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결말의 진상에 대한 가설

덤프버전 :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
2. 전문
2.1. 추리 1
2.2. 추리 2
3. 근거
3.1. 미카미 테루의 사망
3.2. 왜 가짜 노트를 펼쳤는가?
3.3. 데스노트 단편과의 유사성
4. 니아가 라이토도 조종했는가?
4.1. 라이토를 조종한 게 맞다는 의견
4.2. 라이토를 조종하지 않았다는 의견
5. 사실이라면
6. 작가가 의도했는가?
7. 번외: 니아는 숨겨둔 노트가 있을까?
8. 잘못 알려진 근거들
8.1. 미카미의 눈에 보인 니아의 수명
8.2. 류크는 수명 감소를 알고 있어야 한다?


1. 개요[편집]


만화 데스노트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마츠다 토타가 생각한 가설을 토대로, 사실 결말에 숨겨진 내막과 반전이 있다는 해석을 다룬 문서. 데스노트 원작 마지막 화에만 나오는 이러한 마츠다의 추리 자체는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지만, 작중에선 모든 데스노트가 불타 없어진 탓에 그를 뒷받침할 만한 물적 증거가 남지 않아서 작중에서는 가설로만 그치게 되었다. 마츠다의 대사는 극히 짧았으나 팬들의 가설과 연구가 덧붙여져서 떡밥이 많아진 케이스.

이런 설이 나온 건 데스노트의 스토리 작가 오바 츠구미가 다른 내용들은 지나가는 연출 1컷[1]조차 떡밥으로 삼았고 작품 끝에서는 착실히 회수한 반면, 니아와 관련해서는 제반니 노트 복제나 어이없는 키라의 자폭 등 뭔가 허술한 떡밥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오바 츠쿠미 스스로 마츠다 토타를 통해 작품 내에서 "니아가 키라와의 최종 승부 전 데스노트에 미카미 테루의 이름을 적었을지도 모른다"는 꽤나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고, 이는 독자들이 무한한 추리를 낳게 하는 기반이 되었다.


2. 전문[편집]


마츠다: 하아, L의 지휘라. 정말 기운이 안 나네~

이데: 마츠다.

마츠다: 그치만 미카미는 틀림없이 니아가 죽였다구요.

이데: 또 그 가설이야? ‘틀림없다’고 단정할 수 없잖아.

마츠다: 아뇨, 이 추리는 틀림없어요. 미카미는 그로부터 열흘 후, 옥중에서 미친 듯이 발광하다 죽었죠.

1년 전 그 자리에 미카미가 가져온 노트가 가짜였다는 건 그 녀석이 제반니를 시켜 바꿔치게 만들고, 진짜는 자신들이 갖고 있었다는 얘기니까, '미카미 테루. 노트를 가짜라고 의심하는 일도 없이, 진짜 여부를 시험해 보는 일도 없이 2010년 1월 28일 13시 39분에 YB 창고로 온 뒤, 그 10일 후 발광하다 사망'...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적었을 게 뻔해요. 니아 입으로 미카미가 재치 있다는 말도 했고, 라이토가 미카미에게 노트를 시험해 본 후에 오라고 말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걸 막기 위해 그렇게 적었을 게 분명하다고요. 그렇게 하고 나면 결코 가짜라는 걸 간파당할 리도 없거니와 미카미의 모든 행동을 제한할 수 있으니까요.

이데: 뭐, 설령 그 가설이 맞는다 해도 이젠 노트가 없으니 증거가 없잖아.

마츠다: 그게 또 이 추리를 뒷받침하는 증거 아니냐구요! 그때 니아는 13일의 규칙[2]

과 노트를 불태우거나 하면 만진 사람 모두가 죽는다는 규칙[3]이 가짜란 얘길 류크에게서 듣자마자 두 권 모두 불태워 버렸어요. 그건 미카미의 이름을 적은 증거를 인멸한 거죠... 보통 사람 같으면 어디 무서워서 태울 수 있겠냐구요.

이데: 미카미를 조종했는지 여부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였다 해도 라이토는 알고 있었을지 모르지...

마츠다: 아뇨, 조종했다니까요.

이데: 지금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니아도 말했듯 그 노트는... 사상 최악, 최강의 살인 무기라는 거야.



2.1. 추리 1[편집]


이 추리는 "미카미의 작은 실책이 니아의 승리를 완전하게 만들어 주었다"라는 의심에서 출발한다.

일단 야가미 라이토가 범인이라는 걸 자백하게 만든 니아의 전략에는 상당히 허술한 점이 많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스테판 제반니가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고 해도, 단 하루만에 필적이나 사용 흔적 같은 것도 모두 모방해 사용자 본인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정교한 카피본을 만드는 상식을 초월한 기행을 할 수 있는가'하는 여부이다. 이를 만화적 과장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을 경우, 겨우 이틀 만에 노트를 '완벽히' 베끼는 건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거의 불가능하다. 위조는 제반니 혼자 한 게 아니긴 하지만, SPK의 상황을 보면 대규모의 인력을 동원하는 건 불가능하고 끽해야 래스터가 도와주는 정도가 전부였을 것이다.

물론 YB 창고에서 니아가 가짜 노트와 진짜 노트를 펼쳐 모두에게 보여주었을 때 두 노트는 얼핏 보기엔 똑같았던 것 처럼 '가짜 노트'가 겉보기에는 꽤나 잘 만들어진 건 사실이다.[4] 그래서 미카미 테루가 매사를 대충대충 넘어가는 성격이었다면 위조가 완벽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별문제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미카미는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나게 꼼꼼한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노트를 어설프게 대충 위조했다면 금방 들통났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카미는 라이토가 준비한 가짜 노트가 니아가 준비한 가짜 노트로 뒤바뀌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미경[5]까지 동원해 가며 살폈다. 가짜 노트보다 더욱 중요한 진짜 노트에 대한 체크를 허술하게 했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며, 그런 미카미를 속일 정도로 모든 페이지가 전부 완벽하게 복제되었다고는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들다.

다만 노트 복제에 관해선 이견도 있는데 미카미가 현미경까지 사용하면서 위조 여부를 꼼꼼히 살폈던 것은 평소 휴대하던 SPK 낚시용의 가짜 노트다. 진짜는 은행 대여 금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정황상 매월 25일 은행에 갈 때마다 타카다 키요미에게 보낼 페이지를 뜯었던 것으로 보인나[6] 미리 수십 장을 보냈다면 거의 안 열어봤을 수도 있다. 고로 매일 휴대하며 사용한 가짜 노트는 바꿔치기를 눈치채기 쉬우나, 어쩌다 한 번 꺼내보는 물건 내지 몇 달간 안 봤던 물건이라면 보더라도 눈치채지 못하는 게 아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미카미는 라이토의 지시가 떨어진 날에 반드시 진짜 노트를 써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오히려 오랫동안 노트를 보지 않았기에 최종 대전 이전에 더 꼼꼼하게 노트를 보는 게 당연하고, 이러한 사실은 니아 범인설을 더욱 지지하게 된다.

보다 핵심적인 이유는 미카미가 당일에 노트를 가져올 때 혹시나 노트를 바꿔치기 당한 경우를 고려하여 시험 삼아 이름을 한번 적어서 진짜 노트인지 확인해야 정상이다. 라이토가 미카미에게 구체적인 최종 승부의 내용을 설명해 주지는 않았더라도, 미카미 입장에서는 위조 노트가 아닌 진짜 노트에 이름을 적는 게 승부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미카미의 섬세한 성격이나 지능 수준과 같은 개인적인 능력치를 떠나서, 제대로 정신이 박혀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가짜 노트가 아닌 진짜 노트에 이름을 적는 것이 승부처라는 것을 알면 노트에 아무 이름이나 적어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수가 없다.

마츠다의 가설에 따르면, 노트의 복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미카미가 노트가 가짜란 것을 눈치채지 못한 이유는 니아가 노트에 '노트가 바뀐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가져간다' 혹은 '노트가 진짜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를 적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가설대로라면 단 이틀 만에 노트를 전부 완벽하게 베낀 제반니의 사기스러운 행위나, '노트가 바뀌었다'는 걸 간파하지 못한 미카미의 무능함 모두가 '하루 만에 복사해서 만든 노트는 조잡했으나 데스노트로 인해 행동이 강제되어 가짜란 사실을 알아볼 수 없었다'라는 타당한 이유로 바뀐다.


2.2. 추리 2[편집]


마츠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할 리드너에 의해 정보를 얻은 멜로가 라이토의 시나리오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요인인 '타카다 키요미 납치'를 행한 것도, 니아가 처음부터 '제일 먼저 바꿔치기 했던 노트가 사실은 가짜일 가능성'을 떠올리고 멜로에게 고의적으로 정보를 흘려 이와 관련해 뭔가를 알아낼 만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 결과가 아니냐고 주장한다. 사실상 멜로를 라이토에게 승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셈.

이대로라면 니아는 결국 라이토의 책략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그 책략의 빈틈[7]을 멜로를 통해 찌른 것이며, 이것이 보기 좋게 들어맞은 것이란 소리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라이토 패배 원인의 상당 부분은 미카미한테 있다. 미카미는 라이토가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나름대로 최선의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이 행동으로 인해 절대로 원래 노트를 당일까지 꺼내지 말라는 라이토의 명령을 깼고, 그것으로 라이토의 패배를 결정짓고 말았다.


3. 근거[편집]



3.1. 미카미 테루의 사망[편집]


원작에선 마츠다의 언급에 따르면 미카미는 체포된 이후 10일째 되는 날 감옥에서 미친 듯이 발광하다 사망했다고 한다.[8] 이는 상당히 부자연스러운데 체포된 지 10일이 지나서 무슨 심정 변화가 생겼는지 갑자기 발광하는 건지 설명이 없으며, 거기다 마츠다의 언급에 따르면 '자살'도 아니고 '발광하다 사망'이라고 한다. 즉, 데스노트로 인해 죽었을 확률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며 데스노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원래 노트라고 생각한 노트에 결전의 자리에 나온 사람들 중 야가미 라이토를 제외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고 10일 뒤 발광하다 사망'으로 적었다는 것.

하지만 사람 심리라는 것이 워낙 알 수 없는 거라 10일간 혼자 고뇌하다가 그날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것일 수도 있고, 정말로 니아가 노트에 적은 것이라면 의심 안 사게 당일에 죽게 하거나 병사나 사고사 같은 더 자연스러운 사인을 적으면 되지 뭐하러 저런 부자연스러운 사인을 적었느냐는 반론도 가능하다. 게다가 잘 생각해 보면 미카미가 발광사하는 것이 아주 이상하지는 않다. 정말 데스노트가 불타 사라졌다면 기억을 잃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대량 학살의 범인으로 몰려 죽을 때까지 감옥 생활을 해야 한다' 라는 상황에 처했다는 소리가 된다. 그냥 일반인 입장에서도 발광하지 않고는 못 배길 상황이고, 실제로 1부에서 일부러 L의 감시 하에 수감되길 자처하고 감옥에 들어가 있던 라이토도 데스노트에 대한 기억을 잃고나자 갑자기 자신이 수감되어 있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보내달라고 절규하다가 거의 발광하는 상황까지 가기도 했었다. 정의에 대한 집착이 누구보다도 심한 미카미 입장에서는 더욱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3.2. 왜 가짜 노트를 펼쳤는가?[편집]


거기다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있는데, 니아는 자신의 추리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조작한 노트와 진짜 노트 둘 다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니아는 바로 옆에 진짜 노트가 떡하니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9] 미카미가 타카다를 죽였다는 증거로 "이 노트는 가짜지만 진짜와 완전히 같습니다"라며 가짜 노트를 보여줬다. 비록 애니메이션에서는 언급이 없어서 놓치고 지나간 사람이 많지만 원작에선 분명히 니아가 '적혀있는 건 진짜 노트와 똑같다'고 설명하고 가짜 노트를 펼쳐 보여준다.

바로 옆에 진짜 노트가 있는데 왜 굳이 그런 말을 하며 가짜를 펼쳤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미카미가 타카다를 죽였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당연히 진짜 노트를 보여주는 것이 맞다. 정황상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가짜지만 진짜와 완전히 같다"는 말만으로 미카미의 살인을 증명할 수는 없다. 즉 니아가 진짜 노트를 보여주길 꺼렸다면 그 이유는 진짜 노트에는 니아 입장에서 보여줄 수 없는 어떤 이름이 있다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즉, "진짜 노트를 숨기고 싶었다"="진짜 노트엔 미카미의 이름이 적혀 있다"라는 것.

'잘라낸 노트 조각에 미카미의 이름을 적었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 않나?'라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니아는 최종 결전 당시까지 잘라낸 노트 조각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확신하지 못했다.[10] 사신이 없는 니아 측에서는 노트의 사소한 규칙을 확인할 수 없으니 '노트를 잘라내고 거기에 이름을 적는다', '이름을 적은 후 그 페이지를 잘라내 없앤다' 같은 무리수를 두는 건 도박이나 다름없는 행위다. 키라에게 100% 승리하려고 하는 니아가 고를 만한 선택지는 아닌 셈. 만약 미카미의 이름을 적었다면 노트 어딘가에 그 이름이 고스란히 적혀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3.3. 데스노트 단편과의 유사성[편집]


의미심장한 점은, 데스노트를 본격적으로 연재하기 전에 프로토타입 비슷하게 단편식으로 짤막하게 만든 버전의 스토리가 주인공 카가미 타로가 경찰서에 가서 노트 1권을 태워버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사실 나머지 1권을 갖고 있었다는[11] 다소 섬뜩한 열린 결말로 끝난다.

또한 카가미 타로는 미카미 테루의 모티브란 설이 유력하다.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했고, 데스노트에 범죄자들의 이름을 쓰기로 결심하고, 서로 얼굴이 상당히 닮았기 때문이다. 이런 유사점 때문에 일각에선 작가가 2부의 전개를 단편에서 상당히 참고했거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한다.[12]

만약 그렇다면 마츠다의 말은 독자들에게 이와 같은 전개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니아가 노트 한 권을 빼돌렸다는 전개도 단편에서 참고했다는 가정을 할 수도 있다. 물론 확실하다는 게 아니라 가능성의 영역.


4. 니아가 라이토도 조종했는가?[편집]


니아가 미카미를 데스노트로 조종했는가에 대해선 충분한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있다. 그렇다면 당시 '라이토의 행동도 니아가 조종했는가?'에 대한 의문점 역시 제시된다.


4.1. 라이토를 조종한 게 맞다는 의견[편집]


니아가 사건을 완전히 통제하려면 미카미만큼이나 라이토를 제압하는 것이 중요했으며, 니아가 데스노트에 라이토를 적고 행동을 유도한다면 심장마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죽음을 만들어야 했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니아는 데스노트에 「라이토가 자신의 정체를 고백한 후, 몇 분 후에 옆에 있던 사신이 자신의 데스노트에 야가미 라이토의 이름을 적어넣고, 야가미 라이토는 그 후 40초 뒤에 심장마비로 사망」 이렇게 적었다는 설. 물론 이미 니아가 야가미 라이토의 이름을 적어놓았기에, 류크가 라이토의 이름을 적은 것은 무효가 될 테지만 야가미 라이토는 류크의 노트에 이름이 적힌 후로부터 딱 40초 뒤에 죽도록 타이밍이 맞게 설정되어 있으니 당시 그곳에 있던 사람들 눈에는 류크의 노트에 의해 야가미 라이토가 죽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때 류크의 눈이 마치 조종당하는 것 처럼 하얗게 묘사됐으며, 류크가 노트에 이름을 적겠다고 할 때 니아만 당황하지 않았다는 것이 근거로 사용된다.

니아는 작중에서 류크가 노트에 이름을 적을 때 당황하지 않은 이유를 '라이토를 위해서 죽여줄 것이라면 이전에 이미 행동을 시작했다.' 라는 말로 설명하는데, 다른 인물들은 이 말을 듣고도 류크가 이름을 적자 얼굴이 새하얘지면서 류크에게 권총까지 쏴 갈겨댔다. 그런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니아는 마치 다음 전개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다는 듯이 지나치게 태연하게 굴었다. 또 니아 입장에서 판단했을 때 라이토는 무슨 카드를 숨기고 있을지 모르고[13], 죽일 수 있을 때 죽이는 게 최상이다. 노트에 이름을 굳이 적지 않는 것에는 리스크만 있을 뿐 이득이 별로 없다. 니아는 철저하게 자신의 안전은 챙기는 인간이 아니던가?

또한 '니아 범인설'이라고 하는 문서가 '설'에 머물러 있는 것은, 니아가 취한 행동의 몇 가지가 흑도 백도 아닌 '회색'의 영역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니아가 이름을 썼는지, 썼다면 쓰면서 어떤 조종까지 했는지 확실하지 않아서 파생된 문서인데, '니아는 L의 사상을 계승했기 때문에 라이토는 안 썼다'라고 장담 할 수는 없다. 애시당초 L의 사상부터가 미심쩍다. 니아는 스스로 L의 사상을 계승해서 증거를 잡고 라이토를 무너뜨리겠다고 하는데, 증거가 없으면 라이토의 방에 카메라와 도청기를 숨겨서 24시간 감시하거나, 미사를 납치, 감금해서 50일 동안 붙잡는 것이 L의 사상이다. L은 수사를 위해 도둑이나 사기꾼을 고용하고, 린드 L 테일러를 미끼로 던지는 등 합법적이라고 보긴 어려운 일들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심지어 이런 모습들조차 일본 경찰과 함께 하면서 많이 자제한 것이었다. 라이토를 감금에서 풀어준 이유도 어디까지나 주변인의 반대 때문이었지,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요츠바 키라를 잡을 때도 야가미 부자의 반대가 없었다면 죽음의 회의에서 언급된 누군가가 정확히 그 시점에 죽는 걸 지켜본 다음 7명을 전원 체포해서 키라를 밝혀낸다는 수법을 서슴치않고 저지를 예정이었다. 게다가 L은 라이토를 사실상 키라로 확정 짓고 있었으며 라이토가 13일의 규칙을 통해 결백을 증명하자 L은 데스노트를 사형수에게 사용하여 13일 후에 죽는지 알아보는 사법 거래를 통해 13일의 규칙을 깨고 라이토를 체포하려 하였으며, 이는 당연히 라이토를 저격하여 생각한 방법이다. 따라서 니아가 L의 사상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라이토를 대상으로 데스노트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다.

100%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라이토를 데스노트에 적어서 죽음을 결정짓는 것은 니아의 사상과도 어긋난다고 하지만, 니아의 사상이라는 게 "수사라 하는 건 결정짓고 나서 진행, 틀렸으면 '미안합니다.' 한마디로 되는 겁니다."이다. 그리고 100%가 아니라고 해도 니아는 99.9999%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중반부 이후 키라를 라이토로 완전히 확신한 상황이었으며, 라이토도 이것을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라이토는 타카다와 필담하는 것도 숨길 생각이 없었고, 본인이 키라가 아니라면 니아와 만날 이유가 없었지만 니아의 제안을 바로 승낙한다. 일본 수사본부 내에서도 마츠다를 뺀 모두가 이미 만남 전부터 라이토가 키라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따라서 오히려 니아의 사상에 입각하여 수사 계획을 살펴보면 이미 라이토가 키라라는 것을 결정지었으니, 데스노트를 사용하는 게 니아의 사상에 더 알맞다는 것이다.

한편, 라이토의 행동까지 조종했을 개연성도 이렇게 보면 제법 설득력을 가지는데, 일단 니아는 라이토가 창고에서 다른 사람을 죽이지 못하게 방지해 둘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니아 자신은 숨겨진 노트에 이름이 1글자 빼고 전부 적혀 죽기 직전까지 갔는데, 이런 상황을 대면 전에 예측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굳이 노트가 아니더라도 만약 라이토가 마츠다처럼 총이라도 한 자루 챙겨와서 발악 과정에서 너 죽고 나 죽자 식으로 난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면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도 애먼 희생자가 생길 수 있었다.

또 니아가 라이토의 이름을 쓰면서 조종은 안 했을 경우, 라이토가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다 사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 사건이 최종적으로 흘러가더라도 미카미 테루를 잡을 수는 있지만 라이토를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증거는 자백이었는데, 라이토가 패한 후에도 인정하지 않고 변명했다면 끝까지 진실을 알기 힘들었을 것이다. 실제 라이토도 40초가 지나도 니아가 죽지 않자 구차한 변명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다면 이대로 라이토를 체포하기 힘들어졌을 것이다. 여기서 만약 니아가 "지난 몇 년간 자신이 수사 팀에 숨기고 몰래 해왔던 범죄 행위를 모두 고백한다"라고 썼다면, 이 문제도 해결된다. 창고에서 라이토는 갑자기 머리가 나빠진 것처럼 이상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원인이 노트의 조종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제법 설명이 된다. 또한 니아는 자신과 SPK 요원의 생명을 매우 중요시하였기 때문에 완전한 변수의 차단이 필요했고, 손에 넣은 데스노트는 완벽히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었다.


4.2. 라이토를 조종하지 않았다는 의견[편집]


키라를 이길 방법에 대해 말을 하자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L키라, X키라를 죽여버리고 노트를 몰수한다. 이걸로 키라의 심판이라고 불리는 행위가 멈추면 되는 셈이죠. 하지만 이 방법은 절대 쓰지 않을 겁니다.

(중략) 애당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람을 죽여놓고는 심판이 멈췄다고 "거봐, 맞았잖아!" 하고 사후 승인을 받는 그런 방법은 용납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건 우리 방식이 아닙니다. 저와... L의 방식이 아닙니다. 그랬다간 아마 L도 편히 잠들지 못할 겁니다. 다음 사람에게 맡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러므로 L키라와 X키라를 죽인다 해도 그건 눈앞에 100%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 패배를 인정하게 만들고, 그 비참함을 충분히 맛보게 한 뒤라야 합니다.

90화, 레스터에게 키라와의 결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의 니아의 발언


L이 증거를 얻어내지 못했던 키라에게... L이 패했던 키라에게... 확실한 증거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발뺌할 수 있다면 어디 한번 해보시죠.

104화, 라이토에게 노트 바꿔치기의 진상을 전한 후의 니아의 발언


다른 모든 이유를 떠나서, 이건 '니아'라는 캐릭터가 취할 방식이 아니다. 니아의 목적은 L이 해내지 못한,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 키라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한 패배를 라이토에게 맛보게 하는 것이었다. 만약 키라 사건을 종결짓는 것이 최대 목적이었다면 니아는 암살자부터 고용해서 미카미와 야가미 라이토를 죽였을 것이고, 어차피 노트를 이용해서 억지로 자백을 받아낼 생각이었다면 내내 감춰둔 얼굴본명을 수사본부와 SPK 멤버들에게까지 공개하며 최종결전에 본인이 직접 등장할 필요가 없었다.[14] 다음에 노트가 미카미의 경우는 이미 키라 협력자에 노트까지 사용한 것이 확정되었고, 라이토의 경우는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직접 100%라고 말할 정도로 사실상 확실했기 때문. 그리고 키라를 죽이는 것 역시 니아의 목적이 아니다. 원작에서는 니아 본인이 직접적으로 자신은 키라를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닌, 키라의 정체를 밝혀내고 죽을 때까지 감금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말한다.

즉, 데스노트에 야가미 라이토에 이름을 적기 시작한 순간 '키라를 죽이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둔 뒤 체포한다'라는 니아의 사상과 반할 뿐 아니라, '키라가 자신이 키라임을 자백하고, 그 살해 수단을 쓰는 장면을 보여준다' 라는 완벽한 승리 수단과도 어긋나는 방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니아가 야가미 라이토를 조종하지 않았다고 볼 경우, 이것은 라이토가 키라라는 증거가 당시에는 아직 없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라이토의 행동을 조종해 <야가미 라이토, 자신이 키라라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밝혀지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키라란 것을 자백하고 이후 ㅇㅇ분 후 심장마비로 사망> 이런 식으로 적었다면 니아는 라이토가 키라라는 증거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라이토를 키라라고 확정하고 죽인다는 말이 된다. 이는 니아가 그토록 중요시하던 'L의 의지나 사상'에 반하는 행위이다.

물론 니아가 '야가미 라이토가 키라가 아닐 가능성'을 고려해서 라이토를 조종하지 않은 걸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데스노트로 조종당해 한 자백은 진짜 자백이 아닌 말 그대로 '데스노트로 조종당해 말한 자백'이다. 니아 입장에서는 '조종당하지 않은 진짜 키라의 자백'이 필요했을 것이다. L은 물론이거니와 니아 역시도 키라를 잡는 것은 정의감 때문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하나의 게임 또는 퍼즐을 해결하기 위한 흥미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미카미 조종까지는 어디까지나 게임의 과정 내지는 최소한의 보험에 불과하다고 치부할 수 있어도, 키라를 잡는다는 최종 목적에마저 답정너를 시전하는 것은 치트키나 다름없다. 그렇게까지 하게 될 경우 '게임'이나 '퍼즐'이라는 관점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거기다 만약 라이토가 키라가 아닐 극히 적은 확률을 고려한다면 라이토의 행동을 조종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라이토가 키라라고 자백하고 사망, 당연히 키라 사건은 종결될 테니 오히려 진짜 키라를 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말. 즉, 라이토가 키라라는 100%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 라이토를 조종하는 건 여러 면에서 고려해 볼 때 신중한 니아가 취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

하얀색으로 처리된 눈동자는 연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사신도 눈이 하얗게 나오는 경우는 많다. 또 니아가 당황하지 않은 이유는 '라이토를 위해서 죽여줄 것이라면 이전에 이미 행동을 시작했다.'는 발언으로 해명할 수 있다.[15] 결정적으로 라이토가 숨겨진 노트조각을 꺼냈을 때 니아가 크게 놀란듯한 표정을 지은적이 있다. 게다가 작품 내내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니아의 특징 및 류크가 노트를 들었을때에 반응을 감안하면 이는 니아가 이때만큼은 진심으로 당황했다는 메세지를 강조하는 연출이라고 볼수 밖에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만약 니아가 라이토의 이름을 노트에 미리 적어놓았다면 라이토가 노트 조각을 꺼낼때 놀랄 일도 없었을 것이다.

2권 이상의 데스노트에 같은 사람의 이름이 적힌 경우, 기입한 사망 시간과 관계없이 먼저 적은 노트가 우선시된다.


또한 2권 이상의 데스노트에 같은 사람의 이름이 적혔을 경우 먼저 적힌 쪽이 유효하며 나중에 적힌 건 무효화된다. 만약 니아가 라이토의 이름을 먼저 데스노트에 적어 조종했을 경우, 류크가 라이토의 이름을 적은 것은 무효화가 된다. 따라서 류크가 라이토의 이름을 적은 뒤 정확히 40초 뒤에 라이토가 죽는 일은 불가능하다. 역으로 말하자면, 작중에서 라이토의 이름을 적어서 살해한 인물이 류크인 이상, 니아는 절대로 데스노트를 사용해 라이토를 죽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니아의 라이토 조종설'을 지지하고 있는 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장은 니아가 YB 창고 안에 있던 수사본부 사람들 시점으로 보기에는 류크의 노트에 적혀 라이토가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류크의 행동'도 조종했다는 것이다. 류크의 노트에 적힌 건 무효화되었더라도, 거기 있던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류크의 노트에 라이토의 이름이 적히고 40초 뒤에 죽는 타이밍은 똑같기 때문에 류크의 노트로 인해서 라이토가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는 가설이다.

죽음의 상황을 기재할 때, 이름이 적힌 인간 이외의 특정 인물에 대한 언행이나 행동을 시킬 수 없다. 만약, 다른 사람의 이름이 상황에 적히는 경우, 상황 조작은 무효가 되고 모두 심장마비로 죽는다.


자살이든 사고사든 이름이 적힌 인간 이외의 타인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유도하는 상황은 불가능하다. 타인의 죽음까지 유도한 상황을 적은 경우엔, 데스노트의 이름이 적힌 자가 제3자의 죽음을 초래하지 않는 상황에서 심장마비로 죽게 된다.


그런데 애초에 데스노트 룰상, 이름을 적어 직접 살해할 사람이 아닌 제3자의 '행동'을 조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이 성립되려면, 행동을 조종하려는 제3자 역시 데스노트에 이름을 별도로 기입해서 죽여야 한다. 예를 들어 실제로 이름이 적힌 건 A인데 A 주변에 있던 제 3자인 B라는 사람을 조종하기 위해 <A: 옆에 있던 인물(B)이 (조종하려는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한 뒤 얼마 안 가 사망> 이라고만 적는 건 성립할 수 없다. B의 행동도 조종하려면 <B(본명): 누군가(A)와 함께 있는 장소에서 (조종하려는 행동)을 하고 사망>을 같이 적어야 한다. 당연히 양쪽 모두 제3자 입장인 B와 A의 이름이 직접 적혀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A의 사인과 B의 사인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도록 상황이 조성되어, A와 B가 만난 상황에서 B가 조종하려는 행동을 하게 되는 식이다.[16] 그런데 문제는 애초에 류크는 사신이라서 이런 식으로 노트에 기입해 봤자 의미가 없다. 아니 그건 둘째 치고 애초에 니아는 당시 YB 창고에서 류크와 직접 대면하고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 류크라는 이름도 몰랐다.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무서운 환영을 보고 그것을 향해 모든 탄환을 발포. - 극 초반 라이토가 버스 납치범을 조종했을 때 기입한 상황


이에 대해 버스 납치 사건을 근거로, 사신의 이름을 직접 기입하지 않아도 사신 역시 '죽음의 상황'의 일부로서 이용하여 사신의 행동도 조종 가능하다는 추측을 하는 이들도 있다. 1부 버스 납치 사건 때 라이토는 버스 납치범이 겪는 죽음의 상황에서 류크의 존재를 '사신'이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고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환영'이라고 적시하여 류크의 존재를 '죽음의 상황'으로서 이용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 경우도 「야가미 라이토, 옆에 있던 초자연적인 존재가 가지고 있던 노트에 자신의 이름이 적히는 것을 목격한 뒤 두려움에 떤 채 40초 후 심장 마비로 사망」 이런 식으로 류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유도하는 게 가능한 게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죽음의 상황으로 가능한 일의 상세한 범위는 사신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증명해 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의 가설은 니아에게 있어서 위험 부담이 매우 크다. 설령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해 보았다 해도 라이토처럼 데스노트를 많이, 그리고 실험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신조차도 제대로 파악 못 한 데스노트가 인정하는 '죽음의 상황'의 범위를 알지 못하며, 만약 '초자연적인 존재가 가지고 있던 노트에 자신의 이름이 적히는 것'이 실현 불가능한 죽음의 상황이라 판정할 경우 얄짤없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고, 류크가 데스노트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라이토는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 되어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한 것이 키라 수사본부에게 완벽하게 노출이 되고 만다. 즉, 가능성만 보고 이런 위험 부담이 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니아처럼 신중한 인물에겐 어울리지 않는 방법이란 것이다. 니아가 정말 라이토를 조종해 키라 사건을 종결하려 하였다면 가능할 것이라 확신되는 방식으로 사망 행동을 시켰을 것이다.

게다가 니아는 YB 창고에서나 류크와 첫 대면을 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류크의 성격을 100% 알지 못했고, 당연히 '사신은 데스노트의 소유자를 죽을 때까지 따라다녀야 한다', '데스노트의 소유자가 죽을 때 사신은 소유자의 이름을 적는다', '사신은 인간의 수명을 늘릴 목적으로 데스노트를 쓰면 죽는다' 같은 룰은 더더욱 알 턱이 없다. 독자 시점에서야 류크의 성격상 라이토가 평생 감옥살이를 하는 걸 지켜보기 따분할 테니 라이토의 이름을 적는 것을 납득할 수 있으나, '사신이 있다' 따위의 1차원적 사실만을 아는 니아의 입장에서 류크가 라이토의 이름을 적는 장면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니아 말마따나 류크가 라이토 편을 들어줄 성격이 아니라는 걸 짐작하긴 했으나, 작중에서 류크는 가짜 규칙을 적어주기도 했으며 라이토와 입을 맞춰 가짜 규칙이 없다고 니아에게 거짓말을 친 만큼 류크는 100% 중립의 입장은 아니며 편의에 따라 어느 정도 라이토의 편을 들어주기는 했다. 그런 만큼 니아가 라이토의 자백까지는 노트로 조종할 수 있다고 쳐도, 그 이후 죽음의 상황을 예상하여 적어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저런 식으로 자세하게 적은 게 아니라 단순히 '창고에서 자백하고 발광하다 적당히 자연스럽게 사망' 이라고만 적었고 우연히 류크가 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라이토를 죽였다는 가설도 있는데, 두 권의 데스노트에 동시에 이름이 적힐 경우 먼저 적힌 쪽이 우선되기 때문에 니아가 라이토의 이름을 적었다면 그 순간부터 절대로 류크는 라이토를 죽일 수 없게 되어[17] 류크는 '자연스러운' 죽음의 상황으로서 사용되는 게 불가능해진다.

만약 그렇게 적었더라면 라이토는 보다 현실적으로 죽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마츠다를 아무도 말리지 못해 총살당했다든가. 작중 나오는 상황이 데스노트에 의해 나타나려면 '사신이 노트에 이름을 적고 40초 뒤에 사망' 같이 정말 상세하게 적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류크는 사신의 눈으로 라이토의 수명을 볼 수 있고, 결전 시점에 라이토가 죽을 걸 뻔히 안다면 성격상 라이토의 마지막 발악에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사신의 눈이 노트 때문에 줄어든 수명 탐지를 못 한다는 사항이 명시되지 않는다면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추정.


5. 사실이라면[편집]


결과적으로 최종 결전에서 니아는 미카미를 이용해 라이토를 가지고 논 게 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니아가 라이토를 능가했다고 보긴 애매한 점이 있다. 진짜 노트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멜로의 독단 행동과 그에 이은 미카미의 실책이지, 라이토의 계획 자체를 니아가 이 시점에서 내다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18] 니아가 라이토의 음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고 뒤에서 정보를 흘려 멜로의 행동을 유도했다는 가설도 있을 순 있지만, 이 경우에도 결국은 라이토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독단으로 움직인 미카미의 실책이 라이토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몇 가지 일이 어긋나고 막판에 마츠다가 라이토를 쏘지 않거나 조금만 늦었더라도 니아는 라이토가 시계에 숨겨놓았던 노트 조각에 GG. 라이토는 일단 숨긴 노트 조각으로 니아만 죽이면 '일본 키라수사본부에 보관했던 노트는 사실 가짜이며 진짜의 소재는 나만 알고 있다'는 식의 논리 전개로 그 자리를 타파할 생각이었다. 니아만 죽으면 아무도 일본 수사본부의 노트에 이름을 써서 노트를 검증할 배짱들이 없던 상황이고 혹 정말로 라이토가 노트를 바꿔치기했다면 거기 이름을 써봤자 소용없는 일이므로 라이토의 이러한 블러핑 계책은 어쨌든 '그 자리에서의 위기를 넘기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물론 SPK와 수사본부가 라이토의 말에 넘어가 숨은 노트를 찾으려 든다고 해도 자기 입으로 자기가 키라라고 빼도 박도 못하게 선언해 버린 라이토의 신변은 당연히 구속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라이토 입장에서도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니아와 마찬가지였고, 마츠다 토타의 말 중에는 만약 멜로가 저런 짓을 했어도 별 반응이 없었다면 니아가 만나는 시기를 늦추자고 말했을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던 만큼 니아가 그 부분까지 계산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며, 결과적으로 니아는 승리했다. 따라서 이 가설이 진실이라면 니아는 '박수무당'의 오명은 벗을 수 있으며, 마지막의 승리 역시 좀 더 니아의 책략이 만들어낸 승리로 기운다. 라이토는 니아를 상대로 'L이라면 노트가 진짜인지 실험해 봤을 것이며, 그것을 하지 않은 것이 네 패배이다.'[* 거기에 자신도 죽일 생각이 없다고 단정해 버린다. 물론 실제로 니아는 표면적으론 라이토를 죽을 때까지 어딘가에 가둬둘 생각이었지 죽일 생각은 없긴 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니아는 도의적인 측면에서 'L의 후계자'라는 당위성과 라이토를 '사람을 죽이는 악'이라고 비난할 자격을 잃게 되는 것이다. 추리 1까지야 니아가 이후 데스노트를 불태웠다는 것을 사실로 볼 때 자신과 일행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데스노트를 한 번만 정당방위로 썼다고 참작할 여지는 있지만, 추리 2까지 사실이라면 표면적으로는 자신의 친우니 공적이니 뭐니 하던 멜로조차 교묘하게 장기말로 썼다는 점에서 문자 그대로 노선만 다를 뿐이지 야가미 라이토의 방식과 하등 다를 바가 없는 셈이다.

그래서 이를 근거로 니아를 위선적인 야심가라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L의 복수만을 생각했던 거라 볼 수도 있지만, 동시에 키라의 존재 유무가 세상에 미칠 영향에는 실상 관심이 없었고 세계의 정점에 선 키라를 쓰러뜨림으로써 그림자의 톱이었던 L의 자리까지 거머쥐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 아니었느냐 하는 것. 이렇게 되면 키라와 노트의 진실을 세간에 공표하지 않고 철저히 묻어버린 것도 과거 라이토가 2대 L로 등극해 수사의 지속과 안전을 이유로 L의 죽음과 노트의 존재를 숨긴 것과 같이 자신이 거머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였을 뿐이라 볼 여지도 있다.[19] 니아가 라이토와의 대화에서 "당신이나 나나 똑같다. 자신이 믿는 것을 정의라 여기고 그걸 관철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노트로 이상을 실현하는 것보단 차라리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쪽이 더 이해가 간다." 등의 대사를 이 가설에 잘 끼워맞춰 보면 정의의 대변자가 아니라 정의의 탈을 쓴 위선자이자 극도의 이기주의자로 생각될 수 있다.

물론 작가가 공식적으로 데스노트의 완결에 대해 명확히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의견은 어디까지나 추측. 단, 니아의 성격을 고려하면 결코 못 할 일은 아니다. 작중에서 'L의 방식'을 고수하는 걸 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이 'L의 방식'이란 게 "사로잡고 사후 증명으로 처리"가 아니라 "한정하면 데스노트를 이용해도 별문제가 없다"는 게 문제. L의 방법이란 것도 교과서적 "정의"라기엔 상당히 빈약한 것이라... 게다가 L도 죽기 전 "노트를 시험해 규칙의 진위 여부를 밝혀내겠다."라는 사고를 했던 걸 보면 이 역시 L의 방법과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물론 L은 보는 관점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노트의 시험에는 사법 거래를 통해 사형수의 목숨을 사용한다" 같은 최소한의 선은 안 넘으려고 노력했다[20].

미카미의 석연치 않은 죽음이 이 추론을 낳은 계기가 된 데다가, 이데가 또 그 얘기라는 반응을 보인 것을 보면 미카미 사후 일본 수사본부 내에서 마츠다가 추론 1을 여러 번 거론한 것으로 보이나 그다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그냥 마츠다 본인의 트집 내지는 음모론 정도로 간주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데 말대로 그걸 판별할 노트가 소각되어 진위 여부도 완전히 불명인 데다가 마츠다 본인도 인정했듯이 니아에 대한 반감이 겹친 마츠다의 사감이 다분히 섞인 추측이기 때문.[21] 일단 라이토 사후의 일본 수사본부는 최소한의 선은 그었다고 해도 니아에게 협력해 키라 사건의 종결에 공헌한 아이자와가 지휘권을 잡고 있으니 니아의 노트 사용 여부에 대해 굳이 공론화해야 할 이유나 의지도 없고, 혹 있다 하더라도 당시 키라 사건 종결의 주도권은 전적으로 니아가 잡고 있었던 데다가 증거가 될 노트도 소각되었으니 거기 편승해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일본 수사본부의 멤버들로서는 그럴 힘도 없다. 거기다 이 사실을 아는 것도 YB 박스에 모인 극소수의 인물들 뿐이란 점을 감안하면 작중에서 니아의 노트 사용 여부가 밝혀질 일은 영원히 없을 거라 봐도 무방하다.

설정집인 13권에서 작가는 '마츠다의 2가지 추측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고 적고 있다. 그러니 판단은 각자 하자.


6. 작가가 의도했는가?[편집]


어디까지나 어느 쪽이든 답으로 택할 수 있는 내용이며, 진상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 각자가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추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이 건에 대해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라이토는 미카미에게 '끝까지 진짜 노트를 꺼내지 말라'고 명령했단 사실뿐입니다.

데스노트 13권 198P, 오바 츠구미


현재까지 마츠다의 추리에 대한 제작진의 멘트는 위의 내용 뿐으로, 말 그대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덕분에 팬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여러 추론과 논의가 오고 가는 불씨로 남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오게 된 본 문서의 가설들은 팬덤에서 비롯된 가설이며, 집단 추론의 집합이다. 어디까지나 작가가 제시한 규칙의 한도 내에서 논리를 전개했고, 확실하지 않은 부분은 상식적인 해석, 주로 니아 관점에서 이득이 있는지 없는지를 통해 채워넣었고, 그것을 부정할 만한 작품 내 근거가 없으므로 충분히 성립하는 이야기이다. 작가가 이것을 의도한 것인지 의도한 것이 아닌지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작가가 데스노트 번외편을 만들어서 정면으로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했다는 가설에 배치되는 에피소드라도 만들지 않는 한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했다는 가설은 그 자체로 확고하다.[22]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작가가 과연 몰랐을까?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이 가지는 이러한 측면을 깨닫지 못하고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 이 가설이 어디까지나 우연의 산물로서, 작가들의 부주의 속에 성립했다고 말하는 건 너무 어렵다. 당연히 작가들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마츠다의 입을 빌려서 공공연히 언급까지 한 것이고 그에 대해 굳이 긍정도 부정도 않는 멘트까지 남긴 것이다.

그럼 왜 니아가 썩소를 지으면서 데스노트에 미카미 테루의 이름을 적어넣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는가? 작가는 이 가설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웬만한 숨은 설정을 다 밝힌 설정집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회색지대에 남겨둔 것이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니아가 데스노트에 손을 대는 그림을 넣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키라(라이토)가 죽으면서 다시 또 다른 키라(니아)가 탄생하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보이기 쉽다. 그러니까 라이토가 업보 때문에 파멸하는 스토리가 아닌, 결국 다 똑같은 놈들이었어라는 냉소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건 소년 점프스럽지 않을 뿐더러, 작품 전체 분위기로 보아도 별로 들어맞지도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작가는 이 가설을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씬도 넣지 않았다. 그리하여 니아의 노트 사용 여부를 긍정하거나 추론할 가치가 있다고 긍정하는 입장에서는 니아가 데스노트에 손을 댔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남겨둠으로써 과연 니아는 선인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넌지시 던지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혹은, '우리가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과연 선인가?'도 될 수 있겠다.
13권 설정집에 실린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작품 내에서 선악론 이야기는 일부러 최대한 빼냈다고 한다.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을 막고 심리전에 집중시키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라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이는 라이토가 키라인 것을 밝혀내고 니아가 하는 대사인 "무엇이 옳고 옳지 않은가, 무엇이 정의이고 악인가 하는 답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마츠다의 가설에 대해 부정하는 측에서는 마츠다와 이데의 대화 장면 자체는 독자들이 만화를 읽으면서 패배한 주인공인 라이토에게 무의식적으로 가졌을 애착과 승리한 니아의 교활함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키라가 패배한 결말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의도 이상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니아가 승리했다고 딱히 니아가 정의라고 결론난 것이 아니며, 마츠다처럼 니아에게 반감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이데의 입을 통해 작가가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하는 것이다. 특히, 니아 및 와미즈 하우스 진영의 팬들은 이 가설에 대해 L의 마츠다 바보라 중얼거리는 씬을 짤방으로 던져놓고 끝낼 정도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트집으로 일축하고 있다.[23]

한편, 다른 관점에서 작가가 이후 바쿠만에서 소년점프의 연재 연장 정책 때문에 작품 완성도가 하락한 걸 비판한 것을 보면, 니아 범인설을 작품 내에서 언급한 것은 후반부 완성도 하락을 자학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해당 가설 자체는 제반니의 복사 능력과 미카미의 거행 당일 뻘짓만을 설명할 수 있을 뿐 왜 미카미는 라이토의 명령을 무시하고 금고에 갔는지, 여분의 노트 조각을 찢어서 갖고 다닌다는 생각은 왜 안 했는지 등의 산개한 문제점까지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설 하나만으로 2부의 찜찜함을 뚝딱 해결할 수 있다면 상관없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


7. 번외: 니아는 숨겨둔 노트가 있을까?[편집]


작중에서 니아는 데스노트를 태웠다고 언급된다. 그런데 모든 사건의 원흉인 데스노트를 태우는 장면은 의미가 있기에 한 두 페이지 정도는 할애해도 좋은 장면이었는데, 작가는 굳이 그냥 대사로 때워 독자에게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과연 저 말은 믿어도 좋을 것인가?', '니아도 데스노트를 원하지 않았을까?', '데스노트 본체는 태웠을지 몰라도 몇 페이지 정도는 뜯어서 남겨두지 않았을까?' 등...

이 부분이 더욱 석연치 않은 이유는 니아가 류크에게서 노트의 진위 여부를 확인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이토가 시간 벌기 내지 반 도발로 아이자와의 노트의 진위 여부 판별을 위해 이름을 적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묻자, 니아는 이에 대해 당신이 키라라는 걸 밝히고 잡았으니 노트의 진위 여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저 사신-류크라면 당신이 잡힌 뒤에는 룰 중에서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그리고 노트의 진위 여부를 솔직히 말해줄지도 모른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마츠다의 추리 1과 3년 후의 특별편을 보면 니아는 류크에게서 그냥 12번째, 13번째 룰이 거짓이란 것만 확인받은 뒤 그 이상은 묻지 않고 노트를 태워버렸다.[24] 라이토가 시계 속 노트 조각에 무리하게 이름을 적으려는 걸 보고 숨겨둔 노트는 더 이상 없을 거라고 말하긴 했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마무리가 다소 허술하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25]

하지만 이 주제로는 이 이상 토론할 수 있는 마땅한 근거가 없다. 여운만 남을 뿐. 결국 어쩌면 작가가 추구했던 것은 "독자 여러분은 키라를 원하는가, 아닌가?"라는 질문일 수도 있다. 작중에서 마츠다 토타가 정의바보 같은 면모를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키라에게 동조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이후 데스노트 특별편에서 C키라가 자살로 사망했다는 점을 들어 니아가 여전히 데스노트 몇 페이지 정도를 미리 뜯어내 보관하고 있다는 설이 다시 재조명되기도 했다. 특별편에 따르면 니아는 C키라에게 '살인자'라고 하자마자 C키라가 데꿀멍하며 며칠 뒤 데스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자살했다고 하는데 '데스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40초 후 사망'이라고 행동을 조종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C키라의 노트에 적힌 이름은 무효처리 되지만 어차피 40초 뒤에 사망하는 타이밍은 똑같기에 곁에 있던 사신에게마저 자살로 보일 것이다. 니아는 키라에게 사신이 붙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일부러 그런 식으로 적었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물론 니아가 썼을 것이란 확실한 근거는 없다. 또한 니아는 C키라의 본명은 물론 얼굴조차도 모른다. 게다가 본편도 아닌 특별 단편에서 작가가 진상을 숨기는 전개를 써야 할 이유도 없다.

8. 잘못 알려진 근거들[편집]



8.1. 미카미의 눈에 보인 니아의 수명[편집]


사신의 눈을 가진 인간은 얼굴을 본 인간의 이름과 수명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데스노트를 가짐으로써 '목숨을 빼앗기는' 쪽에서 '빼앗는' 쪽으로 바뀌기 때문에 '죽일 인간의 수명만 보이면 된다'는 생각에 의거, 자신을 포함해 다른 데스노트를 가진 인간의 수명은 볼 수 없다.


미카미는 당시 YB 창고 사람들의 모든 이름을 확인했고, 라이토만 유일하게 수명이 없는 걸 보고 그가 키라란 것을 확인했다. 이때 미카미의 눈에 니아의 수명도 보였는데 이때 데스노트 규칙 중 위 항목이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니아가 데스노트를 훔쳐서 사용했다면 이때 수명이 보이지 않았어야 하므로 니아는 데스노트를 사용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있다.

허나 이것은 작가가 애매하게 적은 탓에 오해가 커진 측면이 크다. 위에서 말하는 '데스노트를 가진 인간'은 소유권을 가진 자를 말한다. 정발판 기준 13권 154페이지에 다음과 같이 부연되어 있다.

사신의 눈을 가진 자는 자신도 포함하여 데스노트 소유자의 수명은 볼 수 없다. 결국, 사신의 눈을 가진 자에게 얼굴을 보이게 되면 그로 인해 노트 소유 사실이 발각되고 만다.


미카미가 당시 사신의 눈을 유지한 것으로 보아 노트 실물은 니아에게 있더라도 그 노트에 대한 소유권은 여전히 미카미 자신에게 있었다. 따라서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했든 안했든) 니아의 수명이 보이는 것은 자연스럽다.

비슷한 사례로 야가미 소이치로의 최후가 있다. 라이토는 노트 일부를 몸에 접촉해 두는 형태로 기억은 유지했으나 소유권은 포기한 상태였는데, 이에 자신의 사신의 눈에 라이토의 수명이 보이는 것을 본 소이치로는 라이토가 키라가 아니라며 안심하고 숨을 거두었다. 이렇게 작중에서 똑같은 상황이 나왔으니 이 근거는 완벽하게 부정된다.

8.2. 류크는 수명 감소를 알고 있어야 한다?[편집]


만약 니아가 데스노트로 이미 미카미 혹은 라이토의 이름을 미리 적어놓아서 조종했더라면, 류크는 사신의 눈으로 이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추측도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추론이 있는데

"내 눈엔 이 아이의 수명이 똑똑히 보이지. 만약 이 수명 전에 죽으면 네가 죽였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

-렘 (30화 中)


사신과 눈의 거래를 한 뒤 볼 수 있는 인간의 수명은 데스노트에 좌우되지 않은, 그 인간의 인간계에서의 본래 수명이다. 데스노트로 죽었을 경우, 남아있던 수명이 사신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HOW TO USE IT 83


미사는 제라스의 사망으로 인해 수명이 늘어난 적도 있고 렘은 미사의 늘어난 수명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인간과 다르게 사신은 데스노트에 의한 수명 변화를 알 수 있다. 상식적으로도 그렇지 않다면 인간의 남은 수명으로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는 사신들에겐 계산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혀서 죽음이 예정된 경우'를 사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지는 작중에서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사신의 눈으로는 수명 변동을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사신이 인간에게 호의를 품고 그 인간을 지켜줄 목적으로 데스노트를 사용해 사신이 죽고 인간의 수명이 연장된 경우'[26] 및 '인간이 사신과 사신의 눈 거래를 해서 수명이 반으로 줄어든 경우'[27] 이 두 가지 경우뿐이다. 그런데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혀서 죽음이 예정된 경우'마저 사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지는 작중에서 언급된 바가 없다. 데스노트 룰상에서는 '데스노트에 좌우되지 않은 본래 수명'이 나온다고 하기에, 데스노트에 이름이 이미 적혀있는 사람도 사신의 눈으로는 알 수 없을 수 있다.

실제로 영화판 데스노트에서 L은 데스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먼저 적어놓았으나, 렘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인간이 거래로 얻은 야매 사신의 눈은 소유자의 수명을 볼 수 없고 기억(과 소유권)이 사라지면 소멸하는 등 진짜 사신의 눈과 성능의 차이가 다소 있지만 일단 설정상 데스노트에 영향을 받지 않은 본래 수명이 사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이고, 이를 부정하는 전개는 없으니 영화판을 따라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또한 굳이 이 가설을 받아들여서, 류크가 라이토의 수명 변동을 알았다고 쳐도, 류크는 라이토에게 너 앞으로 일주일 안에 죽는다고 말을 해줄 성격이 아니다. 류크는 자기가 라이토의 편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 적이 있었고, 이것도 라이토의 생각이 맞는다고 알려준 것이다.[28] 굳이 알려줄 의리는 없는 것이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0 06:17:03에 나무위키 데스노트/결말의 진상에 대한 가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초반부에 류크가 (라이토에게) 너 나중에 진짜 내 노트에 이름 써서 죽여버린다도 마지막에 결국 실제로 벌어졌고, L이 한 '내가 범인입니다'라는 자백과 함께 실제로 살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이다는 생각조차 마지막에 실제로 라이토가 재현했다.[2] 니아는 이 규칙이 멜로의 말과 모기의 증언으로 가짜라는 걸 알고 있었다.[3] 멜로는 가짜라는 걸 시도우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니아는 멜로로부터 룰 중에 가짜가 있다는 말만 들어서 소거법으로 13일의 규칙에 주목했던 것으로, 파기 관련 룰은 시험해보기 껄끄러운 데다가 실질적으로 중요했던 건 13일의 규칙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었다. 이 룰도 가짜라 확신하게 된 건 라이토에게 승리한 다음.[4] 하지만 그 자리의 다른 사람들은 실제로 미카미의 노트를 상세히 보지는 않았고, 장소가 어두운 창고 속이었으므로 제대로 된 대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5] 97화에서 미카미의 방을 보여줄 때 언뜻언뜻 현미경의 모습이 보이고 설정집에서도 현미경을 사용하면서까지 노트를 확인했다는 언급이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현미경으로 필적을 확인하는 연출이 있었다.[6] 데스노트는 겹쳐 적은 이름은 효력이 발생하지 않으며, 지우고 적어도 마찬가지다.[7] 라이토와 미카미가 타카다 없이는 소통이 되지 않으며 그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두 인물의 판단 착오.[8] 애니메이션에서는 미카미가 YB 창고에서 펜으로 심장을 찔러 자살한 것으로 수정되어 아예 현장에서 사망한 것이 되어 입막음을 위해 노트로 조종당해 살해됐다는 추론에 개연성이 더해진 감이 없잖아 있다.[9] 1월 28일의 페이지가 아니라 예전에 빼곡히 이름을 적어 심판한 페이지로 펼쳐져 있었다.[10] 최종 결전 당시에 와서야 류크와의 대화로 잘라낸 노트 조각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확인한다. 어찌보면 이 사소한 행동도 복선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11] 이 단편의 류크는 노트를 2권 떨어뜨리고 1권은 주인공의 친구가 가지고 있었다.[12] 실제 설정집인 13권에서 미카미의 디자인은 카가미 타로의 성인 버전으로 잡았다고 말했다.[13] 실제로 야가미 라이토는 노트 조각을 시계에 숨기고 있었다.[14] 여러번에 걸쳐 복수의 노트가 등장했다는 것을 아는 시점에서 데스노트가 다시 인간계에 떨어질 수 있단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으며, 이렇게 새로이 등장한 키라를 상대해야 할 사람은 L의 자리를 이어받을 니아 본인이다. 실제로 특별편에서 두번이나 그랬고.[15] 이 얘기는 단순히 궁지에 몰린 시점에서 라이토가 한 부탁을 류크가 들어주는 상황을 얘기한 게 아니다. 만약 류크가 라이토의 부탁을 들어줄 사신이라면, 미카미가 니아와 SPK 조직원들을 접촉할 필요도 없이 이전에 사신의 도움으로 살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토가 미카미와 함께 니아 본인을 포함한 SPK를 접촉하려는 것 자체가, 키라는 사신의 조력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니아가 생각했을 근거라는 것이다.[16] 실제로 영화판 데스노트에서 이 방법이 사용되었다.[17] 사신이 데스노트 이외의 방식으로 인간을 죽이는 것은 최고 수준의 규칙 위반이라는 룰이 있다. 즉 죽인다면 무조건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은 것에 의해서만 죽여야 하는데, 이미 데스노트에 먼저 이름이 적힌 순간 류크는 라이토를 실질적으로 죽일 수 없다.[18] 이는 작중에서 니아가 명백하게 언급한다. 자신 혼자선 L을 넘지 못하지만 자신과 멜로가 함께라면 넘을 수 있다고 말한다.[19] 니아는 지금 키라의 존재를 세상에 밝혀봤자 모두가 키라의 편을 들 테니 의미가 없다고 아이자와에게 못 박았고 라이토의 예상도 이에 가까웠던 만큼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높긴 하다. 허나 라이토는 2대 L로서는 확실한 증거와 함께 체포된 키라를 세상 앞에 제시하면 세상은 또 바뀌어 역시 키라는 범죄자이고 악이라 할 게 뻔하다고 말했는데 라이토 본인이 키라라 의미 없는 소리가 되었을 뿐이지 이쪽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0라 할 수만은 없다.[20] 니아는 멜로를 통해 13일 규칙이 가짜라는 확신을 얻었지만, L의 경우 해당 규칙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시험을 하는 것이기에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21] 이데도 추리 1까지는 어느 정도 들어줬지만 처음 듣는 2서부터는 "그건 지나친 억측이군.", "네 추리는 추리가 아니라... 희망사항이야."라며 비록 키라였다지만 라이토를 좋아했던 마츠다의 소망이라 표현했고, 마츠다 역시 별다른 반론을 하지 못했다.[22] 물론 이는 데스노트라는 극의 흐름상 가설이 나올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말이지, 니아가 데스노트를 사용했다는 게 확실한 사실이라는 말은 아니다. 일단 마츠다의 입에서 나온 말이 있는 이상 가설이 성립할 여지 자체는 충분히 있다. 하지만 마츠다의 말이 사실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므로 이는 말 그대로 추론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23]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상술한 것처럼 이 가설을 인정하면 관점에 따라 니아의 캐릭터를 이루고 있는 L의 방식으로 정당한 승리를 추구하는 면모와 동인계에서 갖고 놀기 좋은 소재인 멜로에 대한 호감 등이 죄다 무너져 캐릭터 붕괴에 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팬으로서는 반발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24] 만약 직접 그려지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진위 여부를 감별받았다면, 이후 C키라 출연시 마츠다가 역시 라이토가 숨겨둔 노트가 있는 것 아니었나 하고 주장할 여지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25] 니아가 노트 두 권이 모두 진짜라 생각한다면 추후 마츠다가 라이토가 숨겨둔 노트의 가능성을 운운하는 잡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류크에게 확인받는 게 자연스럽다. 게다가 아무리 원조 키라-라이토가 잡혔다고 해도 정말 노트를 빼돌려 숨겨뒀을 시 다른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악용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류크에게 이 부분을 확인받아야 정상이고 제대로 된 마무리다.[26] 제라스가 죽어서 미사의 수명이 연장된 경우[27] 미사가 류크와 거래를 해서 수명이 반으로 줄어든 걸 렘은 알고 있었다.[28] 1부에서 라이토가 미사 및 렘과 접촉을 꾀할 때 류크에게 "다른 사신이 보여도 알려줄 거냐"라고 묻지 않고 "류크의 성격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라고 봐도 되겠지?"라고 물었고 이에 류크도 "(네 생각대로) 사신이 보여도 안 알려준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