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호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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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세계정부 수장 오로성 · 직속기관 CP0 · 거주지 마리조아
✩ 오로성의 일원.
취소선 지위를 상실한 인물.




돈키호테 호밍
ドンキホーテ・ホーミング | Donquixote Homing

파일:호밍유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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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름
돈키호테 호밍
(ドンキホーテ・ホーミング)
가족
아내
장남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차남 돈키호테 로시난테
출신지
성지 마리조아

1. 개요
2. 생애
3. 평가
3.1. 무능한 아버지
3.2. 드레스로자의 수난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
4. 기타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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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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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지 마나부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재범
파일:미국 국기.svg
마이크 폴록

인간이랍니다. 옛날부터.

원피스의 등장인물. 세계귀족 돈키호테 가문의 일원이었다.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돈키호테 로시난테 형제의 아버지이자 자의로 '신'의 지위를 버린 유일한 세계귀족이다. 자발적 가난의 예라 할 수 있겠다. 극단적인 선민의식에 찌들어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일반적인 천룡인들과 달리 옛날부터 자기들은 인간에 불과하다는 태도를 보여서 주변 천룡인들에게 이단시되었다. 인격적으로 흠잡을 구석이 없는 선량한 인물이지만, 천룡인들이 벌이는 일반적인 만행과 이들을 뒤에서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같은, 이른바 세상물정을 너무나도 모르고 있었기에 식구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2. 생애[편집]


33년 전(2년 후 기준), 도플라밍고가 8살이었을 때 천룡인 지위를 버리고[1] 약간의 재산만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노스 블루의 어느 세계정부 비가맹국으로 이주했다. 세계정부는 비가맹국의 국민은 '2등 시민'으로 분류해 공공연하게 노예로 부린다. 즉, 호밍 일가는 주민들이 세계정부와 천룡인에게서 악감정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곳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결국 자신이 천룡인에서 내려왔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도플라밍고의 말실수로 천룡인이었음이 들키면서[2] 천룡인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들의 화풀이의 대상이 되어 집이 불타버리고 이들에게 쫓기는 와중에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며 연락용 전보벌레를 통해 다른 천룡인에게 아내와 자식들만이나마 마리조아에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며 간청했으나 한 번 내린 결정은 되돌릴 수 없으니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며 무시를 당했다.

이후로 사람들의 집요한 핍박을 받으면서 여기저기에서 전전하다가 아내를 병으로 잃었고, 그와 아들들은 도피생활 내내 쓰레기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연명하다 결국 일반인들에게 붙잡혀 죽는게 나을정도로 집단구타조리돌림을 당해야 했다.[3] 그러다 도플라밍고는 무의식 중에 패왕색의 패기를 발현하였는데, 이를 눈여겨 본 베르고트레볼, 디아만테, 피카가 도플라밍고에게 세상에 복수할 힘을 주겠다며 실실 열매와 권총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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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라밍고···. 로시난테···. 내가 아빠라서 미안하구나.


그 뒤에 도플라밍고는 호밍을 찾아와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호밍은 원망과 분노를 대놓고 보이는 도플라밍고와 품에 끌어안은 로시난테[4]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미소짓는다. 도플라밍고의 총알에 맞아 사망한 데 이어 참수까지 당했다. 도플라밍고는 천룡인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그 머리를 들고 마리조아에 갔지만, 다른 천룡인들에게서 배신자의 아들이라는 말만 듣고 경비들의 공격에 쫓겨났다. 그런데 그 와중에 마리조아의 국보의 존재를 알아서 천룡인에 준하는 권세를 얻었다.


3. 평가[편집]



3.1. 무능한 아버지[편집]


그 타고난 세계 제일의 권력을······. 어느 날 아버지가 포기하고··· 가족 네 명이서 ──이 오물장 같은 세계로 내려왔지!!

──뭐가 '인간다운 삶'이냐···. 어리석은 아비였어···!!!

호밍의 장남, 원피스 76권.


원피스 세계관의 막장 부모들 중에서 야솝, 빈스모크 저지, 골 D. 로저[5], 프랑키의 부모, 베이비 5의 어머니 등 가장 문제가 많은 인물들 중 한 명이다.

호밍은 극히 드문 선하고 겸손한 천룡인이지만,[6][7] 세상물정 모르고 내린 결정으로 자신과 가족 모두를 비극으로 빠뜨린 인물인 점에서 부정적인 평 또한 많은 인물이다. 의도는 좋았지만 결국에는 뒷일은 생각지 않은 채 내려왔고 결국 그의 행동은 아내와 차남의 죽음과 가족의 핍박 그리고 형제간의 분열과 도플라밍고의 더한 타락[8]을 악화시키면서 장남의 손에 살해당하는 최후를 맞이했다.[9]

원래 호밍의 목적은 가족과 함께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살며 올바른 가치관을 자식들에게 처음부터 가르치는 것이었지만 그가 자리잡은 곳은 천룡인하면 치를 떠는 곳이었고, 만일의 사태를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다. 작중 그의 한탄대로 너무 물렀다. 거기에 그의 행동은 천룡인 집단의 악행을 바로잡기보다는 자기 신분을 버리는 행동을 통해 '소극적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천룡인 정도로 거대한 권력 집단을 개인의 힘으로 개혁할 수는 없으므로 이는 너무 가혹한 비판이라는 의견도 있다.[10] 권력은 가지기 힘들지만 버리기는 더 힘듦을 고려해보면 '천룡인'이라는 절대적인 권력을 포기하고, 자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 점 또한 '선인'으로 부를 만한 행보를 보여줬다. 상술했듯 그게 자살행위이기에 문제였지만. 어찌보면 개인적으로 순수해도 대책과 힘이 없으면 망한다는 훌륭한 예시라 볼 수 있다.

호밍의 가족이 박살나고 도플라밍고가 본격적으로 타락한 주 원인은 천룡인들이 쌓아온 악행으로 인한 분노 때문이다.[11] 심지어 호밍은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으니 아이들만은 놓아 달라고 울부짖은 때 뒤에 총을 든 사람들은 웃고 있었으며 절대 죽이지 말고 서서히 고통을 줘야한다는 광기를 보여줬다.[12]

그의 결정적인 실수는 천룡인에게 적개심이 강한 곳에 정착한 점이다. 하다못해 해군이 치안 유지를 시켜주는 가맹국에 정착하거나, 천룡인에 대한 적개심이 없는 이스트블루 같이 조금 더 평화로운 곳이었으면 큰 사건없이 평범하게 돈키호테의 자녀들은 성장했을지도 모른다.[13] 그렇게만 됐으면 '권력을 내려놓고 자녀를 올바르게 키운 인격자'라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사람도 천룡인들의 악행에 희생된 셈. 하지만 천룡인의 이름을 버리겠다, 원래부터 인간이었다 등 대화내용을 보면 자신들이 특권계층임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동료들의 패악질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몰랐는지는 실책일 수밖에 없다. 그는 하계의 세상과 사람을 너무 얕봤던 것이다. 애니에선 가게에 식재료를 사러 갔는데 상인이 못보던 얼굴인데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아무렇지도 않게 마리조아에서 왔다 밝히고 주변 사람들이 경악하면서 천룡인이냐는 질문에 이젠 그냥 사람이라는 말을 해맑게 했는데, 정말 일반인들의 악의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면 진짜 몰랐을 수도 있고. 천룡인인 자신이 인간 선언을 했던 것을 보면 어쩌면 한낱 인간에 불과한 천룡인과 천룡인 외의 인종들은 진짜로 격이 다르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천룡인 밖의 인종들은 천룡인과 다르게 다 착할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호밍 개인의 동기는 좋았지만, 결말이 너무 나빴다. 동기가 좋아도, 적절한 계획과 맞물려야만 제 구실을 한다는 뜻이다. '돈키호테'라는 성은 그런 면에서 잘 어울리는데, 원래 돈키호테는 몽상가를 비꼬는 표현이다.[14] 소설 속 영웅 같은 기사가 되고 싶었던 돈키호테와는 달리 호밍의 꿈은 몽상이라기에는 너무나 소박해서 그것을 동정하는 의견도 많다. 사실 돈키호테나 호밍이나 현실 감각이 부족한 인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천룡인레드라인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샤본디 제도에 여흥과 유희를 즐기는 것이 아니면 애초부터 성지 마리조아의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기에 호밍에게는 현실을 직시할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 호밍과 많이 비교되는 어인섬에 불시착한 묘스가르드 성 역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다시 돌아온 바 있는데, 운 좋게 오토히메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호밍과 별 차이 없는 결말을 맞았을 것이다.[15]

심지어 최종장에 접어들면 들수록 천룡인들의 만행과 이 만행의 나비효과로 발생된 사건들이 점점 공개되어 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치솟고 있다. 특히 더 이상 최저점을 찍을 것도 없었던 천룡인들의 평가를 더욱 나락으로 떨어트린 1095화가 공개된 이후에는 히틀러 친척이 유대인 사는 곳에 자기가 히틀러 친척이라고 하면 유대인들 반응이 어땠겠냐고 비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천룡인이 "넌 옛날부터 이단이었어!!!"라고 까는것을 보면 천룡인의 비가맹국 인간 사냥 행사등지에는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6] 그러니 "나는 그런 사악한 일에 동참하지 않았으니 하계의 사람들도 이해해주겠지."라는 마인드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하계의 사람들은 그런거 신경쓸 리가 없었고 그대로 비극으로 끝나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돈키호테 가에 일어난 비극의 책임 소재를 콕 짚기 어려운 군중 대신 인과와 인물상이 뚜렷한 호밍 하나로 몰아가는 것도 바보같은 일임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호밍 자체는 선민사상을 부정하고 싸이코 틈바구니에서 싸이코로 자라던 도플라밍고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 좋은 사람이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돈키호테 일가를 묶고 화살을 쏴댄건 성난 군중이지 호밍이 아니기에, 일어난 비극에서 오는 갈데없는 탄식의 감정을 다 호밍 탓하는 데에만 돌려버리는 건 더 쉬운 선택을 위해 도덕적 오판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평소에 세계인을 수탈하는 건 천룡인이고, 돈키호테 일가를 습격해 고문한 이들은 그 마을 군중이다. 호밍을 비판할 거라면 최소한 이 양쪽을 같이 비판하는 것이 타당성을 가지는 행동이다.


3.2. 드레스로자의 수난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편집]


사후에 드레스로자 왕국 사람들과 톤타타족들이 돈키호테 패밀리에게 수난을 당하는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만악의 근원이기도 하다. 드레스로자 국민들과 톤타타족들은 도플라밍고가 이끄는 돈키호테 패밀리에게 스마일을 강제로 만드거나 슈거에게 장난감 노예로 변하는 각종 수난을 당했고, 또 다른 피해자인 리쿠 돌드 3세 일가는 도플라밍고의 부하인 디아만테한테 소중한 가족을 잃는 비극을 당했다.


4. 기타[편집]


  • 큰아들인 도플라밍고는 이런 아버지를 증오하고 죽여서 목까지 자른 패륜행위를 저질렀지만, 작은아들인 로시난테는 아버지를 존경했다. 결국에는 아버지를 살해한 형과 의절했다. 그렇게 오래 방황하다가 해군이 되었지만 정작 그도 형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 호밍의 아내는 많이 묘사되지 않았지만, 로시난테의 말로는 호밍과 마찬가지로 상냥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호밍이 천룡인의 지위를 버린 때도 아무 불만 없이 행복한 얼굴로 따라왔고, 도피 생활을 하며 궁핍한 생활을 살고 죽을 병까지 걸린 와중에도 호밍에게 불평 한 마디 하는 장면도 없다.

  • 비록 그렇게 호밍은 맞물리지 않은 행적으로 씁쓸히 세상을 떴지만, 그와 같은 성을 가진 먼 친척인 다른 천룡인다른 계기를 통해서 그와 흡사한 개념있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17]

  • 천룡인에 대한 비밀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최종장에 들어오면서 조금 의미심장한 떡밥이 있는데, 다름아닌 33년전 그가 천룡인 지위를 버릴 당시 다른 천룡인들의 만류 중 "다른 이도 아닌 그대가!"라는 발언이다. 마치 천룡인들조차 호밍이 그럴 줄 몰랐다는 태도인데, 보통 이런 경우는 1) 누구보다 천룡인다웠기 때문이라거나 2) 천룡인 내에서도 지위나 인망이 높았다거나 둘 중 하나이다. 그런데 호밍은 "예전부터 이단"이라고 칭해졌던 이이므로 1번은 가능성이 낮다. 즉, 돈키호테 가문이나 호밍이 피거랜드 가문이나 오로성처럼 천룡인 내에서 지위가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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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천룡인들이 이에 대하며 "다른 이도 아닌 그대가!", "신의 지위를 버리고 인간이 될 생각이냐?"라고 묻자 "원래부터 인간이었다."라고 답했다.[2] 애니판에선 호밍이 자기 스스로 마리조아에서 왔다고 말한것으로 나왔다. 거기에 아들인 도플라밍고 또한 아버지와 달리 이미 태어났을 때부터 천룡인으로서의 삶을 만족하고 누렸던 것이기 때문에 아버지를 따라 천룡인이 아닌 삶에 익숙하지가 않아 훤한 대낮에 대로 한복판에서 왜 자신을 보고 무릎을 꿇지 않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기름을 부었다.[3]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보기 좋게 고층 창가에다 밧줄로 매달아놓고 바닥에는 불을 질렀으며, 죽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에게서 화살에 맞았다. 그와중에 호밍은 자신은 어떻게하든 상관없으니 자신의 아이들만이라도 풀어달라고 울면서 외친다.[4] 형에게 그만두라고 울부짖고 있었다.[5] 로저의 경우 외아들 에이스가 태어나기 전에 가프에게 미리 부탁했고, 에이스는 부모의 죽음으로 고아가 되어 부정적 감정을 받고 성장했다. 결국 에이스는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고 해적이 되다가 로시난테처럼 루피를 지키기 위해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6] 이 때문인지 작중 등장하는 천룡인 중 유일하게 '~다이' 말투를 쓰지 않는다. 도플라밍고/로시난테 형제도 이런 말투를 쓰지 않으나 도플라밍고는 마리조아에서 막 내려온 시점에는 썼고(로시난테는 이 시점에서 대사 없음) 화살에 맞는 고문에 당한 시점부터 정상적인 말투가 되었다. 그러나 호밍은 마리조아에 아직 있던 때부터 쓰지 않았다.[7] 도플라밍고가 어렸을 때 호밍에게 웃으며 노예들을 사러 가자고 했을 때도, 도플라밍고를 향해 처음부터 가르치는 게 좋겠다며 타이르듯 말했다. 마리조아에 있을 때도 다른 천룡인처럼 행동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8] 원래부터 싹수가 좋지는 않았다고 해도 그래도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교정은 가능했을 것이다. 실제로도 사이코패스조차 징후를 파악하고 잘 교육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문제는 호밍의 결정으로 인해 도플라밍고는 지옥같은 삶을 살아야 했고 이런 곳에서 호밍이 좋은 아빠인들 안 그래도 타고난 악인 기질에 이런 막장 환경 속에서 개선이 되기를 바라는 건 힘들다.[9] 호밍이 아예 마리조아에서 내려오지 않거나 최소한 좀더 신중하게 계획을 짜기만 했다면, 도플라밍고가 악당이 되어 돈키호테 패밀리를 거느리고 형제인 로시난테와 서로 총구를 겨누는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10] 일단 호밍과 그의 아내는 착하고 선한 성격. 도플라밍고야 이미 비뚤어져 있어도 둘째 아들인 로시난테는 충분히 개념있는 천룡인으로 자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까지만 해도 일단 3명에, 나중에 후천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각성한 천룡인까지 등장했다. 그러면 온건파 천룡인이 최소 4명이라는 뜻인데, 이 정도면 상당히 큰 세력이다. 세계를 바꿀 수는 없어도 적어도 악행을 조금이나마 막고 더 좋은 세상 정도는 만들 수 있었을지도. 아니면 인간들의 마음을 달래며 천룡인 못지않게 성장시켜줬어도 정부에 맞설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만한 정치적 세력을 이끌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며 설령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천룡인들 사이에서도 더 위에 있는 누군가가 있음을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11] 겨우 5살, 2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겨우 앞에 섰단 이유로 총으로 16발을 쏴 즉사시켰고, 노예로 데려간 딸이 엉망진창으로 돌아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3일 뒤에 자살했으며, 장난으로 두 눈을 잃었고, 아내가 불에 태워져 죽고 매번 바치는 '천상금'으로 인해 나라 하나가 멸망했다.[12] 마을 사람들이 천룡인들의 횡포로 인한 피해자인 것을 감안해도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정상으로 볼 수 없으며, 나중에 도플라밍고가 어떤 길로 걷게 됐는지를 생각하면 도가 지나친 복수와 폭력은 더욱 더 사태를 악화시킨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13] 예를 들면 고아 왕국 같은 경우, 사보가 어렸을 때 자르막 성이라는 천룡인이 온 적이 있었는데 고아 왕국 사람들에게 환영받았다. 다만 여기도 결국 쓰레기들이 지배하는 나라인지라 편히 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14] 작가가 의도하고 이런 성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아들인 로시난테 역시도 비슷한데 돈키호테가 타고 다니던 말 이름이 로시난테다.[15] 같은 가문의 돈키호테 묘스가르드 성이 개심하고 발벗고 나서서 어인들의 권리와 보호를 위해 돕다가 피거랜드 갈링 성에게 사형당한 이후로, 어인들을 위해 힘쓰다 순교한 묘스가르드에 비해 호밍은 마음씨는 좋았으나 뭐하나 제대로 된 선행은 커녕 장남 도플라밍고의 타락 원인 제공, 돈키호테 패밀리의 온갖 만행의 원인을 제공하고 죽었기 때문에 팬들의 평가는 더욱 부정적으로 떨어졌다.[16] 호밍이 인간 사냥을 반대할수도 있었겠지만, 그랬다가는 신의 기사단에게 목이 달아났을테니 반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호밍으로서는 천룡인의 악행에 동참하지 않는게 그나마 최선이었던 것.[17] 특히 호밍의 '원래부터 인간이었다'는 말과, 묘스가르드의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말은 서로 계기는 다르지만 자기들도 인간이라는 맥락이 상통하는 점에서 절묘하다.