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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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Nikon에서 발매한 세계 최초의 TTL(Through The Lens) 자동노출(Auto Exposure) SLR 카메라. 사용자가 뷰파인더로 보는 프레임을 그대로 분석하여 노출을 자동으로 결정하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1984년 창설된 카메라 그랑프리에서 제1회 대상을 수상하였다.

그 전까지는 사진가가 경험으로 노출을 결정하거나, 별도의 노출계를 이용하여 노출을 측정한 다음,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수동으로 설정하여야 했다. 니콘은 SLR 방식 그대로 자동노출을 구현하는 기술에 도전하였고, 이 과정에서 매트릭스 측광 방식이 개발되었다. 이것은 프레임 내부를 여러 칸으로 나누어 각각의 노출을 측정한 다음 CPU가 어떤 장면인지 판단하여 적정한 노출을 결정하는 것으로서, 오늘날 자동노출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방식이다. 당시에는 많은 실험 끝에 5분할이 적당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니콘의 개발자들은 시제기를 들고 극지를 포함한 전세계를 돌면서 10만 컷을 찍어 데이터베이스를 쌓는다.[1] 이런 과정을 거쳐 개발된 FA의 자동노출은 틀림없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적정노출을 잘 잡아내 높은 평가를 얻었다.[2] 자동노출을 기반으로 조리개 우선(A: 사용자는 조리개만 수동으로 조작하고, 셔터스피드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결정), 셔터스피드 우선(S: 사용자는 셔터스피드만 수동으로 조작하고, 조리개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결정), 프로그램(P: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모두 카메라가 자동으로 결정) 모드가 탑재되었다. 측광방식은 5분할 매트릭스와 중앙부 중점(6:4) 측광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전자화에도 불구하고 배터리가 떨어져도 1/250초로 촬영이 가능하다.

FA는 기술적 혁신성에 비해서는 많은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했다. 신기술이 탑재된 만큼 플래그십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고급 기종이었고, 그에 걸맞게 낮은 허용공차로 금속 수가공 부품이 대량으로 사용되면서 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노출 기능(P, S, A, M)과 측광 기능(중앙부 중점, 5분할 멀티패턴)을 탑재한 덕분에 전자 회로의 설계가 복잡해졌는데,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전자 회로의 결함 및 오류가 빈번히 발생하게 되어 일찍 단종되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니콘 FA의 구입은 권하지 않는다. 회로 고장의 확률이 매우 높다. 한편, 동시기 타사의 플라스틱이 많이 들어간 제품들에 비해 훨씬 오랜 세월동안 작동하는 기계적 내구성을 보였지만, 당시에는 보다 저렴한 보급기인 FM2, FE2, FG 위주로 판매가 되었다. 특히 FM2는 단종되지 않고 20년 가까이 계속해서 생산, 판매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며 FA보다 훨씬 유명하게 되었다.

수동기로서의 기본에도 충실하고 모터드라이브 MD-15를 장착하면 3.5fps의 연사속도를 자랑한다.

니콘은 FA가 카메라 그랑프리를 수상하자 그 기념으로 24K 금도금과 도마뱀 가죽으로 장식한 2,000대 한정판을 내놓았다. 당시 가격은 50만엔으로, 이제는 컬렉션 아이템으로 매우 드물게 이베이나 장터에 출현한다. 국내의 모 카메라샵 사이트에서 중고가 2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올라오기도 했다. #

니콘 Df의 디자인은 수동기 중에서도 특히 FA를 매우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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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서는 많은 컷수로 보이지 않지만, 필름 시대에는 엄청난 컷수였다. 그것도 프레스처럼 연사로 찍는다고 될 일이 아니니 개발자들은 한 컷씩 신중히 촬영해야 했다.[2] 다만 포트레이트로 촬영할 때는 랜드스케이프에 비하면 조금 떨어진다는 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