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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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말
Glória in excélsis / Gloria / Glória in excélsis Deo

1. 개요
2. 의미
3. 기도문
4. 미사 때의 사용
4.1. 대영광송을 바치는 때와 바치는 방식
4.2. 보통 때의 미사
4.3. 다른 예식과 연결하여 거행하는 미사
4.5.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4.6. 성령 강림 대축일 긴 전야 미사
4.7. 노래 선정에 관하여
5. 성음악에서의 사용
5.1. 교송/교창 방식
5.2. 그레고리오 성가와 다른 음악의 조합
5.3. 서양 음악사의 여러 Gloria
6. 「미사 통상문」 개정에 따른 한국어 미사곡 개작 수난사
7. 여담



1. 개요[편집]


대영광송은 가톨릭 미사 전례 안에서 교회가 성령 안에 함께 모여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에게 영광을 드리고 간구하는 기도[1]이다.

'Gloria in excelsis Deo'는 이 기도의 라틴 말 첫 구절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이라는 뜻이다. 흔히 이 노래를 가리킬 때 쓰는 'Gloria' 혹은 'Gloria in excelsis Deo'는 이 기도의 첫 구절을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2. 의미[편집]


라틴 말 기도문을 기준으로 대영광송의 세부 내용을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의미 전달을 위하여 라틴 말 우측에 한국어 전례문을 함께 표시한다.
라틴 말
한국어
Glória in excélsis Deo
et in terra pax homínibus bonæ voluntátis.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잘 알려져 있듯 이 부분은 루카 복음(라: Nova Vulgata, 한: 『성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05)에서 가져왔다.

“Gloria in altissimis Deo,

et super terram pax in hominibus bonae voluntatis”.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루카 복음 2장 14절.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원문 링크: 라틴 말, 한국어.


이어서 하느님에 대한 다섯 환호가 나온다. 라틴 말 본문의 처음부터 여기까지의 내용은 이 환호가 성부, 성자, 성령 중 누구를 향하는지 명시하지 않는다. 즉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환호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라틴 말
한국어
Laudámus te,
benedícimus te,
adorámus te,
glorificámus te,
grátias ágimus tibi propter magnam glóriam tuam,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이어서 각 위격에 대한 찬양이 나온다. 먼저 성부께 대한 찬양은 다음과 같다.
라틴 말
한국어
Dómine Deus, Rex cæléstis,
Deus Pater omnípotens.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찬양이 이어져서 나온다. 이 문단 하단의 참고 문헌에서 대영광송을 가리켜 '대영광송은,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성격을 지닌 키리에의 보충과 발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 대목은 이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다.
라틴 말
한국어
Dómine Fili unigénite, Jesu Christe,
Dómine Deus, Agnus Dei, Fílius Patris,
qui tollis peccáta mundi, miserére nobis;
qui tollis peccáta mundi, súscipe deprecatiónem nostram.
Qui sedes ad déxteram Patris, miserére nobis.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어지는 마지막 부분은 매우 짧게 성령을 언급함으로써 끝맺는다.
라틴 말
한국어
Quóniam tu solus Sanctus, tu solus Dóminus, tu solus Altíssimus,
Jesu Christe, cum Sancto Spíritu: in glória Dei Patris. Amen.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 아멘.

참고: 대영광송이란?, 성 베네딕토회 왜관 홈페이지


3. 기도문[편집]


그리하여 지금의 미사 때 사용하는 대영광송 본문은 다음과 같다.
라틴 말
한국어
Glória in excélsis Deo
et in terra pax homínibus bonæ voluntátis.
Laudámus te,
benedícimus te,
adorámus te,
glorificámus te,
grátias ágimus tibi propter magnam glóriam tuam,
Dómine Deus, Rex cæléstis,
Deus Pater omnípotens.
Dómine Fili unigénite, Jesu Christe,
Dómine Deus, Agnus Dei, Fílius Patris,
qui tollis peccáta mundi, miserére nobis;
qui tollis peccáta mundi, súscipe deprecatiónem nostram.
Qui sedes ad déxteram Patris, miserére nobis.
Quóniam tu solus Sanctus, tu solus Dóminus, tu solus Altíssimus,
Jesu Christe, cum Sancto Spíritu: in glória Dei Patris. Amen.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 아멘.


4. 미사 때의 사용[편집]



4.1. 대영광송을 바치는 때와 바치는 방식[편집]


대영광송은 사제, 또는 필요에 따라 선창자나 성가대가 시작하지만, 그다음 본문은 모두 함께 노래하거나 교우들과 성가대가 교대로 노래하거나 또는 성가대만 노래한다. 노래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두 함께 낭송하거나 두 편으로 나누어 교대로 낭송한다.

대림과 사순 시기 밖의 모든 주일, 대축일과 축일, 그리고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전례 거행 때에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3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위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대림과 사순 시기 밖의 모든 주일'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때 '대림과 사순 시기 밖의'는 오직 '주일'만 수식한다. 대림사순 시기 평일 중 보통 때는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지만, 그 평일이 대축일이거나 축일, 혹은 성유 축성 미사를 드리는 성주간 목요일일 때는 대영광송을 바친다. 어떤 대축일이나 축일도 이 시기의 주일로 오지는 못한다. 대축일이 이 시기의 주일과 겹친다면 가까운 날로 이동하여 지내고, 축일이 그렇게 된다면 그 해에는 지내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사제, 또는 필요에 따라 선창자나 성가대가 시작'이라는 말에도 주목하자. 선창 선포 권한이 무조건 사제에게만 유보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특히 대영광송을 노래로 바칠 때) 사제가 선창에 자신이 없다면 평신도 선창자도 선창할 수 있다.

위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3항은 대영광송을 바치는 굉장히 다양한 방식을 제시한다. 한국 교구 본당에도 중요한 참고가 된다.
  • 대축일에 성가대가 특별한 미사곡을 '한다고', 혹은 '하지 않았다고' 성가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두 비난 모두 근거가 없다.
  • 예를 들어 어느 교중 미사 때 성가대가 특별한 미사곡을 가져와서 성가대만 노래하는 것을 막을 전례적인 근거는 (사목적인 근거는 있을 수 있어도)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주요 대축일에 성가대가 특별한 미사곡을 꼭 불러야 하느냐 하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어디에도 그런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다.
  • 반대로 어느 성당의 큰 대축일에 성가대가 가톨릭 성가 326번 부른다면 역시 그 성가대를 비난할 근거가 없다. 이는 대축일에 신자들이 함께 노래하자는 취지로 고맙게 받아들이면 될 일이다.
  • 연중 시기 주일에 특별한 미사곡을 노래하든 성대한 대축일에 가톨릭 성가 326번을 부르든 모두 허용된다. 따라서 성가대만 노래하는 특별한 미사곡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빠질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한 미사곡을 거부할 필요도 없다.


4.2. 보통 때의 미사[편집]


대영광송을 바치는 전례일에 미사의 시작 예식 때 참회 예식(과 자비송) 후에 대영광송을 바친다. 참회 예식 때 첫째 양식('제 탓이요'로 유명한 양식)이나 둘째 양식('시편 85(84),8'로부터 유래한 양식)을 사용한다면 자비송까지 진행한 후 대영광송을 노래한다. 셋째 양식('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을...'로 시작하며 자비송을 포함하는 양식)을 사용한다면 이것이 끝나고 사제가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라고 기도하고 신자들이 '아멘'을 외친 후 대영광송을 노래한다.

주일, 특히 부활 시기 주일 미사에서는 보통으로 하는 참회 예식 대신에 세례를 기억하는 성수 예식[2]을 할 수 있다.[3] 성수 예식은 물을 축복하는 부분과 성수를 교우들에게 뿌리는 예식, 그리고 사제의 마침 기도로 구성된다. 그 마침 기도는 다음과 같다.
사제는 자리에 돌아가서, 노래가 끝나면 교우들을 바라보고 서서 손을 모으고 기도한다.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죄를 씻어 주시고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찬의 제사로
하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게 하소서.
아멘.
이 기도를 바친 후 보통으로 하는 참회와 자비송을 건너 뛰고 곧바로 대영광송을 바친다.


4.3. 다른 예식과 연결하여 거행하는 미사[편집]


가령 교구장 주교의 착좌식을 미사와 함께 할 때는 보통 때의 미사의 자비송을 포함한 참회 예식이 착좌식을 구성하는 일련의 순서로 대체되는 형태를 띈다. 그 순서가 끝나면 대영광송을 바침으로써 본래의 순서로 복귀한다. 이러한 진행이 가능한 근거는 바로 다음 규정에 있다.

전례서의 규범에 따라 다른 예식과 연결하여 거행하는 미사에서는 시작 예식을 생략하거나 특별한 방식으로 거행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6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그런데 이 지침에서 '전례서의 규범에 따라'라는 표현에 주목하자. 예를 들어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때 구유 경배를 미사 초입에 놓았다는 이유로 참회 예식을 생략하고 구유 경배를 진행한 후에 대영광송부터 본래의 순서로 복귀할 수 있을까? 이에 관한 설명은 성탄 시기 문서의 구유 경배 문단을 보라.


4.4. 주님 만찬 성목요일[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주님 만찬 성목요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5.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주님 부활 대축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6. 성령 강림 대축일 긴 전야 미사[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부활 시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7. 노래 선정에 관하여[편집]


한국 교구들에서 사용하는 『가톨릭 성가』를 비롯한 많은 성가집에는 다행히 한국어 대영광송이 노래로 여럿 실려 있다. 성가대와 교우들이 교창으로 진행하는 형태, 미사에 참여한 이들이 모두 함께 부르는 형태 등 다양한 방식의 곡이 있다.

대영광송은 성령 안에 모인 교회가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양께 찬양과 간청을 드리는 매우 오래된 고귀한 찬미가다. 이 찬미가의 본문은 달리 바꿀 수 없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3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다만 위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3항에 따라 주어진 가사를 변형하여 작곡된 곡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미사 통상문에 없는 표현 삽입, 이미 있는 표현 삭제, 다른 표현으로 교체, 표현간 위치 교환이 모두 허용되지 않는 가사 변형에 속한다. 반면에 특정 표현을 반복하거나 기도문을 몇 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을 성가대의 각 파트에 할당하는 것 정도는 허용된다. Haydn Missa Brevis Sancti Joannis De Deo이 후자의 사례이다.


5. 성음악에서의 사용[편집]



5.1. 교송/교창 방식[편집]


※ 이 문단의 내용은 대영광송을 노래로 바치지 않을 때도 적용되는 이야기이지만, 노래로 바칠 때 더 중요한 이슈이므로 여기에 수록한다.

대영광송을 교송 혹은 교창으로 바치는 방식과 관련하여 한국 천주교에서 의외로 한 가지를 간과한다. 한국어판 『로마 미사 경본』의 대영광송을 보면 사제 선창 후 흰 동그라미(성가대 혹은 선창 봉사자)가 먼저 나온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는 분들은 지금 저 위의 대영광송의 흰 동그라미와 빨간 동그라미에 주목해 보자. 나무위키에 있다는 이유로 믿지 못하겠다면 「미사 통상문」 제8항을 보며 대영광송을 바쳐보자. 보통 미사 때 노래하거나 욀 때의 성가대-교우 혹은 선창자-교우의 교송 방식이 미사 통상문에 적힌 순서와 정반대로 뒤바뀌어 있음을 알 것이다.

정말로 그레고리오 성가를 위시한 타국의 성음악은 사제 선창 후 성가대나 선창 봉사자가 먼저 노래하는 식으로 교창을 구성한다. 당장 아래 게시된 동영상을 보자. 성가대의 화려한 폴리포니가 'et in terra pax ......'를 담당한다. 따라서 한국어판 「미사 통상문」에 제시된 교창은 보편적인 방식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다.

한국 성당 미사 중 그레고리오 성가로 대영광송을 노래할 때, 일부 성가대는 한국 관습으로 그레고리오 성가를 판단하여 'et in terra pax ......'를 교우들이 부르게끔 조정한다. 그러나 성가대가 먼저 교창의 첫 순서를 담당해야 세계적 관습과 한국어판 「미사 통상문」의 교창 방식에 모두 부합한다.

한국 천주교의 많은 작곡가들이 대영광송을 성가대와 교우의 교창 형식으로 작곡할 때, 사제 선창 후 '땅에서는 ......'을 교우들이 담당하도록 배치하는 사례가 매우 많다. 이 역시 문헌이나 세계적 관습보다는 국내 관습을 따른 결과이다. 물론 교창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작곡가 자유이므로 이것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작곡가 자신이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교창을 구성하는 것과 국내 관습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수용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리라.


5.2. 그레고리오 성가와 다른 음악의 조합[편집]



▲ 그레고리오 성가 8번 미사곡의 성가대 부분을 폴리포니로 편곡한 것.

저 위의 대영광송을 바치는 때와 바치는 방식 문단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3항은 대영광송을 성가대만 바치는 방식과 교우들이 함께 바치는 방식 등 여러 방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래도 사목적으로는 딜레마가 생긴다. 특히 대축일에 '대축일이므로 특별한 미사곡을 하면 좋다.'라는 생각과 '대축일이므로 모든 신자가 노래에 참여해야 좋다.'라는 생각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바로 위 동영상은 이 딜레마에 대한 힌트를 준다. 동영상의 Glória는 그레고리오 성가의 교우 부분은 그대로 두고, 성가대 부분만 폴리포니로 편곡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만일 한국 천주교의 어느 성음악 작곡가가 『가톨릭 성가』 326번의 교우 부분은 그대로 두고 성가대 부분만 폴리포니로 편곡하면, 위에서 언급한 두 생각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주어진 미사곡의 한 부분을 본문은 유지하고 곡조는 더 화려한 다른 곡으로 치환하는 것은 가톨릭 교회의 오랜 관습이다.


5.3. 서양 음악사의 여러 Gloria[편집]


조반니 피에를루이지 다 팔레스트리나의 미사곡을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의 여러 미사곡 들은 대체로 자비송(Kyrie), 거룩하시도다(Sanctus),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에서 폴리포니의 성격을 강하게 가진다. 반면에 대영광송(Gloria)은 다소 호모포니의 성격을 보인다. 아무래도 기도문이 길기 때문에 하나의 가사를 멜리스마틱하게 끌고 가기 어렵기 때문이리라.

서양 음악사의 모든 미사곡을 하나의 틀 안에서 해석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전해지는 유명한 미사곡의 Gloria는 대개 다음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의 특징을 가진다.
  • 사제 선창부인 'Glória in excélsis Deo'를 따로 작곡하지 않는다. 그레고리오 성가를 차용한다. 많이 차용되는 선율은 다음과 같다.
    • Kyriale VI 'In Festis Apostolorum (사도 축일)'의 Gloria
    • Kyriale VIII 'De angelis (천사 미사곡)'의 Gloria
    • Kyriale IX 'In Solemnitatibus et Festis B. M. V.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과 축일)'의 Gloria
    • Kyriale XI 'In Dominicis per Annum (연중 시기 주일)'의 Gloria
  • 초입의 'et in terra pax homínibus bonae voluntátis.'와 후반부가 유사한, 이른바 수미상관 구조를 가진다. 그 후반부는 'Quóniam tu solus Sanctus, ……'가 될 수도 있고, 'cum Sancto Spíritu ……'가 될 수도 있으며, 'Amen.'이 될 수도 있다.
  • 수미상관에 해당하는 두 부분은 힘차고, 곡 한가운는 다소 서정적이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부분이 그렇다.
  • 기도문의 교창 단위에 따라, 혹은 찬미의 대상에 따라 템포를 달리 둔다. 연주자 입장에서는 이게 연주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템포를 바꿔야 하므로), 쉽게 만드는 요인일 수도 있다(잠시 쉬었다 다음 부분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 'cum Sancto' 직전의 'Jesu Christe'를 상당히 강조한다.
  • Finale의 'Amen.'은 힘차게 끝난다.


6. 「미사 통상문」 개정에 따른 한국어 미사곡 개작 수난사[편집]


대영광송은 영광송(榮光頌; Gloria Patri)과는 엄연히 다른 기도이다. 옛날 한국 가톨릭에서는 대영광송을 영복경, 영광송은 영광경이라고 했다. 예전에 쓰던 영복경은 다음과 같다.
지극히 높은데서는 천주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마음이 좋은 사람들에게 평화함이로다
우리 너를 찬미하며 너를 찬송하고 너를 흠숭하며 너를 현양하고 네 큰 영광을 위하여 네게 감사하니다
주 천주여 하늘의 왕이신 전능 천주 성부여
독생 성자 주 예수 그리스도여 천주의 고양이시요 성부의 아들이신 주 천주여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자여
우리를 긍련히 여기시며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자여 우리의 간구함을 들으소서
성부 우편에 좌정하시는 자여 우리를 긍련히 여기소서 예수 그리스도여
대저 너 홀로 거룩하시고 너 홀로 주시요 너 홀로 지극히 높으신 자시니이다
너 성신과 한가지로 천주 성부의 영광에 계실지어다 아멘

1996년 「미사 통상문」 개정 직전까지 사용했던 기도문은 다음과 같다. 비교를 위해 현재의 기도문을 함께 나열한다. 볼드는 개정 과정에서 바뀐 부분을 의미하고, 밑줄은 아예 문장의 앞뒤가 서로 바뀐 부분을 의미한다.
옛 기도문
현재 기도문
하늘 높은 곳에는 천주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천주여, 하늘의 임금이여
전능하신 천주 성부여
주를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주를 흠숭하나이다, 높이 받으나이다.
주의 영광 크시기에 감사하나이다.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천주여, 성부의 아들이여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여
천주의 어린양이여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천주 성부의 영광 안에 성신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고, 홀로 높으시도다. 아멘.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 아멘.
이렇듯 통상문 중 가장 많은 변경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당시까지 사용되던 한국어 대영광송 개작이 매우 어려웠으며, 어떤 곡은 곡 일부나 전체를 아예 통째로 바꾸기도 했다.
  •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는 글자 수가 확 늘어나서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가 되었다. 작곡가들이 이 구간에서 굉장히 애먹었다.
  • '주를 기리나이다'가 '주님을 기리나이다'로 변경되는 등 일부 구간의 글자가 늘었다. 박자 여유 공간(?)이 없었던 곡들은 빠른 박자를 써야 했다.
  • '주 천주여, 성부의 아들이여 /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여'는 아예 두 구절의 순서가 서로 바뀌어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이 되었다.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은 위에서 보듯 교창 방식이 바뀌었다. 다만 교창 방식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개작은 다소 평이했다.
  • 마지막 두 줄은 고난도 개작의 정점을 보여준다. 일단 두 줄의 순서가 바뀌었다. 그리고 개작을 담당한 작곡가/편곡자는 '천주 성부의 영광 안에 성신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가 있던 자리를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로 채워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빼고 글자 수를 비교해보자. 왜 개작이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일례로 지금의 『가톨릭 성가』 326번 후반부를 보면,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가 상승 형태의 선율이 동일하게 반복되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은 하강 형태의 선율을 가진다. 그런데 예전에는 상승 형태의 선율이 한 번만 있었다. 상승 선율에 '천주 성부의 영광 안에'가 들어가고 '성신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가 하강 선율에 들어갔기에 상승과 반복이 각각 한 번씩만 등장했다. 또 지금의 '성령과 함께, ……'는 비슷한 선율이 세 번 반복되는데(완전히 똑같은 것이 두 번, 확대된 것이 한 번), 이게 예전에는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고, 홀로 높으시도다.'라는 비슷한 형태의 가사를 얹었던 흔적이다. 아래 링크된 『가톨릭 성가』 326번 원 곡을 들으면 감이 올 것이다.
    1. 옛 기도문으로 작곡된 대영광송 1: 『가톨릭 성가』 326번, 이문근 요한 신부 작곡, #1, #2
    2. 옛 기도문으로 작곡된 대영광송 2: 김정식 로제리오 작곡
    3. 옛 기도문으로 작곡된 대영광송 3: 신상옥 안드레아 작곡. 이 대영광송의 사제 선창 선율은 이 곡을 구성하는 음악적 요소 중 유일하게 살아 남아서 현대에 불려지는 신상옥 미사곡 대영광송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 중 가장 수난(?)을 많이 받은 곡이 서울대교구 이문근 신부(요한, 1917~1980, 1944년 수품)가 작곡한 대영광송(『가톨릭 성가』 316번, 321번, 326번)이다. 같은 성가집에 수록된 미사곡 하나(김대붕 작곡)와 둘(손상오 신부 작곡)은 개작 당시 작곡가들이 생존해 있었기에 개작된 곡에 시비가 붙을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이문근 신부의 곡은 이문근 신부 사후에 개작을 진행했으며, 어떤 방향으로 개작이 이루어지든 비판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개작 작업에 참여한 작곡가들의 문제라기보다는 「미사 통상문」 개작 작업이 1996년에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사실이 낳은 얄궂은 결과일 뿐이다.

이 역사, 그리고 훗날의 저작권 문제와 성가집 개정 작업 등으로 이문근 신부 미사곡은 『가톨릭 성가』 출판 시기에 따라 가사 붙임이 다르고, 성가대용의 화성도 조금씩 다르다. 1996년 미사 통상문 개정 후만 놓고 봐도 최병철 교수 개작 버전, 수정판 버전, 수정보완판 버전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사목 현장에서 이문근 신부 미사곡을 사용할 때는 『가톨릭 성가』 출판 시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기록만 놓고 보면 굉장한 혼란이 유발된 듯 보이지만, 정작 사목지에서는 어떻게든 잘 수습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일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시작되고 지금도 진행중인 여러 진통 과정 중 하나이다. 지상의 나그네인 가톨릭 교회[4]는 늘 이런 일을 겪었고, 그 과정 중에 성장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통상문 개정 작업과 미사곡 개작 작업도 모두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7. 여담[편집]


  • 『가톨릭 성가』 101번 '글로리아 높으신 이의 탄생' 후반에 나오는 후렴 가사가 바로 'Glória in excélsis Deo'이다. 이 노래의 가사와 대영광송 모두 그 기원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로 동일하다. 그런데 신자들 중 이 라틴어 가사의 의미를 아는 이들이 은근히 적다.
  • 작곡가가 자비송-대영광송-거룩하시도다-하느님의 어린양으로 구성된 한 세트의 미사곡을 작곡할 때, 네 곡 사이에 유사 요소를 넣을 수 있다. 그러한 음악적 의도를 넣고자 할 때, 대영광송을 먼저 작곡해놓으면 나머지 세 곡, 특히 자비송과 하느님의 어린양 작곡이 쉬워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마냥 농담이 아니다. 대영광송에 나오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과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구절은 자비송과 하느님의 어린양에도 등장한다. 따라서 대영광송에 쓰였던 음악적 모티브가 자비송과 하느님의 어린양에 함께 딸려갈 수 있다.
  • 교구 성당에서 전례 시기에 따라 다양한 미사곡을 사용하는 것이 풍성한 전례를 위해서 바람직하다. 그런데 이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대영광송이다. 교우들에게 대영광송 노래 연습을 시켜야 하는데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기에 사목자나 성가 봉사자가 다소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 국악으로 작곡한 대영광송도 있다. 대영광송을 바치는 때와 바치는 방식 문단에서 인용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3항에 따라 성가대와 교우들이 교대로 노래하는 곡, 성가대만 노래하는 곡, 모든 이가 함께 노래하는 곡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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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제3판, 2018년) 273면. 전자책 링크.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2] 『로마 미사 경본』 1357~1361면.[3] 「미사 통상문」 제4항 위의 단서 조항 참조.[4] 『로마 미사 경본』 624면, 「미사 통상문」 113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