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벌(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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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1부 1권) 표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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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표지.

1. 소개
2. 전쟁의 배경 및 대략적인 줄거리
3. 등장인물
4. 평가
5. 비판
5.1. 과격하거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묘사
5.2. 기타 고증 문제
5.3. 기타 비판
6. 재출간
7. 기타
8. 아류작
9. 관련 문서


1. 소개[편집]


그림 이현세, 글 야설록.

1994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되었으며 당시 큰 히트를 친 베스트셀러였다. 단행본도 몇십만 권 팔린 덕에 현재까지도 헌책방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일간스포츠 또한 이 만화로 판매부수가 크게 늘었고 하루에 무려 약 100만 부가 팔려나갈 때도 있었다.


2. 전쟁의 배경 및 대략적인 줄거리[편집]


남벌(만화)/줄거리


3. 등장인물[편집]


  • 오혜성
주인공. 1권 치요다 경찰서[2] 에서의 첫 등장부터 반항아적인 포스를 뽐낸다. 일본사회에서 주류가 아닌 부주류의 차별과 멸시에 인해 방황을 겪지만, 한일간의 전쟁 선포로 삶이 생존의 소용돌이속으로 들어가면서, 전쟁의 포화속에서 다시 전사로 태어나게 된다.
초반에는 특이하게도 다리미를 흉기로 쓴다. 물론 전쟁에 휘말리는 중반 이후로는 쓰지 않고 카라시니코라[3]를 주 무기로 사용한다.

  • 오유성
유오성이 아니다 오혜성의 형. 귀화했으며 일본이름은 히데오. 직업은 펀드 매니저. 작중에서 보면 오혜성과 아버지가 마치 유성을 가족을 버린 몰인정한 자식놈처럼 취급하는데 이 사람은 진짜로 하나도 잘못한 게 없다. 전쟁이 발발하자 홋카이도 삿포로 지점의 지점장으로 좌천된다.[4] 그래도, 일본인 아내를 두었고 귀화했기에 한국인 수용소로 안가고 일본에서 살 수 있었지만, 본인이 거부하고 아버지와 동생을 따라가버렸다. 게다가 심지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아내와 딸아이에게 돌아가지 않고 서울에서 경영 컨설팅 회사를 설립한다. 작중 분위기를 보면 일본인 아내와 일본 혼혈인 딸을 서울로 데려왔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 에이코
유성의 아내. 부유한 집안 출신인데도 자신을 냉대하는 시아버지와 개망나니 도련님 오혜성의 수모를 용케도 참으며 부부생활을 이어가는 대인배. 사실 수모 당하는 게 싫어서 시댁에 접근하기 싫어하는데 그래도 당신 시아버지라는 남편의 말 때문에 요리학원까지 다니면서 생일상을 차리기도 한다, 남편이란 작자도 자신과 딸아이를 버려두고 애비와 시동생을 따라 안 가도 되는 수용소로 가버렸으니... 에이코도 결국 한국을 원망하긴 하지만, 한국인 시애비와 시동생으로부터 그토록 고난받았던데다가 남편이란 놈이 자기랑 자식 버리고 가겠다는데 그 정도 원망도 못하면 정말 인간이 아니라 보살이다.

  • 최엄지
오혜성의 소꿉친구. 통명은 기도타 리에.[5] 재일교포 출신이지만 귀화했는지 치요다 경찰서의 여경이다. 과거 오혜성의 형과 사귀는 사이였으나 그냥 짝사랑이었다. 그런데 오혜성은 마치 엄지가 형과 일본인 여자한테 밀려났다는 식으로 말해서 독자한테도 혼란을 주는데 짝사랑이 맞다. 그런데 남벌이 출판된 건 1994년이고 이 당시 재일교포는 귀화자라도 공무원 임용이 안됐고 2001년에서야 첫번째 재일교포 출신 공무원이 생겼는데 94년에 재일교포가 경찰이 되는 건 말이 안된다.

  • 오대석
오혜성의 아버지. 항상 한복을 입고 다니며 한민족의 얼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나중에 교도소에서 아들을 핍박하자 스스로 목을 메어 자살한다.

  • 백두산
안기부 요원. 이 인간도 좀 제정신이 아닌 게 휘하 요원들과 태권도 대련 중에 춘향가를 틀어놓는데 무슨 노래인지 아무도 못 맞히자 한국인이 비틀즈는 알면서 민요는 모르는 게 말이 되냐며 다음 주까지 춘향가 중 사랑가를 외워오라고 업무랑 눈꼽만큼도 상관 없는 암기강요를 시킨다.

  • 오혜리
오혜성의 누이동생. 수용소장에게 강간당하고 자살한다.'''

  • 가네다
오유성의 친구. 번주의 후손으로 여당인지 야당인지 불문명하며 일단은 중의원이긴한데 작중 국회의사당에서 회의 장면을 보면 중의원인지 참의원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다. 배경그림이 일본 국회의사당 내부가 아니라 한국 국회 의사당 내부이기 때문.(...) 그런데 가네다는 이름이 아니라 보통 성씨로 쓰이는 인명인데 막역한 친구 사이인데 유성은 가네다 라고 부르고 가네다는 유성을 그냥 유성이라고 부른다. 반전을 주장하다가 오자와 측이 보낸 듯한 암살자들에게 암살 당한다.[6]

  • 요시다
대재벌의 외아들이란 호강할 위치에 있음에도 오혜리에 푹 빠져 한국인이라고 속여가면서 수용소로 온 젊은 일본인 남성. 하지만, 오혜리가 자살하자 미쳐버리고 죽어서 썩어가는 혜리의 시체에 밥을 먹여주는 짓을 한다. 나중에 카오루가 쏜 총에 맞아 혜리의 썩은 시체를 안으며 같이 강물에 빠져 영원히 같이 있겠다고 중얼거리며 숨을 거둔다. 유성은 구하려고 했지만 백두산이 잡고 틀렸다고 하여 눈 앞에서 요시다가 죽는 걸 보고 통곡한다.

  • 가쓰오
엄지의 상관인 일본 경시청 경사. 가네다, 요시다처럼 작중 등장하는 몇 안되는 선한 일본 캐릭터. 엄지에게 연정이 있어 선물도 하고 데이트도 신청하는 등 노력하지만 약골인 가네다와 요시다와는 달리 엘리트 경찰답게 야구 배트 하나로 범죄자를 때려잡고 검도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사실 이현세 월드에서 굉장히 대단한 캐릭터인데 그 오혜성과 정면 대결로 붙어서 이겼다. 오혜성이 부상 중이긴 했지만 가쓰오도 그걸 감안해 오혜성은 진검 주고 자신은 목검 썼으니 조건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숱한 실전을 치르고 돌아온 오혜성에게 다시 털리긴 하지만(...). 이후 오혜성과 같이 미국 기자가 잡힌 포로 수용소 습격에 같이 참여한다.

  • 하라
오혜성 일행이 수용된 수용소장. 혜리를 겁탈하여 임신하게 했다. 오혜성이 쏜 M16을 맞고 죽었나 했지만, 팔 하나 잃고 살아나서 이후 복수귀로 끈질기게 앞을 막지만 오혜성과 다시 만나 1:1로 싸울때, 강철로 만든 의수를 오혜성이 밟아 뭉개 꺼내 그걸로 하라의 머리를 으깨서 끔살당한다.

  • 오하시
야마구치 구미 휘하 조직 구로메렌고의 조장. 오혜성 패거리인 지용의 손목을 잘랐다가 보복 당해 오혜성에게 도끼로 찍혀 죽는다. 기이하게도 조장의 복수를 하겠다고 나선 부하들이 마치 장군의 아들에 나오는 1940년대 야쿠자처럼 하카마에 일본도를 들고 시내에서 설친다.

  • 황구
수용소에 갇힌 한국계 중 젊은이. 야비한 성격이라 카포같은 일을 하며 한국계 수용자들을 마구 대하고 제복입고 교도소 관리하는 일을 맡는다. 엄지를 겁탈하려다가 엄지에게 두들겨 처맞고 입원하는 꼴이나 보이기도 하고, 오혜성이 일본인 교도관과 1:1로 싸워 반죽여놓자 수용자들을 마구 얼차려를 주며 박대하고 오대석을 자살하게 만든 원흉. 소장인 하라에게 운코이누라고 불리는데, 알고보니 황구라는 이름을 누렁 개라고 너는 개새끼라는 비하적인 멸칭으로 불렸던 거였다. 수용소가 함락될때 달아나면서 주먹감자를 보이며 생쇼를 하지만, 헬리콥터를 탄 채로 오혜성이 난생 처음 든 라이플 총으로 급소를 쏴서 즉사한다. 아무리 악역이라지만 이름을 황구(누렁개)라고 짓는 직관적인 네이밍 센스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 오자와 다에몽
계급은 육장(한국군 계급으로는 중장)인데 군복 차림이 없고 작은 키에 양복차림만 하고 나오는 게 대부분. 카오루와 함께 악의 축. 막료장(참모총장) 및 고위 상급자들을 총으로 위협하며 카오루와 같이 쿠데타를 일으킨 탓에 전쟁 끝나고 군사재판을 받고 사형된다.

  • 카오루
계급은 일등육좌(한국군 계급으로는 대령). 메인 빌런이자 주인공의 숙적인데도 성을 설정 안한건지 끝까지 성이 안 나온다. 부하들도 카오루 육좌라고 부를 정도. 당연하지만 엄청난 결례다. 마동탁 이미지로 이랬다 저랬다 한다. 어쩔때는 민간인을 배려한다느니 무사라느니 하곤 오혜성을 추격하고자 전투기에 타서 오혜성이 탄 신간선 고속열차를 미사일로 날려버리는 짓을 하지 않나. 오자와와 같이 쿠데타 주역이었기에 결국 오혜성에게 총에 맞아 죽고 전쟁 끝나서 이등병(...)으로 강등.


4. 평가[편집]


출간 당시였던 1990년대 중반에는 불굴의 반일정신을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일단 이현세 특유의 영웅주의와 마초이즘에 기반한 연출 자체는 볼 만하다. 문제는 스토리 자체가 주인공 오혜성 신격화와 애국주의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
[7] 아무래도 비극적 결말을 선호하는 야설록의 취향이 반영된듯 하며, 그나마 오혜성의 형 오유성은 경영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고 백두산은 완쾌되어 성직자의 길을 간다. 그래도 대단원을 장식하는 건 '카오루는 죽은 뒤에도 이등병으로 강등되었습니다'.


5. 비판[편집]




5.1. 과격하거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묘사[편집]


  • 작중에 나오는 안기부 요원인 백두산은 무술 교관으로 나서 춘향가를 틀어놓고 대련을 하는데 춘향전은 모르는데 비틀즈 노래는 안다는 이유로 대련을 빙자해 부하들을 박살을 내며 "다음 시간까지 춘향가를 부르지 못하는 것들은 줄줄이 꿰어 남산[8]을 한바퀴 돈다"라고 희대의 개소리를 한다. 일단 우리 문화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좋긴 하지만 그것은 강요해야할 사안이 아니다.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 건 자기 취향이며 '외국 음악만 좋고, 한국 음악은 고리타분한 쓰레기들 뿐이다!'는 수준의 발언이 아닌 이상 이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

  •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데 극중에 전쟁이 터지는 이유가 이라크가 또 전쟁을 일으켜 석유 파동이 벌어져 휘발유 값이 오르자, 일본에서 말루쿠 제도 독립을 무기 지원하여 석유를 얻는다는 목적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다. 헌데, 이 만화 정말 이상한 게 그럼 말루쿠 제도에 있던 한국 원유 업체 직원들을 그저 잡아다가 일본이 고문하여 한국이 이걸 빌미로 전쟁을 벌인다는 거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와 영토 분쟁 및 여러 모로 사이가 나쁜 말레이시아같은 나라가 그저 인도네시아 안의 전쟁임에도 일본에 맞서 한국군과 손잡고 인도네시아군을 돕는다....정작 말레이시아군은 나오지도 않지만. 뭐 경제적 이득을 취한다고 봐도 당시 아직 세계적인 선진국 격인 일본에 맞서 싸우고자 나선다? 세월지나 보면 그야말로 이 설정 엉터리가 가득함을 알 수 있다

  • 일본의 한국인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 중 여성은 예외없이 삭발(!)을 당한다. 강제수용소 분위기를 내려고 그런지 모르겠는데 남자 수용자들은 장발에 선글라스에 제멋대로다(...). 심지어 선글라스 쓴 놈은 오밤중에도 선글라스 안벗는다.

  • 메인악역 카오루의 캐릭터성이 엘리트 군인과 비열한 악당에서 갈피를 못잡는다. 수용소에서 탈주한 일행을 헬기타고 쫒아가 무기도 없이 도망도 안가고 있는 길전[9]을 냅다 쏴죽이는데 그 다음 등장에선 부하들에게 민간인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없다라며 반항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다 나중엔 오혜성 잡겠답시고 일본 민간인들이 타고 있는 신칸센을 전투기로 폭격해 날려버리기까지 한다!???: 와 이거는 좀[10]

  • 오혜성 일행의 탈주극 당시 일본 산골 꼬마 남매들의 행태도 이상하다. 병든 할아버지의 치료비를 위해 오혜성의 현상금을 타려고 하는데 이걸 애들이 오혜성을 찾아서 신고하는 것도 아니라이것도 말이 안되지만 저 사람은 용감한 아저씨니까 일단 우리가 부탁해서 잡히게 한다음 다시 탈출하면 된다.라는 기적의 논리를 편다. 아무리 얘들이라도 이렇게 얼토당토 않은 논리라니(...)


5.2. 기타 고증 문제[편집]


  • 평일 아침에 에이코가 아이와 함께 유성을 배웅하면서 기모노를 입고 배웅한다. 한국으로 치면 일반 주부가 한복을 입고 하루를 시작하는 거랑 똑같다. 그런데 사실 이 시기의 한국 드라마나 만화에선 새댁의 묘사는 한복 입고 일상 생활하는 모습이 흔하게 나왔다.

파일:남벌 리뷰용 이미지.png

1부 3권 35페이지


  • 일본에서 한국계 일본인 공무원은 2000년도 이후에 나왔다. 만화 배경은 1990년도 중반이기 때문에 심각한 고증오류. 그리고 위의 스크린 샷을 보면 엄지가 양로원 경비 경찰(...)로 보직 이동이 되었다고 나오는데 아마 한직으로 발령을 내렸다는 상황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상식적으로 양로원 경비(...)라는 보직이 대체 어느 나라 경찰에 존재하는 보직인지 알 수가 없다. 한때 세계 최고의 경찰 병력을 보유했던 구 소련에도 없었을 보직

  • 배경사진 구하기가 귀찮았는지 아니면 못한건지 일본 중의원 국회의사당 회의장 배경사진이 한국 국회의사당 회의장 사진이다.

  • 조연인 최경도 소령과 하국상 소령도 막장인데 성질나면 자기들끼리 실탄을 갈기는 정신나간 짓을 한다. 최경도는 초병에게 계급을 앞세워 총을 빼앗기까지 한다. 이건 얄짤없이 군형법상 범죄행위다. 병 출신으로 복무하면서 간부들의 횡포에 치여 산 군필자들이 보면 무슨 생각을 할 지 눈꼽만큼도 생각 안한 듯한 작가의 군필 소양 자체가 의심될 장면. 사실 이현세 작가는 면제다

  • 이현세와 야설록이 일본 이름에 좀 무지했는지, 보다보면 꽤 해괴한 이름들이 자주 튀어나온다. 대표적으로 지나가듯이 나오는 자위대 장성 중에 기디 쓰네오가 있다. 알다시피 저런 이상한 성씨가 있는지는 둘째치고 일본어에서 "디"는 외래어에나 쓰는 발음이다.

  • 대사 중에 일본 홋카이도를 후카이도로 적어놓았다. 단, 홋카이도는 한국인들이 잘못 표기하는 대표적인 단어 중에 하나다. 자세한 내용은 홋카이도 참조.

  • 오혜성이 수용소에서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구더기를 먹는 장면이 있다. 빠삐용의 영향을 받은 장면인 듯 하며 비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넣은 것 같은데, 문제는 무균상태에서 배양한 구더기가 아닌, 말똥을 신나게 처묵처묵하고 있던 구더기들이다.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 짓을 하면 당연히 세균 감염으로 죽는다. 야설록은 이런 게 멋져보이는지 후속작 격인 북벌에서도 지렁이를 날로 우적우적 처묵처묵하는 동료가 나왔다.[11] 여기서는 일본 야쿠자 출신 부하로 주인공이 때려눕혀서 충직하게 대가야풍 옷이라는 걸 스스로 입고 핵을 조국 일본에 쏜다는 주인공 패거리 미친 짓을 말없이 돕다가 결국 자위대에게 총맞아 죽는다.


5.3. 기타 비판[편집]


[12] 깡패짓만 하는 자신에게 개과천선을 권유하는 일본인 형사에겐 형에게 얼마나 받고 이러느냐고 깝죽대고 형이 건실한 직업을 가지고 착실하게 살아보라고 해도 일본놈들에게서 번 돈으로 더럽게 살기보단 '정의로운' 깡패로 살겠다고 정신승리하는 행태를 보인다.
  • 물론 본작에 등장하는 오혜성과 같이 '난폭하고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범죄자-깡패 캐릭터'는 양석일의 원작소설을 최양일이 영화화한 <피와 뼈>에서 가네시로 가즈키의 자전적 소설 GO와 그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 마츠야마 타케시의 소설 <소년 M의 임진강> 및 그를 영화화한 박치기!,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등에 이르기까지, 재일 한국-조선인의 이야기를 다룬 많은 작품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종의 전형적인 인물상이기는 하다. 하지만 저러한 작품들의 경우 주제 자체를 '재일 한국-조선인들에 대한 일본 사회의 차별'에 두고 있기에 그러한 인물상에 대해 독자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간단히 말해 "왜 재일 한국-조선인 중에는 야쿠자가 그렇게 많고 파친코와 같은 음성적인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느냐?" 는 질문에 대해 "일본의 주류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차별하여 사회의 양성적인 주류 영역에 자리잡을 수 없게 만들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저런 작품들의 중요한 주제라는 것. 그런데 본작의 경우 예시로 든 작품들처럼 왜 주인공(오혜성)이 주변 사회(일본 사회)에 그렇게 적대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는지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도리어 작중의 일본 사회는 현실 역사의 일본 사회보다 훨씬 비차별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오혜성의 형 오유성은 좌천이랍시고 금융기관의 지방 대도시 지점장으로 발령받는데, 재일교포 관련 창작물에서 그들이 받는 차별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다뤄지는 것이 바로 직업에서의 차별, 즉 재일교포 출신으로 금융기관은 커녕 건실한 상장기업에 입사했다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최엄지의 사례 역시 마찬가지로, 실제 역사에서 한국계 일본인의 공무원 임용은 2001년에 처음 이뤄진 것과는 달리 작중에서는 1990년대 중반 배경에서 이미 한국계 일본인인 최엄지가 멀쩡히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심지어 '금융기관'과 '경찰'이 그 특성상 사기업 및 공무원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이 강한 업종 및 직군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 하필 그러한 분야를 등장시킨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로써, 다른 맥락 없이 해당 부분만 본다면 오히려 작가(이현세/야설록)가 일본 넷우익들의 주장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일본 사회의 차별성과 가해자성을 부정하여 재일 한국-조선인을 일방적인 악당처럼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인 것이다.
게다가 오혜성의 진술을 청취하던 일본인 형사는 "젊은 친구가 성질 좀 죽이고 건실하게 살라"고 좋게 타이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정작 재일교포(재일 한국-조선인)들이 받던 또 다른 차별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그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며 고압적으로 트집거리를 찾아내려 드는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한 박해이다. 위에서 예시로 든 작품중에서 이 부분을 상세하게 다룬 작품으로 꼽아볼 만한 것은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GO(동명의 영화의 원작)가 있다. 조선학교 교복을 입은 두 학생이 오토바이 한 대에 함께 타는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순찰중인 경관에게 "너희 같은 쓰레기는 길가로 다녀라" 라는 폭언을 듣는다거나, 재일 조선인에게 부과되는 지문 등록 의무, 심지어 집 근처 가게에 가는 것과 같은 가까운 외출에서도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는 것이 강제연행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과 같이 공권력이 이들에게 얼마나 억압적이었는지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가 잔뜩 등장하는 것. 이 때문에 주인공(스기하라)이 친구와 싸움질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자 아들을 면회하러 간 아버지(히데요시, 전직 복싱 선수이다)가 경찰서에서 아들을 이빨이 부러지도록 두들겨패서 경찰이 "제발 그만 때리십시오! 그러다 아드님 죽겠습니다!" 하고 애원하도록 만드는 장면이 나올 정도인데, 이건 아버지가 막장 새디스트 부모라서 이런 짓을 한 것이 아니다. 일본 경찰이 재일 조선인에게 적대적으로 굴 것이라 짐작하고 그 대신 자기가 선수를 쳐서 자식을 심하게 패버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찰을 겁에 질리게 만들어 훈방조치 정도로 사건을 마무리하게 만드려는 속셈이 있었던 것이다. 즉 오랜 시간 차별을 겪어온 아버지가 판단하기에는 다른 사람이면 충분히 훈방조치로 끝날 수 있는 사건이라도 재일 조선인이 관련되어 있으면 정식 사건으로 입건하려 들 것이라 여겨졌다는 것. 이에 비해 작중의 경찰이 보여주는 친절하고 온건한 태도를 보면, 위에서 지적된대로 '이 작품이 재일 한국-조선인을 악마화하려는 넷우익 선전물과 다를 게 뭐냐?'고 질문했을 때 딱히 뭐라 반론할 말이 없다. 설령 그정도까지 나쁘게 보지는 않고, 위에 지적된 내용들이 그저 운 나쁜 우연의 일치라 선해하더라도 일본 사회의 재일 한국-조선인(일본 귀화자 포함)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최소한의 관심도 없으면서 클리셰만 가져다 썼기에 작품의 주제를 엉망으로 망쳐놓았다는 비판에서는 도저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 수용소장 하라의 성노리개가 되었던 여동생에게 자살을 권하는 행위는 명예살인을 미화하는 악습이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13][14] 남벌이 출간된 1990년대에는 아무 생각없이 남성우월주의에 입각해 명예살인을 은근히 옹호하는 꼴마초가 의외로 많았었다. 1997년에 성폭행 피해자가 자살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앵커가 "수치스러운 삶 대신 죽음을 택한 이양의 선택은 정조 관념이 희박해진 요즘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라는 멘트를 남긴 적도 있었다. 물론 그때도 욕은 푸짐하게 먹긴 했다.

  • 게다가 오혜성 먼치킨화가 심해서, 예를 들면 저격총 라이플을 쥔지도 얼마 안되어 친일파가 되어버린 왕싸가지를 헬리콥터에서 탄 채로 한방에 쏴버린다. 오죽하면 1990년대 씨네21 만화평가에서 주인공 슈퍼로봇화가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씨네21에서 공교롭게도 같이 견주며 분석하던 게 아트 슈피겔만의 걸작 만화 였다. 당연하지만 씨네21에서도 남벌과 쥐를 같다고 하는 건 쥐에 대한 실례라고 평가했다.[15]


6. 재출간[편집]


2013년 10월부터 슬슬 재출간 설이 흘러나오더니 2014년 1월에 애장판으로 재출간되었다.

7. 기타[편집]


드라마화, 영화화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드라마 머나먼 쏭바강의 작가와 PD가 제작하고, 이병헌 주연,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는다는 미니시리즈 이야기가 단행본 뒤에 실렸다. 이것이 매스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나오지 않았다. 2008년에는 200억 이상 제작비를 들여 영화로 제작한다고 발표됐으나 소식이 전혀 없다.요즘 추세에 맞게 영상화 하려면 각색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쓰는 수밖에 없다

2019년 일본의 대한국 경제 보복 이후 고조된 반일 분위기를 타고 여러 웹툰 사이트에서 경쟁적으로 남벌을 홍보하고 있다. 다만 판매량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 아무리 시류가 반일이라지만 2019년 기준으로 25년전 만화다.(...)


8. 아류작[편집]


이걸 노리고 아류작을 싣는 스포츠신문도 생겨났다. 박인권은 이 작품을 보고 <독도침공>이란 만화를 그렸다. 재일교포 깡패가 일본의 음모를 밝히고, 독도를 두고 일본을 굴복시킨다는 내용이었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독도침공과 남벌을 혼동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독도침공과 남벌의 결정적 차이는, 남벌은 동남아에서 한일이 대리전을 주로 펼치지만 독도침공에서는 한국이 어찌어찌 미국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여 일본을 문자 그대로 정벌해서 항복시킨다. 그리고 주인공 깡패에게 유리도끼란 필살기 아이템이 있다.

이 작품의 후속작으로는 북벌(北伐)이 있다. 1996년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만화로 야설록이 줄거리를 맡고 김종석이 그림을 맡았는데 상당한 괴작이다. 대낮에 오키나와 소재 주일미군기지를 쳐들어가서 미군 핵무기를 빼앗은 뒤 기지 내부에 대가야라는 나라를 세우고는, 일본과 미국에게 대가야를 인정하지 않으면 핵으로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하는 황당한 내용. 더구나 당당하게 애꿎은 미군들을 쏴죽이면서 대낮에 쳐들어가는 것이 정당한 처사라고 저런 테러 폭동을 자뻑이나 하고 있다... 결말은 더 가관인데 자위대 특수부대 공격으로 대부분이 희생당했고 대가야 왕이라고 칭하던 주인공의 선생과 몇몇은 총으로 자결하며 주인공 남녀는 일본 국회의사당에 자폭 공격하면서 끝났다. 은근히 침묵의 함대와 유사하다. 남벌은 그래도 한때 잘 팔리기라도 했지, 이 작품은 듣보잡으로 묻혀졌다. 우습게도 이게 연재하던 시절, 스포츠조선은 침묵의 함대를 베낀 <단군의 전쟁>이 연재중이었다.

9. 관련 문서[편집]



[1] 이후 구판의 1권 표지는 개정판에서 1부 2권 표지로 바꿨다.[2] 그런데 치요다 구에는 치요다 경찰서라는 이름의 경찰서가 없다. 치요다 구를 4분할한 경찰서 4곳만 있다.[3] 작중에서 AK-47을 부르는 명칭인데 이 엉터리 고증에 대해서는 남벌(만화)/군사적 고증 항목 참조.[4] 94년 시점에서 일본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1994년 기준 216만명)의 지점장으로 보내지는 걸 좌천으로 봐야될 지는 애매하다. 본사의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저 정도 큰 도시의 지점장이면 승진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5] 연재 중 착오가 있었는지 중간에는 "레이"로 바뀌었다가 다시 리에로 돌아온다.[6] 이것도 어거지 전개인 게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반전을 주장한 것도 아니고 혼자서 주장하는데도 죽여버린다. 그냥 일본의 악랄함을 보여주기 위한 무리수 전개. 가네다 혼자서 반대할 경우 할 수 있는 건 필리버스터밖에 없다.(...) 여당 의원이라고 해도 다를 건 없다.[7] 개정판에 결말이 추가되었는데, 후일담에 죽었다고 확정적으로 언급된 인물들을 제외하면 청와대에서의 오혜성 결혼식에 전원 참석한다. 총에 벌집이 된 인물들은 어쩔...아끼던부하들 앞에서 눈물 흘린 손 장군 무안(...)[8] 당시는 세곡동 신청사가 아닌 남산 청사였다.[9] 혜리의 시체를 안고 정신줄 놔버린 상황이었다.[10] 오죽했으면 당시 오혜성을 추격하고 있던 가쓰오 경사는 경악하여 헬기 조종간을 빼앗고는 "저놈은 전쟁에 미친 놈이다!" 라고 일갈하면서 카오루가 탄 전투기를 향해 미니건을 발사하기도 했다.[11] 그나마 남벌의 오혜성은 먹을 게 없어서 이짓을 했다는 핑계라도 대지 북벌의 그 캐릭터는 심심풀이 간식으로 이 짓을 한다.[12] 다만 자신이 인간 쓰레기라는 것은 오혜성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부하의 팔을 자른 일본 야쿠자에게 복수하러 갈 때 두려움에 떠는 자신을 바라보며 "넌 쓰레기야 혜성. 너같은 것이 죽어도 아무도 아쉬워하지 않아" 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문제는 이것이 거의 유일하게 등장하는 비판 장면이라 다른 모든 미화장면들을 커버해주지 못한다.[13] 야설록은 이때 수명 연장을 이루고 겁먹었는지 후속작 북벌에서는 성폭행 당한 여주인공이 다시 주인공 일행에 복귀하는 전개를 했다.[14] 아이러니한 게 이현세는 1988년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라는 만화에서 남성우월주의의 희생양이 된 여자 주인공을 너무나도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묘사하기도 했다. 당시 작가 본인이 마초스럽다는 비판을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작정하고 취재와 답사, 문헌 조사를 거쳐 당대의 화제작을 남긴 것이다. 이 만화는 1989년 나영희천호진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15] 쥐는 홀로코스트를 겪은 작가의 아버지가 미국에서 흑인을 차별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하긴 에 나오듯이 이 작품은 작가가 13년이나 걸려서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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