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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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미국의 주. 면적 6,452km2[2] , 인구 961,939명.(2017년 통계) 주도는 도버(Dover).
주명은 델라웨어 강에서 유래되었다. 이전부터 이 지역은 북동부 아메리카 원주민, 특히 레나페인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유럽인들이 레나페족의 영토를 사기쳐서 빼앗은 도보 구매(Walking Purchase)로 유명하다.
유럽인이 이 지역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허드슨 만으로 유명해진 헨리 허드슨이 1609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VOC)를 위해 델라웨어 만으로 항해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후 영국인과 네덜란드인들이 각각 들라워 만을 명명하거나 정착지를 건립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스웨덴인들이 1638년 "뉴 스웨덴"(지금의 월밍턴 포트 크리스티나)을 창설하여 핀란드인들과 함께 영구 정착지를 건립했다. 하지만 1651년 네덜란드인들이 뉴캐슬에 포트 캐지미어를 설립하면서 "뉴 네덜란드"의 일부가 되었다.
1664년 영란전쟁으로 영국 뉴욕 식민지의 일부가 되었고 1682년 월리엄 펜이 요크 공작으로부터 델라웨어 지방을 획득하여 펜실베이니아 식민지의 일부가 되었다. 펜실베이니아 의회에서 기존 펜실베이니아 지역과 델라웨어 지방은 동수의 대표를 배출했다. 델라웨어 강 남부에 있었기에 "남부 3개 카운티"로 불렸다.
펜실베이니아가 점점 커지자 1701년 "자유헌장"이 생겨날 때 총독 윌리엄 펜으로부터 평화롭게 독립했고, 1704년 독립 의회를 창설했지만 펜실베이니아 총독의 행정권은 독립 전쟁 때까지 유지되었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13개 주 중 하나로 미국 헌법을 가장 먼저 승인하여 "첫 번째 주(The First Stat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주 가운데 로드아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면적이 작다. 북쪽으로 펜실베이니아 주, 동쪽으로 델라웨어 강과 뉴저지와 대서양, 서쪽과 남쪽으로 메릴랜드와 접한다. 뉴저지가 뉴욕 주와 같이 놀고, 펜실베이니아는 자기들끼리 놀거나 뉴저지와 같이 놀아서 델라웨어는 보통 메릴랜드와 많이 묶인다.[3]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주 인구의 26% 이상을 차지하고, 영국, 아일랜드, 독일, 이탈리아계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주의 면적도 작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기업하기에는 천국같은 곳이라 어지간한 기업의 우편물이나 신용카드 회사 등의 주소지가 델라웨어로 되어 있다 보니 미국인 사이에서 "델라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델라웨어 출신이라는 사람은 FBI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받은 사람이다" 등등의 유머가 있을 정도.[4] 최근에는 델라웨어 출신이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인지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다.
2. 뉴저지와의 영토경계[편집]
델라웨어 강 하류를 경계로 동쪽으로는 뉴저지와 접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좀 복잡한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나 행정구역이 강을 경계로 나뉠 때는 적당히 강의 중간 정도에 경계선을 긋게 마련이다. 그런데 17세기 후반 요크 공작이 윌리엄 펜에게 지금의 델라웨어 땅을 하사할 때는 땅과 접한 강 유역을 통째로 포함시켜 버렸다. 즉 주 경계선이 뉴저지 쪽 강안에 말 그대로 딱 붙어 있기 때문에 뉴저지에서 델라웨어 강으로 한 발짝만 내딛어도 델라웨어에 속한다.
문제는 퇴적이나 침식, 개발 등으로 강의 형태는 조금씩 변하게 마련인데 경계선은 그대로다보니 이후 뉴저지 쪽 강안에 퇴적되어 생겨난 땅조각들도 모두 델라웨어에 속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뉴저지 쪽 강안을 개발하는 데 두 주 간의 법적 분쟁이 오랫동안 있어 왔다고 한다.
이외에도 서북쪽 펜실베이니아 및 메릴랜드와 동시에 접하는 삼합점 부근도 경계선을 괴상하게 긋는 바람에 땅거스러미가 생겼다가 이후 정리되었다. 이쪽은 여타 경계선은 다 직선인데 델라웨어의 경계선만 원으로 그리는 바람에 생긴 해프닝이다.
3. 정치[편집]
델라웨어 주지사 일람은 역대 델라웨어 주지사 문서 참조.
민주당의 텃밭이다. 대선 및 주지사 선거에서는 1988년 이후로는 아예 공화당이 승리한 적이 없을 정도. 인종 비율은 2014년 기준으로 백인 63.7%, 흑인 22.2%, 히스패닉 8.9%, 아시아계 3.8%이다. 비율에서 볼수있다시피 히스패닉의 영향력은 낮지만, 민주당에게 기본 90% 몰표를 주는 흑인의 영향력이 24%로 높은 편이다. 보통 백인들에게 공화당 지지율이 높은 편인 것과 달리 이곳의 백인들은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53%, 공화당 45%, 기타 2%였다. 델라웨어 전체 득표율은 민주당 오바마 58.6%, 공화당 롬니 39.9%였다. 다만 전국적으로 갈수록 백인층이 공화당에게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
2016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53.09%,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41.72%를 득표해 11.37%p 차이로 힐러리가 안정적으로 승리했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주 출신이다.[6] 참고로 조 바이든이 처음 상원의원에 당선된 1972년만 해도 공화당 강세였던 주였다고 한다. 바이든의 선거 참모였던 친동생들이 일명 '유권자 커피 타임'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바이든은 20대 약관의 나이에 상원의원에 당선되었고 그 이후로 델라웨어는 줄곧 민주당 강세를 유지히고 있다. 2020년 대선 및 양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후보 크리스 쿤스, 민주당 광역구 연방하원의원 후보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모두에게 50% 후반대의 높은 득표율을 안겨줬다.
2020년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델라웨어 제1지구 후보인 사라 맥브라이드가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7]
4. 경제[편집]
델라웨어 주에서 가장 큰 도시[8] 인 윌밍턴(Wilmington) 시[9] 는 이자율에 대한 제한을 철폐하는 법을 제정한 덕분에, 미국의 신용카드사들이 이 주에 본거지를 두게 되었다. 그래서 '신용카드의 수도'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미국 국내에서 신용카드사로부터 날아오는 우편물의 대부분은 발신지 내지 수신지가 여기로 되어 있다.
또한 델라웨어 주의 세법, 회사법은 미국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잘 정비되어 있고, 무엇보다 기업가에게 유리하다.
델라웨어 주는 판매세나 부가세 등이 없으며, 델라웨어 외부인이 소유한 주식은 델라웨어에서 세금을 물지 않는다. 법인세도 8.7%로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들도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만에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 법적으로도 델라웨어의 법인은 다른 주와 다르게 오직 상법에만 규제를 받으며, 민법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혼자서 사장, 이사, 감사를 다 해먹을 수 있게 되어 매우 편하다. 또 회사 정관을 만드는 데 별 규제가 없어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쉬우며, 포이즌 필(poison pill, 독소조항) 같은 강력한 경영권 방어 수단을 사용하는 것도 별 무리가 없다.(물론 자주 사고를 터뜨리면, 법원에서 태클이 들어온다.) 다른 주에서는 이런 경영권 방어 수단들이 거의 위법이라서 써먹을 수 없다.
이를 잘 이용해서 서버 주소를 델라웨어주로 설정해놓고 타지에서 영업하면서 신용카드 시스템으로만 매출을 올리는 식의 시스템을 짜 놓으면 델라웨어주와 영업지 두 곳 모두에서 단 한 푼의 세금도 안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구글을 위시하여 80만 개가 넘는 미국 회사가 자사의 법인등기[10] 를 기업의 천국과도 같은 델라웨어주로 등록해놓고 있으며,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델라웨어주에 법인등기상 본사를 둔 기업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특히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테크 기업들에게 서류상의 법적 본사로 사랑받는다.[11]
덕분에 델라웨어에는 기업 간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델라웨어 형평법원'도 존재하며, 미국에서 대기업 간 분쟁이 일어나면 바로 이 법원이 제일 바빠진다. 덕분에 형평법원에는 기업 분쟁 판례가 날이 갈수록 쌓이고 있으며, 법 제정과 판결에 판례가 중요한 영미법 국가인 미국의 특성상 이는 델라웨어주의 회사법을 점점 세련되고 세심하게 다듬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델라웨어주 회사법이 결국 미국 전체 회사법의 표준이 된 것도 이 때문.
델라웨어 주의 세법 덕분에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몰 따위로 물건을 주문할 때 배송지를 델라웨어로 지정하면 대부분의 물건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미국 배송대행이나 구매대행을 할 경우 델라웨어로 배송지를 지정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소비세가 안 붙는 곳은 델라웨어뿐만 아니라 몇 군데 있긴 한데[12] , 델라웨어 주에서 큰 도시인 윌밍튼에서 대한민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많은 뉴욕까지 자동차로 2~3시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배대지가 델라웨어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비슷한 조건인 오리건 주도 소비세가 없는데, 큰 도시인 포틀랜드에서 대한민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많은 윗동네 워싱턴 주 시애틀까지 자동차로 3~4시간 거리다.
다만 동쪽 끝에 위치한 동네라 배달지가 미국 서부인 경우는 지옥을 볼 수 있는데, 로스앤젤레스에서 델라웨어 배대지까지 가는데만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은 필수다. 이로 인해 오리건 및 델라웨어 센터로 직구 물동량이 몰린다면 지연 및 오프로드(Off-load)[13] 가 될 수 있다.
GM의 공장도 윌밍튼에 있었으며, 윌밍튼 공장에서 G2X(새턴 스카이, 오펠 GT) 및 폰티악 솔스티스를 생산했다. 하지만 판매 부진에 GM의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GM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해당 모델들이 단종됨과 동시에 윌밍튼 공장은 폐쇄됐다.
5. 대중 매체[편집]
크기가 작고 인지도도 낮기 때문인지 대중매체에서의 등장이 별로 없다. 가장 작은 주는 로드아일랜드지만 여긴 가장 작다는 사실만으로도 유명한데다 그 외에도 나름 유명한 게 많아서...
시트콤 프렌즈에서 '미국 50개 주 이름 대기' 게임을 했을 때 주인공들 중 가장 박식한 로스 겔러조차 마지막에야 떠올린 주가 델라웨어다.[14]
죽은 시인의 사회의 작중 배경은 버몬트지만, 실제 촬영은 델라웨어의 세인트 앤드루 스쿨[15] 에서 했다.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시체 시리즈 6번째 작품인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와 잭 블랙 주연의 구스범스는 몇 안되는 델라웨어 배경의 영화다.
6. 출신 인물[편집]
- 조 바이든[16] (제46대 미국 대통령(現), 제47대 미국 부통령(前) : 델라웨어 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델라웨어 7선 연방상원 의원이기도 하다. 2020 미국 대선 당일에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의 윌밍턴에서 각종 성명 발표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원의원 첫 취임 선서를 델라웨어의 윌밍턴에 있는 한 병원에서 했다[17] 고 한다.
- 헨리 듀폰(군인, 기업가, 정치인) 미국의 화학회사 듀폰의 창립자 엘유티에리 이레네이 듀폰의 차남이자 듀폰의 3대 회장. 아버지가 총기화약 회사로 세운 듀폰을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화학회사로 만든 사람으로 평가된다. [18]
- 라이언 필립(배우, 뉴캐슬)
- 릭 왜고너(기업인, 월밍턴)
- 엘리자베스 슈(배우, 윌밍턴 출생. 자란 곳은 뉴저지)[19]
- 조이 웬들(야구선수, 윌밍턴)
- 클리퍼드 브라운(재즈 뮤지션, 윌밍턴)
- 폴 골드슈미트(야구선수, 자란 곳은 텍사스)
- 오브리 플라자
- 프랜신 푸르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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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13년 7월 24일 제정.[2] 대략 충청북도 정도의 크기이다.[3] 각종 단체의 지부 구획을 보면 메릴랜드와 델라웨어는 동일한 지부 관할인 경우가 많다.[4] 오죽하면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미국 50개 주 중에서 “가상의 공간 아니야?”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5] 조 바이든의 부통령 취임을 위한 연방상원의원직 사임으로 재보궐[6] 출생은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튼에서 했지만 10살에 델라웨어로 거주지를 옮겼다.[7] 주 상원의원(state senator)는 그 주만의 독립적인 상원의 일부로, 흔히 미국 상원의원이라고 말할 때 뜻하는 주 전체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federal senator)' 100명과는 다르다. 그마저나 이 정도의 지위로 당선된 트랜스젠더 정치인은 맥브라이드가 최초다.[8] 그래 봐야 인구 66,000명 정도. 그냥 더도 덜도 말고 인근 대도시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위성도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9] 조 바이든의 사저가 이곳에 있다.[10] 실제 본사 위치와 상관없다.[11] 예외사례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애플, 워싱턴 주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뉴욕 주에 위치한 IBM 등은 법인등기상의 본사와 실제 본사를 같은 곳에 두고 있다.[12] 델라웨어, 몬태나, 뉴햄프셔, 오리건.[13] 물량이 너무 많아서 적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14] 사실 네바다를 두 번 써서 남은 마지막 한 주는 아무도 모른다.[15] St. Andrew's School. 델라웨어 7선 연방상원의원 출신인 바이든의 손녀가 졸업한 학교이기도 하다.[16] 태어난 곳은 펜실베이니아[17] 병원에서 취임선서를 하게 된 이유는 1972년 12월 18일 교통사고 발생으로 첫 번째 아내인 네일리아 헌터와 딸 나오미는 사망했고 아들 보와 헌터는 크게 다쳐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아들의 병실에서 취임선서를 한 것.[18] 그래서인지 듀폰의 본사도 델라웨어주에 소재하고 있다.[19] 나탈리 포트만과 더불어 하버드 출신 배우다. 정치학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