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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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당
1. 개요
2. 상세
2.1. 제조법
2.2. 역사
2.2.1. 용수당
2.2.2. 꿀타래
2.3. '한국 전통과자' 왜곡 문제



1. 개요[편집]


용수당(龍鬚糖)은 튀르키예의 전통 과자인 피슈마니예(Pişmaniye)와 여기에서 파생된 형태의 과자를 이르는 말이다.


2. 상세[편집]



2.1. 제조법[편집]


엿당을 펴고 늘려서 만든 과자로, 엿당 반죽을 14번 늘이고 늘여서 16,384(=214)가닥으로 만든 것에 견과류로 만든 소를 싸서 만든다. 가늘게 늘어난 엿가닥 반죽이 마치 용의 수염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영어로는 이 한자를 그대로 해석해서 Dragon's beard candy, 즉 용수염사탕이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차게 해서 먹는 것이 특유의 식감을 잘 살려내서 더 맛있다.


영상에 나오는 물건은 하얀 쌀엿 생각하면 비슷하다. 쌀엿도 조청을 반죽하고 늘이기를 반복하면 공기를 품어 투명하던 것이 하얗게 바뀐다. 쌀엿은 단단하고 용수당과 퍄슈마니예는 엿처럼 굳어 고정되지는 않으며, 쌀엿은 공기를 품게 뭉쳐 다 만든 다음에 굵은 엿가닥이 붙지 않게 가루를 뿌리지만 용수당과 파슈마니예는 만드는 과정에 뿌려 잔 실가닥이 보존된 형태란 점이 다르다.[1]상술했듯이 원형은 튀르키예의 전통 과자인 피슈마니예이다. 겉모양과 만드는 방법을 보면 이것이 용수당의 원형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용수당처럼 소를 쓰지는 않고[2], 튀르키예 디저트답게 꽤 달다. 애초에 재료라곤 물, 설탕이 전부고 여기에 서로 들러붙지 말라고 이집트콩 빻은 가루나 전분을 쓰는것이 전부이다.

사탕 종류가 다 그렇지만 만드는 원리는 간단해도 상당한 중노동이다. 수타 자장면을 만들 듯이 몇 번을 겹치면서 손으로 길게 쭈욱 늘리는데 당연히 밀가루 반죽보다는 굳힌 설탕이 탄성이 적고 더 단단해서 당기는 데 힘이 많이 들어가고 이 설탕 실을 국수가락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가늘게 뽑느라 훨씬 많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늘게 뽑으면서도 끊어지지 않게 힘 조절에 요령도 있어야 해서 금방 배워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먹어 보면 굉장히 독특한 식감도 그렇고 맛이 좋기는 한데 그 고생을 꼭 해야 할 만큼 엄청난 진미인 것까지는 아니라서 그다지 대중화되지 못하는 과자라고 볼 수 있다.


2.2. 역사[편집]



2.2.1. 용수당[편집]


튀르크인들의 간식이었던 피슈마니예가 중국에 유입된 뒤 콘시럽과 말토스(맥아당, 엿당) 베이스로 현지화한 것이 용수당이다. 중국에서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특산물로 알려져 있으며 소로 코코넛, 땅콩, 참깨 같은 것을 쓴다. 본래 용수당은 한나라 시절부터 유래된 중국 황실에서만 먹을 수 있는[3] 쌀가루를 타래로 만든 "쌀과자"로 현대의 용수당과 완전히 다른 음식이었다. 이것이 마오쩌둥문화혁명 이후 전근대, 특히 민족 색이나, 황제 등 신분제 상징하는 문화가 철저히 금기시되면서 단절되었다가[4] 중국이 개혁개방기를 거치며 "용"이란 이름을 대중적으로 써도 될 정도로 분위기가 풀렸을 때, 현지화 된 피슈마니예에게 이름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지금의 용수당은 재료부터 보면 알 수 있지만[5], 현대 중국 길거리 음식이다.


2.2.2. 꿀타래[편집]


1999년, 국내의 한 업체에서 중국의 한 호텔이 이벤트로 선보였던 용수당의 성분을 연구하고 한국식으로 현지화[6]하여 꿀타래라는 상품명으로 등록, 판매하기 시작했다. 꿀타래라는 명칭은 1999년 9월 20일 대한민국 특허청에 등록된 등록상표(40-1999-0035390)로 신조어다. 이는 조선왕조실록 등 전근대 기록은 물론, 근현대 신문 아카이브에서도 찾을 수 없는 단어로 현재는 존속기간만료로 상표권이 말소되었다.


2.3. '한국 전통과자' 왜곡 문제[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한국 기원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역사 단락에서 상술했듯, 소위 '꿀타래'로 알려진 이 과자는 199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한국에 본격적으로 유입되었으며, 한국의 전통과 관련이 없다. 유입 초기만 해도 '중국에서 들어온 과자'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지만, 이후 신토불이 열풍에 편승한 일부 악성 업체들의 상술에 따라 '한국 전통 과자'로 둔갑하더니 현재는 명동과 인사동의 일부 가게 등지에서 '500년 전통의 한국 왕실 간식'이라는 괴상한 캐치프래이즈와 함께 팔리는 중이다. 이는 단순히 문화 침탈일 뿐만 아니라, 조선 왕조를 들먹이는 역사 왜곡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술에 속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한국 내 일반인들도 '꿀타래가 한국의 전통 과자'인 것으로 오해하게 되어, 의도적이든 의도되지 않았든 거짓말을 확대, 재생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참고자료 심지어 유튜브와 같은 곳에서 용수당을 소개하면서 한국음식이라고 강조하거나, 댓글로 한국전통 음식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한다. 아예 2004년에는 "한국 전통 과자 꿀타래를 미국에 전파하겠다"라는 황당무계한 구상을 한 사업가가 나타나기도 했다.

방송에서도 2006년 3월 28일 상상플러스 세대공감 올드앤뉴에서 노현정이 주전부리를 소개할 때 임금님의 후식이었던 꿀타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조선시대 임금님'이라고 말을 하지는 않아도 임금님이라는 단어 자체가 화용론적으로 다른 나라 왕에게는 잘 쓰지 않는 단어임은 틀림없다. 게다가 상상플러스는 한국 말, 한국 것을 재발굴하고 알리는 프로그램이었던데다가 자막도 "임금의 후식 꿀타래", "궁중 다과", "임금이나 외국 사신이 먹었던 고급 다과" 등의 자막이 송출되면서 시청자의 혼란을 부채질하였다. 이 경우 꿀타래 회사에서 제작협찬을 받아 제조사측 설명을 그대로 내보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으나,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가 무색해졌음에는 변함이 없다.

2012년에 가수 알렉스장쯔이에게(...) 한국 전통과자라며 소개하였다.

2019년 11월 10일 방영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아일랜드 편 2화에서도 용수당을 사러 간 외국인 출연자들에게 직원이 왕의 디저트였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되었다.

만드는 법을 생각해보면 세계적으로 드문 요리는 아니라는 것을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당장 인도 전통 디저트 중에도 녹인 설탕으로 만든 반죽을 버터에 볶은 밀가루를 입혀 늘려 만드는 요리가 있다. 태국에도 로띠 싸이마이라는 비슷한 음식이 있다. 다만 전통 한과 중에 이런 과자가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 전통 한과들과 비교했을 때 꿀타래는 매우 이질적이지만, 한과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꿀타래가 전통 한과라는 잘못된 정보가 무비판적으로 전파될 수 있었다. 진짜 한과는 잊히고 한과가 아닌 꿀타래가 한과로 둔갑했다는 점에서 꿀타래 업체는 튀르키예의 음식 역사를 왜곡함과 동시에 한국의 음식 역사도 왜곡했던 것이다.

꿀타래 업체 측도 이러한 비판을 인지한 듯 하다. 원래 2021년까지만 해도 꿀타래 로고 위에 작게 "전통궁중다과"라는 문구가 있었고 홈페이지 첫 화면에도 "임금님이 드시던 후식으로 사신이나 귀한 손님이 오시면 대접하던 아주 귀한 궁중다과"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2022년 확인 결과 로고에서 전통궁중다과 문구가 사라졌고 임금님 운운하는 설명도 빠졌다. 다만 네이버 스토어나 소셜커머스 등 각종 오픈마켓에 등록된 꿀타래 상품 페이지에는 "한과"나 "궁중과자"라는 키워드가 같이 들어가 있고, 아직 포장 박스에는 궁중다과 문구가 남아있는 듯 하다[7]. 또한 일반 대중들에게 퍼진 오해를 바로잡는 데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8]

2022년 8월 2일, 유튜버 1분요리 뚝딱이형이 꿀타래를 조선시대 왕들이 먹던 간식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가 댓글로 지적을 받고 제목을 “~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로 수정했다. 유튜버 본인도 댓글로 지적을 받을 때까지 사실을 몰랐던 모양. 튀르키예에서 유래된 것이 많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과자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2022년 7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방송에서 독일인들이 인사동을 찾아 꿀타래를 체험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유튜브 영상 대놓고 꿀타래가 궁중 전통 다과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방송 좌상단에 "전통이 살아 숨쉬는 거리"라는 자막이 깔려있어서 마치 꿀타래가 한국 전통 음식인 것처럼 오해를 유발하기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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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때문에 새콤달콤이나 마이쮸같은 캐러멜 종류로 유사 꿀타래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초보자가 하기에는 제법 어렵긴 하다. 김민경이 새콤달콤을 녹여서 꿀타래를 만드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해당 영상[2] 대신 완성된 피슈마니예 위에 호두가루나 피스타치오가루같은 견과류를 뿌려 내기도 한다.[3] 이름과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민간에서 함부로 만들어 먹을 수 없는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황실 하사품이었다. (Chris. "The importance of the Chinese Dragon". www.chinesedragon.org.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2017-10-13.)[4] 이름부터 황제의 수염이고 한족과 거의 역사를 같이하는(한족의 문화 정체성 형성 시작은 보통 한나라로 잡는다) 황실 전용 전통 과자인 용수당은 두말할 나위 없는 절대 금기다. (Cultural Revolution)[5] 콘시럽은 옥수수 품종 중에서도 19세기에 개량된 모던 작물로 만든다.[6] 강한 단맛을 어색해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었다.[7] 홈페이지 제품 설명의 박스 사진을 보면 궁중다과 운운하는 부분을 어설픈 편집으로 뭉갠 것이 확연히 보인다.[8] 현 시점에서 제조사 홈페이지나 제품 포장 등을 보면 궁중, 전통 한과 등의 내용은 없고 "장인의 손길로 만든 100% 수제과자"나 "16,384가닥의 꿀실" 등의 문구가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제조사 측이 아직도 이런지 속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해당 상품을 받아 파는 업체들 중 적잖은 수가 궁중 한과나 전통 과자 등의 이름을 붙여 팔고 있다. 검색어 노출 효과와 소비자 심리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