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모가지

덤프버전 :

분류



1. 개요
2. 닭을 잡을 때
3. 치킨 부위
3.1. 특징
3.2. 선호도
3.2.1. 해외에서
3.3. 다양한 먹는 방법
3.4. 기타


1. 개요[편집]


.


2. 닭을 잡을 때[편집]


닭을 잡을 때 가장 먼저 쳐야 하는 부분으로, 보통 거꾸로 들고 식칼이나 면도칼 등으로 한 번에 베어 그대로 피를 빼는 게 요령. 완전히 치지는 말자. 땅에 떨어진 몸통이 머리가 잘린 채 도망치는 몰골을 볼 수 있다. 가끔 그 모습 보고 트라우마가 생겨서 닭을 못 먹는 사람도 있다.[1]

원래 도축 시 대부분의 동물에게 해당되는 방법으로, 덩치가 훨씬 큰 소나 돼지도 옛날엔 이렇게 잡아서 피를 다 뺐다. 사람이 보기에 가히 충격적. 닭처럼 살짝 구멍 내는 정도로는 다 뺄 수 없으니 큰 도끼 같은 걸로 치고 거꾸로 매달아 놓았다. 거기다 죽으면 혈액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살려서 해야 했고, 매달린 채로 피를 쏟으며 버둥거리는 꼴은 웬만큼 비위가 좋지 않고서야 그대로 보고 있기 어렵다. 죽기 전에 혈액이 상처에 응고되어 출혈이 멎지 않게 하기 위해 목에 반 쯤 박힌 그대로 살려놓는다. 이를 근거로 과거 도축업을 하는 백정들이 천대받는 걸 정당화하기도 했다.

집에서 잡는 경우엔 위와 같지만 전문적으로 닭을 잡는 사람들의 경우 통념과는 달리 닭의 목을 비틀어 꺾어서 죽이지 않는다. 닭의 목을 살짝 비틀고 뒤로 젖혀 경동맥을 노출시킨 후 경동맥을 찔러 잡는다. 한 술 더 떠서 기계화·자동화된 도축체계에서는 (정상적이라면 기절시킨 뒤) 털을 뽑고 그냥 숭컹숭컹 참수하여 닭대가리는 버리거나 가공용으로 분리하고 피를 빼내는 과정을 하루에 적게는 수백마리에서 많게는 수만마리까지 진행한다.


3. 치킨 부위[편집]



3.1. 특징[편집]


목뼈가 상당히 울퉁불퉁하므로 사이사이에 있는 살을 발라먹기가 힘들다. 다만 휘어진 안쪽 부분은 꽤 살집이 올라있으므로, 여기부터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귀찮으면 그냥 뼈채로 씹어먹자. 그러나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뼈 사이의 살들을 쪽쪽 빨아먹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목뼈를 분리시켜서 척수를 빼먹거나 그냥 뼈째로 씹어먹는 방법이 있긴 한데, 후자는 잘못하면 이빨이 깨져서 금니 달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물론 그게 맛있다고 먹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잘 먹으면 육질이 쫄깃하기 때문에 맛있다.

대부분 2개가 나오는 다른 부위와 달리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특징. 가끔 치킨을 배달시키면 두두킹기도라, 케르베로스 닭이 있어 시킨 사람을 슬프게 만든다. 닭집에 따라 닭모가지 1개를 주는 집도 있지만 닭모가지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2개면 그냥 목을 두 토막 낸 것이다. 닭 1마리에서는 여기까지가 한계. 3개부터는 양 늘리려는 장난질을 의심을 해봐야 한다. 실제로 굽네치킨에선 목이 9개인 히드라 치킨도 선보인 바 있다.

집에서 치킨집을 운영했던 만화가 조석한 에피소드에 따르면, 손님이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주문 했을 때 치킨집 입장에서 가장 고민되는 것이 닭모가지를 양념으로 하느냐, 프라이드로 하느냐라고 한다.

2010년대 들어서 일부 대형 마트에는 닭목에서 살을 발라내 따로 양념해 팔기도 한다. 사실 살이 많지 않다 보니 일부 잔뼈가 섞여 있어 먹을 때 오독오독 뼈가 좀 씹혀 호불호가 좀 갈린다. 다만 쫄깃함은 닭 다릿살 이상이어서 이 식감 때문에 이것만 사 먹는 사람도 있다.

3.2. 선호도[편집]


최고의 비선호 부위. 삼국지계륵이 있다면, 치킨에는 닭목이 있다. 발라먹기 애매하다는 뜻. 어떤 의미에선 계륵보다 더 먹기 힘든 부위.

대체 뭘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게 붙은 살에, 안쪽엔 닭척추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식감도 나쁘다. 그나마 부위별로 하나밖엔 없다는 게 위안.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한다. 극히 소수의 닭목 예찬론자들은 닭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라고 주장할 정도. 운동량이 많은 부위이지만 퍽퍽하지 않고 느끼하지 않고 쫄깃쫄깃하면서도 질긴 느낌이 없는 이상적인 육질을 자랑하고, 껍질도 닭날개 못지 않게 많이 붙어 있다. 먹을 것이 매우 적다는 점만 극복하면 여러모로 맛있는 부위.무엇보다 한개뿐이다.

닭목을 좋아하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동그랗게 휘어지는 안쪽 부분을 치열에 맞춰 뜯어먹는 게 재미있다고 한다. 안 먹는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고기가 좀 붙어있다는 듯. 그리고 닭껍질이 가장 두꺼운 부위인 관계로 닭껍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져가는 부위기도 하다.


3.2.1. 해외에서[편집]


서양권에선 가슴살, 중국에선 날개와 발, 한국에선 다리를 최고로 치는 것 처럼 동남아 일부 국가에선 닭 목을 최고로 친다고.

중국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노점에서 닭모가지 4~5개를 꼬치 1개로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태국이나 여러 나라 화교들도 이 꼬치를 즐겨먹어서인지 미국이나 한국에서 남아도는 닭모가지를 여기로 팔고 가슴살이나 다리를 각각 사가서 먹기도 한다고 한다. 등가교환 그밖에 중국에는 닭말고도 오리 모가지(덩치가 커서 살이 더 많다) 요리만 파는 체인점까지 있다.

닭을 굉장히 세분화 하여 정형하는 일본에서는 주로 야키토리 식당에서 세세리(セセリ)라고 부르며 특수부위로 취급한다[2]. 껍질을 떼고 뼈에서 새끼 손가락 크기 정도의 살을 발라내어, 한 꼬치에 4~5개 정도의 목살을 꿰어 숯불에 구워서 낸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인기 있는 부위이다. 참고로 목 부분의 껍질이 두껍고 맛이 좋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닭껍질(토리카와) 꼬치 중에서 모가지 껍질로 만든 꼬치를 최고로 친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그리 잘 먹지 않아 버리거나 다른 동물 먹이로 준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반에 실제로 벌어진 인데 미국 KFC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더니 모가지가 튀겨 같이 온 통에 소송을 제기한 사건도 있다. 2000년대 후반만 해도 이 사건에 나온 해당 닭모가지 튀김사진이 종종 보이곤 했는데 KFC측이 로비한 건지 잊혀진 건지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3.3. 다양한 먹는 방법[편집]


닭을 아주 본격적으로 먹는 사람들은 닭모가지의 목뼈를 하나하나 분리한 뒤 그 안에 있는 등골을 빨아먹곤 한다. 목뼈들을 조심스럽게 떼어내다 보면 하얀 면발같은 척수가 나오는데[3], 이 부분이 양은 적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서 다른 부위와는 매우 차별화된 맛을 선사한다. 다만 이렇게까지 먹는 사람들은 정말 손에 꼽히는 편.

가수 김경호는 할머니가 닭모가지를 먼저 먹으라고 줘서, 지금도 닭을 먹을 때 닭모가지를 오도독 오도독 씹어 먹는다고 한다.

닭목살만 발라내서 구이나 튀김을 해먹을 수도 있다. 큰 마트나 대형마트 산하의 마트형 슈퍼마켓 쪽 중 일부 지점에선 2020년 8월 무렵에 상품명 닭목튀김을 파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4] 하지만 닭목이라 치기엔 지나치게 싸서 다른 부위가 아닌지 의혹이 있다.[5]

3.4. 기타[편집]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김영삼의 명언이 유명하다. 저항을 억누른다고 해도 변할 세상은 변한다는 뜻이다.

닭모가지를 처음 보는 사람은 간혹 이 부위를 닭의 음경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타시로 에리나 등. 뼈가 있는데 왜 헷갈릴까 싶지만 개과 동물처럼 음경에 뼈가 들어있는 동물도 있다.아니 뼈가 있든 없든 떠나서 닭의 음경이 그렇게 클 수가 없잖아. 칠면조의 경우

참고로 닭모가지도 순살이 존재한다(!). 이 경우는 살에서 뼈를 발라내는 게 아니라 거꾸로 뼈에서 살을 발라낸 형태라서(...) 손가락 길이의 가느다란 살덩이 모양을 하고 있다. 모체가 되는 닭모가지의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의 새끼손가락 정도의 사이즈이며,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하고 퍽퍽한 느낌이 없어 그대로 볶거나 튀겨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단 비인기 부위치고 상당히 비싼데, 냉동품 기준으로 닭다리, 닭안심보다도 더욱 비싸다. 100그램당 900~1000원 선. 같은 냉동이라면 닭다리는 반값에 살 수 있다. 어차피 식감 자체가 비슷한[6] 닭다리~닭넓적다리 쪽이 가성비나 양으로 치자면 더 우위긴 하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1 16:41:01에 나무위키 닭모가지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영화 귀신이 산다에서 주인공 필기가 모가지 잘린 닭이 자신을 덮치는 바람에 그 뒤로부터 닭을 무서워하게 된다.[2] 일본은 목살(세세리), 엉덩이살(본지리), 무릎과 가슴 연골(난코츠), 껍질(토리카와) 등 다양한 특수부위로 나눠서 정형한다.[3] 목 안쪽을 바깥으로 꺾어 떼어내여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분리 도중 척수가 끊어진다.[4] 확인된 지점은 롯데슈퍼 광주 풍암점.[5] 일단 닭은 아르헨티나산이라 한다.[6] 그래도 잘 따지면 좀 다르긴 하지만, 퍽퍽한 느낌 없고 쫄깃하다는 점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