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도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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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국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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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닭도리탕.jpg

닭도리탕

1. 개요
2.1. 요리 재료
2.2. 요리 준비 및 과정
2.3. 조금 더 간단한 요리과정
2.4. 변형
2.5. 야매요리(2~3인용)
2.6. 첨언
3. 비슷한 요리
4. 닭볶음탕으로 억지 순화 논란
4.1. 국립국어원 공식 입장
4.2. 국립국어원 행동에 대한 비판
4.3. 고유어 유래설에 대한 반박
4.4. 영원한 조리돌림




1. 개요[편집]



파일:닭도리탕.jpg

새우가 들어간 닭도리탕
닭도리탕닭고기를 뼈째로 조각낸(토막낸) 부분을 양념해 감자당근과 함께 끓여낸 한국 요리다. 조선시대에도 닭찜, 닭볶음, 닭조림 등 비슷한 요리가 언급되었고,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대신 간장과 마늘, 생강, 후추를 사용했으며, 조리 방식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었다. 1939년 닭찜 1939년 닭조림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식감이 물기가 있어서 치킨처럼 식감이 바삭하거나 거칠지 않고 야들야들한 편.


2. 요리법[편집]



2.1. 요리 재료[편집]


  • 음식 재료: 1마리, 감자 2개, 양파 1개, 당근 반개, 붉은 고추1개, 청양고추 1개, 대 1대
  • 조미료 및 양념: 고춧가루 ±6큰술[1], 고추장 ±3큰술, 간장 ±10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술 ±1큰술, 설탕 ±2큰술, 후추 약간, 들깨 약간


2.2. 요리 준비 및 과정[편집]


  1. 을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우유나 청주, 물(+ 식초) 등에 담가 핏기를 빼고 비린내를 없앤다.[2] 그게 귀찮거나 우유가 아깝다면 씻은 닭을 한소끔 끓여 데치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 이미 손질된 상태로 판매하는 포장육이라도 세척 과정은 필수로 토막내는 과정에서 뼛조각이나 가루가 묻어있을 수 있으며, 제대로 손질이 안 된 내장 부위를 씻어내기 위해서다. 바쁘면 뜨거운 물을 붓는 것으로 대신하거나 생략 가능.
  2. 대파와 생강을 넣은 물에 손질된 닭을 넣고 끓여 반쯤 익힌다. 감자는 물로 한 번 씻어 전분을 빼고 당근과 함께 한입 크기로 썬다.[3] 양파도 큼직하게 썰고 고추는 어슷썬다. 좀 더 깔끔하게 먹겠다면 을 초벌로 한번 삶아주자.
  3. 청주와 양념장을 한데 섞은 뒤 반쯤 익힌 닭고기를 넣어 재워둔다.
  4. 양념이 배면 야채를 넣고 볶다가 육수[4]를 붓고 졸인 뒤 감자가 익으면 불을 끄고 들깨와 참기름을 넣는다.


2.3. 조금 더 간단한 요리과정[편집]


  1. 닭도리탕용으로 손질한 을 사와서 물에 담아 핏기를 빼고 비린내를 없앤다.
  2. 적당량의 물에 손질된 닭과 마늘 혹은 파 약간을 넣고 끓여 반쯤 익힌다. 각종 야채류를 손질해둔다.
  3. 끓는 물에 양념[5]을 모두 섞은 뒤 손질한 야채와 같이 넣고 끓인다.[6]
  4. 10~20분 정도 조리다 적당히 익었으면 취향에 따라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2.4. 변형[편집]


  • 매운 맛을 낼 때 고추에 더해서 묵은김치(묵은지)를 넣기도 한다. 상당히 짭짤한 맛이 난다.
  • 감자 대신 고구마를 넣어서 만드는 일도 있다. 자연스런 단맛이 배어나와 꽤 맛있다. 물을 많이 넣어서 자작하게 먹는 식이라면 를 넣어도 좋다. 국물이 시원해진다.
  • 기호에 따라 , 당면, 국수, 라면사리, 면발, 치즈 등 고명을 넣거나, 밥을 볶아서 먹는다.
  • 기름지고 센 맛을 원하면 콩기름이나 닭 삶을 때 건져둔 닭 기름을 중불로 달군 우묵한 냄비에 반 컵(100ml)정도 붓고, 약불로 낮추어 고운 고춧가루를 두어 큰술 넣어 볶다가 다진 마늘, 고추장(고춧가루 양에 따라 양을 조절), 간장 등 기타 양념장에 들어갈 재료를 넣어 고춧가루가 타지 않을 정도로 더 볶고, 불을 올리고 닭과 채소를 넣어 양념에 골고루 굴리며 조금 더 볶은 후 육수를 부어 마저 조리한다.
  • 카레 가루를 한두 큰술 넣으면 묘하게 맛이 있다.
  • 끝내기 조금 전 청양고추를 몇 개 넣으면 칼칼하고 좋다.
  • 토마토 케첩을 적당히 넣어도 괜찮다.
  • 여기서 고추장, 고춧가루를 진간장으로 바꾸고 참기름을 좀 더 넣으면 안동 찜닭이 된다.
  • 닭만으로도 만족 못 한다면 닭발을 넣어서 같이 먹어도 좋다.
  • 닭똥집 같은 닭내장을 넣으면 제법 맛난다. 이외수 단골집 메뉴 외도리탕이 이런 구성이다.
  • 낙지라든가 문어, 전복 같은 해산물을 넣는 일도 있는데, 보통 해물 닭도리탕 하면서 파는 곳이 있다. 물론 가격은 껑충 뛰어오른다. 특히 전복 하나만 올려져도.
  • 여기에 닭육수 넣고 당면 넣고 깨 뿌린 것이 야채찜닭이다.


2.5. 야매요리(2~3인용)[편집]


  1. 닭고기를 손질한다. 마트에서 닭도리탕용으로 토막내 손질한 걸 파니, 그걸 사 오자.
  2. 양파 반 알, 감자 하나, 당근 하나를 큼지막하게 썬 뒤 닭고기와 함께 냄비에 담는다.
  3. 고추장을 큼지막하게 한 스푼 첨가하고 국간장과 설탕을 한 스푼, 다진마늘과 고춧가루를 반 스푼 첨가한다. 이런저런 양념을 갖추는 것마저 귀찮다면 마트에서 닭도리탕 양념을 파니 그걸 사서 넣자. 넣는 양은 양념 포장에 쓰여있으니 설명서를 읽어본 뒤 2~3인용 분량으로 퍼넣으면 된다.
  4. 재료가 잠길 만큼 물을 부은 뒤 계속 끓인다. 1시간 이상을 추천한다.
  5. 국물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을 때 간을 봐서 더 끓이든지 소금을 첨가하여 마무리. 매운 걸 원할 때 여기서 청양고추를 투척.

가장 중요한 건 오래 끓이는 것이다. 집에서 찜닭이나 닭도리탕을 했을 때 국물 간은 충분한데 고기가 밍밍한 때가 많은데, 이를 예방하는 방법이 고기에 염지를 하거나 그냥 오래 끓이는 것이다. 이때 주의점은 많이 휘젓지 말 것. 확인한다고 계속 휘저으면 다 익은 감자나 당근이 부서져서 스튜가 될 수 있다.

가장 빠르고 쉽게, 속까지 잘 익게 하는 방법은 압력 전기밥솥을 이용하는 것이다. 재료를 다 때려넣고, 갈비찜 메뉴 누르면 끝.
전기밥솥이 없고 압력솥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재료 다 넣고 일단 센불로 해서 스팀이 차서 무게추가 막히면 중약불로 줄여 40분 정도 익히고, 불 끈 후 식어 무게추가 내려올 때까지 뜸을 들이고 꺼내면 된다. 압력솥은 물 증발량이 적기 때문에 냄비에 할 때보다 물을 좀 줄여야 한다. 무, 양파, 당근 등 채소 비율이 높을수록 물은 그만큼 줄인다.


2.6. 첨언[편집]


이 요리의 요점은 고추장이 들어간 닭 육수에 누린내를 없애고 단맛을 첨가하여 밥에 비벼먹을 수도 있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리 손이 많이 가는 어려운 요리가 아니다. 위의 요리 과정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요리 학원 같은 곳에서 가르치는 방법[7]이고 실제로는 닭 한 마리, 다진 마늘 약간, 다진 생강 약간을 끓인 뒤 감자 먹고 싶은 만큼, 양파 반 알, 대파, 고추장, 진간장, 설탕을 죄다 냄비에 때려넣고 끓이는 것만으로도 완성된다. 너무 어려워 보인다고 걱정하지 말자. 정 재료가 없으면 매운 라면스프 몇 개 털어 넣고 푹 끓이기만 해도 된다. (압력밥솥 사용 강추)

닭다리닭넓적다리를 이용해서 닭도리탕을 만들어먹으면 훨씬더 육질이 부드럽고 야들야들하다. 사실 시중에서 파는 닭볶음탕용으로 낸 토막 닭고기보다 넓적다리살로만 해먹는것이 더 맛이 좋다.


3. 비슷한 요리[편집]


닭고기스튜 형식으로 조려 먹는 요리는 세계적으로 너무나 흔하다. 닭고기부터가 기피가 없다시피한 대중적 재료이고 조림 기법 역시 끓이기와 일맥상통하는 보편된 조리법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각 나라 별로 형태가 유사한 요리들이 존재하니만큼 잡학 차원에서 알아본다고 해도 손해 볼 것은 없는 셈.

수요미식회 카레 편(E28)에 게스트로 출연한 인도인 럭키[8]의 말에 따르면 닭도리탕이 인도 커리와 맛이 비슷하여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요리(22:10)라고 한다.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조리과정이 아예 커리랑 똑같다. 태국에도 닭과 감자를 써서 만드는 커리가 있는데 깽 까이 (แกงไก่)라고 한다. 직역하면 "닭고기 (까이) 카레 (깽)". 달면서도 매콤한 맛이 나는 한국의 닭도리탕에 비해 태국 닭고기 커리는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맛 측면에서는 살짝 다르긴 하나 완성된 요리의 겉만 봤을 때는 거의 똑같이 생겼다. 때문에 인도, 동남아 사람들 중에서는 커리를 먹는 느낌으로 닭도리탕의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인도식 치킨커리의 기본은 닭을 볶거나 구운 다음 향신료를 넣은 기름에 토마토 퓌레와 함께 졸여내서 먹는 것이고, 이탈리아 요리 중에는 치킨 카치아토레라는 토마토 소스에 졸인 닭요리가 있다.

서양 요리 중에서는 캐서롤이 닭도리탕과 조리법이 유사하다. 엄밀히 말하자면 캐서롤은 토막낸 가금류 고기와 양념, 야채를 함께 삶거나 찌거나 구운 요리라 닭도리탕이 캐서롤의 범주에 포함된다. 서양 요리중에서도 프랑스 요리코코뱅(와인 닭 스튜) 역시 포도주로 닭을 푹 끓여내며 맛을 배게 하는(마늘이나 양파같은 동양권에서 흔히 쓰는 채소의 비중은 적은편) 방식이 닭도리탕과 유사하다.


4. 닭볶음탕으로 억지 순화 논란[편집]



세간에는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로 새를 뜻하는 토리(とり)에서 온 일본어 잔재라는 통설이 퍼져있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이 이를 근거로 삼아 1992년 닭도리탕을 표준어에서 제외하고 닭볶음탕을 표준어로 삼았다.

하지만 이는 국립국어원의 대표적인 헛발질[9] 기존에 멀쩡히 잘 쓰이던 단어를 다소 불충분한 근거로 인해 일본어 잔재로 몰아진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 측에서 확실한 근거 없이 당시 멀쩡하게 잘 쓰이던 단어에 문제를 제기해 완전히 죽여놓고, 이게 논란이 되자 "잘못이 없다는 근거가 있냐?"라는 물타기로 나온 것.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주장에 적절한 근거도 마련해 놓지 않으면서도, 이에 대한 사과를 한 적이 없다. 게다가 설령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토리'에서 유래된 것이 진실로 나중에 밝혀져도 '닭도리탕'의 '닭볶음탕' 변경과 관련된 국립국어원의 행보는 문제가 있다.

국립국어원의 주장에 따르면 중간의 도리가 일본어의 '도리(とり[鳥])'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순화를 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국립국어원은 '니와토리(にわとり)'라는 닭을 의미하는 단어가 '니와(뜰)'라는 단어와 '토리(새)'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을 뜻하는 단어가 된 점, 그리고 '도리' 그 자체만으로도 닭 또는 닭고기를 뜻하는 점(#)을 근거로[10] '이러한 견해가 있으므로 순화대상으로 보는 것이 올바르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순화어인 '닭볶음탕'은 어휘 구조를 '닭볶음+(닭)탕'으로 분석했기에 이러한 단어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국립국어원은 이 순화어를 농촌진흥청이 제공하는 문서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였으며 그 문서에는 볶는 과정과 탕처럼 끓이는 조리법이 있다고 한다. 또한 조리 과정 중 닭을 감자, 당근, 파, 무 등 여러 채소와 함께 볶을 때 채소에서 물이 스며 나와 마치 탕처럼 국물도 생긴다. '볶음'은 대개 국물이 없는 요리를 가리킨다. 그러나 '닭도리탕'에 '삼계탕', '보신탕', '매운탕'처럼 국물이 많진 않지만 '찜닭'처럼 국물이 조금 있다. '닭'과 채소류를 볶을 때 음식 자체의 수분이 배어 나와 국물도 생기기 때문에 '볶음(음식의 재료를 물기가 거의 없거나 적은 상태로 열을 가하여 이리저리 자주 저으면서 익히는 일)'이라는 말과 '탕'이라는 말이 모두 포함된 '닭볶음탕'이라는 대체 용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쓰면 결국 '닭닭탕' 또는 '닭닭고기탕'이라는 단어로 번역되는데, '모치떡', '오뎅탕', '삐까번쩍'[11] 등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주장인 듯하다.

정작 일본에서는 한국어 '닭도리탕'을 음역해서 'タットリタン'으로 부른다. 일본 위키백과의 タットリタン 문서[12] 일부 닭도리탕을 파는 식당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국 요리'로서 팔리는 것이고 이름도 닭도리탕을 그대로 가타카나 음차해 쓴다. トリ라는 표기는 とり의 가타카나 표기이지만 음역이므로 가짜동족어 관계이다. 일본어투가 난다고 이게 일본에서도 그 요리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가 되진 못한다.

어찌되었든 닭도리의 도리가 새(일본어: とり 토리)이라는 말은 확실하지 않다. 많은 음식 이름에는 중간이나 끝 부분에 조리방법을 나타내는 끝맺음말을 사용한다. 그럼 도리가 새가 아니면 무엇인가? 안타깝게도 이 의문에 답할 단어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네티즌의 의견은 국립국어원보다 못한 근거없는 추측이며 국립국어원의 주장이 그나마 들어줄 만하다.

물론 어느 쪽 다 절대적 근거는 없으며 무엇보다 '닭도리탕'은 어원은 물론이고 어디서 기원된 음식인지 연구가 부실하다. 따라서 어느 주장도 기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증명할 수가 없다.

국립국어원에 제보된 사연 가운데 하나에 따르면 1913년생의 할머니가 말한 바로는 옛사람들은 '닭도리탕'을 '매운달기또리'라고 하였다고 했다. 닭을 '달기(달구)'로 부르고 '도리(또리)'는 부분 부분이라는 뜻으로 불렀다고 했다. 그리고 '탕'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말했는데, 고춧가루가 국내에 들어오고 탕에도 고춧가루가 들어가게 되면서 일반 탕과 구분하여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매워진 탕'을 통틀어서 부르게 된 것이 '매운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닭을 잘라서 만든 고춧가루가 들어간 요리를 '매운달기또리' 또는 '매운달기또리탕'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 이에 관해 국립국어원에게 민원을 넣어본 결과, 국립국어원 내에서 어르신들께 닭도리탕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는데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또는 등장한 표현이라고 증언하신 분들이 많다고 했다.

다만, 국립국어원에서는 '단어의 어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とり'에서 온 말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든 그렇지 않든 있는 한 그것을 '닭볶음'과 같은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어 재론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덕노의 음식이야기 <96>닭도리탕 편에서는 1925년에 발행된 ‘해동죽지(海東竹枝)’에 한자로 '도리탕(桃李湯)'을 쓴 음식이 나오며, 평양의 특산물, 개성 북쪽인 관서(關西) 지방 음식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 2'에서는 "『해동죽지』에 나오는 '도리탕(桃李湯)'은 평양 성내의 명물로 닭을 반을 갈라 향신료를 넣고 반나절 동안 삶아 익힌 닭곰국이다. 지금의 닭도리탕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하였다. '해동죽지'의 도리탕을 '닭도리탕'으로 볼 수 있는지의 의견이 갈리는 것이다. 다만 어느요리도 향신료는 지방에 따라 기호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구하기 쉬웠던 향신료를 사용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ex)돈까스에서 파생된 치킨까스 등등.

이와 더불어 1924년에 초판이 발행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도 도리탕이 '닭볶음(鷄炒)'을 설명하며 "송도(松都, 현 개성시)에서는 도리탕이라고 하고 양념으로 파와 후춧가루, 기름과 깨소금, 마늘 등을 넣고 만든다."라고 언급하며 해동죽지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최영년(崔永年)이 우리나라 민속놀이와 명절풍습, 명물음식 등을 기록한 책으로서 한문으로 쓰였지만 필요한 곳에 한글로 토를 달았는데, 이 때문에 '도리'가 일본말이면 '닭 계(鶏)'라는 한자를 놔두고 일본어 발음인 '토리(とり)'를 다시 한자인 '도리(桃李)'로 음역했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했고,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 나오는 도리탕도 송도 사람들만 굳이 닭볶음을 일본말을 섞어 '도리탕'이라고 부른다고 해석해야 할 근거가 없다며 '닭도리탕'이 일본말이라는 주장에 반박했다.[13] 이에 반론하는 사람들은 한자로 음역한 이유는 도리탕이 제목이어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자세한 건 3.2 문단 참고.

'닭도리탕'이 1970년대에 처음 나타난 이유는 양계산업이 대규모로 발달한 때가 1970~80년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국에 닭이 보급된 다음에야 닭을 조각내서 매운 양념으로 닭고기를 조리하는 방식이 처음 발달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양계산업이 발달한 배경엔 식용유의 대량생산이 있는데, 식용유를 짜고자 콩을 대량으로 수입해서 기름을 짜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콩깻묵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를 사료로 활용해서 대규모 양계산업을 육성했다. 그래서 식용유공장이 있었던 대구광역시의 공단 근처에 대규모 양계장이 들어서기 시작했고[14], 그 뒤로 전국으로 닭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닭은 특별한 날에나 잡을 수 있는 고급 육류였으며,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닭을 잡더라도 적은 양으로 많은 사람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닭곰탕이나 백숙, 닭개장[15]의 요리법이 일반적이었고, 고기를 맛있게 먹고자 국물을 적게 잡고 닭에 양념을 해 국물이 아닌 닭이 주가되는 방식의 요리는 어지간한 부잣집이 아니면 하기 힘들었다.

네이버에서는 '닭감자조림'을 밀고 있다. 명칭 문제로 머리가 아프면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표기를 사용하도록 하자. 다만 메뉴판에서나 닭볶음탕이지 실제 대화에선 많은 사람들이 '닭도리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코믹 메이플스토리 10권에서도 슈미와일드카고 킹을 위해 닭요리를 할 때 밝혔다. 슈미는 닭매운찜이라 했다.

2012년 2월, 작가 이외수가 트위터에서 자신이 다니는 단골 식당의 해당 음식의 변형인 '외도리탕'[16]을 홍보하다가 국립국어원을 비난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6년 6월 1일에 올라온 노컷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에서도 사실 어원이 뭔지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민원을 넣어본 결과, "그 말의 핵심은 '도리'의 어원에 관련해 문헌 등 명확한 물적 증거가 없거나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한다.

'닭도리탕'의 어원이 순우리말도 아닌 한자어 지명(지역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

'닭'과 '도리'가 같은 말이며, '닭도리탕'은 화석어라는 주장도 있다. 닭을 의미하는 명사가 지역에 따라 닭과 도리라는 단어로 달리 분화되었다가, 후자가 소실되면서 본래 도리탕이라고 불리던 요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기에 도리탕에 닭을 덧붙였다는 설이다. 유튜브 채널 향문천영상. #

동어반복은 처가(家)집, 외가(家)집, 해변(邊)가, 돼지족(足)발 등 모든 사례가 한자어나 외래어가 앞에서 먼저 나온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메밀소바(そば)처럼 한국어가 앞서는 것도 많다.[17]


4.1. 국립국어원 공식 입장[편집]


지금까지는 ‘도리’의 어원에 대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근거를 찾을 수 없기에 정황적 증거에 의해 국립국어원의 관점이 정해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역사 문헌에서 ‘도리탕’은 일제 강점기 시절의 문헌 이후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1924년에 간행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닭복금(鷄炒) … 송도서는 이것을 도리탕이라 하고 약념을 파와 호초가루와 기름과 깨소곰과 마눌 등물을 너코 만드나”에서 ‘도리탕’이라는 표현이 처음 나타나며, “해동죽지(1925)”에도 ‘도리탕’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전 전통 음식 조리서에서는 ‘닭도리탕’이 나타나지 않아 ‘닭도리탕’을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음식이라 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연세가 높으신 어르신들 가운데 ‘도리탕’ 또는 ‘닭도리탕’이 일제 강점기에 등장한 표현이라고 증언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도 참고가 될 듯합니다.

‘닭도리탕’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일>tori[鳥]湯)’이라고 어원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만, 더 구체적으로 어원을 밝히면 ‘닭’+‘니와도리(にわとり, 鷄)’+‘탕(湯)’이 됩니다. ‘니와도리(니와토리)’는 ‘닭’을 뜻하는 일본어인데, [니와(뜻: 마당, 뜰)의 도리(뜻: 새)]라는 의미로 구성된 합성어이며, ‘니와도리’의 축약형인 ‘도리’만 남아 ‘닭도리탕’의 단어 구성 요소가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어에서 ‘닭’을 ‘도리(とり)’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일본어사전을 찾아보면 합성명사가 아닌 단일어 ‘とり’에 대해서도 ‘鶏’라는 한자를 병기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합성명사의 예들도 있습니다. ‘닭고기’를 ‘鶏肉(とりにく, 도리니쿠)’, ‘찜닭’을 蒸し鶏(むしとり, 무시토리), ‘닭구이’를 ‘焼き鶏(やきとり, 야키토리)’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예입니다.

따라서 어원상 ‘닭도리탕’은 ‘닭닭탕’과 같은 말이 되는데, 이와 같은 동어반복은 자연스러운 단어 결합은 아니지만, ‘살아생전, 처갓집, 외갓집, 해변가, 돼지족발’처럼 일부 단어에서는 언어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1980년대 이후 신문에서 “‘닭탕’을 ‘도리탕’, ‘차게’를 ‘히야시’ 등 …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1982. 9. 2. 동아일보)”, “‘닭’을 일본어로 ‘도리’라고 하는데 음식점 간판에 ‘닭도리탕’이 있는가 하면….(1982. 9. 22. 동아일보)”처럼 제시하여 ‘닭도리탕’을 일본식 용어로 본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전반의 인식과 문제의식 속에서 국립국어원에서는 1997년 “국어순화용어자료집”에서 ‘닭도리탕’을 당시의 정해진 순서를 밟아 ‘닭볶음탕’으로 순화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가 아닐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고, 그러한 의견에 타당한 면이 없지 않은바 해당 어원에 대해 더욱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다만, 추후라도 ‘닭도리탕’의 ‘도리’가 우리말임을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발견되고 이로써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진다면 현재의 순화어를 재검토하겠습니다.

한편, ‘닭도리탕’의 다듬은 말인 '닭볶음탕'은 닭을 감자, 당근, 파, 무 등 여러 채소와 함께 볶을 때 채소에서 물이 스며 나와 마치 탕처럼 국물도 생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볶음’은 대개 국물이 없는 요리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닭도리탕’에 국물이 있기는 해도 ‘삼계탕’, ‘보신탕’, ‘매운탕’처럼 많은 것은 아니고 ‘찜닭’처럼 국물이 조금 있습니다. ‘’과 채소류를 볶을 때 음식 자체의 수분이 배어 나와 국물도 생기기 때문에 ‘볶음(음식의 재료를 물기가 거의 없거나 적은 상태로 열을 가하여 이리저리 자주 저으면서 익히는 일)’이라는 말과 ‘탕’이라는 말이 모두 포함된 ‘닭볶음탕’이라는 대체 용어가 만들어졌습니다.

당시로서는 학계나 국민 일반이 여러 가지 정황적 증거와 일제 강점기를 지낸 경험담들로써 순화하는 데 충분하다고 보았던 사회적 분위기에서, 그리고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겪었던 우리말의 굴곡을 바로잡고자 하는 충정에서 이루어진 결과로 이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4.2. 국립국어원 행동에 대한 비판[편집]


"표준어고시나 국립국어원의 의견은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지 국민이나 단체를 기속하는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법적 구속력의 입장에서 쓰인 것일 뿐 실제 언론과 언중의 언어 사용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어, 언어, 어원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와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고 어디까지나 정확한 표준어와 확실한 의견을 정해야 하는 국립국어원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학설, 견해들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긴 하다. 그러나 학계의 통설조차 없는 상황에서의 국립국어원의 독단적 의견은 비논리적이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볼 여지가 명백하다.

국립국어원의 결정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형벌이나 과태료의 우려가 없으므로 취사선택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언중의 언어선택의 근거에 형벌과 행정처벌의 위험이 없다면 개인이 임의대로 선택하면 된다는 굉장히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된다면 애초에 국립국어원이 그러한 결정을 내릴 필요도 없기 때문이며, 나아가 국립국어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국립국어원의 존재 의의가 국어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언어 생활을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순간 발전과 교정이 아니라 강제가 돼버리며, 언어의 사회성이 있다 해도 개인의 언어 사용은 자유로 두는 것이 마땅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일단 국립국어원의 공식적인 입장은 고유어 어원설도 타당하다고 보이지만, 현재로써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추후에 명확한 근거를 찾게 된다면 바꿀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근데 종합적으로 고려해보자면 닭도리탕이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는 결정적 근거는 아직까진 없고, 반대로 순우리말이라는 결정적 근거도 없다고 봐야 한다.[18] 그들의 입장 대로라면 순화는 명확한 근거없이 추측 만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걸 검토하려면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원이 명확하지 않으니 만큼 그럴 가능성이 전무하진 않으나, 그렇다고 심증만으로 일본어의 잔재라 주장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 그리고 그걸 대중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순화어로 표준화하는 건 더욱이 옳지 않다. 당연히 닭도리탕이 현재 국립국어원이 권장하는 단어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을 지적할 근거도 없다.

국립국어원은 권위 실추가 우려되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상식적으로 이게 외래어인지 아닌지 확실한 근거가 없으면 기존에 사용하던 단어가 맞든지 틀리든지 순화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즉, 잘못을 인정하고 원래대로 돌려놓고 원래 명칭대로 부르도록 홍보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닭볶음탕'이라는 단어가 잘못 순화한 단어라고 인정해 버리면 수십 년을 '닭볶음탕'이라는 단어로 국민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까지도 잘못 사용하게 만든 행위가 되며, 이는 결정일이 늦으면 늦을수록 국립국어원 내 학자들의 신뢰를 점점 더 떨어뜨리는 행위가 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돌이키기 힘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설사 국립국어원의 주장대로 도리라는 말이 일본어에서 유래되었다 해도 닭볶음탕이 닭도리탕의 대체어로서는 적절하지 못하다. 실제로 이 요리를 만들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볶는 과정이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조림에 가까운 요리이다. 요리의 이름을 만들때는 식재료나 그 가공방법을 사용해 네이밍해야한다. 때문에 닭볶음탕 대신 닭감자조림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국물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 닭조림탕이라는 명칭이 오히려 적합하다.

4.3. 고유어 유래설에 대한 반박[편집]


부분, 조각을 뜻하는 고유어 '-도리'에서 왔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접사 '-도리'는 '윗도리', '아랫도리', '목도리' 등과 같이 '부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며 주로 의류와 관련되어 있고 요리와 전혀 접점이 없다. 이 외에 '-도리'가 생산적으로 쓰인 경우는 없다시피 하므로 '-도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은 개연성이 떨어진다. 접미사는 특정 어기와의 결합 제약이 심한 성분인데 현재까지 '도리'가 음식명에 쓰인 예를 찾아볼 수 없으므로 접사 '-도리'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 접사는 생산성과 결합 제약성이 큰 특징이다.

용언 '도리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이 역시 조어법상으론 그닥 적절하지 않다. 한국어에서 용언의 어간만으로 명사가 조어되는 경우는 특정 접사에만 국한되어 발생한다. 이를테면 '가리개'와 '긁개'에서 보이는 접미사 '-개', '밝기'와 '크기'에서 보이는 접미사 '-기', '놀이'와 '먹이'에서 보이는 '-이'처럼 말이다. 이는 한 용언 어간이 다른 용언 어간과 결합되어 '슬믜다', '가도힐후다'와 같은 복합어를 형성할 수 있었던 중세국어에서도 딱히 다를 바 없다.[19] 또한, 닭을 도린다는 행위 자체는 백숙이나 통닭과 같이, 닭을 통째로 요리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굳이 닭도리탕에만 해당되어 쓰일 요리법이 아니므로,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이는 '도리다'의 방언이라고 알려진 '조리다'에게도 해당된다.

권대영 학회장은 '도려치다'가 '도리치다'라는 표준어로 굳어졌다고 했지만, 위 문단에서 서술했다시피 '도리치다'는 표준어로 등재된 적이 없다. 원래는 표준어라고 주장하던 권대영 학회장이 '도리치다'와 '도려치다'가 표준어가 아니라는 의견에 갑자기 말을 바꾸며 이 세상엔 표준어만 있는 게 아니라며 이 단어는 조상들이 대대로 써오던 흔한 단어라고 반박하였으나 어떠한 문헌 기록과 사전에서도 '도리치다' 또는 '도려치다'라는 단어는 없고 과거에 이 단어가 존재했다거나 널리 쓰였다는 근거가 없다.

'도려내다'에서 유래됐다는 시각도 있으나 닭도리탕은 닭을 도려내서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토막 내서 만드는 음식이다. '도려내다'는 빙 돌려서 베거나 파낸다는 뜻이다.

또 다른 설로는 외보도리라든가 도리뱅뱅이라든지 '도리'가 들어간 음식이 있으니 닭도리탕의 '도리'도 순우리말이라 주장하는 설이 있다. 그러나 외보도리는 '외(오이)+보도리'의 구조이고, 도리뱅뱅이는 작은 물고기를 튀겨 접시에 빙 돌려내는 음식으로 닭과 관련이 없는 생선 요리이다. 따라서 순우리말에서 왔다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 또한 가지도리무침은 존재하지 않는 요리이고, '토끼도리탕'은 '닭도리탕'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에 있었는지 불분명하고, '닭도리탕'의 어원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조리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토끼로 만든 닭도리탕과 비슷한 요리라는 뜻으로 붙였을 가능성도 높다. 이런 식의 조어는 어원을 잘 모르는 외래어에서 만들어진 단어에서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애드립(애드리브)(Ad-lib)'의 '드립'만 빼서 '개드립'으로, '아이돌(idol)'의 '돌'만 빼서 만든 '개념돌', '짐승돌' 등으로 부르는 일이다. 따라서 '도리'가 일본어인지 고유어인지 알 수 없으므로 '도리'가 들어간 음식은 고유어설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 단순히 특정 요리에 '도리'라는 말이 있으므로 일본어가 아니라는 이유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그 요리의 '도리'가 무엇인지조차 설명할 수 없는 마당에 비슷한 이름의 요리가 있다고 순우리말이라니?

최영년의 해동죽지를 고유어설의 근거로 사용하지만, 해동죽지의 대부분의 글자는 한자이다. 물론 그가 해동죽지에서 드물게 한글 단어를 사용했기에 도리탕을 한글로 적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굳이 한자로 음역을 한 이유는 도리탕이 제목이어서다. 그는 주제가 되는 사물명이나 행사명을 쓰면서 모두 한자로 적었다. 한글 단어를 쓴 경우는 하나의 주제를 끝내면서 '한자로는 이렇게 쓰는데 한글로는 이렇게 부른다더라' 하는 식의 대목에서만이다. 예를 들면 '聰耳酒 舊俗 上元 人人飮酒 名之曰 귀발기술'(옛 풍속에 정원 대보름에 사람마다 술을 마셨는데 이를 귀밝이술이라고 이름하였다.)이 있다. 그러므로 도리가 우리말이었으면 뒤에 한글로 도리라고 적어서 따로 표기해 주었을 것이다. 따라서 도리탕에서 도리는 한자어라든가 우리말이라고 확답할 수가 없는 것이다. 최영년은 "도리탕을 닭의 뼈마디를 따라 토막내어 반나절 동안 삶으면서 표고 버섯을 넣고, 파, 마늘, 생강같은 향이 강한 채소를 더하여 만드는 음식"이라고 하였다. 또한 최영년은 도리탕을 계학(鷄臛)이라고 했다. 계학은 현대의 닭곰국을 일컬는다. 계학이라는 음식이 도리탕보다 훨씬 더 오래 되었기에, 닭국과 관련하여 조선에서 수백년 간 써오고 있는 연계탕이라는 말 대신에 갑자기 평양과 개성에서만 도리탕이라고 이름을 달리했다는 것이 이상하다. 이는 도리탕이라는 말이 그 시간대에 새로 생겼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

여러 설이 있으나 방언에서 유래됐다는 설 또한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이 간과하는 점은 도리탕이라는 명칭의 시작이 현재의 북한 그중에서도 평양과 개성이라는 점이다. 평양의 방언은 서북 방언에 속하고 개성의 방언은 경기 방언과 가깝다. 즉 적어도 방언에서 유래됐다는 얘기를 할 것이면 이 지역의 지역어를 근거로 해야 그나마 설득력이 생길 것이다. 현재의 어원설은 대부분 환빠들이 하는 짓과 다름없는 비슷한 발음의 단어 끼워 맞추기이다. 민간어원과 비슷하다.


4.4. 영원한 조리돌림[편집]


무심코 써온 'XX도리'라는 이름의 '도리'가 일본어 鳥(도리)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순화된 순 우리말로서 'XX볶음' 이라고 고쳐 불러야 올바른 국어습관과 한국인의 긍지를 가질 수 있겠습니다.

위 사태를 비꼬기 위해 2017년 중반 트위터 등지에서 '올바른 국어습관'이라는 이름으로 국립국어원 트윗을 패러디한 농담들이 등장했다. '도리'가 들어가는 아무 단어나 가져와서 도리 부분을 모두 볶음으로 바꾸는 것. 나중에 가서는 '토리'를 '볶음'이나 '뽂음', '리도' 를 '음볶' 등으로 바꾼 코드변환 수준의 패러디들이 등장한다.[20] 물론 '볶음'의 실제 일어는 '炒め', '炒める'로 전혀 다르다.

예시

귀귀의 만화 배짱이에서는 '닭도리탕이 닭볶음탕이면 목도리는 목볶음이고, 아랫도리는 아랫볶음이냐?'는 발언이 나왔다.

영화 승리호마저 큰볶음메로 변환되었다. # 승리호 빅토리호 → 빅볶음호 → 큰볶음 큰볶음

심지어 한술 더 떠서 애시당초 일본어로 된 이름들, 이를테면 미도리야 이즈쿠, 미도리마 신타로, 사이바 미도리, 혹은 미나미 코토리, 치도리, 염신 토리프터[22] 같은 이름까지도 미볶음야, 코볶음 따위로 순화(?)하기까지 한다. 치도리는 치볶음. 여기에 적을 멸한다는 의미에서 멸치볶음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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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운 맛 기호에 따라 조절하면 되므로 ±로 표기했다. 나머지 양념도 이와 마찬가지.[2] 더운 우유나 더운 물을 쓰면 안 된다.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3] 이때 가장자리를 깎아 동그란 모양이 되면 뭉개지지 않는다. 감자 깎는 칼을 쓰면 편하다.[4] 감칠맛을 더하기 위함. 물을 넣어도 상관은 없다.[5]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제외한 다른 양념은 모두 생략 가능하다. 매운맛은 고추장이 아니라 고춧가루로 조절하는 것만 주의할 것.[6] 이때 야채의 익는 순서에 따라 야채를 넣어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먹을 만하다. 어차피 자취방이나 가정에서는 한 번에 다 못 먹고 데워 먹을 텐데 한 두 번 데우다 보면 야채 익는 순서쯤은 상관없어진다.[7] 단 적은 내용 중 감자나 당근 등의 각을 없애고 둥글게 깎아내는 것은 꼭 지킬 필요는 없다. 익히는 과정에서 부서지는 것을 방지해서 국물이 흐려지는 정도가 줄어들지만 집에서 요리할 때이건 대중음식점에서 요리할 때이건 재료의 각 없앤다고 있는 재료 조각하느라 양 줄이고 음식 쓰레기 양산하는 막노동을 누가 하겠는가.[8] 야인시대에서 워태커 소령 역으로 출연.[9] '텀블러'→'통컵', '트랜스지방'→'변이지방' 같은 언어순화 운동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는 제안을 했더라도 '아니면 말고' 정도인 제안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라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 이 순화 운동에는 '리플→댓글', '발레파킹'→'대리주차', '인터체인지'→'나들목', '노견'→'갓길'처럼 대중에게 받아들여진 성공적인 경우도 있어서 마냥 무의미한 사업은 아니다.[10] 일본어 '도리'에는 새(鳥)라는 뜻도 있지만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라고 주장하는 쪽의 근거는 도리가 또는 닭고기의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1982년 동아일보 기사.[11] 모치(もち)는 떡을 의미한다. 오뎅은 어묵, 무, 곤약 등을 넣어 끓인 탕 요리로 단어 자체가 이미 탕을 뜻한다. 피카피카(ピカピカ)는 반짝반짝이라는 뜻이다.[12] 어원에 대해 논란이 있어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국립국어원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기도 하나 정작 그런 이들도 개인적 경험이나 민속어원 수준 이상의 근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국립국어원 입장[13] 서울대 류종목 교수의 이와 관련한 강연 참고, 강연에 따르면 복숭아꽃 자두꽃 향이 난다는 의미로 도리탕이라고 불렀을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실제 최영년의 도리탕이라는 부제의 사 내용이 도리탕에서 도리향(복숭꽃 자구꽃 향)이 풍긴다는 내용이다.[14] 지금도 대구에는 치맥 축제가 있다.[15] 이것도 상당히 나중에 나온 요리이다. 원래는 개고기로 만든 개장, 쇠고기로 대체한 육개장만 있었고 닭으로 만든 것은 80년대 이전엔 없었다. 이름부터가 추가로 만들어낸 느낌이 든다.[16] 일반적인 닭도리탕보다 닭간과 닭똥집이 더 많이 들어가 있다.[17] '한밤중', '모래사장', '미치광이', '애간장' 같이 순우리말이 앞에 나오고 한자어가 뒤에 나오는 동어반복 낱말들도 많다.[18] 따라서 국립국어원의 의견에 대한 옹호측과 비판측이 서로에게 "신이 없다는 근거가 없으므로 신은 존재한다."와 같이 논리적 오류인 무지에 의한 논증을 많은 부분에서 펼치고 있다. [19] 이 요리가 중세 때부터 있었을지라도 '도리다'로부터 유래됐다는 것은 타당하지 안다는 얘기다.[20] 가나를 그대로 읽으면 '토리'가 된다.[21] 게임 내에는 동명의 길드도 존재한다. 길드 소개도 마찬가지로 같은 밈을 이용해 작성되어 있다.[22] 이하 예시는 아예 그 鳥(とり)가 맞다. 염신 토리프터의 경우 가타카나 표기를 쓰지만, 그 생김새를 봤을 때 일본어 鳥(とり)에서 따온 것으로 봐야 하고, 국내에선 트리콥터라는 명칭으로 로컬라이징되었기 때문에 이 밈에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