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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नमुचि
Namuchi

1. 개요
2. 신화



1. 개요[편집]


인도 신화아수라. 리그베다 등에서 등장하며 같은 문헌의 브리트라와 함께 인드라의 숙적으로 꼽힌다.

어머니는 다크샤의 딸 다누. 다누는 수많은 자식들을 뒀고 이들은 다나바(Danava)들이라 불리며 아수라의 한 일족이 되었다. 즉 나무치는 다나바들의 일원이다. 리그베다 이후의 문헌인 푸라나(힌두교 설화집)에선 히란야카시푸[1]의 손자로 묘사되는데, 여기선 다른 일족인 다이트야(Daitya)[2]들의 일원이 된다. 어느 쪽 묘사던 신화적 유사성이 많은 브리트라와 혈연이 된다.[3]


2. 신화[편집]


악한 아수라로서 데바들과 전쟁을 벌였으며 인드라에게 우위를 점할 정도로 강력했다. 그러나 싸움이 계속되자 나무치는 인드라에게 친구가 될 것을 제안했고, 이에 인드라는 낮이던 저녁이던 나무치를 죽이지 않을 것이고, 그를 상대로 돌이나 나무, 쇠로 만들어진 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며, 젖은 무기도 말라 있는 무기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맹세를 걸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결국 인드라와 나무치는 다시 맞붙었고, 인드라가 황혼' 무렵, 돌, 나무, 쇠로 만든 것도 아니며, 젖지도 마르지도 않은 무기, 즉 물거품을 사용해 나무치를 죽인다. 그렇게 승리하긴 했지만 친구였던 시절이 있었기에 나무치의 목소리는 죽어서도 집요하게 인드라를 따라다니며 친구를 죽였다고 비난했다고 한다. 이것이 기본 줄거리이며, 판본에 따라 자세한 것은 달라진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인드라가 먼저 배신하여 물거품으로 나무치를 죽인다. 그러나 비난하는 나무치의 목소리가 따라다니자 브라흐마에게 가서 도움을 구했고, 성스러운 아루나 강의 물로 목욕해 죄를 씻는 의식을 했다고 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나무치가 먼저 배신하여 술을 먹이곤 힘을 빼앗았으며 신들의 음료 소마[4]를 훔친다. 나무치가 인드라의 힘을 빼앗을 수 있었던 건 당시 인드라가 뜨리쉬라스라는 아수라을 죽이며 약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5] 무력해진 인드라는 의술의 신 아슈윈들과 사라스바티 여신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들은 인드라를 치료해주고선 나무치를 쓰러트릴 방법이라며 물거품으로 무기를 만들어주었다. 인드라는 이것으로 나무치를 죽일 수 있었다. 나무치가 흘린 피엔 그가 마신 소마가 섞여 있었으며, 신들은 피를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다시 소마를 되찾았다.

이외엔 아예 인드라와 동맹을 하는 내용 없이 그냥 싸우다가 물거품에 퇴치당하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플롯이면 인드라가 나무치에게 내건 조건은 대개 나무치가 고행으로 얻은 조건부의 불사[6]로 변경된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알겠지만 이 나무치 일화는 브리트라의 일화와 유사성이 매우 많은데, 실제로 두 일화가 어떤 형식이던 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그렇단 추측이 있다.[7] 이야기가 너무 비슷해서 그런지 브리트라와 혼동될 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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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심하 일화의 그 아수라다.[2] 다누의 자매 디티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아수라 일족. 히란야카시푸는 디티의 직계다.[3] 정확히는 형제 혹은 할아버지의 사촌형제가 된다.[4] 인드라가 싸움에 나서기 전 이것을 마시며 힘을 다지곤 했다.[5] 여담으로 푸라나 문헌에서 인드라가 뜨리쉬라스를 죽인 일은 위에 언급된 브리트라의 탄생 계기로 묘사된다.[6] 인도 신화에선 누구든지 혹독한 고행을 하곤 신에게 소원을 빌 수 있으며, 신들은 그게 어떤 소원이든 들어줄 수밖에 없다. 다만 완전한 불사는 하누만이나 마르켄데야, 라마야나의 비비샤나 등 주신급이 직접 축복한 경우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조건부 불사를 얻은 인물들은 대부분 조건에 부합하는 상대에게 사망한다. 예시로 라바나, 두르가 신화의 마히사수라가 있다.[7] 한쪽이 나머지 한쪽에 바탕을 두고 있다던가 동일시되었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