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각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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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각하 만세

파일:대통령 각하 만세.jpg

장르
대체역사, 빙의
작가
리첼렌
출판사
문피아
연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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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간
2020. 04. 13. ~ 2021. 04. 14.

1. 개요
2. 줄거리
3. 연재 현황
4. 특징
8. 평가
8.1. 피카레스크
8.2. 가공전기 및 2000년대 한국 대체역사물의 패러디
8.3. 역반응
9. 기타



1. 개요[편집]


한국의 대체역사물 웹소설. 작가는 리첼렌. 2010년대 후반 대체역사물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의 차기작이다. 약칭은 폭통.[1]


2. 줄거리[편집]


1904년 2월 23일, 역사는 오랜 지병이었던 현대인의 개입으로 쓰러졌다.

모자란 녀석.

지리산 산신령이 시대를 잘 타고 났다면 나라라도 세웠을 귀인이 젊은 나이에 지리산에 찾아와 자살하려는 꼴을 보고 아까워서 얼마 남지 않은 공력을 사용해서 과거로 보내 새 인생을 살게 해 줬더니, 닷새만에 자폭 테러를 하는 꼬라지를 보고 뒷목을 잡고 마지막 힘을 써서 다시 과거로 보내 그로 인해 벌어질 피바다를 스스로 수습하게 만든다.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벌인 개판에 떨어진 주인공 조지원독재자의 길을 걷게 된다.

"날 따르든가, 입 다물고 있든가, 그도 싫으면 내 손에 죽든가."



3. 연재 현황[편집]


문피아에서 2020년 4월 13일부터 연재되었다.

누가 리첼렌 아니랄까봐 연재 시작 당일부터 두 달 동안 하루 2화 꼴로 쏟아붓는 엄청난 연참을 보여주었다. 2020년 6월 14일부터 일일연재로 전환되었다. 종종 하루 3편을 연재하기도 하였으며 74화까지 주 평균 15.1회를 연재하였다. 이후 월화수목금 주 5회 연재로 전환했다.

연재가 시작된지 1년 1일째인 2021년 4월 14일 총 347화로 완결되었다.


4. 특징[편집]


19세기 중반 세도정치 시기 조선을 시작 배경으로 하던 리첼렌전작과는 달리, 훨씬 암울한 시대였던 20세기 식민지가 되기 직전의 구한말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1904년 한일의정서가 체결되던 해에 외부대신 이지용에게 빙의한 주인공이 자폭 테러로 의정서 체결을 저지한 뒤 다시 대한제국 군인 조지원에게 2차 빙의하여 혼란스러운 상황을 돌파하고 정권을 장악하여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대체역사소설.

파천황적인 전개라는 리첼렌의 테이스트가 더욱 강해졌다. 특히 연재가 지속될수록 잔혹한 독재자로 변모해가는 조지원의 모습이 그동안 한국 대체역사소설에서 마이너 중의 마이너였던 피카레스크적 주인공으로 대역판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5.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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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설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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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변된 역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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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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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8.1. 피카레스크[편집]


만우절 날 작가가 대놓고 첫 장면을 말해줬는데도 누구도 믿지 않을 정도로 정신나간 스타트, 사이다를 넘어 독자들의 코에 탄산을 들이붓는 듯한 통쾌한 국뽕 전개, 리첼렌 특유의 미친 연참 물량 등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작가의 강점이 더욱 강해졌다.

과거에 떨어진 현대인의 어려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악한 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인공의 고뇌, 절대권력과 독재에 대한 고찰과 같은 진지한 장면, 소위 고구마가 일절 없다. 주인공 역시 과거 따위 돌아보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로[2] 그저 파시즘 대한을 목표로 달려나간다.[3]

전작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가 기존 대체역사물의 무거운 문체에서 벗어나 웹소설 특유의 사이다와 속도감에 집중했다면, 대통령 각하 만세는 기존 대체역사물의 민족주의적, 영웅주의적 태도를 정반대로 뒤집는 시도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약이라도 한 사발 들이킨 것 같은 전개도 여전하다. 자신을 혁명의 아이돌로 포장해 사진집과 사인 등을 팔아먹는 주인공, 주인공에게 빙의되어 일본군과 자폭한 이지용, 만주 민족주의 세력에 의해 암살당한 것으로 포장되어 애국자가 된 이완용, 민주투사 히틀러, 주인공의 파시즘 행적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독립운동가들, 만주에서 독가스를 이용한 화학전을 펼치며 '이것은 국제법 위반이 맞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국제법을 무시한다. 이로써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서술 등 특유의 황당무계한, 하지만 설득력 있는(?) 이야기 방식은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법 무시 논지와 거의 유사한 논지가 이영도드래곤 라자에 등장한 바 있다. '자이펀에게 적절한 상륙지가 일스 공국의 영토인데, 일스 공국은 아직 중립국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답은 국제법을 무시한다. 이로써 문제가 해결되었다.' 서브컬처에 해박하고 밈 사용을 즐기는 리첼렌의 특성상 연관이 있을 가능성 심대. 아울러 그 다음 문장은 '이 문제를 거뜬히(?)[4] 해결한 자이펀의 전략가들도 그 다음 문제인, 자국내 불패라는 일스 공국의 저스티스 나이츠[5]를 어떻게 격파할 것인지는 해결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으나, 조지원의 대한민국은 삼균주의 때문에 어차피 위험시당하고 있었으니 역시 아무 문제 없었다.

여러모로 독자를 붙잡을 요소가 많은 작품이지만, 초반 전개가 너무 역사물답지 않게 전개되어선지 초반에는 전작보다는 호응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단순히 현대인의 전생 요소로만 쓰일 줄 알았던 산신령이 주인공을 다시 한번 살려주고, 죽어가는 시체를 좀비로 부활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주인공이 반 시체인 자신의 몸을 사용해 총을 맞으면서도 돌격을 감행, 패닉에 빠진 일본군을 물리치는 극초반 스토리는 여러모로 대체역사물보다는 판타지 활극에 가까웠다. 물론 스타팅이 개항 이전이라 그 막장 상황에서조차 이것저것 해볼 여유가 있었던 전작과 달리 이 작품은 이미 일본의 입김이 강한 1904년이 배경이라 초반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무리수가 필요하긴 했다. 극중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지만 당시 대한제국군일본 제국군의 전력 차가 워낙 심한지라 판타지적 요소로 그 격차를 메워야 했던 것.

초반부의 이 부분을 납득할 수 있으면 작가 특유의 시원시원한 전개와 주인공의 광기가 만들어내는 나비효과가 어우러져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끔찍하고 음울한 이야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데 일부 독자들은 이 부분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고 떨어져나가기도 한다. 생체실험, 방사능 생화학 테러, 시위대에 경고 없이 무차별 총격, 막장이 된 사회, 타국에 전쟁을 유도하여 생지옥 만들기, 모스크바 핵폭격 등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묘사가 무척이나 건조하면서도 적나라하다.


8.2. 가공전기 및 2000년대 한국 대체역사물의 패러디[편집]


걍 15년 전 00년대 대역에 심취해 있던 과거의 나에게 알려주고 싶었음.

악행은 어떤 이유에서건 악행일 뿐이고 어떻게 변명하건 거기 나오는 주인공들은 개새끼들이라고.

대통령 각하 만세는 그걸 말하고 싶어서 쓴 글임.

작가가 밝힌 창작 의도

대체역사물 독자들 사이 오랫동안 논의된 담론으로, '과연 한국의 대체역사물, 특히 한민족과 한국이 세계 제일이 된다는 내용의 작품은 2000년대 주류 한국 대체역사물에서 복수의 대상으로 삼는 일본에서 나오는 '대일본제국 만세' 식의 가공전기와 얼마나 어떻게 다른가?'이다. 작가가 밝힌 창작 의도에서 드러나듯 '대통령 각하 만세'의 주된 모티브 중 하나는 이런 괴리감을 꼬집어내는 것에 있었다.

2000년대 대체역사물에는 민족주의를 넘어 국수주의가 과하게 주입된 면모를 보이며 다른 나라에 침공해 학살을 저지르거나, 요인을 암살하고 선동하는 방식으로 내란을 조장하는 등 악행을 저지르는 작품들이 상당수 존재했지만, 대부분의 2000년대 대역 작품이 그 악행들을 '국가를 부강하게 하기 위해 업보를 지고 갈 각오로 눈물을 머금고 내린 결정'이라는 식으로 정당화했다. 하지만 대통령 각하 만세는 그런 위선적인 면모는 작품 내부적으로만 보이고, 독자들에게는 '뻔뻔하기 그지없는 위선'이라는 것을 명백히 드러내며 대놓고 악의 제국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2000년대 대체역사 작품들과 다르다 할 수 있다. 굳이 찾는다면 북미의 한국, 봉황의 제국, 대한제국 연대기, 제국의 계보 등 유사 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작품들이 그렇듯이 우회적으로 비판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독자들이 외면하는 탓에 크게 유명해지지 못했지만 대통령 각하 만세는 대놓고 드러내는데도 인기를 끈다는 것 또한 다른 점인 셈. 이전 작품에서도 은연 중에 피카레스크 성향이 드러났었는데,[6] 이번 작품에서는 그러한 성향이 전면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조지원을 귀인이라고 하던 산신령이 사실은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악령이었다라는 평가도 이어지는 중.

주인공 조지원은 작품 내에서 어디까지나 '악랄한 철인'으로 묘사될 뿐, 다른 작품에서 으레 찾아볼 수 있는 주인공이나 그를 따르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당화나 미화 따위가 없다. 조지원은 기존의 대체역사물에서 등장하는 도덕적, 이상적인 주인공이 아닌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안티히어로에 가까운 존재다. 그리고 국민들 대다수는 파시즘, 공산주의, 배달민족의 의무 등이 기묘하게 섞인 작중 공인 사이비 사상인 '삼균주의'[7]를 좇으며 국가의 제국주의적 행보에 열광한다.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8]를 바탕으로 주인공이 독재자로 새로이 한 걸음 발돋움하는 내용을 그린 225화의 소제목은 대놓고 "악의 탄생".

누군가도 말하지 않았던가. 국력은 방어가 아닌 침략에 있다고. 실제로도 제국주의 열강들은 그동안 그렇게 온갖 위기를 극복해왔다. 한국만 달라야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 왜 마음껏 행패를 부려도 되는 힘을 얻고서도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온갖 손해를 감수하며 더불어 살아야 하는가?


만주인들은 조지원 총통을 사랑했다.


3999만 9999명의 황제[9]

1명의 상제

― 작중에서 등장한 한 대학생의 반 조지원 대자보


어떻게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의 명령에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말인가? (...)

대한민국 만세!

삼균주의 만세!

겨레의 영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 만만세!

― 338화 <유아독존> 초반부. 원자폭탄이 완성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일단 핵을 쓰기로 결심하고 나서 어디에 쓸까를 고민하다가 "난 처음부터 공산당이 싫었어."라는 사실을 기억해내는 조지원에 대한 찬미체 지문. 전지적 3인칭 시점인 지문까지 맛이 가 있어서 독자에게 아스트랄함을 배가시킨다.

미래의 지식을 이용해 인권탄압, 민주주의 탄압, 언론장악 및 조작, 요인암살, 숙청, 고문, 제국주의, 민족강제동화, 인종학살, 인체실험, 전염병 살포, 이웃 국가에 대한 수탈 등등 온갖 공작과 악행을 그 당시 다른 열강들보다 더 세련되고 미래적으로 저지르며 승승장구하는 주인공과 한국을 보고 있자면 묘한 기분이 들 정도. 삼균주의 파시즘에 세뇌되어 누이를 반역자로 고발하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는 만주 중국인 청년, 그렇게 끌려간 중국인들에게 비밀리에 온갖 생체실험을 하는 한국군 비밀 병원, 그리고 결국 폴로늄 중독으로 살해되는 고종 이명복, 타 민족을 비하하고 한민족에게 종속시키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는 등 현실 및 과거의 독재국가에서 일어나는 일 그대로 한국이 저지르고 있다.

그래서 본 작품 자체가 "실제 역사에서의 폭압과 부조리에 분노하는 독자들이 그 반대로 '우리 편'이 펼치는 폭압과 부조리에는 어떻게 반응할까?"를 알아보기 위한 작가의 사회실험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이런 반응에 대해 작가는 자기 주제에 그런 거 없고 그냥 시궁창 냄새 나는, 쓰고 싶은 거 쓰는 중이라고 반응했으나, 이후 상기한 바와 같이 본 작품의 창작 의도를 보다 명시적으로 밝혔다.

순수문학과는 달리 웹소설 쪽에서는 작가가 독자에게 작품을 통해서 어떠한 주제의식과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거나 풍자를 시도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것이 업계의 관행임을 고려하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나름대로 특이한 시도를 했다고도 볼 수 있다.


8.3. 역반응[편집]


다만 작가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 독자층이 꽤 있었다. 요컨대 작가는 피카레스크를 의도했던 것을 여러 독자들은 사이다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는 조지원의 악행이 작가가 언급했던 00년대 대역처럼 명분, 맥락 없는 급발진이나 내로남불, 혹은 현실 식민열강들의 사회진화론 같은 유사과학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들의 해방과 복수라는 알기 쉽고 그럴싸한, 결정적으로 한국인들이 공감하기 쉬운 명분을 앞세워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10]

게다가 조지원과 작중의 대한민국은 저 명분을 단순히 세계정복을 위한 핑계로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어쨌든 실제로 식민지배를 받던 국가와 민족들을 해방시켜줬고 식민열강에 대한 "복수"도 같이 해줬기 때문에, 독자들의 입장에서 조지원이라는 캐릭터를 '대한민국과 한민족이 잘 되기만 하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국수주의 빌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세계정복과 식민지들의 해방 및 복수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는데 성공한 안티히어로'라고 해석할 여지는 충분하다.[11]

또한 대체역사물이라는 장르가 아무래도 역사에 흥미와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에게 잘 먹히는 장르인 만큼 독자들 중 실제 역사에서 벌어졌던 제국주의 국가들의 만행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작중 제국주의 국가들의 행동도 실제 역사와 딱히 다를 바 없었기에 독자들은 당해도 싼 놈들이 당했다고 받아들인 것.[12] (장문) 폭통을 보고 역하지 않을 이유.txt

심지어 연재 시기까지 작가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는데, 실제로 이 작품이 연재되던 2020년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중국의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 미중 무역 전쟁, 중국발 미세먼지 등, 실시간으로 진행되던 중국의 만행에 대한 반중, 이어 발생한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 사회 전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갑갑해하는 것에서 나오는 혐중 감정, 그 중국의 뒤를 봐주는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와 이를 비롯한 국제기구에 대한 불신, 코로나 확대로 인한 서구권의 아시아인 차별, 선진국들의 안이한 대응 등, 전반적으로 한국 대중들이 무의식적인 분노와 불신 등, 국수주의로 흘러갈 감정을 평소보다 많이 쌓아둔 상태였다.

즉, 작가의 의도는 현실 대한민국이 국력이 약해서 하지 않았을 뿐인 강대국들의 만행을 묘사하여 모순을 자각시키려는 것이었으나, 대부분의 독자들은 작중 대한민국의 민족강제동화, 인종학살, 인체실험, 수탈 등을 식민제국에 대한 정당한 복수이자 심판으로 인식하거나, 설령 만행으로 인식하더라도 어차피 (갑갑한 현실과는 전혀 다른) 창작물인데 뭐 어떠냐 시원하면 그만이지로 치부했던 것. 이를 비평적으로 어떻게 평가할지는 독자의 몫이다.

사실 이런 반응은 대체역사 장르 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 내에서는 꽤나 보편적인 감성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미얀마로힝야 탄압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태도. 로힝야는 당시 대영제국 식민통치 정책의 일환으로 미얀마에 이주된 민족으로, 영국 입장에서 식민통치를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로힝야족을 우대하여 미얀마의 다른 민족들이 영국이 아닌 로힝야를 미워하도록 한 전형적인 디바이드 앤 룰 정책 중 하나였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로힝야 민족이 대영제국을 등에 업고 버마족을 비롯한 다른 미얀마 토착 민족들을 괴롭히고 착취했기 때문에 현대의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이나 학살도 정당하다', 더 나아가 '우리도 저렇게 복수해야 한다' 같은 의견이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보수진영뿐만 아니라 진보진영에서도 상당히 많다.

게다가 리첼렌 작가의 서술 또한 작품을 이러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는 뉘앙스를 남긴다. 단순히 한국이 유럽에 복수하는 것만을 서술했다면 위와 같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아일랜드영국을 역으로 식민 통치하고 콩고 군인들이 벨기에에서 행진하며 레오폴드 2세 동상을 폭파시키는 등, 식민지였던 국가들이 가해자인 제국주의 국가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서술했다. 즉 작가의 서술은 강대국 한국의 혐성이 아니라 수십~수백년 간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정당한 복수라는 뜻으로 읽힐 여지가 다분하고, 이 때문에 역반응이 더더욱 설득력을 가지는 것이다.


9. 기타[편집]


  • 제목이 통령 세이니 줄이면 대만 '대각만'이 되어야겠지만, '폭종'이라 불리던 전작의 그림자와 폭발 오프닝이라는 호쾌함이 겹쳐서 '폭통'(발 + 대령)으로 줄여부르는 사람이 많다.


  • 이 소설과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소설이 고종, 군밤의 왕. 군밤왕은 폭통과 정반대로 유교적 전통을 온존하면서 피를 안 보는 방식의 사회 진보를 이끌어간다. 독자들은 이 두 소설을 서로 비교하면서 보는 맛이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단, 이 작품은 폭통과 반대로 조용히 미쳐가는 전개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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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전작을 알아야 이해가 되는 별명이다 보니 제목을 줄인 대각만이라는 약칭도 쓰인다.[2] 주인공인 조지원조차 이름 외에 딱히 밝혀진 과거가 없다.[3] 물론 이를 고구마로 볼 것인지 사이다로 볼 것인지는 독자들마다 다를 것이다.[4] 괄호와 물음표까지 본문에 그대로 표기.[5] 원래는 무적이라고 자칭했었으나 300년쯤 전 첫 원정에서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고 그 뒤로 원정을 나가지 않고 자국 방어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잘 곱씹어보면 단어 하나하나 아이러니로 가득찬 이영도다운 말장난이다.[6] 제목부터가 폭군 고종대왕 이야기이며, 작품 내에서도 꾸준히 주인공이 막 나가는 폭군임을 강조한다. 다만 실제로 한 행적의 결과, 작품 내 평가는 암만 봐도 선행이라...[7] 실제 조소앙이 제창한 삼균주의에서 주인공이 사실상 이름만 착안한 것이다.[8] 실제로 업적도 대단하지만 어용 언론과 어용 시위에 의한 선동도 크다. 조지원은 대공황이 오자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책임을 지겠다며 하야를 선언했고, 국민들은 단지혈서는 기본에 자살까지 해가며 조지원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9] 만인이 왕이라는 말은 휴이 롱의 대표적인 캐치프레이즈였다. 안창호도 비슷한 의미의 발언을 한 적이 있으며, 조지원은 이를 한국이 공화국임을 강조하는 의미로서 공화국 선포 연설에 차용했다.[10] 그나마 예외라고 할 만한 곳이 일본과 중국이지만, 일본에는 구한말의 복수라는 명분이 있고 중국에는 직접 개입을 하는 대신 내전을 틈타 만주를 분리 및 합병하고 내전을 고착화하는 공작만 벌인다.[11] 물론 조지원은 식민지 국가들에게 은혜를 입혀줌으로서 국제적으로 발해연방의 영향력, 나아가서 자신의 영향력을 굳건히 하려는 의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수주의적인 목적에도 충분히 부합한다.[12] 오히려 작중에서는 자신들의 권리인 식민지를 수호해야 한다는 식의 연설까지 나오며 제국주의 국가들의 추함을 더욱 부각했다. 이러한 인식은 엄연히 고증으로, 현실 역사에서도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마자(혹은 끝나기 전에도) 영국-인도, 프랑스-알제리베트남, 네덜란드-인도네시아, 포르투갈 식민지 전쟁 등, "승전국의 지위"를 운운하며 열강들이 제 식민지를 재침략한 사례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