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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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볼거리
4. 기타



1. 개요[편집]



네덜란드의 중서부에 위치한 대학도시. 2008년 1월 기준으로 인구는 약 9만 6천명이며 면적은 약 24㎢. 로테르담덴 하흐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암스테르담에서는 약 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델프트 도자기와 델프트 공대로 유명하며,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 현미경으로 유명한 과학자 안토니 판 레이우엔훅[1]의 고향이다.

2. 역사[편집]


13세기 중반 도시가 조성되기 시작되었으며, 16세기 중반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오라녀 공 빌럼 1세가 이곳에 주둔하기 시작하면서 방벽을 쌓는 등 독립 운동의 구심점이 되었다. 1581년에는 임시 수도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1584년 빌럼 1세가 살해되면서 이 도시의 신교회에 묻혔다.


3. 볼거리[편집]


근처에 있는 유럽 최대의 무역항 로테르담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 중요성으로 인해 대부분 완파된 것에 비해 그냥 소도시인 델프트는 폭격을 피했기 때문에 오래된 건물이 많이 남아있으며, 구 시가지가 잘 보존되어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Oude_Kerk_Delft_2.jpg
구교회 (Oude Kerk). 1246년에 완공되었으며 꼭대기가 약 2미터 정도 기울어져 있다.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와 미생물학의 아버지이자 현미경 발전에 공헌한 안토니 판 레벤후크가 안장되어 있다.

파일:external/www.klopfenstein.net/delft_20.jpg
델프트 신교회 (Nieuwe Kerk). 1496년 완공되었으며 높이는 약 109미터이다. 오라녀 공 빌럼 1세가 이곳에 안장된 이후로 오라녀나사우 왕조의 후손들이 이곳에 안장되었다. 교회 앞에는 국제법의 아버지라 불리는 휘호 흐로티위스(Hugo Grotius, 후고 그로티우스)의 동상이 있다.

구교회와 신교회 모두 안으로 들어가면 꽤 화려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성경이나 전승 속 인물이 아닌 왕실 문장과 네덜란드의 역사를 그린 스테인드 글라스이긴 하지만. 또한 종교문화재가 빈약한[2] 네덜란드에서 관광객들을 받는 몇 안되는 교회건물이기도 하다.

파일:external/www.swaenenryck.nl/b-omgeving_2.jpg
구 시청사. 신교회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두 건물이 위치한 광장에는 많은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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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센호프 (Prinsenhof). 원래는 수도원이었으며 이후에는 오라녀 공 빌럼 1세의 저택이 되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4. 기타[편집]


작은 도시지만 연간 100만여명이 찾는 관광지다. 날씨가 좋아지는 5월이면 온 구시가지가 관광객들로 미어터질 지경이다(...). 운하의 나라 네덜란드답게 운하가 시내 곳곳을 관통하며 아름다운 광경을 만든다. 대학도시답게 인구의 약 7분의 1이 학생이며, 델프트 공대의 많은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공돌이

작지만 도시 곳곳이 하나하나 다 아름답고 근처의 대도시인 덴하흐나 로테르담과 달리 2차 세계대전을 피해 도시가 잘 살아남아 전통적인 건물들과 거리들을 잘 보존하고 있지만 반대로 도시전체가 오래되다 보니 유럽은 보통 오래된 건물이나 거리가 살아만 있으면 대대적으로 갈아엎지 않고 내부만 리모델링 하기에 고층이던 저층이던 위의 사진들 처럼 건물들이 통째로 기울어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 피사의 사탑이 도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듯한 기묘한 곳이기도 하다. 다만 네덜란드의 경우 어느도시를 가던 오래된 건물들은 대부분 저런식으로 건물째로 기울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네덜란드 한정으로 보면 그리 특이할 것 없을 수도 있다.(본격 피사의 사탑이 사방에 널린 나라)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고향이며, 그의 작품인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서 영감을 받은 동명의 소설과 그에 기반한 영화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또한 17세기 중국 도자기에서 파생된 델프트 도기로도 유명하며 실제로 도시 곳곳에 위치한 도자기 판매점은 공방을 함께 두고 관광객에게 어떤식으로 작업이 이루어 지는지 보여주는데, 유명한 만큼이나 세심하고 오래걸리는 작업인지라 사진촬영은 허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델프트 도기는 특유의 파란색으로 유명한데, 이 도기의 색에서 유래한 색이 '델프트 블루'이며 아이폰 XS의 실리콘 케이스 색, 스테들러의 트리플러스 화인라이너의 색으로도 있다.

암스테르담-스키폴-레이던-헤이그-로테르담을 잇는 NS 네덜란드 철도의 주요 간선상에 위치해 있어 물동량이 굉장한데, 선로가 복선이라 과부하가 걸린지 오래이다. 따라서 헤이그-로테르담 구간을 2복선으로 증설할 계획인데, 현재 고가철교로 되어 있는 델프트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고 새로운 역사를 건설할 계획이 있다. 2010년에 공사가 시작되었는데, 도시 중심부 대부분 갈아엎는 대공사라 혼돈의 카오스를 연출하고 있다(...). 도로의 절반을 막고 거기에 있던 노면전차 선로를 도로의 나머지 절반에 일단 때려박아 넣고 굴착한 다음 터널과 선로를 부설한 뒤, 그게 완공되면 다시 도로를 포장하고 노면전차를 이쪽으로 옮기고 나머지 절반을 굴착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2017년에나 완공 예정이며, 이 일대에 신 역사와 시청사, 공원을 새로 조성하게 된다. 사실상의 도시 재생 계획인 셈. 지하선로를 이용하는 신역사 자체는 2015년에 완공되었으며, 구역사는 신역사 남쪽에 상가로 리모델링되어 남아 있다.

이케아의 본점인 '콘셉트 센터'가 델프트에 위치하여 있다. 이케아는 스웨덴 기업임을 강조하지만 세금 안 내려고정작 본사는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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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계열은 델프트 공대에, 인문사회 계열은 레이던 대학교에 몰려 있는 특성상 두 도시의 젊은 층 성비가 정반대로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네덜란드 반대편 국경을 마주보고 있는 아헨(공학)과 마스트리흐트(인문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초 현상은 레이던보다는 마스트리흐트가 더 심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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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둘은 동시대에 태어났으며, 생전 친분이 있었다.[2] 네덜란드는 독립전쟁 무렵 있었던 대규모 성상 파괴로 인해 관광객들이 가 볼만한 교회건물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