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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ナポリタン / Naporitan, Napolitan

1. 개요
2. 기원
2.1. 전래
3. 조리법
4. 각국에서의 입지
4.1. 일본
4.1.1. 창작물에서
4.2. 대한민국
4.3. 이탈리아
5. 기타



1. 개요[편집]


나폴리탄(ナポリタン)은 토마토 케첩을 베이스로 하여 만드는 간소한 스파게티로, 일본 요리 가운데 현지화된 양식을 가리키는 화양식(和洋食) 메뉴의 한 종류이다.


2. 기원[편집]


"마스터, 이 사람 이탈리아에서 왔는데 나폴리탄을 먹어본 적이 없대요. 나폴리에서 태어났는데 나폴리탄을 못 먹어 본 건 사누키에 살면서 사누키 우동을 못 먹어본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바보군요. 나폴리탄은 원래 일본에서 만든 거에요."

심야식당 1권 중 '나폴리탄'

'나폴리탄'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정통 나폴리 음식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전후 제2차 세계 대전 미군을 통해 전래된 케첩 스파게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당연히 이탈리아인들은 이 요리를 모른다.[1] 이 때문에 이탈리아인들은 해당 음식을 이탈리아 요리라고 하면 불쾌하게 여기는데 마치 크림과 해물을 넣어 만든 한국식 까르보나라캐나다에서 파인애플을 넣은 하와이안 피자와 같은 취급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나폴리탄 영상에는 이탈리아인들의 분노 어린 댓글들을 볼 수 있는데, "일본인들이 이탈리아 음식을 모욕했다"고 받아들이는 듯하다.[2] 사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신념이나 고집 같은 것은 해외에선 밈으로 퍼져있을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다. 아예 이탈리아 친구 앞에서 일부러 파스타를 이상하게 요리해 괴롭히는 영상들이 있을 정도. 톡파원 25시에서 알베르토가 나폴리탄을 보고 이탈리아에선 불법이라면서 고통 받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 요리는 로마자로 Napolitan, 혹은 일본식 발음을 좀 더 살린 Naporitan[3]이라고 하는데 나폴리탄이란 단어부터가 이도 저도 아닌 엉터리 단어다. 나폴리영어 표기인 Naples의 형용사형은 Neapolitan이고, 이탈리아어 Napoli 의 형용사형은 Napoletano(a)다. '나폴리의~, 나폴리 사람'은 이탈리아어로는 Napoletano(남성형)/Napoletana(여성형)[4]라고 하므로[5] 이탈리아어로 '나폴리풍 스파게티'라고 표현하고 싶으면 'Spaghetti alla Napoletana'가 될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에선지 일본의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 도시락이나 대기업의 레토르트 식품의 경우, 자국어 표기는 '나폴리탄'이면서 영어 표기는 '케첩 스파게티'로 해놓는 사례도 종종 보이고 있다.


2.1. 전래[편집]


본래 나폴리에서 주로 먹는 스파게티토마토 소스를 사용한 스파게티인 스파게티 알라 나폴레타나(Spaghetti alla Napoletana)이다. 미국으로 이민을 온 나폴리 지방 사람들이 미국에서 생토마토를 구하기가 어렵자 대신 토마토 케첩을 사용해 먹다 보니, 미국인들은 케첩 스파게티에 익숙해져 있었고 파스타면을 토마토 케첩에 비비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되니 군용 식단으로 포함되기에 이르렀다.

당초 미국에서 스파게티가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이탈리아 요리점의 정통 스파게티가 아니라 시중에 유통되는 '스파게티 통조림'이었다. 근데 이 물건은 보존식품인 통조림의 특성상 묽은 토마토 케첩에 면발이 퉁퉁 불어터진 그런 음식이었고, 이에 따라 미국인의 머릿속에 "스파게티란 이런 것"이라는 인식이 심어졌다. 그리하여 미 육군 취사 메뉴얼 TM 10-405, The Army Cook의 조리법에 따르면 마지막에 약불로 20~30분간 뜸을 들이라고 되어 있다. 조리된 후 배식까지 고려하면 면이 퉁퉁 불어터질 게 뻔한데도 조리법에 이렇게 적어놨다는 소리는, 통조림식에 익숙한 미국인들한테는 알 덴테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을 그린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도 묘사되는데, 이탈리아계 미국인 병사인 프랭크 퍼칸테는 이를 "케첩 뿌린 육군 국수(Army Noodles with Ketchup)"라고 부르며, "이탈리아계로서 이런 똥 같은 것을 스파게티라고 칭하는 것은 죽을 죄(Mortal Sin)"라는 대사를 한다.#[6] 그런데 그나마 이것도 다 먹지 못했는데, 한창 먹던 와중에 허버트 소블이 뛰어 들어와선 "강연은 취소됐으니 지금 당장 커레히 구보를 실시한다!"라고 했기 때문. 졸지에 중대원들은 한창 밥먹다 말고 산악 구보를 하느라 구토까지 하면서도 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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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종전 후, 더글러스 맥아더요코하마의 아츠기 해군 비행장을 통해 일본에 도착하여 비행장 근처에 있던 '호텔 뉴 그랜드'[7]를 접수하고 일본 점령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곳에 주둔군의 식사에 사용할 식재료가 대량으로 공수되었다. 그리고 스파게티 통조림에 익숙한 미군들을 위해 다량의 스파게티와 토마토 케첩이 들어왔다. 이를 이용해 호텔 뉴 그랜드 주방에서 통조림 스타일로 '푹 삶은 스파게티면을 케첩으로 조미한 요리'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일본에 나폴리탄의 원형이 퍼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미군들의 처참한 케첩 국수를 보다 못한 일본인 주방장이 토마토 소스를 만들고 부재료로 파스타를 첨가했다"는 식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이건 패전국인 일본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승전국이자 일본 점령국인 미국의 입맛을 비하하기 위한 루머로 알려져 있으며, 이걸 사실로 주장하는 연예인들은 비웃음당하기 십상이다. 일례로 우익 성향의 일본인 연예인이 방송에 나와서 이걸 사실처럼 주장했다가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주일미군들이 "미국을 모욕했다"고 반발하자 해당 연예인이 황급히 사과했지만 보이콧당해 이후 방송에 출연을 한동안 못 하기도 했다.[8] 이후 다른 호텔에도 이 요리가 전해지고, 일본에서 파스타가 자체 생산되기 시작하자 파스타 요리로 저 조리법이 일반에 퍼지면서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요리가 되었다.


3. 조리법[편집]


일본파스타협회의 추천 레시피에 따르면, 올리브유를 가열한 프라이팬에 베이컨, 양파, 피망, 양송이 등의 재료를 볶은 뒤, 토마토토마토 케첩을 추가해서 또 볶고, 삶은 스파게티 면을 섞어 소금과 후추를 가미해 만든다. 베이컨은 이나 소시지 등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타바스코나 치즈 가루를 뿌려도 된다.

기본적으로 케첩스파게티 면을 이용한 간단한 요리이지만, 케첩의 맛이 꽤 강한 편이기 때문에 케첩의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케첩과 소시지, 야채 정도만으로 볶아보면 나폴리탄이 아니라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케첩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케첩만으로 간 조절을 하려다 보니, 간 맞추자고 케첩을 게속 넣다 보면 시큼한 맛이 요리를 뒤덮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이럴 때는 굴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데, 케첩으로 약간 심심할 정도로 간을 하고, 굴소스를 1숟갈 추가해 주어 나머지 간을 해주면 시큼한 맛이 보다 덜해지고 담백한 맛을 첨가해 준다.

또한 요리를 진행하다 보면, 면에 비벼진 케첩이 불에 지져지며 수분기가 날아가 퍽퍽해진다. 이럴 때 우유를 적당량 첨가하면 맛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수분기가 날아가 퍽퍽해진 면에 어느 정도 수분기를 입혀준다.

부재료로 양송이, 피망, 양파 등 이것저것 많이 쓰이지만 비엔나 소시지가 가장 대중적이다. 조금 더 요리다운 물건을 만들고 싶다면 케첩만 넣지 말고 생크림이나 우유, 스위트 칠리 소스, 우스터 소스, 굴소스 등을 첨가하는 방법도 있다. 혹은 팬에 버터를 녹인 뒤 마늘과 양파를 넣어 볶다가 면과 케첩을 넣고 다시 볶아 주는 정도만 해도 훨씬 먹을 만한 맛이 난다. 완성한 뒤에는 기호에 따라 타바스코 소스와 치즈 가루를 첨가한다.

이 나폴리탄만큼은 파스타를 삶을 때 알 덴테사도로 치며, 우동처럼 푹 익히는 것이 제대로 된 조리법이라고 한다. 미국 병사들의 입에 맞추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일본인의 국민 스파게티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쪽 입맛에 맞춰서 완전히 삶아내는 것이 기준 레시피가 된 것. 실제로 진하고 끈적한 케첩 양념에 부드러운 소시지, 양파 등을 곁들여 먹는 이 조리법에는, 씹히는 맛이 강한 알 덴테보다 오히려 다짜고짜 푹 익혀버리는 삶는 방식이 어울린다. 사실상 케첩을 양념으로 쓰는 야키우동. 실제로 만들 때는 푹 삶은 뒤 냉장고에 몇 시간 보관해서 아주 탱탱하게 불려버리는 모양이다.

일본 현지의 카페나 양식점 등에서 파는 나폴리탄은 삶은 스파게티 면을 일정 기간 숙성시키는 공정이나 재가열 시 면을 볶는 공정이 추가된다. 면을 심지가 없어질 때까지 삶아 샐러드 오일을 버무려 냉장고에 하룻밤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케첩, 건더기 재료와 함께 프라이팬에 볶으면서 재가열하는 것이다. 면을 굳이 먼저 삶거나 기름을 버무리는 이유는, 냉장 보존과 재가열 시 수분이 날아가 면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것마저도 귀찮으면, 그냥 식용유에 케첩을 넣고 볶아서 삶아진 면을 비벼 먹으면 된다. 좋은 맛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스파게티 느낌은 대충 나는 정도. 심하면 백종원의 레시피대로 파스타면 대신 그냥 라면으로 야매요리를 할 수도 있다.


4. 각국에서의 입지[편집]



4.1. 일본[편집]


지금도 일본에서는 웬만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규모가 작은 찻집 같은 곳의 메뉴에도 올라온다. 위의 레시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종 양념이 미각을 자극해서 입맛을 돌게 하는 효과가 있는 케첩이 바탕인 데다가, 케첩에 면+베이컨+양송이 정도의 간단한 요리라 맛없게 만들기가 더 힘들다. 팬에 올려 볶아내는 과정에서 케첩의 신맛이 날아가고 단맛이 상승해서 상당히 그럴싸한 요리가 된다. 확실히 음식 맛이 어떨지 싶은 싸구려스러운 카페나 메이드 카페 같은 곳에서 주문해도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안전한 요리로 좋다. 정식으로나 학교 급식으로 많이 나오는 요리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의 음식'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일본 만화에서 카페가 배경으로 나올 경우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먹으며 '와 오랜만에 먹어보네~ 추억의 맛이야~'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일본에선 나폴리탄이 파스타 이상으로 상당히 흔한 탓에 한국에선 비주얼상 소스 베이스부터 시판 완제품으로 만든 스파게티나 가정식 파스타라고 말해도 나폴리탄으로 말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표현의 차이이자 식생활의 차이가 확 갈리는 부분이기도 한 점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인들은 나폴리탄을 이탈리아의 스파게티가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잘못 알고있는 이들이 많은데, 인터넷이나 TV 매체에서 일본에서 만들어진 짝퉁이라고 여러번 소개해도 이탈리아 스파게티라고 알거나 그렇게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연예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요즘에도 그렇게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가 대중화된 요즘은 유튜브에 나폴리탄을 올려놓고 이탈리아 원조 스파게티라고 소개해서 이탈리아인들이 일본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가지게 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한다.


4.1.1. 창작물에서[편집]


크로스 게임에 나오는 카페 클로버에선 뭘 시키면 꼭 나폴리탄을 시킨다. 사실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에서 작은 카페나 찻집이 자주 등장하는 만큼, 여기저기서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등장한다. 위 설명에서는 맛없게 만드는 게 더 힘들다고 나와있지만, 평소에는 장녀가 요리와 카운터를 맡는 클로버에서 차녀 츠키시마 아오바가 카운터에만 섰다 하면 단골 손님들은 절대 나폴리탄을 시키지 않는다.

심야식당에서는 원작 1권, 드라마판에서는 6화에서 다루어졌다. 작중에서는 "맛있다기보다는 먹고 싶어지는 맛"이라 평했다. 여기선 일반 재료는 양파와 햄이며, 좀 고급이면 피망과 양송이를 넣는다고 한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 1 7화에서는 이노가시라 고로가 기치조지의 찻집에서 햄버그 스테이크와 함께 먹는 것으로 나왔다. "케첩 맛과 두꺼운 면이 좋은 그리운 맛", "파스타가 아니고 스파게티", "나한테는 이게 어울린다"고 평했다. 9기 최종화(12화)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먹는다.

이세계 주점 노부에도 나왔는데, 이걸 먹은 이세계인이 생명, 우주, 모든 것의 해답이라고 무척 과장되게 띄워주며 깨달음을 얻고[9] 욕심을 버리게 되었다.

걸즈 앤 판처 안치오전 OVA에서도 등장. 안치오 고교에 잠입한 아키야마 유카리가 노점을 하고 있던 페퍼로니에게 대접받는다. 가격은 300엔.

사카모토입니다만?에서도 등장. 급식실 조리사가 신메뉴로 나폴리탄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영 좋지 않았다. 그러자 사카모토가 일부러 칠판에 글자를 쓸 때 휘갈겨 쓰면서 학생들이 나폴리탄 면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매출을 올려줬다.

동물의 숲 시리즈에는 T.K.의 곡 이름으로 나온다. 일칭 ナポリタン, 영칭 Neapolitan, 한칭 토마토 스파게티. 유일하게 한국판만 이름이 다르다. 그리고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는 2.0 버전에 추가된 요리 레시피로 등장하며, 밀가루 3개와 토마토 퓨레 1개로 만들 수 있다. 판매가는 2,210벨이다.

KOF 시리즈토도 카스미러브 라이브! 슈퍼스타!!탕 쿠쿠가 이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베이블레이드 버스트쿠레나이 슈가 가장 잘 만드는 음식으로 나온다. 먹어 보는 사람마다 극찬할 정도.

유희왕 SEVENS에서는 아타치 요시오가 엄마 아타치 미미가 만들어주는 스파게티 나폴리탄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나온다. 오죽하면 러시 듀얼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유로 미미가 안 만들어주겠다고 혼을 내자 설득해 달라는 조건으로 루크에게 듀얼을 신청할 정도.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단행본 6권 특별편 2에서는 바제트 프라가 맥레미츠후유키시의 어느 카페에서 식사를 하러 들어와서, 임시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에미야 시로에게 나폴리탄을 대접받는다.

섬란카구라 시리즈에서는 시키가 좋아하는 요리로 나오며 데카모리 섬란 카구라에서는 시키 스테이지에 이것이 나온다.

4.2. 대한민국[편집]


한국에서도 '나폴리탄'이 소개되고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나폴리탄 스파게티 자체는 다른 스파게티보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이전에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스파게티도 나폴리탄의 형태이다. 일례로 한국인들이 스파게티를 푹 삶아 먹는 것도 나폴리탄에서 유래됐고, 한국 급식에서 나오는 스파게티가 기본적으로 나폴리탄 스파게티다. 케첩이라는 저렴한 양념 + 남아돌기 마련인 이런저런 부재료들을 처리하면서, 있어 보이기 쉽기 때문. 주로 미트볼 등을 넣어서 미트볼 스파게티 같은 이름으로 둔갑한다. 항목을 참조하면 알 수 있지만, 원판의 제법 대중적인 완성도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고, 보통 면발이 퉁퉁 불은 데다 짧게 토막나 있어서 수저로 먹어도 포크로 먹어도 힘든 수준이다. 애초에 스파게티는 2~300인분씩 만들 수 있는 음식도 아니고, 만들어 놓고 뜨겁게 유지하려면 조리법을 지키기도 힘들다. 하지만 학생들은 워낙 먹성이 좋은지 웬만큼 못 만든 게 아닌 이상 급식으로 나오면 다들 잔뜩 퍼가서 먹는 인기 메뉴 중 하나다.

급식소에 따라서 그냥 스파게티 면을 푹 삶은 것에다가 볶지도 않고 양념만 따로 만들어서 간짜장처럼 끼얹어서 부먹식으로 주는 일도 많다. 이때 면끼리 엉겨 붙어서 스파게티인지 떡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대량으로 급식하려면 면을 삶은 뒤 기름을 국자로 퍼서 부어야 면이 붇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학교는 국수(소면)에 케첩을 버무려서 나폴리탄 스파게티라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가끔 돈가스집에서도 볼 수 있다. 장식으로 콘샐러드와 함께 빨간색의 소면이 올려진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소면이 나폴리탄이다. 먹으면 뭔가 아리송한 맛이지만 은근히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다.

군대에서도 종종 나오는데, 위의 급식소 비주얼은 물론 심지어 미트볼에서 비누 맛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인스턴트 식품으로는 오뚜기 스파게티가 가장 비슷하다는 평을 받는다.


4.3. 이탈리아[편집]


NOT APPROVED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는 초창기엔 당연히 제대로 된 파스타 요리로 쳐주지도 않았고, 크림 넣은 까르보나라 사례처럼 파스타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성이 흔들렸는지 반발이 적잖아 있었다. 대부분은 이름이나 사진만 보여줘도 무슨 스파게티인지 모르고 괴식 정도로 여긴다.[10]

이후 원체 일본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탈리아에도 일본의 서브컬처나 문화가 알려지게 되면서 이 스파게티도 알려지게 되었으며, 일본 만화일본 애니메이션일본 드라마에서만 이 스파게티를 봐 왔기 때문에 이탈리아 사람들에겐 '일본 만화 스파게티'라는 인식이 강하고 그냥 유사 뽀모도로 정도로만 인식한다.


5. 기타[편집]


요네하라 마리가 자신의 책에서 밝히길, "이태리 사람들에게 나폴리탄을 만들어줬더니 '그게 도대체 무슨 요리냐'는 반응을 보였는데, 정작 요리는 아주 맛있게 잘 먹더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명란젓 파스타는 나폴리탄과 달리 이탈리아의 보타르가(숭어알) 파스타가 원조다. 정확히 말하면 말린 숭어 알인 보타르가를 일본에서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11] 구하기 쉬운 명란젓으로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독립된 요리가 된 것.

카고메 사에서 자사 레토르트 식품 상품의 홍보차 니코니코 초회의 2017에서 '초 나폴리땅 스타디움'이란 부스를 연 적이 있다.이벤트 사이트 행사하는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사전 준비가 비범했는데, 해당 행사를 위한 마스코트 캐릭터 '나폴리땅'을 만들어 담당 성우(요시무라 하루카)까지 배정해 놓고는 유명 보컬로이드 P 3명(OSTER project, 쿠라게P, 나유탄 성인[12])에게 의뢰해 만든 캐릭터송 후보 3곡을 초회의 개최 직전까지 유투브, 니코동에서 인기도 집계를 해 가장 인기가 많은 1곡을 공식 캐릭터송으로 지정, 담당 성우가 직접 커버해 부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곡들은 다음과 같다.
  • 쿠라게P-エヌ나폴리땅 커버판[13]
  • OSTER project-ナポナポリターンマッチ유튜브
  • 나유탄 성인-ナポリタンナポリタン유튜브

니코니코 초회의에 출전한 것이니만큼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었는지 해당 악곡들의 우타이테 커버판[14]도 상당수 볼 수 있다. 특기할 만한 건 나나히라가 세곡 전부를 커버해 초회의 전날에 한꺼번에 투고한 것.[15] 해당 행사에 매우 호의적이라거나 나폴리탄을 매우 좋아한다거나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나폴리탄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토마토 맛을 낸 괴식이 아니라 아이스크림 맛 중 가장 기본적인 바닐라, 딸기, 초콜릿 3가지를 한 번에 모아놓은 삼색 아이스크림이다. 주로 고깃집이나 음식점 후식용 셀프 아이스크림으로 쓰인다.

비빔면 같이 차갑게 만들어 먹는 것도 가능하다. 삶아서 헹군 면에 케첩+우스터소스+올리브 오일+조미료를 약간 섞어주고 채썰어 데친 양파와 피망, 햄을 넣어 비벼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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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슷한 예를 들면 하와이안 피자가 있다.이쪽도 진짜 하와이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이름 때문에 하와이 음식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2] 아무래도 이탈리아 요리의 퀄리티가 높은 것만큼이나 이탈리아 사람들의 자국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보니 좋지 않게 보는 듯 하다.[3] 영문 위키백과에는 Naporitan, 이탈리아어 위키백과에는 Naporitana로 등재되어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도 '나포리탄'으로 등재되어 있다.[4] 이것은 굴절어에서 나타나는 데모님이라는 것인데, 영어는 안 그러지만 이탈리아어를 포함한 상당수 굴절어들이 여성형과 남성형을 나눈다.[5] 영어로는 Neapolitan이며 발음은 니어폴러튼에 가깝다.[6] 이 스파게티 통조림은 여전히 제조되어 팔리고 있다. 맛은 베이크드 빈 소스에 스파게티 면을 넣고 몇 달간 불린 맛. 면은 혀로 입천장에 대고 누르면 뭉개지는 수준이다. 뉴질랜드에서는 토스트에 올려서 먹기도 한다.[7] 도리아라는 일본 요리도 이곳에서 193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다. 한국어 위키 도리아[8] 애초에 파스타 자체가 일본 입장에서는 외래 음식이고, 전쟁 후 주둔군을 위한 식사이니 짬밥 시절보다 부재료가 더 들어가는 건 그냥 정상적인 현상이다. 무엇보다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서 케첩 대신 사용했다면 나폴리탄의 레시피가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여야 할 텐데, 나폴리탄의 정체성은 '푹 삶은' 면과 '케첩'으로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9] 정확히는 추가로 처음에는 어른보다는 어린아이가 더 좋아할 듯한 맛이지만 몇 가지 양념(타바스코, 치즈 간 것 등)을 곁들임에 따라 달라지는 맛에 본인의 유년기부터 현재까지의 인생이 떠오른 것.[10] 실제로 이탈리아 인인 알베르토는 톡파원25시를 통해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처음 알았고 케첩 파스타라는 걸 알자 기겁을 하다 못해 아예 눈을 감았다(...).[11] 말려 만드는 식품이라 수입이 어려운 것은 아니고, 일본에서도 '카라스미'라는 이름으로 숭어 알 어란 가공 식품을 만들고 있으니 재현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단 카라스미나 보타르가나 억 소리가 나오게 비싼 음식이라는 것이 문제. 한국에서 영암어란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가격을 생각하면 된다.[12] 주최사 측에서 에일리언 에일리언의 라이센스를 얻어 개사하는 방식으로 제공했다.[13] 상술한 이벤트에 의해 이 곡이 공식 캐릭터송으로 선정되었다.[14] 특히 공식 캐릭터송이 된 엔[15]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