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발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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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전승


1. 개요[편집]


한국민담에 나오는 환상종.

꼬리 깃이 닷 발, 부리가 닷 발이나 되는, 식인 괴물새로 나오며,[1] 대개는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로 알려져 있다. '조마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발이란 건 한국의 옛 길이 단위인데, 한 발이 1.5m(양 팔을 펼쳐서 한쪽 손에서 반대쪽 손까지의 거리)다.[2] 즉 꼬리 깃만 7.5m에 부리도 7.5m인 셈.[3] 다만 정확한 크기를 아는 건 불가능한데, 우선 몸통 길이와 날개 익장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으며, 꼬리 깃과 부리도 어느 정도 비율이었는지 알 수가 없다.[4]


2. 전승[편집]


주인공이 나간 사이 주인공의 어머니를 죽인다.[5] 그리고 나서 판본에 따라 갈리는데

1. 주인공의 어머니의 가죽을 벗겨 나무에 건다.
이 경우 주인공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옷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한 옷감인 줄 안다.
또는 주인공의 어머니가 괴물에게 습격 받아 쓰러져 죽은채 발견된다.
이 경우 주인공은 어머니를 죽인 괴물의 실체를 알게 된다.

2. 주인공의 어머니로 고깃국을 만든다.
이 경우 집에 돌아온 주인공은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만든 국인 줄 알고 먹어버린다.
또는 가마솥에 든 국을 끓인 사람이 어머니로 둔갑한 닷발괴물임을 알아차린다?!

사실을 알게 된 후 온갖 역경을 넘어서 찾아온 주인공의 재치에 당해, 활활 지펴진 가마솥 안에서 끔살당해버린다.

대개는 이걸로 끝이지만 어떤 판본에서는 죽은 시체가 모기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생김새가 모기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모기의 기원으로 보기도 하며, 실제 이 '꽁지 닷발 주둥이 닷발' 설화의 다른 이름이 '모기의 유래담'이다.

또다른 전승에서는 반대로 주인공이 우연히 닷발괴물의 집으로 찾아간다. 닷발괴물은 가마솥에 밥을 지어놓고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는데, 시장했던 주인공은 먼저 밥을 먹어치운 뒤(!?) 나중에 사과하고 변상하기로 한다. 그러나 집 주인이 커다란 새 요괴라는 걸 알고 급히 숨는데, 이때 이불에 미리 바늘을 꽂아놓는다. 닷발괴물은 밥이 없자 화를 내다 잠이나 자자고 이불로 들어가지만, 바늘에 찔려 다시 성을 내며 밥을 지은 잔열로 따끈따끈한 가마솥에서 잠을 청하고, 이 때 다시 뛰쳐나온 주인공은 돌로 가마솥 뚜껑을 누른 뒤 불을 때 닷발괴물을 구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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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경우에 따라 악어나 오리너구리 비슷한 괴물로 묘사될 때도 있다.[2] 전근대 시절에는 사람의 평균 키가 1.5m 정도였고, 양 팔을 펼친 길이는 키와 거의 같다.[3] '입이 댓발은 나왔다'는 속담 또한 이 발 단위.[4] 닷발괴물이 참새처럼 부리가 몸에 비해 짧았던 새라면 아주 거대한 새가 되며, 마도요처럼 몸에 비해 부리가 긴 새라면 약간 작아진다. 보통 부리가 긴 새로 묘사된다.[5] 주인공의 어머니를 납치한다든지 아버지, 누나 등 다른 가족을 납치했다는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