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우(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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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王 / SAN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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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왕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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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도진우
3학년
4 이명헌C · 5 정성구VC · 6 최동오 · 7 신현철 · 8 김낙수
2학년
9 정우성
1학년
15 신현필








파일:slamdunklogo.gif 주요 농구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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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우
堂本 五郎|도모토 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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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름
도모토 고로 (堂本(どうもと ((ろう)
소속
산왕공업고등학교 농구부
국적
[[일본|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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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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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감독
성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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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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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슌이치 (신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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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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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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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톰슨 (신 극장판)

1. 개요
2. 삽질 일람
2.1. 신현필 투입
2.2. 신현필 재투입
2.3. 이명헌의 득점 기회를 최소화
2.4. 뒤늦은 존 프레스 사용
2.5. 9분 40초동안의 저득점
2.6. 강백호와 신현철의 불완전한 매치업
2.7. 최동오 방치
2.8. 김낙수-정대만, 이명헌-송태섭 가드진의 미스 매치업
2.9. 과도한 자신감과 선수에 대한 믿음
2.10. 농구전략의 기본적 철칙 완전 무시
3. 옹호론
3.1. 프로리그와 토너먼트 대회의 잘못된 비교
3.2. 치열한 수싸움
3.3. 만화적 변수
3.4. 감독의 어려움
4. 옹호론에 대한 반박
5. 이름 관련 오역



1. 개요[편집]


승부에 '절대라는 말은 없다!...라는 말을 곧잘 사용합니다만, 올해의 우리 팀에게는 말할 필요가 없어요. 그 녀석들이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 산왕고교 OB와의 연습시합을 46:24로 이긴 산왕고교 현역팀이 다시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고 박하진 기자에게 한 말[1]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산왕공고의 농구부 감독이다. 경기가 막 시작되거나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코트 라인 가까이서 쪼그려앉아 관전하다 박빙이면 일어서 팔짱끼고, 경기 흐름이 넘어왔다 싶으면 아예 물러나 벤치에 앉는 습관이 있다.

산왕공고의 전국대회 3연패를 이끌었으며, 작중 시점에서는 역사상 최강의 산왕공고 농구부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산과의 시합 전 '가상의 북산'으로써 산왕 OB와 연습시합을 잡는 등 시합 전 준비도 철저하다. 당장 해남대부속고조차 시합 당일에 감독이란 사람이 '북산이 올라올 줄 몰라서 아무 준비도 안 했다'라고 웃으며 말할 정도인데, 전국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던 북산 상대로 이 정도로 준비를 했다면 정말 '좀 과하다 해도 무리가 아닐 만큼' 충실한 준비를 한 셈이다.

설정상 최강자의 위치에 있어야 하나, 주인공팀 북산이 최강 산왕을 꺾어야 하는 만화 특성상 여러 삽질을 해주어 독자들에게 북산의 스파이 취급을 받는다.

2. 삽질 일람[편집]



2.1. 신현필 투입[편집]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이건 큰 실수는 아니다. 정성구가 교체되어 나간 상황에서 인사이드 요원을 배치하는 것은 당연했기 때문인데... 문제는 전반 공격의 중심을 신현필에게 두었다는 것. 그것도 '경험'과 '자신감' 부여를 위해.

상대방이 첫 출전인 팀이고, 산왕이 역량을 전부 발휘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하더라도 지역예선도 아닌, 그야말로 증명해야 할 자리인 전국대회 토너먼트에서, 그것도 리드당하고 있는 팀이 이런 실험을 할 여유를 부린다는 것은 제대로 된 자세로 보기 힘들다.

게다가 투입 직후 북산이 신현필을 막지 못해 고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전반 종료 시점까지 스코어가 접전[2]이었다는 자체가 그다지 성공적인 게임 운영이라고 볼 수 없게 만든다.

좋게 봐서 전반의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통한 체력 비축과 이를 통한 후반 집중 타격을 노린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후 무수한 삽질들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을 하자면(크나큰 실수라고는 볼 수 없는게) 어찌되었든 산왕은 3학년인 신현철과 정성구가 졸업하면 인사이드의 세대교체는 필요한 시점이었고, 산왕의 입장에서 보면 북산은 풍전을 이기긴 했으나 C랭크...그 이상 그 이하의 팀도 아니었다.[3] 더욱이 산왕 내에서도 신현필의 포스트 플레이를 일반 부원 2명이 겨우 막는 상황인데다 전국대회에서 가장 큰 선수였다. 타고난 신체능력만 있고 경험과 실력이 부족한 신현필을 도 감독으로선 어떻게든 실전경험을 이루게 해주고 싶었던 셈.

또한 산왕의 주전 대부분이 3학년이고, 그나마 2학년인 정우성도 미국 유학이 예정된 상태인지라, 앞날을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신세대 선수의 육성이 필요하다. 실제 후일담에서 신현철이 신현필에게 "정우성도 유학가고 없는데 네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겨울 대회도 패배하겠지"라며 걱정하는 장면이 있다.

북산전에도 확실히 처음에는 효과가 있었다. 커다란 덩치로 인해 강백호가 그냥 밀려나며[4] 실점을 내준 것. 전국구 센터가 아닌 이상은 기술 등은 부족해도 확실히 버티기가 힘든 것임은 분명했다. 실력 역시 이와 같은 실전 경험을 통해 늘릴 수도 있으니... 또한 경기 초반 북산의 예상 밖의 강한 수비를 받은 도 감독으로서는 초보자이면서도[5] 신장 차이가 나는 강백호를 가장 뚫기 쉬운 상대로 보고 집중공략하는 작전을 세울 수도 있다.[6] 다만 상대가 주인공 버프을 받은 강백호였기 때문에...

도 감독으로선 신현필의 투입이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나더라도 산왕 주전멤버의 실력이면 후반에 충분히 북산을 따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북산의 7점차 리드는 신현필이 줄여놓고 다시 뻘짓으로 벌려놓았는데도 5점차가 되었다. 그리고 결국 이 예상은 맞아떨어져 후반 초반 북산은 산왕에 20점차로 리드를 당하고 만다.

아무튼 여기까진 일반적인 경기상황에서 얼마든지 일어나고, 커버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2.2. 신현필 재투입[편집]


채치수에겐 신현필을 붙인다!

신현필로 될까??

농구 보러온 관중석의 일반인 엑스트라


이런 순간에 주장에게 1학년 애송이를 붙인다는 건 치명적인 실수 아닌가?!

감독도 코치도 아닌 고등학교 2학년의 송태섭


후반 막판 정대만이 탈진 상태에서 채치수의 스크린을 통해 지속적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고, 여기서 강백호가 정성구를 압도하며 오펜스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도감독은 정성구를 빼고 신현필을 재투입한다.

신현필의 투입은 리바운드를 맡던 정성구가 강백호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했기 때문이고, 센터인 신현철의 마크가 강백호였던 만큼, 북산의 센터를 덩치나 힘으로 막을만한 선수가 신현필뿐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역량을 생각하면 아니지만, 센터의 조건인 힘과 체격을 우선시 했다 생각하면 그리 틀린 선택도 아닐지 모른다... 그리고 이 때 멘붕하고 서 있던 최동오와 교체가 되어 정성구가 정대만을 맡았다면 이건 아주 옳은 선택이 되었을 것이다. 미스매치일것처럼 보이지만 농구는 꼭 포지션이 맞는 사람끼리 맡으라는 법도 없고, 정대만은 북산 베스트 5중에 운동능력과 체력이 최하위이기 때문에 정성구의 운동능력으로 커버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가드 출신으로 발이 빠른 신현철을 정대만에게 붙이고, 정성구에게 인사이드 수비를 맡기는 지역방어를 지시했다면 정대만을 제외하고 외곽 슈터가 없는 북산은 무리한 인사이드 공격을 고집하다 자멸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교체당한 정성구가 신장면에서도 산왕 팀내에서 신현필을 제외하면 최장신[7]이고, 분명 기동력이나 농구 구력에 있어서 신현필에게 앞설텐데도 불구하고 리바운드를 제압당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교체를 단행했다는 점. 어찌보면 리바운드 제압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그로 인한 교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애초에 교체멤버인 신현필은 전반에 이미 자신감 박살에 공격력에 있어 채치수 이하인 강백호에게 아주 탈탈탈 털렸다는 점에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생각해보면 그냥 로테이션을 통해 정성구가 채치수와 매치업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8] 도진우 감독은 그저 신현필 투입. 앞서 언급된 것처럼, 센터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 신장과 힘이라고 보면 얼핏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정성구도 신장에서 크게 뒤지지는 않으며,[9] 정작 투입된 신현필은 계속해서 채치수에게 탈탈 털렸다. 정성구가 채치수를 마크했으면 제압은 못했을지언정 탈탈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신현필이 투입된 이후 채치수가 정대만과의 스크린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 것을 보면 신현필은 자신이 실력 기준으로 충분히 할 가치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이후로 채치수가 오히려 신현필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슈팅을 날렸다는 것이다. 정성구를 빼지 않고 최동오를 빼어 정성구가 채치수의 슛을 막고 신현필이 채치수가 스크린을 하지 못 하도록 틀어막았으면 옳은 선택이었겠지만 문제는 강백호가 점프슛만 시도했는데도 상대조차 안 된 신현필에게 채치수의 스크린과 슈팅을 모두 막게 방치해 두는 건 천하의 무리수이다. 심지어 골밑 위치 성정 능력도 엉망인지 극후반에 신현필을 골밑에서 등지고 마크하는건 좀비화된 정대만이다. 그나마 납득할만한 설명이라면 정성구의 부상 가능성 정도, 전반 서태웅의 덩크를 막다가 손목을 만지며 교체됐었는데, 그후에도 몇번 더 손목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확실하게 언급되지는 않았으니 별 근거 없는 가설에 불과하다. 그 외에도 앞서 신현필이 강백호에게 털렸기 때문에 산왕의 멤버들은 공격할 때 신현필에게 패스하려 하지 않았고, 이를 정확히 예상한 강백호는 과감하게 신현필을 프리로 방치해두고 정우성을 더블로 수비하는 등,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다.

작품외적으로 보면 사실 이는 작가인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정성구 백업요원을 생각하지 않고 만화를 그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농담이 아닌게 다른 고교와 달리 산왕의 경우 유난히 백업요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최동오 대신 들어온 김낙수 정도. 결국 산왕의 벤치에는 신현필보다 나은 백업 센터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전국 최강팀이라는 명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사실 명정의 감독이 "산왕은 벤치도 두텁지"라고 한 걸 봐서 설정상 산왕의 벤치멤버들 역시 상당히 강한게 분명한데 이들중 신현필과 김낙수만 나온다는건 어떻게 보면 설정오류에 가깝다. 만화도 다 끝나가는 마당에 새 캐릭터 그리기가 귀찮았겠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시합 전반부 내용이 많이 잘렸는데, 이 중 신현필 투입 자체가 날아갔고[10], 따라서 영화 상에선 이 후반 막판의 재투입이 첫 투입인 것처럼 나오게 되면서 이 비판 요소는 안 보이게 됐다.

2.3. 이명헌의 득점 기회를 최소화[편집]


2.1과 일맥상통하지만 분명 경기시작 전에는 득점을 높여줄 것을 이명헌에게 요청했지만 정작 이명헌에게 득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전반에는 신현필을 중심으로 공격해서 이명헌이 상당시간 운반하는 것 이외에는 공을 만질 일도 없었고, 후반전에는 10분동안 최동오를 중심으로 공격이 진행된데다가 북산의 반격이 시작되자 이번에는 정우성을 중심으로 공격을 했다. 그나마 변명을 하자면 신현필의 상대는 강백호였던데다가 최동오의 상대는 체력이 떨어진 정대만이었고 에이스인 정우성의 실력을 믿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애초에 경기 시작 전 이명헌에게 득점력을 높여줄 것을 주문한데다가 실제로 이명헌 중심으로 공격했을 때 손해볼 이유가 없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건 의문이다. 일단 최동오가 서태웅과 비슷한 실력이라고 한다면 이명헌은 적어도 그보다는 위란 소리고 애초의 Top2-3에 드는 멤버인만큼 북산에서는 막아낼 수 없는 상대이다.[11] 작중 활약을 봐도 이명헌이 득점하는 장면마다 송태섭이 어시스트를 있는대로 허용당했다. 이명헌은 신현철처럼 3점슛이 불안정한 것도 아니고, 정우성처럼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볼호그 스타일도 아니다. 정우성과 서태웅의 실력차가 이명헌과 송태섭의 차이 이상으로 클지도 의문이고, 기본적으로 이명헌이 송태섭과 키 차이가 크게 나서 서로 막기가 버거운데도 이명헌의 수비 상대는 송태섭이다. 그냥 이정환처럼 닥돌 후 득점 or 자신에게 상대팀이 붙은 순간 다른 득점원에게 킥아웃 패스를 하거나 김수겸처럼 빠른 미드레인지 점퍼+3점슛도 노려볼 수 있는데 정작 그렇게 쓰이는 장면은 별로 없다.


2.4. 뒤늦은 존 프레스 사용[편집]


존 프레스가 시작된 시점은 후반 시작하자마자였다. 이로 인해 2점 뒤지고 있었던 산왕은 무려 26점을 때려넣는동안 1점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아 24점이나 앞서게 된다. 하지만 해남의 경우 강력한 지역수비를 시작한 시점이 전반 9분이 남은 시점에 홍익현을 투입하면서부터였다. 즉 해남은 29분 이상의 지역수비를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근데 최강의 체력을 가진 산왕이 존 프레스를 20분 밖에 못쓴다는건 설정오류에 불과하다. 아무리 존 프레스가 체력소모가 커도 산왕의 벤치는 넓다는 걸 고려하면 더더욱...... 이는 2.6과도 상통되는 맥락이다.

다만 산왕은 대회 우승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팀이고, 북산전에서 지나치게 체력을 쓸 경우 이후 경기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전국대회는 특성상 지역예선 보다 일정이 빡빡하고, 북산을 꺾은 다음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작년 전국 4강의 지학고교이다. 아무리 산왕의 전력이 규격 외라도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지학과 붙는 것은 위험부담이 클 것이다. 한마디로 도진우 감독은 북산을 '거쳐가는 팀' 정도로만 생각해서 시합 그 자체보다 안배를 우선했다는 것. 만약 북산전에서 승리를 따냈다면 이 판단도 오히려 길게 내다본 옳은 판단으로 평가되었겠지만, 결국 패배해서 이 또한 실책으로 평가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북산은 3회전에서 지학에 거짓말 처럼 참패를 당했다(...). 이기긴했지만 산왕과의 혈투 후유증이 그만큼 심하다는 증거이다.

2.5. 9분 40초동안의 저득점[편집]


존 프레스를 활용하는 후반 9분 40초 동안 산왕의 득점은 26점밖에 안 된다. 9분 40초간 26점이 적은 점수라고? 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많겠지만 상대팀은 득점이 하나도 없는데 그 9분 40초간 낸 점수가 26점은 확실히 적은 점수다. 당장 능남의 경우 서태웅이 4점을 내는 동안에도 3분 30초간 낸 점수는 무려 18점이다. 그리고 해남의 경우에도 전반 지역 수비를 할 때 역시 북산의 4점의 득점이 있었는데도 3분 30초간 동안 낸 점수가 무려 15점이다. 그에 비해 산왕이 낸 점수는 시간 대비 너무 미미하다. 다른 팀이랑 비교할 것도 없이 산왕이 후반 시작 후 2분 37초만에 17 득점을 올린 것을 생각해보자. 이후의 7분 동안 낸 점수가 고작 9점인 셈이다. 차라리 9분 40초 동안 40점을 따내던지 26점을 5분안에 따내던지 그랬으면 경기를 더 유리하게 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뭐 점수는 사실 선수가 따는 거지 감독이 따는 건 아니긴 하지만.


2.6. 강백호와 신현철의 불완전한 매치업[편집]


수비시에는 분명히 신현철이 강백호를 마크하고 있지만 산왕의 공격 때에는 강백호가 신현필, 오히려 신현철은 채치수가 마크하고 있다. 덕분에 북산은 대부분의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하면서 산왕의 맥빠진 공격이 반복되었다. 신현철이 다른 선수와의 스위치을 통해 채치수와의 매치업을 피하고 리바운드를 잡는 쪽을 택하는 게 유리했을 것이다. 당연히 이건 도진우 감독이 지시할 사항이다.


2.7. 최동오 방치[편집]


정대만은 후반 초반 최동오의 돌파에서 볼 수 있듯이 완전 탈진상태에 빠져 농구좀비가 되었기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최동오를 중심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가면 좋았을텐데... 문제는 최동오가 탈진 상태의 정대만이 힘겹게 활약하는 것을 보면서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려 버렸다는 점. 선수의 정신적 유약함까지 감독이 책임질수는 없는 것이니 이것 자체로는 실수가 아니지만, 문제는 이 상태로 경기내내 방치했다는 것이 문제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상대팀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하고[12], 명백하게 정대만은 탈진으로 인해 수비측면에서 북산의 최대 구멍이었는데 도감독은 이를 적극적으로 파고들기는 커녕 그냥 동귀어진시키는 전략방치을 취해버렸다. 더 큰 문제는 최동오가 제대로 동귀어진조차도 못했다는 것.[13] 본인은 무득점에 정대만은 3점슛 수두룩 + 4점 플레이까지...(물론 이건 신현철의 플레잉미스도 한몫했다. 쓸데없이 이명헌과 송태섭을 더블팁했다가 강백호와 정대만에 대한 수비가 허술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최동오는 공격도 수비도 안되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는 점. 최동오를 공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전반에 정대만을 수비했던 김낙수를 이 시점에서 재투입하는 편이 나았을 수도 있었다.[14] 그렇게 할 필요 없이 신현필 투입 당시 정성구가 아닌 최동오를 벤치로 불러들였으면 삽질이 아니었을 것이다.

2.8. 김낙수-정대만, 이명헌-송태섭 가드진의 미스 매치업[편집]


위에 언급된 대로 어정쩡하게 신현철을 강백호에게 붙이거나 정성구 대신 신현필에게 전국구 센터 채치수를 맡기는 등 도진우는 선수들의 장점을 깎아먹는 삽질 매치업의 명수인데, 사실 정대만을 의식한 스타팅 라인업 변경도 엄밀히 따져보면 삽질이다.

농구에서 키가 절대적이고 공격수가 극도로 유리하단 걸 생각하면 아무리 김낙수가 수비력이 좋아도 13cm나 더 큰 정대만에게 붙히는 건 천하의 무리수다.[15][16] 게다가 이래놓고 180cm 장신인 이명헌은 12cm나 작은 송태섭에게 그대로 붙였다. 시합 전 비디오 세션에서 이명헌이 작고 재빠른 타입을 싫어한다는 게 지적됐음에도! 실제로 이 때문에 이명헌이 실력으로 따지면 상대도 되지 않는 송태섭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등 몇번 굴욕을 당했다.[17] 반대로 김낙수는 그 대단한 수비력에도 키 차이 때문에 3연속 3점슛을 정대만에게 허용했다.

애초에 슈팅가드/포인트가드 수비가 크게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차라리 산왕 최강의 수비수인 김낙수를 송태섭에게 붙여서 공격의 예봉을 꺾고 키가 4c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이명헌을 정대만에게 붙이는게 낫다. 정대만이 초반에 잘 나가다가 김낙수가 제대로 붙자 전반만 뛰고 그로기 상태가 된 걸 생각하면 비록 김낙수의 체력엔 미치지 못하더라도 경기내내 풀코트 프레스를 할 정도로 체력이 강하고 키도 거의 비슷하고 이정환을 쩔쩔매게 할 정도의 수비력을 지닌 이명헌이 붙었다면 정대만은 아무것도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송태섭은 이명헌이 가장 싫어하는 (작중 비디오를 보며 언급) 작고 재빠른 타입인데, 키가 비슷한 김낙수라면 이게 큰 약점이 되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그는 중장거리슛이 아예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돌파만 견제하면 된다. 그렇다면 점프슛을 허용하는 대신 거리를 두고 돌파를 견제하는 섀깅 디펜스를 한다면 송태섭은 아무것도 못한다.[18][19]

한 마디로 단신 김낙수에게 장신 정대만을, 장신 이명헌에게 단신 송태섭을 무리해서 맡긴 건 도진우의 거대한 삽질이다.



2.9. 과도한 자신감과 선수에 대한 믿음[편집]


결정적으로 본인 스스로 경기 전 박하진과의 대화에서 승부에는 '절대란 없다'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선수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박하진 또한 이에 '북산이 파고들 약점따윈 없다'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경기 중 그가 취하는 작전에서 드러나듯이 그 자신은 이딴 경기쯤 무조건 이길걸?이란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알고보니 감독이 약점 작중에서도 이것이 언급되는데, 북산 안한수 감독이 신현필에 대항해 강백호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려 하는 장면에서 도감독은 이 시합에서 패한다는 건 전혀 생각지도 않는 것으로 설명된다.승부에 절대란 없다며 열여덟 고딩만도 못하다니...

후반에는 압박형태의 수비였지만 전반의 맨투맨 수비보다는 차라리 서태웅이 돌파하기 힘들도록 지역수비를 한다던지[20] 정대만을 집중수비하는 형태로가던지 아니면 북산이 해남을 상대로 했던 것 처럼 박스원을 생각하던지 수비전략을 잘 짰어도 어렵지 않게 승리했을지도 모른다.


2.10. 농구전략의 기본적 철칙 완전 무시[편집]


5~6분 남짓한 시간에 30점 가까운 점수를 헌납해 8점차까지 쫓겨버렸는데도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았다. 강백호의 허슬플레이 이후 떨어진 도진우 감독의 타임아웃은 완전히 타이밍 미스로 사실상 멍때린거나 다름없는 수준. 사실 채치수-정대만 스크린 연계플레이로 북산에서 10점 넘는 점수를 가져갔을때 곧바로 타임아웃을 불러 최동오를 빼고 스크린 플레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했음에도 무대책으로 일관했다. 아무리 점수가 앞서있더라도 상대가 일정한 패턴으로 계속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거나 선수 한명이 미쳐 날뛰며 자신의 팀을 압박할 때는 바로 타임아웃을 불러 흐름을 끊고 대비책을 세우는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작중에서도 이제 고3인 김수겸은 북산이 분위기를 타자 칼같이 타임아웃을 불렀고, 안한수감독 없이 능남전을 치룬 북산의 학생들도 능남이 4점차로 쫓아오자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그런데, 경기를 찬찬히 보면 같은 경기의 안한수 감독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존프레스로 내리 털리는데 20점이나 털리고 나서야 타임아웃을 부른다.

가장 큰 실책은 후반부 공격시간 30초를 전부 다 사용하지않고 곧장 공격으로 연결해 버렸다는점. 농구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후반부 이기고 있을때는 주어진 공격시간 30초[21]를 전부다 사용하면서 상대방의 공격을 한번이라도 늦추는것이 정석인데도 존프레스로 20점 가까운 점수를 벌려놓은 상태+서태웅 정대만의 각성모드 상태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전혀 늦추지 않았다. 심지어 2분남짓한 시점에서 점수차로 상당히 앞서있는 상태에서도 시간을 전부다 사용하지않고 곧바로 공격으로 직행시켜 버렸다. 이는 점수가 앞서있는 상태임에도 무작정 공격일변도로 밀어 붙인 이명헌의 막장운영에도 책임을 전가할수 있지만, 이명헌은 고교생 선수일 뿐이다. 충분히 감독인 도진우 선에서 해결 가능했던 문제. 타임아웃이 불린이후에도 공격시간을 전부다 활용하지 않은것을 보면 그냥 병풍인증일 뿐이다. 4쿼터 후반부(슬램덩크에서는 후반전 5~6분전)에서 공격시간이 왔을때 모든시간을 전부다 쓰는건 철칙 중 하나이다.[22]


3. 옹호론[편집]



3.1. 프로리그와 토너먼트 대회의 잘못된 비교[편집]


프로리그는 한해에 같은 팀, 같은 선수끼리 수십번씩 겨루며 상대의 특징을 파악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략을 짜기가 쉬운 편이다. 거기에 해마다 선수가 물갈이 되는경우는 거의 없고 핵심선수는 남아있는 상태로 팀 컬러는 유지되며, 물갈이 되더라도 이미 알던 선수가 다른 팀에 가서 뛰기 때문에 다년간의 데이터가 유의미하게 적용될 것이고, 그만큼 전략을 짜는데 변수도 적다. 그런 만큼 프로대회는 고교농구와는 달리,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갑자기 튀어나온 다크호스가 나타나 리그를 휩쓰는 경우가 드문것이다.

반면 고교농구의 경우 1학년때부터 두각을 보이는 에이스를 제외하면 해마다 모든 선수가 물갈이 되기 때문에 프로리그랑은 조건부터가 다르다. 각 학교의 데이터를 매년 새로 짜야하는데, 이런조건이면 지원 빵빵한 현실의 프로팀 조차도 데이터를 얻는게 난항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전국대회 기준으로 보면 작년에 맞붙었던 팀을 한 번도 못 마주칠 수도 있고 아니면 작년에 봤던 팀들이 애초에 올라오지도 못하는 경우나, 만났더라도 이미 이전데이터가 쓸모없는 경우도 있을텐데, 산왕이 타 지역의 팀을, 그것도 전국대회 8강은커녕 첫 진출에, 도내에서조차 4강에 들어와본 적이 없는 팀의 데이터를 준비해놨어야 된다는 주장은, 사실상 전국 모든 팀의 데이터를 알고 있었어야 한다는 소리랑 다를게 없다.

현실로 치면 약 반년 만에전국 모든팀의 데이터를 축적하여 그에 맞는 모든 전략을 짜, 이에 맞춰 선수들을 연습시켰어야 한다는건데, 그런짓을 할 시간에 그냥 기초훈련 1시간 더 시키는게 선수들의 미래에 있어서나, 현실적인 연습 방향으로 보나, 더 나은결과가 나올것이다.[23]

그런 점에서 본다면 도내 전국대회 진출팀인 해남이 사실상 원맨팀에 가깝거나, 전통적인 전국대회 진출팀인 풍전이 공격력만 높은 런앤건 원툴이라거나, 전년도, 전전년도 우승자 출신인 산왕의 플레이가 선수풀에 걸맞지않게 다소 경직되어 있는것도 고교농구라는 상황에 적합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3.2. 치열한 수싸움[편집]


우선 위의 비판이 어느정도 만화팬들의 자의적인 해석이 가미되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극후반부 존 프레스를 보고 농구의 철칙을 무시했다고 비판했지만 실제 만화 내에서는 존 프레스를 펼치고도 전반전과 같은 움직임을 보인 산왕팀에게 지칠대로 지친 북산은 볼을 돌리기만 할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는 언급이 분명히 존재한다. 만화 내에서도 도진우를 평하길 '젊은데도 게임을 보는 눈이 있다'라며 칭찬하는 발언이 있는데도, 만화팬들이 도진우를 그저 무능한 병풍취급 하는 것은 만화와 실제 농구와의 괴리에 의해 생기는 것이지 실제 설정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산왕전은 만화 전체를 통틀어 감독간의 수싸움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경기였다.[24]

1. 경기시작전부터 산왕은 북산의 외각을 봉쇄하기 위해 김낙수를 정대만에게 붙였고 이를 안 안감독은 채치수와 서태웅에게 견제가 심할것을 예상해 정대만에게 볼을 맡기면서도 동시에 '전국에서 알아주는 수비전문 선수를 붙이다니 산왕도 정대만은 무서운가 봄' 이라며 정대만에게 자신감과 의지를 끌어올려줬고[25]

2. 경기 전반부 장차 산왕을 짊어질 인재에게 경험과 자신감을 주기위해 신현필 투입을 감행하자 안선생은 이점을 파고들어 강백호에게 정면싸움을 지시했고[26]

3. 후반 시작하자마자 존프레스로 북산을 괴멸직전으로 이끌자. 패스플레이가 아닌 북산의 돌격대장 송태섭의 드리블로 승부수를 걸었다.

4. 이후 북산이 강백호에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줄것을 지시하고 이게 먹혀들어 북산의 내외각이 살아나자, 산왕은 강백호에게 신현철을 투입시키기위해 채치수를 신현필에게 맡기는 초 강수를 둔다. 이부분은 만화 내에서도 '신현필로 될까?' '이런 승부처에 상대팀 주장을 1학년 애송이에게 맡기다니' 라며 이 선택을 비판했지만, 이미 이전에 도진우는 신현철에게 신현필을 받쳐줄것을 지시했었고 신현필이 유한 성격에 신현철 동생이다보니 지시내리기 편하다는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안되는 수는 아니다. 실제로 신현철은 강백호를 견제하면서 동시에 채치수의 골밑싸움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27] 사실 그보다는 채치수-정대만의 콤비 플레이를 방치한 게 문제다.

5. 정우성-서태웅간의 1on1에 서로 너무 집착한 감이 있지만 그만큼 서로의 에이스를 신뢰했다는 묘사가 있고 팀내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28]

6. 후반 존 프레스 이후 오랬동안 득점이 멈췄음에도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았지만 정우성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여기서 타임아웃을 부르면 북산이 더 기뻐할것이란 대사가 있다.[29] 이것이 작가의 의도가 맞다면 도진우는 타임아웃 부를 생각도 안하고 멍때린게 아니라 북산에게 기회를 주지 않기위해 타임아웃을 아끼고 산왕선수 스스로가 무언가 해내길 바랬던것 이라고 할 수 있다.

7. 산왕은 극후반 2분도 채 남지않은 상황에서 존 프레스를 감행한다. 이부분은 안선생도 깜짝 놀라고 해남감독조차도 '지고있는 팀이라면 이해가지만 지금은 시간만 끌어도 승리가 장담되는 점수차다'라며 경악한다. 허나 북산은 한번 불붙으면 멈출수가 없는 팀이라는 것은 만화 내내 나오는 부분이고 도진우 또한 '얌전히 달아날 생각은 없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전력 질주다. 그것이 무패를 자랑하는 선수들의 가장 자신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산왕이 극후반에서도 전혀 지치지 않은 체력으로 존프레스를 보이자 체력적 열세를 견디지 못한 북산을 볼을 돌리기만 할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허리부상을 입었음에도 신현필의 골밑슛을 블로킹하고 정우성의 덩크를 공중에서 스틸한 강백호의 초인적인 플레이가 아니었으면 여기서 승부가 끝났을 것이다.[30]

8. 마지막 한골 승부처에서 강백호의 상태를 보다못한 안선생이 교체를 지시했고 이를본 도진우는 타임아웃을 포기하는 대가로 강백호의 교체를 막았다. 이로인해 이미 한계를 넘은 강백호를 제외한 4:5 싸움 구도로 만들었지만.... 강백호는 산왕 정우성의 슛이 성공하자 마자 적 림으로 달려가 속공의 기점이 되어주고 서태웅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킨다.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도진우는 충분히 감독으로서 모든 수를 끌어내었고, 안선생은 자신의 팀보다 몇수를 위인 산왕을 상대로 매 승부수에 우회에서 공격하기보단 거의 정면돌파를 지시했다.[31] 만약 북산선수들이 제대로 활약 못해줬으면 북산은 도진우의 게임운영에 그대로 넘어가 초반에 아무것도 못하고 후반에 녹초가 된 정대만, 신현필의 자신감과 경험의 제물이 된 강백호. 2:1 싸움을 혼자 짊어지다 지쳐 자멸한 송태섭, 결국 벽을 부수지 못하고 철저하게 짓밟힌 서태웅으로 슬램덩크 최대의 멍감독은 도진우가 아니라 안선생이 되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도진우가 감독으로서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라 준비는 해뒀지만 통하지 않은것이고, 게임을 진 이상 준비 해놓은것보다 해놓지 않은 부분이 더 두드러진 것 뿐이다.

가령 슬램덩크 감독중 가장 무결점으로 평가받은 남진모 감독조차도 북산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상황이었는데 도진우 감독은 해당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고,[32] 홍익현을 투입하여 강백호를 막을 수 있었던 것도 신현필이 홍익현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강백호가 비교 할수 없을만큼 성장한 것이라 봐야하며, 체력이 부족한 정대만에게 수비전문 선수를 붙여 체력을 빼놨는데도 후반전에 계속 점수를 올렸던것도 정대만이 너무 대단했던 것이지 최동오가 김낙수보다 실력이 떨어진다거나 정신적으로 밀려서 그랬다고 하기엔 어폐가 있다.[33][34]

3.3. 만화적 변수[편집]


도진우의 치열한 수싸움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만화적인 변수가 들어가면서 그의 계산이 어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첫째로 비디오 분석에서 이렇다할 장점을 파악할 수 없었던 강백호가 맹활약을 펼쳤다. 엄청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골밑 싸움에서 산왕이란 최강팀을 상대로 맹활약하는 것은, 강백호를 쭉 지켜본 독자는 납득 가능했겠지만 산왕 입장에서는 분석이 불가능했던 요소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강백호에 대한 비디오 자료도 강백호의 장점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하는 우스운 장면만 보여줬으므로 비디오 분석팀[35][36]의 실수라고밖에 할 수 없다. 게다가 강백호는 작중 너무나도 빨리 성장한 까닭에, 산왕전에서도 점프 슛 능력이나 슈팅 페이크 등 새로운 기술을 보여줬으므로 스탯 자료로도 판단이 불가능했을 범주에 속했다.[37]

만화적인 변수 중 둘째는 여러 모로 경기 중 난조를 겪었던 제자들이다. 정우성의 초반 기나긴 컨디션 난조, 정대만을 보고 멘탈이 흔들린 최동오, 신현철이나 이명헌, 정성구 역시 상당히 실수를 저지르는 등 최강팀이라는 산왕도 선수들의 정신적인 무장 상태나 긴장이나 컨디션 조절에 상당히 실패한 셈이다. 물론 이를 다잡는 것이 감독의 기본적 역할이긴 하나, 마치 리바운드를 잡아야 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임에도 항상 잡을 수는 없는 것처럼 어려운 것이다. 더군다나 언제나 승승장구해온 산왕이었기에 한 게임만에 우르르 무너진 선수들의 컨디션은 30대의 젊은 감독이라면 충분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화적인 변수 중 셋째는 북산 선수들의 각성과 경기중 성장 같은 이벤트이다. 전반에만 해도 신현필을 투입했을 때 우세를 점했어야 했다. 체중 기준으로는 50kg 가까이 적은데다가 키차이도 20cm나 나는 신현필과의 힘대결에서 강백호가 밀리지 않고 버텨낸 것 자체가 사실 말이 안된다. 강백호에게 신현필 마크를 지시한 안 감독도 강백호의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이용해 신현필을 막으라고 지시한 것이었다. 강백호가 오로지 힘과 근성만으로 맞대응해 신현필을 묶어둔 것은 안 감독 조차도 예상한 바 이상이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경기는 신현철이 채치수의 멘탈을 완전히 털어먹고 20점차이가 나면서 북산 모든 선수들의 멘탈이 터졌을 때 그냥 끝났고 거기서 50점 정도 차이가 나는 것도 가능했다. 딱 봐도 산전수전 다 겪은 듯 보이는 명정공업의 감독이 20점 차가 나는 순간 주저하지 않고 자리를 뜬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완전히 멘탈이 터진 고교선수들은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프로도 어렵다. 사실 프로가 더 어렵다. 멘탈이 터질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상대도 프로이므로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희대의 물색없는 천둥벌거숭이 강백호가 두려움없이 날뛰며 분위기를 잡아냈다는 것은 대단히 희귀한 일이다.

거기에 북산의 대들보이자 정신적 지주인 채치수가 변덕규의 등장으로 인해 정신을 차리게 되는데 이는 현실에서 역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안 그런 것처럼 생겼어도 채치수 역시 일개 고등학생이다. 리더인 그의 멘탈이 완전히 터진 것만 확인해도 감독 입장에서는 사태를 낙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절정을 넘어서 귀기어린 듯한 활약을 보여준 정대만의 경우, 작중 박하진 기자의 입을 빌어 설명되는 것처럼, 아주 좋은 슈터라도 3점슛 성공률은 50% 미만이기 때문에, 체력이 바닥난 정대만이 3점슛을 남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별로 좋은 작전이라고 할 수 없었으며, 산왕으로서는 리바운드만 장악하면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강백호 때문에 리바운드조차 장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정대만이 후반에 3점슛을 때려넣을 때는 아예 노골 자체가 한 번밖에 없어서 리바운드를 할 기회도 없었다. 애시당초 전반에 김낙수의 철저한 맨마킹으로 정대만의 체력을 고갈시켜둔 것은 분명 도진우의 작전이 유효했던 것이다. 단지 원래 같았으면[38] 후반쯤 녹초가 되어 나가떨어졌어야 할 정대만이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신들린 슛을 지속해서 성공한 것이 기적적인 것이다. 산왕으로서는 나름대로 전술적 대비를 했지만 그 대비를 뛰어넘을 정도로 슛이 폭발한 것이다.

또 이 정대만과 채치수가 1학년 때 생각해 놓은 스크린 플레이가 처음 구현되는 것, 한나와의 정신적 교감으로 극한의 힘을 발휘하는 송태섭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 승부의 무게추는 한 순간에 변화하는데, 5분도 안 남았을 때까지 에이스 대결에서 정우성이 서태웅을 압도하며 20점 가깝게 다시 벌려놨다. 그런데 갑자기 서태웅이 패스플레이를 추가하며 차원이 다른 플레이어로 변신하는데 도감독 입장에서는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이벤트가 많았다.

도감독의 수많은 전술적 미스가 지적되지만, 경기 내내 경기를 자신의 의도대로 쥐락펴락하는 감독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북산에게 이런 만화적 이벤트가 하나라도 없었다면 또 산왕 선수들이 이런 만화적인 이벤트에 조금이라도 덜 흔들렸다면 북산은 패배했을 터이다. 이는 도 감독의 전술적 지시 자체가 나빴다기 보다 북산 선수들의 주인공 보정이 이것을 능가했기 때문이다.


3.4. 감독의 어려움[편집]


도감독에게 있어서 또다른 변호는 바로 이 문서의 비판들이 감독의 어려움들은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중에 지나친 작전과 기교는 오히려 아군을 혼란시킬 여지가 있다.[39] 이게 잘 되면 뛰어난 승부수와 통찰력이지만, 안 되면 명장놀이가 되어 버리고 만다. 도진우 입장에서는 상대방과 아군의 전력차가 확연하고 사전 대비도 충분히 한 만큼 괜한 변화를 일으키면 그게 쓸데없는 명장놀이로 이어질 것이라고 사전에 전략을 세우고 나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이 문서의 비판들은 대개 타당하지만, 도감독이 믿음의 농구를 했다고 한다면, 크게 봤을 때는 그렇게까지 책잡힐 만한 점은 아니다. 산왕은 무조건 우승을 노려야 하는 팀이다. 북산의 안감독이 풍전전에서 산왕을 의식해 꿋꿋이 북산의 장기인 런앤건으로 풍전을 맞상대한 것처럼, 도감독 역시 북산 정도의 팀, 전국대회 1회전은 힘 대 힘으로 이겨내지 않으면 우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밀고 나갔을 수도 있다. 이것이 오판이었다 할지라도, 상당히 미세한 차이였으며 앞서 말했듯 북산은 만화적 이벤트가 너무 많았다. 경기 전 분석과 더불어 경기 중의 체감대로라면 도감독의 판단이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도진우 역시 30대의 젊은 감독이고 산왕을 맡아 승승장구하다 보니 나온 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방심하지 않겠다는 그의 발언에 들어 있는 의중은 우리가 상대를 비디오 분석한 결과 북산이란 팀의 강약은 명확하니 우리가 세운 전술과 전략으로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우리가 방심하지 않고 상대에 대해 분석하고 대비한다면 질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는 점. 게다가 사실 첫번째 경기를 대비한 전략전술은 전국대회 단골팀인 풍전을 상대로 짰을 것이 틀림없으며, 북산전에 대한 대비는 북산이 풍전을 이기고 나서야 시작하는데 사실 빠르다고는 못하다. 북산 벤치가 산왕전까지 준비했던 것과는 대비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래도 고등학교 농구팀이기에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니만큼 이 같은 모습이 틀렸다고 하기는 어렵다.

또한 산왕은 자타 공인하는 최고의 팀인 만큼, 북산을 상대로 지나치게 작전을 쓰고 산왕의 강점을 자신만만하게 펼치는 것이 아니라 북산의 약점을 파고드는 식의 플레이를 했을 경우 선수단의 반발에 직면했을 가능성도 있다. 산왕 선수들의 성격적인 묘사는 작중에서 그렇게까지 거칠지 않지만, 다들 숙소를 한 번씩 이탈한 경험이 있고 자존심과 자만심이 공존하는 고등학생들이다. 풍전의 젊은 감독처럼, 권위가 부족한 젊은 감독들은 선수단 사이에서의 위엄이나 지지도 유지가 상당히 중요하고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팀을 통제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게다가 첫시합인북산전에서 그렇게 작전을 남발할경우 후에 예상되는 지학, 해남, 대영전이 더욱 힘들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산왕은 무조건 대회 우승을 염두에 두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북산처럼 이 한 경기에 모든 걸 쏟는 식의 운영은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며, 벤치 멤버의 기용 등 대회 전체를 보는 도감독의 큰 그림은 작중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40] 작중 언급이 없어서 약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추론이지만, 전국대회를 3연패했던 것처럼 큰 그림은 상당히 정확하게 그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결코 낮지는 않다. 이 큰 그림을 그리다가 북산한테 잡아먹혔지만, 젊은 감독의 경험부족에서 나오는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생각하기에 따라선 어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문서의 비판점이 생긴 이유는 아무래도 1점차 승부가 났기 때문에 ~만 안 했어도 안 졌다 식의 비판이지만 사실 비판점들은 패인의 부분적이지 결정적이지는 않았다. 산왕의 결정적인 패배 원인은 이명헌의 지적대로 강백호와 서태웅의 콤비 플레이에 제대로 대처를 못 해서였지 정대만에게 연속 3점 슛을 두들겨맞는 등의 엉터리 수비가 결정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4. 옹호론에 대한 반박[편집]


고교 최강 센터인 의 기세에 눌려 커왔던 이 농구 플레이어에게, '경험'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이것이 내년 혹은 내후년을 위한 산왕의 작전이었다. 이 시합에서 패한다는 건 전혀 생각지도 않는 산왕의 도감독. 그리고 북산의 안감독은 바로 이 점을 파고 들어가려는 것이었다.

230화 "국지전" 中


위 항목에서는 결정적인 요소가 북산 팀의 예상외의 맹활약이었으며, 감독의 실수가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하고 있는데, 결정적인 요소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농구감독으로 큰 실수를 여러번 저지른 건 확실하다. 물론 근본적인 이유는 만화 전개상 몇 수나 위 전력을 지닌 산왕을 북산이 기적적으로 이기게 하기 위해서 여러 핸디캡을 준 것이다. 북산과 산왕의 전력차이는 거의 NBA와 KBL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데, 북산에게 엄청나게 주인공 보정을 준 것.[41]

북산-산왕 전에서 산왕이 진 것은 북산 선수들의 인생경기가 가장 큰 요소인 것은 맞다. 그러나 감독 도진우가 경기 운영을 잘못한 것 역시 명백하다. 또한 '만화상으로 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진 것'도 맞으나, 그 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는 과정에서 도진우가 여러 악수를 두는 것으로 묘사된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만약 어떻게든 북산을 지게 만들기 위해 '이명헌이 맨투맨으로 붙었으나 정대만이 터지는 걸 제어하지 못했다'는 묘사를 했다고 치자. 만약 이렇게 묘사했다면 만화가는 '이정환도 맨투맨으로 막는 이명헌조차 못 막을 정도로 정대만이 감이 좋았다'고 묘사한 것이다. 만약 이렇게 묘사됐다면 도진우는 정대만 매치업 관련해 실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묘사했다면 정대만이 활약한 이유는 단순히 슛감이 폭발해서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작중에서 만화가는 그렇게 묘사하지 않았다. 아래 언급된대로 이 경기 한정 최악의 수비를 보이고 있던 최동오를 붙혔다. 즉, 가장 슛감이 좋은 상대선수에게 가장 수비가 안 좋은 선수를 붙혔고, 이는 실수가 맞다.[42] 즉, '북산이 승리한다'는 결과는 같으나, 위에 언급된 가정에서는 도진우가 악수를 두지 않았고, 실제 만화로 묘사된 작중 세계에선 도진우가 악수를 뒀다. 거듭 얘기하지만 결과만 갖고 얘기하는게 아니다

1. 수싸움을 잘못함.
→ 산왕은 수비전문 선수인 김낙수를 정대만에게 붙였으나, 정대만은 오히려 신장 차이로 인해 자신감을 갖고 연속 3점슛을 꽂아넣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분명 김낙수는 수비를 잘했다. 전반 20분만을 갖고 정대만을 그로기 상태로 만든 것만 해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게 최선이었냐는 것이다. 작중 분명히 언급되지만 정대만은 자신보다 13cm나 작은 김낙수를 위로 별 어렵지 않게 슛을 던져넣었다. 그런데 산왕에는 이명헌이란 존재가 있다. 이명헌은 정대만과 거의 비슷한 키에 운동능력은 넘사벽인 이정환을 맨투맨으로 막아내는 선수다. 이명헌을 상대로 하면 정대만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못한다. 그나마 연속 3점슛도 힘들단 얘기. 그렇게 되면 작중 최단신인 송태섭을 김낙수가 막게되는데 송태섭은 빠른 돌파가 주무기인 포가이기 때문에 돌파만 못하게 하면 사실상 무기가 없기에[43] 김낙수의 선에서도 충분히 정리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었다면 북산의 백코트는 사실상 완전 봉쇄가 되었을 것이다.

2. 풀코트 프레스의 멤버를 잘못 짬.
→ (위에서 존 프레스라고 잘못 적힌) 풀코트 프레스 전략에서 최전방에서 송태섭을 압박하는 멤버는 정우성과 이명헌이다. 그런데 작중 분명히 나오지만 송태섭처럼 작고 재빠른 선수는 이명헌이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다.[44] 물론 위의 김낙수와 마찬가지로 이명헌은 송태섭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이건 이명헌이 워낙에 뛰어나서 잘 막아낸 것이지, 상성으로 따지면 송태섭을 막아야 할 선수는 이명헌이 아니고 김낙수이다.

즉, 종합하자면 이명헌/김낙수의 수비력이 워낙 뛰어나기에 그나마 잘 막은 것이지, 매치업상으로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데 굳이 이런 매치업을 선택한 건 잘못이다. 만약 산왕에 이명헌,김낙수같은 수비수가 없었으면 산왕이 대패했을지도(...)

3. 신현필을 왜 계속 쓰는가?
→ 신현철은 분명 강백호를 마크하는 동시에 채치수 쪽을 효과적으로 커버했다. 문제는 채치수를 모든 면에서 처참하게 발라버리는 신현철이 아닌 신현필로 매치업이 바뀌자 채치수 쪽에서 찬스가 나기 시작했다는 것. 작중 해남의 감독이 언급한 인사이드-아웃사이드-인사이드로 이어지는 공격 리듬이 그것이다. 이 리듬은 수비가 한쪽으로 몰리지 않으면, 즉 더블팀 수비가 들어오지 않으면 절대 날 수가 없다. 그런데 채치수를 절대 막을 수 없는 신현필이 매치업되면서 수비가 채치수 쪽으로 몰렸고, 이어서 좋은 리듬이 완성된 것이다.

위에선 채치수-정대만의 콤비 플레이를 방치한 게 문제라고 했지만, 근본적으로 한 선수에 대한 수비가 절대 안되는 이상 계속 찬스가 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위에서부터 계속 언급되는 바와 같이 이게 최선의 매치업이 아니었다는 것. 이 시점에서 산왕 벤치에는 채치수와 체격이 비슷하며 포지션도 센터인 정성구가 있었다. 정성구는 (비록 체격부터가 넘사벽이긴 하지만) 정병욱이 손도 못 댈 정도로 강력한 포스트업 능력과, 각성 이전 강백호를 압도하는 박스아웃 능력을 지닌 선수다. 구력만 보더라도 최소한 신현필처럼 속수무책으로 채치수에게 발릴 선수는 절대 아니다. 이런 훌륭한 대체재가 있는데 왜 신현필을 계속 쓰는가? 심지어 이 상황을 두고 송태섭이 "주장에게 1학년 애송이를 붙인다는 건 치명적인 실수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고[45] 작중에서 딱히 반박이 나오지도 않았다.

게다가 신현필을 투입시킨 이유가 "자신감과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고교간의 친선경기도 아닌 탈락 가능성이 있는 토너먼트에서 그런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발상이며, 심지어 본인 입으로 첫게임은 중요하다면서 산왕고교 OB들과 연습시합을 해놓고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북산보다 강하면 강했지 약하지 않은 이 산왕고교 OB들과의 연습시합에서 신현필을 쓰는 게 더 나았고, 썼다면 OB들은 물론 감독 본인도 단점을 캐치했을 것이다. OB들과 한 번 붙여보고 실전에 내보내건, 붙여보지도 않고 실전에 내보내건 둘 다 이해할 수가 없는 판단이다.

4. 답도 없는 사태 낙관
→ 위에서는 정대만의 3점슛 남발, 20점차 스코어, 채치수의 멘탈 붕괴 등으로 사태를 낙관할 수밖에 없다고 나와 있다. 이건 분명 사실이다. 문제는 여유있게 앞설때면 몰라도 대체 왜 북산이 턱밑까지 쫓아왔을때까지 낙관하느냐는 것이다.

농구는 축구나 야구처럼 교체가 한정적인 스포츠가 아니다.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더라도 볼이 밖으로 나가거나 자유투를 던질 때에도, 파울이 불어 시계가 멈춘 때에도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다. 북산이 본격적으로 추격을 개시한 이후 산왕은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더라도) 수 차례 교체 기회가 있었다.

근데 도진우는 끝내 교체를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정성구를 빼고 신현필을 투입했다. 그것도 승부처에! 신현필이 인재인 것은 맞고 성장이 필요한 것은 맞다. 그러나 승부처에 베테랑을 빼고 애송이를 투입하는 건 바보짓이다.[46]

결국 전체적으로 보면 산왕 선수들이 워낙 말도 안되게 잘했기에 감독의 이런저런 삽질에도 1점차 승부가 난 것이지, 도진우 본인은 분명 치명적인 실수를 연속으로 저질렀다.

물론 산왕-북산전은 만화적으로밖에 설명이 안되는 여러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그러나 감독은 장식이 아니다. 이 사건들은 경기시간으로 20분, 실제 소요시간으로 따지면 한 시간 가까이 됐을 시간동안 일어났다. 그동안 감독은 뭐했는가? 그냥 멍때리고 있었다는 것밖에 안된다. 북산전보다 더 말도 안되는 게 2005년 "티맥 타임"으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경기 종료 35초 앞두고 크게 지고 있는 걸 혼자 13점 연속으로 넣어 뒤집은 것이다. 그러나 이때 그렉 포포비치 감독을 보면 당할 땐 당하더라도 여러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먼저 상대의 파울작전에 대비해 이날 그야말로 폭발한 데빈 브라운 등이 우선적으로 공을 잡게 했으며, 맨투맨 수비가 팀내에서 가장 강한 브루스 보웬을 맥그레이디에게 붙혔다. 실제로 당시 보면 맥그레이디는 보웬의 강한 압박에 공을 펌블하기까지 하며, 보웬이 야오밍의 스크린에 걸렸을때는 팀 던컨이 야오에 대한 수비를 포기하면서까지 (이 때문에 보웬이 30cm나 큰 야오에게 붙는 무리수를 둬야했다) 맥그레이디를 막았다. 문제는 그랬는데도 넣었다는 거지만. 심지어 마지막 인바운드 패스를 보면 포인트가드를 겸할 정도로 패스 능력이 좋은 브렌트 베리가 인바운드하고, 컨디션이 최상이던 브라운이 패스를 잡게 세팅되어 있다. 브라운의 실수, 맥그레이디의 절정의 슛감 등이 합쳐져서 패배한 것이지, 포포비치 감독은 전술적으로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그런데 도진우 감독은 이런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물론 정대만 역시 티맥 타임이 연상될 정도로 신들린 활약을 펼쳤다. 농구 특성상 불붙은 슈터는 누가 붙어도 봉쇄가 불가능하고 그건 도 감독으로선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를 멘탈이 붕괴해 도움이 전혀 안되는 상태인 최동오가 막았다는 것. 위에서 언급된대로 그를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상대인 이명헌이 막았는데도 이렇게 폭발했다면 몰라도, 평상시의 실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데다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는 최동오를 막게 한 건 명백한 실책이다. 기왕 스퍼스 얘기가 나온 김에 예시를 들면 이날 맥그레이디는 역대최고의 맨투맨 수비수인 조던이 와도 못 막을 기세였다. 게다가 외곽에서 저렇게 쏘아대면 더블팀도 힘들다. [47] 그 상황에서 스퍼스로선 최선의 수비를 한 것. 근데 만약 보웬이 아니라 수비력이 보웬보다 현저히 못한 브렌트 베리가 마크했다고 치자. 포포비치는 욕을 배터지게 먹었을 것이다. 북산도 마찬가지. 송태섭은 빠르지만 슈팅이 매우 약하다. 즉, 거리를 두고 돌파만 견제하면 된다. 김낙수를 굳이 안 쓰겠다면 최동오가 송태섭에게 붙어서 돌파로 득점을 허용하는게 차라리 낫다. 본 경기 한해서 산왕 최악의 수비수는 최동오였는데, 이 선수를 신들린 듯 삼점을 쏴제끼는 정대만에게 붙힌 건 도저히 쉴드가 불가능하다.

패배가 문제가 아니다. 패배했더라도 감독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면 티맥 타임의 경우처럼 "어쩔 수 없었다"고 넘어갈 수 있다. 문제는 도진우가 취한 조치들이 하나같이 삽질이었다는 것이다.

위에서는 "명장놀이" 운운하며 지나치게 작전과 기교를 부리면 안된다고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상황들은 기교가 아니라 농구의 기본에 기반한 상식적인 조치들이다. 1. 키가 지나치게 차이나는 매치업은 피한다. 2. 승부처에서는 가장 실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한다. 3. 기용하고 있는 선수가 부진하고 있을때는 적절한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건 전부 농구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이 상식을 지키지 않았기에 도진우가 욕을 먹는 것이지, 그냥 졌다고 1차원적으로 비판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도진우가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북산처럼 한 경기에 모든 걸 쏟는 식의 운영은 안했다고 하는데 체력안배를 생각한다는 묘사가 작중에서 나오지도 않았을 뿐더러, 설령 그게 사실이더라도 지게 생겼는데 큰 그림 노리다가 망하면 바보짓이다. 아니, 토너먼트에서 일단 이 경기를 이겨야 큰 그림이고 뭐고 있는게 아닌가? 실제로 2015-16 시즌 당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우승을 노리는 팀이었지만, 서부결승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 지게 생기자 체력안배고 나발이고 7차전에 모든 전력을 투입했다. 애초에 우승이란 것도 일단 이 라운드를 통과해야 노릴 수 있는 것이다. 큰 그림 노린답시고 전력 아끼다가 망하면 그게 바로 삽질이다.


5. 이름 관련 오역[편집]


구 정발판의 첫 등장 장면(풍전고와 북산고의 전국대회 1차전에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음)에 의하면 이름이 "박수고"였다.[48] 그러나 다음 등장 때엔 은근슬쩍 도진우로 바뀌어 있었고, 그 후엔 쭉 도진우로 간다. 이와 비슷하게 해남대 부속고교의 남진모 감독도 첫 등장 때의 이름은 "고강혁"이었고 북산의 안감독은 이한수 감독으로 나왔었다.

오류는 여기에 그치지 않아서, 한국 코믹 챔프 잡지 연재 당시에는 "도진우 코치"로 번역되었다. 잡지를 보던 독자들은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미 선수겸 감독 김수겸의 예도 있고 하니 일본은 감독이 없는 팀이 많은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나중에 도진우가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는 전개가 이어지자 "이래서 코치가 감독보다 아래구나..." 하고 도진우의 실책을 납득하는 뜻밖의 효과가 있었다고.

구판 단행본에서는 감독이라고 나오면서도 가끔씩 다른 팀의 감독들이 "도코치"라고 하는데, 이게 또 나이가 젊다고 은근히 낮춰 부르는 뉘앙스처럼 읽히기도 해서 의외로 어울린다. 완전판에서는 감독으로 통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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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대사 직전에 안한수 감독이 산왕고교 현역팀의 비디오를 몇 번이고 돌려보며 한 대사인 "반드시 뭔가 이길 방법은 있을 터.... 그들도 같은 고교생이다. 승부에 '절대'라는 말은 없으니까...."와 좋은 대조를 이룬다. 후술할 도진우 감독의 삽질과 묶어보면 더욱 묘한 대사.[2] 그것도 신현필 투입시에 5점차에서 줄어들지를 않는다. 벤치에서 달래는 걸 보면 그 시점에서 교체하고 메인 멤버들이 2점까지 따라붙은 것이다.[3]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게 산왕은 적에 대한 조사가 작중 매우 철저한 것으로 나온다. 북산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이미 전국대회에서 이름을 알리던 해남과 도내 예선에서 1점차 승부를 했었고, 게다가 본선 1차전에서 풍전까지 이겼다. 이러한 북산을 도진우 감독이 단순한 C랭크로 봤을거라는 사실은 무리가 있다. 다만 산왕 입장에서는 해남을 털어버린 장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A랭크라고 해도 어차피 양학에 가깝다. 산왕은 이명헌과 신현철이 입학한 이래 진적이 없다. 실제로 산왕은 평상시 전력이라면 북산을 상대로 2번을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완벽한 우세를 점한다. 2번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 정대만은 체력이 약하다. 게다가 1/3/5번에서의 우위는 그야말로 넘사벽이다.[4] 채치수가 파울 어필을 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5] 북산의 도내 예선 비디오를 중심으로 분석했으므로, 강백호의 외곽슛이나 개인기량 발전 속도 등이 분석되어 있지 않아, 초보자로 판단하는 것이 당연하다. 예선에선 황태산뿐만 아니라, 홍익현한테도 발렸을 정도니. 분석 시점에서 산왕 팀내에서의 강백호에 대한 평가는 '신체 조건만 좋은 이상한 성격의 뉴비'였다.[6] 실제로 이는 홍익현으로 강백호를 공략하던 해남의 남진모와 대놓고 황태산에게 공격권을 몰아주던 능남의 유명호감독과도 같은 맥락이다.[7] 후반전 직전 도열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 센터를 맡고 있는 신현철보다 확연하게 큰 것을 볼 수 있다.[8] 애초에 PF와 C의 역할은 로포스트 장악과 리바운드라는 측면에서 비슷비슷하고, 어느 선수의 실력이 우월한가에 따라 인사이드 성향이 결정된다. PF가 스타면 C가 블루워커, C가 스타면 PF가 블루워커.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도 서로 로테이션돼서 막는 장면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9] 애초에 채치수의 매치업인 신현철은 채치수보다 작고, 정성구는 그보다 크니 단순 신장 측면에서는 비등비등할 수 있다...힘이야 신현필이 우월하겠지만... 농구스모 정성구도 스크린 아웃 능력은 강백호가 정면으로 이기질 못해서 꼼수를 찾을 정도로 탁월했다.[10] 전반부는 앞부분 상황만 자세히 묘사되고 그 뒤는 하프 타임으로 넘어간다.[11] 북산이 산왕의 경기비디오를 볼때 이명헌이 남아있다는 걸 안 권준호의 대사는 "모두가 태섭이를 지원해서 어떻게든..."이다. 즉, 송태섭이 맨투맨으로 막는건 어림도 없고 이정환처럼 팀차원에서 총출동해야하는 상대란 소리.[12] 이는 모든 스포츠에서 그렇듯이 슬램덩크 내의 모든 팀들이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명제이다. 해남의 이정환이나 능남의 유명호 등이 이를 적극 어필하는 장면도 있고. 근데 정작 작중 최강팀 감독은 이딴 건 개나 줘버려인지라...[13] 사실 최동오도 정대만이 체력이 바닥난 상태인 걸 본 지 얼마 안 된 시점에는 그 점과 채치수가 바스켓 카운트를 두려워 한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돌진해 나갔지만 서태웅과 강백호에 차례로 막히며 자신감을 잃었다. 문제는 도진우 감독이 이런 경우의 수를 두 번이나 봤으니 서태웅이나 강백호가 막기 버거운 선수를 정대만 쪽으로 돌진시켰으면 됐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14] 상대에 움직임에 맞춰서 밀착수비를 해야했을테니 체력이 바닥나서 후반에 투입할 여유가 안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해도 이상한게 산왕의 주축멤버들은 풀타임을 뛰면서 그중 절반을 토나올 정도로 힘든 풀코트 프레스를 소화할 정도로 강철체력들이다. 체력훈련에 자신감을 보였던 유명호감독의 능남보다 월등해보일 정도. 그런데 김낙수는 이런 괴물들 중에서도 최강의 체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밀착수비를 한들 전반만 뛰고 재투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친다는 게 의문. 게다가 산왕은 이게 첫 시합이라 누적된 피로도 없다. 물론 OB들과 시합을 하긴 했는데 이것 때문에 피로가 있었다면 이것 역시 제대로 삽질을 한 것이다. OB와의 연습 시합에 모든 힘을 쏟아낸 산왕은 이어지는 북산전에선 거짓말처럼 패배를 당했다. 실제로 후반전에 벤치에 앉아 있는 어느 선수가 옆에 있는 김낙수에게 "네 밀착 마크가 효과가 있었나보다"라고 했을때 김낙수는 땀도 안흘린 상태로 그냥 무표정하게 있었을 뿐이지, 정대만처럼 탈진 상태는 아니었다. 당연한게 산왕과 북산 주전 10명 중 최강체력과 최약체력이 동시에 탈진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 사실 김낙수는 원래 주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진우는 애초에 전반만 쓰고 실력이 월등한 최동오를 기용할 계획이었을 수도 있다. 어떻게 됐든 간에 경기흐름을 읽지 못한 거 매한가지. 다만 이 때는 정대만ㅡ채치수 스크린 플레이가 판치고 있던때라 김낙수가 최동오보다는 나아도 크게 낫다고 하기는 어렵다. 스피드쪽이나 끈질김은 있지만 채치수가 진로를 틀어막고 몸싸움을 걸어오면 김낙수로서도 답이 없기 때문. 오히려 정성구, 신현철, 신현필 3인방이 스크린을 막는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신현철은 1,2학년때 몸이 작았기 때문에 스피드도 빠르며, 신현필, 정성구도 힘이 세기 때문에 채치수의 진로를 틀어막을 수 있기 때문.[15] NBA의 단신 슈팅가드 앨런 아이버슨은 극강의 공격력을 가졌지만 커리어 초반에는 누구도 슈팅가드로 쓸 생각을 안 했는데, 평균적인 SG들과 키 차이가 15cm나 나는데 이 정도 키 차이면 수비가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슈팅가드로 뛸 때는 그의 백코트 파트너였던 190을 상회하던 장신 PG들이 슈팅가드들을 막았고, 아이버슨은 PG를 막았다. 인간승리의 표본 먹시 보그스조차 160cm에 불과한 키 때문에 평생 수비 문제가 따라다녔다. 게다가 골밑 요원들의 경우, 골대 근처로 와야 공격이 가능한 케이스가 많아서 단신 센터들이 장신 센터들을 애먹이는 경우가 종종 나오지만 외곽요원들, 특히 슈터에게 이 정도의 키 차이가 나면 수비난이도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 위로 슛을 하면 간단하기 때문이다. 김낙수가 워낙 수비력과 체력이 대단하고 정대만이 워낙 체력이 약해서 그나마 효과가 있었던 것.[16] 능남의 유감독도 이 점에선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해남전에서 무려 키가 189cm인 신준섭을, 북산전에선 184cm인 정대만을 174cm 안영수에게 맡겼다. 각각 15cm, 10cm 차이다. 높이로 대항해야 하는 외곽슈터를 상대로 이런 인선을 한 것은 감독의 자질 이전에 상식에 맞지 않는다. 더욱이 벤치에는 디펜스에 정평이 난 장신 수비수가 있었고, 특히 해남전에서는 윤대협이 게임 리딩을 하고 있어서 공격도 안되고 수비도 안되는 안영수를 굳이 선발출장 시킬 명분이 없었다.[17] 물론 실제 농구에서도 센터 칼앤서니 타운스를 간헐적으로 포인트 가드 스테판 커리에게 붙이는 등 이런 변칙 수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 목적은 상대 PG의 한방을 견제하는 목적이다. 키가 크면 클 수록 사이드스텝이 느릴 수밖에 없어 한두번이면 모를까 경기 내내 작은 선수들을 따라가는게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케빈 가넷이 클러치 수비 때 PG를 종종 막음에도 경기 전반적으로는 빅맨과 매치업되는 이유. 그런데 위에 언급한 키큰 수비수의 경우 장점은 상대 슛을 막는데 굉장히 유리한 반면(다만 강백호vs홍익현 급으로 키가 심하게 차이가 나면 동작에서의 속도차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상대의 작은 선수들이 쏘는 기습 슛 등을 막기 어렵다.), 돌파엔 극히 약하다. 그런데 송태섭은 다들 알다시피 슛이 거의 없다시피한 선수이다. 도 감독이 농구의 기본조차 인지하고 있는지 의심되는 부분. 그런데 이 돌파를 허용당한 것도 송태섭이 운이 좋아 되었다거나 패스를 받자마자 돌파를 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 그 이외에는 돌파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들어가지도 않는 3점슛도 쏴야 했다. 반대로 얘기하면 사이즈 핸디캡이 없었던 선수 (김낙수라든가)가 막았으면 이런 운 좋은 돌파도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높단 얘기다.[18] 실제 농구에서도 이렇게 키에 따라 바꿔막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80년대 왕조 LA 레이커스가 대표적이다. 206cm의 매직 존슨에게 180,190대의 작은 PG들을 막게하는 핵무리수를 두는 대신 매직은 상대 스몰포워드나 슈팅가드를 막고 비교적 키가 작은 슈팅가드였던(191cm) 바이런 스캇이 PG들을 막은 것.[19] 사실 이왕 변칙 매치업을 하려면 차라리 김낙수를 굳이 스타팅으로 올리는대신 기존의 스타팅 라인업을 유지하고 이명헌을 정대만에게, 최동오를 송태섭에게 붙히는게 더 낫다. 물론 이렇게 되면 최동오는 송태섭에게 속수무책으로 뚫릴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송태섭은 골밑까지 가지 않으면 득점을 못하는 선수이다. 근데 골밑에는 신현철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송태섭 상대로는 노골적으로 섀깅수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송태섭이 재빨라도 대놓고 돌파만 막는 180cm에 운동능력도 뛰어난 수비수는 아무래도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하면 김낙수의 수비력은 좀 아쉽지만, 어차피 득점력이 약한 송태섭이 상대니 크게 타격이 있는건 아니고, 무엇보다 강력한 득점옵션인 최동오를 경기내내 기용할 수 있다. 애초에 정대만에게 위협을 느꼈다고 에이스급인 최동오를 빼고 후보이자 공격력이 없는 김낙수를 주전으로 올린다는 발상이 어색한게, 이정환을 막는 수비수인 이명헌이 떡하니 주전자리에 있는데 라인업을 굳이 바꾸는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불붙은 정대만이 아무리 무서워도 이정환만큼은 아니다.[20] 다만 이 때 서태웅은 4점 득점 후 벤치로 휴식을 취하러 가 사실 전반에 돌파할 정도로 활약할 기회가 없었다.[21] 연재 시작 당시 아마농구룰 기준. 현재는 24초다.[22] 작중 산왕전 해설역인 해남의 남진모 감독도 '지금부터 시간만 끌면 승리가 장담되는 점수차(1분 40초 남겨둔 시점에서 7점차)'라는 독백을 한다. 작중에서는 기세에서 밀리지 않겠다며 커버를 쳐주긴 하지만...[23] 작중 감독 남진모는 능남전에서 윤대협의 포지션 변경을 보고 '묘수라고 불리는 대부분의 것들은 상대방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스스로의 모습을 잊어버린것이다' 라고 비판하기까지했다. 물론 이것은 황태산의 존재를 몰랐던 남진모의 오판이었기는 했지만...[24] 초반에 안선생님이 강백호&송태섭의 기습공격과 정대만의 3점슛으로 초반의 기선을 잡으려 하자 도진우가 안선생님을 보며 "지금은 흰머리 부처라고 불린다고 들었지만 역시 방심할 순 없다"라며 대책을 강구하는 장면이 있다. 안선생님 역시 도진우의 시선을 느끼자 묵묵히 다음 계책을 생각한다.[25] 수비전문 선수을 붙였다는것을 알았음에도 정대만에게 체력보존을 지시하기보단 정면승부를 지시했다.[26] 이것도 도진우의 의도를 파악하고 약점을 공략했다고 말하기 애매한게 강백호도 똑같이 득점력이 의심스러운 농구 초보자였다는 점이다. 결국 각자 자신의 선수를 믿고 맡긴 말 그대로 맞싸움이었다.[27] 팬들은 이로인해 신현철의 체력부담이 더 했을것이라고 예측하긴하지만 적어도 만화내적으론 신현철(이라기보단 산왕전체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꼇다는 묘사가 어디에도 없다.[28] 여기서도 안선생은 1on1으로는 서태웅이 정우성에게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기서는 서태웅이 무언갈 해줘야 한다며 자신의 말의 의미를 깨닫고 각성해주길바랬다.(~그냥 패스 좀 하라고 말하라고~)[29] 초중반만 해도 26득점 무실점의 흐름이 크게 반전된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불붙으면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는데다 이들의 불꽃을 잘 컨트롤하는 감독의 존재로 해당 시점에 작전타임을 불러도 끊기 어려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30] 심지어 강백호가 포지션 싸움을 못할정도로 통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 의도적으로 강백호가 마크하는 쪽을 노린건데도 저런 일이 있어났다. 저 수비 이후에 서태웅의 슛을 블로킹에 튕겨나간 공을 다이브해서 도로 서태웅에게 넘겨준 건 덤.[31] 사실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안되는 일이다. 도내 넘버원 가드라 불리는 이정환을 막는데도 4명이 달라붙었는데, 전국최강 초고교급 선수 3명과 붙었는데도 대등하거나 대등 이상의 승부를 펼쳤다.(게임내내 밀리긴 했지만 구멍수준까지는 아니었고 이후 신현철의 파울을 유도하고 후반에 덩크를 블로킹한 채치수, 정우성과의 1ON1을 하며 지속적으로 득점을 올린 서태웅, 수비전문 선수 김낙수의 디펜스에도 여유롭게 3연속 3점슛을 넣고 감독의 노림수에 걸려 지칠대로 지친 후반에도 아랑곳 않고 계속 3점슛을 계속 쑤셔넣은 정대만, 초고교급 두명(이명헌,정우성)의 더블 디펜스를 개인 플레이로 제친 송태섭[32] 다만 이것은 도내에 전국대회 4강팀인 해남이 있기때문에 얻어걸렸을 확률이 높다. 아무리 산왕 농구부에 대한 지원이 빵빵하다 쳐도 전국대회 첫 진출팀에, 도내 첫 4강팀의 북산 데이터를 예선전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하기엔 비약이 지나치기 때문. 그러니까 작중 보여준 강백호 올백머리시절의 데이터는 아마 해남전 이었을 가능성이 높다.[33] 어느팀에 가도 에이스가 됐을 거란 평가를 받는 선수가 탈진하기 직전의 선수하나 못 막을 정도로 수비력이 약하다고 보긴 어렵다. 근데 그 평가를 한 사람이 좀... 따지고보면 김낙수도 이미 정대만을 못막았는데 전반을 풀로 뛴 김낙수가 후반에 다시 교체했다고 정대만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다. [34] 멘탈적인 부분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이유가, 애초에 그 신현철 조차 최동오에게 신경쓰지 마라 동오야, 맘껏 쏘게 놔둬. 어차피 이 이상은 못할거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정대만의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최동오는 그냥 시킨대로 한거다. 그런 정대만을 보고 '너무 위험한데 이거 교체시켜야 하는거 아님?' 따위 생각을 하며 시합에 집중하지 못한게 잘못이라면 잘못일수도 있겠지만 그걸 정신적으로 밀렸다고 표현하는건 좀...이새끼 지금 농구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구요! ???:응 걔 풀로 쓸거고 거기에 허리병신도 마저 쓸거야~ [35] 아마도 학부형 등의 아마추어.[36] 지역예선에선 초반 내내 5반칙으로 퇴장 당한데다 최종예선 무림전엔 뛰지도 않아 괜찮게 활약한 경기는 상양전, 해남전, 능남전의 3경기 정도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경기 내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지라 이 자료로도 강백호의 역량을 간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인터하이 첫 경기인 풍전전 또한 산왕전에 보여준 저 3경기를 뛰어넘는 모습은 없었다.[37] 산왕팀 전원은 강백호가 비록 실패했지만 프리스로라인 덩크를 시도한 것을 봤다.최소한 점프력은 최고레벨인걸 알았을것이고 처음득점도 강백호의 앨리웁이였으므로 작전시간동안의 대처가 미흡한 것도 맞다.[38] 작중에서도 상양전과 능남전에서 모두 후반에 나가 떨어지며 권준호와 교체되었다.[39] 작중에서도 해남-능남전에서 윤대협을 포인트가드로 사용하는 비책을 펼친 유명호 감독과 '비책이란 결국 자신다움을 잃는 것'이라고 독백하는 남진모 감독을 서로 대비시키는 구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결과는 독자 모두가 잘 알듯 해남의 승리.[40] 최동오 대신 김낙수를 먼저 투입한 부분이나, 이제 막 농구를 시작해 4-5개월 단련한 1학년 신현필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한 것, 손목을 매만진 정성구를 보호 차원에서 더 뛰게 안하고 불러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선수 기용은 대회 흐름이 중후반부로 넘어가면 특정한 상황이 아니고선 나오지 않을 부분들이다. 존프레스로 찍어누르고 점수차를 계속 벌렸다면, 김낙수와 나머지 벤치 자원이 들어가고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했을 것이다. 극장판에서도 벤치멤버들을 향한 도진우의 교체 지시가 흘러가듯 나오는데, 다음 경기가 지학고인 상황에서 1차전에 주전을 1분이라도 온존시키고 지학을 맞이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기 때문이다.[41] 자꾸 '만화상으로 이겨야 해서 이긴 것이다'면서 이상한 반론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걸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당연히 슬램덩크는 만화고, 근본적으로 산왕이 진 것은 만화가가 지게 만들려고 북산 선수들이 미친듯이 잘하게 만든 것이다. 당장 위에도 '만화상 이기게 하려고 한 것이다'라고 적혀 있지 않은가? 이 항목의 목적은 실존하지도 않는 도진우의 장단점을 진지하게 분석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재미로 가상인물인 도진우가 보여준 감독으로서 모습을 살펴보는 것 뿐이다. 주인공들을 이긴다고 하는 결말은 이미 정해졌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 결말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그릴까 하는 방법론적인 측면인 것이다.[42] 현실의 예를 들면 98년 NBA동부 컨퍼런스 결승 당시 시카고 불스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레지 밀러를 주로 막은 것은 론 하퍼였다. 노장 마이클 조던의 체력안배를 위한 것. 그러나 당시 필 잭슨 감독은 3쿼터까지 22점을 올리고 있고 클러치에 강한 레지 밀러를 막기 위해 4쿼터에 조던을 그에게 붙혔고, 밀러는 4쿼터에서 그가 뛴 10분 동안 조던에게 지워지며 무득점에 그쳤다. 이처럼 상대팀에서 독보적으로 위협적인 선수가 있고, 우리 팀에 더 나은 대체자가 있다면 유연하게 전략을 바꾸는 것이 기본이다.[43] 정대만을 그 신장 차이에도 슛을 못하게 밀착마크가 가능한 선수가, 정대만보다 슛 범위가 확실히 좁은 송태섭을 마크할 수 없을리도 없다. 유일한 변수인 스피드 역시 송태섭의 득점 루트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깅 디펜스라는 선택지로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다.[44] NBA에서도 매직은 수비에서 키가 작은 포가보다는 키가 큰 슈가를 맞고 다른 키작은 가드가 상대팡 포가를 막는 경우가 많았다.[45] 심지어 강백호는 과거 자신의 풋내기 시절 경험을 토대로 신현필의 골밑 슛밖에 못한다는 단점을 정확히 캐치해 농락하기도 했다.[46] 물론 베테랑을 빼고 신인을 투입해 효과를 보는 경우는 많다. 대표적으로 94년 플레이오프에서 휴스턴 로켓츠가 케니 스미스를 빼고 샘 카셀을 넣어 대박난 것처럼. 그러나 이건 신인이라도 다년간의 아마추어 농구 경험이 있는 프로의 경우지, 신현필처럼 농구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진짜 생초짜를 투입하는 경우와 다르다. 게다가 신현필은 원래도 심성이 여린 선수인데다 전반에서 강백호에게 박살나 멘탈이 박살난 상태였다.[47] 휴스턴은 슈팅이 좋은 팀이고 특히 스크린을 거는 센터 야오까지 슛거리가 길기 때문에 함부로 더블팀도 못 들어온다. 애초에 맥그레이디는 더블팀이 들어올 시간을 주지 않고 뻥뻥 쏴댔다.[48] 아마도 대한민국의 농구인 박수교를 패러디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