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로빈/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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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비판론
3. 옹호론
4. 향후 전망



1. 개요[편집]


밀짚모자 해적단에 합류하기 시작한, 정확히 말하자면 동료로서 합류한 것이 아닌, 갈 곳이 없으니까 밀짚모자 일당에게 빌붙은 시절부터 꾸준히 비판받는 부분이 있다. 바로 동료가 되기 전, 바로크 워크스에서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그 어떠한 반성의 묘사도 없다는 점이다. 또 특정 목적을 위해 한 공동체를 파괴하려 한 건 로빈의 고향인 오하라를 없앤 세계정부알라바스타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붙인 로빈이나 똑같은데, 왜 하나는 지탄받고 하나는 동정받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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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판론[편집]


니코 로빈이 도플라밍고를 욕할 명분이 있음?
내로남불 甲

"관심없어.... 나라나 사람이 살든 죽든..."

- 알라바스타 편에서

vs

"지도 위로 인간을 확인할 수 있어?!!! 당신이 세계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처럼 잔혹한 짓을 할 수 있는 거야..!!!"

- 에니에스 로비에서


(나라를 뺏으려 하던 도플라밍고의 행동을 듣고) "교활한 남자..."

- 드레스로자 편에서


("우리 목적은 공장 파괴 하나잖냐?!"며 우솝이 프랑키를 설득하는 와중에) "도플라밍고가 용서가 안 돼... "

- 드레스로자에서


악역 이미지는 바로크 워크스 회장 크로커다일이 다 가져갔고 로빈은 주인공 일당을 도와준 점, 결국 크로커다일에게 병기의 정보를 내어주지 않은 점 등, 알라바스타 왕국 편 내내 행적이 악역치고 매우 모호한 데다 악당 조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과거 때문에 동정표를 받았다.

하지만 크로커다일이 최후에 로빈를 해치려 들면서 한 "바로크 워크스 사내에서 4년간의 너의 활동은 두뇌, 지휘력 모두 뛰어난 것이었다. 내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어. 넌 이용 가치가 있는 여자였다고 할 수 있었다." 라는 대사와 국왕군과 반란군의 내전을 의미하는 '유토피아 작전'의 결행 준비를 크로커다일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보아 알라바스타 왕국 내전에 깊이 관여했으며, 적극 행동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크로커다일의 오른팔로서, 로빈의 작전가담은 크로커다일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두뇌가 뛰어났다는 평가는 그렇다 쳐도 지휘력 또한 뛰어났다는 것은 4년간 사장을 수행하면서 실제로 바로크 워크스 내의 부하들을 다뤄서 실제로 무슨 성과가 났어야 할 수 있는 대사다. 로빈의 직위는 크로커다일 본인과 페어를 이루는 '미스 올 선데이'로, 명실상부한 조직의 2인자였는데, 크로커다일 본인이 저렇게 칭찬까지 한 인물이, 유토피아 작전 전까지 밥벌레였을 리는 만무하다. 어찌됐건 로빈이 바로크 워크스에 많은 공헌을 한 것은 확실하다.

로빈이 4년 동안 뭘 얼마나 도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고 추측의 영역이 강하다지만, 유토피아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크로커다일의 작전을 수행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 유토피아 작전의 결행 시각에 맞춰, 완벽하게 실행시키기 위해 빌리언즈 150명을 나노하나에 대기

  • 유토피아 최종 결전을 위한 오피셔 에이전트 소집

  • 나노하나에 있는 빌리언즈에게 비비와 코자가 만나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을 전달

로빈의 연락으로 인해, 빌리언즈는 반란군의 리더인 코자를 쏘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적적으로 코자를 만나려던 비비의 앞에 포격을 날려 둘의 접선을 막아버렸다. 온갖 방해 공작을 펼친 끝에 국왕군과 반란군은 기어코 충돌해버렸고, 결국 크로커다일의 계획대로 흐르게 되는 비극을 초래했다.

게다가 당시 로빈이 모호하게 대한 건 루피 한 명이였지, 알라바스타 왕국 관계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로빈 또한 크로커다일과 다를 게 없는 태도로 가차없이 공격했다. 물론 비비의 미행을 일부러 허용하여 사장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줬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시선일 뿐이다. 크로커다일에게 "4년이나 손을 잡았는데, 당신이 이렇게 나올 걸 예상 못 했을 것 같나?!" 라고 말하는 대사를 보면, 정의감보다는 크로커다일도 최종적으로 배신할 생각이니 미행할 수 있게 도와준 것에 가깝다. 무엇보다 비비는 로빈이 데려다 준 레인 베이스에서 죽을 뻔했다.

게다가 "주인공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악행이 변호를 받는다면, 4년 동안 가뭄 조작으로 내전 밑밥 깐 건 뭐가 되나?!"는 말도 있다. 이 과정이 과거의 일이라 로빈이 직접적으로 댄스 파우더와 연관되는 장면이 없어, 로빈과 댄스 파우더를 연관짓는 것은 다소 비약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사장의 "댄스 파우더 제조에 필요한 은을 얻기 위한 자금" 이라는 대사와 그 "자금"을 모으는 밀리언즈와 연락하는 장면, 그리고 댄스 파우더의 운송을 고의적으로 노출시켜 가뭄의 원인을 코브라에게 돌린 빌리언즈와 연락하며 명령을 수행하는 장면, 두뇌와 지휘력이 모두 뛰어나 이용 가치가 있었다는 사장의 대사 등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댄스 파우더로 가뭄을 일으켜 내전을 조장한 일에 로빈은 아무 관련이 없고 모든 건 크로커다일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알라바스타의 내전은 크로커다일과 로빈의 합작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결과적으로 리오 포네그리프를 찾는다는 목적 때문에 본인이랑 아무 상관 없는 수많은 사람의 고통을 만들고, 무분별한 피를 흐르게 만든 셈이다.

밀짚모자 일당의 선원 전부가 동료 합류 이전까지 어떤 소동을 겪은 후 합류한다지만, 다른 동료와 비교해보았을 때 로빈의 죄질과 규모는 차원이 다르다. 악당 출신에서 아군으로 합류한 또 다른 사례로는 밀짚모자 일당의 돈을 훔친 악연으로 시작된 프랑키가 있으나, 프랑키 패밀리는 작중에서도 좋은 소리를 못 듣는 해적의 돈만 훔치는 이들이었으니 애초에 로빈이랑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거기다 프랑키 본인이 직접 "어디서 훔쳐온 돈을 해적이 잘난 척 되찾으려 하지 마라" 라고 일갈했다.

물론 수장인 크로커다일을 건너뛰고 알라바스타 멸망을 위한 공작을 모두 로빈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억지겠지만, 크로커다일 머리에서 나온 최종 명령을 알리고 수행할 때, 비비와 코자의 접선을 막기 위한 지시를 빌리언즈에게 보고할 때, 언제나 로빈은 작중 내 핵심 장소에서 사장의 그림자로서 명령을 수행하며 부하들에게 연락했다. 애초에 본인의 언행이 무고한 알라바스타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모를 리 없다. 결과적으로 비서실장급으로서 최종 작전 막바지까지 오너를 수행하며 함께 행동했고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사람이 직접적으로 파괴 공작을 꾸미는 장면이 없었다는 이유 하나로 변호 받는 건 힘들다.

만일, 로빈의 행적을 과거 회상하는 부분에서 로빈이 크로커다일에게 가담하는 척하면서, 왕국과 반란군 측에 비밀 정보를 고의로 계속 흘리는 이중간첩 역할을 했다든지, 바로크 워크스의 굵직굵직한 파괴활동을 암암리에 방해한다든지, 이 때문에 큰 내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간을 질질 끌어 해방자(스모커,루피)가 나타날 때까지 바로크 워크스의 발목에 족쇄를 채워놓은 정황이 드러났다든지, 이런 모습을 몇 칸이라도 할애해서 보여줘야 간신히 독자들이 이해하든 말든 할 텐데, 어떤 관점으로 봐도 전범외에는 해석할 수 없게 만들어놨으니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무엇보다 본인 입으로 나라나 사람이 죽든 관심없다고 하기도 했다.

조로는 해적들만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이었고, 해적단 가담 사유도 헤르메포의 애완 늑대를 죽였단 이유로 해군의 원님재판을 받고 총살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루피의 입단제의를 받자 해군에 의해 9일이나 굶겨진 상황에서도 "스스로 악당으로 전락하겠다는 거냐? 잘해보셔" 라고 비꼴 정도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자가 조로다. 해군에게 우호적인 강력한 전력이 될 수 있었던 인재인 조로를 현상금 3억 이상의 골칫거리로 만든 것은 해군의 황당한 인사&조직 관리가 큰 원인이다. 상디는 성질 더러운 요리사, 우솝은 장난 심한 동네 소년, 쵸파는 착한 의사 지망생, 브룩은 해적이었지만 밀짚모자 일당과 마찬가지로 악질 해적은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나미는 도둑질을 많이 했지만, 마찬가지로 해적들만 털었고, 그것도 소매치기 정도였으니 기껏해야 경범죄. 게다가 네즈미 해군 지부 소령이 아론이 이끄는 해적단과 결탁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마을을 구하려고 한 일이니 어느 정도의 참작사유가 있다. 그나마 징베가 피셔 타이거 밑에 있던 시절 인간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했지만, 비무장한 민간인을 상대로 주먹을 휘둘렀다는 묘사는 없다. 이렇듯 모든 일행의 크고 작은 악행을 다 합쳐도 국가전복을 시도한 로빈과는 비교하면 애들 장난 수준이다.

로빈이 살기 위해 배신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힘든 과거를 고려해도 악행이 정당화될 순 없고 무엇보다 알라바스타 왕국 테러는 도가 상당히 지나쳤다. 게다가 알라바스타는 본인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크로커다일에게 접근했고, 그를 서로 이용한 것이다. 실제로 그녀의 가슴아픈 과거로 인해 면죄부를 준다고 해도 딱 크로커다일을 배신한 것, 후하게 봐줘도 과거 그녀가 몸담았던 일당들을 모두 망하게 한 것까지만 그나마 정당화할 여지가 있는 것뿐이지, 알라바스타를 거의 말아먹은 것은 쉴드칠 여지가 없다. 이건 그녀가 살기 위해 한 행동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나 안타까운 과거를 지니고 있든, 그가 행한 악행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였다'는 취급을 받는 아론과는 대조적이다. 아론에게는 '불쌍한 과거를 지녔고 나름의 사연이 있지만 어쨌건 악행을 저지른 자' 에 대한 적절한 태도를 보여준다. 작품 내에선 아론의 과거만을 보여줄 뿐이며, 피해자인 나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론을 동정할 생각은 없다.' 고 하며 하찌도 아론이 사과해도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했다고 하며 절대 변호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징베는 자신이 아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등, 불쌍한 과거가 있긴 한데 어쨌든 명백히 나쁜 놈이고 용서받거나 동정받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로빈은 오히려 한 챕터를 할애해서라도 안타까운 과거만을 조명하고 악행에 대해선 현재까지도 철저히 묵인하고만 있다. 로빈의 악행은 아론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임에도 아론은 단지 악당이란 이유로 동정도 용서도 못 받지만 로빈은 아군으로 들어온 이후 이렇다 할 처벌도 받지 않았다. 적어도 아론이나 크로커다일은 감옥이라도 갔었고 그중 아론은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다. 심지어 징베는 친한 동생이 한 일임에도 사과를 했고, 하찌는 피해자인 나미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그녀가 용서한 이후에도 납작 엎드렸으며, 오히려 본인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업보라고 여기는 등 가장 철저히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크로커다일과 루피와의 1차전 때 로빈이 루피를 살려주고 마지막 결전 때 루피에게 해독제를 주어 그가 이길 가능성을 살려 주었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천운이었고 특히 2차전 때 루피의 타고난 운이 없어 패배했다면 그 이후 알라바스타의 멸망을 막을 전력은 주인공 측에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알라바스타에서 저지른 행동들은 자기 고향을 짓밟은 세계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이에 대해 반성하는 묘사도 없이 넘어갔다. 무너지는 유적 안에서 네펠타리 코브라 국왕에게 한다는 말도 고작 "난 그저 역사를 알고 싶었을 뿐인데 내 꿈에는 적이 너무 많아."라는 자기합리화 발언이다. 그녀가 크로커다일의 조직에 속했을 때 저지른 일이 명백히 알라바스타와 그 국민을 고통받게 했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지도에서 오하라가 사라졌다고 했지...? 지도 위로 인간들을 확인할 수 있어?!" 라는 대사를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전술했다시피 국왕군과 반란군의 내전을 의미하는 유토피아 작전의 시행명령을 내린 걸로 보면 로빈이 살해 의도가 있었느니 없었느니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도플라밍고가 드레스로자에 한 행위에 대해 엄청나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게 자신이 바로크 워크스 시절에 알라바스타에 하려고 했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말이다. 바로크 워크스 시절 비비가 미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무것도 없는 섬의 영구 지침을 주었을 때 이런 비극을 바라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확실히 묘사된 적이 없기에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다. 게다가 비비를 도왔건 말건 어쨌든 그녀가 알라바스타를 기후 조작으로 말려 죽인 건 사실이다. 자기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남 잘못만 욕하는 셈.

후에 로빈이 죄책감/책임감을 느끼는 듯한 장면이 한두 번쯤은 있어도 좋겠다 싶은 상황에서도 로빈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일은 철저히 묵인된다. 악행은 철저히 묵인되고 다른 악역들과 달리 그저 과거의 안타까운 점만 조명하는 전개의 모순에 대해 전술한 "지도 위로 인간들을 확인할 수 있어?!" 라는 대사를 비틀어 로빈에게 있어 지도에서 은 사라지면 안 되지만 나라는 지워도 되나. 라는 작품의 이중잣대를 지적하는 반응도 존재. 이런 면에서는 악역 미화라고 욕먹는 나루토우치하 오비토보다 심한 편이다. 오비토는 최소한 자신의 죄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는 묘사라도 있었다. 로빈이 반성했다는 것을 작가가 그림과 말풍선으로 나타내야, 독자들이 '저 사람이 반성하긴 했구나.'라고 수긍할 수가 있다. 진정한 동료가 나타나서, 정말로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 "살고 싶다." 라고 한다고 하지만 본인이 해친 페루나 코브라 국왕, 또한 이간질당한 알라바스타 국민에게 그런 소중한 존재가 없었나?

사실 독자들이 이 문제점을 비판하거나 지적하는 진짜 이유는 이들의 행동이 나빠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작품 안에서 미화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로빈 급의 악행을 저지른 캐릭터들이 나오는 작품들은 어디까지나 캐릭터들이 비난을 받을 뿐, 작품 자체는 전혀 비판받지가 않는다. 왜냐하면, 작품도 독자도 그 등장인물들이 선한 인물(+진정으로 선을 중시하거나 추구하는 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으며, 이들을 미화하려는 시도를 조금도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작품 내적인 요소로 욕할지언정 작품 외적으로는 비판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원피스의 스토리가 선악에 구애받지 않고 동료와 자유를 추구할 뿐인 해적만화고 선이나 악 같은 개념에 신경 쓰지 말고 미화할 시도를 안 했다면, 밀짚모자 해적단이 로빈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받아들였어도 내로남불 태도로 범죄자들을 자기들 좋을 대로 대하면서 용서를 해줘도 독자들은 "뭐 해적 놈들의 인성이 원래 그런 것인데 바랄 게 더 있을까" 정도로만 통치고서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원피스는 언제나 권선징악정의구현을 중요시해왔고 주인공 일행은 해적이면서도 거의 항상 절대 선의 위치에, 적들은 해적이든 해군이든 그 외 세력이든 항상 절대 악의 위치에 있었다. 악당들의 악행에 밀짚모자 일당이 분노해서 그들을 쓰러트리고 악당들에 의한 피해자들은 주인공에게 감사를 표하는 스토리가 매번 나왔다. 가끔 T본 대령이나 한냐발처럼 절대 선 캐릭터와 싸웠을 때는 그들 뒤에 그들이 모르는 더 큰 악이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해 밀짚모자 일당이 그들을 쓰러트리는 데 정당성을 부여했고, 코비, 스모커, 잇쇼 등 그 외에 선역들과는 가볍게 부딪히는 것으로 끝났으며 오히려 협력하는 일도 많았다. 그리고 니코 로빈 역시 일행에 합류한 뒤로는 그런 정의의 사도 포지션이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죄악을 반성하는 자세도 일절 보여주지 않았으면서 지도 위로 인간을 확인할 수 있느냐 같은 소리를 하면서 억울한 피해자로만 보이게끔 조명시키고, 악인을 용서 못 한다고 화내는 등 선하게만 표현하려고 하니 이런 사달이 난 것이다.

이미 로빈은 알라바스타의 요인들인 네펠타리 비비 & 네펠타리 코브라 부녀, 이가람, 페루 등에게 위해를 가했다. 심지어 다른 인물들은 전투 중이었다고 쳐도 전투력이 없는 코브라의 관절에 대못을 박아 직접 고문했다. 이 정도의 일만으로도 이 일이 덮어지고 미화되는 로빈에게 가해지는 비판이 과도하지는 않다. 자신의 안위상 소극적으로 도울 수밖에 없단 점에서 빈스모크 레이주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레이주와 로빈의 태도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레이주는 자신의 안위상 소극적으로 도울 수밖에 없었음에도 상디에게 '아버지의 명령에 거역할 수 없게 개조되었고, 나도 범죄에 가담한 공범자'라며 사정을 설명함과 동시에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레이주는 직접 상디를 해하려 들지는 않았지만 로빈의 경우엔 크로커다일의 명령을 이행하고 코브라를 고문 하는 등의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해명이나 반성조차도 없었다.[1]

또한 네펠타리 코브라와의 대화에서 확실하게 사과할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로빈이 한 대사는 "나의 꿈에는 적이 너무 많아"라는 자기변명뿐이었다. 모험하는 내내 나는 범죄자라며 궁상을 떨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사건이 거의 끝났을 때 사과해야 할 피해자 당사자와의 대화에서도 사죄의 말 하나도 없던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로빈이 밀짚모자 일당에 가담한 것을 보도를 통해 봤을 때도 알라바스타 고위층들은 죄다 놀랐다. 그나마 비비 정도가 "루피의 선택이니 존중하겠다"는 식으로 쿨하게 넘어갔고 코브라 또한 로빈이 좀 신비스럽고 묘한 느낌은 있었다고 말하긴 하는데, 이를 로빈을 용서하거나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 비비가 보인 반응은 어디까지나 과거 적이었던 니코 로빈을 믿는 게 아니라 로빈을 데려온 루피와 다른 동료를 믿는다는 소리라고 봐야 한다.

쭉 알라바스타를 멸망시켜 들던 과거 행적은 함구하다가 와노쿠니 후반부에서 상디를 공격하는 블랙 마리아를 공격하며 "악의 조직에 있던 시간도 길거든. 동료가 심한짓을 당하면 살짝.. 나올 것 같아 내 안의 악마의 부분이..!" 하는 것으로 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 죄없는 비비나 코브라를 공격한 것에 본인은 딱히 죄책감이 없는 듯 하다. 아무리 선택의 여지가 없더라도 그때 했었던 짓들은 무슨 변명을 들어도 전쟁범죄에 민간인 학살을 했던 전과인데 뭘 잘했다고 자랑스러운 과거인 양 그걸 가지고 "내 동료를 치다니 죽고싶냐?" 는 의미로 사용하는 건 과연 한톨의 죄책감이라도 있었는지, 병든 마음을 동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과연 고친 것이나 맞는지, 아래 옹호 항목에서 그리 말하는 인류애를 가진 선한 사람인지도 의문이다. 약간의 죄책감이나 조금의 인류애를 회복했었으면 적어도 바로크 워크스에 대한 과거에 관해선 말을 아꼈을 것이다.

3. 옹호론[편집]


로빈이 알라바스타에서 벌인 여러 행각은 정부의 주도 하에 8살짜리 꼬마에게 전 세계가 달려들어 범죄자의 하수인이 되는 것 외의 살아갈 기회를 모조리 박탈한 것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로빈이 악역 출신으로 아군이 된 캐릭터임에도 대부분의 독자가 로빈을 호의적으로 보는 것은 그녀의 과거가 그럴 만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 단순히 밀짚모자 일당이라서도 아니고 불쌍하게 여겨서 그런 것도 아니다.

로빈은 8살 시점에서 지은 죄가 아무것도 없음에도 오하라를 떠난 순간부터 그녀에게 걸린 부당한 누명과 현상금 때문에 아이스버그와의 대화에서 사용한 표현대로 인생이 완벽히 망가져 버렸다. 로빈은 섬을 나선 후 쿠잔의 충고대로 오하라의 복수를 꿈꾸지도 않았으며,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고고학도 전부 잊은 채 여러 가정집이나 가게에서 일을 돕는 등 평범하게 살고자 수 없이 시도했다. 그러나 세계정부는 그러한 로빈을 가만두지 않고 언론을 통해 민중이 로빈을 살아있으면 안 될 악마의 자식이라 여기고 혐오하도록 만들었으며 막대한 현상금까지 걸고 로빈을 보호하는 것조차 범죄로 취급해 금지하는 등 로빈의 이러한 노력을 전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당시 로빈을 신고한 어른들 중에는 로빈과 얼마간 지내면서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걸 파악했음에도 돈에 눈이 멀어 로빈을 정부에 신고한 어른들도 있었다.[2][3][4]

이러한 세계정부의 질긴 방해 덕분에 한 곳에 자리 잡고 사는 것은 물론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것마저 곤란할 정도로 사회로부터 철저히 거부당했던 로빈은 결국 범죄 집단으로 흘러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정쩡한 범죄 집단에서는 로빈을 노리는 본부의 해군 병력을 감당하지 못한다. 처음에 로빈이 가담한 것은 변방의 약소 해적 정도였으나, 평소 수준에 맞는 지부 해병들에게나 쫓기던 그들에게 갑자기 로빈을 쫓아 나타난 본부 해병은 재앙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몸담은 조직이 궤멸하면 점점 큰 조직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크로커다일같은 큰 손과 손을 잡게 되었고 그에 따라 가담하는 범죄의 규모도 국가 전복 급으로 커진 것이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기구하게 살았으니 가엾다는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기까지의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 로빈에게 아무런 선택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밀짚모자 일당처럼 아무 대가 없이 로빈을 감싸주는 집단은 정말 극소수라서 당시 로빈이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작중에서 등장한 약탈하지 않는 해적단은 밀짚모자 일당, 흰 수염 해적단, 빨간 머리 해적단 총 3개 정도밖에 없고, 밀짚모자 일당은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고 나머지 2개는 가입하려면 최소한 신세계에는 도달했어야 하는데 당시의 로빈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5]

혁명군 측에서 내내 로빈을 찾아 헤맸는데도 접촉하지 못했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면 혁명군 역시 로빈을 보호할 수가 없었다. 결국, 세계정부로부터 살아남으려면 바로크 워크스가 아니라도 결국 그만큼 힘 있는 다른 대형 범죄조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셈. 나중에라도 밀짚모자 일당 같은, 약탈을 생업으로 삼지 않고 로빈을 절대로 버리지 않는 해적단에 소속된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았던 것이고, 당시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비판론에서는 로빈이 역사를 알고 싶다는 자신의 야망은 소중하고, 알라바스타 국민의 목숨은 소중하지 않느냐는, 마치 로빈이 현재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듯한 비난이 주로 강조되고 있으나 사실 로빈에게는 야망이냐 양심이냐를 저울질할 기회조차 없었다. 양심과 평화를 선택하고 싶어도 세계정부에 의해 전부 좌절되었기 때문에 '포네그리프를 찾는 꿈을 갖는 것' 말고는 다른 인생의 목표가 남지 않게 된 것이다. 다른 선택지는 자살 밖에 없는데 실제로 로빈은 이미 삶에 대한 욕구가 바닥을 치고 있었기에 스스로 생을 포기하려 한 적도 있었다. 나라의 존망도 사람의 목숨도 관심 없다고 말한 것도 크로커다일과 손을 잡은 시점에서 로빈은 알라바스타의 포네그리프에 모든 것을 건 자포자기 상태였다. 더이상 포네그리프에 대한 단서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더럽히면서 찾아낸 포네그리프가 꽝이라는 걸 알자 죽음을 받아들일 정도로 로빈은 그 다음 같은 건 생각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비정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나아가 로빈은 도플라밍고, 세계정부, 아론 등의 다른 악역들과 비교되며 그들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받으나, 이들은 경위만 로빈과 비슷할 뿐, 명백히 심신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의 야망과 복수를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아론은 어인족의 희망으로 여기고 따르던 선장인 피셔 타이거가 해군에 의해 살해당했고, 도플라밍고는 천룡인에게 거부당하고 사람들의 광기에 휩쓸려 죽을 뻔했다는 고난을 겪었으나, 아론은 징베의 은혜로 자유의 몸이 된 시점부터, 도플라밍고는 패왕색 패기로 민중을 제압하고 빠져나온 시점부터 심신의 자유가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로빈처럼 선하게 살려는 시도 없이 곧바로 악행을 일삼으며 끝내 타락해버렸다. 심지어 악역 간부 캐릭터 중에 가장 잘 반성했고 이미지 변화에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하찌조차 징베 덕에 죄를 사면받은 뒤 어인섬으로 돌아가 시민으로서 살 수도 있었음에도 자기가 좋다고 아론을 따라가 인간들을 핍박한 케이스이다. 즉 로빈과는 달리 이들에게는 본인에게 그럴 의사만 있었다면 선량하게 살 선택지도 얼마든지 주어져 있었다. 베라미는 루피를 좋아하게 되고 의리 정도는 있다고 묘사되었을 뿐, 여전히 해적질을 하며 사는 놈이고 그냥 평화롭고 유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약탈하고 살육하고 삶이 재밌다며 스스로 박차고 나온 놈이다. 숨만 쉬고 있어도 목숨을 노려져 평범한 삶을 살려는 시도가 전부 좌절당한 로빈을 이들과 다름없다고 헐뜯는 건 부당한 평가이다. 세계정부의 고위 장관으로서 잘 먹고 잘 살며 버스터콜을 자신의 출세 도구쯤으로 여긴 스팬담과 바다에 대한 지배욕으로 그를 승인한 세계정부는 말할 것도 없다.

이렇듯 모든 사정을 알 수 있는 독자의 시점에서는 아무런 선택의 자유가 없던 로빈이 끝내 크로커다일에게 협조하게 된 것은 로빈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세계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노릇인 셈. 그리고 클로버 박사의 말마따나 오하라가 어긴 것은 정의가 아닌 세계정부와 천룡인의 안위를 위한 악법이었으며, 당시 8살이던 로빈에게 씌워진 세계의 멸망을 바란다는 오명과 군함 공격의 죄명은 완전한 누명이다. 즉 책임에 해이한 수준이 아닌 완전한 배반행위이다. 이러한 의견의 차이는 세계정부 정도 되는 규모의 정부조직이 사회적 책임을 완전히 배반했을 때, 그 때문에 범죄냐 죽음이냐까지 내몰리고 공동체에 협조할 이유를 상실한 개인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지울 수 있느냐는 관점의 차이에 의한 것이며, 도덕적인 우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옹호론이 마냥 감정에 의한 오류로 치부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이게 사법재판이 아니라 창작물의 캐릭터에 대한 평가 문제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하물며 사법재판에서조차 이런 배경은 정상참작된다.

거기에 로빈은 전 세계의 공동체로부터 거부당했고 이로 인해 세계의 안위나 평화를 염려해야 할 의리가 무엇 하나 없었다. 하물며 로빈의 입장에서는 알라바스타 역시 '세계정부 가맹국 A'이고, 시민은 빵 하나만 사러 가도 오하라를 모욕하고 자신을 신고할 잠재적인 '적'들이었다. 20년을 넘게 이렇게 산 로빈의 처지에서 보면 이런 국가와 민중에게 연민을 느낄 이유도 전혀 없었던 것. 그런 상황에서도 적게나마 남은 고고학자의 긍지라도 발휘해 목숨을 걸고 고대병기를 넘기지 않은 마지막 행동을 포함해 크로커다일을 무너뜨릴 위협인 루피를 구하고, 마지막 순간에 크로커다일에게 플루톤의 정보를 넘기지 않았거나 심지어 루피와 국왕은 살리려고 하는 등 최소한 일말의 정의감은 남아있음을 합류 전에 보여준 바가 있다. 그러므로 비판하는 측에서 흔히 나오는 "니코 로빈은 포네그리프 좀 찾겠다고 나라를 멸망시키려 했다" 식의 표현은 여러모로 참작할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6][7][8]

즉 이러한 정의감은 당시의 절박한 상황 때문에 로빈에게 다른 사람이나 국가까지 생각할 이유나 여유가 없어서 발휘되지 못했을 뿐 합류하기 전부터 원래 로빈이 갖고 있던 성품이다. 특히 플루톤이나 버스터 콜 같은 파괴병기에 대한 경계는 이러한 상태에서도 유지했을 정도로 굳건했다. 이것이 CP9 편 이후 정신적인 절박함을 대부분 떨쳐내고 나서 겉으로 드러나게 된 것뿐이므로 딱히 캐붕이나 표리부동한 행적이 아니다. 로빈이 놓였던 배경을 생각하면 살기 위해 범죄조직이 시키는 대로 협력했던 바이올렛이나 레이주의 위치에 더 가깝다.

한편 원체 독백보다는 대화로 인물 관계를 그려가는 오다 작가의 스타일 상, 로빈이 알라바스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현재 로빈과 비비, 코브라가 직접 대면하지 않는 한은 묘사되기가 힘들다. 알라바스타 편 당시 로빈과 코브라가 짧게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길게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었다. 사실 로빈이 병든 마음을 확실하게 고치고 동료애나 인류애 같은 인간적인 면모들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하늘섬 이후 CP9 편 중간부터였기에 당시 로빈이 사죄하기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그것도 사죄할 마음이 없었다기보다는 그럴 만한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는 쪽이다.

4. 향후 전망[편집]


로빈 본인이 알라바스타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는지, 죄의식을 품고 있는지는 현재 아무도 모른다. 작가도 로빈이 알라바스타에서 벌였던 일을 sbs나 인터뷰 같은 곳에서도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2부에서의 인물 수가 늘어난만큼 로빈의 비중과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작중 세계관의 대외적으로 유일하게 원피스에 도달할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에 최종장에서의 분량이 이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노쿠니 편에서 로빈이 상디를 공격하는 블랙 마리아에게 공격할 때 아주 오랜만에 바로크 워크스 언급이 나왔는데 "악의 조직에 있던 시간도 길거든. 동료가 심한 짓을 당하면 살짝.. 나올 것 같아 내 안의 악마의 부분이..!" 라고 한다. [9] 1054화에서 비비의 실종이 사보와 연관돼 있다고 하는 걸로 보아 조만간 비비와 밀짚모자 일당이 재회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때가 로빈이 바로크 워크스 당시의 죄를 사죄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1060화에서 밀짚모자 일당에 뒤늦게 비비의 소식이 전해지는데, 비비와 함께 모험했던 루피, 나미, 우솝, 상디, 쵸파는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마리조아로 쳐들어가자 하고,[10] 그 이후에 합류한 프랑키, 브룩, 징베는 레벨리와 사보, 알라바스타 왕국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데, 이 중간선에 위치해있는 인물이자 알라바스타 사건의 당사자 중 한명인 로빈만 딱 이 장면에서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다(...) 정확히는 루피가 "지금 당장 알라바스타로 가자!!"고 외칠 때 로빈 특유의 무엇인가 생각하는 '...'이 작게 나오는 한 컷으로 끝인데, 이마저도 로빈의 생각 말풍선인지 그 사이에 있던 술통에 들어있는 카리브의 생각 말풍선인지 명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후 로빈의 별다른 의견 표명 없이 화제가 전환되었기에 여전히 로빈의 의중은 알기가 어렵다.

게다가 다른 화제를 꺼낸 게 로빈 본인인지라 관점에 따라선 껄끄러운 화제를 회피한 걸로 볼 수가 있다. 이에 대해 팬덤에서 이런 드립까지 나올 정도. 로빈의 의중이 불명인 점은 작가가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나온 게임 원피스 오디세이에서 알라바스타에 다시 돌입할 때 그녀의 생각을 조금 알 수 있는데, 비비와 자신이 해당 시간대에서 만나면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해 중간에 잠시 이탈하기도 하고, 더이상 자신은 그때와 다르다고 말하는 등 알라바스타 당시를 그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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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2년 뒤 코브라의 건강이 휠체어에 기댈 정도로 크게 악화되었는데 일부 팬들은 고령의 나이보다는 악마의 아이가 고문해서 나온 후유증 아니냐는 비꼼이 있다. 에니에스 로비 사건 이후 코브라는 니코 로빈의 수배서를 보고 의외로 '신비스러운 여성'이라는 비교적 중립적인 평가를 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니코 로빈이 한 고문의 강도는 나중에 후유증이 생길만한 고문이었다.(...) 게다가 로빈의 다른 악행들과 달리 유독 코브라 왕을 고문하는 장면은 고문당한 코브라 왕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데다가 연출도 소년만화치고 꽤나 잔인해서 독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비꼬는 반응이 충분히 나올만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비비를 만난 로빈이 (자기가 고문해서 생긴) 코브라 왕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드립도 있을 정도.[2] 신고한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애시당초 고작 8살밖에 안 된 아이를 7200만 베리의 현상범으로 만든 정부 쪽이 훨씬 더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간과한 말이다. 즉, 정말로 바르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면 8살짜리 아이를 현상범으로 만든 정부에 항의하거나 그게 불가능하더라도 로빈을 도와주는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다.[3] 당장 로빈을 놓아준 쿠잔과 하그왈 D. 사우로같은 경우도 있다.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로빈을 신고한 사람들은 대부분 돈에 눈이 멀어서 한 짓이다. 또, 로빈도 그런 속내를 알았기에 도망을 쳤고 나중에는 아예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것이다.[4] 사실 요즘 크게 비판받고 있는 촉법소년 제도가 원래는 이런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기 그지 없다.[5] 가능하다고 해도 흰 수염은 여자를 전투원으로서 배에 태우지 않기 때문에 흰 수염 해적단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았을 것이다.[6] 이미 로빈은 뒤에서는 크로커다일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었다. 당장 비비의 정체와 있는 장소를 알고 있으면서도 크로커다일에게 말하지 않은 것과 플루톤의 정보를 넘기지 않은 것이 그 증거. 눈에 보이는 굵직한 건만 해도 이 정도니 사소한 것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7] 밀짚모자 일당과 접촉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에 바로크 워크스에 우솝과 상디의 정보가 들어가지 않아서 Mr.3가 밀짚모자 일당을 잡는데 실패했고 상디가 Mr.프린스로 활동하여 밀짚모자 일당이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레인디너즈 다리가 폭발했을 때도 로빈의 능력이라면 상디가 레인디너즈로 들어가는 것을 크로커다일이 올 때까지 막을 수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다.[8] 어쩌면 로빈이 알라바스타에 온 것은 당시 마지막 단서였던 포네그리프에 희망을 걸고 로빈 자신이 죽을 장소를 정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로빈은 알라바스타의 포네그리프가 자신이 찾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더이상의 희망을 버리고 망설임 없이 목숨을 포기하려 했다. 로빈 입장에서는 크로커다일과 손을 잡은 건 명백히 더이상의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린 자포자기에 가까웠던 것.[9] 그야 로빈이 이제껏 머물렀던 악의 조직은 바로크 워크스 외에도 있지만 로빈의 이전 조직하면 바로크 워크스가 대표적이므로 바로크 워크스를 언급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10] 유일하게 조로가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일당을 진정시키는데 이 쪽도 '일단' 진정하자 쪽이지 비비에 대한 동료애가 없는 게 아니다.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비비 자체도 강한 여자이니만큼 알아서 잘 행동했을 것이라는 것이라 생각하고 만약 움직여야 한다면 누구하고든 싸울 것이라며 동료애를 표했다.[11] 원작자가 게임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로빈의 묘사도 참고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