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 반 더 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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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흔들리지 말고, 함께 이겨내는 거야!
《레드 데드 리뎀션》,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등장인물. 1858년생으로 2편 기준으로 41세, 1편 기준으로 53세.[5] 성우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FBI 요원 벌리를 연기했던 벤저민 바이런 데이비스(Benjamin Byron Davis).[6]
1편의 주인공 존 마스턴과 2편의 주인공 아서 모건이 핵심 멤버였던 갱단인 반 더 린드 갱단의 보스이다. 성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네덜란드계 미국인으로 보인다.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권총. 1편에선 반자동 피스톨 한 정을, 2편에선 펄 그립에 전용 스킨이 있는 스코필드 리볼버 두 정을 아킴보로 사용하며 한 손으로 사용하는경우 전용 조준 모션이 존재한다.
갱단의 보스이기 때문인지, 패키지판의 인스톨 CD인 'Data Disk'의 커버 모델이 되었다.
작중 현상금은 1,000달러로 상당한 고액이다. 스트로베리 근방에 있는 마이카의 캠프에서 더치의 수배전단을 볼 수 있는데, 죄목은 살인, 열차 강도질, 은행 강도질이며 생사 불문하고 잡아오면 현상금 1,000달러를 지급한다고 적혀 있다. 이는 같은 갱단인 하비에르와 같은 현상금이다. 인게임 내에서 가장 높은 현상금이 걸린 인물은 주인공 아서 모건으로 무려 5,000달러가 걸려 있다. 다만 갱단의 두목이 일개 행동대장보다 현상금이 훨씬 낮은 점이 의문인데, 포럼 등에서는 마이카의 포스터는 오래전 내용(최소한 블랙워터 사건 이전)이고, 작중 시점에서는 블랙워터 사건, 콘월의 열차강도 등으로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아서가 자신의 현상금을 듣고 크게 놀란 것도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것은 최근이라고 한다면 앞뒤가 맞는다.
게다가 블랙워터에서 자그마치 150,000달러의 현금을 턴 거물급 범죄자로, 현재 한화로 치면 대략 50억이 넘는 엄청난 액수다.[7] 이것을 통해서 일개 마적떼의 두목 치고는 엄청 대담하고 호방한 성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의 단원인 리오폴드 스트라우스가 대부업을 하기 위해 인근 마을로 내려가 본다고 하자 자기는 저렇게 푼돈이나 뜯으러 다니는 것보다 은행을 터는 게 훨씬 신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심 그를 깔보는 투로 말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1.1. 전투력[편집]
아서와 존이 넘사벽이어서 그렇지 더치도 한 갱단을 이끄는 리더 답게 빼어난 전투력을 자랑한다. 특히 권총을 잘 다루는데, 1편에선 망원경으로 봐야 할 정도로 먼 거리에서 정찰중이던 존의 망원경을 권총 단 한발로 맞히며 존을 기절시켰다. 머리보다 몸을 맞히기 쉬운걸 생각하면 의도적으로 경고성 사격을 날린것이다. 2편에선 브레이스웨이트 가문에 쳐들어갔을때 쌍권총으로 캐서린 브레이스웨이트의 아들을 포함하여 단숨에 서네명을 쏴 죽이며 전투를 시작할 정도. 아서와 함께 미합중국 육군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치지않고 유유히 탈출하였다.
2. 작중 행적[편집]
2.1. 레드 데드 리뎀션 2 (1899년~1907년)[편집]
2.1.1. 본편에서의 행적 (1899년)[편집]
반 더 린드 갱단의 리더. 카리스마 있고 유쾌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인간미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독선적이고 욕심 많은 인물. 당연하지만 보스인만큼 갱단이 나아갈 방향과 향후 목적을 정하는 최종 결정권자이며 갱단 내에서 가장 발언권이 강하다. 20년 지기 친구이자 갱단 공동 창립 멤버인 참모 호제아, 두 사람 다음가는 최고참이자 집행자인 아서와 함께 갱단을 이끄는 주역.
초반에 구출해 온 세이디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고[8] 최대한 무고한 사람은 죽이지 않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점점 계획이 틀어지고, 갱단의 주요 인원들이 하나씩 죽어 나가면서 평정을 잃고 독선적으로 변해 간다.[9]
점점 안 좋아지는 사정과 동료의 죽음으로 시작된 편집증으로 인해 스스로 갱단을 말아먹고 많은 동료들이 그를 떠나자, 동료들이 자신을 배신하고 팔아먹었다고 생각하여 결국 자신이 배신자라고 생각한 존 마스턴과 아서 모건을 내다버리는 등의 배신을 벌인다. 전작에선 오로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갱단이 붕괴된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실상은 내부의 갈등까지 있었던 셈이다.
가까이서 오랫동안 더치를 믿고 따르던 존과 아서도 최후에는 '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저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계속 한다. 초반에 민간인으로 위장한 오드리스콜 갱단과 싸우지 않으려고 대화를 시도한 것, 세이디를 구한 후의 행동이나, 손절하고 버려도 상관없었을 존 마스턴, 션과 마이카를 구하라는 지시 등, 분명 초반에는 자신이 한 말을 지키듯 이유 없는 살생은 하지 않고, 의리를 중요시하고, 갱단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의적의 리더였다.[10] 참고 참고2
그러나 계속되는 실패에 주위에 너무 많은 원한을 사 핑커톤의 올가미는 점점 조여오고 거기서 점점 끓기 시작하는 동료들의 의심과 불만, 부하 갱단원의 죽음을 시작으로 잭의 납치,[11] 브론테의 함정과 또 다시 죽은 갱단원, 마지막이 될 생 드니 은행털이가 수포로 돌아가고 처음에 함께 만나 이 모든 것을 같이 시작한 소중한 친구인 호제아의 죽음과 갑작스런 레니의 죽음, 쌓여가는 아서와 존 등의 불신과 생 드니에서 그 고생하며 간신히 챙긴 몫도 사고로 잃어 버리고, 구아르마에서의 일로 인해 인해 성급하고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12] , 본인도 갱단원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그중에는 옆에서 듣기 좋은 말로 세 치 혀만 놀리는 마이카를 더 믿어버리게 된 것이 최종적인 파국 루트였다.
후반부로 접어들기 직전, 은행 털이에서 존이 잡혀갈 때 일부러 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존에게 직접 듣고 아서의 불신이 거기서 더 가중되고, 인디언을 이용해 광산 채권을 털 때에 돌연 위기에 처하고 죽을 뻔한 아서가 도움을 청하자 이때도 아서 쪽으로 향하다가 아무 소리도 없이 도망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글 플라이스가 목숨을 바쳐가며 구해내자 아서가 위기에서 벗어나고 돌아와서 더치에게 화를 내자, '어쨌든 계획대로 됐다며 잘됐지 않느냐'하는 변명을 하는 모습은 아서에게 의심을 확정으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 덧붙여 이 임무가 완수될 때 더치가 채권을 성공적으로 처분해 6천 달러가 들어오는데, 지금까지와 다르게 갱단의 몫으로 6천 달러가 고스란히 몰빵되고 플레이어의 몫은 단 한 푼도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13]
아서가 나한테 강요를 해...?
최후반에는 아서 모건이 최소한 존 마스턴과 그의 가족만큼은 돈을 주고 떠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애써 긍정하면서도 혼자 아서가 자신에게 '강요'를 했다며 아서와의 우정도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 열차 털이에서 존이 또 위기에 처하자 아서는 존을 부탁한다는 말을 더치에게 했는데, 결국엔 상황이 종료되고 존을 살리지 못했다는 걸로도 모자라 아비게일이 밀튼에게 잡혔는데 어차피 존도 죽었으니 아비게일도 버리자는 마이카의 말을 듣고 구출도 하지 않고 가버렸다. 이에 아서는 더 분노하게 되고, 최후반에 존이 갑자기 살아 돌아와서는 '더치가 나를 버렸다'고 하자, 더치는 그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변명을 하며 파국과 추락의 끝을 보게 된다.
결국 엔딩에서 존 마스턴은 살아남지만 아서 모건은 죽게 된다. 그러나 아서의 설득[14] 에 무언가 생각한 바가 있었는지, 마이카와 반대 방향으로 혼자 떠나 긴 시간 동안 흔적 없이 잠적해 버렸다.
2.1.2. 에필로그에서의 행적 (1907년)[편집]
에필로그에서 세이디 애들러가 현상금 사냥꾼 일을 하면서 마이카와 더치의 소식을 근근이 찾고 있었는데, 더치가 선인이었지만 상황이 안 좋아져서 성격이 변했을 것이라고 믿는 세이디는 자신을 구해 주고 담요를 덮어주던 더치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자 더치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깨진 존은 '더치의 본질은 이기적인 악인이었고 상황이 어려워지자 의적이라는 가식에 가려진 자신의 본모습을 찾았을 뿐이 아니었을까'라고 회의적으로 본다.
에필로그 막바지에 수염을 무성하게 기른 모습으로 마이카에게 복수를 하러 간 존, 찰스, 세이디 앞에 나타나며 이후 세이디를 인질로 잡고 있는 마이카와 그를 처단하려는 존 마스턴 사이에 나타나서 존에게 총을 겨눈다. 존이 왜 여기 있냐고 묻자 "자네와 같은 이유 아니겠나."고 말한다.[15] 이에 마이카는 더치가 자신과 서로 손잡고 갱단을 다시 만들기로 했으니 존도 동참하자고 한다.
더치: 넌 내게 총을 쐈어, 존...
존: 네가 시작한 거야.
더치: 넌 나를 배신했어!
존: 내가 할 말이야.
더치: 난 최선을 다했어... 하지만 넌... 넌 오직 너 자신만 생각했지.
존: "더치... 더치... 우린 널 위해 모든 걸 바쳤어... 일이 그렇게 된 건 우리 탓이 아니야.
'더치... 날 죽인다고 아무것도 해결되진 않아!
"무슨 말이라도 좀 해 봐, 더치, 뭐라도!"
더치: ''이젠 별로 할 말이 없군...''
- 말이 끝난후 오른손 권총으로 마이카의 복부를 쏴 치명상을 입힌다.
이 때 더치는 존에게 총을 겨눈 채 아서가 죽은 그날 존이 자신을 배신하고 총을 겨누었다며 자신의 배신감을 토로하지만, 존은 더치야말로 자신들을 배신하고 총을 겨누지 않았냐고 소리친다. 이후 존은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자신들이 배신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며 자신과 아서는 너를 위해 모든걸 바쳤다고 일갈하고, 이에 더치는 무언가 느낀 게 있었는지 결국 방심하던 마이카를 쏴 버리고 존이 죽이게 한다.[16] 이후 존이 감사를 표하지만 더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난다.[17] 더치가 떠난 자리에는 존 마스턴과 얼마 남지 않은 동료들 몫의 블랙워터 금과 돈이 남겨져 있었다.[18]
2.2. 레드 데드 리뎀션 (1911년)[편집]
"We all makes mistakes, John. I never claimed to be a saint. But equally, I never took you for an errand boy."
누구나 실수하지 않나, 존. 난 성자가 되겠다고 한 적은 없어. 하지만 마찬가지로, 난 널 심부름꾼으로 본 적도 없다.
그로부터 4년 후 더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선동, 규합하여 반란군으로 만들고 주를 상대로 싸우고 있었다.[19] 존과 다시 만난 더치는 부하 인디언과 함께 남녀 두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었는데, 존은 무고한 여성을 붙잡고 있는 더치에게 여자를 풀어 달라고 말했지만 더치는 존이 창녀와 결혼했다며 존과 아비게일을 모욕하여 도발한 뒤 여자의 머리를 쏴 죽이고 시체를 존에게 던지고 그 틈에 도망친다. 과거 더치가 죄 없는 여성인 세이디를 구해주고 돌봐줬던 걸 생각하면 그가 과거에 이상으로 삼았던 모습에서 얼마나 추락하고 갈 때까지 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외에도 태연히 저지르는 만행을 보면 과거 그가 쏴 죽였던 마이카와 다른 것이 무언가 싶을 정도. 이때문에 존도 경악을 하고는 타락한 더치한테 크게 실망하여 남은 미련조차 털어버리게 된다.[20] 존이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갱단 멤버이자 리더였던 만큼 비중이 높으며 실력은 여전히 뛰어나 멀리서 쌍안경으로 지켜보고 있던 존의 쌍안경을 맞춰 기절시키거나 로스와 존이 타고 있는 차를 폭탄으로 기습 공격하는 등 만만치 않은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그러나 결국 존과 연방 수사국의 전직 핑커튼 요원들, 주로 파견된 미국 정부군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존에 의해 추격당한다. 더치는 도망치면서도 "넌 나랑 같은 놈이야, 존. 넌 네 본성을 바꿀 수 없어." "과거를 지울 순 없어, 존. 날 죽인다고 그게 사라지지는 않아."라며 줄곧 존을 도발한다. 마침내 존이 쏜 총에 맞아 부상당하고 절벽까지 몰리게 되자 총을 버리고는 존한테 이런 식으로 만나는 건 이제 끝내자며 자신에게 계획이 있다고 말한다. 이때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나누는 대화는 이 게임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 이후 존 마스턴의 운명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더치: 우린 언제고 섭리(nature)와 싸울 수만은 없어, 존. 변화와 싸울 순 없고, 중력을 이길 수도 없어. 우린 어떤 것과도 싸울 수 없어. 내 평생, 내가 한 모든 일들은 온통 싸움뿐이었어.
존: 그럼 포기해, 더치!
더치: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어. 나 자신의 천성(nature)과도 싸울 수가 없거든. 그게 바로 모순이야, 존. 알겠나?
존: 그럼 너를 쏠 수밖에 없어.
더치: 내가 죽으면, 놈들은 또 다른 괴물을 찾아나설 거야. 그래야만 하겠지. 그래야 자신들의 월급을 정당화할 수 있을 테니.
존: 그건 그놈들 문제야.
더치: 우리의 시대는 끝났어, 존...[21]
이후 더치는 절벽으로 떨어져 자살하면서 생을 마감한다. 작중 전개를 보면 이 시점에서 더치는 이미 삶의 의욕을 잃고 자포자기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쥐어짠 반란군도 존과 정부군에게 궤멸당했고 아서 다음으로 아끼던 존이 정부군과 함께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사실이 꽤나 충격이 컸던 모양. 이 장면은 2편에서 아서가 더치와 함께 절벽에서 떨어져 살아남는 장면으로 오마주된다. 과거엔 아서와 함께 강으로 떨어져서 생존했지만, 시간이 지난 1편에서 더치는 홀로 절벽 아래로 떨어져 비참하게 죽는다. 설령 자살하지 않았더라도 존이 죽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생포되면 이 시대의 법률로 사형에 처해지는것은 확정이다.[22] 이 차이는 더치가 자신의 재산도, 이상도, 친구도 전부 잃어버리며 비참하게 파멸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더치의 시체를 확인한 에드거 로스는 결국 놈을 쏠 용기가 나지 않은 거냐며 비웃고는 존의 총을 빌려 더치의 시신에 총을 쏘아 능욕하고 돌려준 뒤, "이래야 보고서 쓰기 편해진다"며 해명한다. 추격 도중에 추락사한 것보다는 직접 사살했다고 보고하는 게 자기 승진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물론 이를 보는 존의 시선이 좋지 않다.
3. 평가 및 논쟁[편집]
- 2편 중후반부에서 더치가 입에 달고 살다시피 하는 대사.[23]
[24]
"인간은 원래 갈수록 자신의 본성에 가까워지는 법이라네. 나도 이를 깨닫기까지 오래걸렸고."
-레인즈 폴. 챕터 6 '고고학 수업' 중 더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아서의 말에 대답해주며.
1편에서는 레데리2의 설정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딘가 맛이 간 늙은이로 보일 수 있지만 2편에서는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인물이다. 그가 과연 단순한 악인일 뿐인가 딱 잘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스토리 진행도에 따라 그의 모습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더치는 분명 초중반까지만 해도 갱단원들을 가족처럼 아끼며 언행에 크게 거짓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괜찮은 리더이자 세상의 불합리에 저항한다는 대의를 내세운 이상주의자였다. 수단은 더러운 무법자일지언정 가난한 사람과 무고한 피해자는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25] 모순적이지만 자신만의 일정한 선은 갖고 있었고, 갱단원들에게도 그 선을 지키도록 시켰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며 갱단의 유대가 옅어지고, 자신과 함께하던 사람들과 지켜야 한다던 사람들을 이용해먹고 버리는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인간이 되버린다.
이렇게 더치가 점점 의적으로서의 면모를 잃고 타락하는 모습은 동료를 잃은 상실감과 동료중 누군가 핑커톤에 자신들을 밀고했다는 의심에서 오는 배신감 때문일 가능성이 큰데, 실제로 더치는 가족처럼 아끼던 갱단원들이 하나하나 죽어가고, 그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을 느끼고 다른 동료들을 의심을 하면서부터 점점 추락이 가속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참모이자 절친인 호제아를 잃고 나서는 간신인 마이카의 세치 혀에 휘둘려 판단을 그르치기 시작하더니, 연이어 찾아온 몰리의 죽음이 결정타를 먹였는지 그간 몇몇 멤버들이 어렴풋이 느꼈던 더치의 성격 변화가 가속화해 결국 더치에게 실망한 갱단원들이 탈주하기 시작하자 일전에 이곳은 감옥이 아니며 자신은 아무도 강제로 붙잡지 않는다고 했을땐 언제고 비겁한 배신자라며 매도한다. 사실 말굽 언덕에서 복선이 있는데 캠프내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더치가 뜬끔없이 아서에게 너는 나중에 날 배신할거다 라고 깐다. 아서가 어이없다는 듯이 무슨 뜻이냐 묻자 자신이 피곤하고 힘들어서 헛소리를 했다며 사과한다.(We are not criminals, we are outlaws.)
결국 독선적인 면모가 강해진 더치는 마지막 강도질 직전에 아서가 이번 일은 너무 위험하니까 여자들과 존이랑 아비게일, 잭만큼은 제외하고 갱단을 떠나게 해서 가족의 삶을 찾게 보내주자고 강력히 설득하지만 전혀 들어주지 않는다. 이후 오히려 존이 살아있었음에도 구하러 나서지 않았고, 존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까지 밝혀져 반으로 갈라지는 갱단에 파국을 부채질하나, 친구이자 형제, 아들과 같았던 아서의 죽음을 앞둔 최후의 설득[27] 에 마이카가 진짜 배신자라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잠시 주저하다 마이카를 버리고 떠나 잠적한다. 어찌보자면 야심찬 포부와 꿈을 가진 이상주의자였던 더치 반 더 린드로써의 인생은 이 순간 완전히 끝난셈.
이후 에필로그에서 마이카와 대치할 때, 더치는 존이 자신을 배신하고 총을 쏘았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존 역시 같은 사실과 본인과 아서가 더치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자 한참 후에 마이카를 쏴 버리고 존이 마무리하게 만든다. 아마 아서가 죽은 시점에서 더이상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어버리고. 시간이 상당히 지난만큼 존의 심정을 떠봤으나 과거의 아서와 비슷한 말로 설득하는 존에게서 진정성을 느낀듯. 이후 존의 감사 인사에 말없이 금과 돈들을 남기고 먼저 떠난 것을 보아 최소한 아서와 존에 대해 느꼈던 배신감, 혹은 미안함 등을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 허나 존은 최근에 만났다가 실력 좋아서 들인 신참 마이카에 비해 아서와 호제아처럼 극적인 만남과 함께 했던 세월이 깊어 단순한 감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에필로그 시점에서 존과 대치했을 때의 대화를 고려하면,[28] 더치 본인도 오래전부터 마이카가 배신자였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서와 마이카가 대립했던 때 아서는 더치에게 마이카가 배신자라고 알리며 처단하라고 했지만 마이카는 더치에게 아서의 말은 헛소리라 매도하고 현실을 봐달라고 설득했었다. 즉, 더치는 정말로 진실을 몰라서 마이카의 편에 선게 아니라 그저 진실에게서 눈을 감고 굳이 알려하지 않으며, 그냥 마이카의 설득에 넘어갔을 뿐인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신념과 이상을 저버리고 오직 자신의 이득과 편들만을 위해 꺼리낌없게된 더치에게 있어 변해가는 자신에게 계속해서 반발하고, 병세가 악화돼 쇠약해지면서도 지난 날을 돌아보고 명예를 택하려는 아서가 아닌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큰 일을 저지를 수 있으며, 변해가는 자신에게 거스르는 일도 없고 죽은 전투원 들을 나름 보충할 총잡이 둘을 데려온 마이카를 택한 것은 상황의 긴박함을 생각했을 때 더치에게 당연했을 수도 있다.
결국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 부른 파국에 지쳐, 모든 것을 잃고 쓸쓸히 떠나는 초라해진 더치의 뒷모습을 보면 이후 그가 어떻게 변할지 가늠할 수 있다.
사실상 이상이고 친구고 다 잃어버린 1편 시점에서는 완전히 타락해버린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무고한 여성을 인질로 잡아 죽이고, 자기의 가족이 정부에 잡혔다며 더치를 잡으러 온 이유를 설명하는 존에게 아비게일은 모두의 아내였고, 네 아들도 너와 마찬가지로 창녀의 자식이라며 저급한 비난을 하는 그의 추한 모습을 볼 수 있다.[29]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더치는 비록 자유로운 삶이란 멋진 이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작중 초반부터 줄곧 독선적이고 무모한 모습을 보여왔다. 갱 단원이 설명을 요구해도 계획이 있다, 믿음을 가져라 등으로 때우며 구체적인 설명이나 해명도 없었으며, 자신의 계획의 실패에 대해서도 '잘 될 거야' 하며 대강 합리화하며 넘어가버린다. 즉 원래부터 적절한 브레이크가 없다면 폭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캐릭터이며 그 중요한 브레이크 역할을 했었던 호제아가 죽으면서 실제로 폭주하는 모습을 보인다. 원래의 독선적일 정도의 자존심에 성공에만 조급하는 자신에 대한 반발을 용납못하는 데다가 마이카의 꼬드김으로 인해 주위가 보이지 않게 된 것. 실제로 최후반에 아서가 마이카의 변절을 알리고 첫 애인이었으므로 아서만큼 (혹은 더 오래 지냈을) 같이 지낸 수잔이 마이카의 총에 맞은 상황임에도 누가 자신을 따를 것인지에만 관심을 쏟는다. 실제로 원주민 추장인 레인즈 폴도 더치를 보고 인간의 본성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가식에서 벗어나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라 평하는 것을 봤을때, 더치는 의적이 되고 싶어하나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의 충성만을 따르는 사람만을 챙기는 이기적인 면모가 본성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아서의 입으로 고작 최근만의 일이 아닌, 벌써 몇년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술회되고 있는 더치의 변모는 자신을 속인 브론테에 대한 복수 과정에서 인상적으로 표현되는데, 작전 결행을 위해 브론테의 저택으로 향하는 중 군시절 인디언과 싸웠던 빌의 입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나오자 빌을 꾸짖고 갱 단원들의 무식을 탓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감싸는 정의로운 지성을 내비치지만 작전이 성공해서 브론테를 납치해 돌아오는 중에서는 돈과 권력을 모두 갖추고 본인을 속이고 모욕하는, 성공한 악당에게 자존심은 매우 높은 주제에 결국은 빈곤하고 초라한 보통의 악당이란 열등감을 숨기지 못해 브론테를 이용할 계획도 안 세우고 대뜸 감정적으로 물에 처박다 죽여버리는 것이 대조적으로 묘사된다.
문제가 커지는 걸 막으려하고 타인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선한 본성을 가졌지만 반 더 린드 갱단을 위해 위악적인 삶을 살아오다 결국 그 삶으로 인한 결핵이 부른 죽음과 갱단의 위기를 앞두고 자신의 업보를 하나하나 청산하면서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도우고 명예로운 최후를 맞이한 아서와는 반대로, 자기중심적인 악한 본성을 가졌지만 부당한 제도에 저항하고 빈민들을 돕는 의적으로서의 이상을 가지고 위선적인 삶을 살다가 결국 그 본성에 합치되는 민낯을 드러내었다가 처량한 신세가 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아서와 더치의 행보는 마치 거울과도 같은 형태의 구도이다.
맹인 거지가 아서에게 하는 예언 중엔 "당신 아버지는 뱀의 혀를 가진 자의 유혹에 넘어갔다. 가망이 없다."고 하는데, 더치가 본편 시작 전에 마이카의 꼬드김에 페리 강도를 시도하다 실패하고 모든 것을 잃고 도망가면서 본편의 모든 사태가 벌어졌단 걸 생각해보면, 마이카의 말을 들었다 그를 내치지 않았을 때 더치의 몰락은 이미 정해진 사건이었다.
이런 이유로 팬덤에서는 상당히 까이는 캐릭터다. 1편 당시엔 에드거 로스와 함께 락스타 게임즈 역대 최악의 빌런으로 평가받기까지 했다. 다만 2편에서는 마이카 벨이 까임 지분을 대량으로 흡수하고, 본인의 입체적인 면모가 밝혀져 로스처럼 평판이 약간 상승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와 비례해 계획 타령하면서 되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동료들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독선적인 면모도 추가되어 결국엔 화를 초래한터라 여전히 좋은 소리는 못 듣기에 파멸한것도 자업자득이다. 오히려 1편에서 절벽에서 뛰어 내릴때 강물이 있는 줄 알고 저런 것 아니냐, 밑에 타히티 섬이 있는 줄 알고 저런거냐며 2편 내용에서 따온 조롱이 나올 정도.
성격적인 면에서는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듣지만 반대로 굉장히 호평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2편을 진행하는 동안 처음에는 완벽했던 리더가 동료들의 죽음과 적들의 조여오는 압박, 비참한 현실을 마주하고 반대의견과 배신 등으로 서서히 판단력을 잃고 무너져가다가 끝내 시작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타락하는 끝을 맺는 과정이 매우 설득력있게 묘사되었기 때문. 시대가 다르지만 자신의 실패와 한계를 마주했음에도 받이들이고 싶지 않아 무리해서라도 만회하려는 모습과 그 힘든 상황에도 본인에게 의지하는 동료들을 통솔해야 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모습 등이 현대에서 봐도 공감을 이끌어내는 점이기도 하다.
4. 기타[편집]
- 단순히 갱단의 보스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겉으로는 갱단을 위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자기 이득만 챙기는 위선적인 모습을 나타내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갱단의 두목이었던 2편에서는 허름하거나 편한 차림의 대부분의 갱단원들과 달리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며[30] 호제아와 하비에르, 스트라우스, 트렐러니 등과 같이 부티나는 모습을 하고 다닌다.[31] 더치의 조끼에는 금 시계줄[32] 이 늘어져 있으며, 더치의 캠프에는 늘 축음기로 오페라 곡들을[33] 틀어 놓는 모습도 나온다. 게다가 그의 애마인 '카운트'의 품종이 작중 최고의 고급 말이자, 상류층들의 전유물인 아라비안 품종이며, 그것도 가장 희귀한 알비노 품종이다! 1편의 볼품 없이 듬성듬성 허옇게 센 머리칼과, 추레한 옷차림에 찌질하게 민간인이나 죽여대는 모습을 기억하며 삼류 악당이었겠거니[34] 하던 사람들에겐 꽤 의외인 모양.
- 더치의 말 '카운트'의 품종은 아라비안이며, 푸른 눈동자를 가졌고 코트색은 알비노 이다. 성별은 수컷. 갱단원중에서 보스답게 제일 좋은 말이며 굉장히 희귀하고 귀중하면서 값비싼 고급 말이다. 게다가 알비노 증상을 보여서 레어함을 더하는데 알비노는 항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주아주 낮은 확률로 태어나고 특히 말같은 경우엔 몇백만분의 일. 혹은 몇천만분의 일의 확률이다. 속도 6 가속 6 핸들링은 엘리트. 본래 서부물을 다루는 작품에서 나오는 보스(리더)가 길들이고있는 말은 십중팔구 백마를 길들여있는 모습으로 나온다.[35][36]
- 평소에는 갱단원들을 이름으로 부르지만, 갱단을 인솔하여 이동하거나 습격을 계획할 때는 꼭 미스터 모건, 미스터 마스턴 등등 참여한 단원들의 성씨를 한 명 한 명 정중하게 불러가며 독려를 한다.[37] 이것은 아마도 당대에 통용되던 문화 내지는 해당 게임 내의 묘사방식으로 추측되는데 주인공의 갱단들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의 대사도 보면 심지어 서로 적인데도 불구하고 '미스터 ㅇㅇ'라고 정중하게 부르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38] 하지만 챕터 6 시기에는 호칭을 부르는 모습이 거의 없다. 점점 평정을 잃어감에 따라 품위 또한 없어져가는 더치의 심리를 보여주는 장치. 아서와 갱단원들도 사이드 미션 수행 시 가끔씩 더치처럼 멤버들의 성을 부른다. 다만, 한국어 번역판 자막에서는 성으로 부르는 씬도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 더치가 메리베스에게 작업을 거는 경우가 있다. 챕터3에서 더치가 메리베스에게 넌 특별하다거나 매력적이라는듯한 뉘앙스로 작업을 건다. 수잔과 춤을 추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때는 아서도 캐런과 춤을 출 수 있다.
-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유색인종에 대하여 편견을 가지지 않고 동등하게 대해 준다. 작품의 배경인 19세기 말엽의 미국은 우생학이 대두되어 백인우월주의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로 사회적으로도 백인이 타인종을 함부로 대하는 게 당연시되던 시절이다.[39]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아버지가 북군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를 보고 자란 아서와 존도 타인종과 섞이는 걸 전혀 꺼리지 않으며 인종차별을 하는 인물에겐 조소와 분노를 쏟아붓는다.[40] 갱단의 다른 조직원들도 피부색 같은 걸로 차별을 하지 않으며 인종차별주의자인 마이카조차 더치의 지시 하에서는 고분고분 있는다.[41] 빌이 인디언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그들은 야만인이라고 까자[42] '오히려 그 사람들이야말로 역사의 피해자이며 그 원인은 유럽에서 건너온 인간들 때문이다.'라고 역설한다. 흑인인 레니와 인디언 혼혈인 찰스도 그가 자신들을 받아줬다는 것 하나만으로 충성을 다한다. 그러나 정작 그렇게 말하는 자신이야말로 도피자금을 마련하고 주의를 돌리기 위해 원주민들을 백인들의 군대에게 총알받이로 내세웠으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더치의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인 본성이 드러난 때에 그가 사람을 구분하고 대하는 기준은 피부색이 아니라 자기에게 쓸모있고 잘 따르는 인간이냐, 쓸모없고 거역하는 인간이냐로 나뉠 것이다.
- 아서가 점쟁이에게 점을 볼 경우 한평생 잘못된 스승을 만나 잘못된 길을 걸어왔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고, 게임 내의 명예 시스템도 아서가 더치와 함께 하는 한 결코 정점을 찍지 못하고 아무리 높아져도 일정한 곳에 묶여 있지만, 더치와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한계가 사라지고 완전히 파국으로 나아가면서 명예가 1.5배 더 많이 오르는 것을 보면 결국 더치는 의적이면서 나름대로 고귀한 이상도 품었으나 근본적으로 잘못된 악한 스승인 셈이다.
- 사이가 가까울 때 아서가 경범죄로 감옥에 갇히면 일정 확률로 구출하러 오는데 이때 모자란 사촌이 헛짓거리 해서 보안관들에게 잡힌 것 마냥 말로 설득하는게 일품이다.# 현상금이 높으면 다이너마이트로 아서의 감옥 벽면을 날려버려 구출도 하는등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과감하게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43] 가끔 찰스를 대동해 보안관 하나를 인질로 잡고 감옥에 정면으로 쳐들어오며 보안관들을 역으로 감옥에 가두었는지 수배가 떨어지지 않는다.
- 이글 플라이스를 도와 미군을 습격하는 미션에서 포위되어 벼랑 끝에 몰리자 시간을 끌기 위해 "난 일생 동안 변화를 위해 싸워왔으나 시간 낭비 였다. 순리에 맞설순 없고, 변화를 도모할수도 없다, 중력을 거스를 수 없듯이." 이라는 대사를 치며 전작의 자신을 오마주한다.[44] 또한 이 대사는 '이건 잘못된 일'이라는 아서의 일침에 대한 반응으로도 보인다. 더치는 항상 반 더 린드 갱단이 진리의 탐구자들이며 악인이 아니라고, 범죄자가 아니라 무법자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의인에 대한 신념과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신념과 사상이 현실에 부딪히면서, 살인마 집단이 된 것 같다는 호제아의 말과 같이 '우리는 악당이 아니다'라고 자신을 속이기 힘든 시점까지 가버렸다. 결국 후반부의 이 장면은 갱단의 반발을 부정하던 더치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몰리자 드디어 자신이 선한 로빈후드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하는 순간이다. 자신의 이상을 향한 비행을 포기하고 중력과도 같은 현실에 의해 추락해서라도 본인만을 따르는 갱들을 이끌며 살아남겠다는 다짐인 셈이다. 변해버린 더치는 인디언이 피해자라고 일침하던 자신을 뒤로하고 그들을 죄책감도 못 느끼며 가차없이 이용한다.
- 2편 시점에서는 주 무기로 커스텀된 스코필드 리볼버 2정을 들고 앞서 서술한 백마를 타고 다니지만 1편 시점에서는 반자동 피스톨을 쓰고 블랙워터 은행을 턴 뒤 자동차를 타고 도주한다. 주로 말을 타고 다니고 리볼버를 쓰는 것이 미개척된 그 시대와 서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고 반자동 피스톨과 자동차가 문명화된 동부와 현대화의 문물이라는 점으로 보아 결국 그렇게 반대하던 변화와 현대화의 바람에 져버린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 반 더 린드 갱단이 실존 갱단인 와일드 번치를 모티브로 한 만큼 행적을 보면 여러 모로 와일드 번치의 두목이자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인공으로도 알려진 부치 캐시디(Butch Cassidy)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이름인 '더치'는 '부치'를 비틀어서(Butch-Dutch) 지은 이름일 가능성도 있으며, 부치 캐시디 역시 그의 본명이 아니다. 실제로 외국 웹이나 국내에서도 서부극을 잘 아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더치와 부치 캐시디의 공통점이 종종 거론된다.
- 2편 챕터 2에서 캠프에 머무르다 보면 더치가 갱 단원들을 모아놓고 일장연설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아서가 경범죄를 저질러 수감되었을 때 구하러 오는 방식이나, 챕터 2에서 존과 스트라우스가 콘월의 부하들에게 인질로 잡혔을 때, 챕터 6에서 절벽을 등지고 군인들에게 포위당했을때, 그리고 먼 미래에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존과 대치할 때 하는 짓을 봐서 알 수 있듯이 장광설을 늘어놓아 상대를 방심시키는 전략을 자주 써먹는다. 챕터 2 후반의 발렌타인의 작은 살롱에 있을 때 콘월이 존과 스트라우스를 인질 삼고 찾아오자 아서가 말 늘어 놓으면서 시간을 끌어보라고 하고, 챕터 4 때 잭을 찾기 위해 브론테의 저택에 방문을 가장한 침입을 할 때 존이 이게 그 청산유수하단 입담이냐고 비꼴 정도. 실제로도 작중에 달변가라는 것이 1,2편 모두 언급된다.
- 1편의 찌질하고 꾀죄죄한 모습과 달리 2편 인게임과 젊었을 적 아서, 호제아와 찍은 사진을 보면 본바탕은 우직한 마초남임을 알 수 있다. 외모의 변화 역시 더치라는 인물이 변화하는 것을 외관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목소리가 특이한 편인데, 기본적으로 중저음인데 말 중간중간에 삑사리가 나듯 쇳소리가 섞이는 게 특징이다. 흥분한 상태가 아니어도 평범한 대화를 하는 도중 튀어나올 정도.
- 2편 시작 전의 블랙워터 페리 사건 당시, 더치가 총으로 머리를 쏴 죽인 젊은 여인의 이름은 하이디 맥코트.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이 이름은 1편과 2편에서 각각 의문의 남자와 조사이아 트렐러니에게서 한번씩 언급된다. 그리고 이 여인을 죽인 사건으로 계속 더치의 본성이 어떤지 따라붙는 계기가 된다.
- 레드 데드 온라인에선 빠른 총잡이 패스1을 구매하면 2편 본편시점의 더치의 복장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름은 레드클리프 복장. 얼티메이트 에디션의 한정 조끼와 더불어 유이하게 시계끈을 차고 있는 의상이다. 그리고 위의 각주에서도 말했듯이 스토리에서도 동부의 전설 복장을 해금하면 더치의 조끼는 아니지만 시계줄이 달린 빨간색 무늬가 있는 조끼를 얻을 수 있다.
- 2편에서 하도 계획 타령을 하기 때문에, 2편 발매 이후 팬덤에서 더치를 깔때 계획 운운하며 깔때가 많다. I have a plan[45] 이란 대사는 이제 레데리 최고 밈이 되었고 '더치 플랜 더 린드'라는 별명을 얻은 상태. 국내에서는 플랜좌,플랜충이라는 멸칭도 얻었다.[46] 더치 때문에 이제 플랜이란 말에 싫은 마음이 든다는 사람들도 생길 정도. 더불어 챕터 4 당시 아서에게 했던 말 Have some goddamn faith!도 인기를 끄는 중이고, 항상 똑같은 마지막 한탕만 더하자 식의 갱단의 자금확보 얘기도 더해져서 We need Money 도 인기가 많다.[47]
- 게다가 더치는 타히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그냥 점점 핑커튼은 추격해오고 지낼 곳이 없어지니까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만 가지고 '타히티라고 괜찮아 보이는 곳 있는데 거기로 가자' 라는 느낌으로 하는 말. 잘 알 지도 않으면서 타히티 타령[48] 하는 게 하도 어처구니없어서인지 '다 계획이 있어'와 '우리는 돈이 필요해', '젠장할 믿음을 가져!' 와 함께 더치를 상징하는 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여기서 또 타히티로 가서 망고 딴다는 삶을 산 다는 것도 인기를 얻어 '망고' 밈도 생겼다. 이쯤 되니 레데리에서 아서, 엉클, 레니보다도 밈이 많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