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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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회 용어
2.1. 설명
2.2. 여성에게 불리한 점
2.3. 국제결혼 혹은 국제연애에서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여자는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남자와 만나지 않는다.

롤로 타마시

남고여저(男高女低 / hypergamy[1])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남자가 높고 여자가 낮다는 뜻이다. 남존여비와 비슷하게 들리지만 차별발언이 아닌 남녀관계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소득, 자산 등 경제적 측면에서는 남자의 조건이 더 좋고 외모, 나이 측면에서는 반대로 여자가 조건이 더 좋은 것이 보편적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여타 동물들의 암컷수컷을 고르는 기전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수컷이 구애를 하고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는 것이 곧 짝짓기 시스템인데, 암컷은 그 중 우수한 능력을 갖춘 수컷을 선택해서 자손을 남기고, 열등한 수컷은 도태된다. 이외에도 많은 종에서 수컷이 성 선택에 유리하게끔 화려한 무늬나, 장식, 깃털이나 뿔 등을 가진다는 것(돈, 직업 등에 대응)에 비해 암컷은 수수한 보호색을 가진다는 것, 짝짓기의 주도권을 위해 수컷들 간의 경쟁과 치열한 혈투가 벌어진다는 것(연애 시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남성들 간의 다툼이 일어남) 등이 유사하다.

사회가 안정기에 접어들었거나, 경제적 위기가 닥칠수록 가치관 차이에 따른 갈등으로 남성 역시 보다 안정적인 배우자감을 찾는 일이 늘면서 동질혼이 심화된다. 비슷한 수준의 여성이 아니면 결혼을 거부하거나 결혼하지 않는 일도 나타난다. 남성이 귀천상혼을 꺼리고 여성의 상승혼을 배척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상류층의 경우, 상류층-중산층의 커플보다 상류층-상류층의 커플이 선호되고 있다.

2. 사회 용어[편집]


남성이 안정된 직업과 경제력을 갖추고 여성과 결혼하는 것. 여성이 남성보다 조건이 낮다.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존재하는 가부장제 형태의 결혼, 연애에 대한 관점이다. 다른 명칭으로는 승강혼이라고도 한다.


2.1. 설명[편집]


한국의 경우 1997년 외환 위기 이전까지는 무직인 여성도 결혼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2], 백수나 무직인 남성은 사실상 결혼이 불가능하며 그냥 포기하고 솔로로 사는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과거에는 남성만이 고등교육을 받고 사회진출을 하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기본적인 교육만 받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남자 형제의 학비를 대는 경우도 많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다는 개념이 없었다. 그나마 취직을 해도 결혼이나 임신을 하면 해고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특수한 경우가 아닌한 남성이 여성보다 학력, 직업의 측면에서 더 뛰어난 것이 당연했다. 그리고 과거에는 결혼으로 여성이 남성 집안에 들어가고[3] 남편의 사회적 위치로 여성의 위치도 결정되는 형태였기에 여성의 경제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남성에게는 그것이 중시되었다. 이러한 가부장제 문화의 잔재로 인해 남자가 안정된 직장이나 경제력을 갖춰야만 결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그 최대의 피해자가 바로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중반에 농약을 마시거나 목을 매서 자살한 농촌 총각들, 공단 지역의 노총각들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에는 인권, 권리에 대한 정보 확산과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이 퍼지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따라 이러한 형태의 결혼이 크게 변화했다. 여성의 학력이 크게 신장되고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활발해져 더 이상 경제적 측면에서 남고여저가 아니게 된 것이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IMF 이후 해고 유연화와 경기불황으로[4] 남성 외벌이로는 가족 부양이 힘들어지자 남고여저 결혼문화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었다. 그리고 이는 점점 한국 사회를 비롯한 전세계 문화권에서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평등이 점차 중요해지는 시대흐름에 따라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외모, 나이라는 공식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과거 여성의 사회진출이 불가능했던 시기엔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의 경제력을 따질 것 자체가 없었고 여자 입장에서는 자신은 가질 수 없는 경제력이 남자에게 바라는 최고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자 남자도 여자의 직업을 보게 되고 여자도 경제력 외에 남자의 외모, 나이를 더욱 보게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연상연하, 즉 여자가 연상인 커플도 증가하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1990년에는 여성의 나이가 더 많은 경우가 8.8% 였으나 꾸준히 늘어서 2000년 들어 10%를 2014년에는 16.2%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 나이라는 공식이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예전보다는 옅어진 편이라는 것이다. 특히 여자 나이를 중시하는 경향은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견해에 따라 빠르면 30세 이전, 늦어도 33세 이전에 임신에 성공해야 노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금전적인 준비를 해두고 있던 게 아니라면 결혼 이후에 자녀 계획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할 것이라, 여유가 없는 남성일수록 연상인 여성을 피할 것이고 여유가 있는 남성은 여성의 능력을 덜 요구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의 여성을 찾게 될 것이다.

2.2. 여성에게 불리한 점[편집]


소위 여성에게 상승혼이라고도 불리는 남고여저 현상은 사실 여성에게 불리한 점도 존재한다. 해당 문서에서 다루는 남고여저는 '경제적 관점'에서 남성이 더 조건이 좋다는 것이지 나이나 외모의 측면에서는 여성에게 더 좋은 조건일 것이 요구되어 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성의 경제력과 여성의 외모, 나이를 교환 조건으로 보는 사회구조였기에 외모, 나이의 측면에서는 여고남저인 것이다. 그렇기에 결혼 시장에선 돈은 많지만 나이도 많은 여성보다 경제력이 없지만 어린 여성이 경쟁력이 높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싶은 여성들 입장에서는 경제력을 키우려면 나이를 먹기에 남자들보다 시험 준비나 커리어 쌓기에 리스크가 더 커진다. 그리고 외모는 타고난 측면이 크지만 능력은 후천적으로 노력에따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소기에 어찌보면 여성이 더욱 타고난 요소로 인생이 정해지는 측면이 있다.

2.3. 국제결혼 혹은 국제연애에서[편집]


사실 이 남고여저 현상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국제연애와 국제결혼이다. 국제결혼 통계만 봐도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5] 알기 쉽게 예시를 들자면, 한국에서 개발도상국 출신[6] 여성과 한국 남성의 결혼 사례는 더러 있지만, 개도국 출신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은 찾기가 힘들다. 이는 여성의 경우 부유한 선진국 남성과 만나고자 하는 욕구는 있지만[7], 반대로 자국보다 가난한 나라의 남성과 만나고자 하는 케이스는 드물기 때문이다. 혹자는 국제 중매혼 때문에 그렇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지만, 중매혼이 사업의 형태로 자리잡은 것 자체가 그만큼의 수요를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적절한 반론이 될 수 없다.

이런 국제결혼의 상향혼 현상에도 예외는 있다. 첫째는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인데, 이것도 사실 2010년대에 이르러 한국과 일본간의 경제력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 그 이유이다. 서양으로 예를 들면 이탈리아 남성과 독일 여성의 결혼처럼, 양자간 좀 더 낮은 국가와 높은 국가이긴 하나 경제력 측면에서 큰 격차는 없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외모나 문화적 차이가 비교적 적은 것도 있다.

두번째는 이슬람을 주로 믿으면서 종교성이 강한 국가[8][9]들인데, 이 경우는 그냥 쉽게 말해 한국 남성과 결혼하려는 해당국가 여성이 없기 때문[10]이므로 해당 상향혼에 대한 수요가 종교로 인하여 억눌리는 형태이다. 따라서 이 경우는 큰 틀에서 예외라고 보긴 힘들다.

3. 기타[편집]


남자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점 때문에 여성계 일부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를 매매혼이나 매매연애와 비슷하게 취급하기도 한다. 외국인 아내를 둔 국제결혼은 7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는데... 정확히는 저출산으로 인해 결혼을 할 수 있는 청년층 자체가 줄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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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ypergamy 자체는 결혼을 통해 신분을 높이는 결혼을 말하나, 상승혼의 사례만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된다.[2] 2000년대까지도 이런 것이 가능했다. 심한 경우는 여성이 빈손에다가, 혼수품도 해가지 않아도 결혼이 가능했다. 기존 가부장제 가치관의 영향 + 여자 수가 부족하다는 압박 등의 이유.[3] 가부장제가 심한 옛날에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여성일지라도 친가 쪽에서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고 금전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었다[4] 애초에 남성 외벌이 모델은 정년이 보장되는 탄탄한 직장이 전제조건인데 IMF 후에는 더 이상 한 회사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게 되지 않았기때문이다.[5] 사실 해당 통계도 완벽하진 않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이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한국 남성과 이혼하고 자국 출신의 남성과 재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국이나 동남아 남성과 한국 여성의 결혼 사례는 9할 이상이 재혼이므로 해당 통계에는 허수가 많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6]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7] 실제로 한국이 선진국 콤플렉스가 있던 2010년대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서구 남성들이 이를 악용해 비도덕적인 일들을 일삼아 여러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물론 한국의 생활수준이 서구권과 대등하게 되었던 2010년대 후반부터는 이러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사그라들었다[8]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등. 다만 중앙아시아 같은 경우는 무슬림이 다수이지만 소련의 영향으로 세속주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슬림 여성이 비무슬림 남성과 결혼하면 안된다는 것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인지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을 하는 경우도 꽤 많은 편이다.[9]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동 지역의 무슬림은 한국에서는 제법 보기 힘들다. 오히려 이주 노동자로 한국에 온 서남아시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10] 이슬람에서 무슬림 여성은 비무슬림 남성과 결혼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