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의 비극/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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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관한 내용은 도하 참사(야구) 항목에 있으며, 한국 축구에서 말하는 도하의 비극은 도하 참사(축구) 항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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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이라크전에서 2-2로 극적으로 비긴 뒤, 본선진출 티켓을 놓치고 허망하게 주저앉아버린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ドーハの悲劇

도하의 기적을 일본의 관점에서 이르는 말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도하의 기적 항목을 참고.

그들에게는 비극이었으니 당연한 일이긴 한데, 위키백과에서는 좀 얘기가 다르다. '도하의 기적'이라고 하면 한국 입장에 편중된다는 지적을 받고, '도하의 비극'이라고 하면 일본 입장에 편중된다는 지적을 받기 때문.

때문에 일부 언어판에서는 경기 자체를 가리키는 명칭인 '1993년 월드컵 일본 대 이라크'를 표제어로 채택하고 있다.

  • 도하의 기적: 한국어판당연히(...), 페르시아어판

  • 도하의 비극: 일본어판당연히(...), 체코어판, 스페인어판, 포르투갈어판[1]

  • 일본 대 이라크: 독일어판, 영어판, 프랑스어판NPOV를 잘 지킴으로써 외교적으로 골치 아파지는 걸 미연에 방지

우주형제의 주인공인 난바 뭇타가 작중에서 1993년 도하의 비극이 일어난 당일, 골이 결정됨과 동시에 전 일본인의 한탄과 함께 자신이 태어났다며, "도하의 비극 세대인 나에게 운이 있을 리가 없다."며 자조하는 덕분에 우주형제에서 자주 언급되기도 한다.

축구만화인 우리들의 필드는 마침 1992년부터 연재가 시작되었던 만큼, 작중에서도 1993년 J리그 발족과 함께 도하의 비극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같은 축구만화인 J드림에서는 이 도하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의 활약으로 한국에게 4:3으로 승리[2] 하지만 바로 이라크와 비기면서 한국이 월드컵 진출. 작중 등장인물인 이부 겐스케의 모티브는 당연히 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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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에서도 이 사건이 언급된다. 자타공인 축구광으로 유명하신 에도가와 코난APTX4869 약을 먹고 어린애로 변하기 전인 1993년 중학생 시절, 도하의 비극이 일어난 경기를 보고 너무나도 분해서 일주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한다(...).
참고로 저 스샷의 대사는 사실 도하의 비극과는 관련 없는 대사다. 저 대사는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에서 일본이 3패를 한 것을 말하는 것. 원작에서는 일본이 프랑스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어 기뻐하는 내용이었으나 애니 제작 시점에서는 이미 쓴맛을 보고 온 뒤라서 내용을 바꾼듯. 애니에서는 도하의 비극에 대한 언급 없이 "일본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어릴적부터 내 꿈이었으니까." 라고만 나온다.
이 에피소드는 한국에서도 현지화되어서 방영되었는데, 도하의 기적과 관련된 내용은 당시 한국 실정[3]에 맞게 2002 한일 월드컵과 관련된 내용으로 바뀌었다.

풀 메탈 패닉 애니판에서도 사가라 소스케가 카나메를 미행할 때, 이 사건이 표지에 실린 스포츠신문으로 얼굴을 가리며 이동했다.
단, 이 시점이 도하의 비극에서 5년은 훌쩍 지난 상황이어서 금방 들켰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도 언급되는 등, 여러모로 일본 축구팬들에겐 지울 수 없는 기억인 듯.

2007년 일본 영화 <버블로 GO! 타임머신은 드럼방식>에서 주인공 타나카 마유미(히로스에 료코 분)가 타임머신을 타고 1990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디스코장에서 축구선수 라모스 루이를 우연히 만난다. 라모스를 알아본 마유미는 먼 훗날 도하에서 실점을 조심하라고 말한다.[4]

하지만 2013년 6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지역예선(아시아)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8차전에서 후반 44분 오카자키 신지의 결승골로 1:0으로 꺾으며 20년 동안 있었던 이라크와의 마음고생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그러나 2015년 AFC 아시안컵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UAE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로 시드니의 눈물을 흘려야했다.

한편, 도하의 기적에서 이라크 VS 일본전에 출전하여 이라크의 첫 번째 골을 넣었던 수비수가 바로 2015년 1월 현재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카타르 SC의 감독을 겸하고 있는 라흐디 세나이실 감독이다.[5] 2015년 AFC 아시안컵의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라흐디 세나이실 감독이 "도하의 비극을 기억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물론 똑똑히 기억한다. 내게도 인상적인 경기다."라며 "그 때 일본에 미우라, 라모스, 곱슬머리 선수(기타자와) 등이 있었던 게 생각난다. 나카야마의 골은 굉장히 강력했다."라고 대답했다.#[6]
[1] 마라카낭의 비극미네이랑의 비극도 항목으로 쓰여있다.[2] 만화 내용에서 한국팀은 실로 괴물들이 모인 집단이다. 하프라인에서 일본 골대에 골을 넣는 홍성보에다, 한국 골대에서 일본 골대까지 드리블하여 골을 넣는 최윤화까지... 그런데 한일전이니까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3] 한국판에서는 이 에피소드가 2004년에 방송되었다.[4] 라모스 루이는 일본으로 귀화한 브라질 태생의 축구 선수였고 도하의 비극의 바로 그 경기에서 뛰었던 선수였다.[5] 경기종료 직전 두번째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선수는 움란 자파르였다.[6]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인물이 아닐 수 없는데, 2015년 AFC 아시안컵에서 4강전에서 이라크를 꺾고 27년만에 결승전으로 진출했으니 이보다 더 반가운 인물이 어디있겠는가? 묘한 인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