희은 1991"에 수록된 곡입니다. 당시 비엔나에서 유학 중이시던 이병우 감독님과 뉴욕에 계시던 양희은 선배님께서 동시 녹음으로 하루 만에 9곡 녹음을 끝낸 음반이라고 선배님께 전해 들었습니다. 제가 음악적으로 존경하는 두 분의 어린 시절 풋풋함과 청량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많이 들었던 앨범인데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구성이 간단한 곡인데도 기타 연주와 목소리, 노랫말이 빈틈 없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제목 그대로 가을 아침처럼 아름답습니다.
4.2. 비밀의 화원[편집]
원곡: 이상은 / 작사, 작곡: 이상은 / 편곡: 강이채
"꽃갈피 둘"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입니다. 이상은 선배님의 간결하고도 따뜻한 문장들을 좋아합니다. 특히 이 곡은 '그냥 나'로서, 그러다가 '어른'으로서, 또 '사랑에 빠진 사람'으로서, 자유롭게 오가며 이야기하는 가사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라는 가사에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았습니다.
티저 영상에 잠깐 등장하는 선율만 듣고 이 곡이 수록될 것임을 예측한 팬들이 있었는데, 정말 맞았다. 티저 영상의 후반부에서 스타카토 연음으로 된 원곡의 메인 리프를 살짝 숨겨놓았다. 배스킨라빈스의 CF에 삽입되어 이상은의 후기 작품 중에서는 상당히 널리 알려진 곡이며, 포크 록 풍이었던 원곡과는 달리 아일랜드 풍으로 편곡했다. 특이하게도 이런 에스닉한 무드는 이상은이 자주 선보였던 것인데, 즉 이상은의 곡을 이상은 본인보다 더 이상은 스타일로 편곡하여 리메이크한 셈이다.
선공개 곡과 타이틀 곡을 제외한 수록곡 중에서 음원 성적이 가장 좋았던 곡이며, 멜론 주간차트에 10주 연속 차트인 하기도 했다. 꽃갈피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너의 의미>가 연상된다는 호평도 많다.
타이틀 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017년 〈팔레트〉, 2018년 〈이 지금 dlwlrma〉, 2019년 〈Love, Poem〉까지 콘서트의 세트리스트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들어갔다.[6] 2020년부터는 코로나 19로 인해 콘서트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발매 이후 콘서트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불렀던 곡 이다. 2017 2018[7]
2021년 6월, 걸그룹 aespa의 윈터가 아는 형님에서 이 노래를 부르자 음원의 순위가 급상승 하기도 했다. 영상
4.3.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편집]
자세한 내용은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원곡: 김건모 / 작사, 작곡: 김창환, 박광현 / 편곡: 홍소진, 적재
언젠가 꼭 한 번 리메이크해 보고 싶었던 곡입니다. 누가 먼저 할까 봐 마음이 급해서, 지난봄에 발매된 제 정규 4집 "Palette"에 이 곡 한 곡만 리메이크 곡으로 넣을까 고민했을 정도로 욕심나는 곡이었습니다. 김건모 선배님의 음역대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녹음하는 내내 '어라 이럴 리가 없는데' 하며 몇 번이나 놀랐습니다. 아마 "꽃갈피 둘"에서 마니아 팬을 제일 많이 보유한 곡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4.4. 어젯밤 이야기[편집]
원곡: 소방차 / 작사: 박건호 / 작곡: 이호준 / 편곡: 임현제, 김성모
너무나 유명하고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이라 리메이크하기에 부담이 있었지만, 또 그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곡이라 용기 내어 싣게 되었습니다. 코드 진행부터 가사의 스토리, 메인 리프까지. 어디 하나 치우치지 않고 정말 균형 있고 탄탄해서 들을 때마다 감탄하는 곡이고, 이번 앨범 중 가장 즐겁게 작업한 곡이기도 합니다.
밴드 혁오의 멤버 임현제가 편곡에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에도 잠깐 카메오로 출연했다.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은 곡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메인 리프인데, 리프의 멜로디 자체는 유지했지만 대리코드를 차용하여 코드 진행을 틀었으며, 피치를 조절했고 새츄레이션(saturation) 효과를 주어 마치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지는 듯한 묘한 불협화음을 곡 전체에 의도적으로 만들어 숨겨놓았다.
4.4.1. 뮤직비디오·비하인드[편집]
- <밤편지>와 <팔레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이래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담으로 뮤직비디오 중간에 피피엘이라고 나오는 헤드폰은 소니 WH-1000XM2이다.
4.4.2. 관련 영상[편집]
4.5. 개여울[편집]
원곡: 김정희, 정미조 / 작사: 김소월 / 작곡: 이희목 / 편곡: 정재일
정말 많은 선배님들의 목소리로 리메이크 된 곡입니다. 여러 버전의 '개여울' 중 2016년 발매된 정미조 선생님의 앨범 "37년"에 수록된 '개여울'을 가장 많이 참고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노래에도 이 곡 가사에 등장하는 '떠난 이'만큼 밉고 무책임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을 그리워하는 곡이기에, ‘한’과 ‘처절한 원망’이 아무런 방어도 포장도 없이 그대로 와 마음에 꽂히는 곡입니다.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부르셨던 그 예전의 '개여울'과 몇 십 년 후 다시 부르신 최근의 '개여울'은, 그 음성에 담긴 감정부터 이야기까지 확연히 다르게 다가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오랜 시간 후에 이 곡을 꼭 다시 불러보고 싶습니다. ”
원곡은 그 유명한 김소월의 시를 토대로 만들어진 곡이다.[8] 1966년에 발매되었던 원곡은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그러부터 약 5년 후 정미조가 부르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적우, 말로, 심수봉, 왁스 등 수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해당 곡을 커버하기도 했다. 영화 모던 보이에서 주인공인 김혜수가 부르기도 했다. 데뷔곡인 <미아> 이후로 잘 사용하지 않던 강한 진성 고음이 후반부에 등장하여 아이유의 데뷔 초 음악 팬들이 환호를 하기도 했다.
4.5.1. 관련 영상[편집]
4.6. 매일 그대와[편집]
원곡: 들국화 / 작사, 작곡: 최성원 / 편곡: 고태영
긴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그대와 최고!
5. 성과[편집]
5.1. 음원 성적[편집]
2017년 9월 18일에 먼저 발매되었던 선공개 곡 <가을 아침>은 멜론에서 24시간 최대 이용자수 122만 명을 기록했으며, 주간차트 2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또한 가온 주간 디지털 차트 1주 1위를 달성했으며, 주간 스트리밍 집계에서 무려 90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방송 음원 제외 역대 주간 스트리밍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발매 하루 만인 19일에 아이차트에서 All-Kill을, 20일에는 Perfect All-Kill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9월에 발매되어 연간차트에 약 100일만 집계되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2017년 멜론 연간차트 70위 및 가온 연간 디지털 차트 47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한국 갤럽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가요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11] 이후 <가을 아침>은 가온차트에서 1억 스트리밍과 250만 다운로드 인증을 받았다.
9월 22일에 발매된 해당 앨범의 타이틀 곡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는 멜론에서 <가을 아침>에 막혀 2위로 진입했으며, 꽃갈피 둘의 전곡이 TOP 10에 진입했다. 그 와중에 선공개 곡인 <가을 아침>이 굳건히 1위를 지키는 바람에 타이틀 곡이 선공개 곡에 막혀, 아이유가 아이유를 이기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5.2. 음반 판매량[편집]
원래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가 타이틀 곡으로 되어 있었으나 앨범 발매를 코앞에 두고 일어난 김광석 사망 관련 음모론으로 인해 음원은 물론, 뮤직비디오와 사전 제작을 해두었던 약 4만 장의 음반을 전량 폐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음반을 새로 제작하기로 하며 음원이 먼저 발매되었고, 추석 이후에 새 음반이 출시되었다.
가온차트 기준 2017년 한 해에 49,862장이 판매되며 2017년 가온 연간 앨범 차트에서 68위에 올랐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음반이 판매되면서 총 판매량 6만 장을 돌파했다.
6. 평가[편집]
확실히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 비해서 재해석의 강도가 높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앨범이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원래 예정된 타이틀 곡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였고, 이는 뮤직비디오나 라이브를 들어보면 알다시피 상당히 대중적인 스타일로 리메이크 되어 있다. 즉 타이틀 곡은 대중적으로, 수록곡들은 개성적으로 만든 앨범이었으나 김광석의 사망과 관련된 의혹으로 인해 해당 앨범에서 제외된 이상 대중성에서 한 발짝 떨어진, 호불호가 갈리는 앨범이 된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아이유의 목소리엔 묘한 힘이 있다. 투명하면서도 아련한 음색이 저 편의 기억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한 <꽃갈피>는 세대 간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이번 앨범에서 그만큼의 감동은 발견되지 않는다. 여전히 좋은 보컬과 세련된 편곡으로 다듬어진 결과물이지만, 원곡을 2017년 버전으로 다시 부른 것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긴 어렵다.
첫 리메이크의 성공은 그가 태어나기 이전 노래의 감성을 체화하고, 나아가 그것을 자신만의 어법으로 변형시켰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단적인 예로 '나의 옛날이야기'를 메우는 서정적이고 또렷한 음성은 조덕배의 툭 내던지는 무심한 창법을 지워냈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보컬 리프와 층층이 쌓이는 화음이 원곡의 신시사이저 역할을 대신하며 복고 분위기를 표현했다.
그러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는 원래보다 한 층 톤다운 됐지만 전자 피아노와 베이스는 여전히 1990년대 팝 발라드에 머무른다. '비밀의 화원'에서는 이상은이 오버랩되고, '어젯밤 이야기'는 중심 멜로디와 엇박 리듬을 그대로 강조해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요소들이 앨범을 '다시 만듦'의 범주에 가둔다.
원작자의 색채가 옅어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너의 의미'를 김창완과 함께 부르고 '여름밤의 꿈'을 쓴 윤상이 연주에 참여하는 등 원작자와 함께하는 방식으로 이끌어간 이전과 달리, 이 음반에서는 정성하나 적재, 혁오의 임현제가 참여해 젊은 층의 감각으로 꾸린다. 이 차이가 원작자의 아우라를 끌어오거나, 원작과 그가 부른 노래 사이에 놓인 시간의 공백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선정된 곡들의 발매년도가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이질적인 감각을 선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엔 옅어진 아날로그 색채도 한 몫 한다. 부피 큰 수록곡들 사이에서 그의 진가를 보여주는 곡은 제목처럼 한 계절의 선선한 풍경을 여유롭게 그린 '가을 아침'이다. 목소리만으로 오롯하게 처음을 장식하고, 기타와 틴 휘슬의 청아함으로 아날로그 느낌을 강화해 그의 색채가 곡에 알맞게 녹아든다.
높은 곡 소화력, 연령과 관계없이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아이유의 꽃갈피 시리즈의 의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또래에게 낯선 1991년의 '가을 아침'을 소개하고 이를 음원 차트 상위에 놓은 것도 그이기에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신보는 '재해석'은 됐지만 '재창조'는 되지 않았다. <꽃갈피 둘>엔 그 시절 곡을 자신만의 맑은 감수성으로 표현해 모든 이를 공감하게 만든 '아이유'의 흔적은 사라지고, 지난 시절을 동경하며 복원하는데 충실한 한 후배 가수만 남아있다.
그렇기에 발매 배경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6곡의 수록곡만으로 앨범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앨범에 있어 곡의 구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타이틀 곡이 제외되는 것은 분명히 앨범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고인 존중의 의미로 포기한 행위에 대한 평가도 앨범 평가에 어느 정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13]
7.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편집]
원곡: 김광석 / 작사: 김광석 / 작곡: 김광석 / 편곡: 제휘
비록 앨범에 담진 못했지만, 소중히 불렀고 여전히 아름다운 이 곡을
고인의 음악을 사랑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 바칩니다.
아이유
2번 트랙이자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발매된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는 본래 타이틀곡이 아니었고, 예정된 타이틀곡은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였다. 하지만 꽃갈피 둘의 발매를 코앞에 두고 벌어진 김광석의 사망 관련 의혹으로 인해 녹음은 물론, 뮤직비디오 촬영 및 편집과 약 4만 장에 달하는 음반 제작까지 마친 상황에서 아이유와 소속사는 일말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결국 해당 곡을 꽃갈피 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14]
안타까운 것은 해당 앨범을 제작하면서 아이유가 가장 아끼는 곡이자 공을 들인 곡이었다고 하는데, 평소 눈물이 없기로 유명한 아이유가 이 곡을 앨범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의 뮤직비디오 티저와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해당 곡은 <밤편지>의 연장선으로서 많은 팬들과 리스너들의 기대를 받았던 곡이기도 했다.
그리고 2018년 1월 5일, 김광석의 22주기를 맞아 아이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지금 [IU Official\]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원래 타이틀곡으로 내정되어 있었던 만큼 상당히 공을 들여서 녹음을 했고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는 게 보인다. 아이유와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는 뮤지션 제휘가 편곡을 맡았는데, 원곡의 포크풍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스타일로 재탄생 시켰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정민이 상대 배역으로 출연했는데, 둘의 연기 호흡과 더불어 상술했듯 <밤편지>의 연장선에 맞는 연출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밤편지>가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한다는 편지를 쓰는 내용'이라면,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남자가 여자에게 이별을 고하는 편지를 쓰는 내용'인데, <밤편지>의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쓴 꽃이 그려진 편지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의 뮤직비디오에선 그 남자인 박정민이 다시 아이유에게 돌려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밤편지>, <팔레트>, <어젯밤 이야기>에 이어 이 뮤직비디오 역시 이래경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덕분에 <밤편지>와의 구성적으로 상당히 매끄럽게 이어져 완성도 높고 하나의 영화 같은 스토리가 영상물로서 탄생했다.
7.1. 관련 영상[편집]
8. 비하인드 영상[편집]
9. 여담[편집]
- 앨범 발매 전까지 리메이크 앨범의 수록곡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 때문에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2017년 9월 12일에 공개되었던 꽃갈피 둘의 첫 번째 티저 영상에 등장하는 기타 리프의 선율을 듣고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이 수록될 것이라 추측했는데, 실제로 2번 트랙에 수록되었다.
- 아이유가 출연했던 JTBC 효리네 민박의 13회에 아이유의 목소리로 녹음된 양희은의 <가을 아침>이 일부 공개되자 팬들 사이에선 꽃갈피 둘에 수록될 것 같다는 추측이 많았다. 이후 2017년 9월 18일 아침 7시에 기습적으로 발매되면서 이는 사실이었음이 드러났다.
- 앞서 언급했듯이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에게만 오프 더 레코드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었는데, 한 몰지각한 팬이 해당 영상을 녹화하여 온라인에 업로드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발견한 팬들이 댓글로 삭제 요청을 했고, 소속사와 해당 영상에 올라간 사이트에 신고한 결과 소속사의 권리행사로 영상들이 모두 내려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이유가 촬영을 허락했던 다른 앵콜 곡 영상들도 함께 내려가서 본의 아니게 일부 팬과 업로더들이 피해를 보았다.
- 이번 앨범에 수록된 각 곡의 원곡자들이 아이유를 극찬했는데, 특히 <개여울>의 원곡 가수 정미조는 아이유가 발매 이전에 미리 들려주자 너무 좋다며 극찬을 했다고 한다. 또한 <매일 그대와>의 원곡 가수 최성원은 아이유 본인이 연락을 해 왔고,[16] 이에 감동을 받은 최성원은 원곡을 마음대로 해쳐도 좋으니 마음껏 리메이크 하라는 답을 해주었다고. 또한 선공개 곡이었던 <가을 아침>의 작사와 작곡, 편곡을 했던 음악감독 이병우[17] 역시 아이유가 직접 연락을 하여 원곡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가을 아침>을 리메이크 하고 싶다고 했고, 그 마음씨가 예뻐 흔쾌히 허락을 했다고 한다. 더불어 아이유를 통해 옛 명곡들이 다시 알려지는 계기가 되어서 참 기쁘다고.
-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인 꽃갈피에는 LP 버전이 있다. 그래서 꽃갈피 둘 역시 LP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꽃갈피 둘에는 LP 버전이 없다. 따라서 꽃갈피 둘에는 어허야 둥기둥기 같이 LP 버전에만 수록된 곡이 없고, 전곡[18] 을 음원 스트리밍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