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네이처
덤프버전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한 내용은 나이스 네이처(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문서 참고하십시오.
일본의 경주마.
엄마인 우라카와 미유키는 당시 오픈 그레이드였으나 튤립상 초대 대회 우승마이다.
클래식 시즌인 1991년만 해도 나름 뛰어난 다릿심을 자랑하며 10전 5승을 달성하였는데, 그 중엔 4연승과 중상 레이스 3승 기록도 있었다. 그 덕에 같은 해 킷카상과 아리마 기념에선 2번 인기를 차지할 정도로 G1 레이스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어느 시점부터 직선에서 스퍼트를 해도 생각만큼 빠르게 뻗어나오질 못해 코앞에서 승리를 놓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렇듯 승리 운이 없는 모습은 레이스 등급을 막론하고 계속 반복되어, 이듬해인 92년도 부터는 레이스 우승 기록이 후술할 한 번을 제외하면 한 번도 없었다.
이 말이 가진 이색적인 기록은 연말 그랑프리인 아리마 기념에서 3년 연속으로 3착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G1 대회를 우승하는 최정상급 경주마들조차 쉽지 않은 연속 출주를 아리마 기념에서 5년 연속(1991~1995)으로 한 것도 모자라, 그 중 세 번(1991~1993)은 매번 다른 멤버와 전개 속에서도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3착으로 들어오는 기이한 능력을 보여줬다.[3] 대단하긴 대단한데 우승 기록은 아닌지라, 일본 현지에선 쾌거가 아닌 괴거(怪挙), 위업이 아닌 이업(異業)이라 불렀다.[4] 이 외에도 3이라는 숫자와는 연이 깊어, 91년도 아리마 기념부터 93년도 아리마 기념까지 3년간의 12전 중에선 3착이 무려 7번에 달할 정도였다.[5] 그 기간 동안 2착도 2번 했을 정도로 참패는 적고 나름 선전했었지만, 상술했듯 우승만큼은 허락받지 못하는 지독한 징크스에 시달렸다. 대신 이런 안타까운 모습에 역으로 승리를 기원하는 열성 팬이 늘어, 릿토 소재의 경주마 중에서 팬의 인기로는 1, 2등을 다투는 말이 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브론즈 콜렉터란 단어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된 말로도 불린다.
이렇듯 하도 3착이 많았던 덕분에(?), 은퇴 후인 1999년에 '와이드(ワイド)'라고 불리는 '복연승식(Quinella Place) 마권'이 생겼을 땐 홍보 포스터에 모델로 나왔을 정도였다. 복연승식 마권이란 경주마 두 마리를 골라서 그 둘이 모두 3등 이내로 들어오면 적중한 것으로 간주되는 마권인데,[6] 우승은 못하더라도 3착 이내로 들어오는 것은 거의 확실했던 나이스 네이처에겐 정말 딱 맞는 승식이었던 셈.[7]
그리고 지독한 3착 징크스에 시달렸던 나이스 네이처였지만, 94년도 타카마츠노미야배[8] 에 나와서 위닝 티켓, 마블러스 크라운 등의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6만 5천의 관중이 환호하는 가운데 우승을 달성했다. 클래식 시즌에서의 마지막 우승이었던 91년도 나루오 기념(G2)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에 염원하던 우승을 거머쥐는 데 성공한 것.
그러나 타카마츠노미야배 우승을 제외하면 나이를 먹은 탓에 트레이드 마크인 3착 밖으로도 밀려나가는 일이 잦아졌다. 마지막 3착이었던 93년도 아리마 기념 이후의 18전 중에서 3착 이내로 들어온 것은 타카마츠노미야배 우승을 포함하여 단 3번 뿐이었을 정도. 심지어 95년도 교토 기념(G2)에서의 2착 이후엔, 오사카배(G2)에 출주하려 했으나 왼쪽 앞다리 골절이 발견되면서 장기 휴양에 들어갔다. 8개월 후에 교토 대상전(G2)으로 복귀했을 때는 8착에 그쳤고, 그 후 96년도 주쿄 기념(G3)에서의 4착을 제외하면 게시판 입착조차도 못했을 정도로 부진이 이어졌다. 이후 8세(현재 기준 7세)인 1996년 말까지 현역에 남아 노장으로서의 투혼을 보여주었지만, 이전에 부상당한 왼쪽 앞다리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아 96년도 아르헨티나 공화국배(G2) 출주를 마지막으로 은퇴하였다.
현역 기간 동안은 최강의 지위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은 팬덤이 나름 탄탄했고, 그 덕택인지 2000년도에 실시된 드림 호스 2000에선 팬 투표로 선정되는 20세기 최고의 말 100두 중 71위로 입성하기도 했다.
3연속 3착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1등으로 남은 분야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 현역 생활이 아주 오래 지속되었던 덕에 누적 상금 만큼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클래식 동기들 중 최강이라는 평을 받는 JRA 현창마 토카이 테이오보다도 높은데, netkeiba 기준으로 네이처가 6억 1918만엔, 테이오가 6억 470만엔이다. 이 기록은 G1 우승 기록이 없는 경주마의 상금 1위 기록[9] 으로, 27년간 유지되다 2023년에 딥 본드에 이르러서야 깨졌다.
은퇴마 협회 홈페이지 / 와타나베 목장 트위터
은퇴한 96년도 이후부터는 씨수말 생활을 이어나가다, 2001년부로 씨수말 생활도 은퇴하고 고향인 홋카이도의 '우라카와 와타나베(浦河渡辺) 목장'에서 지내고 있다. 같이 지내던 어머니 우라카와 미유키가 36세라는 일본 서러브레드 암말 최장수 신기록[10] 을 내고 2017년에 죽었고, 그 피를 이어받은 나이스 네이처도 장수 중인 상태다. 2021년 공교롭게도 나이스 네이처보다 나이가 많은 중상마인 마이네르 다비드(1984년생, 37세), 에이신 서니(1987년생, 34세), 메인 캐스터(1986년생, 35세)가 연속으로 죽음을 맞이하며 2021년 8월 19일, 레빗 볼(1987년생, 34세)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나이스 네이처가 생존한 최고령 중상마가 되었다.
NPO법인 은퇴마 협회에 소속되어 자신의 이름으로 후원금을 기부 받고 견학온 팬들을 맞이하는 삶을 살았는데, 상단 링크된 홈페이지나 트위터 등을 통해 나이스 네이처의 근황을 간간히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기부된 후원금은 나이스 네이처 자신 뿐 아니라 은퇴마 협회에 소속된 다른 은퇴마들을 지원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워낙 인기가 좋았었다보니 자신의 이름으로 받는 후원금으로 다른 은퇴마 150필의 생계 역시 같이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나이가 나이인지라 2022년에는 어금니에 문제가 생겨 건초를 잘 먹지 못한다는 근황이 올라오기도 했다.#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성질이 아직 죽지 않은 탓에, 임시방편으로 건초를 갈아서 줘야 했을 정도. 3월 들어서는 오른쪽 눈에도 문제가 생겨서 안대도 끼고 다녔다. 추운 겨울이 지난 6월 말엔 말의 영양 공급이 좋은 상태일 때 피부 표면에 생기는 반점이 네이처에게도 생겨서 화제가# 되었으나, 7월 20일의 근황 보고에서는 또 오른쪽 눈에 문제가 생겨서 안대를 착용하고, 생 잔디를 먹지 못해서 씹다가 토해 내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건초를 갈아서 먹이는 실정이다.# 그래도 배가 통통한 상태인 것으로 보아 식욕은 왕성한 모양이다. 밖에서 낮잠을 자려고 할 때는 방충복을 입고 누웠다가 일어나는 데에 애를 먹을 뿐 아니라, 낮잠을 자다가 조용히 눈을 감은 마치카네 후쿠키타루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황급히 달려가 깨우기도 했다고 한다.[11]
10월 중순부턴 다시 안대를 벗었다. 아직 완전히 상처가 아물진 않았지만 경과가 좋은 모양이다. 그리고 2022년을 괴롭힌 이빨도 빠져버려서 풀과 당근, 사과 등을 손질을 안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나아졌다. 오히려 자마인 골드가 이를 혹사하는 버릇이 있다던지, 위궤양 의심 진단을 받는 등 아버지보다 상태가 나쁜 듯하다.#
여담으로 나이스 네이처의 자마(子馬)들 중에는 우라카와 와타나베 목장 양부모회 지원을 받는 자마들도 있는데, 은퇴마 협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단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사기에 휘말려 후원자가 말고기로 팔아버린 경우도 있다고.# 2023년에는 나이스 골드와 세인트 네이처라는 자마도 우라카와 와타나베 목장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다만, 5월 들어 식욕도 없어지고 갑자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하반기엔 아예 견학도 일시중지되었다. # 그리고 5월 17부터 고열이 발생했고,# 20일에 열이 겨우 낮아졌지만 아직도 스스로 밥을 먹지 않았다.# 다행히도 22일 아침에는 목장주 하루미 씨가 따 준 클로버를 먹었으며, 저녁에도 그 때 땄던 클로버를 전부 먹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 23일에 수의사가 와서 진찰한 결과 전신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드러나 전기 치료와 주사 접종을 병행하여 통증을 가라앉혔는데 27일에 마침내 당근과 생풀을 먹었다고 한다.# 5월 29일에 팬이 나이스 네이처를 방문하여 밥을 잘 먹고 있다는 소식을 올렸다. #
생일을 맞이해 나이스 네이처를 비롯한 다른 은퇴마들을 위해 후원금 모금이 이뤄지는데, 우마무스메 게임의 출시 이후 엄청난 수준으로 후원금이 늘어나서 경마 팬들과 우마무스메 팬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2021년 4월 16일엔 33세 생일을 맞이해 후원이 열렸는데, 우마무스메 게임의 출시 덕택인지 하루만에 무려 1,200만엔 가량의 후원금(!)이 모였다.# 이는 작년 대비 10배 가까이 되는 엄청난 거금으로, 주최 측이 게임 출시를 의식하여 목표액을 작년 모금액 160만엔 대비 2배에 가까운 300만엔으로 설정해놨음에도 이를 뛰어넘는 엄청난 성과를 낸 것. 모금 기간이 한 달 정도 되기 때문에 최종 모금액은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 최종 모금액은 3,500만엔이라는 어마무시한 거금을 달성했다. 이는 최초 목표액의 약 13배에 해당되는 수치로,[12] 덕분에 우마무스메 게임이 은퇴마 지원 모금 운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13]
이렇듯 폭발적으로 후원금이 모였던 것을 의식하여, 2022년의 34세 생일 때는 2021년보다 4배 이상 더 높은 목표 액수(1,360만엔)를 잡았다. 그런데 그렇게 목표 액수를 더욱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생일 기념 모금액은 개시한지 며칠도 안되어 100%를 채웠고, 2번이나 목표 액수를 높였는데도 그마저도 다 채워버렸다. 그러고도 모금액은 계속 늘어나서 최종적으로는 5,400만엔을 달성했는데,# 나이스 네이처가 전성기였을 때 교토 신문배(G2)에서 우승하여 받아갔던 상금이 5,100만엔이었으니, 생일 기념 모금으로 G2 우승 상금을 얻은 셈(!)이다.
2023년에도 나이스 네이처는 장수하면서 35세 생일을 맞이했고, 후원 역시나 개시되었다.링크 지난번 후원금 보다 약 31.5%가 감소한 945만엔을 후원 목표 금액으로 잡았다. 이번 해의 모금 테마는 은퇴한 지방 중상마도 돕는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중앙 중상마에 비해 포스터 패런츠, 즉 정기 후원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 지방 중상마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1년 치 예탁료까지 계산한 결과 1두 당 135만 엔을 지원한다는 결과가 나와서, 우선 7마리 분량의 945만 엔을 목표 금액으로 설정한 것. 그리고 이번에는 불과 9시간도 지나지 않아 1,000만엔을 돌파했다. 접속이 워낙 몰려서 사이트 상태가 불안정해진건 덤.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자 8두 분의 1,080만 엔을 목표 금액에 추가해 2,025만엔으로 목표가 올라갔으나 이마저도 하루 사이에 다 모이며 20시 경에 이미 2,800만엔을 기록했다. 날짜가 바뀐 시점에서는 약 3,400만엔으로, 33세 생일때 모인 3,500만엔에 근접할 정도의 거액이 단 하루 만에 모였다.# 후원은 한 달 간 진행되는데, 아직도 3주가 남은 4월 25일 현재 모금액은 무려 5,200만엔으로, 지난해 모금된 5,400만엔에 육박하는 수준.
그리고 모금기간의 절반이 지난 5월1일, 드디어 작년 모금액을 돌파하였다.
다른 은퇴마들을 위한 모금도 있는데 나이스 네이처의 생일 모금에만 유독 몰리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본마의 본래 인기에 더해 우마무스메로 인해 추가로 유입된 인기가 있으며, 본래 나이스 네이처를 좋아했지만 워낙 오래 전 일이다 보니 나이스 네이처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던 사람들이 우마무스메 흥행을 계기로 다시 알게된 부분도 있다. 여기에 중상 승리 최고령 경주마라는 타이틀이 있다보니 팬들의 마음을 더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더해 은퇴마 협회측에서도 투명한 경영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후원을 더욱 유도하고 있는데, 모인 모금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꼼꼼히 발표하며, 이를 통해 보호받는 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수시로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이 후원하는 보람이 더욱 직접적으로 와닿는다.[14]
팬들의 설명에 의하면 1인당 기부액을 계산하면 약 3,400~3,500엔 정도로, 이게 딱 우마무스메 게임 내에서 10연 가챠를 돌릴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다보니 "내 최애캐 뽑기위해 10연차 소액과금 한번 한다"라는 감각으로 기부중이라는 듯. 약 3,000엔 선에서 인당 기부금이 형성된 데도 여러 이유가 있는데, 나이스 네이처가 워낙 3과 연이 깊다보니 3,000엔을 기부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고, 또는 올해 나이가 35세임을 고려해 3,500엔을 기부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15]
5월 16일 자정 생일 모금이 최종 마감되었는데 최종 마감일에 무려 1천만엔 가까이 모아졌고 G2 최고 상금인 삿포로 기념의 7050만엔을 훌쩍 넘은 7400만엔을 돌파하였다. 그리고 나이스 네이쳐가 우승한 G2 타카마츠노미야배 상금인 6900만엔 돌파는 덤.
2023년 5월 30일 오후 12시 40분에, 결국 3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죽기 1시간 전 방목지에 스스로 누워서 일어서지 못하자 수의사와 상의한 끝에 진정제와 마취제를 투여하여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해줬다고 한다. 일본의 중상 우승마 중에선 4위[16] 의 긴 수명을 누렸다. 인간나이로 환산하면 대략 105세까지 살았던 셈이다.[17] 죽기 한 시간전 마지막 사진이 찍혀있다.
한편 나이스 네이처의 죽음 자체는 35세라는 장수 기록과 정겨운 고향의 한없이 쾌청한 방목지에서 목장 관계자 및 같은 방목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메테오 샤워 등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죽음을 맞았다는 점에서 복받은 죽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전전날 도쿄 우준에서 스킬빙이 급성 심부전으로 급사하는 참사가 벌어져 경마 팬들은 연속으로 경주마의 비보를 접하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보내고 있다. 주전 기수였던 마츠나가 마사히로 조교사는 대왕생(大往生)이었다는 말로 네이처가 마지막을 편안하게 보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소감을 남겼고, 와다 류지를 비롯한 경마 관계자들도 조의를 표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후 사체를 해당 목장에서 죽은 말들이 안치한 묘역에다가 묻어주었다고 한다. 생전에 같이 지냈던 모마 우라카와 미유키, 친구였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세인트 미사일과 함께 묻혀있다. 다만 해당 구역은 목장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산 속의 곰 출몰 지역이라 허가없이 방문하는 것이 금지되었기에 차후 다른 곳에 참배용 묘비를 따로 세울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나이스 네이처가 현역일 무렵 담당 사육사였던 '바바 히데키(馬場秀輝)'와의 끈끈한 우정으로도 유명하다. 나이스 네이처는 성질이 나빠 다른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못했지만, 고집을 피워도 화 한번 내지 않고 자신을 돌봐준 바바만큼은 잘 따랐으며, 심지어 바바가 옆에 없으면 게이트에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바는 경기를 일주일 앞두고선 보약으로 비싼 살무사 가루를 사료에 섞어 하루에 세 번씩 먹였는데, 한번 먹이는 비용이 15000엔이나 들었음에도 이를 전부 사비로 부담했다.[18] 그런 정성을 알아서인지 나이스 네이처도 바바를 신뢰해서, 방목중에 방목장으로 유도하거나 저녁에 다시 마방으로 돌아갈 때도 고삐도 쥐지 않은채 그냥 바바가 말로 가자고 해도 가는대로 따라갈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조교조수였던 사람도 이런 모습을 보며 "어지간한 신뢰관계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부러움을 표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나이스 네이처가 다리에 부상을 입어 은퇴할 때에도, 사실 다리 뼈에 살짝 금이 간 정도라서 마지막 은퇴 경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아리마 기념을 뛰어 '아리마 기념 6연속 출주'라는 대기록을 세운 뒤 은퇴할 수도 있었지만, 바바가 극구 반대하며 마주를 설득해 그대로 은퇴하게 되었다. 만화 <준마들의 궤적>에도 이 부분의 묘사가 되어있는데, 작년(1995)에 좋지 않은 몸 상태에서 출주를 강행했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라이스 샤워와 같은 일이 발생할까 싶어 바바는 눈물을 흘리며 조교사에게 은퇴를 설득했고, 조교사였던 마츠나가 요시하루는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라고 하며 바바의 의견을 수용, 은퇴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은퇴할 때 자신이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한다는 걸 직감했는지, 고향인 우라카와 와타나베 목장으로 가는 수송차에 탈 때 평소와는 달리 바바의 말도 듣지 않고 버티며, 6년간 살았던 정든 마방 쪽을 쳐다봤다고 한다.
하지만 바바 히데키는 1998년에 교통사고를 당해 41세로 사망하고 만다. 바바는 나이스 네이처와 자기 자신의 팬들과의 교류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이 날도 어느 나이스 네이처 팬의 결혼식에 갔다 오면서 변을 당하고 만 것. 이런 안타까운 사연과 나이스 네이처가 중상 우승 경주마들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장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바 씨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을 정도로 경마 팬들 사이에선 애틋한 사연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네이처가 35세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드디어 바바 씨와 재회한다는 소감을 남긴 팬들이 있었다.
생전 바바 구무원은 와다 류지 기수의 아버지와 직장 동료였다고 하며, 와다 기수가 아직 어린이였던 시절에 찾아왔을 때 나이스 네이처를 보여주고 인솔하에 만지게 해주거나 용돈을 주는 등 귀여워해주었다고 한다. 항상 열심히 달리는 모습에 반하여 기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 중 하나가 된 말이라 티엠 오페라 오 이전까지 가장 좋아했던 말이라고 하였으며, 구무원 아저씨의 몫까지 받아 나이스 네이처가 오래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감상을 남겼다. 동영상, 번역 기수 데뷔 후 와다 기수는 나이스 네이처의 자마인 세인트 네이처(セイントネイチャー)[19] 에 기승하여 미승리전 승리를 거두었다.
이렇게 최근 우마무스메 등장 등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되어서인지, 경마 게임인 위닝 포스트에서도 인기가 급상승, 각종 스트리밍 동영상등을 봐도 우마무스메 발매 전에는 그닥 주목받지 못하던 나이스 네이처가 현재는 자주 등장하는데다 다양한 연도를 선택할 수 있게 된 9편에선 초기 선택마[23] 에서 능력치에서 훨씬 앞서는 레오 더반이나 암말이라 번식마로 써 먹을 수 있는 이소노 루블을 제치고 최고 인기로 선택받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모계에 우라카와 미유키의 이름이 올라온 말 중, 2021년생의 라이스 네이처(부 메이쇼 볼러, 모 오무스비, BMS 오레와 맛테루제 )라는 말이 화제가 되었다. 이름의 유래는 모마의 이름이 주먹밥이라 '라이스', 외할머니 격 되는 겟케이주가 네이처의 반동생이라 라이스 네이처로 지었다 하며, 담당 조교사는 나이스 네이처의 현역 시절 주전 기수였던 마츠나가 마사히로. 조교사도 꽤나 애착이 있는 지 인터뷰를 자주 하며, 순조롭게 조교가 되고 시험을 통과할 경우, 타이키 셔틀과 메이쇼 볼러로 이어지는 부계의 핏줄을 생각해, 짧은 거리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데뷔전은 여름에, 나이스 네이처가 조건전부터 G3 코쿠라 기념까지 연승을 달성한 코쿠라 경마장에서 치룰 계획이라 한다. #
[각주]
1. 개요[편집]
일본의 경주마.
2. 혈통[편집]
엄마인 우라카와 미유키는 당시 오픈 그레이드였으나 튤립상 초대 대회 우승마이다.
3. 생애[편집]
3.1. 현역 시절[편집]
클래식 시즌인 1991년만 해도 나름 뛰어난 다릿심을 자랑하며 10전 5승을 달성하였는데, 그 중엔 4연승과 중상 레이스 3승 기록도 있었다. 그 덕에 같은 해 킷카상과 아리마 기념에선 2번 인기를 차지할 정도로 G1 레이스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어느 시점부터 직선에서 스퍼트를 해도 생각만큼 빠르게 뻗어나오질 못해 코앞에서 승리를 놓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렇듯 승리 운이 없는 모습은 레이스 등급을 막론하고 계속 반복되어, 이듬해인 92년도 부터는 레이스 우승 기록이 후술할 한 번을 제외하면 한 번도 없었다.
이 말이 가진 이색적인 기록은 연말 그랑프리인 아리마 기념에서 3년 연속으로 3착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G1 대회를 우승하는 최정상급 경주마들조차 쉽지 않은 연속 출주를 아리마 기념에서 5년 연속(1991~1995)으로 한 것도 모자라, 그 중 세 번(1991~1993)은 매번 다른 멤버와 전개 속에서도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3착으로 들어오는 기이한 능력을 보여줬다.[3] 대단하긴 대단한데 우승 기록은 아닌지라, 일본 현지에선 쾌거가 아닌 괴거(怪挙), 위업이 아닌 이업(異業)이라 불렀다.[4] 이 외에도 3이라는 숫자와는 연이 깊어, 91년도 아리마 기념부터 93년도 아리마 기념까지 3년간의 12전 중에선 3착이 무려 7번에 달할 정도였다.[5] 그 기간 동안 2착도 2번 했을 정도로 참패는 적고 나름 선전했었지만, 상술했듯 우승만큼은 허락받지 못하는 지독한 징크스에 시달렸다. 대신 이런 안타까운 모습에 역으로 승리를 기원하는 열성 팬이 늘어, 릿토 소재의 경주마 중에서 팬의 인기로는 1, 2등을 다투는 말이 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브론즈 콜렉터란 단어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된 말로도 불린다.
이렇듯 하도 3착이 많았던 덕분에(?), 은퇴 후인 1999년에 '와이드(ワイド)'라고 불리는 '복연승식(Quinella Place) 마권'이 생겼을 땐 홍보 포스터에 모델로 나왔을 정도였다. 복연승식 마권이란 경주마 두 마리를 골라서 그 둘이 모두 3등 이내로 들어오면 적중한 것으로 간주되는 마권인데,[6] 우승은 못하더라도 3착 이내로 들어오는 것은 거의 확실했던 나이스 네이처에겐 정말 딱 맞는 승식이었던 셈.[7]
그리고 지독한 3착 징크스에 시달렸던 나이스 네이처였지만, 94년도 타카마츠노미야배[8] 에 나와서 위닝 티켓, 마블러스 크라운 등의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6만 5천의 관중이 환호하는 가운데 우승을 달성했다. 클래식 시즌에서의 마지막 우승이었던 91년도 나루오 기념(G2)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에 염원하던 우승을 거머쥐는 데 성공한 것.
그러나 타카마츠노미야배 우승을 제외하면 나이를 먹은 탓에 트레이드 마크인 3착 밖으로도 밀려나가는 일이 잦아졌다. 마지막 3착이었던 93년도 아리마 기념 이후의 18전 중에서 3착 이내로 들어온 것은 타카마츠노미야배 우승을 포함하여 단 3번 뿐이었을 정도. 심지어 95년도 교토 기념(G2)에서의 2착 이후엔, 오사카배(G2)에 출주하려 했으나 왼쪽 앞다리 골절이 발견되면서 장기 휴양에 들어갔다. 8개월 후에 교토 대상전(G2)으로 복귀했을 때는 8착에 그쳤고, 그 후 96년도 주쿄 기념(G3)에서의 4착을 제외하면 게시판 입착조차도 못했을 정도로 부진이 이어졌다. 이후 8세(현재 기준 7세)인 1996년 말까지 현역에 남아 노장으로서의 투혼을 보여주었지만, 이전에 부상당한 왼쪽 앞다리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아 96년도 아르헨티나 공화국배(G2) 출주를 마지막으로 은퇴하였다.
현역 기간 동안은 최강의 지위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은 팬덤이 나름 탄탄했고, 그 덕택인지 2000년도에 실시된 드림 호스 2000에선 팬 투표로 선정되는 20세기 최고의 말 100두 중 71위로 입성하기도 했다.
3연속 3착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1등으로 남은 분야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 현역 생활이 아주 오래 지속되었던 덕에 누적 상금 만큼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클래식 동기들 중 최강이라는 평을 받는 JRA 현창마 토카이 테이오보다도 높은데, netkeiba 기준으로 네이처가 6억 1918만엔, 테이오가 6억 470만엔이다. 이 기록은 G1 우승 기록이 없는 경주마의 상금 1위 기록[9] 으로, 27년간 유지되다 2023년에 딥 본드에 이르러서야 깨졌다.
3.2. 은퇴 후[편집]
은퇴마 협회 홈페이지 / 와타나베 목장 트위터
은퇴한 96년도 이후부터는 씨수말 생활을 이어나가다, 2001년부로 씨수말 생활도 은퇴하고 고향인 홋카이도의 '우라카와 와타나베(浦河渡辺) 목장'에서 지내고 있다. 같이 지내던 어머니 우라카와 미유키가 36세라는 일본 서러브레드 암말 최장수 신기록[10] 을 내고 2017년에 죽었고, 그 피를 이어받은 나이스 네이처도 장수 중인 상태다. 2021년 공교롭게도 나이스 네이처보다 나이가 많은 중상마인 마이네르 다비드(1984년생, 37세), 에이신 서니(1987년생, 34세), 메인 캐스터(1986년생, 35세)가 연속으로 죽음을 맞이하며 2021년 8월 19일, 레빗 볼(1987년생, 34세)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나이스 네이처가 생존한 최고령 중상마가 되었다.
NPO법인 은퇴마 협회에 소속되어 자신의 이름으로 후원금을 기부 받고 견학온 팬들을 맞이하는 삶을 살았는데, 상단 링크된 홈페이지나 트위터 등을 통해 나이스 네이처의 근황을 간간히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기부된 후원금은 나이스 네이처 자신 뿐 아니라 은퇴마 협회에 소속된 다른 은퇴마들을 지원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워낙 인기가 좋았었다보니 자신의 이름으로 받는 후원금으로 다른 은퇴마 150필의 생계 역시 같이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나이가 나이인지라 2022년에는 어금니에 문제가 생겨 건초를 잘 먹지 못한다는 근황이 올라오기도 했다.#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성질이 아직 죽지 않은 탓에, 임시방편으로 건초를 갈아서 줘야 했을 정도. 3월 들어서는 오른쪽 눈에도 문제가 생겨서 안대도 끼고 다녔다. 추운 겨울이 지난 6월 말엔 말의 영양 공급이 좋은 상태일 때 피부 표면에 생기는 반점이 네이처에게도 생겨서 화제가# 되었으나, 7월 20일의 근황 보고에서는 또 오른쪽 눈에 문제가 생겨서 안대를 착용하고, 생 잔디를 먹지 못해서 씹다가 토해 내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건초를 갈아서 먹이는 실정이다.# 그래도 배가 통통한 상태인 것으로 보아 식욕은 왕성한 모양이다. 밖에서 낮잠을 자려고 할 때는 방충복을 입고 누웠다가 일어나는 데에 애를 먹을 뿐 아니라, 낮잠을 자다가 조용히 눈을 감은 마치카네 후쿠키타루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황급히 달려가 깨우기도 했다고 한다.[11]
10월 중순부턴 다시 안대를 벗었다. 아직 완전히 상처가 아물진 않았지만 경과가 좋은 모양이다. 그리고 2022년을 괴롭힌 이빨도 빠져버려서 풀과 당근, 사과 등을 손질을 안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나아졌다. 오히려 자마인 골드가 이를 혹사하는 버릇이 있다던지, 위궤양 의심 진단을 받는 등 아버지보다 상태가 나쁜 듯하다.#
여담으로 나이스 네이처의 자마(子馬)들 중에는 우라카와 와타나베 목장 양부모회 지원을 받는 자마들도 있는데, 은퇴마 협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단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사기에 휘말려 후원자가 말고기로 팔아버린 경우도 있다고.# 2023년에는 나이스 골드와 세인트 네이처라는 자마도 우라카와 와타나베 목장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다만, 5월 들어 식욕도 없어지고 갑자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하반기엔 아예 견학도 일시중지되었다. # 그리고 5월 17부터 고열이 발생했고,# 20일에 열이 겨우 낮아졌지만 아직도 스스로 밥을 먹지 않았다.# 다행히도 22일 아침에는 목장주 하루미 씨가 따 준 클로버를 먹었으며, 저녁에도 그 때 땄던 클로버를 전부 먹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 23일에 수의사가 와서 진찰한 결과 전신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드러나 전기 치료와 주사 접종을 병행하여 통증을 가라앉혔는데 27일에 마침내 당근과 생풀을 먹었다고 한다.# 5월 29일에 팬이 나이스 네이처를 방문하여 밥을 잘 먹고 있다는 소식을 올렸다. #
3.2.1. 생일 후원[편집]
생일을 맞이해 나이스 네이처를 비롯한 다른 은퇴마들을 위해 후원금 모금이 이뤄지는데, 우마무스메 게임의 출시 이후 엄청난 수준으로 후원금이 늘어나서 경마 팬들과 우마무스메 팬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2021년 4월 16일엔 33세 생일을 맞이해 후원이 열렸는데, 우마무스메 게임의 출시 덕택인지 하루만에 무려 1,200만엔 가량의 후원금(!)이 모였다.# 이는 작년 대비 10배 가까이 되는 엄청난 거금으로, 주최 측이 게임 출시를 의식하여 목표액을 작년 모금액 160만엔 대비 2배에 가까운 300만엔으로 설정해놨음에도 이를 뛰어넘는 엄청난 성과를 낸 것. 모금 기간이 한 달 정도 되기 때문에 최종 모금액은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 최종 모금액은 3,500만엔이라는 어마무시한 거금을 달성했다. 이는 최초 목표액의 약 13배에 해당되는 수치로,[12] 덕분에 우마무스메 게임이 은퇴마 지원 모금 운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13]
이렇듯 폭발적으로 후원금이 모였던 것을 의식하여, 2022년의 34세 생일 때는 2021년보다 4배 이상 더 높은 목표 액수(1,360만엔)를 잡았다. 그런데 그렇게 목표 액수를 더욱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생일 기념 모금액은 개시한지 며칠도 안되어 100%를 채웠고, 2번이나 목표 액수를 높였는데도 그마저도 다 채워버렸다. 그러고도 모금액은 계속 늘어나서 최종적으로는 5,400만엔을 달성했는데,# 나이스 네이처가 전성기였을 때 교토 신문배(G2)에서 우승하여 받아갔던 상금이 5,100만엔이었으니, 생일 기념 모금으로 G2 우승 상금을 얻은 셈(!)이다.
2023년에도 나이스 네이처는 장수하면서 35세 생일을 맞이했고, 후원 역시나 개시되었다.링크 지난번 후원금 보다 약 31.5%가 감소한 945만엔을 후원 목표 금액으로 잡았다. 이번 해의 모금 테마는 은퇴한 지방 중상마도 돕는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중앙 중상마에 비해 포스터 패런츠, 즉 정기 후원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 지방 중상마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1년 치 예탁료까지 계산한 결과 1두 당 135만 엔을 지원한다는 결과가 나와서, 우선 7마리 분량의 945만 엔을 목표 금액으로 설정한 것. 그리고 이번에는 불과 9시간도 지나지 않아 1,000만엔을 돌파했다. 접속이 워낙 몰려서 사이트 상태가 불안정해진건 덤.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자 8두 분의 1,080만 엔을 목표 금액에 추가해 2,025만엔으로 목표가 올라갔으나 이마저도 하루 사이에 다 모이며 20시 경에 이미 2,800만엔을 기록했다. 날짜가 바뀐 시점에서는 약 3,400만엔으로, 33세 생일때 모인 3,500만엔에 근접할 정도의 거액이 단 하루 만에 모였다.# 후원은 한 달 간 진행되는데, 아직도 3주가 남은 4월 25일 현재 모금액은 무려 5,200만엔으로, 지난해 모금된 5,400만엔에 육박하는 수준.
그리고 모금기간의 절반이 지난 5월1일, 드디어 작년 모금액을 돌파하였다.
다른 은퇴마들을 위한 모금도 있는데 나이스 네이처의 생일 모금에만 유독 몰리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본마의 본래 인기에 더해 우마무스메로 인해 추가로 유입된 인기가 있으며, 본래 나이스 네이처를 좋아했지만 워낙 오래 전 일이다 보니 나이스 네이처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던 사람들이 우마무스메 흥행을 계기로 다시 알게된 부분도 있다. 여기에 중상 승리 최고령 경주마라는 타이틀이 있다보니 팬들의 마음을 더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더해 은퇴마 협회측에서도 투명한 경영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후원을 더욱 유도하고 있는데, 모인 모금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꼼꼼히 발표하며, 이를 통해 보호받는 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수시로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이 후원하는 보람이 더욱 직접적으로 와닿는다.[14]
팬들의 설명에 의하면 1인당 기부액을 계산하면 약 3,400~3,500엔 정도로, 이게 딱 우마무스메 게임 내에서 10연 가챠를 돌릴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다보니 "내 최애캐 뽑기위해 10연차 소액과금 한번 한다"라는 감각으로 기부중이라는 듯. 약 3,000엔 선에서 인당 기부금이 형성된 데도 여러 이유가 있는데, 나이스 네이처가 워낙 3과 연이 깊다보니 3,000엔을 기부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고, 또는 올해 나이가 35세임을 고려해 3,500엔을 기부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15]
5월 16일 자정 생일 모금이 최종 마감되었는데 최종 마감일에 무려 1천만엔 가까이 모아졌고 G2 최고 상금인 삿포로 기념의 7050만엔을 훌쩍 넘은 7400만엔을 돌파하였다. 그리고 나이스 네이쳐가 우승한 G2 타카마츠노미야배 상금인 6900만엔 돌파는 덤.
3.3. 죽음[편집]
2023년 5월 30일 오후 12시 40분에, 결국 3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죽기 1시간 전 방목지에 스스로 누워서 일어서지 못하자 수의사와 상의한 끝에 진정제와 마취제를 투여하여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해줬다고 한다. 일본의 중상 우승마 중에선 4위[16] 의 긴 수명을 누렸다. 인간나이로 환산하면 대략 105세까지 살았던 셈이다.[17] 죽기 한 시간전 마지막 사진이 찍혀있다.
한편 나이스 네이처의 죽음 자체는 35세라는 장수 기록과 정겨운 고향의 한없이 쾌청한 방목지에서 목장 관계자 및 같은 방목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메테오 샤워 등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죽음을 맞았다는 점에서 복받은 죽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전전날 도쿄 우준에서 스킬빙이 급성 심부전으로 급사하는 참사가 벌어져 경마 팬들은 연속으로 경주마의 비보를 접하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보내고 있다. 주전 기수였던 마츠나가 마사히로 조교사는 대왕생(大往生)이었다는 말로 네이처가 마지막을 편안하게 보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소감을 남겼고, 와다 류지를 비롯한 경마 관계자들도 조의를 표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후 사체를 해당 목장에서 죽은 말들이 안치한 묘역에다가 묻어주었다고 한다. 생전에 같이 지냈던 모마 우라카와 미유키, 친구였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세인트 미사일과 함께 묻혀있다. 다만 해당 구역은 목장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산 속의 곰 출몰 지역이라 허가없이 방문하는 것이 금지되었기에 차후 다른 곳에 참배용 묘비를 따로 세울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4. 사육사 바바 히데키[편집]
나이스 네이처가 현역일 무렵 담당 사육사였던 '바바 히데키(馬場秀輝)'와의 끈끈한 우정으로도 유명하다. 나이스 네이처는 성질이 나빠 다른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못했지만, 고집을 피워도 화 한번 내지 않고 자신을 돌봐준 바바만큼은 잘 따랐으며, 심지어 바바가 옆에 없으면 게이트에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바는 경기를 일주일 앞두고선 보약으로 비싼 살무사 가루를 사료에 섞어 하루에 세 번씩 먹였는데, 한번 먹이는 비용이 15000엔이나 들었음에도 이를 전부 사비로 부담했다.[18] 그런 정성을 알아서인지 나이스 네이처도 바바를 신뢰해서, 방목중에 방목장으로 유도하거나 저녁에 다시 마방으로 돌아갈 때도 고삐도 쥐지 않은채 그냥 바바가 말로 가자고 해도 가는대로 따라갈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조교조수였던 사람도 이런 모습을 보며 "어지간한 신뢰관계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부러움을 표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나이스 네이처가 다리에 부상을 입어 은퇴할 때에도, 사실 다리 뼈에 살짝 금이 간 정도라서 마지막 은퇴 경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아리마 기념을 뛰어 '아리마 기념 6연속 출주'라는 대기록을 세운 뒤 은퇴할 수도 있었지만, 바바가 극구 반대하며 마주를 설득해 그대로 은퇴하게 되었다. 만화 <준마들의 궤적>에도 이 부분의 묘사가 되어있는데, 작년(1995)에 좋지 않은 몸 상태에서 출주를 강행했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라이스 샤워와 같은 일이 발생할까 싶어 바바는 눈물을 흘리며 조교사에게 은퇴를 설득했고, 조교사였던 마츠나가 요시하루는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라고 하며 바바의 의견을 수용, 은퇴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은퇴할 때 자신이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한다는 걸 직감했는지, 고향인 우라카와 와타나베 목장으로 가는 수송차에 탈 때 평소와는 달리 바바의 말도 듣지 않고 버티며, 6년간 살았던 정든 마방 쪽을 쳐다봤다고 한다.
하지만 바바 히데키는 1998년에 교통사고를 당해 41세로 사망하고 만다. 바바는 나이스 네이처와 자기 자신의 팬들과의 교류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이 날도 어느 나이스 네이처 팬의 결혼식에 갔다 오면서 변을 당하고 만 것. 이런 안타까운 사연과 나이스 네이처가 중상 우승 경주마들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장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바 씨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을 정도로 경마 팬들 사이에선 애틋한 사연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네이처가 35세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드디어 바바 씨와 재회한다는 소감을 남긴 팬들이 있었다.
생전 바바 구무원은 와다 류지 기수의 아버지와 직장 동료였다고 하며, 와다 기수가 아직 어린이였던 시절에 찾아왔을 때 나이스 네이처를 보여주고 인솔하에 만지게 해주거나 용돈을 주는 등 귀여워해주었다고 한다. 항상 열심히 달리는 모습에 반하여 기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 중 하나가 된 말이라 티엠 오페라 오 이전까지 가장 좋아했던 말이라고 하였으며, 구무원 아저씨의 몫까지 받아 나이스 네이처가 오래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감상을 남겼다. 동영상, 번역 기수 데뷔 후 와다 기수는 나이스 네이처의 자마인 세인트 네이처(セイントネイチャー)[19] 에 기승하여 미승리전 승리를 거두었다.
5. 여담[편집]
- 같은 시기에 뛴 말 중에서 로이스 앤드 로이스가 있다. 이 말도 네이처처럼 2착, 3착을 많이 거두며 선전한다는 이미지를 가졌다. 그러나 네이처와 다르게 마생 내내 중상 승리를 단 한번도 거두지 못해 사상 최강의 중상 미승리마라고 불렸다. 소개글
- 은퇴 후에는 같은 은퇴마 목장에 있는 메테오 샤워[20] 와 세인트 미사일[21] 과 함께 다녔다. 외출할 때 셋이서 같이 나갈 정도로 친하다. 이 셋이 함께 구무원에게 다가가 당근을 조르는 모습을 자주 보이자, 팬들은 이들을 '당근 갱단(にんじんギャング団)'으로 부른다. 세인트 미사일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나이스 네이처와 메테오 샤워는 꼭 붙어 다니고, 2022년 들어서는 메테오가 먼저 움직인 후 네이처가 메테오의 뒤를 따라 다니는 중. 그리고 네이처까지 2023년에 세상을 떠난 후엔 네이처의 자마인 세인트 네이처, 토카이 테이오의 후손인 히카루[22] 가 홀로 남은 메테오와 살갑게 지내는 중이다.
이렇게 최근 우마무스메 등장 등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되어서인지, 경마 게임인 위닝 포스트에서도 인기가 급상승, 각종 스트리밍 동영상등을 봐도 우마무스메 발매 전에는 그닥 주목받지 못하던 나이스 네이처가 현재는 자주 등장하는데다 다양한 연도를 선택할 수 있게 된 9편에선 초기 선택마[23] 에서 능력치에서 훨씬 앞서는 레오 더반이나 암말이라 번식마로 써 먹을 수 있는 이소노 루블을 제치고 최고 인기로 선택받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모계에 우라카와 미유키의 이름이 올라온 말 중, 2021년생의 라이스 네이처(부 메이쇼 볼러, 모 오무스비, BMS 오레와 맛테루제 )라는 말이 화제가 되었다. 이름의 유래는 모마의 이름이 주먹밥이라 '라이스', 외할머니 격 되는 겟케이주가 네이처의 반동생이라 라이스 네이처로 지었다 하며, 담당 조교사는 나이스 네이처의 현역 시절 주전 기수였던 마츠나가 마사히로. 조교사도 꽤나 애착이 있는 지 인터뷰를 자주 하며, 순조롭게 조교가 되고 시험을 통과할 경우, 타이키 셔틀과 메이쇼 볼러로 이어지는 부계의 핏줄을 생각해, 짧은 거리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데뷔전은 여름에, 나이스 네이처가 조건전부터 G3 코쿠라 기념까지 연승을 달성한 코쿠라 경마장에서 치룰 계획이라 한다. #
6. 경주 성적[편집]
[1] 역대 중상 승리 최장수마들 중 '4위'이다. 자세한 건 아래 문단 참조.[2] 1964년 중경 대상전으로 시작하여 1970년 타카마츠노미야 노부히토 친왕(쇼와 덴노의 둘째 동생)의 우승상 제공에 따라 1971년부로 타카마츠노미야배로 개칭된다. 이때는 2000m의 중거리 경기였다가 1996년에 G1으로 격상되면서 1200m의 단거리 경기로 변경되었다. 1998년에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으로 변경.[3] 94년도 아리마 기념에선 레코드 브레이커 라이스 샤워에게 3등을 내주고 5착을 달성해, 대기록(?)은 3번으로 딱 맞춰 끝났다. 95년도 아리마 기념에서의 성적은 더 낮은 9착.[4] 참고로 다른 G1 레이스 중에서도 비슷한 기록이 있는데, 바로 나리타 탑 로드가 천황상(봄)에서 3년 연속 3착(2000~2002)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다만 탑 로드는 네이처만큼 3착을 많이 한것도 아니고 G1 우승 경력도 있다 보니 네이처만큼 회자되진 않는 편이다.[5] 커리어 전체(41전)로 따지면 전성기 직전인 91년도 와카고마 스테이크스(OP)에서의 3착도 추가되어, 총 8번의 3착을 기록했다. 참고로 첫 3착을 달성했던 이 레이스에서 우승했던 것은, 바로 클래식 동기인 토카이 테이오였다.[6] 이론상으로는 승률 대비 배당이 가장 낮으나, 적당히 노려볼만한 승률에 적당히 기분좋은 배당의 밸런스로 인기가 높다.[7] 덕분에 우마무스메 게임의 나이스 네이처도 입에 무언가를 물고 있는 모습의 2차 창작이 종종 나온다. #1 #2 #3 #4[8] 현재의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은 단거리 G1 레이스지만, 타카마츠노미야배였던 94년도 당시엔 중거리 G2 레이스였다.[9] 위에 스테이 골드와 교토 시티가 있지만 스테이 골드는 JRA가 아닌 해외 G1은 이긴 적이 있고, 교토 시티는 JRA 외의 상금까지 합산이기 때문에 JRA 경기만으로 한정하면 네이처가 1위.[10] 2023년 현재 일본 서러브레드 경주마 최장수 기록은 2019년 8월 3일, 40세 2개월 20일(40세 81일)로 죽은 샤를로트(경주마명: 애로우 하마키요), 암말 최장수 기록은 2020년 6월 14일 38세 67일로 죽은 루키(경주마명: 라츠키 시라기쿠)이다.[11] 당시 목장에서는 혹시 견학 중 낮잠을 자는 모습이 보이면 훈훈하게 쳐다보지 말고 직원을 불러달라는 안내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때마다 왜 깨우냐는 듯 짜증을 냈다고.[12] 전년도(2020년)의 176만 3,900엔에서 3,582만 9,730엔으로 금액은 20배 이상, 참가 인원 수는 404명에서 16,296명으로 40배 가량 늘어났다.[13] 다만 우마무스메 게임이 은퇴마 지원을 넘어 일본 경마계 매출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문서 참조.[14] 비슷한 사례로 타이키 셔틀과 메이쇼 도토가 있는데, 이 둘도 나이스 네이처와 마찬가지로 현역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던 경주마였지만 은퇴 후 노던 레이크 팜의 적극적인 근황 활동으로 은퇴마들의 인기 스타가 되었다.[15] 아예 우마무스메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한 유튜버는 33,333엔을 기부하고 인증하기까지 했다(...).[16] 35년 1개월 14일. 1위는 마이네르 다비드(36년 8개월 28일), 2위는 신잔(35년 3개월 11일), 3위는 리키 에이칸(35년 2개월 27일). 신잔의 기록을 깨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던 마이네르 다비드와는 달리 리키 에이칸은 유명세가 낮아서 '네이처는 죽음마저 3위냐'라는 절규가 한일 가리지 않고 커뮤니티에서 많이 나왔다.[17] 말 나이로 20세 이상일 경우 3을 곱한 값을 인간나이로 간주할 수 있다.[18] 하루에 4만 5천엔, 일주일엔 약 30만엔(!)을 지불한 것이다. 이 때문인지 우마무스메 게임에서도 나이스 네이처의 홈 화면 대사에서 살무사 가루를 언급하기도 한다.[19] 위에도 언급되었듯 현재 아버지 네이처와 같은 목장에서 생활하며, 토카이 테이오의 자마인 히카루(경주마명 에스프리오션)과 친해서 같이 방목되는 중이다.[20] 1997년 데뷔. 38전 3승. 최고 성적은 1999년 무츠만특별(500만 이하) 우승.[21] 1992년 데뷔. 40전 6승. 1993년 크리스탈 컵(G3)(2005년 폐지된 이후 오션 스테이크스로 대체) 우승,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12착. 2018년 6월 21일 죽음.[22] 경주마 명은 에스프리 오션(エスプリオーシャン)[23] 마주로서 처음 구입하게 되는 말 외에, 게임 시작시기에 바로 클래식 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3살 이상의 말을 팔아주는 이벤트가 있는데 이 때 해당 시기의 조연급 말들을 팔아준다.[24] 조교사인 마츠나가 요시하루의 양아들로, 양아버지를 따라 성씨를 바꿨다. 이전 성씨는 마이하라.[25] 1990년 한신 3세 스테이크스 우승마다.[국제GI] A B C [26] 당시에는 2000m G2 경주였다.[27] 독일의 경주마. 1994, 1995년 독일 연도대표마이다.[28]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일본의 경주마. 1992년 아사히배 3세 스테이크스 우승마이다. 아사히배 3세S를 우승한 지 3년 11개월 만에 이 경기에서 중상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2021년 마카히키가 교토대상전을 우승하기 전까지, 일본 GI 우승마의 최장기 중상 승리 간격이었다.참고로 현역 은퇴 후 은퇴마로 지내던 목장이 파산하면서 위기가 찾아왔으나 해당 목장과 친분이 있던 당시 AERU 직원이 자신이 은퇴마 목장을 차릴 동안만이라도 지내게 해달라고 부탁해 겨우 AERU에 1년간 지내다가 그 직원이 AERU에 나와 세운 은퇴마 목장 호스 가든 시라오이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다 2016년 세상을 떠난다.
[각주]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8 02:44:30에 나무위키 나이스 네이처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