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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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1999)
The Harmonium In My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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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각본
이영재
각색
이영재, 제윤신, 방장호, 서병채
원작
하근찬 - 소설 《여제자》
출연
이병헌, 전도연, 이미연
장르
로맨스, 드라마
제작사
아트힐
배급사
한국영상투자개발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9년 3월 27일
파일:대만 국기.svg 1999년
상영 시간
132분
총 관객수
서울 14만 8494명 [1]
국내등급
전체 관람가

1. 개요
2. 시놉시스
3. 줄거리
3.1. 어느 여인의 회상
3.2. 봄
3.3. 여름
3.4. 가을
3.5. 겨울
3.6. 여인의 회상 끝
4. 등장인물
4.1. 선생님
4.2. 5학년 1반 아이들
5. 흥행
6. 평가
7. 수상
8. 기타



1. 개요[편집]


2000년 팜 비치 국제영화제에 초청작.

하근찬[2]의 단편소설 '여제자'를 원작으로 한 이병헌, 전도연, 이미연 주연의 한국 영화. 90년대에 개봉한 60년대 배경을 주로한 로맨스 영화. 주연 배우들의 젊었을 적을 볼 수 있는 영화다. 배경이 배경이라 그런지 몇 갑절은 더 젊어 보인다. 특히 전도연은 늦깎이 초등학생의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어 이때부터 영화계에서 인정을 받게 된다. 전도연에게 기념비적인 시기의 영화. 사랑스런 첫사랑 연기와 어우러지는 60년대의 배경도 볼만하다.



2. 시놉시스[편집]


강원도 산속 마을 산리. 그곳에 사는 17살의 소녀 홍연(전도연 분)은 늦깎이 초등학생이다. 어느날 길모퉁이에서 산리 초등학교로 부임한 21살의 총각 선생님 강수하(이병헌 분)와 우연히 마주친 후, 홍연은 그를 짝사랑하게 된다. 수하를 보기 위해 수업이 끝난 후에도 교실 주변을 맴돌고 그에게 제출되는 일기장에는 수줍은 사랑의 고백들로 가득하지만 수하는 홍연의 마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 버린다. 오히려 수하는 아름다운 동료교사 양은희(이미연 분)에게 호감을 가지고, 홍연의 바램과 달리 수하와 양은희는 나날이 가까워진다. 두 사람이 함께 풍금을 연주한 모습은 학교의 악동들에게 좋은 화장실 낙서 거리가 된다. 수하는 은희에게 LP판을 선물하고,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는 홍연은 엘피 대신 엘프를 중얼거린다.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걸어가는 두 사람을 보던 날, 홍연은 밤새 비를 맞는다. 그러나 얼마 뒤 양은희는 서울의 약혼자를 따라 유학길에 오른다. 첫사랑의 아픔을 겪는 수하는 괴로워하지만 홍연의 가슴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마침내 일년이 지나가고 학예회 연습을 하던 중, 아이들의 장난으로 강당에 화재가 발생한다. 강당에 갇힌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수하, 홍연도 그의 뒤를 따라 뛰어 가는데.


3.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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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1. 어느 여인의 회상[편집]


회색 옷을 입은 여인이 LP가 가득 꽂힌 수납장에서 코니 프랜시스의 <The Greatest Songs> LP를 꺼내 전축을 열어 듣는다. 다시 LP 커버를 바라본다. 그리고 1963년의 어렸을 적 회상에 잠긴다.


3.2. 봄[편집]


강원도 산리로 가는 기차 안. 정장 차림의 잘생긴 청년이 기차 멀미로 괴로워한다. 산리 동네에서는 여자 꼬마 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다. 유난히 키가 크고 울고 있는 아기 동생을 등에 업은 소녀 홍연(전도연 분)도 같이 놀고 있다. 홍연은 고무줄에 걸리자 등에 업힌 동생 탓을 하며 팡팡 때린다. 고무줄을 잡아주기 싫은 모양인데, 마침 홍연의 어머니가 와서 잔소리를 한다. 한껏 꽁한 표정으로 어머니께 동생을 업혀주고 고무줄놀이를 다시 하려는데, 집에서 삶고 있는 빨래를 까먹고 놀고 있었다. 급하게 집으로 가 찬물을 부어보지만 이미 빨래는 타버리고, 어머니가 다신 집에 오지 말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 맞기 싫은 홍연은 집 밖으로 도망간다.

동산 넘어 마을 입구까지 도망친 홍연은 소 수레를 타고 온 기차의 청년을 보게 된다. 호기심에 냅다 달려가 청년 앞을 앞질러가다가 청년이 아가씨라고 부르며 산리국민학교의 길을 묻는다. 부끄러운 홍연은 학교를 손가락으로 가리켜주고 뒤 풀숲으로 도망가버린다. 숨어서 청년을 몰래 바라보며 청년이 아가씨라고 부른 말을 흉내내며 쿡쿡 웃어댄다. 밤이 되어 배고파진 홍연은 결국 집에 돌아가 한 소리 듣고 늦은 저녁을 급하게 먹는다.

국민학교에 도착한 청년 강수하 선생(이병헌 분)은 훈육주임 조명구 선생의 하숙집에서 하룻밤 얻어 잔 후, 다음 날 교장 선생님께 선생님들의 소개를 듣는다. 갑자기 운동장이 소란스러워지자 교무실에 있던 모든 선생님들이 운동장을 바라본다. 새로 부임을 온 예쁘장한 선생님이라 아이들이 엉겨 붙느라 시끄러웠던 것이었다. 교장실에 앉아서 둘은 인사를 나눈다. 수하는 지낼 곳은 구했냐는 교장의 말에 조 선생이 묵는 같은 하숙집의 방을 얻는다. 수하의 짐에는 LP가 가득하다.

새 학기인 산리국민학교. 수하는 5학년 1반에 배정받는다. 인사를 하려는데 뒷문으로 늦은 홍연이 들어온다. 저번처럼 동생을 등에 업고 있다. 수하가 아기는 뭐냐고 물어보는 말에 홍연은 선생님을 쳐다본다. 저번에 보았던 잘생긴 청년이 담임 선생님이라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기를 업고온게 창피한 듯 홍연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동생을 봐줄 사람이 없어 자기가 데려왔다고 한다.

바로 옆 반, 수하와 같이 부임을 온 양은희 선생(이미연 분)은 4학년 2반에 배정 받았으며 첫 조례 시간부터 공부가 그렇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교육 철학을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회초리까지 부러뜨리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수하의 교실은 첫 날부터 아이들[4]이 몸싸움을 하느라 난장판이다. 구석에서 홍연은 동생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다. 수하도 회초리는 들지 않고 말로만 그만두지 않으면 화낼 거라며 안절부절하다 방관해버린다. 결국 아이들은 교무실에서 벌을 서게 된다. 옆자리 조 선생이 그냥 매를 드는게 낫다며 조언하지만, 수하는 그럴 필요 없이 인간적으로 대하면 매를 들 필요가 없지 않냐며 맞받아친다. 양 선생과 교육 철학이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하교 길, 동네 여자 꼬마 아이들이 홍연을 보고 같이 놀자고 하지만 홍연은 내 나이가 몇인데 너희같은 코흘리개랑 노냐며 버럭 화낸다. 선생님에게 동생을 데려오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모습을 보인게 창피했던지 괜히 화풀이를 한다. 홍연은 밤 늦게까지 자지 않고 마루에 나가 보름달을 감상한다.

다음 날도 동생을 봐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을 받은 홍연은 선생님에게 어제의 모습을 보이기가 싫은지 급하게 뛰쳐 나가 버린다. 음악 시간에 홍연은 노래는 부르지 않고 풍금을 연주하는 선생님을 몰래 쳐다보기에 바쁘다. 갑자기 옆반이 시끄러워서 수하가 나가보았더니, 양 선생의 반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뛰어 놀고 있었다. 양 선생은 교장에게 지적을 받지만, 양 선생은 학교가 지겹고 오고 싫은 곳이 아닌 즐겁고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본인의 의견을 강단있게 내비친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끄러우면 안된다는 교장의 말에 양 선생은 다른 선생들에게 시끄러웠냐고 물어보지만, 총각 선생들은 시끄럽지 않았다고 둘러대기 바쁘다.

수업이 끝나고 비가 내린다. 수하는 교실에서 반 아이들의 글짓기 숙제를 검사하고 있었다. 홍연은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복도에서 몰래 지켜본다. 교실 뒷편 천장에서 비가 새자, 수하는 양동이를 가져다가 빗물을 받는다. 새는 빗물을 보다가 홀연히 옆반 양 선생의 교실에도 새고 있나 싶어서 옆반으로 가다가 복도에 있던 홍연을 보게 된다. 선생님이 나오는걸 보자 뛰어 나가던 홍연에게 수하가 너는 홍단이 아니냐며 말을 건다. 홍연은 홍단이 아니고 윤홍연이라며 고쳐 말해 준다. 이름을 틀리게 불러 멋쩍어하는 선생님에게 홍연은 다 이해한다며 괜찮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집에 가지 않고 뭐하고 있냐는 선생님의 말에 홍연은 도시락을 두고 갔다며 핑계를 댄다. 수하는 어서 들어가서 찾아보라고 말하고 양 선생의 반을 향해 가다가, 홍연의 짐에서 도시락이 짤랑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어 홍연을 다시 쳐다본다. 홍연은 창피해서 꾸벅 인사를 하고 급하게 뛰쳐 나간다.

수하의 예상대로 양 선생은 빗물을 받고 닦느라 바빴다. 수하는 앞머리를 한번 쓱 정리하며 양 선생의 반에 들어가 일을 도와준다. 분위기가 어색해서 아까 검사했던 글짓기를 빌미로 이야기를 트지만 또 다시 어색해진다. 우산이 없는 양 선생은 수하와 우산을 같이 쓰며 집에 간다.

집에 가면서 음악 듣기라는 같은 취미를 알게 되어 수하는 매우 기뻐한다. 양 선생과 LP를 교환하며 듣기를 약속한다. 이때부터 수하는 양 선생에게 첫사랑의 호감을 느끼게 된다. 홍연은 선생님이 집에 갈 때 까지 비를 홀딱 맞아 가면서 뒤를 쫓아왔다. 홍연은 뒤에서 얼추 들은 엘피가 아닌 엘프를 중얼거린다.

수하는 양 선생과 취미가 같다는 생각에 신난 듯 LP를 흥얼거리며 닦는다. 음악을 좋아하는 수하는 당장 전축이 없어도 LP만 잔뜩 들고 와서 아쉬운 듯 결국 전축을 구입하러 읍내로 나간다. 자전거를 타고 읍내로 가다가 선생님을 마주친 홍연은 부끄러워 숨어버린다.

수하는 반 아이들의 글짓기 실력이 미흡한 것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매일 일기쓰기 숙제를 내준다. 일기를 잘 써오면 서울 이야기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해준다는 말에 아이들은 신나한다. 홍연은 짤막하게 해준 선생님의 옛날 이야기에 행복해 한다.

나는 달밤이면 아무 까닭도 없이 울고 싶어진다. 선생님도 저 달을 보고 계실까?


홍연의 첫 일기는 저번에 본 보름달에 대해 썼다. 아마 그 날 밤의 보름달을 보며 선생님을 생각한 듯하다.

오늘 선생님이 들려주신 옛날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어쩜 우리 선생님은 이야기를 그렇게 잘하시는지.

우리 선생님은 또 얼마나 인자하신지 옆 반 애들은 호랑이같은 담임 선생님에 늘 벌벌 떨면서 우리 반을 무척 부러워한다. 하~ 내일도 또 선생님이 옛날 이야기를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빨리 내일이 찾아왔으면 좋겠는데.. 왜이리 밤이 더디게 갈까...



3.3. 여름[편집]


수하는 저번에 약속한대로 LP를 교환하며 듣기 위해 먼저 양 선생의 자리에 본인의 LP를 갖다 놓는다. 다음 날, 본인의 자리에 양 선생의 LP를 보게 되자 매우 기뻐한다. 양 선생의 LP를 들고 반으로 가다가 창문에서 떠들고 있던 반 아이의 팔을 보게 된다. 기분 좋은 마음에 장난삼아 아이의 팔을 꼬집고 아닌 척 하며 복도 벽에 몸을 착 붙인다. 꼬집힌 아이가 아파서 뒤를 돌아 보는데 홍연이었고, 홍연은 벽에 붙어서 웃고 있는 선생님을 보게 된다. 수하도 웃다가 홍연인걸 확인하고 약간 당황한 듯 하지만 아닌 척하며 교무실로 걸어간다. 홍연은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홍연은 신나서 학교 뒷동산에 올라가 기쁨의 함성을 지른다. 홍연은 꼬집은 장난을 호감의 표시로 느껴 행복해한다.

수하는 집에 가자마자 양 선생에게 받은 LP를 튼다. 수하는 혹시나 해서 홍연의 일기를 찾아 보는데 역시나 꼬집은 일에 대해 가득 써놨다.

오늘 선생님이 내 팔을 살짝 꼬집었다. 나는 너무나 뜻밖의 일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졌고, 어쩔 줄을 몰랐다. 집에 돌아오면서도 난 기분이 이상하고 또 이상했다. 선생님이 왜 내 팔을 꼬집었을까? 그게 무슨 뜻일까?

나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때부터 홍연은 일기장에 선생님을 향한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한다. 홍연은 다음 날 기대에 가득차 일기장을 보지만 확인 표시만 있을 뿐이라 실망한다.

학교에서는 내일 장학사가 온다는 이유로 모든 학급이 복도 바닥을 청소하러 나와있다. 그런데 양 선생의 반 아이들이 안 보인다. 알고보니 청소를 끝내고 밖에서 놀며 양 선생은 아이들 이발을 해주고 있었다. 양 선생은 교무주임에게 한 소리 듣지만, 양 선생은 장학사가 복도 바닥을 보러오냐며 조목조목 맞받아친다.

홍연은 학교가 끝나고 학교 입구에서 나무를 파며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다. 저번에 팔을 꼬집은 이유를 직접 물어보기 위함이었지만, 정작 선생님을 마주치자 아무말 못 하고 꾸벅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선생님. 그 때 왜 제 팔을 살짝 꼬집었습니까? 오늘도 전 그 때 그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도, 집에 돌아올 때도 자꾸 그 것만 생각납니다.

선생님. 그 뜻이 무엇인지요? 왜 제 팔을 꼬집으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그 뜻을 확실히 알 수가 없어요...


홍연은 일기에 한번 더 이유를 물어보자 그제서야 수하는 '누구 팔인줄도 모르고 그저 장난으로 그랬을 뿐이다. 아무 뜻도 없단다.' 라고 일기장에 써준다.

난 오늘 동생 홍삼이를 실컷 꼬집어 주었다. 여덟 살이나 먹은 녀석이 마루에 서서 마당을 향해 오줌 누는 것이 아닌가? 남자면 최곤가? 마루에 서서 오줌을 눠도 되나.. 남자들은 보기 싫다. 정말 보기 싫다! 근데도 엄마는 아들이라고 동생 편만 든다. 아무튼 동생을 실컷 꼬집어서 울려놓고나니 속이 좀 시원했다.

우리 집 수탉은 꼴불견이다. 암탉이 알을 낳으면 지가 뭔데 유별나게 큰소리로 꼬꼬댁! 꼬꼬댁! 활개를 치고 야단이다. 미워 죽겠다.

학교에가도 아무 재미가 없다. 공부도 하기 싫고 친구들 얼굴도 지겹다. 학교는 다녀서 뭘 하나... 졸업을 한다고 별 수 있나...


홍연은 이 일 이후로 모든 남자들은 다 밉다며 남동생들은 물론 집에서 기르는 수탉에게도 화풀이한다. 학교 수업도 대충대충 들으며, 싸 온 도시락도 안 먹는다. 물론 선생님에게 보란 듯이 일기에 모두 적는다. 하지만 수하는 이런 모습이 귀여운 듯 홍연의 일기를 보고 웃는다. 반면, 홍연은 아무 뜻 없다는 선생님의 한마디에 모든 일에 회의감을 느낀다.

학교에서 신체검사가 있는 날이다. 홍연은 선생님 앞에서 얇은 옷을 입고 있는게 부끄러운 듯 뒤에 아이들에게 줄을 양보해준다. 신체검사가 다 끝나도 수하의 반에 홍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홍연은 가슴둘레 검사 때문에 숨어 있었다. 다행히 양 선생이 숨어있는 홍연을 찾아 검사를 마친다. 검사가 끝나고 누군가 노크를 하며 들어오는데, 수하와 반장이 들어와서 채변봉투를 받아간다. 수하는 반장을 먼저보내고 양 선생과 코니 프랜시스의 새로 나온 최신곡이 좋다며 이야기를 나눈다. 서울에 있는 친구를 통해 어렵게 구했다며, 도착하는대로 드린다고 당부를 한다. 홍연은 모두 듣고 있었다. 표정이 점점 일그러진다. 그 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한 홍연은 또 엘프를 중얼거린다.

다음 날에 홍연은 무단결석을 한다. 체육시간에 수하와 옆반 조 선생이 골키퍼를 하는동안 양 선생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수하는 양 선생을 의식하고 보다가 옆 반 아이가 찬 공에 눈을 맞아 눈이 파랗게 멍들게 된다. 다음 날 홍연은 또 결석을 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반장이 홍연의 집에 찾아가서 물어봤더니, 그냥 이유 없이 무작정 학교를 안 다니겠다고 말한 것이다. 결국 수하는 홍연의 집에 직접 찾아가게 된다.

수하는 반장과 함께 홍연의 집에 도착한다. 홍연은 보이질 않고 어머니를 먼저 맞게 된다. 어머니가 말하길 홍연이 도대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한다. 그러자 홍연의 남동생이 집 뒤에 숨었다며 얘기한다. 수하와 어머니가 가보니 홍연은 나뭇가지로 애꿎은 땅만 파고 있었다. 수하가 홍연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본 홍연의 어머니는 수하에게 홍연이가 말을 안 들으면 그냥 쾅쾅 두들겨주라며 당부한다. 수하는 홍연과 단 둘이 얘기하기를 원한다며 어머니를 보낸다. 단 둘이 있어도 홍연은 대꾸를 하는 둥 마는 둥 한다. 결국 수하는 어머니 말대로 쾅쾅 두들겨줄거라며 큰 소리를 낸다. 그제서야 홍연은 선생님의 무서운 모습을 보자 선생님을 쳐다본다. 수하는 씩 웃으며 그럴리 있냐며 홍연을 진심으로 걱정해주었다. 홍연은 걱정해준 선생님의 모습을 빤히 보기에 수하는 손수건으로 가리고 있던 파랗게 멍든 눈을 보여주자 홍연은 까르르 웃는다. 홍연에게 매가 아닌 진심어린 걱정으로 홍연의 마음을 풀어준 수하는 홍연의 집 뒤에 열린 앵두가 잘 익었다는 말과 함께 돌아간다.

하숙집에 온 수하는 마루에 빨간 앵두가 가득한 그릇을 보게 된다. 하숙집 주인댁이 어떤 여학생이 두고 갔다는데, 이름과 몇 학년 몇 반인지 물어봐도 대답을 않고 웃기만 했다고 다 큰 각시 같다고 했다. 누가 준 것인지 알 것 같은 수하는 웃으며 앵두를 한 입 먹는다.

학교 청소시간. 수하는 더워서 학교 우물에 가서 세수를 하려다가 양동이에 물을 떠가려는 홍연과 마주친다. 수하는 저번에 앵두 잘 받았다며 인사하지만 홍연은 부끄러운 듯 웃기만 한다. 수하는 우물 양동이에 물을 떠서 세수를 하려는데 홍연이 직접 양동이를 들어서 물을 손에다가 부어준다. 세수를 하고 수하는 손수건으로 닦기 위해 바지 주머니를 뒤져 보지만 손수건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홍연이 자기의 손수건을 말 없이 두 손으로 건넨다. 수하는 고마움의 표시로 홍연의 양동이를 같이 들어준다고 하지만 홍연은 연신 괜찮다며 혼자 들고 갈 수 있다며 거절한다. 그러다 선생님과 손이 닿을 뻔 하자 부끄러운 듯 손을 뒤로 내뺀다. 수하는 딱히 대수롭지 않은 듯 계속 같이 들고 가자고 한다. 결국 홍연은 선생님의 부탁에 같이 들고 간다. 교실에 가까워지자 홍연은 양동이를 내리면서 남들이 본다며 혼자 들고 간다고 한다. 수하는 아이들이 보는게 어떠냐며 그냥 들고 가자고 하지만, 홍연은 정말 부끄러운 듯 선생님을 먼저 보낸다. 수하는 그런 모습이 귀여워서 너털웃음을 짓는다.

읍내에 연극단이 밤에 하는 연극을 홍보하고 있다. 아이들이 신나서 뒤따르고 있다. 수하도 연극을 구경나와 거의 끝나갈 때쯤 부채질을 하며 관중들 뒤 벤치 쪽으로 걸어가다가 누군가 앉아있는 것을 본다. 수하는 홍연임을 알아채고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한다. 홍연도 인사를 한다. 수하는 밤 늦게 혼자 있는 홍연을 걱정하지만 홍연은 안 무섭다고 얘기한다. 수하는 홍연의 옆에 앉는다. 수하는 멀리 보이는 연극을 보며 웃는다. 그런 웃는 모습을 보는 홍연도 따라 웃는다. 바보같이 웃은 선생님이 웃겼는지 홍연은 선생님 바보라면서 더 웃는다. 그러자 수하는 아무 대꾸 없이 홍연 쪽으로 몸을 가까이 댄다. 홍연은 당황해서 몸을 옆으로 빼는데, 그 때 수하가 자기의 뺨을 탁 때리며 모기를 잡는다. 알고 보니 모기를 보고 다가간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홍연은 쌤통이라며 더 깔깔대며 웃는다. 그러자 수하는 정색하며 "뭐? 쌤통?"이라고 큰 소리로 홍연을 혼내려다가, 다시 바보처럼 크게 웃는다. 홍연은 당황하다가 선생님의 장난인 것을 알고서 따라 크게 웃는다. 연극이 끝난 듯하자 수하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지막까지 홍연을 걱정해주며 수하는 집으로 돌아간다. 홍연은 단 둘이 있던 시간이 끝나서 아쉬운 듯 벤치에 계속 앉아 있는다.


3.4. 가을[편집]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청팀인 홍연은 미션 달리기에서 '교장선생님과 달리기'를 뽑았지만, 공 굴리기를 하고 있던 선생님의 팔을 잡고 뛰어가 1등을 한다. 검사하는 유 선생님에게 들키게 되어 꿀밤을 맞는다.

교무실에서 일직이었던 양 선생이 혼자서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있다. 일직인 것을 알고있던 수하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하모니카 연주가 끝나자 박수를 쳐준다. 양 선생이 놀라서 어쩐일이냐고 묻자 수하는 읽던 책을 두고 왔다는 핑계를 대며 본인 자리에서 책을 하나 집는다. 집은 책이 교무행정원론이라 양 선생은 그런 책이 재밌냐고 웃으며 물어본다. 수하도 책을 보자 당황해서 멋쩍게 웃는다. 그러다 수하는 곡을 하나 써왔다며 교무실에 있는 풍금을 연주한다. 양 선생은 연주하는 모습을 보다가 옆에 앉아서 같이 연주를 한다. 그리고 젓가락 행진곡도 같이 연주하는데, 수하는 교실에서 양 선생과 같이 춤추는 상상에 빠진다. 젓가락 행진곡도 연주가 끝나자 양 선생은 순간 어색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지만 수하는 팔을 잡아당기며 한 곡 더 연주하자고 한다.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 속, 어디선가 아이들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창 밖에서 아이들이 모든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당황한 두 사람은 의자 뒤로 자빠진다.

시험 시간인 교실. 홍연은 뭔가 불만인 표정으로 선생님을 흘겨본다. 쉬는 시간이 되어 수하는 참아왔던 볼일이 급해서 화장실로 뛰어 간다. 그런데 화장실 벽에 낙서가 가득하다. 수하가 양 선생을 뒤에서 안았다는 낙서다. 이미 아이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 버린 것이다. 당황한 수하는 신발로 이름을 벅벅 지워버린다. 홍연도 역시 소문을 듣게 되어 일기장에 질투와 양 선생님에 대한 험담을 적는다.

양은희 선생님을 뒤에서 안았다는게 정말일까? 정말이라면 선생님은 바보야.. 바보. 바보! 정말 보기 싫고 밉기만한 바보 멍텅구리야! 자기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노처녀라는걸 모르시는 걸까?

호적상으로는 스물 다섯살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는 스물 일곱이나 여덟살은 틀림없이 된 거 같다. 선생님은 스물 하나니까 일곱이나 여덟 살이나 더 먹었다. 그렇게 늙은 여자를 뒤에서 불끈 안다니.. 생각할수록 어처구니가 없고 속이 상해 죽겠다. 선생님 바보 멍텅구리!

오늘 보니까 양은희 선생님은 입술에 루즈를 꽤 짙게 칠하고 있었다. 다른 때보다 얼굴에 분도 더 바른 거 같다. 서른살이나 다 되어 가는 노처녀 선생님이 화장을 그렇게 짙게 할게 뭐람? 그렇게 짙게 한다고 더 젊어지나.. 정말 꼴불견이셨다. 자기보다 열 살쯤이나 적은 남자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하다니.. 같지 않고 안 예뻤다. 설마 열 살이나 밑인 선생님하고 결혼할 생각은 아니겠지? 결혼은 자기보다 서너살 위에 남자와 하는 것이 마땅하지! 열 살 가까이나 아래인 남자와 하려는건 말도 안된다. 선생님도 그 점은 잘 아시고 계시겠지! 설마 열 살이나 더 먹은 여자와 결혼할 생각은 조금도 없으시겠지?

화장을 짙게한 양 선생님을 볼 때마다 난 기분이 나빠진다.. 왜 우리 학교로 오게 돼서 야단일까? 서른 살이 다 되도록 시집도 안가고선 말이다! 보기 싫게.


수하는 이런 일기를 읽으며 매우 재미있어 한다. 수하는 수업시간에 책 읽기를 시켜놓고 복도를 지나가는 양 선생을 몰래 지켜보기에 바쁘다. 그런 모습을 보는 홍연은 화난 표정으로 노려본다. 얄미워하는 홍연은 교무실 신발장에서 양 선생님의 구두를 몰래 가져와서 한껏 들뜬 표정으로 지켜보지만, 홍연이 가져온 것은 유 선생님의 구두였다. 홍연의 귀여운 복수 작전은 실패한다.

교무실에서 수하의 반 아이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양 선생은 저번에 수하가 말한 코니 프랜시스의 LP를 모두 감상한 듯, 수하에게 돌려주려고 하지만 자리에 없어서 수하가 오면 직접 돌려주기 위해 그냥 본인의 자리에 두고 반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수하의 반 아이 두태의 눈에 띄게 되어 두태와 아이들이 가지고 놀게 된다. 아이들이 LP를 원반삼아 던지고 놀다가 변소의 창문을 깨뜨리게 된다. 그 때 변소에서 청소 중이었던 범수와 범호가 깨진 LP를 줍는 모습 교무주임에게 걸리고 만다. 범수와 범호가 억울하게 누명을 써버려 교무실에 불려갔다. 교무주임은 마침 교무실에 들어온 수하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수하는 혼내지는 않지만 양 선생에게 들으라고 한 LP를 가지고 놀다가 깨뜨렸다는 잘못은 용납이 안되는 듯이 아주 무섭게 노려본다. 양 선생이 사과하지만 수하는 말로는 괜찮다고, 아이들을 잘못 가르친 자기 탓이라고 하지만 무서운 눈빛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학교에서 가을 소풍을 가게 되어 홍연은 어머니와 김밥 도시락을 싼다. 어머니는 담임 선생님의 도시락도 싸주고 있었는데, 홍연은 김밥으로는 모자란 듯 닭 한 마리 잡자고 하는 말에 어머니는 놀라며 당연히 안 된다고 한다. 홍연은 굴하지 않고 몰래 닭 한 마리를 가져간다.

양 선생은 시냇가에 혼자 단풍잎을 뜯으며 발을 담그고 있었다. 수하는 이 모습을 보고 세수하러 왔다는 핑계로 양 선생과 둘이 있게 된다. 수하는 양 선생에게 아이들 사이에 우리 둘이 연애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야기를 꺼낸다. 양 선생을 한번 떠보려는 것이었다.

닭을 몰래 챙겨온 홍연은 짝꿍인 강주와 함께 닭을 잡으려다가 닭이 도망가버린다. 닭은 아예 물에 빠져서 첨벙거리고 있다.

양 선생은 아이들의 소문에 대해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있었다. 수하는 민망해한다. 그리고 양 선생이 수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데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린다. 비명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홍연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양 선생은 놀라서 구하러 가려고 하지만, 수하가 제지하며 본인이 물로 뛰어 든다. 홍연은 선생님 덕분에 숨을 쉴 수 있게 되지만, 수하도 수영을 못해 휘말려 허우적댄다.

다행히 물이 그리 깊지 않은 곳이라 둘은 무사히 구조된다. 양 선생은 담요를 뒤덮고있는 홍연에게 따뜻한 물을 건네준다. 하지만 홍연은 양 선생에게 받은 따뜻한 물을 마시지 않고 선생님에게 건넨다.

그 날 밤, 홍연은 책상에 앉아 보름달을 감상하고 있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달이 선생님의 얼굴로 바뀐다. 그러다 다시 양 선생의 얼굴로 바뀐다. 수하도 달을 보고 있었다. 수하는 달을 보며 양 선생에게 줄 사랑고백 편지를 쓰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고백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수하는 아침이 되어 하숙집을 나선다. 평소랑 다르게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학교로 간다. 양 선생은 교장실에서 교장 선생님과 단 둘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종이 울리자마자 양 선생은 바로 자기의 반으로 나간다. 그리고 교장실에서 교장 선생님이 나와 양 선생이 학교를 그만둔다는 얘기를 전한다. 정혼하는 사람과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떠난다고 하는 것이다. 수하는 놀라서 바로 양 선생의 반으로 뛰어간다. 복도에서 편지를 쥐고 양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게 된다. 양 선생은 복도로 나와 수하와 마주치지만, 수하는 자기 반으로 휙 가버린다. 오른손에 쥔 편지를 꽉 구겨버린다.

속상한 수하는 평소에 먹지도 않던 술을 잔뜩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LP를 듣기 위해 코니 프랜시스의 LP를 집지만 깨진 것을 보고 내던진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LP를 꺼내 듣는데 하필 패티 페이지의 <I went to your wedding>. 수하는 첫사랑인 양 선생과 실연의 아픔에 방바닥에 엎드려 흐느낀다.


3.5. 겨울[편집]


양 선생이 떠나는 날, 양 선생은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학교를 떠난다. 수하는 교무실에서 슬픈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다. 하지만 홍연은 양 선생님이 떠난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한다.

양은희 선생님이 사표를 내셨다는 말을 듣고 나는 어찌나 기쁜지 야! 하고 손뼉을 칠뻔 했다. 양은희 선생님은 정말 참 잘 생각 하셨다! 결혼을 하면 여자는 남편을 따라가서 살림을 하는게 옳은 일이다. 나는 기분이 좋아서 오늘 청소시간에 혼자서 물을 세 양동이나 길어다가 열심히 교실을 닦고 또 닦았다!

우리 선생님 표정을 보니 좀 화가 나신 것 같다.. 양은희 선생님이 결혼을 해서 떠나가시는데 선생님이 그런 표정을 지으실게 뭐람? 참 우습다. 양은희 선생님은 참 예쁘고 또 좋으신 분이다. 남편과 함께 살림도 잘 하실 거다. 양은희 선생님의 행복을 빈다!


홍연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일기에 양은희 선생님을 축복하기 바쁘다. 수하는 이런 일기 내용에 기가 찬듯 어이없어 한다. 복도에 반 아이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모두 선생님의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홍연도 선생님을 보자 더 열심히 창문을 닦는다. 수하는 다른 아이들이 청소한 곳은 건성건성 검사하며 합격이라고 하지만, 홍연이 닦고 있던 창문은 직접 창문틀을 손가락으로 슥 훑으며 자세히 검사한다. 수하는 "윤홍연, 불합격" 이라고 낮은 톤으로 말한다. 일기에 양 선생에 대해 왈가왈부한 것 때문에 화가 난 듯. 홍연은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눈이 잔뜩 오는 날, 수하는 교실에 혼자 실의에 빠진 표정으로 앉아있다. 밖에서 홍연은 저번 청소시간에 있었던 일 때문에 선생님이 미워서 선생님이 있는 교실 창문에 눈덩이를 던지는 복수를 한다. 홍연은 던지자마자 나무 뒤로 숨어버린다. 수하는 놀라서 창문을 열고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었다.

반 아이들이 별주부전 학예회에서 쓸 가면을 만들고 있다. 홍연은 가면을 색칠하다가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지만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다시 색칠을 한다. 옆자리 범호가 짝꿍과 싸우고 있다. 범수와 범호는 아무 준비를 안해와서 옆 짝꿍에게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빌려달라고 하자 싸우게 된 것. 결국 수하는 사비를 털어 범수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범수는 나가는 길에 학교 앞 노점상 아주머니에게 반강제로 호떡을 받게 된다. 범수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심부름값으로 받은 돈을 던지고 뛰어 나간다. 범수는 어차피 저질러버린 일이라 아예 만화방으로 가버린다. 수하는 범수가 늦자 직접 범수를 찾아다니게 된다. 그러다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고 있던 범수를 마주하게 된다. 수하는 매우 화난 표정으로 범수에게 다가가 뺨을 두번이나 친다. 예전에 LP를 깨먹은 범수가 이런 일까지 저지르자 제어를 하지 못한 듯. 범수는 주머니에 돈을 털어내고 도망가버린다. 수하는 평소 자신 답지 않은 행동을 저질러 그런지 당황한 듯 숨을 가쁘게 쉰다.

수하는 학교로 돌아와 범수 동생 범호를 교무실로 부른 다음 수업을 끝내는데, 갑자기 앞문으로 범수 어머니가 범수를 데리고 들이닥친다.[5] 범수 어머니는 자기 아들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하냐며, 수하를 매우 욕하고 다그치는 걸로도 모자라 멱살을 잡고 너 죽고 나 죽자며 깽판을 친다. 선생님이 멱살 잡히고 있는 모습을 본 홍연은 안절부절하다가 소리를 꽥 지르며 뛰쳐 나간다. 홍연은 범수 어머니의 멱살 잡은 팔목을 온 힘을 다해 깨물어 버린다. 홍연은 선생 3명이 붙어도 못 뗄 정도로 아주 꽉 물고 늘어진다.

결국 홍연과 수하는 보건실로 가서 유 선생에게 치료를 받는다. 홍연은 하도 꽉 깨물어서 입꼬리가 찢어지고, 수하는 멱살을 잡혀 목에 상처가 잔뜩 나있다. 홍연은 머리가 헝클어지고 옷이 젖혀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또 쿡 웃어댄다. 수하도 그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띈다. 둘 사이의 응어리가 풀린 듯 보인다. 유 선생은 수하를 치료하면서 애들 담임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혀를 차지만 수하는 또 자기 탓을 한다.

치료를 받고 둘이서 집에 가게 된다. 밤 늦은 산길을 걷다가 갈림길이 나온다. 수하는 홍연에게 자기 때문에 욕 봤다며 집으로 보내려는데, 홍연은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엘프가 뭐에요?" 라고 묻는다.

수하는 자신의 하숙집에 홍연을 데려온다. LP를 하나 꺼내며 엘프가 아니라 엘피라고 하는 거라며 틀어준다. 홍연은 신기해하며 선생님의 옆으로 다가간다. 그러다 전축 옆에 있는 LP를 보게 되는데, 저번에 깨진 코니 프랜시스의 LP였다. 수하는 깨져서 버릴거라고 한다.

주말이라 홍연은 집에서 엎드려서 깨진 코니 프랜시스 LP를 들고 노래를 흥얼거린다. 선생님이 버릴 것을 그냥 자기가 가져온 듯. 홍연 어머니가 엎드려만 있어서 잔소리를 하자 홍연은 장롱에서 돈을 꺼내서 밖으로 나간다. 읍내로 나갈 생각인지 차를 얻어 타려고 하지만 서는 차가 없다.

학교 자습시간. 수하는 범수의 빈 자리를 보며 실의에 빠진 표정으로 앉아있다. 범수가 그 날 이후로 계속 학교를 빠진 모양이다.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홍연은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학교 강당에서 수하의 반 아이들이 학예회 준비를 하고 있다. 수하는 용왕 역할과 그 시중 역할인 두태와 아이들이 안 보여서 강당을 둘러보다가, 강당 밖 창문에서 범수가 몰래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수하는 범수를 보고 뛰어 나간다.

그 시간, 두태와 아이들은 강당 창고에서 곰방대를 몰래 피고 있다. 두태가 먼저 피고 콜록대자 아이들이 자기가 필거라며 싸우다가 곰방대가 부러지게 되어 놓치게 된다.

수하는 학교 한 바퀴를 돌고도 범수를 결국 못 찾아서 다시 강당으로 왔는데, 강당에 불이 나고 있었다. 뒤늦게 들어온 수하는 아이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적극적으로 불을 끄는데 힘 쓰지만 불이 너무 크게나서 강당 밖으로 대피한다. 그 때 반장이 반에 모자란 아이인 난희가 안 보인다며 소리친다.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이 없자 수하는 강당안에 있는 난희를 구하기 위해 온 몸을 물로 적셔 홀로 뛰어 들어간다. 홍연이 필사적으로 막지만 그런 홍연을 뿌리치며 난희를 구하러 간다. 그런데 뒤늦게 난희가 아이들 무리 속에서 나타난다. 태연히 똥 싸고 왔다는 말에 선생님과 아이들이 수하를 큰 소리로 불러보지만 수하는 나오지 않는다. 그 때 또 아이들 무리속에서 나타난 범수가 겉옷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선생님을 구하러 강당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뒤늦게 도착한 소방수와 홍연과 아이들이 물을 떠와 부어보지만 불은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홍연도 선생님을 구하러 가기 위해 강당으로 뛰어 들어가려 하지만 강주가 필사적으로 막는다. 홍연은 아직도 나오지 않는 선생님이 죽었다는 생각에 오열한다. 그 때 하늘에서 비가 내려와 사람들은 모두 기뻐한다. 그리고 수하가 정신을 잃은 범수를 부축하고 나온다. 홍연은 그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린다. 수하도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수하가 정신을 차려보니 늦은 밤 학교 보건실이었다. 옆에는 발을 다친 범수가 누워있고, 소파에는 범수 어머니와 홍연이 자고 있었다. 수하는 자기가 덮고 있던 담요를 범수 어머니와 홍연에게 덮어준다.

눈이 잔뜩 내리는 다음 날, 학교 언덕에서 교장 선생님이 전소된 강당을 바라보고 있다. 수하가 교장 선생님을 직접 찾아왔다. 주머니에서 사표를 꺼낸다. 수하는 반 아이를 때리고, 강당에 불이 나 반 아이들이 위험하게 했던 책임을 지기 위해 그만두기를 마음 먹었다.

수하의 반 아이들은 이제 봄방학이라는 생각에 기뻐하며 떠들고 있다. 선생님이 들어와 애써 밝은 표정으로 아이들을 마주한다. 홍연은 책상 밑에 선생님에게 줄 선물을 어루만지며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제 떠난다는 사실에 금세 표정이 안 좋아진다.

수하는 하숙집으로 돌아와 짐을 싼다. 주인댁이 선물로 차표를 준다. 짐을 다 싼 수하가 밖으로 나가보니 홍연이 서있었다. 홍연은 울상이었다. 홍연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진짜 가시는거냐며 묻는다. 수하는 웃으며 학교도 그만뒀는데 여기서 농사라도 지을까라며 웃으며 농담을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누군가를 가르치기엔 모자란 사람이라며 고백한다. 홍연은 얘기를 듣자 눈물이 나올 거 같아 몸을 휙 돌린다. 수하는 홍연에게 자기 마음을 제일 잘 아는게 홍연이 일거라며, 어딜가든 홍연이 생각이 많이 날거라며 홍연을 위로한다. 하지만 홍연은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아무 대답도 않고 눈물을 훔치며 다시 집으로 뛰어간다.

집으로 돌아온 홍연은 책상에 앉아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있는다.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선물도 못 전해준 것 때문에 많이 슬퍼하는 듯 하다.

수하는 늦은 밤 교실에서 혼자 풍금을 연주한다. 삐뚤어진 책상을 고쳐 잡고 홍연의 자리에 앉으며 생각에 잠긴다.

떠나는 날, 수하는 읍내로 가기 위해 차를 얻어 타려 하지만 번번히 서는 차가 없다. 그 때, 마을 입구에서 반 아이들이 뛰어온다. 아이들은 떠나는 선생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러 온 것이다. 아이들 무리 속 홍연은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울먹이며 가지 말라는 말에 선생님은 아이들의 머리를 말 없이 쓰다듬어준다. 그 때, 지프차가 지나가자 수하는 손짓하고 다행히 지프차는 멈춘다. 지프를 타고 있는 신사는 마침 서울가는 길이었다. 지프에 타려고 하자 강주가 홍연의 선물을 대신 전해준다.

수하는 슬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뒤로 하고 떠난다. 아이들이 지프를 쫓아가자 그제서야 홍연의 모습이 나타난다. 수하는 차 안에서 홍연의 선물을 풀어본다. 여태까지 썼던 일기장이 들어있다. 일기장을 펴서 보는데 뒷장에는 선생님이라고 피로 잔뜩 쓰여있다. 그리고 밑에 종이로 싼 것을 풀어보니 코니 프랜시스의 새 LP였다. 저번에 깨진 것과 같은 것이다. 놀란 수하는 뒤돌아서 아이들 무리를 본다. 제일 멀리 홍연이 있었다.

홍연은 떠나는 지프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본다. 당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지만 애써 참는다.


3.6. 여인의 회상 끝[편집]


홍연은 LP를 다 들어도 여운이 깊었는지 LP 커버를 지그시 바라본다. 그 때, 벨소리가 들리자 마중을 나간다. 홍연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카메라 초점에 의해 흐릿했던 액자가 선명하게 비춰진다. 수하와 홍연의 결혼사진이다. [6]




4. 등장인물[편집]



4.1. 선생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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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하(이병헌 분)

  •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산리국민학교로 첫 부임 받은 21세의 젊은 선생님. 당장 전축이 없어도 LP를 잔뜩 가져온 모습이나, 직접 곡을 쓰는 걸 보니 음악을 많이 좋아하는 모양. 같이 부임 온 양 선생에게 첫사랑의 호감을 느끼고 어느 정도 둘의 사이는 별탈없이 가까워지지만 양 선생은 결국 정혼할 사람 때문에 학교를 떠나게 되어 매우 슬퍼한다. 하지만 변함없이 사랑을 주는 홍연과 나중에 잘 되어 결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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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희(이미연 분)

  • 강수하와 같은 날 부임온 예쁜 선생님.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교무실에 있던 모든 선생님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의 미인이다. 강수하와 무난히 잘되는 듯 싶었지만 정혼할 사람이 있는 몸이었다. 학교를 떠난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 초중반 홍연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 배경도 옛날이고 이미연이 젊었을 때라 그런지 영화에서 상당히 예쁘게 나온다.


  • 조명구 선생(이대연 분) : 5학년 2반 담당. 강수하 옆자리의 훈육주임. 전형적인 옛날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준다.
  • 유혜리 선생(서혜린 분) : 4학년 1반 담당. 양은희 옆자리의 선생님. 깔끔떠는 성격에 내숭도 많이 떤다.
  • 최헌봉 선생(최주봉 분) : 6학년 2반 담당. 교무주임.
  • 황수광 교장(전무송 분) : 산리국민학교의 교장 선생님.


4.2. 5학년 1반 아이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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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연(전도연 분)

  • 산리에 살고 있는 17살의 늦깎이 초등학생. 집안 장녀로서 아래로 남동생만 무려 3명이나 있다. 빨래를 잡아당기다 넘어진 어머니를 보며 웃거나, 선생님의 신발을 몰래 숨기는 철없는 모습, 별 것 아닌 일에도 쿡쿡대며 웃는 전형적인 천방지축 시골소녀. 우연히 마을 입구에서 본 수하를 보고 아가씨라 불린 다음부터 수하를 좋아하게 된다. 부끄럼 많은 성격이라 수하 앞에서 쩔쩔매지만 수하의 일기쓰기 숙제 덕분에 일기를 통해 수줍은 사랑 고백을 하게 된다. 덕분에 영화로 보면 귀여운 일기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다.


  • 강주(이은영 분) : 홍연의 짝꿍. 홍연과 체격이 비슷한 것을 보니 같은 늦깎이 학생인 듯. 가끔 말다툼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둘이 제일 친하다.
  • 난희(김재인 분) : 약간 모자란 아이. 체격을 보니 확실히 나이가 있어보이지만 정신연령이 낮은 학생. 이 때문에 수하와 범수를 위험에 빠뜨린다.
  • 범수, 범호(정성준, 오현철 분) : 수하 학급의 형제. 두태 패거리와 사이가 좋지 않다. LP를 깼다는 누명을 써서 수하가 좋지 않게 보고 있다가 결국 범수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뺨을 맞는다. 범수는 후에 강당에 불이나자 혼자 강당에 있는 선생님을 구하러 사죄의 뜻으로 홀로 강당에 뛰어 들어가는 무모하지만 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 두태(최승용 분) : 부잣집 아들. 아버지가 양조장을 운영하여 종종 선생님들에게 식사대접도 해주고 동네에서 제일 부자인지라 학교 재정에도 영향이 있는 듯 보인다. 덕분에 두태는 선생님들에게 어느 정도 보호를 받고 있는 아이. 그래서 사고도 제일 많이 친다.

5. 흥행[편집]


서울 14만 8494명. 당시 서울 15만명이면 실패했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의 흥행이었다. 주연이었던 배우 이병헌2013년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자신의 데뷔 이후 첫 흥행 성공작으로 언급한 적도 있다.

6.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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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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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의 조동익이 제작한 OST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 영화와 동명인 주제곡은 한동준, 장필순이 불렀다. 영화와 아주 잘 어우러지는 서정적인 노래. 영화에선 주로 피아노나 바이올린 연주로만 잔잔히 깔리는 방식이며, 엔딩에서는 크레딧과 수하와 홍연의 사진과 함께 1절이 나온다.

원작과 제일 큰 차이점은 원작소설은 화자가 선생님이지만 영화는 화자가 홍연이라는 점이다. 덕분에 전도연 특유의 목소리로 일기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 영화화해서 그런지 원작과의 차이가 많다. 원작에서의 첫 장면은 시인이 된 늙은 수하에게 교사 시절 제자로부터 연락이 오며 제자가 홍연이 기억나냐고 묻고, 이후 늙은 수하가 홍연을 떠올리고 젊은 교사 시절 수하의 시점으로 과거가 회상된다.[7] 이로 알수 있듯이 소설상에서 수하와 홍연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하지만 영화 상에서는 결국 부부로 이어진다.

전도연은 당시 27세 나이로 늦깎이 초등학생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그 해 청룡영화제와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다. 접속으로 신인여우상을 받은 것에 이어 1999년, 내 마음의 풍금과 해피 엔드로 영화계에서 인정받은 전도연은 이 시기부터 국민 여배우로 발돋움하게 된다.

'겨울 편'에서 강당에 화재가 나서 사람들이 놀라 도망가고 이병헌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어가는 장면은 연출이 아니라 실제 장면이다. 원래는 작게 불을 내서 연출을 하려 했는데, 나무로 지은 탓에 불이 너무 크게 옮겨 붙어서 정말로 화재가 일어났다. 이 와중에도 이병헌은 끝까지 현장에 남아서 연기를 했고, 강당이 무너지기 전에 무사히 빠져나왔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이병헌은 오히려 '촬영 끝내는 컷 소리를 못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제작진들을 안심시켰단다.

7. 수상[편집]


연도
시상식
부문
수상자(작)
1999년
씨네21 영화상
올해의 여자배우
전도연
제2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인기스타상
신인감독상
이영재
여우조연상
이미연
제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
전도연
제1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베스트 5
내 마음의 풍금
2000년
제37회 대종상
여우주연상
전도연
각색상
이영재
제 5회 KINO 베스트10
키노독자 1999년 한국영화 베스트 9
내 마음의 풍금
제4회 베로나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내 마음의 풍금

8. 기타[편집]


  • 2022년 <놀면 뭐하니?>는 한적한 시골 초등학교를 배경삼아 기존 멤버들과 신입 멤버의 만남을 영상에 담았다. 이 때 신봉선은 영화 <내 마음의 풍금> 전도연을 흉내내며 각양각색 개인기를 총동원해 상황극에 몰두하는 패러디 영상을 만들었다.

  • 겨울 파트 학예회 이벤트 장면에서 불이 난 것은 연출이 아니라 스태프 중 한명이 실수로 진짜 불을 내서 당황한 출연자들이 필사적으로 화재 진압을 한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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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서울 15만명이면 실패했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의 흥행이었다. 주연이었던 배우 이병헌2013년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자신의 데뷔 이후 첫 흥행 성공작으로 언급한 적도 있다.[2] 수난이대의 작가이다.[3] 줄 바꿈은 영화상 화면 전환입니다.[4] 범수와 두태가 싸운다. 대화를 잘 들어보면 범수가 두태에게 술집 아들이라고 말한게 화근이 되어 싸움이 붙어 버린다. 그러다 범수 동생 범호도 휘말리고, 두태 친구도 휘말리게 된다.[5] 학기 첫날에 범수, 범호 형제가 두태 아이들과 싸워서 얼굴이 부어있어서 그런지 범수, 범호를 데리고 교무실로 들이닥친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본 선생님들은 숨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교에서도 나쁜 의미로 알아주는 학부모로 보인다.[6] 뒤에 크레딧이 이어지면서 나오는 사진을 보면 자녀는 네 명인 것으로 보인다.[7] 심지어 원작에서는 전근을 간 수하에게 혈서(!)로 된 편지까지 온다. 오랜 세월이 흘러 수하는 홍연을 만나는데 수하에게 무언가를 건네던 홍연의 새끼손가락이 뭉개져 있는 것을 보고 혈서를 보낸 이가 홍연이었음을 알게 된다. 수하에게 혈서를 쓰기 위해 망치로 손가락을 찍었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