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대리)

덤프버전 :

대리국의 역대 황제
대중 1대 상치제 고승태

15대 중종 문안제 단정순

16대 헌종 선인제 단화예

묘호
중종(中宗)
시호
문안황제(文安皇帝)

단(段)

정순(正淳)
생몰기간
????년 ~ ????년
재위기간
1096년 ~ 1108년

1. 개요
2. 소설 천룡팔부
2.1. 그의 여인들
2.2. 최후



1. 개요[편집]


대리국의 제15대 황제이자, 후대리국의 초대 황제. 묘호는 중종(中宗). 시호는 문안황제(文安皇帝).

1094년에 고승태가 단정명을 폐위하고, 집권한 이후에 고승태가 죽기 전에 아들인 고승명에게 단씨에게 왕위를 돌려주도록 하면서, 단정순은 황제가 되었으며, 고승명을 상국으로 삼았다. 1096년에 연호를 천부로 고쳤으며, 이후 개명, 천정, 문안 등의 연호를 사용했고, 1108년에 아들인 단정엄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숭성사로 출가했다.


2. 소설 천룡팔부[편집]


위 인물과 동일인물이나 무협소설인만큼 당연히 허구요소가 많다. 대리국 황제 보정제의 동생인 진남왕으로 보정제 출가 후 대리국 황제를 이으려고 했다. 네모진 얼굴에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한 남자다운 중년인으로 그려지며, 자상하면서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절기인 일양지를 비롯한 무공도 일류고수급이나, 형인 보정제나 단연경에 비하면 한 수 아래이다. 형인 보정제가 대리국 황제이기 때문에 무림 강호에서 활동은 단정순이 전담한다. 그리고 작중 후반에 천룡사로 출가한 보정제를 이어 황제 계승자가 되었다. 대리국 황제 복귀를 노리는 단연경과 자주 충돌할 수 밖에 없었으며 두번이나 크게 패해서 죽을 위기를 맞았다.

인격적으로도 대인의 풍모를 보이나 여색을 심하게 밝히는 것이 아주아주 문제인 인물이며,[1] 상대가 유부녀든 어떻든 가리지 않아서 더 큰 문제. 도백봉과 결혼할때부터 첩을 어렷 두려 시도했고 도백봉의 거부로 트러블이 일어나자 집을 나가 돌아다니면서 온갖 미녀들을 후리고 다녔다. 이는 그로 인해 훗날 벌어지는 온갖 사건들의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2] 그에게 후림을 당한 여자들은 그가 여기저기 정을 뿌리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겉으로는 그를 증오하는 척 하지만, 내심으로는 그를 잊지 못하고 틈만 나면 무서운 집착을 보여주며 평생 그를 스토킹하거나 심지어 그를 소유하기 위해 죽이려드는 여자도 존재한다. 작중의 단정순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난폭하고 사납다. 단정순이 등장하면 그의 여자들이 서로서로 가장 중요한 정인임을 내세우며 상대 여자를 죽이기 위해 무서운 싸움을 벌이기 일쑤이다. 그야말로 마성의 남자로, 마냥 여인들을 만나는 바람둥이가 아닌 최소한 그녀들의 앞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 여인들을 신경썼으니 여자들이 더욱 잊지 못했다.

덕분에 모용박과 함께 소설 내 양대 만악의 근원으로 모용박이 소봉, 허죽 사이드의 만악의 근원이면 단정순은 단씨 사이드의 만악의 근원(...). 모용박과 차이가 있다면 모용박은 대연 부흥의 목표를 위해 고의로 분란을 일으키고 다녔다. 그러나 단정순은 도를 넘어선 심한 여색이 문제일뿐 고의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에게 해피엔딩으로 끝난 모용박과 달리 단정순은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상당한 인격자로, 소실산에서 소봉이 군웅들에게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소봉의 은혜를 입었으니 목숨을 버리더라도 소봉을 돕자며 부하들과 함께 결의를 다지는 장면이 있다. 사실 소봉이 앞서 실수라고 하지만 단정순의 딸을 죽였으니 그걸로 퉁칠 수도 있고, 백번 양보해서 단정순이 중립만 지켜도 당시 소봉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감사할만한 태도였다는 점에서 단정순의 결단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1. 그의 여인들[편집]


그가 후린 여자들과 그 영향. 작중에 등장하는 여자들뿐이지 본인도 몇명인지 잘 모르는 눈치다.(...) 스포일러 주의 천하제일 악녀 대회 라인업

  • 도백봉
단정순의 정실로, 진남왕비이자 단예의 어머니로 원작 내에서는 궁을 나와 출가하여 옥허관의 도사가 되어있었다. 매우 아름답고 기품이 있는 여인으로, 단예가 목완청과 더불어 대리국에 돌아오다가 사대악인을 만나 옥허관으로 피신하면서 등장했다. 채찍을 잘 다루며, 단예가 도움을 청하자 불진을 이용한 절초로 강호에서 무공으로 악명을 떨치는 사대악인의 일원인 운중학을 일시적으로 격퇴할 정도로 단정순의 여인들 중에서 무공실력이 가장 높다. 운남 파이족 대추장의 딸이며, 원래 단정순과의 결혼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미녀인 관계로 단정순은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그녀를 사랑했다. 단정순이 만난 많은 여인들 중에서는 드물게 완성죽과 더불어 선량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지만, 완고하고 고지식한 면이 있다. 파이족이 일부일처제가 엄격한 부족이었던 관계로 단정순의 바람기를 절대 용납하지 못하며[3], 그의 외도에 화가 나서 궁을 떠나 도사가 되었다고 한다. 단정순의 본처다보니 다른 애인들 입장에서는 가장 질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완성죽을 제외한 모든 여인들이 한번씩 그녀의 목숨을 뺏으려고 했다. 그녀도 한 성질하는 데다가, 무공 또한 강해서 단예가 단정순의 정부들 때문에 곤경에 처하자 불같이 화를 내며 그녀들을 해치려고 했다.
사실 그녀에게는 중대한 비밀이 있었는데, 어느날 '그가 나를 배신했으니 나는 천하에서 가장 비천한 남자에게 몸을 바치겠다'는 심정으로 우연히 만난 한 비참한 몰골의 남자와 관계를 가진다. 문제는 그 남자가 적에게 쫓겨 부상당하고 사경을 헤메던 단연경이었다는 것. 단연경은 그녀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내려온 관세음보살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했던 생에 대한 집념을 되찾게 되며, 도백봉은 단연경의 자식을 임신하게 되는데 그것이 단예였다. 즉, 천룡팔부에 나온 히로인들은 대부분 단정순의 딸이므로 원래는 단예와 맺어질 수 없었지만 도백봉이 이 사실을 알림으로써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4][5]

  • 감보보
소야차라는 별호를 가진 무림인으로 만겁곡에서 은거하고 있다. 용모가 매우 아름다고 사근하고 천진한 언행 때문에 호감을 갖기 쉽지만, 소야차라는 별호가 그러하듯 교활하고 수단이 독한 표독한 이면이 있다. 진홍면과는 이전부터 가까웠던 사자매지간으로 대리국에 와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살며 교류하고 있다. 진홍면만은 아니지만 그녀 역시 무림에서 악명을 떨치던 인물이었고, 젊은 시절에 무림을 휘젓고 다닐 때 단정순과 만나 사랑에 빠지나 그를 떠나보내게 되고, 단정순을 잊기 위해 자기만을 끔찍하게 아껴주는 추남인 마왕신 종만구와 결혼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해 종만구는 단씨 집안을 원수처럼 미워한다. 종만구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 종영은 실상 단정순의 자식. 감보보의 천진함을 닮아 종영도 굉장히 쾌활한 성격이다.

  • 진홍면
수라도라는 별호를 가진 무림인으로 아름다운 미모에 과거 한 쌍의 칼과 독수전으로 많은 인명을 해쳐 악명을 떨쳤다. 젊은 시절에 무림을 종횡하다가 단정순과 만나 열렬한 사랑을 나누어 목완청이라는 딸을 낳았다. 그녀 역시 단정순이 떠나게 되어 한을 품게 되었고, 대리국에 은거한 채 그와 사랑을 나누었던 다른 애인들을 죽이려 하였다. 항상 검은 옷을 입으며 별호인 수라가 그렇듯이 성격이 매우 불같고 사람을 해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인물로, 단정순에 대한 애증 때문에 딸인 목완청에게 자신이 친부모라는 사실조차 오랫동안 숨겼다. 과거 단정순으로부터 '오라경연장'이라는 무공을 배운 적이 있는데, 목완청이 오라경연장을 알아보자 단정순이 그녀가 진홍면의 딸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불같은 성질을 가졌지만 의외로 여리디 여린 면모가 있고, 단정순의 많은 애인들 중 실연으로 특히 애통해했던 여인이다. 목완청도 어머니를 닮아 엄청나게 여린 본모습을 감추고 있다.


  • 왕부인
본명은 이청라. 단정순은 '아라'라고 부른다. 왕어언의 어머니이자 모용복의 외숙모. 무애자이추수의 딸로, 무량산의 석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젊은 시절 단정순과 만나 사랑을 나누었으나 결국 버림받고 소주의 왕씨 가문에 시집을 간다. 이 때 단정순과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가 왕어언. 도백봉이나 감보보, 진홍면처럼 무공에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단정순의 정인들 중에서 최고의 미모를 자랑한다. 단예가 그녀를 보았을 때, 무량동의 선녀상을 떠올릴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다. 고소 모용씨와 교분을 맺을 정도로 소주에서 상당한 위세를 떨치고 있고, 수하에 많은 사람들을 부리고 있었다. 계교가 뛰어나고 성품이 오만하고 포악하여 단정순에게 버림 받아 깊은 원한을 품어서 자신의 장원을 지나가는 남자가 대리 출신이거나 그 근처에만 살아도 잡아죽이거나 병신을 만들고, 단씨라면 두말없이 죽인다거나하는 기행을 일삼았다. 잔인하고 포악한 면모는 어머니인 이추수 못지 않다. 시녀를 보내 바람피우는 남자들을 잡아 정실을 죽이고 바람피운 여자와 강제로 결혼하게 했으며, 죽인 자를 만다라화의 거름으로 삼아왔다. 그녀 역시 단정순의 다른 여인들을 매우 미워하여 진홍면이 자신을 해치려는 것을 알자 대리국까지 사람을 보내어 일가를 몰살시키려고 하였다. 시누이인 모용복의 어머니는 왕부인이 단정순과 바람피웠다는 걸 알았거나 짐작했는지 사이가 매우 안좋았던 듯. 그러나 단정순을 평생 잊지 못하고 대리국의 특산물인 산다화[6]를 장원 전체에 심고 장원 이름도 만다산장이라고 붙인다. 마취약을 품은 취인봉을 이용해 단정순을 붙잡으려 하나 실수로 단예를 붙잡는다. 이 기회에 모용복의 손을 빌려 단정순을 본처인 도백봉을 비롯한 다른 여자들과 절교시키고 자신이 독차지할 계획을 꾸몄다. 그러나 연나라 황제가 되는 것에 눈이 멀대로 먼 모용복이 자신의 외숙모인 왕부인까지 해칠 기색을 보이자 단정순은 일부러 내가 널 제일 사랑한다고 했고[7], 이에 모용복은 검을 왕부인에게 겨눈다. 단정순의 의도를 알아챈 왕부인은 당황해서 날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는가 물었고, 단정순은 마음이 약해져서 다시 "너같은 악녀가 제일 싫다"며 욕을 해댄다. 그런데 정작 살리려고 욕했는데 왕부인은 진심인 줄로 받아들이고 모용복의 검에 덮쳐 자살했다. 물론, 단정순은 그 말이 진심이 아님을 다시 알려주었고, 왕 부인은 본래 모든 일이 끝나면 어머니 이추수와 살았던 무량산 석동에 같이 은거해서 살길 바랬다고 편안한 얼굴로 죽는다.

  • 완성죽
안휘 지방의 소경호에 살고 있는 사대부 집안 여성으로 아주아자의 어머니. 단정순의 여인들 중에서는 미모가 다소 처지는 편이지만 시와 그림, 음악, 수영 등 각종 기예에 능하고, 성품이 활달하고 풍류를 좋아한다. 젊은 시절에 단정순과 풍류를 즐기며 사랑을 나누었고, 쌍둥이 자매를 낳았다. 그러나 집안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 아기들의 어깨에 '단'이라는 문신을 하고 정표인 금목걸이를 걸어준 후 각기 다른 집으로 보내 키웠다. 아주는 모용 가문에, 아자는 성숙해 쪽으로 흘러가 성장하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자매들의 성격이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된다. 소봉아주, 그리고 아자의 비극적인 사랑의 발단을 제공한 인물 중 하나. 비록 아이들을 집안 사정 때문에 무정하게 내버린 과오가 있지만, 그 일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있다. 사근사근하고 말솜씨가 좋아서 자신을 죽이러 온 진홍면을 순식간에 언니동생하게 만드는 비범한 친화력을 지니고 있다. 근데 그 직후에 곧바로 단정순의 행방을 거짓말로 속이려 했다[8] 아주와 아자의 천부적인 말솜씨는 원성죽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며, 아주의 변장술도 본래 어머니의 특기 중 하나였다. 장난기가 심하기는 해도 남을 해코지 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착한 성품의 소유자라서 나중에 찾은 딸인 아자가 마구잡이의 언동을 보이자 감싸기보다는 제지하려고 하였다. 아자도 정춘추에게 맡겨지지 않았다면 어머니나 언니처럼 선량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 독자들은 추측한다. 안타깝게도 그나마 자녀들은 온전히 남긴 도백봉이나 감보보, 진홍면, 이청라와 달리 그녀와 두 딸 모두 비극적으로 최후를 맞이하였다.


2.2. 최후[편집]


소설 막판에 단연경과 모용복이 단정순과 그의 모든 여인들을 붙잡은 뒤 단정순에게 여인들을 인질로 삼아 대리국의 황제 자리를 요구한다. 단정순은 결코 단연경에게 양위를 승낙하지 않으며 버틴다. 이에 모용복은 도백봉을 제외한 단정순의 여인들을 죽이고, 단정순은 비통에 빠진다. 단예의 도움으로 사태가 수습된 후 단정순은 자기 때문에 희생된 여인들에게 의리를 지키고자 자결했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도백봉도 단정순을 따라 자결해버린다. 평을 하자면 젊은 시절 많은 바람을 피웠으나 그 모든 여인들에게 진심을 다했고, 상대방들도 그를 마음 바쳐 평생 사랑했으니 정상참작할 구석이 있다. 당시 시대상으로, 그리고 단정순은 황족이니 당연히 첩 몇십명 두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9] 사실 도백봉이 일부일처제를 고집하는 파이족이어서 일부다처제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어찌어찌 여인들이 실제로 모인 후 같이 다닐 때를 보면 의외로 그럭저럭 굴러가긴 했다. 서로 죽인다고 말은 하지만 진짜로 죽이면 단정순에게 미움받을 것이 확실해서라고. 오히려 대놓고 하렘을 완성하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지나치게 얼굴만 밝히고 성격은 안 본 것도 문제라 할만하다. 단정순의 여인들 모두가 하나같이 표독하기 이를대가 없다.

[1] 강민에게 죽을 위기에 빠진 단정순을 보던 소봉은 "저 인간은 너무 여색을 밝히니 이 기회에 혼좀 나보라"고 일단 방관할 정도였다. 일부다처제가 당연했던 당시 시대상과, 왕이라는 신분을 감안해도 남들이 보기에 그의 여색이 너무 심했던 것.[2] 어느 정도냐면은 본인도 본인이 얼마나 많은 사람하고 관계했는지 어버버한다. 허죽이 섭이랑의 아들임을 밝혀지고 아버지가 누구냐로 의문을 가졌을 때, 단씨 사람들은 단정순을 크게 의심하고 일전에 사대악인이 찾아온 것도 과거의 치정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심지어 단정순 본인도 "내가 섭이랑과 언제 관계를 가졌던가?", 그리고 진짜로 관계를 가졌다면 체면을 구기는 한이 있더라도 섭이랑을 잘 대해줄 것이라 진지하게 생각했다.(...) 즉 작중에 등장한 여인들은 몇명 수준이나 실상 본인부터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다.[3] 사실 당대의 풍습상 왕후장상이 측실이나 첩을 두는건 허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단정순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작중에서도 언급된다.[4] 단연경은 단정명의 4촌 종형제이므로 혈통상 단예는 단정순의 5촌 종질, 왕어언 등의 6촌 제종형제에 해당된다. 중국은 고대부터 동성동본간 혼인을 금기시했지만 어디까지나 한족 기준으로 작중 도백봉의 말을 빌려 송과 대리의 습속은 다르다는 언급을 한다.[5] 다만 근친혼 금지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인류 사회의 보편적 규범인데 비해 '근친 혈족이 아니더라도 동성동본이면 혼인을 금기시하는' 규범은 그렇게까지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성이 같더라도(=혈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같은 부계 조상을 공유하더라도) 가까운 혈족만 아니라면 결혼에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문화권도 많은 것. 결국 단예와 종영+목완청+왕어언의 결합이 꺼림찍한 것인지 아닌지는 당시 대리국의 문화 및 사회규범을 고증해 봐야 할 수 있다. 그리고 전후의 사정을 다 아는 도백봉이 단예에게 '너는 단정순의 아들이 아니니 저 아가씨들과 마음것 결혼해도 된다. 좋으냐?'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보아 작가가 '동성동본이라도 근친이 아니면 결혼해도 문제가 없는 배경'을 의도했을 가능성도 상당한 셈. 게다가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면 단예와 종영, 목완청, 왕어언의 결혼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의 신의 한수인 것이... 작중에서 당시 대리국의 왕조 상황을 보면 1)양의정의 반란으로 본래 황위 계승자였던 연경태자(단연경)이 황위 계승에 실패하고 불구가 되었고 2) 이후 단씨에게 황위가 돌아오면서 단연경 대신 단정명이 즉위하였으며 3) 아들이 없던 단정명은 동생인 단정순에게 제위를 물려주려 하고 4) 따라서 단정순의 장자(이자 유일한 아들)인 단예가 잠정 차차기 황위 계승자로 간주되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단예가 자신이 단정순의 아들이 아닌 단연경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된 후 단정명에게 '나는 단정순의 아들이 아니므로 제위를 물려받을 자격이 없다'고 솔직히 고백하였으나 이 고백을 들은 단정명은 자신이 안 그래도 연경태자의 제위를 빼앗은 셈이 된 것에 대해 불편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니 차라리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며 (단정순이 죽은 상황이므로) 단예에게 바로 황위를 물려주겠다고 대답한 것. 즉, 작중의 대리국 황위 계승상황에서 대리국의 황통은 단연경계와 단정명계로 나뉜 상황이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당연히 정국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혈통상으로는 단연경의 아들' 이지만 '의리상으로는 단정순의 아들'인 단예가 짊어져야 할 가장 큰 짐중 하나는 자신의 애매한 입장으로 인한 정통성의 손상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 갈라진 황통(=작위 요구자의 존재)로 인한 정국 불안까지 극복하는 것이라는 것. 그런데 단예가 단정순의 딸들과 결혼해 버린다면... 일단 단예 자신이 '나는 단정명계 입장에서 봐도 사위(조카사위)가 된다'는 명분을 통해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할 수 있고(대리국과 가까운 베트남의 황조 교체 사례에서도 사위계승이 발생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시아-인도차이나 반도 지역은 동북아시아 지역보다 모계계승이나 사위계승에 관대한 분위기였음을 알 수 있다), 단예의 후계자는 단연경계와 단정순계 양쪽 모두의 혈통을 계승했다는 강력한 정통성을 얻게 되는 것.[6] 동백꽃과 비슷하게 생긴 화목으로 따뜻한 지방에서만 자란다.[7] 사랑하는 여자가 협박용으로 제일 적절하니까[8] 위선자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있는듯하다. 부드러운듯한 모습도 성품 자체라기보단 처세술이 아닐까 싶다.[9] 작중에서 야율홍기는 후궁만 수십명 이상이었으며, 단예도 황제에 오르자 일단 여인 셋을 황후와 후궁으로 맞이한다. 왕은 고사하고, 돈 좀 있는 사람이 첩 여러명 두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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